[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누리꾼이 한국과 북한을 혼동해 '한국 군인을 참수하겠다'는 선전 포스터를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의 전쟁 승리를 기원하는 각종 밈(meme)을 전달하는 X계정 '우크라이나의 맹공격'이라는 계정은 '한국 군인이여, 우리가 당신을 참수하겠습니다'라는 한글 문구가 담긴 선전 포스터를 게시했다. 포스터에는 북한 군복을 입은 한 병사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가리키고 있고, 우크라이나 국기를 팔에 단 군인이 북한 병사의 목에 흉기를 들이대고 있는 그림이 담겨 있다. 아울러 포스터 왼쪽에는 '당신은 여기서 죽을 것이다. 우리는 당신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구원받지 못할 것이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포스터는 북한이 전쟁 중인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병한 정황이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으며, 우리 국가정보원이 이 파병의 증거를 확인함에 따라, 해당 상황을 비판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포스터를 게시한 이용자는 러시아에 파병한 북한을 비판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과 북한을 혼동해 포스터를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이용자들이 "한국과 북한은 다르다"며 "한국은 남한을 의미한다"고 사실을 알려줬지만, 포스터를 게시한 이용자는"그들(한국)이 탄약과 차량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다음(참수) 대상이 될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또 다른 이용자가 "한국은 러시아가 북한에 기술과 첨단 무기를 이전할 것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삼갔다. 그리고 이미 한국은 다른 것으로 우크라이나를 도왔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런 지적에 포스터를 게시한 이용자는 '북한 군인이여, 우리가 당신을 참수하겠습니다'라고 문구를 수정한 포스터를 다시 게시했다. 다만 당초 올렸던 포스터 게시물을 삭제하지 않고 한동안 그대로 놔뒀다가 누리꾼의 질타를 받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2 07:39:41[파이낸셜뉴스] 멕시코의 한 도시에서 지방자치단체 수장이 취임 6일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7일(현지시각) 미국 CBS 뉴스와 멕시코 현지 매체 보도 등에 따르면 전날 멕시코 남부 게레로주(州) 칠판싱고 시의 한 동네 골목에서 알레한드로 아르코스 시장(43)의 시신이 참수된 모습으로 발견됐다. 게레로주 검찰은 보도자료에서 "경찰과 함께 범죄 경위를 명확히 살피기 위해 필요한 증거를 확인하고 있다"고 짧게 설명했다. 중도좌파 성향 야당인 민주혁명당(PRD) 소속이었던 아르코스는 시장은 지난 6월 선거에서 당선돼 지난달 30일 취임했다. 레포르마와 엘우니베르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의 참수된 머리는 차량 위에 놓여 있었고 몸통은 차량 안에서 발견됐다. 칠판싱고를 주도로 둔 게레로주는 빈곤율이 높을 뿐 아니라 지역을 거점으로 마약 사업을 하는 카르텔의 폭력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시의회 고위 공무원과 전직 국장급 경찰관이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엔 치안당국이 갱단 '로스 아르디요스' 간부급 2명을 불법 무기 및 마약 등 소지 혐의로 붙잡자, 갱단과 연관된 사업을 하는 이들까지 나서서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경찰의 무장 전술 차량을 탈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 역시 카르텔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사건의 동기가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필요한 수사를 하고 있으며, 당연히 수사 결과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체포가 이뤄질 것"이라며, 8일 중 공공 치안 강화를 위한 전반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8 09:56:54[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 맞서 북한 수뇌부 제거를 위한 '참수작전' 훈련을 옵션(선택지)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국방부에 따르면 신원식 장관은 전날 한 국내 방송 매체에 출연해 "수일 이내에 미 전략자산을 (전개하는 것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한 한미, 한미일 훈련도 염두에 두고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24시간 이내 한·미·일 육해공 모든 자산 이용한 탐지 정보 공유 가동 신 장관에 따르면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 등에 대한 경보 정보를 앞으론 실시간으로 해상뿐만 아니라 지상 등 모든 자산을 이용한 탐지 정보가 공유된다. 그동안 3국 간 훈련 땐 해상 탐지 정보만 공유됐다. 그는 이어 관련 경보 정보를 한·미·일이 실시간 공유하는 체계의 공식 가동에 관해선 "24시간 이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해 11월 한·미·일 3국 정상회의 당시 합의한 바 있다.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도 지난 15일(현지시간) "우리는 (한미일 미사일 정보 공유를 위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장관은 또 북한이 전날 오전 고각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선 "탄두부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면서 "3단 추진체를 사용한 고체연료 기반 신형 ICBM '화성-18형'이며 "비행은 성공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는 그들이 정한 일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27일쯤 열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통해 국방 과업 달성에 관한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美 인태사령부, 북한 ICBM 발사 징후 사전 탐지, 함정 이동 방어 태세 강화 존 아퀼리노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관도 18일(현지시간) 북한이 동해상으로 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발사 징후를 사전에 탐지했으며 한미일이 이틀 전에 함정을 이동해 방어 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이날 도쿄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파악해 평상시보다 강력한 방어 태세를 갖춘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전했다. 그는 또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역내를 불안정하게 한다”며 북한이 미사일 역량을 향상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 ICBM이 미국 전역을 사정거리로 둘 가능성이 있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7일 밤 10시38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쏜 SRBM 1발을 포착한데 이어 10시간 만인 18일 오전 8시28분쯤 북한이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고각발사해 1천㎞ 비행후 동해상 탄착했다고 밝혔다. ■신형 핵 탐지 전문 특수 정찰기 1대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기지에 추가 배치 같은 날 미국 오펏공군기지 측은 지난 4일부터 신형 핵 탐지 전문 특수 정찰기인 WC-135R 1대가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기지에 추가 배치됐다고 공개했다.오펏공군기지 측은 "기존 WC-135 2대 편대에서 WC-135R 3대 편대로 공군 정찰기 체계를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이 4년여 만에 완료됐다"고 설명했다.WC-135 정찰기는 핵실험이나 핵폭발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지난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때부터 북한의 핵실험 동향이 포착되면 동해 상공에 출동해 방사성 물질 수집 활동 등을 벌여왔으며 오펏 기지에 지난해 7월과 올해 5월에도 각각 배치된 바 있다. 미국 공군 기술응용센터장인 제임스 핀레이슨 대령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는 전 세계에서 동시적으로 핵실험이나 핵폭발이 발생할 경우 임무 수행 능력 저하나 자산의 임무 전환 없이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미 공군 제55비행단장인 마크 하워드 대령도 오펏공군기지에 이번 신형 정찰기를 보유함에 따라 “우리는 많은 옵션을 갖게 됐다”며 “우리는 전투 지휘관들의 요청에 언제든지 응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2-19 08:59:49[파이낸셜뉴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 당시 음악 축제 현장에서 납치됐던 독일-이스라엘 이중국적 여성이 참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USA투데이 등 외신은 이스라엘 외무부를 인용해 23세인 샤니 로우크가 납치돼 고문을 받은 후 가자지구에서 끌려다녔으며 참수로 사망한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가자에서 로우크의 유골이 발견됐다며 “잔악하고 가학적인 동물들이 그녀의 머리를 절단했다”고 하마스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로우크가 하마스의 공격 시작 직전에 음악축제에서 춤을 추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그동안 그녀의 행방에 관심이 모아졌다. 독일 국적자이기도 한 로우크의 사망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성명을 내고 “샤니 로우크의 사망 소식은 끔직하다. 다른 여러 사람들처럼 그녀가 무참하게 살해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잔학한 행위에 하마스가 배후에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살해는 분명히 테러로 “이스라엘은 자신들을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10-31 09:13:02[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수많은 민간인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고 납치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하마스 대원의 손글씨 메모가 공개됐다. 이스라엘 현지 일간지 예루살렘포스트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 다니엘 하가리 수석대변인은 미국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하마스 대원의 육필 편지를 공개했다.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다가 사살된 하마스 대원의 시신에서 발견된 이 메모에는 아랍어로 “적은 참수해 심장과 간을 제거하는 것 외에는 치료법이 없는 병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적혀 있다. 또 “당신은 알라 앞에서 칼날을 갈고 의도를 순결하게 하라”, “그들을 공격하라”라는 문구도 담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스라엘 현지 매체 와이넷 보도에 따르면 전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하마스 대원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가족들에게 유대인 살해를 자랑하는 내용의 녹음을 공개했다. 정보기관 신베트와 IDF가 지난 7일 하마스 대원이 사용한 이스라엘 희생자의 휴대전화에서 회수한 이 녹음 파일에는 한 남성이 아버지와 나누는 3분 가량의 대화가 담겼다. 이 남성은 아버지에게 “내 손으로 얼마나 죽였나 보라, 이 아들이 유대인을 죽였다”며 “나는 그녀와 그녀의 남편을 죽였다. 내 손으로 10명을 죽였다”라고 말하며 기뻐했다. 이에 아버지는 아들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은 “오 내 아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고 말했다고 와이넷은 전했다. 한편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이번 전쟁으로 이스라엘에서는 최소 1400명이 숨졌고, 220명 이상이 가자지구에 인질로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측에서도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만 지금까지 어린이 2704명을 포함해 최소 6546명이 숨졌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10-26 07:31:24[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집단농장에서 잔혹하게 살해된 영유아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고, 일부는 참수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7일 하마스가 기습 공격을 개시한 이후 이스라엘의 크파르 아자 키부츠(집단농장)에서는 아기를 포함해 온 가족이 침실 등 집 안에서 총에 맞아 몰살된 사례가 군 수색 과정에서 잇따라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발견된 아기 시신만 40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어린이는 참수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습격을 피해 집 안으로 대피한 주민들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불태운 집도 여럿이다. 크파르 아자 키부츠에서 100명 이상의 민간인이 하마스에 학살됐다는 게 이스라엘 군의 주장이다. 현장 수습에 동원된 일부 이스라엘군은 언론에 “머리가 잘린 아기 시신을 발견했다. 온 가족이 침대에서 총에 맞아 죽은 사례도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39년간 복무하면서 이런 것은 본 적이 없다”면서 “아기들과 엄마, 아빠들이 그들의 침실과 대피실에서 어떻게 테러리스트들에게 살해됐는지를 보라. 이것은 전쟁이 아니다. 이것은 전쟁터가 아니다. 이것은 대학살이다”라고 분노했다. 지난 7일 기습 공격을 감행한 하마스는 크파르 아자 외에도 20여곳의 도시와 마을에 침투했다. 가자지구 인근 남부 베에리 키부츠에서도 100구 이상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스라엘군은 11일 현재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120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이스라엘 건국 이후 75년 만에 최대 사망자 규모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이어지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도 사망자가 900명을 넘어섰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11 18:10:00[파이낸셜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포로를 참수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되고 있다. 이를 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을 '짐승'이라고 부르며 맹비난했다. 12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참수 장면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약 1분40초 분량의 영상에서는 위장복 차림에 마스크를 쓴 남성이 군복 차림의 남성의 목을 베는 장면이 담겼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영상에는 이를 격려하는 목소리와, 참수 이후 머리를 사령관에게 보내야 한다는 발언도 녹음됐다. 피해자의 군복 조끼에는 우크라이나군을 상징하는 삼지창 표식이 붙어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이들로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와그너그룹을 지목했다. ISW는 "와그너그룹이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참수하는 등 전쟁범죄를 계속해서 저지르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8일에도 이와 유사한 성향의 영상이 올라왔는데, 여기에는 우크라이나군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머리와 손이 잘린 채 군용차 옆에 방치된 모습이 담겼다고 CNN은 전했다. 러시아군이 웃으며 "우크라이나군이 우크라이나군을 죽였다"라고 말하는 소리도 담겼다고 한다. 친러시아 SNS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자국 전사자 신원 노출을 막기 위해 시신을 참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온라인 연설에서 "세상 누구도 절대 무시해선 안 되는 것이 있다. 이들 짐승이 얼마나 살인을 쉽게 저지르는지 말이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아무것도 잊지 않을 것이고 이들 살인자를 용서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포로를 처형하는 이 영상을 전 세계가 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크렘린궁은 영상의 진위 파악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이 영상에 대해 "끔찍하다"라며 "영상의 진위를 확인해야 한다"라고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4-13 05:26:58[파이낸셜뉴스] 육군 특임여단이 유사시 북한 내 적진 투입 임무를 맡았지만, 정작 자체적으로 공중침투할 헬기가 없어 자력 침투 임무는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임여단은 유사시 북한 지역에서 적의 WMD(대량살상무기) 제거와 적 지도부 타격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전략부대다. 이러한 부대가 적진에 침투할 헬기를 보유하지 못했고, 가지고 있다해도 노후화 정도가 심해 활용하기 어려운 상태라는 지적이다.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육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 육군의 작전계획상 침투 작전 수행을 위해 보유 중인 MH-47과 MH-60 헬기는 미군 주둔 전력이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이 원하는 시기에 적진 투입을 위한 작전 전개가 불투명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육군은 밝혔다. 특히 육군이 특수작전을 위해 보유 중인 UH-60 특수작전용 헬기는 미사일경보장치나 전방관측장비(EO/IR), 위성관성항법장비(EGI) 등이 없다. 이로 인해 북한의 대공미사일 체계 대응이 불가능하고, 야간 및 제한된 기상 조건에서도 정밀항법 운항이 제한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롯 북 수뇌부를 겨냥한 참수 작전 수행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UH-60 특수작전용 헬기의 대부분이 30년 이상 노후된 기종으로 일부 수리할 부품이 단종돼 주문 제작에 장기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헬기의 평균 가동률이 최근 5년간 10% 이상 급격히 감소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육군이 추진하고 있는 UH-60 성능개량 사업의 경우, 지난 2016년에 소요 결정이 내려진 이후 2022년 현재까지도 사업 타당성 조사조차 마치지 못했다. 은밀 침투를 위한 항법과 방호 장비를 보강하는 개량 사업도 실전배치까지 추가로 5년 이상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여 압도적인 대응 능력 확보라는 당초 목적은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김기현 의원은 "공중침투 자산이 중요한 특임여단에 자체적으로 운용 중인 공중침투 자산이 없다는 것은 전 정권이 말로만 전작권 환수를 주장할 뿐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라며 "북핵과 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유사시 우리 군의 독자적인 공중침투 능력을 조속히 확보하도록 집중적인 예산 투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09-10 00:02:12[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을 대가로 북한의 지령을 받아 군사기밀과 자료를 유출해 구속기소 된 현역 장교인 A 대위가 북한 해커에게 보낸 기밀 중엔 특수부대 작전 일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방부로부터 받은 군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A 대위는 작년 9월 학군장교 동기(사건 발생 당시 민간인)로부터 텔레그램 메신저명 '보리스'를 소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 대위는 당시 금전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군사 기밀) 자료를 받는 대가로 암호화폐를 제공하겠다'는 보리스에게 포섭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검찰은 '보리스'를 북한군 정찰총국 산하의 사이버전 담당 부서인 기술정찰국이라 불리는 '110호 연구소'에 속한 해커부대 공작원이라고 지목했다. 지난달 발표한 군 당국의 수사 결과에 따르면 A 대위가 텔레그램을 통해 보리스에게 넘긴 군사기밀 및 자료는 '국방망 육군 홈페이지 화면', '육군 보안수칙' 등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공개된 공소장에는 A 대위는 지난 2월부터 보리스에게 본인이 소속된 여단 작전계획과 대대 작전계획을 요구했지만, A 대위는 자신이 접근할 수 있는 지역대의 작전계획만 전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A 대위가 소속된 부대는 북한의 수뇌부 제거 작전인 일명 참수 작전을 수행하는 특수부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검찰은 이에 대해 "전시 및 평시 작전계획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된 문건"이라며 "적 또는 외부에 누설 시 국가안전보장 및 국가이익에 현저한 위험을 초래할 것으로 명백히 인정되는 가치를 지닌 군사 2급 비밀"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적 인물·장비 식별 평가'라는 문건도 전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적이나 외부에 유출되면 아군의 정보 수집 능력이 노출되고 역 기습 우려가 있는 등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밀에 해당한다"고 공소장에 적시됐다. 앞서 A 대위는 북한 공작원으로부터 약 4800만원 어치의 비트코인을 받고 군 기밀을 유출했고, 군의 핵심 전산망 해킹까지 시도한 것으로 군검찰은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5-27 08:27:36[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프랑스 역사교사 참수사건이 여중생이 꾸며낸 말 한마디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0일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경찰 당국은 이 학생이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 살해된 교사 사뮈엘 파티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심지어 이 학생은 파티의 수업에 참석하지도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외신이 재구성한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파리 근교 콩플랑생토노린중학교 교사였던 파티는 지난해 10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수업을 하던 도중 이슬람교도 사이드·셰리크 형제가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무함마드 풍자 만평을 문제 삼아 2015년 1월 편집국에 총을 난사해 12명이 사망한 테러사건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음날 수업에서 이 만평을 보여줄 생각인데 혹여 충격받을 수도 있으니 무슬림 학생들은 눈을 감거나 복도에 나가 있어도 된다고 얘기했다. 이 학생은 이날 수업에 나오지 않았다. 결석을 자주해 이미 정학 처분을 받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아버지에게 혼날까 봐 겁났던 학생은 친구에게 들은 수업 내용을 토대로 “무함마드 풍자 만평을 보여준 교사에게 항의하다 학교에 가지 못하게 됐다”고 거짓으로 둘러댔다. 격분한 아버지는 다음날 학교에 찾아가 항의하고 파티를 경찰에 고소했다. 페이스북에 파티의 이름과 연락처도 공개했다. 이 게시물은 소셜미디어로 퍼지며 체첸 출신 이슬람 근본주의자 압둘라흐 안조로프의 눈에 띄었고, 파티는 그로부터 며칠 뒤 안조로프에게 무참히 살해됐다. 이는 생전 파티의 주장과도 일치한다. 파티는 피살 나흘 전 경찰 조사에서 “나를 고소한 학부모의 자녀는 당시 교실에 있지도 않았다”고 진술했다. 사건 발생 이후에도 오랫동안 침묵하던 학생은 다른 학생들이 파티가 무슬림 학생들을 강제로 내쫓지 않았다고 진술한 사실을 경찰에게 전해 듣고서야 뒤늦게 진실을 털어놓았다. 학생은 법원에서 “이렇게 될 줄 몰랐다”면서 눈물을 흘렸지만, 후회하기엔 이미 너무 늦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3-10 06:5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