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공연예술창작산실의 우수 신작을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시간이 돌아왔다. 19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예술위)와 CGV에 따르면 6~7월, 영화관에서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우수 작품을 상영한다. 연극, 창작뮤지컬, 무용 등 국내 우수 창작 작품을 선정해 독점 상영하는 '아르코 라이브(ARKO LIVE)'를 진행한다. 아르코 라이브는 공연예술 콘텐츠의 활성화와 접근성 확대를 위해 예술위와 CGV가 2020년부터 매년 국내 우수 창작 초연 작품을 스크린을 통해 소개하는 협력 사업이다. 그간 뮤지컬 '호프' '시데레우스'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 등 창작산실이 배출한 우수 창작 작품 24편이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났다. 올해 '아르코 라이브'는 오는 6월 26일 뮤지컬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를 시작으로 음악 ‘민요 첼로(MINYO CELLO)’, 뮤지컬 ‘이솝이야기’, 무용 ‘토끼는 어디로 갔나요?’등 네 편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순차적으로 개봉하여 1주일씩 상영한다. 서울(강변, 구로, 대학로), 경기(고양백석), 인천(인천) 대구(대구현대), 대전(대전터미널), 충청(세종). 부산(센텀시티), 전남(순천신대), 전북(전주고사) 등 전국 11개 CGV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첫선을 보이는 창작뮤지컬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는 6월 26일부터 7월 2일까지 상영된다. 현대인들이 많이 겪고 있는 성격장애를 소재로, 주인공인 키키가 자신의 병을 인지하고 맞닥뜨리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뮤지컬에서는 보기 힘든 토크콘서트 형식을 차용하여 주인공 키키가 자신의 병에 대해 이야기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경쾌하고 세련된 연출로 집중 조명한다. 무대인사와 GV 등 관객과 함께하는 스페셜 이벤트도 마련된다. CGV대학로에서 6월 29일 저녁에는 배우들과 함께하는 무대인사가, 7월 1일 18:00 회차 상영 종료 후에는 창작진 등과 함께하는 미니GV와 팬미팅이 진행될 예정이다. 7월 3일 두 번째로 개봉하는 음악 ‘민요 첼로(MINYO CELLO)’는 ‘두꺼비 집’,‘녹두꽃’, ‘파랑새’ 등 우리나라 민요를 다섯 대의 첼로와 밴드로 재해석하여 세대와 시대를 넘나드는 새로운 음악의 방향을 제시하는 작품이다. 예명 '빅바이올린 플레이어'로 활동하는 첼리스트이자 작곡가 임이환의 작품으로 올해 초연 당시 국악과 타악 리듬 위에 재즈적 화성을 녹여내 독특한 음악적 질감을 표현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7월 10일 개봉하는 창작뮤지컬 ‘이솝이야기’는 그리스 설화 ‘이솝우화’에서 모티프를 얻은 작품이다. 2600년 전 그리스 사모스 섬의 노예로 살던 한 이야기꾼의 이야기가 어떻게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전해져 내려올 수 있었는지 이야기의 본질을 고찰한다. 한편의 동화적인 플롯을 무대적 상상력으로 진정성 있게 표현하여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창작진과 함께하는 스페셜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아르코 라이브의 마지막 작품인 무용 ‘토끼는 어디로 갔나요?’는 7월 17~23일 만나볼 수 있다. 영국과 한국, 벨기에에서 활동 중인 안무가 허성임과 벨기에 니드컴퍼니의 안무가 그레이스 엘렌 바키가 12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 연구하며 탄생한 작품으로, 핵심 오브제인‘토끼’를 안무로 형상화하여 현대 사회를 살아가며 잊고 있었던 순수의 세계로 관객을 초대한다. 간단한 조명과 음악, 무대 장치에 무용수들의 움직임만으로 경이적인 판타지를 선보였다는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7월 중 창작진의 무대인사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아르코 라이브'를 찾는 관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오는 6월 12~19일 일주일간 CGV채널 인스타그램에서는 사전 기대평 이벤트가 진행된다. 기획전 작품들을 모두 관람하여 스탬프를 완성하면 영화, 공연 관람 티켓을 함께 증정하는 스탬프 이벤트도 진행된다. '아르코 라이브' 기획전의 자세한 정보 및 예매 관련 내용은 공연예술창작산실 인스타그램과 CGV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6-19 09:43:37[파이낸셜뉴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주최의 우수 신작 발굴을 위한 지원사업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선정작들이 3월에도 계속된다. 지난 16일, 첫 선을 보인 창작뮤지컬 '이솝이야기'에 이어 전통예술 '무한수렴(無限收斂)의 멀티버스 -Multiverse of Infinite Convergence-'가 23일 개막한다. 이어 무용 '반가 : 만인의 사유지 (思惟地)', 무용 '웨어 이즈 더 래빗? Where is the Rabbit?', 창작오페라 '이상의 날개' 등 3개 작품은 3월 초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예술위 측은 “이번에 공개되는 작품들은 과거,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예술의 본질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들”이라고 소개했다. ■ 뮤지컬, 전통예술, 무용, 오페라 등 창작 신작 2월 16일부터 4월 14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되는 창작뮤지컬 '이솝이야기'는 그리스 설화 ‘이솝우화’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2600년 전 그리스 사모스 섬의 노예로 살던 한 이야기꾼의 ‘이야기’가 어떻게 오랜 세월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전해져 내려올 수 있었는지, ‘이야기’가 지닌 힘과 본질을 무대적 상상력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서윤미 연출이 극작과 작곡, 연출을 맡았다. 2월 23~24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전통예술 '무한수렴(無限收斂)의 멀티버스'는 40년간 거문고와 함께해온 연주자 허윤정의 다채로운 음악세계를 집대성한다. 국내외 13인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음악감독이자 연주자 허윤정은 “거문고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가장 한국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악기”라며 “거문고의 색다른 아름다움을 제가 걸어온 다양한 음악 여정을 통해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오는 3월 1~3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순헌무용단의 무용 '반가 : 만인의 사유지(思惟地)'는 ‘금동미륵 반가사유상’에 영감을 받은 융복합 장르의 무용 공연이다. 이머시브 형태의 관객 몰입형 공연으로 연출된 점이 특징이다. 안무가 차수정은 “반가사유상이 1400년 동안 간직한 미소로 현대인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관객들이 조금의 휴식과 쉼을 토대로 자기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영국과 한국, 벨기에에서 활동 중인 안무가 허성임의 신작도 공개된다. 허 프로젝트의 무용 '웨어 이즈 더 래빗?'은 우리에게 친숙한 토끼를 매개체로 무의식 안에서 우리가 잊고 있었던 순수의 세계로 관객을 초대한다. 허성임과 벨기에 니드컴퍼니의 안무가 그래이스 엘렌 바키가 12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연구하며 탄생한 작품이다. 오는 3월 1일과 2일에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대전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 '이상의 날개'는 소설가, 수필가, 건축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천재시인 ‘이상’의 삶과 그가 남긴 작품에 영감을 받아 창작됐다. 이상의 본명인 ‘해경’을 또 다른 자아로 내세워 인간으로서의 ‘해경’과 예술가로서의 ‘이상’의 내적 갈등을 무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오는 3월 8일부터 10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한편 올해로 15년을 맞이한 ‘공연예술창작산실’은 기획부터 제작까지 공연예술 전 장르에 걸쳐 단계별(기획➝쇼케이스(무대화)➝본 공연) 연간 지원을 통해 우수 창작 작품을 발굴하는 예술위원회의 대표 지원사업이다. 지난 2023년 5월, 6개 장르(연극, 창작뮤지컬, 무용, 음악, 창작오페라, 전통예술)의 최종 실연심의를 통해 작품을 선정했고, 27개의 선정작들은 2024년 1월부터 3월까지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등에서 관객과 만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20 19:58:54[파이낸셜뉴스] 우수 신작 발굴을 위한 지원사업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선정작들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6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에 따르면 2월 중순부터 연극 '데디 대디 런(TEDDY DADDY RUN)', 무용 '더 라인 오브 업세션(The Line of Obsession)', 연극 '화전', 연극 '이상한 나라의, 사라', 음악 '인 앤 어라운드 C(In & Around C)' 등 총 다섯 작품이 개막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작품들은 편견에서 벗어나 다양한 구성원들이 이해와 조화로 나아가는 따뜻한 여정을 보여준다는 특징이 있다. 2월 16일부터 2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처음 선보이는 연극 ‘테디 대디 런'은 열여섯 살의 한국 아이 윤서와 열다섯 살의 코피노 아이 니나가 사라진 아빠를 찾아 필리핀 마닐라 곳곳을 누비며 펼쳐지는 로드트립, 액션 연극이다. 작품은 사회적인 문제인 ‘코피노’(한국 남성과 필리핀 현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2세를 이르는 말)를 소재 삼아 무책임한 어른들 아래 빛나는 아이들의 단단하고 값진 유대를 에너지 있게 풀어낸다. 오는 2월 17~18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정형일 발레 크리에이티브의 무용 '더 라인 오브 업세션'은 본질의 선을 강박적으로 탐구했던 몬드리안의 이미지에 영감을 받아 창작됐다. 작품은 고전발레의 대표적인 캐릭터인 백조와 요정을 파괴하고, 몬드리안의 선과 공간으로 표현되는 움직임과 영상을 통해 진정한 발레의 본질을 고찰한다. 예술감독 정형일은 “가장 발레다운 컨템포러리 발레가 무엇이고, 어떤 모습으로 진화해야 하는지 묻고 답하는 공연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창작공동체 아르케의 연극 '화전'은 ‘정선아라리’의 탄생에 얽힌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창작됐다. 조선 초, 화전민들이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강원도 정선 서운산 골짜기를 배경으로 신분이 다른 두 집단(토착 화전민과 숨어들어온 고려의 유신들)이 공존하며 겪는 갈등과 화해, 역사적 시련을 구슬프고 흥겨운 가락으로 펼쳐낸다. 주목할 점은 시대적 배경을 사실적으로 무대에 구현하기보다는 다양한 악기 구성과 독특한 무대 구성으로 재해석하여 6백여 년 전 이야기지만 동시대 우리 공동체의 부조리한 현상들을 녹여내는 시도를 선보인다. 오는 2월 17일부터 25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2월 23일부터 3월 3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창작집단 상상두목의 연극 '이상한 나라의, 사라'는 한국 사회에서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는 조현병을 소재로 하여, 사회적 낙인을 극복해가는 한 소녀의 성장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정신질환자 당사자보다는 당사자를 바라보는 시민과 사회의 태도에 주목한다. 원인진 작가는 “관객들이 정신질환 뿐만 아니라 차별받는 모든 것에 관심 갖는 순간이 늘어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음악 '인 앤 어라운드 C'는 다양한 소리와 장르를 포용하는 테리 라일리의 대표작 '인 C(In C)'와 이로부터 출발해 무지카 엑스 마키나가 창작한 사운드 퍼포먼스 '어라운드 C(Around C)', 이 두 작업으로부터 출발한 프로젝트다. ‘다양한 소리의 아름다움 찾기’라는 여정의 일환으로 열 명의 음악가 이야기와 그들이 만들어낸 소리·음악을 엮어 선보인다. 오는 2월 24일과 25일, 양일간 플랫폼엘 플랫폼 라이브에서 공연한다. 올해로 15년을 맞이한 ‘공연예술창작산실’은 우수 창작 작품을 발굴하는 예술위원회의 대표 지원사업이다. 지난 2023년 5월, 6개 장르(연극, 창작뮤지컬, 무용, 음악, 창작오페라, 전통예술)의 최종 실연심의를 통해 작품을 선정하였고, 27개의 선정작들은 2024년 1월부터 3월까지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등에서 관객과 만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06 16:19:58[파이낸셜뉴스] 올해도 영화관에서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을 만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예술위)가 연극, 뮤지컬, 무용 등 국내 우수 창작작을 선정해 독점 상영하는 '아르코 라이브(ARKO LIVE)'를 CGV와 함께 진행한다. 올해 '아르코 라이브'는 오는 6월 7일 개봉하는 뮤지컬 ‘청춘소음’을 시작으로 음악 ‘김재훈의 P.N.O’, 뮤지컬 ‘앨리스’, 뮤지컬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 연극 ‘하얀 봄’을 선정하여 매주 수요일마다 1편씩 순차적으로 개봉하고 1주일씩 상영한다. 서울(강변, 용산아이파크몰), 인천(인천), 충청(천안터미널), 부산(대연), 대구(대구현대), 광주(광주상무), 목포(목포평화광장) 등 전국 8개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이번 '아르코 라이브'는 4K 카메라 11대로 촬영 및 제작되어 영화관에서도 생동감 넘치는 무대의 디테일을 느낄 수 있으며, 특히 CGV 사운드 프로세스에 맞춰 라이브 공연에 최적화된 음향을 구현하여 생생한 현장감을 전할 예정이다. ■ 상영작 면면은? 오는 6월 7일 개봉하는 뮤지컬 ‘청춘소음’은 낡은 빌라에 살고 있는 청춘들이 노래하는 희망과 웃음의 소동극이다. 층간소음을 소재로 오늘을 살아가는 여러 청춘들의 이야기를 통해 불안한 미래지만 서로를 위로하며 희망을 노래한다. 음악 ‘김재훈의 P.N.O’는 피아노에 대한 사회학적 시선과 고찰에서 출발한 동시대 음악 공연이자 실험극으로, 피아노를 둘러싼 복합적인 관계망을 섬세히 살펴본다. 색다른 시도와 방법으로 새롭게 피아노를 해석하고 바라본 관점으로 공연 당시 화제를 모았다. 6월 14일 개봉한다. 뮤지컬 ‘앨리스’가 6월 21일 관객을 만난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는 나영을 주인공으로, 이별을 준비하는 아빠와 영원히 함께 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동화 속 ‘이상한 나라’를 모험하는 내용을 그렸다. 6월 28일에는 뮤지컬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이 공개된다. 18세기 말 영국 런던을 뒤흔든 셰익스피어의 미발표 희곡 사건에 상상력을 더해 탄생한 작품은 사랑과 인정, 부와 명예를 갈망하며 진실과 거짓의 경계에서 갈등하고 선택하며 그 대가를 치르는 인간의 모습을 흡입력 있게 담아냈다. '아르코 라이브'의 마지막 작품은 연극 ‘하얀 봄’으로, 1990년대 초반 풍물패 대학생들이 주인공이다. 이상을 꿈꾸었지만 폭력에 노출된 개인들의 관계를 그려낸 작품으로, 정권과 일상이 폭력적이었던 시대 속에서 강렬하고 불안한 사건들을 함께 겪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 섬세하게 풀어낸다. 7월 5일부터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앞서 예술위와 CGV는 지난 2020년부터 공연예술창작산실 작품을 선정하고 공연 영상화를 진행하여 공연 콘텐츠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왔다. 공연예술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시작된 공연영상화 작업인 '아르코 라이브'는 현재까지 역대 19개 작품이 상영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5-31 15:06:45[파이낸셜뉴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주관의 우수 신작 발굴을 위한 지원사업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에 선정된 작품들이 3월에 첫선을 보인다. 올해로 15년을 맞이한 ‘공연예술창작산실’은 기획부터 제작까지 공연예술 전 장르에 걸쳐 단계별 연간 지원을 통해 우수 창작 작품을 발굴하는 예술위원회의 대표 지원사업이다. 지난 2022년 5월, 연극, 창작뮤지컬, 무용, 음악, 창작오페라, 전통예술 등 6개 장르에서 총 28개 작품을 선정했고 선정작들은 1월부터 4월까지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등에서 관객과 만나게 된다. 2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따르면 연극 ‘엑스트라 연대기’, 연극 ‘하얀 봄’, 창작 뮤지컬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 무용 ‘더로드(The Road)’, 창작 오페라 ‘사막 속의 흰개미’, 창작 오페라 ‘피싱’은 번뜩이는 상상력과 창작성을 바탕으로 탄탄한 완성도를 자랑하며 대중성까지 사로잡을 예정이다. 시대의 엑스트라들이 무대 위에 오른다. 한국 근현대사의 여러 지점을 다룬 이야기 연극 ‘엑스트라 연대기’는 일제강점기 독립군 하나가 만주 대신 조선에 남아 이 땅에서 일어나는 일을 빠짐없이 기억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시작된다. 독립군은 나무 전주 꼭대기를 점거하고, 이후 수많은 사람이 그의 뒤를 따른다. 특정한 영웅이 아닌 탄약고를 점거한 병장, 화장실을 점거한 어용노조원, 고해실을 점거한 가톨릭 신자, 옥탑방에 틀어박힌 대학생, 공장 지붕에 모인 노동자, 개발을 막으려고 나무 위에 올라간 활동가 등 엑스트라들이 100여 년의 시간 동안 이어져 온 치열한 투쟁들을 그려낸다. 오는 8일부터 5월 2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하는 창작뮤지컬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은 발칙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1796년 4월 영국 런던에서는 최고의 스캔들로 불리는 셰익스피어의 미공개 작품 ‘보르티게른’에 대한 위작 논란이 일어난다. 그 중심에는 세간의 인정을 못 받는 윌리엄 사무엘과 그의 아들 윌리엄 헨리 아일랜드가 있다.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시작한 거짓말 덕분에 세상의 찬사와 아버지의 칭찬을 받게 된 헨리는 미지의 신사 H씨와 함께 점점 더 진짜 같은 가짜 만들기에 깊이 몰두한다. 서로 다른 ‘윌리엄’들이 반복되는 재미, 인물들의 욕망이 시각적으로 표현되는 무대미술 등이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연극 ‘하얀 봄’은 1990년대 초반 혼란과 폭력의 시기에 함께 대학을 다니며 우정, 혹은 그 이상을 나눴던 두 여성의 이야기다. 이들은 서로에게 끌렸지만, 호감과 친밀함을 다 나누지 못하고 헤어져 각자 다른 삶의 길을 가게 된다. 시간이 흘러 서로 다른 위치에서 상관없는 삶을 살고 있는 두 사람이 함께 꾸었던 꿈과 달랐던 점을 그려낸다. 정치적인 암울함과 서태지를 필두로 감각적인 격동이 함께 했던 시기인 1990년대를 배경으로, 색을 잃어버린 안타까운 청춘들을 주목했다. 최진아 작가는 “사람 사이의 관계에 실재하는 미묘함과 기이함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예술과 일상에서 오늘의 삶을 사색하고 사람에 대한 관심을 멈추지 않는 예술가이자 안무자 미나유가 신작 무용 ‘더로드(The Road)’를 선보인다. 예측 불가능하게 급변하는 세상 속 우리가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는 현실을 보여주고자 하는 작품은 무엇이 꿈이고 현실인지 확실하지 않은 삶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마음과 자연의 풍경을 재해석해본다. 미나유 안무가는 “중요한 것은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다. 시각적 자극을 유도하여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갖는 의미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31일부터 4월 1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 오른다. 25일과 26일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공연하는 글로벌아트오페라단의 오페라 ‘피싱’은 외로운 우리의 인생을 그려낸다. 모든 것이 완벽했던 어느 날 주인공 동수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 오며 시작되는 작품은 회사에서 믿음직스럽고 존경받는 상사이자 최고의 아빠인 그에게 한 편의 동영상을 볼모로 협박이 이어진다. 다소 무거운 사회문제를 소재로 했지만 유머러스한 풀이를 통해 사회문제를 은유적으로 비판하는 새로운 장르적 가능성을 제시했다. 빠른 극적 전환과 밀도 넘치는 음악 요소를 통해 대중성을 높였다. 1997년 창단되어 8명의 전문 성악가로 이루어진 현대성악앙상블이 새로운 무대를 준비했다. 오페라 ‘사막 속의 흰개미’는 내가 가장 부정했던 것이 어쩌면 나를 지탱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작품의 주요하게 등장하는 흰개미는 욕망과 폭리 밑에서 피해와 억압을 받고 있는 사람들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작품은 희곡 원작을 오페라로 재창작하면서 연극의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축약하는 동시에 주인공 석필의 마음을 대변하는 독백인 아리아를 추가했다. 또 음악적 구성을 최대한 간결히 구조화하고 대사와 음악의 유기적인 연결을 강조하여 듣기 쉬우면서도 기억에 남는 음악을 탄생시켰다. 24일과 25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공연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3-02 13:10:30[파이낸셜뉴스] 2023년 공연계 '신작의 발견'이 계속된다. 올해로 15년을 맞이한 우리나라의 대표 공연예술 지원사업 ‘2022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신작(이하 올해의신작)’이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에 선보일 6개 장르 28개 작품을 소개했다. 이들 작품은 ‘신작의 발견’을 주제로 내년 1월~4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등에서 초연된다. 특히 대전예술의전당 등 지역 소재 극장까지 발을 넓힌다. 한국문화예술위원의 지원사업인 ‘공연예술창작산실’은 연극부터 창작뮤지컬, 무용, 음악, 창작오페라, 전통예술까지 기초 공연예술분야의 특성을 살린 단계별 지원을 통해 장르별 우수 창작 작품을 발굴해왔다. 뮤지컬배우 최재림은 이날 오후 2시 대학로 씨어터카페에서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뮤지컬 배우가 된 후 창작산실지원작품은 늘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며 “대한민국 무대공연이 훌륭한 작품을 배출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꺼이 홍보대사를 맡게 됐다”고 말했다. 또 “매년 훌륭한 작품을 쏟아내줘서 감사하다”며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뮤지컬뿐 아니라 무용과 연극 오페라 전통예술까지 관심 갖고 응원해달라”고 부연했다. 또 그는 “창작산실의 홍보대사로서 공연예술 장르의 가치와 메시지를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재림은 지난 2016년 창작산실 우수신작으로 선정된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에 출연하여 유쾌한 볼거리와 메시지를 전했다. 이외에도 뮤지컬 ‘마틸다’ ‘킹키부츠’, 방송 ‘로또싱어’ 등을 통해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 장르별로 총 28작품 선정 1차 서류심사와 2차 PT/인터뷰 심사, 3차 실연 심사를 거쳐 선정된 28편의 선정작을 살펴보면 먼저 ‘빵야’ ‘노스체’ ‘미궁(迷宮)의 설계자’, ‘견고딕-걸’ ‘엑스트라 연대기’ ‘하얀 봄’ 등 연극 6작품이다. 김은성 작가의 신작인 ‘빵야’는 한 드라마 작가가 소재를 찾다가 오래된 장총을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장총의 일대기를 드라마로 써내려간다는 내용으로, 김태형이 연출한다. ‘노스체’의 연출가 윤상호는 작품에 대해 “어느 재난 지역을 무대로 그곳에서 살아가거나 찾아오는 사람들을 통해 다양한 시선의 엇갈림을 그린다”며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견딘 관객들이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궁의 설계자’는 같은 공간, 서로 다른 시간에 살고 있는 세 사람을 통해 권력과 예술 사이에서 건축가는 무엇을 그리는지를 다룬다. ‘미궁의 설계자’의 작가 김민정은 “남영동 대공분실을 설계한 사람과 그곳에서 고문당한 사람, 그리고 그곳을 조명하게 된 다큐멘터리 감독 등 세 사람의 서로 다른 시간을 동시에 다룬다”고 설명했다 ‘엑스트라 연대기’는 ‘점거’에 대한 이야기다. 연출자 윤한솔은 “점거라고 하면 농성장을 떠올릴 텐데, 우리 근현대사의 점거 농성을 돌아본다. 주요 역사에 등장하지 못한 주변인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자신의 마음을 해방하기 위해 어떤 점거를 하는지도 다룬다”라고 부연했다. ‘하얀 불’은 90년대 청춘 이야기다. 청춘의 가슴은 늘 뜨겁고, 미래는 불투명해 암울했다. 이러한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릴 예정이다. ■ 올해 음악 부문 선정 "새로움 주겠다" 창작뮤지컬은 ‘청춘소음’ ‘앨리스’ ‘다이스’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 총 4편이 선정됐다. 무용은 7작품으로 가장 많다. ‘>“hello world”;’ ‘Recall; 불러오기’ ‘On the Rock’ ‘태양’ ‘클라라 슈만’ ‘WHITE’ ‘THE ROAD’이다. 창작오페라는 ‘피가로의 이혼’ ‘양철지붕’ ‘사막 속의 흰개미’ ‘피싱’까지 4작품이다. 전통예술도 ‘RE: 오리지널리티’ ‘판소리 쑛스토리-모파상 篇’, ‘절 대목(大木)’ ‘태고의 소리, 흙의 울림, 훈과 율기’로 4작품이다. 올해 처음으로 음악 분야를 따로 선정했다. ‘김재훈의 P.N.O’와 ‘음악극 어긔야’ ‘창작 실내악 음악극 붕(鵬)새의 꿈’을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만날 수 있다. ‘김재훈의 P.N,O’의 연출과 음악감독을 맡은 김재훈은 “음악 자체에 대한 내적 탐구를 하는 동안 연출, 형식 등에 대한 고민도 꾸준히 해왔다”며 “음악 분야가 올해 처음 선정된 만큼 이번 공연이 새로운 음악공연이 되길 바란다. 관객들이 새로운 형식과 구성을 맛봤다, 새로운 음악공연을 봤다고 생각되게 만들 예정”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음악극 ‘어긔야’은 현대음악전문단체 위로앙상블 역시 “남편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된 아내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며 “외면을 받고 있는 현대음악이 얼마나 재미있고 참신한지 전달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 단계별 지원, 우수창작 작품 발굴 어느덧 청년기에 접어든 ‘올해의신작’ 선정작은 그동안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하여 호평을 받았다. 2018년 ‘올해의신작’ 선정작인 창작뮤지컬 ‘마리퀴리’는 2021년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 프로듀서상 등 5관왕을 차지했고, 최근 폴란드에서 갈라쇼와 실황영상 상영회를 진행했다.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등 4관왕을 거머쥔 ‘레드북’은 2016년 ‘올해의신작’ 선정작이었다. 또한 2018년도 ‘올해의신작’에 선정됐던 오페라 ‘인형의 신전’은 제12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매년 창작산실 선정작품이 주목되는 이유다. 창작산실 ‘올해의신작’은 비단 공연장뿐만 아니라 극장과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예술위는 지난 2020부터 CGV와 함께 연극 및 뮤지컬, 무용 등 창작 공연을 선정하여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아르코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아르코 라이브’를 통해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를 시작으로 연극 ‘인어 : 바다를 부른 여인’, 무용 ‘물속 골리앗’, 뮤지컬 ‘스페셜 딜리버리 : HOME’을 상영하여 공연 장르의 확장성을 입증했다. 2022 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작품 또한 공연 이후 공연 영상화 사업을 진행한다. 영상화된 작품은 네이버TV 후원하기를 통하여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오는 2023년 상반기에 ‘아르코 라이브’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2-13 16:35:28[파이낸셜뉴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연예술창작산실, 대본의발견'을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공연예술창작산실'은 연극, 창작뮤지컬, 무용, 음악, 창작오페라, 전통예술 등 공연예술 전 장르에 걸친 예술위의 대표적 단계별 지원사업이다. 아이디어와 대본을 발굴하고 사전제작지원부터 올해의신작 작품제작 지원까지 성장단계별 지원을 통해 우수 창작 레퍼토리를 발굴, 지원한다. '대본의 발견'은 공연예술창작산실 대본공모를 통하여 선정된 우수작품이 사장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선정 작품과 제작자와의 매칭을 통한 신작 대본의 무대화 및 작품 홍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국내외 유통기회를 마련하고 우수 레퍼토리로 발전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이번 프로모션 사업은 2020년, 2021년 공연예술창작산실 대본공모에 선정된 작품 중 연극 분야 13개 작품, 뮤지컬 분야 3개 작품이 최종 프로모션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낭독공연과 실연, 피칭이 합쳐진 방식으로 무대화 준비단계를 집중 지원한다. 창작뮤지컬 분야는 '금희악기점'과 '쁠라테로', '드림레코더' 등 총 3개 작품이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첫 무대에 오른다. 연극 분야는 '한나 도일', '인간탈피', '우와 우와 우우우와', '에블바리치', '운수 좋은 날', '냉장고로 들어온 아이', '이팡곰 물생미', '플레이 디렉팅-코끼리를 무대에 올리는 방법', '그들이 쫓아온다', '쿠르간(Kurgan)', '릴리를 위하여', '당신은 아들을 모른다' 등 총 13개 작품이며 8일부터 12일까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예술위는 창작자와 제작사 등 공연예술분야 업계 관계자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위해 8일 창작뮤지컬분야, 12일 연극분야의 네트워킹 자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3-03 15:04:12[파이낸셜뉴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사업인 공연예술창작산실은 2022년 새롭게 내세운 슬로건 '공연예술창작산실, 신작의 발견'과 함께 2021년 올해의신작 19개 선정 작품의 공연을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올해의신작'은 공연예술 전 장르에 걸쳐 기획부터 쇼케이스(무대화), 본 공연까지 단계별 연간 지원을 통해 우수 창작 레퍼토리를 발굴하는 예술위의 대표 지원 사업이다. 매년 우수한 창작 작품들이 발굴되어 소개되고 공연까지 이어지며 많은 창작자와 관객에게 신뢰를 쌓아왔다. 지난 10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대국민을 상대로 '공연예술창작산실 뉴 슬로건 공모 이벤트'를 진행해 기존 '믿고보는 창작산실'에서 '신작의 발견, 창작산실'로 슬로건을 새롭게 바꾸고 오는 1월부터 시작되는 '올해의신작'에서 연극, 무용, 전통예술, 창작뮤지컬, 창작오페라 등 총 5개 장르에서 선정된 총 19작품을 2022년 1월 7일부터 5월 8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등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12-31 13:25:18[파이낸셜뉴스] 국내 최고의 창작플랫폼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과 '올해의레퍼토리' 공연을 무대뿐만 아니라 CGV 영화관, 온라인 중계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예술위는 오는 11일부터 5월 말까지 국내 우수 창작 초연작을 선정해 CGV에서 독점 상영하는 '아르코 라이브(ARKO LIVE)'를 진행하고, 공연영상 유료 중계 서비스인 '네이버TV 후원 라이브'를 도입해 2편의 뮤지컬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아르코 라이브'는 지역 공연예술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예술위가 처음 시도한 사업으로 2019년 12월 CGV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본격화됐다. 2020년에는 시범사업으로 2019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중 총 4편을 선정해 '의자 고치는 여인', 무용 '히트 & 런(Hit & Run)', 전통예술 '완창판소리프로젝트2 강산제 수궁가', 뮤지컬 '안테모사'를 상영했고 올해에는 더욱 확장된 규모로 총 6편의 작품을 올린다. 먼저 우수 창작 신작인 '올해의신작' 4편과 대표 레퍼토리화를 위한 재공연 지원사업인 '올해의레퍼토리' 선정작 2편 등 총 6편이 전국 각지의 CGV에서 '아르코 라이브'를 통해 순서대로 관객과 만난다. 선정작은 올해의 레퍼토리였던 뮤지컬 '시데레우스'와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올해의 신작이었던 연극 '깐느로 가는 길'과 전통예술 '신 심방곡', 무용 '고요한 순환',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 등이다. 현재 예매 진행 중인 첫 상영작이자 11일부터 약 2주간 상영되는 '시데레우스'는 9일 기준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 누적 전국예매율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CGV 측은 이러한 예매율을 고려해 상영관을 추가 오픈하기도 했다. 현재 용산아이파크몰, 피카디리1958, 홍대, 강변, 인천, 청주(서문), 천안터미널, 광주터미널, 대구스타디움, 서면, 송파, 명동, 광교 등 전국 CGV 13개 상영관에서 예매 및 관람 가능하다. '아르코 라이브'는 극장용 영상제작을 위해 4K 카메라, 지미집, 무인카메라 등 첨단 영상장비를 동원해 노이즈를 제거한 깔끔한 음향과 뛰어난 작품 이해도에 따른 적절한 장면연출과 클로즈업으로 기존 공연과는 차별된 즐거움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아르코 라이브'와 더불어 온라인 유료 중계 플랫폼인'네이버TV 후원 라이브'에서도 '창작산실'의 우수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관객은 지정된 관람 금액을 지불하고 온라인으로 중계되는 양질의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고 단체는 티켓금액별로 공연과 관련된 리워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예술위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의 상황으로 인한 공연예술계 시장의 변화와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관객과 무대의 원활한 만남을 꾀하고자 네이버 협력 하에 유료중계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며 "작품 완성도는 물론, 흥행성과 대중성이 검증된 작품들을 엄선하여 선보이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네이버TV 후원 라이브'에서는 예술위 이벤트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창작산실 작품'에 최다 언급되었던 2019 올해의신작 뮤지컬 '안테모사', 예그린어워드 3관왕과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8개 부문 수상에 빛나는 뮤지컬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을 만나볼 수 있다. 예술위는 '아르코 라이브'와 '네이버TV 후원 라이브'가 공연예술 영상화의 유료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만큼 발생되는 수익금을 전액 예술단체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2-09 10:41:07[파이낸셜뉴스]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의 공연예술창작산실 대본공모에서 선정된 희곡을 이제부터 서점에서 전자책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예술위는 지속적 창작지원을 통한 예술의 가치 확산을 위해 2019년과 2020년에 선정된 희곡 35편을 전자책으로 발행해 교보, 알라딘, 예스24, 리디북스 등 국내 주요 온라인서점을 통해 지난달 말부터 유통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예술위는 2008년 창작산실 사업과 함께 출발해 지난 2016년 이후 중단됐던 대본공모 사업을 2019년에 3년만에 복원했다. 이듬해인 2020년 국내 유수의 공연제작 관계자를 초청해 전년도 대본공모 선정작품 후속지원의 일환으로 유통프로모션 사업을 펼쳐 코로나19로 침체된 공연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 사업을 통해 연극 8편의 낭독공연과 뮤지컬 4편의 피칭행사 등 프리프로덕션 단계의 무대화를 지원해 일반관객 및 전문평가단의 호평을 받았을 뿐더러 그 중 일부 작품은 제작자 매칭 및 판권판매 성과를 이뤘다. 이번 전자책 출간은 대본 유통프로모션 주요 사업의 하나로 희곡을 디지털 매체로 제작함으로써 다변화된 플랫폼 시대에 맞는 유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출판 사업은 뷰어형 전자책 방식에 익숙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 선주문 후제작 방식의 출간도 병행한다. 선주문 후제작 출간 방식은 출판 직전의 책 디자인이 완성된 디지털 원고를 준비해 두었다가 구매자가 주문하면 종이책으로 인쇄하는 출판 방식으로 종이책과 전자책의 중간 형태다. 예술위 관계자는 "대부분의 대본 공모사업 당선작은 발표된 해가 지나면 공연으로 제작되지 않는 이상 다시 주목받기가 쉽지 않고 한 작가가 여러 편의 작품을 모아야 희곡집으로 낼 수 있으므로 웬만한 경력을 쌓지 않은 작가는 출판을 꿈꾸기 어려운 형편"이라며 "하지만 문화를 소비하는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스토리 기반의 우수한 IP 수요는 더욱 많아지고 나아가 저작권 보호에 대한 필요성도 강화되고 있기에 전자책 발간은 공모를 통해 발굴된 희곡이 사장되지 않고 수요자를 만나는 기회 창출은 물론이고 정식 유통을 통해 저작재산권 보호의 기회를 제공할 거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연예술창작산실'은 예술위의 대표적 지원사업으로 연극, 무용, 전통예술, 창작뮤지컬, 창작오페라 등 공연예술 전 장르에 걸쳐 프리프로덕션, 공연, 재공연까지 성장단계별로 지원해 우수 창작 레퍼토리를 발굴하고 있다. 그 중 스토리텔링을 창작기반으로 하는 연극과 뮤지컬 분야에 한하여 국내 최대 상금이 주어지는 대본공모를 추진하고 있으며 연극 최대 3000만원(대본), 뮤지컬 최대 5000만원(대본과 작곡)의 집필료를 상금으로 수여한다. 또한 신청자 무기명 심의를 통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절차로 중견 작가부터 신예작가까지 선정 기회가 펼쳐져 있다.올해 창작산실 대본공모는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며 예술위 누리집'공모사업'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2-02 16:0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