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목표는 지식재산권(IP)을 만드는 창작자들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IP를 키워나갈 수 있다는 점이 스토리(STORY)의 특별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IP블록체인 스타트업 스토리의 제이슨 자오 공동대표는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한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스토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IP를 보호하고, 이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을 통해 IP를 계속 확장시킬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17세에 스탠퍼드대에 입학한 자오 공동대표는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를 개발했던 구글 딥마인드의 최연소 프로덕트 매니저를 지낸 인물이다. 영미권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창업했으며, 2021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5000억원에 매각한 이승윤 대표와 합심해 공동으로 2022년 스토리 개발사 PIP랩스(Programmable IP Labs)를 설립했다. 올해 초 테스트넷만 선보였을 뿐인데도, 스토리는 이미 3조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미국에서 8000만달러(약 1071억원)를 유치했다. 글로벌 벤처캐피털(VC)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이유도 구글 딥마인드에서 최연소 프로덕트 매니저로 근무한 자오의 이력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이다. 이번 투자는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 주도로 폴리체인 캐피털이 참여했다. 다른 투자자로는 삼성 넥스트, 스태빌리티 AI의 VP(Vice President)이자 이사회 구성원인 스콧 트로브리지, TPG 캐피털 회장 데이빗 본더만, K11의 설립자 에이드리언 청,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이다. 자오 공동대표는 "궁극적으로 블록체인을 통해 IP 보호, 창작자들의 IP 확장을 통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스토리만의 플랫폼을 만들 것"이면서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는 메인넷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딥마인드 나와 IP 스타트업 창업구급 딥마인드 근무 시절 자오 공동대표는 알파고와 알파제로와 같은 AI 고유 모델에서 나온 연구 결과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고 한다. 이 가운데 알파고는 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한 존재다. 지난 2016년 당시 세계 일인자로 평가받던 이세돌 9단에게 4승 1패를 기록하며 인류에 큰 충격을 안긴 주인공이기도 하다. 자오 공동대표는 "딥마인드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IP 침해 문제가 굉장히 광범위하다고 생각됐고, 당시만 하더라도 AI 분야에서는 이 문제를 깊이 고민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았다"면서 "동시에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는데, 블록체인은 AI가 무한한 풍요를 창출할 세상에서 가치와 희소성을 제공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모두가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면 어떤 콘텐츠가 원본이고 어떤 콘텐츠에 가치가 있으며, 누가 보상을 받아야 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있었고, 블록체인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 세계 데이터베이스나 추적 시스템으로 완벽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AI를 위해 블록체인 공간에서 무엇인가를 구축하기로 결심했을 때 공동창업자인 이승윤 대표를 만나게 됐고, IP와 블록체인을 연계해 활용한다는 공동의 목표 하에 스토리를 출범시켰다. 그가 대학 시절 철학을 전공한 것도 스토리 창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자오 공동대표는 "기술적 관점에서 연구할 때 철학적으로도 매우 흥미롭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빠른 연구와 흥미로운 철학적 요소들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의 주류 사용 사례가 없었는데 이 같은 사실이 정말 흥분됐다. 왜냐하면 이는 막대한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IP 레고랜드 만들 것"스토리의 궁극적으로 목표는 IP계의 레고랜드로 만드는 것이다. 자오 공동대표는 "IP를 빌딩 블록처럼 생각할 수 있다. 두 개의 다른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두 개의 캐릭터를 가져와서 세 번째 앱에서 새로운 만화를 만들 수 있고, 그 만화가 수익을 창출하면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IP가 서로 다른 앱을 통해 마찰 없이 높은 속도로 이동하고 인터넷 전역에서 수익화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IP 레고랜드라고 부르는 이유다. 스토리 플랫폼에 구축된 앱의 생태계에서 IP가 이동하고 마찰 없이 수익화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자신이 좋아하는 사진을 보면, 그 사진의 소유자가 누구인지 사용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으며 그 사진이 있는 앱에만 고정돼 있다. 하지만 스토리는 이 같은 정적인 미디어 파일을 IP 레고로 변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콘텐츠의 각 조각에 대해 정확히 사용 비용이 얼마인지, 누가 만들었는지 모든 관련 정보를 알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만약 사용하고 싶고 제작자의 조건을 충족시키면, 현재 사용 중인 앱이나 스토리와 통합된 다른 앱에서 이를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 자오 공동대표는 "AI가 자신의 IP를 전혀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자신의 데이터를 AI 훈련에 사용할 경우 수익이 발생할 때 보상받는 경제적 조건까지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 모델이 창작자가 자신의 IP를 수익화 할 수 있게 해주고, AI를 통해 창작물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하여 더욱 지속 가능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AI는 창작자들이 자신의 작업을 성장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긍정적인 힘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국가마다 IP 관련 법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는 전 세계 국가들이 기본적으로 저작권이란 대전제에 합의한 상태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자오 공동대표는 "제가 만약 BTS 노래의 창작자라면 다른 나라에서 아무런 허가 없이 노래를 사용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문제는 오랫동안 존재해왔다"면서 "집행 방식은 국가마다 차이가 있지만 저작권 법의 핵심은 비슷하다. 우리는 이미 국제적으로 확립된 프레임워크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한국서 많은 영감, 글로벌 新중심지서울에서 몇 주간 머물렀다는 그는 한국에서의 다양한 경험이 많은 영감을 줬다고 했다. 스토리는 글로벌 플랫폼이지만 한국 시장에서의 영역 확장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자오 공동대표는 "스토리가 서울에서 존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울은 현재 창의성 측면에서 새로운 글로벌 중심지가 됐기 때문"이라면서 "K드라마, K팝 등 가장 흥미로운 IP들이 여기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토리의 플랫폼 확장을 위해선 우수한 IP를 확보해야 하는 만큼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피력한 것이다. 그는 "해외에서는 주로 시리즈의 속편을 만들지만, 한국에서는 매번 다양한 장르에서 역동적인 콘텐츠가 많이 나오고 있어 정말 흥미롭다"고 했다. 아울러 우수한 인재풀이 많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자오 공동대표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서울대, 카이스트와 같은 대학에서 엔지니어들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들은 매우 뛰어나고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협업 확대의 의지를 나타냈다. 제이슨 자오 인터뷰 내용은 파이낸셜뉴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9-12 18:08:06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원저작물을 변형해 제작된 창작물이 쏟아지면서 지식재산권(IP) 침해를 막아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잇따랐다. 원작자의 IP 소유권을 명확히 해 수익배분 분쟁을 해결하는 한편 AI 모델의 대표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다. ■IP 블록체인으로 저작권 보호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개최한 'AI월드 2024'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스토리프로토콜 제이슨 자오 공동대표는 "IP 금전화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면 AI 기술을 긍정적으로 쓰지 못한다"며 "저작권을 건드리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IP를 통해 네트워크를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3조원 규모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스토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창작자들이 업로드한 IP를 토큰화해 위·변조가 불가능하게 보호하고, 수익을 배분하는 IP 플랫폼 기업이다. 자오 대표는 "해리포터 영상을 AI를 활용해 발렌시아가 스타일로 편집한 영상을 업로드하면 소송이 걸릴 수 있다"면서 "AI 콘텐츠 생산은 완전히 새로운 순간이지만, 정말 강력하고 흥미진진한 기술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다. 이 상태로 가다간 대재앙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오 대표는 AI 기술로 만든 영상의 저작권 보호와 수익 창출을 위해선 인터넷 IP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작자들이 자신의 IP를 스토리에 등록하면 재창작·판매·배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권리와 수익을 인정받을 수 있다. 가령 최근 생성형 AI로 구현된 해리포터 주인공들이 발렌시아가 명품을 입은 영상이 큰 관심을 끌었는데, 창작자가 IP만 플랫폼에 등록했다면 무단도용을 막고, 자동으로 로열티를 지급하는 식이다. 그는 "모두가 AI에 접근해 콘텐츠를 만들 수 있고, 할리우드 창작자가 될 수 있는 시대"라면서 "IP가 오픈되면서 원작자와 해당 IP를 사용한 창작자 모두 수익을 창출해 윈윈해야만 AI가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윤 스토리프로토콜 공동대표도 "내가 누려야 할 미래의 소득을 AI 영상이 강탈해갈 수 있다"며 "원작자가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투명성 높여 AI 신뢰도 제고 전 세계 최대 오픈소스 AI 모델 스태빌리티 AI를 설립한 에마드 모스타크는 AI 기술 고도화에 발맞춰 AI 투명성을 높여 신뢰도를 제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AI가 점차 교육, 의료, 금융 등 일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AI 모델을 더 개방적이고 대표성을 갖도록 교육하는 등 사람과 상호작용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모스타크 창업자는 "AI 기술이 악의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 AI 모델이 잘못된 방향으로 이용될 수 있다"면서 AI에 여자를 입력하면 백인 여자가 주로 뜨는 것을 사례로 거론했다. 그는 "반사적 답변을 내놓는 거울이 아닌 제대로 된 입력 대표성을 갖춘 AI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우리는 의사결정의 일정 부분을 AI에 위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AI 모델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어야 하며, 데이터 투명성 규제도 발전해야 한다"고 전했다.
2024-09-05 18:26:51"생성형 AI시대 '스토리' 생태계에서 블록체인 기술로 창작자의 지속가능한 창작환경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KBW 2024: IMPACT에서 스토리의 공동창업자인 제이슨 자오(사진)는 "창작자(크리에이터)들은 전 세계가 SNS로 연결된 지금 생성적 AI(인공지능)를 통해 각종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 지속가능한 수익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스토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3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스타트업이다. 올해 초 테스트넷만 선보였을 뿐인 '신생' 스타트업에 앤드리슨호로위츠(a16z) 등 유명 벤처캐피털이 투자하는 것은 지식재산권(IP)이 블록체인 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자오 대표는 IP가 무엇인지 정확한 정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세계에서 가장 큰 자산군으로 떠오른 IP의 종류는 무한에 가깝다. 디즈니의 미키마우스부터 나이키, 롤렉스 같은 유명 브랜드까지 모두 IP의 일종이다. 그뿐만 아니라 영화 속 캐릭터와 서사, K팝의 가사와 안무, 개인들이 쏟아내는 숏츠 영상까지 IP로 정의할 수 있다. 최근 전 산업에 걸쳐 생성형 AI의 강화학습용 데이터 수집과 관리에 있어 저작권과 IP 문제가 급부상하는 배경이다. AI가 양질의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대량의 IP 학습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창작자의 권리가 침해당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 '허(HER)'에서 AI로 분한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를 닮은 AI의 출현이 이런 상황을 잘 드러낸다. 활용 반대의사를 분명하게 밝힌 요한슨 같은 유명 배우초차 목소리를 도용당하는 게 현실이다. 자오 대표는 "창작자들은 디지털 르네상스 시대가 아니라 암흑기에 살고 있다"면서 "할리우드는 연일 파업을 벌이고, 디지털 크리에이터들은 유의미한 수익을 못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AI와 기술 발전이 모두를 창작자로 만들었지만,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일부 빅테크 기업이 창작자의 동의 없이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스토리 생태계 안에서 창작자들은 다양한 앱을 통해 자신의 IP를 게시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로 각 IP는 '프로그래머블 IP' 형태로 표현된다. 해당 IP 자산은 프로그래밍을 통해 다양한 정책과 권리를 명시해 배포될 수 있다. 게시된 정보는 누구나 확인 가능해 다양한 앱이 IP 자산과 자유롭게 상호작용할 수 있다. 자오 대표는 "창작자의 '창의력 증명', 즉 스마트 컨트랙트 프로토콜로 창작자들은 각자의 IP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상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된다"면서 "무단으로 자신의 IP를 도용당할 위협으로부터 보호되는 것은 물론이고 자동화된 로열티 지급 등의 규칙을 정의해 자동화된 수익창출 창구를 마련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토리는 창작자가 창의력을 발휘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설계했다. IP 관련 법률에 대한 지식과 복잡한 등록 절차 없이도 자신의 IP에 대한 권리와 계약 조건들을 블록체인상에 등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스토리는 유치한 투자금 총 1910억원(1억4000만달러)를 '창작자 보호와 창작자 수익모델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자오 대표는 5일 파이낸셜뉴스가 개최하는 'AI월드 2024'에서 스태빌리티 AI 설립자인 에마드 모스타크와 'AI 기술발전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대해 대담할 예정이다. 대담에는 이승윤 스토리 공동대표도 참여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박지연 노유정 박문수 기자
2024-09-04 18:41:41[파이낸셜뉴스]“생성형 AI시대 '스토리' 생태계에서 블록체인 기술로 창작자의 지속가능한 창작 환경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KBW 2024: IMPACT에서 스토리의 공동창업자인 제이슨 자오는 “창작자(크리에이터)들은 전 세계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연결된 지금 생성적 인공지능(AI)를 통해 각종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스토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3조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스타트업이다. 올해 초 테스트넷만 선보였을 뿐인 ‘신생’ 스타트업에 앤드리슨호로위츠(a16z) 등 유명 벤처캐피탈이 투자하는 배경은 지식재산권(IP)이 블록체인 업계의 미래먹거리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자오 대표는 IP가 무엇인지 정확한 정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세계에서 가장 큰 자산군으로 떠오른 IP의 종류는 무한에 가깝다. 디즈니의 미키마우스부터 나이키, 롤렉스 같은 유명 브랜드까지 모두 IP의 일종이다. 뿐만 아니라 영화 속 캐릭터와 서사, K팝의 가사와 안무, 개인들이 쏟아내는 숏츠 영상에 까지 IP로 정의할 수 있다. 최근 전 산업에 걸쳐 생성형 AI의 강화학습용 데이터의 수집과 관리에 있어 저작권과 IP 문제가 급부상하는 배경이다. AI가 양질의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대량의 IP 학습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창작자의 권리가 침해당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 ‘허(HER)’에서 AI로 분한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를 닮은 AI의 출현이 이같은 상황을 잘 드러낸다. 활용 반대의사를 분명하게 밝힌 요한슨 같은 유명 배우초차 목소리를 도용당하는 게 현실이다. 자오 대표는 “창작자들은 디지털 르네상스 시대가 아니라 암흑기에 살고 있다”면서 “할리우드는 연일 파업을 벌이고, 디지털 크리에이터들은 유의미한 수익을 못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AI와 기술 발전이 모두를 창작자로 만들었지만,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한 일부 빅테크 기업이 창작자의 동의 없이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스토리 생태계 안에서 창작자들은 다양한 앱을 통해 자신의 IP를 게시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로 각 IP는 '프로그래머블 IP' 형태로 표현된다. 해당 IP 자산은 프로그래밍을 통해 다양한 정책과 권리를 명시해 배포될 수 있다. 게시된 정보는 누구나 확인 가능해 다양한 앱이 IP 자산과 자유롭게 상호작용할 수 있다. 자오 대표는 “창작자의 ‘창의력 증명’ 즉 스마트 컨트랙트 프로토콜로 창작자들은 각자의 IP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상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된다”면서 “무단으로 자신의 IP를 도용당할 위협으로부터 보호되는 것은 물론이고 자동화된 로열티 지급 등의 규칙을 정의해 자동화된 수익 창출 창구를 마련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토리는 창작자가 창의력을 발휘하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설계했다. IP 관련 법률에 대한 지식과 복잡한 등록 절차 없이도 자신의 IP에 대한 권리와 계약 조건들을 블록체인 상에 등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각각의 IP가 다양한 방식으로 다시 활용되는 과정에서도 ‘꼬리표’처럼 기록이 남도록 솔루션을 제공한다. 스토리는 유치한 투자금 총 1910억원(1억4000만달러)를 '창작자 보호와 창작자 수익 모델 혁신을 가속화'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자오 대표는 오는 오는 5일 파이낸셜뉴스가 개최하는 ‘AI월드 2024’에서 스태빌리티 AI 설립자인 에마드 모스타크와 'AI 기술발전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대해서 대담할 예정이다. 대담에는 이승윤 스토리 공동대표도 참여한다. mj@fnnews.com 박문수 김미희 박지연 노유정 기자
2024-09-04 15:48:49"인공지능(AI)은 신인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다. 기술적 진보가 빠르다 보니 1년 전보다 (AI 영화의) 퀄리티도 엄청나게 높아졌다." 한국 AI 영화의 개척자로 불리는 권한슬 감독(31)이 차기작 '멸망의 시'를 공개했다. 전작인 '원 모어 펌킨'으로 국내외 AI 영화 시상식을 휩쓴 권 감독은 이번 신작을 통해 AI 영화계의 '선두주자'로 확고하게 자리매김을 했다. 22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권 감독은 "AI가 매달 엄청난 기술진보를 이루면서 AI 영화도 1년 전에 비해 놀랄 정도로 퀄리티가 높아졌다"며 "'멸망의 시'는 (AI 영화계의) 또 하나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권 감독은 오는 9월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열리는 'AI월드 2024'에서 'AI와 만난 문화예술' 부문 강연을 맡아 자신의 경험을 공유한다. 그의 신작인 '멸망의 시'는 최초의 AI 뮤지컬 영화로, 다크판타지 장르의 독특한 세계관이 특징이다. 권 감독의 전작인 '원 모어 펌킨'은 스토리와 메시지를 갖춘 세계 최초의 AI 영화로 평가받는다. 다만 캐릭터들의 표정이나 움직임이 실사와 비교했을 때 다소 어색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약 1년 만에 내놓은 차기작 '멸망의 시' 속 캐릭터들은 이 같은 부분이 크게 보완됐다. 권 감독은 "영화에 적용된 AI 기술만 10개 이상으로, 캐릭터들의 표정이나 움직임이 실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자연스러워졌다. 이제는 대화 같은 연기가 가능해졌다"며 "감히 말하지만 AI 영화로는 세계 최고의 퀄리티를 갖췄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표정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AI, 음성 만드는 AI, 작곡 AI 등 영화 속에서 조합한 AI 기술은 다양하다. 이런 작업물 자체가 국내에선 (우리가) 유일하다"며 "(AI 영화로는) 또 하나의 변곡점을 시사하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가 지난해 설립한 AI 영화 관련 스타트업 회사 '스튜디오 프리윌루전'은 AI 관련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영상물을 업로드하면 발걸음이나 물소리, 타격음 등 효과음을 만들어주는 AI 기술이다. 중앙대에서 영화를 전공한 권 감독은 상업영화로 입봉을 준비하다가 AI로 눈을 돌렸다고 한다. 그는 "기존에 독립영화도 했었고, 사실 상업영화 감독 준비를 했었다. 시나리오도 쓰고, 제작사와 미팅도 했었다"면서 "그런데 신임 감독이 판타지 장르물로 입봉하기는 현실의 벽이 높았다"고 털어놨다. 첫 영화로 수십, 수백억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판타지 장르 영화를 제작할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는 "내가 원하고, 그리고 싶은 이 세계관을 어떻게 영화로 만들까를 고민했고 그 과정에서 AI 기술을 접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첫 영화인 '원 모어 펌킨'에 당시로선 AI 비디오 관련 최고기술이 들어갔는데, 그럼에도 대부분 '움짤'(움직이는 짧은 동영상) 수준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AI 기술이 더욱 발전하고 있는 만큼 지금의 이 수준을 넘어설 것 같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판타지 호러 영화 '원 모어 펌킨'으로 지난 2월 제1회 두바이 국제 AI 영화제에서 대상과 관객상을, 지난 7월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 특별언급상을 수상했다. 그러면서 "AI 영화 감독이 되어보자는 마음을 먹은 계기이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제작비나 환경 등 현실의 벽을 넘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AI 기술로 봤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물론 어려움도 많았다. 그는 "AI 영화는 일단, 아직은 창작자가 원하는 대로 조작이 힘든 점이 가장 큰 한계"라고 짚었다. 권 감독은 "AI로 영화를 연출하는 것은 기존 영화 촬영과는 크게 다르다. 실제 영화는 콘티가 있으면 감독이 원하는 그림이 나올 때까지 촬영하면 된다. 그런데 AI 영화는 내 명령어는 같은데, 결과물인 컷이 매번 달라진다. 일관성 있는 캐릭터 얼굴을 생성하는 것 자체가 기술적 제약이 있다. 기획 의도에 맞는 그림을 선택하고 발굴하는 것부터 수정과 최적화 작업은 '인고의 시간'과 같다"며 웃었다. 그럼에도 권 감독은 "AI 기술은 신인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장을 열어주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앞으로는 컴퓨터그래픽(CG)을 AI가 대체하게 될 거다. CG 작업은 굉장히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인데, 이를 AI가 대체한다면 비용절감 효과가 클 것"이라며 "AI라는 새로운 툴은 제작비나 촬영환경의 한계를 뛰어넘는 개척자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권 감독은 일각의 'AI가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부정론에 대해서도 "허황된 이야기"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생각이나 창작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인간이고, AI는 이를 구현해주는 카메라 등 일종의 도구다. 어떤 콘텐츠나 스토리를 기획해서 만들 것인가는 여전히 창작자인 감독의 몫이다. 창작자의 도구가 AI로 바뀌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8-22 18:28:28문화체육관광부는 주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의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그들이 그 문화유산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유네스코 문화유산 탐방’ 사업을 22일부터 11월까지 총 8회 진행한다.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진행한 ‘유네스코 문화유산 탐방’ 사업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한국의 전통문화유산을 널리 알림으로써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높여왔다. 올해는 2023년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해 ‘가야고분군’을 중심으로 한 ‘백제역사지구’, ‘해인사 장경판전’, ‘한국의 서원’ 등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아울러 문화유산과 연계해 문체부의 ‘로컬 100’에 선정된 ‘삼례문화예술촌’과 ‘동의보감촌’도 방문한다. 외국인 콘텐츠 창작자(인플루언서) 등을 주요 참여 대상으로 정해 한국이 보유한 유네스코 문화유산의 우수성과 가치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첫 번째 행사로 22~23일 외국인 콘텐츠 인플루언서와 학생들이 경남 김해와 함안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가야고분군’을 둘러보고 가야 역사를 살펴본다. 주요 방문 코스는 김해 대성동 고분군과 금관가야의 시조 수로왕의 능, 함안말이산고분군, 함안연꽃테마파크 등이며, 가야 시대에 처음으로 만들어진 가야금도 배워본다. 참가자들은 옛 가야 지역을 탐방한 후 그들만의 시선과 제작기법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SNS 등을 활용해 확산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가야고분군’ 탐방을 시작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 탐방’ 프로그램을 7회 더 진행하고, 모든 탐방 과정에서 참가자들이 펼친 다양한 활동과 이들이 제작한 콘텐츠를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해 코리아넷 유튜브를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용호성 문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각 나라의 참여자들이 독창적인 콘텐츠로 우리 문화유산과 지역의 문화를 흥미롭게 담아내고 이를 통해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널리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6-21 03:41:43[파이낸셜뉴스] 네이버는 올해 하반기에 활동할 ‘클립 크리에이터’를 내달 9일까지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지원자는 '클립 크리에이터 모집 페이지'에서 활동 카테고리를 선택한 후 블로그 클립, 네이버TV 등 숏폼 채널에 업로드한 콘텐츠 URL을 제출하면 된다. 선발 결과는 7월 29일에 발표되며, 선발된 2500명의 클립 크리에이터는 8월 5일부터 12월 31일까지 5개월간 활동하게 된다. 올 하반기 클립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은 기존 10개였던 활동 카테고리가 25개로 세분화돼 더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창작자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됐다. 2024 상반기 대비 창작자 혜택 규모도 2배 이상 확대됐다. 매월 10개 이상의 숏폼 콘텐츠를 업로드한 클립 크리에이터 전원에게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10만 원의 활동비가 매월 지급되며, 활동 성과에 따른 어워즈 수상, 클립 인센티브 프로그램 등 총 25억 원의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2024 하반기 클립 크리에이터는 ‘클립 인센티브 프로그램(베타)’에 참여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 네이버는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클립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클립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가동, 올 하반기에 총 8억 원 규모의 수익을 지급할 예정이다. 클립 인센티브 프로그램은 올해 테스트 기간을 거쳐 내년에 정식 출시된다. 뿐만 아니라 클립 크리에이터는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브랜디드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는 제휴 프로그램 ‘브랜드 커넥트’와 스토리텔링 및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클립 크리에이터 스쿨’도 참여할 수 있다. 네이버 클립은 클립 크리에이터의 양질의 콘텐츠와 편리한 접근성, 개인화 콘텐츠 추천 기술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클립은 1월 대비 5월에 일간 재생수는 4배, 인당 재생수(사용자 한 명이 하루에 시청하는 영상 수)는 2배 증가하며 콘텐츠 품질과 사용자 만족도 모두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클립 김아영 리더는 “짧은 시간 안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야 하는 숏폼 서비스 특성상 다양성과 전문성이 풍부한 창작자 생태계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클립은 클립 크리에이터분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숏폼 제작부터 채널 성장, 수익 창출, 브랜드 제휴까지 창작자에게 필요한 지원과 혜택을 다각도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6-14 10:50:59지난해 하반기 기준 한국 콘텐츠 중 넷플릭스가 실제 지식재산(IP)을 소유한 작품은 15%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하반기 시청 현황 보고서를 24일 발간했다. 지난해 12월 공개한 2023년 상반기 보고서에 이어 두 번째다. 해당 보고서는 넷플릭스 회원들의 시청 현황 정보를 담고 있다. 반기별로 최소 5만 시간 이상 시청된 모든 오리지널과 라이선스 작품의 시청 시간, 시청 수 등이 공개 대상이다. 시청 수는 전체 시청 시간을 전체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이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에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하트 오브 스톤', '노웨어', '범죄의 장인', '스내푸', '탈피', '더 킬러'(이상 영화), '원피스 시즌1', '사랑하는 아이', '루팡 파트3', '위쳐 시즌3', '오티즈의 비밀 상담소 시즌4', '베컴'(이상 시리즈) 등이 가장 많은 시청 수를 기록했다. 전체 시청 수 중 30% 가량은 비영어권 콘텐츠가 차지했고 한국 콘텐츠는 이 중 9%로 스페인(7%), 일본(5%) 콘텐츠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작품의 경우 '킹더랜드'(3300만 시청수), '마스크걸'(1850만 시청수), '셀러브리티' (1830만 시청수), '마이 데몬'(1490만 시청수)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시청한 '오징어게임 시즌1' 역시 해당 기간 중 141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여전한 인기를 증명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인게이지먼트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에도 전세계 많은 시청자들이 넷플릭스 제작 작품은 물론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한국 콘텐츠를 시청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는 유연한 형태의 계약을 통해 IP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한국의 뛰어난 창작자들과 넷플릭스의 시너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5-24 11:05:2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콘텐츠를 제작할 학생·교사 크리에이터(창작자)를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크리에이터로 선정되면 도교육청 유튜브(채널GOE)의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거나 출연할 수 있다. 특히 크리에이터 모집에 지원자가 가장 많은 학교로 유명 인사가 찾아가 함께 콘텐츠를 제작하는 깜짝 기회(스쿨어택)가 제공된다. 크리에이터 모집 기간은 오는 10일까지이며, 서류심사와 대면 면접을 거쳐 5월 23일 최종 합격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원 방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도교육청 유튜브 채널(채널GOE)에 게시된 ‘경기도교육청 크리에이터 모집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도교육청 이길호 홍보기획관은 "이번 모집을 통해 유쾌하고 생동감 있게 경기교육을 표현할 학생과 교사를 찾길 바란다"며 "경기교육가족과 소통하며 함께하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5-03 13:58:45문화체육관광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웹소설상생협의체 합의의 결실로 창작자, 제작사, 플랫폼사 등과 함께 ‘웹소설 생태계 상생 환경 조성을 위한 협약’을 30일 체결했다. 정부 대표로는 문체부 전병극 제1차관과 공정위 조홍선 부위원장이, 민간 대표로는 상생협의체에 참여한 11개 협회·단체 임원진 등이 서명에 참여했다. 상생협의체는 윤석열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콘텐츠 산업의 공정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 일환으로 창작자, 제작사, 플랫폼사 등 웹소설 산업을 구성하는 분야별 협회·단체가 모여 공정한 계약문화를 조성하고 업계 상생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출범했다. 이후 총 12차례에 걸쳐 웹소설 창작자와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 그동안 상생협의체에서는 △웹소설 온라인 불법유통 대응 방안 △연재물 대상 국제표준도서번호(ISBN) 발급 중단(2025년~)에 따른 웹소설 표준식별체계 개발 등 업계 현안을 논의해왔다. 또한 창작자 권리를 보호해 공정환경을 만들고자 △수익 정산서에 포함돼야 할 매출 관련 정보 △사고·질병에 따른 휴재권의 보장 △과도한 원고 수정 등으로 인한 지나친 연재 개시 지연에 따른 계약종료권 보장 등에 대해서도 다뤄왔다. 총 8개 조문으로 구성된 상생협약문은 위 안건에 대한 위원 간 합의사항과 정부의 정책지원 방향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이번 상생협약은 웹소설 창작자, 제작사, 플랫폼사를 대표하는 주요 협회·단체 구성원 모두가 합의한 최초의 협약으로서, 산업 생태계 성장에 필수적인 상호 신뢰 형성의 중요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문체부는 상생협의체에서 논의한 내용을 반영해 웹소설 출판권 설정 계약서, 웹소설 전자출판 배타적 발행권 설정계약서, 웹소설 연재 계약서 등 웹소설 분야 최초의 표준계약서 총 3종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안에 행정예고와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표준계약서 제정(안)을 고시할 예정이다. 전병극 문체부 차관은 “웹소설은 K-콘텐츠 그 자체로서, 때로는 웹툰, 드라마 등 무궁무진하게 뻗어나가는 K-이야기의 원천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합의사항을 바탕으로 표준계약서 제정을 비롯해 건강한 웹소설 산업 육성에 필요한 정부의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4-30 17:0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