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보호주의, 중국의 과잉생산 등 대외환경이 좋지 않고 규제와 노동경직성 지속, 생산가능인구 감소, 노사갈등과 계급의식 등장 등 국내 여건도 좋지 않다. 기업들의 경영실적 악화는 국내 일자리 감소와 그로 인한 소비수요 위축은 물론 국가적으론 세수기반 약화와 재정 악화를 유발하고 있다. 우려스러운 일은 미래 성장동력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수준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기업으로 도약했다든가 세계 최초로 파급력이 높은 기술을 개발했다는 뉴스들은 들리지 않는다. 앞서 살핀 요인들의 복합작용에 따른 결과이겠으나 특히 두 가지 요인에 주목하고 싶다. 하나는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재벌 3세들의 기업가정신 약화다. 산업화와 정보화를 이끌던 재벌 1, 2세대 이후 재벌 3세대들이 기업 경영의 전면에 나서면서 대기업들은 진취적으로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에 진출하기보다는 기존 사업 유지와 방어에 힘을 쏟고 있다. 재벌 3세대 다수는 해외유학을 하고 체계적 경영수업을 받아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에 힘이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들은 조부모나 부모 세대가 일구어 놓은 사업에서 단기 비용절감형 경영에 치중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차세대반도체, 바이오, 로봇, 환경산업 등 다양한 미래 산업에서 중국에 밀리는 양상이다. 이제까지는 전 세대들이 만들어놓은 분야에서 그나마 부가가치를 창출해왔으나, 신산업 진출이 특히 중국 기업들의 선점으로 막히면서 우리의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위축되고 있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재벌 3세들에게 신성장동력 창출을 기대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국민 일부의 반기업 정서나 무조건적 대기업 비판 문화도 글로벌 수준에서 우리의 위상 약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유니콘 기업 등장도 미흡하다는 점이다. 유니콘 기업이란 10억달러, 약 1조3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기술기반의 비상장 신생기업을 의미한다. 이들은 주로 AI, 핀테크, 바이오테크, 이커머스, 모빌리티 등 분야의 기술 중심 기업이며 벤처캐피털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빠른 성장성을 보인다. 미국의 스페이스X, 오픈AI와 중국의 틱톡, 인도의 플립카트, 한국의 야놀자나 쏘카 등이 예이다. 정확한 통계 산정은 쉽지 않지만 세계적으로 대략 1450~1600개의 유니콘 기업이 존재하는 가운데, 2024년 미국엔 전 세계 유니콘의 절반가량인 약 700개, 중국엔 약 340개, 인도엔 약 100개, 일본엔 약 110개, 한국엔 약 20개가 존재하면서 한국의 유니콘 기업 수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의 구조적 한계와 제도적 장벽, 문화적 요인 등이 복합작용한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벤처투자 생태계는 좁고 보수적이며 정부는 창업 지원을 강조하지만 핀테크나 바이오 등을 중심으로 갈라파고스적 강한 규제도 양산되고 있어 산업생태계의 자율성과 유연성이 위축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피터팬 증후군'의 지속이다. 중견기업 이상으로 분류되면 세제 혜택이나 정부 지원에서 배제되고, 각종 규제와 사회적 책임이 늘어나기 때문에 기업들은 중소기업에 안주하려고 한다. 단기 비용절감형 경영과 피터팬 증후군이라는 소극적 기업문화가 조속히 사라져야 한다. 이러한 문화가 독자적으로만 발생했다기보다는 중소기업 보호와 대기업 규제라는 정책 지속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책의 새 역할이 필요하다. 기업가정신이 다시 발휘되고 유니콘의 성장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
2025-07-03 18:44:42[파이낸셜뉴스]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20번째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신한금융이 추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 및 데이터를 상세하게 담고 있으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하이라이트, 스페셜 리포트, 데이터 팩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이하 SDGs)에 기반해 신한금융만의 독자적인 SDGs 전략 프레임워크를 수록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지표 및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ESG 실행력을 강조했다. 스페셜 리포트에서는 TCFD(기후), TNFD(생물다양성), 신한 ESG Value Index, 다양성&인권 등 글로벌 주요 이슈에 대한 그룹 차원의 대응 현황을 심층적으로 다뤘다. 특히 이번 TNFD 보고서에는 그룹의 금융자산뿐만 아니라 유형자산까지 포함해 자연자본 의존도 및 영향 분석을 고도화한 내용을 담았다. 한편, 신한금융은 지난해 그룹의 ESG 활동 전반을 화폐 가치로 환산한 결과, 총 5조4545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배당·납세 등 간접 기여를 제외한 순수 사회적 가치는 436개 ESG 프로그램을 통해 창출된 2조9590억원으로, 2019년 최초 측정 대비 각각 368%, 279% 증가했다.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은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신한만의 SDGs 전략을 기반으로 한 ESG 활동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했다”며 “앞으로도 ‘멋진 세상을 위한 올바른 실천’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7-01 10:23:10[파이낸셜뉴스] 부산신항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물류 기반 시설을 갖춘 부산 강서구를 중심으로 9800억원 규모의 민간 자본이 투자돼 신규 일자리 6000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박형준 시장이 취임 3주년을 맞아 1일 오후 1시 부산 강서구에 조성 중인 롯데쇼핑 자동화 물류센터, BGF 리테일 물류센터, 쿠팡 물류센터 건립 현장을 차례로 방문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대규모 투자유치 진행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현장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현장 방문은 시가 유치한 기업 현장에서 최적의 투자 환경 조성과 지역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업의 목소리를 듣고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롯데쇼핑 자동화물류센터에서는 강성현 롯데쇼핑 마트·슈퍼 대표가 직접 참석해 롯데의 새로운 온라인 식료품 사업 비전 공유와 발전 방안을 설명했다. 연면적 4만1000㎡인 롯데쇼핑 자동화 물류센터는 약 2000억원이 투입돼 다음 달 완공될 예정이다. 이 센터는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영국의 ‘오카도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시설로, 이날 박 시장과 강 대표 등이 함께 첨단 냉동·냉장·상온 물류시스템을 둘러봤다. 향후 생산관리, 현장 작업, 배송 등 2000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BGF 리테일 물류센터와 쿠팡 물류센터는 현재 30%대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기업 보유 물류센터 중 가장 큰 규모인 BGF 리테일 물류센터는 연면적 12만 8000㎡로 조성되며, 약 2600억원이 투입된다. 내년 가동을 목표로 차별화된 편의점 물류시스템을 구축해 K-편의점 세계 진출의 전초기지로 운영될 계획이다. 향후 800개의 지역 일자리가 창출될 예정이다. 쿠팡 물류센터도 연면적 19만8000㎡ 규모로 3000억원을 들여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이 들어간 첨단 물류시스템이 들어선다. 2026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며 신규 일자리 3000개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 기업들을 포함해 최근 부산신항 등 강서구를 중심으로 총 9800억원 규모의 기업 투자가 이뤄지면서 약 6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시와 투자양해각서를 맺은 농심은 지난 5월 강서구 녹산공장 여유 부지 내에 수출 전용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2200억원이 투입되는 신규 공장은 내년 완공이 목표다. 향후 150명이 신규 고용된다. 박 시장은 "부산이 가진 최고의 물류 기반 시설과 행정 지원체계를 바탕으로 민간 투자와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신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01 09:54:26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고금리, 고물가 등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한 15개사를 '2025년도 고용우수기업'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기업의 고용 확대를 유도하고 일자리 창출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매년 고용우수기업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시는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후보기업 64개사를 모집했다. 심사를 거쳐 이 중 15개사를 고용우수기업으로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업체를 규모별로 보면 종업원 300인 이상 기업에는 리더스손해사정과 의료법인 센텀의료재단, 사단법인 한국선급이 선정됐다. 종업원 100인 이상 300인 미만인 기업에는 일주지앤에스, 짐캐리, 티에이치케이컴퍼니가, 종업원 100인 미만인 기업에는 굿트러스트, 더천유, 드라이브포스, 딜리버드코리아, 만만한녀석들, 밝은무역, 제이솔루션, 지오뷰, 케이씨가 각각 선정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6개사,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은 9개사다. 이번에 선정된 고용우수기업에는 인증서와 인증현판 수여, 근로환경 개선 지원금 4000만원 지원, 신규 취득 사업용 부동산 취득세 면제, 지방세 세무조사 유예 등의 각종 혜택이 제공된다. 인증 유효기간은 3년이다. 인증서 수여식은 지난 2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고용우수기업 15개사 대표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같은 지역 기업들의 고용창출 노력에 힘입어 부산의 고용지표는 점차 개선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5월 부산 지역 15~64세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2%p 상승한 68.3%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70.5%)과 격차를 좁히고 있다. 15세 이상 고용률 또한 59%로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특수가 있었던 2002년 고용률 최고치(58.8%)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는 171만6000명으로 4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상용근로자 수도 100만명에 근접하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일자리 창출과 고용유지에 노력해 준 기업들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시는 앞으로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이들 기업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6-29 19:07:59[파이낸셜뉴스] "우리는 세계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골든 타임의 끝자락에 와 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제 16회 퓨처ICT포럼에서 "AI는 제조, 의료, 농수산, 공공 등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촉진하는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이낸셜뉴스와 과기정통부가 공동주최하는 이 행사는 '변화의 시대: AX 생존전략'을 주제로 인공지능(AI) 트렌드와 시장 변화, AI 정책에 대한 화두를 제시했다. 정부는 올해 본예산 1조8000억원에 더해, 1차 추경으로 1조9000억원의 재원을 추가 확보했으며, 현재 국회에서 심의 중인 2차 추경에는 약 2000억원 규모의 AI 관련 예산이 포함돼 있다. 총투입 규모는 4조원에 이른다. 유 장관은 "정부는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와 정책 지원을 통해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8.9면 이날 포럼에서는 AI 중심의 변화 흐름 속에서 각 산업과 기술의 대응 전략이 공유됐다. 기조강연에 나선 폴 그레이시 HP 부사장은 AI 도입에 있어 아시아, 특히 한국의 수용성과 속도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산업을 뒤흔드는 AI 혁신'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아시아는 AI 도입에 있어 세계에서 가장 낙관적인 지역”이라며 “중국, 한국, 태국 등은 AI의 잠재력에 대해 강한 호기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기술 수용을 넘어 사고방식의 차이를 반영한다. 이 같은 태도는 혁신과 실험을 가속화하는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레이시 부사장은 “아시아는 세계 제조업의 허브로, 증강현실(AR)과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레거시 시스템을 뛰어넘을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며 “한국은 AI 준비도 면에서 세계 상위 3위권에 들며, 로봇공학과 자동화 기술을 노동력에 통합하는 데 있어 선도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하 한국오라클 대표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AI는 조직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제는 기술을 거부할 수 없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모두를 위한 AI와 클라우드'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에서 특히 데이터, 플랫폼, 업무 등 기업 운영 전반에서 AI 중심의 혁신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기업의 80% 이상이 이미 생성형 AI에 투자 중이며, AI가 창출할 경제 효과는 2030년까지 약 20조 달러, 우리 돈 3경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김경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서비스 사업부 부사장은 '엔터프라이즈 AI 를 통한 AX 실현과 가속화'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AI가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AI 활용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기업의 AI 도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지적했다. 김 부사장은 특히 “조직의 핵심 프로세스에 AI를 적용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엔터프라이즈 AI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개념검증(PoC)을 넘어 실질적 확산 단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6-26 12:06:28김완기 특허청장은 24일 "지식재산(IP)의 창출과 보호가 한 단계 높은 명품특허로 활용되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 진짜 성장을 이룰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파이낸셜뉴스와 특허청이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제15회 국제지식재산보호컨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통해 "지식재산을 비롯한 무형자산이 기업경영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올해가 '발명의 날' 60주년임을 강조하면서 특허의 의미를 언급한 김 청장은 이번 컨퍼런스의 핵심 주제인 '명품특허'에 대해 "기술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시장성과 사업화 가능성까지 갖춘, 말 그대로 돈이 되는 특허"라고 규정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재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에서 "연구개발(R&D) 예산이 중요해지고 기업 간 기술탈취, 국가 간 기술유출 문제에 허점이 많다"면서 "보완을 많이 해야 하고, 우리의 소중한 자산을 지킬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소중한 자산을 어떻게 사업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IP금융에 대한 보안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광형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은 "21세기 성장의 핵심 가치 축은 무형자산 기반의 지식재산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면서 "IP 기반 신경제질서가 우리 사회와 시장에 안착될 수 있게 관계기관과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두규 대한변리사회 회장은 "세계 역사에서 지식재산을 중시했던 국가들은 항상 흥했다. 산업혁명을 이끈 영국이 그랬고, 에디슨의 미국이 그랬고, 측우기를 발명한 세종대왕 때 조선이 그랬다"면서 "명품특허 향상은 변리사들의 노력만으로 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사회 특허품질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필요하고, 변리사의 특허침해소송대리 등과 같은 특허권자 보호를 위한 실질적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은 개막사를 통해 "명품 특허를 개발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공시한다면, 특허는 기업의 기술력과 혁신성을 부각시키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전 회장은 "미국 월가 전문가들은 기업의 특허활동을 비용이 아닌 성과지표로 보고 있다"면서 "특허활동은 투자의 일환으로, 매출과 수익확대로 이어진다고 확신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박신영 김동호 조은효 강구귀 권준호 임수빈 정원일 이동혁 기자
2025-06-24 18:05:38[파이낸셜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9일 발달 장애인들의 일터를 방문해 간담회를 가졌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꿈더하기 사회적 협동조합'을 방문해 정현주 협동조합 대표와 현장에서 일하는 장애인 근로자들을 만났다. 김 후보자는 "당사자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정책의 사각지대를 적시에 발굴하고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발달 장애인의 경우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립하기 위해 직업훈련·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관심과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발달장애인의 가족에게 휴가 쿠폰을 제공해서 1년에 며칠이라도 휴식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싶다"며 "그런 휴가 쿠폰을 대한민국이 함께 만들어보자"고 했다. 김 후보자는 총리로 취임하게 되면 장애인 근로자들과 가족을 총리 공관에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심종섭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 손호준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이 동행했다. 한편,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24일부터 이틀간 열릴 예정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6-19 19:40:00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SK의 사회성과인센티브 경험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과 사회적 기업 간의 협력을 언급하며 사회문제 해결 성과에 보상을 하는 새로운 시장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최 회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 개회식에서 "선한 의지만 있다고 사회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성과를 화폐적으로 정확하게 측정하고 세제혜택 등 금전적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면 기업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하여 사회적 가치를 거래 가능한 가치로 파악할 수 있다면, 시장 시스템은 더 활발하게 움직일 것"이라며 "이윤창출과 사회혁신을 동시에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013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소셜 프로그레스 크레딧(Social Progress Credits·SPC)'을 제안한 바 있다. SPC는 사회문제 해결 성과에 기반한 금융지원 방법을 의미한다. 이후 SK는 2015년부터 약 10년간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측정하고 현금 인센티브를 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0년간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회적 기업은 약 500개, 이들 기업이 창출한 사회문제 해결 성과는 약 5000억원, 이들 기업에 SK가 보상으로 지급한 인센티브는 약 700억원이다.특히 이날 개회식에서 발표된 보고서의 '사회적 가치 거래'는 긍정적 사회성과를 거래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시급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시장 메커니즘을 뜻한다. 이는 기업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면 해당 성과를 화폐적으로 측정하고 일정 부분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크레딧을 제공하고 교환하는 시장 시스템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6-19 18:16:09[파이낸셜뉴스] 한국해양수산연수원과 한국수산자원공단이 지난 18일 수산자원공단 부산 본사에서 ‘해양수산 인재 양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향후 해기사, 옵저버(불법조업 감시자) 등 해양수산 분야 인재 양성과 관련 일자리 창출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관련 인재를 대상으로 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안전 프로그램 등을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우선 연수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해기사 양성 프로그램 ‘오션폴리텍’을 공단의 ‘옵저버 육성사업’과 연계할 예정이다. 오션폴리텍 수강 해기사를 대상으로 옵저버 진로를 안내하고 옵저버 역량강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김민종 연수원장은 “두 기관 간 이번 협약이 해양수산 분야 인재 양성과 관련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단과 긴밀히 협력해 구직자들에 더 나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6-19 11:52:50【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는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2025년 제2차 (예비)사회적기업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에 참여할 경기도 소재 인증사회적기업 및 예비사회적기업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은 취약계층 고용 및 사회서비스 제공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예비)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고용 인력에 대한 최저임금 수준의 인건비를 일부 지원하는 것이다. 앞서 도는 지난 3월 제1차 공모를 통해 지원 기업 총 171개사(418명)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예산을 소진한 13개 시·군을 제외하고 수원·용인·화성·남양주·안산·김포·광주·하남·광명·군포·양주·오산·안성·구리·의왕·포천·양평·여주 등 총 18개 시·군에 한해 2차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참여 시·군에 사업장을 둔 (예비)사회적기업은 '사회적기업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신청서 등 구비서류를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선정 시 기업당 최대 30명에 대한 인건비를 신청할 수 있고, 개시일로부터 올해 12월 31일까지 최저임금의 일정 부분이 지원된다. 예비사회적기업은 최저임금의 50%, 인증사회적기업은 40%가 기본 인건비로 지원되며, 취약계층 근로자를 고용하거나 지난해 참여 근로자를 계속 고용하는 경우 20~30% 추가 지원된다. 도는 서류 검토와 현장실사, 대면 심사 등을 거쳐 참여 대상을 선정하고, 오는 7월 말 경기도청 및 시·군 누리집을 통해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공정식 경기도 사회혁신경제국장은 "재정지원은 사회적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는 중요한 발판"이라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예비사회적기업과 인증사회적기업이 재정지원을 통해 지속·안정적 수익 구조를 갖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6-16 09:5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