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인공지능(AI) 기술 중 하나인 기계학습 기법을 활용해 물고기의 성숙체장을 더욱 정확하게 파악하는 방법을 국제 학술지 'Fishes' 2024년 9월호에 게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주요 상업어종인 참조기의 장기간 축적된 생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AI 기법을 통해 참조기의 성숙단계와 성숙체장을 추정했다. 성숙체장은 전체 개체의 절반이 산란할 수 있는 크기를 의미하며, 이는 수산자원관리 정책의 중요한 근거자료로 활용된다. 기존에는 성숙단계를 사람의 눈으로 직접 관찰하거나 조직판별을 통해 분석했으나, 이는 시간과 인력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이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체장, 체중, 성숙도, 어획 시기 등의 데이터를 인공지능에 학습시켜 성숙체장을 자동으로 예측하도록 함으로써, 시간 소모를 줄이고 일관성 있는 판별을 가능하게 했다. AI 기법의 도입으로 판별 정확도와 시간 효율성도 크게 향상됐다. 기존 성숙체장 예측은 신뢰구간이 11.8~15.6cm로, 상하한 범위가 3.8cm에 이르렀지만, AI 기반 예측으로는 신뢰구간이 14.1~15.9cm로 좁아져 정확도가 높아졌다. 또한, 전체 측정 시간은 약 30% 단축되어 어종당 분석 시간이 기존 3시간에서 2시간으로 감소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정부가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만큼, 수산 분야에서도 AI 연구를 확대하여 국제적으로 이 분야를 선도하는 연구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0-28 08:38:40[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지난 14일 오후 5시21분경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북서방 약 48해리 해상에서 불법조업한 중국 자망 1척을 나포하였다고 15일 밝혔다.서해어업관리단 국가어업지도선(무궁화24호)이 나포한 중국어선 진당어A호는 지난 8일 오전 1시경 한국수역에 입역하여 14일까지 참조기 등 총 5260kg을 어획한 것으로 조업일지에 기재하였고, 4335kg을 운반선에 전재했다. 이에 어창에는 어획물 925kg이 보관되어 있어야 하나, 실제 어창 안의 비밀공간에 추가로 5715kg을 은닉 후 조업일지에 미기재 했다. 서해어업관리단은 나포 현장에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혐의가 확인되면 관련 법률에 따라 담보금 부과 등의 처분을 할 예정이다. 박천일 서해어업관리단장은 “참조기 성어기를 맞아 우리 수역에 입역한 중국어선들이 어획량을 축소 보고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라며 “우리 수산자원과 어업인 보호를 위해 중국 불법어선에 대해 강력하게 단속하여 우리 수산자원보호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2024년부터 우리 배타적경제수역에 입어하는 모든 중국어선에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설치 및 총톤수 증명서류 선내 비치를 의무화하는 등 중국어선의 불법어업에 대한 감시·감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0-15 15:06:07[파이낸셜뉴스] 최근 5년간 주요 어종 중 멸치, 오징어, 참조기의 위판물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이 8일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8만9482t이던 멸치, 오징어, 참조기의 위판물량은 2023년 8만9364t으로 52.8%나 급감했다. 3년새 10만t 이상 줄어든 수치다. 멸치 위판물량은 2020년 9만3094t에서 2021년 6만9169t, 2022년 4만9339t, 2023년 4만7319t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3년 사이 4만5775t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제주 72.6%, 경북 63.7%, 경남 59.5%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오징어의 경우 2020년 5만4069t에서 2023년 2만7194t, 참조기는 2020년 4만2319t에서 2023년 1만4851t으로 급감했다. 반면 고등어는 2020년 8만2172t에서 2023년 14만5084t으로 증가했으며, 갈치는 연평균 5만t 이상을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안정된 물량을 기록했다. 정 의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어업 자원과 어황 변동으로 피해를 입는 어업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현장의 어업인들은 총허용어획량(TAC) 중심의 어업관리체계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불필요한 규제를 신속하게 개선해 어업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0-08 08:31:47[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주요 추석 성수품에 대해 비축물량 공급, 할인행사 등을 통해 수산물 가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11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주요 추석 성수품인 조기·굴비는 비축수산물 방출을 비롯해 정부 할인행사로 가격이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는 "예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인해 아직 주 생산 시기가 도래하지 않아 현시점에서 조기· 굴비 가격은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이에 조기 160t 등 정부 비축물량 공급, 역대 최대 규모 예산을 투입한 온·오프라인 할인행사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했고 지난달 말부터는 추가적인 가격 상승 없이 안정적으로 관리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특히 이번 주부터 대형마트 중심으로 참조기 할인율을 50%에서 최대 60%까지 상향했다. 굴비를 정상가의 절반 수준으로 구성한 '추석 민생 선물세트'도 수협 온라인몰 등을 통해 판매 중이다. 전통시장에서는 구매금액의 최대 30%를 할인해주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통해 조기·굴비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갈치는 지난해 대비 낮은 가격으로 형성돼 있다. 정부 비축수산물 방출 확대, 할인행사 등을 통해 9월 현재 갈치 가격은 1만 4383원(냉장 대품, aT기준)으로 작년 추석 전주 대비 약 6.2% 하락했다. 한편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날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수산물 물가와 소비 동향을 점검하고 수협중앙회장, 상인 대표들을 만나 간담회를 진행했다. 강 장관은 "추석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 비축물량 방출과 다양한 할인행사를 통해 물가를 관리하고 있다"며 "추석까지 남은 기간 수산물 수급과 물가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저렴하게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9-11 15:03:36[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중국 농업농촌부와 오는 19일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에서 '2024년 한·중 공동치어방류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해수부와 중국 정부는 2017년 한·중 어업공동위원회에서 합동으로 어린 물고기를 방류하는 행사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뒤 2018년부터 네 차례에 걸쳐 방류행사를 열었다. 올해 행사에서는 김현태 해수부 수산정책실장과 리우신쭝 중국 농업농촌부 어업어정관리국 국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방류 어종은 참조기, 참돔, 꽃게 등 약 326만 마리다. 양국 국민들 선호도가 높고 서해 전역에 서식하면서 경제적 가치가 높은 회유성 어종이 선정됐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한중 공동치어방류를 계기로 서해 수산 자원을 풍요롭게 관리하기 위한 양국 간 어업 협력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6-18 11:44:52【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참조기 생산량 회복과 고부가가치 양식산업 활성화를 위한 '참조기 양식 산업화센터 건립 사업'에 최종 선정돼 고부가가치 양식산업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영광군 염산면 일원 9만5797㎡ 부지에 들어설 참조기 양식 산업화센터는 총사업비 160억원을 들여 오는 2025년까지 참조기 종자 생산장, 스마트 양식장, 산지 가공시설, 귀어·귀촌센터, 청년 창업 양식학교 등을 갖추게 된다. 도는 순환 여과 및 태양광발전 양식 시스템을 결합한 참조기 양식장을 건립하고 가공시설까지 갖춰 기후변화와 남획으로 자원량이 급감한 참조기 생산량 회복과 첨단 기술을 접목한 고부가치 양식산업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도는 앞서 지난 2014년 '참조기 양식기술 개발'을 통해 종자 생산부터 양성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 양식 기술을 확보했고, 민간 기술 이전과 스마트 양식 접목을 위한 연구를 하는 등 참조기 양식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참조기 양식 산업화센터 건립으로 참조기 양식 기술이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면서 "스마트 양식 기술 매뉴얼을 개발해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 귀어인에게 기술을 보급함으로써 굴비산업을 육성하고 지역 발전을 선도토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4-18 09:07:23[파이낸셜뉴스] 참조기 양식 산업화센터 조성 사업자로 전라남도 영광군이 선정됐다. 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참조기는 굴비 등 가공품으로서 수요가 많아 상품성이 높은 어종이지만 최근 10년간 어획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참조기의 생산량을 높여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참조기 양식 산업화센터 건립사업을 추진, 올해 1월16일부터 3월15일까지 공모를 진행했다.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영광군은 참조기 생산량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산지이자 그동안 전남 해양수산과학원 연구센터를 통해 참조기 양식연구를 꾸준히 해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참조기 양식 산업화센터 건립에 적합한 부지를 확보하고 있고, 생산·가공·유통시설뿐만 아니라 청년창업을 위한 교육시설까지 계획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센터 건립에는 2025년까지 총 사업비 160억원(국비 48억원)을 투입해 참조기 양식단지부터 가공·유통시설, 연구개발(R&D)·창업교육시설 등을 조성한다. 특히 양식단지에는 순환여과시스템(RAS)과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첨단 양식기술이 도입될 예정이다. 강미숙 해수부 양식산업과장은 "참조기 양식 산업화센터가 건립되면 참조기의 생산·유통·가공뿐만 아니라 창업교육까지 연계해 다양한 상품개발을 통해 수요를 발굴하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센터가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4-06 11:16:22[파이낸셜뉴스] 건국대 안윤주 교수팀은 나노플라스틱이 먹이사슬을 거쳐 참조기까지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참조기 몸안에서 밖으로 배출되 않은채 그대로 남아 있으면서 소화기능을 약화시킨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안윤주 교수는 "나노플라스틱이 유발하는 독성을 소화기능 약화로 정량화해 직관적으로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제시했다"며, "환경에 존재하는 나노플라스틱이 영양단계를 거쳐 사람이 섭취하는 식자원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3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오염이 심화됨에 따라 다양한 환경에서 5㎜ 미만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고 오염농도가 누적돼 미세·나노플라스틱이 생물과 사람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사람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사용되는 식자원인 생선류의 경우, 소비율이 높은 어종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나노플라스틱을 간접적으로 섭취한 해양생물에게 나타나는 영향을 비교 분석했다. 우선 형광 현상을 일으키는 190나노미터(nm)의 동그란 폴리스티렌 나노플라스틱을 풀어놓은 수조에 미세조류 '두날리엘라'를 키웠다. 이후 이 미세조류를 소형갑각류인 '아르테미아 프란시스카나'에 먹이로 줬다. 이 소형갑각류를 다시 참조기에 먹이로 주면서 관찰했다. 형광물질을 식별할 수 있는 형광현미경으로 참조기의 소화관 내를 관찰한 결과, 나노플라스틱이 참조기에 전이됐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한 24시간 뒤에도 소화관 내에서 나노플라스틱이 관찰됐다. 이와함께 나노플라스틱이 미세조류와 소형갑각류, 참조기에 이르기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노플라스틱에 오염된 미세조류를 소형갑각류가 섭취할 경우, 장관 벽이 손상됐따. 연구진은 "이는 나노플라스틱이 타 해양생물에 간접적으로 노출될 때 그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참조기의 소화효소인 알파 아밀라아제 활성도를 측정했다. 그결과 일반 참조기 대조군보다 소화효소의 활성이 39% 감소해 소화 기능이 떨어진다는 것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성과를 환경과학분야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해저드스 머티리얼스(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지난 8월 4일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0-03 10:25:1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영광지역 특산품 굴비의 원재료인 참조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양식산업 육성과 기술보급, 청·장년 인력 양성의 견인차 역할을 할 '참조기 양식 산업화 센터' 건립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서남해안의 특산 고급 어종인 참조기는 전남과 제주 해역에서 주로 잡힌다. 이를 원료로 하는 굴비는 영광지역 경제의 근간을 이뤘으나, 최근 10년간 어획량이 56% 줄고 2020년 일시적으로 어획량이 늘었지만 100g 미만이 전체 생산량의 85%를 차지해 상품성이 저하되는 등 대형 참조기 생산이 절실하다. 연도별 생산량은 2011년 5만 9000t이었던 것이 2016년 1만 9000t, 2018년 2만 3000t, 2019년 2만 5000t, 2020년 4만 1000t, 2021년 2만 6000t이다. 이런 가운데 참조기는 고수온에 강해 아열대 기후변화 대응 대체 품종으로서 양식이 가능하다. 양식 기간이 6~7개월로 비교적 짧고, 선어 및 냉동으로 출하·유통해 수급 조절이 용이하다는 측면에서 차세대 양식산업 전략품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전남도는 지난 2017년 참조기 해상가두리 시범양식을 시작으로 종자 생산 지원, 육상수조식·축제식·해상가두리 양식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시범양식 결과 양식산업화 가능성을 확인하고 지난해부터 '참조기 양식 산업화 센터' 건립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 해양수산부도 국내 굴비 산업 육성을 위해 품질이 우수한 종자를 확보해야 한다는 점, 양식 생산기술이 필요하다는 점, 수요의 절반 정도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양식산업 육성 시 수입 대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등을 들어 '참조기 양식 산업화 센터' 건립 예산을 반영했다. 전남도는 오는 2025년까지 160억 원 들여 영광에 센터 건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참조기 양식 산업화 센터'는 참조기 자원 회복을 위한 종자 생산, 양식기술 전수, 창업 교육과 가공·유통 지원 등 복합적 역할을 수행하고, 최근 늘어나는 굴비 수출산업 육성에도 나서게 된다. 굴비·부세 수출은 2020년 2개 업체 28t(미국·베트남·일본) 69만 달러, 2021년 2개 업체 48t(미국·베트남·일본) 113만 달러에 이른다. 센터가 전남에 들어서면 전남도와 영광군, 민간기업(SPC), 수협 등은 공동으로 '참조기 양식 산업화 센터 운영위원회'를 조직해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청·장년층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자문단을 구성해 지역사회 산업화 전파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최정기 도 해양수산국장은 "지속 가능한 젊은 수산업 육성을 위해 새로운 해양수산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면서 "참조기 양식 산업화 센터 건립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안정적 참조기 자원량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9-16 08:38:33【파이낸셜뉴스 영광=황태종 기자】전남 영광군이 전국 최초로 참조기 양식 산업화에 도전한다. 영광군은 지역 특산품 굴비의 원재료인 참조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참조기 양식 산업화 센터'를 건립한다고 15일 밝혔다. '참조기 양식 산업화 센터'는 참조기 양식 산업 육성과 기술 보급, 청·장년 인력 양성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영광군에 따르면 서남해안의 특산 고급 어종인 참조기는 전남과 제주 해역에서 주로 어획되고 있으며, 이를 원료로 하는 굴비는 영광지역 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어획량이 56% 감소되고, 지난 2020년 일시적 어획량 증가 시에도 100g 미만이 전체 생산량의 85%를 차지해 상품성이 저하되는 등 대형 참조기 생산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영광군은 지난 2017년 참조기 해상가두리 시범 양식을 시작으로 종자 생산 지원, 육상수조식·축제식·해상가두리 양식기술 개발을 완료했으며, 시범양식 결과 양식 산업화 가능성을 확인하고 지난해부터 국회, 중앙부처 등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참조기 양식 산업화 센터' 건립을 건의해 왔다. 참조기는 고수온에 강해 아열대 기후변화 대응 대체 품종으로 양식이 가능하고, 양식 기간이 6~7개월로 비교적 짧으며, 선어 및 냉동으로 출하·유통돼 수급 조절이 용이하다는 측면에서 차세대 양식 산업 전략품종으로 주목을 받아 왔다. 기획재정부에서도 국내 굴비 산업 육성을 위해 품질이 우수한 참조기 종자 확보와 양식 생산 기술이 필요하고, 참조기 수요의 절반 정도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양식 산업 육성 시 수입 대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참조기 양식 산업화 센터' 건립 예산 160억 원을 정부안에 반영해 국회에 제출한 상태이다. 이번에 건립될 '참조기 양식 산업화 센터'는 자원회복을 위한 종자 생산, 양식기술 전수, 창업 교육과 가공·유통 지원 등 복합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며, 최근 늘어나고 있는 굴비 수출산업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광군은 전남도, 민간기업(SPC), 수협 등이 참여하는 '참조기 양식 산업화 센터 운영위원회'를 조직해 운영할 예정이며, 청·장년층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자문단을 구성해 지역사회 산업화 전파 속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강종만 영광군수는 "지속 가능한 굴비 산업 육성을 위해 수산분야 최우선 공약으로 참조기 양식 산업화 센터 건립을 확정했다"면서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영광 대전환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안정적인 참조기 자원량 확보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9-15 14:2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