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온라인 강의 플랫폼 클래스101이 국가별 고객 니즈(수요)를 반영한 수업으로 글로벌 성과를 보이고 있다. 기존 온라인 클래스 카테고리 한계를 넘어 취미, 커리어, 머니 등 다채로운 분야에서 약 2600개가 넘는 강의를 선보인 클래스101은 수업 준비물까지 챙겨주는 서비스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클래스101은 현재 누적 크리에이터 11만명, 누적 크리에이터 정산액 600억원을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누적회원수는 340만명이다. 2018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한 클래스101은 미국과 일본 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은 2019년 7월 ‘클래스101 US’를 출시한 이후 120개국에 240여 개 클래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30여 명의 다국적 크리에이터들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오픈한 ‘클래스101 일본’은 230여 개 클래스와 약 500여 명 누적 크리에이터를 보유하며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클래스101은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대규모 기업들과 정면 승부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대대적 마케팅이나 홍보 활동보다는 현지 소비자가 어떤 강의를 원하는지에 대한 고객 분석을 통해 클래스 방향성을 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새로운 IT 기기와 엔터테인먼트 등에 관심이 많은 미국 소비자를 위해 시작한 ‘디지털 드로잉 클래스’와 ‘원밀리언 댄스 클래스’는 미국 전체 매출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은 아기자기한 공예품을 좋아하는 특성에 맞춰 공예, 자수 등 콘텐츠에 더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클래스101은 또 각 국가별 크리에이터 수강은 물론 다른 국가 수업도 수강할 수 있도록 자막지원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DC와 마블 등 글로벌 코믹스 회사에서 300여 권 커버 아트를 작업한 이인혁 아티스트는 물론 미국 브라이스 만화 일러스트, 일본 모모치 디지털 일러스트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클래스101과 협업하고 있는 점도 해외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클래스101은 해외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앞서 지난 10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2021 창발 테크 서밋’에 참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창발 테크 서밋’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페이스북 등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이 모여 2014년 발족한 북미 지역 대표 한인 IT 비영리단체 '창의와 발명(창발)'이 여는 행사다. 또 클래스101은 오는 12월 11일 온라인으로 소프트웨어(SW)와 데이터 분야 엔지니어들이 참여하는 ‘101 Path; 2021 테크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날 컨퍼런스는 ‘기술·개발 리더에게 커리어 길을 묻다’라는 주제에 맞춰 클래스101, 삼성전자, 몰로코, 그렙, 우아한형제들, 핵클, 힐링페이퍼 등에서 일하는 엔지니어들이 강연한다. 한편 클래스101은 최근 300억원 규모 추가투자(시리즈B)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굿워터캐피털이 리드했다. 기존 투자사인 스트롱벤처스, KT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끌림벤처스도 참여했다. 리드 투자사인 굿워터캐피털은 페이스북과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기업은 물론 카카오, 쿠팡, 토스, 당근마켓 등 국내 기업 투자에 성공한 글로벌 투자사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11-25 09:4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