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창신동과 숭인동 일대 구릉지역이 자연과 도심이 어우러진 구릉지 특화 주거 선도 모델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7월 31일 서울특별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창신동 23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과 숭인동 56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이 같이 수정가결했다고 1일 밝혔다. 창신동 23·숭인동 56일대는 한양도성과 낙산 언덕으로 삼면이 둘러싸인 구릉지형이다. 가파른 언덕 입지로 인해 교통 및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지역이다. 2007년부터 재정비촉진사업(뉴타운)이 추진됐지만, 2013년 촉진지구 지정 해제됐고, 노후주거지 환경개선을 목적으로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됐으나 주택공급과 기반시설 등 물리적 주거환경 개선 효과는 미흡해 주민들의 불만이 누적돼왔다. 지난 2021년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정비사업이 본격적으로 재추진됐다. 창신동23·숭인동 56일대는 이번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이 결정됨에 따라 낙후된 기존 저층주거지가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도심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열악한 주거지를 물리적으로 개선해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을 누리는 한편, 구릉지에 특화된 주거지 선도모델로 추진한다. 아울러, 창신역 일대는 공공시설과 도로를 따라 배치된 상가인 연도형 상가를 조성해 해당 지역 개발로 지역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을 위한 기반시설로는 도로, 공원, 주차장, 사회복지시설 등이 결정됐다. 창신역에서 채석장전망대(서쪽)와 숭인근린공원(동쪽)까지 연결하는 입체보행로를 조성해 인근 지하철역과의 보행 접근성을 높였다. 그간 단절된 창신-숭인 지역 연계성을 강화하고 어르신과 어린이 등 보행약자의 이동 편의성 향상을 위해 단지 내 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경사로 등 수직 동선도 충분히 마련해 경사진 구릉지를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한병용 주택실장은 “창신·숭인동 일대는 그간 정비사업의 추진과 중단이 반복되며 열악한 주거환경이 개선되지 못했던 지역으로, 이번 정비구역 지정을 통해 오랫동안 낙후됐던 창신·숭인동 일대가 도심부 주거지의 선도모델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8-01 08:33:04[파이낸셜뉴스] 서울 종로구 창신동과 숭인동 일대 주택 재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모두 2000가구 주택을 공급한다는 목표다. 서울 종로구는 지난해 7월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된 ‘창신동 23번지’와 ‘숭인동 56번지’ 일대 주택재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창신동 23번지 일대는 최고 지상 28층, 용적률 214.65%을 적용해 1038가구(임대 159가구 포함)를 공급하고, 숭인동 56번지 일대는 최고 높이 26층, 용적률 259.60%로 974가구(임대 170가구 포함) 공급을 목표로 계획했다. 구는 앞서 2023년 11~12월 주민설명회와 공람 등 제반 절차를 마무리하고 올해 1~2월 각계각층 의견을 담은 정비계획의 최종 수정을 거쳐 3월 27일 서울시에 정비구역 지정 신청을 완료했다. 해당 지역은 평균 경사도 20%에 육박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저층 노후 주거지로 꼽힌다. 교통,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해 2007년부터 뉴타운(재정비촉진)사업이 추진됐으나 2013년 구역 지정 해제로 무산됐다. 이듬해인 2014년에는 도시재생선도지역으로 선정됐지만 도시재생사업 특성상 보존을 위해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좁은 골목길과 가파른 계단, 부족한 기반 시설과 노후·방치된 건축물 등 주거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후 2021년, 마침내 뉴타운 구역 해제 9년 만에 신속통합기획 1차 후보지로 선정됨에 따라 서울시와 종로구가 정비계획 수립 공공지원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구는 이번 정비계획(안)에 구릉지 활용과 가로 활성화를 통한 지형 순응형 보행친화 주거단지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기존의 구릉지 절·성토 방식에서 탈피, 지형을 유지하면서 주동 건물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다양한 건축디자인까지 적용해 새로운 도시경관을 만들 계획이다. 낙산공원에서 숭인근린공원까지 연결되는 입체 보행로와 급경사 구간대 에스컬레이터 설치 등을 더해 단절된 보행환경을 잇고 이동 편의성을 증대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이외에도 창신동 23번지 일대는 채석장 부지를 구역에 포함시켜 낙산공원과 연계되는 테마공원을 조성, 부족한 기반 시설을 확보하고 공원 하부에 기존 적환 시설을 대체할 현대식 자원 순환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또 숭인동 56번지 일대는 창신역 주변 주거복합 랜드마크형 고층타워를 세워 거점시설로의 상징성을 부여한다. 지봉로와 맞닿은 부분에는 사회복지시설 및 공용주차장을 지어 공공시설과 연도형 상가 배치를 토대로 가로 활성화와 역세권 기능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건축계획은 낙산 최고 높이인 해발 125m 범위에서 역세권, 문화재 등을 고려해 영역별 차별화된 높이 기준을 적용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4-11 14:12:03[파이낸셜뉴스] 서울 종로구 창신동 일대 재개발 지역이 4000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한국토지신탁은 '창신9·10구역' 재개발 추진위원회와 신탁방식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창신9·10구역'은 서울시 종로구 창신동 578-5번지 일원으로 각각 1360가구와 1300가구 규모다. 신탁방식 재개발을 통해 약 4000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해당 구역은 앞서 지난 2007년 최초 재정비촉진구역(뉴타운)으로 지정됐으나 6년 뒤인 2013년 구역이 해제됐었다. 이어 2014년 ‘도시재생1호’ 사업지로 지정됐으나 도시재생사업 및 공공재개발 추진이 정체되면서 사업에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2022년 말 제2차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된 후 올해 2월 신탁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하면서 사업 진행에 전환점을 맞았다. 추진위는 지난 4월 신탁사 선정 투표를 통해 예비사업시행사를 한국토지신탁으로 선정했다. 창신9·10구역 재개발 추진위원회는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뛰어난 업력과 전문성, 신뢰도를 가진 한국토지신탁과 MOU를 체결하면서 사업 추진에 동력을 얻겠다는 계획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올해 상반기에만 수도권 세 곳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지난 1월과 3월 각각 남양주 다산 신우가든아파트 소규모재건축과 영등포1-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에서 사업대행자로 지정됐다. 5월에는 중화우성타운 재건축사업의 사업시행자로 지정고시 받아 5월 기준 현재, 수도권 20개 사업장에서 약 2만 세대의 사업시행자 및 사업대행자로 지정고시를 받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05-19 15:14:19신학기를 앞두고 휴일인 12일 학부모와 학생들이 서울 종로구 창신동 문구거리를 찾아 학용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3-02-12 12:16:49KCC와 KCC실리콘은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립 창신동 쪽방상담소를 방문해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서울특별시립 창신동 쪽방상담소에서 진행된 이웃사랑 성금 전달식에서 KCC·KCC 실리콘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CC 제공
2022-04-07 10:17:13도시재생지구라는 이유로 정부가 추진중인 공공재개발 사업 대상에서 배제된 서울 창신동 주민들이 결국 행정소송에 나설 전망이다. 도시재생지구 1호인 창신동이 공공재개발 참여 기회를 얻기 위한 법원의 판단을 받기로 하면서 비슷한 처지의 서울과 수도권 도시재생 지구들까지 줄소송에 가세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창신동을 비롯한 수도권 11개 도시재생 구역들은 도시재생 전면 철회를 촉구하는 집단행동에 나설 예정이라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17일 서울 도시재생 지구들에 따르면 최근 서울특별시행정심판위원회(이하 행심위)는 창신동 공공재개발 준비위원회가 종로구를 상대로 제기한 '공공재개발 공모대상 제외처분 취소청구'를 기각했다. 창신동은 지난해 '도시재생 사업 추진 지역은 후보지 공모 공고 기준에 따라 공공재개발사업에서 제외된다'는 통보를 받고 행정심판을 제기한 바 있다. 행심위는 기각 이유에 대해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되며 이미 공공재정이 투입돼 공공재개발을 진행할 경우 재정 낭비가 촉발된다"며 "재정투입이 이뤄지지 않은 지역과의 형평성을 고려할 때 공공재개발 사업을 신속히 진행해야 할 필요성이 적다"고 밝혔다. 실제 창신동에 투입된 도시재생사업 예산은 지난 2014년부터 이달까지 1168억3300만원에 달한다. 사업 초기 마중물사업 200억원과 △연계사업 607억3300만원 △별도사업 61억원 △낙산근린공원 주차장 복합시설 조성사업 300억원 등이다. 이에 대해 강대선 공공재개발 준비위원장은 "주민 대다수가 공공재개발을 추진하며 도시재생 지역임을 알게 될 만큼 예산이 쓰였다는 걸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몇 안되는 도시재생 관련자와 서울시가 주민 동의없이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써놓고 재정낭비를 운운하는 건 앞뒤가 안 맞는다"고 주장했다. 행정심판이 기각되자 창신동은 즉각 행정소송에 나서겠다는 반응이다. 행정소송은 행정심판 재결서를 송부받은 날부터 90일 이내에 제기할 수 있다. 창신동 준비위는 서류준비 기간 등을 거쳐 이르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후로 행정소송을 제기한다는 입장이다. 창신동이 행정소송에 나설 경우 서울과 수도권의 도시재생 지구들도 소송에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변수는 남아있다. 이번에 기각된 행정심판은 종로구청장을 상대로 한 것으로, 아직 서울시를 상대로한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판단이 남아있어서다. 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특정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선출되면 굳이 행정소송이 필요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야당 후보 진영에선 "도시재생사업에 많은 혈세를 쏟아부었는데도 도시재생, 지역발전, 주민만족 모두 실패한 정책"이라며 "서울시장이 된다면 전반적으로 잘못된 부분을 고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도시재생지구와 재개발지역의 공동 대응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다. 서울에선 창신·숭인동을 비롯해 △서계동 △장위11구역 △수색14구역 △구로1구역 △자양4동 △동자동 △일원동 등 서울 9개 구역과, 경기도 △성남시 태평2·4동 △수진2구역 등 총 11곳이 참여해 이달 안에 '도시재생 전면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1-03-17 18:12:04[파이낸셜뉴스]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 중인 서울 종로구 창신·숭인 지역 주민들이 서울시가 진행하는 설문조사에 강하게 반발했다.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에 정작 주민들은 참여를 하지 못하게 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일부 문항은 도시재생을 잘 알지 못하는 주민들이 오해할 만한 답변을 유도한다고 지적했다. 9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는 서울시의 '창신·숭인 재생사업 관련 심층조사' 설문조사로 한때 실랑이가 벌어졌다.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업체 직원들이 설문 내용에 대해 반발하는 주민들에게 설문을 거부해서다. 이번 설문은 서울시가 상반기 기관평가에 참고하기 위해 주요 분야별, 사업별로 시민들을 만나 만족도를 조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대선 공공재개발 준비위원장은 "도시재생과 관련해 좋은 내용들로만 소개를 하며 설문을 받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며 "일부 문항은 도시재생을 잘 모르는 주민들이 보면 서울시에만 유리한 방향으로 답변하게 돼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본지가 입수한 설문지에는 총 8페이지 중 5장에 도시재생 사업의 우수 사례를 소개하는 사진이 첨부돼 있다. 창신동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한 주민은 "도시재생을 잘 모르는 주민들이 설문지에 포함된 사진을 보면 사업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오해할 수 있다"며 "설문 내용 자체가 사업이 잘 되고 있다는 답변을 이끌어 내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일부 문항은 주민들의 오해할 만한 답변을 유도한다고도 지적했다. 문제가 된 문항은 '그동안의 창신·숭인 도시재생사업 진행과정에서 추진 주체가 누구였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이다. 응답은 1번 지역주민, 2번이 공공기관(서울시, 자치구, SH공사)라고 명기돼있다. 강 위원장은 "주민 다수가 도시재생의 실체조차 잘 모르는 상황에서 사업 추진 주체를 묻는 질문은 잘못됐다"며 "답변 내용이 주민과 공공기관으로 돼있으면 주민이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주민들은 당연히 주민이라고 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설문에 참여하고자 했던 일부 주민은 설문 자체를 거부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설문을 거부당한 주민들은 경찰 입회 하에 설문을 작성하고자 했지만, 이마저도 거부 당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설문을 진행하는 분들이 여러 사람이 몰려들자 당황해서 대응을 잘못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기관 평가 참고용이기 때문에 긍정적 답변을 유도하기 위한 편향된 질문을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시기적으로 예민한 시기에 설문을 진행해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준비위원회는 이에 대해 오는 10일 서울시를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1-02-09 17:30:45공공재개발 공모 신청이 반려된 서울 창신동 주민들이 서울시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창신동 주민들은 행정심판이 기각될 경우 행정소송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서울 종로구 창신동 공공재개발추진위원회는 11월 30일 서울시 행정심판위원회에 '공공재개발사업 후보지 공모사업 대상 제외 회신처분에 대한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추진위 측은 "국토교통부 유권해석 내용과 부합하지도 않고, 법률적합성 및 법률유보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청구 취지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정책의 일관성 유지를 위해 도시재생사업·관리형 주거환경사업 등 대체사업이 추진 중이거나, 도시관리 및 역사문화보존 등을 위해 관리가 필요한 지역 등은 공공재개발 검토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창신동 주민들은 이 같은 서울시의 주장이 국토부의 유권해석과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추진위 한 관계자는 "8월 15일에 서울시 도시재생과에 문의 결과 공공재개발에 참여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시작한 건데 말을 바꿨다"라며 "국토부에 질의 결과도 도시재생과 공공재개발은 서로 상충하지 않아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고 자료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창신동추진위가 국토부 도시재생정책과에서 받은 답변서에는 "도시재생특별법 시행령 제32조의 2 제1항 제3호에 따라 공공재개발사업의 경우 토지주택공사(LH) 등이 단독 또는 공동으로 시행하는 사업에 대해 인정사업으로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명시할 뿐, 공공재개발사업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26조에 따라 추진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명시돼 있다. 공공재개발사업은 도시재생사업에서 규정한 사업에 포함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추진위 측 입장이다. 김동호 기자
2020-11-30 19:39:12[파이낸셜뉴스]공공재개발 공모 신청이 반려된 서울 창신동 주민들이 서울시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창신동 주민들은 행정심판이 기각될 경우 행정소송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서울 종로구 창신동 공공재개발추진위원회는 11월 30일 서울시 행정심판위원회에 '공공재개발사업 후보지 공모사업 대상 제외 회신처분에 대한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추진위 측은 "국토교통부 유권해석 내용과 부합하지도 않고, 법률적합성 및 법률유보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청구 취지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정책의 일관성 유지를 위해 도시재생사업·관리형 주거환경사업 등 대체사업이 추진 중이거나, 도시관리 및 역사문화보존 등을 위해 관리가 필요한 지역 등은 공공재개발 검토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창신동 주민들은 이 같은 서울시의 주장이 국토부의 유권해석과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추진위 한 관계자는 "8월 15일에 서울시 도시재생과에 문의 결과 공공재개발에 참여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시작한 건데 말을 바꿨다"라며 "국토부에 질의 결과도 도시재생과 공공재개발은 서로 상충하지 않아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고 자료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창신동추진위가 국토부 도시재생정책과에서 받은 답변서에는 "도시재생특별법 시행령 제32조의 2 제1항 제3호에 따라 공공재개발사업의 경우 토지주택공사(LH) 등이 단독 또는 공동으로 시행하는 사업에 대해 인정사업으로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명시할 뿐, 공공재개발사업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26조에 따라 추진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명시돼 있다. 결국 공공재개발사업은 도시재생사업에서 규정한 사업에 포함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추진위 측 입장이다. 행정심판이 진행되면 최소 3~4개월은 소요될 전망이다. 추진위는 행정심판이 기각되거나 각하되면 행정소송도 불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법무법인을 선임한 상태다. 법무법인 관계자는 "행정심판은 심위위원들이 기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절차를 밟아가기 위한 시도"라며 "행정심판이 기각돼 행정소송으로 가면 오히려 주민들에게 더 유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0-11-30 13:21:09[파이낸셜뉴스] "지난 8월 15일, 서울시 도시재생과에 문의결과 공공재개발에 참여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시작한건데 말을 바꿨다. 창신동은 도시재생을 당했다." (창신동 주민)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공공재개발 시범 사업에서 제외된 창신·숭인동 주민들이 결국 집단행동에 나섰다. 원주민을 지키고 지역 명소화를 위해 도시재생을 했지만, 주민들의 주거환경은 더욱 열악해졌다는 이유에서다. 주민들은 공공재개발 공모 참여에 대한 평등한 기회 보장과 도시재생 중단을 요구했다. 창신동 공공재개발 추진위원회는 12일 오후 2시 종로구청 앞에서 '도시재생 때문에 공공재개발 제외! 주민들은 억울하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추진위는 이 자리에서 "주민 3%만 동의한 도시재생 때문에 4만 여 명의 창신·숭인동 주민들의 공공재개발 응모기회가 박탈됐다"며 "서울시와 종로구청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기회의 평등을 이행하라"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도시재생 6년 간 주거환경이 오히려 열악해졌다고 지적했다. 고(故) 박원순 시장도 주민이 원치 않으면 도시재생을 중단한다고 얘기했지만, 정책의 일관성이란 논리로 주민들의 인간답게 살 권리가 박탈됐다는 이유에서다. 추진위는 "박물관을 지으면 불이 날 때 소방차가 들어오는 길이 생기는가", "전망대를 지으면 젊은 부부들이 동네로 들어와 애를 키우는가"라고 비판했다. 또 원주민을 지키고 지역 명소화를 위해 도시재생을 한 결과 오히려 지난 4년간 주민 3000여 명이 주민을 떠났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한 주민은 "도시재생이 좋다고 홍보한 서울시와 종로구청 직원 중 도시재생 활성화 지구에 사는 사람이 몇명이나 되느냐"며 "우리 부모님과 가족들이 고통과 불편함을 참고 사는 것도 억울한 데, 사과는 커녕 오히려 주민들이 원하는 공공재개발 참여만 막아섰다"고 하소연 했다. 또 추진위는 선거 때만 주민을 위한다는 종로구청을 비판하고,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공공재개발 참여 기회를 주는 후보를 지지하겠다고도 밝혔다. 강대선 추진위 대표는 "우리는 창신·숭인동에 살고 있다는 죄밖에 없는 억울한 주민"이라며 "서울시와 종로구청은 공공재개발 참여 기회를 보장하고, 주민의 삶과 관계없는 도시재생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0-11-13 15:3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