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을 덮친 허리케인 헐린(Helene)이 전 세계 반도체 생산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반도체 생산에 꼭 필요한 초고순도 석영을 생산하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석영 광산이 홍수로 침수됐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2005년 카트리나 이후 미 본토를 덮친 가장 치명적인 허리케인 헐린이 노스캐롤라이나주 산악 마을인 스프루스파인을 덮쳤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헐린은 미 본토에 상륙해 지금까지 최소 223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스프루스파인 석영 광산은 전 세계 초고순도 석영 생산의 최대 90%를 책임지는 곳이다. 이 석영은 반도체 생산 핵심 소재인 고급 실리콘을 생산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재료다. 스프루스파인 석영 광산 침수가 조만간 해결되지 못해 장기화하면 반도체 생산이 차질을 빚게 되고 이렇게 되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그랬던 것처럼 스마트폰부터 가전제품, 컴퓨터, 자동차 등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제품 생산이 차질을 빚는다. 심지어 태양광 패널 생산도 타격을 받는다. 특히 반도체는 인공지능(AI) 붐 속에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이어서 세계 경제에 미칠 타격이 상상을 초월할 수도 있다. 2018년 모래(실리콘)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역할을 다룬 ‘티끌 속의 세상(The World in a Grain)’이라는 책을 저술한 빈스 바이저는 “전 세계 다른 곳에도 순도 높은 석영이 있기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스프루스파인에서 생산하는 정도의 순도와 규모, 접근성을 갖춘 곳은 없다”고 말했다. 바이저는 러시아, 브라질, 인도, 그리고 중국에서 소규모로 이 석영을 대체할 물질들이 산재하기는 하지만 이 노스캐롤라이나의 인구 2000명 안팎 작은 산골 마을이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조금 정신 나간 일"이라면서도 스프루스파인의 초고순도 석영을 대체할 대체재는 사실상 없다고 단언했다. 스프루스파인에서 최대 석영 광산을 운영하고 있는 벨기에 채굴그룹 시벨코는 이 지역이 특히 심각하게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시벨코는 허리케인 헐린이 몰려오기 시작하자 지난달 26일부터 스프루스파인 석영 광산 가동을 중단했다. 시벨코는 “허리케인이 광범위한 침수, 단전, 통신 장애를 초래했고, 이 지역 핵심 인프라에도 타격을 줬다”고 말했다. 다만 시벨코는 4일 복구 작업이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면서 “초기 평가로는 스프루스파인 지역 설비가 지속적이지만 경미한 손상만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벨코는 자세한 피해 현황은 계속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스프루스파인의 또 다른 석영 광산 업체 쿼츠코퍼레이션은 석영 채굴 재개가 언제 시작될지는 예측하기 이르다면서도 초고순도 석영 고객사들이 공급 차질을 겪지 않도록 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본사가 있는 쿼츠코퍼레이션은 스프루스파인 지역은 “전 세계에서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실리콘 주괴 제작에 필요한 순도 높은 석영을 채굴하는 유일한 광산이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초고순도 석영은 순도가 최소한 99.999%가 돼야 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06 03:39:08[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의 네 번째 반감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채굴 난도가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의 수익성도 나빠지고 있다. 13일 외신 등에 따르면 가상자산 채굴 정보업체 코인워즈 자료를 인용해 이날 채굴 난도 지수가 전주 대비 3.5%가량 상승한 '92조6716억'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반감기 시행으로 동일 자원을 투입했을 때 생산할 수 있는 비트코인 양은 절반으로 줄어든 상태다. 이 지수는 반감기 이후 5월 초 '88조1000억'을 찍고 하락세를 그리다 8월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상태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에서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따른 기관 투자금 유입 등에 힘입어 지난 3월 7만3797달러 수준으로 고점을 찍었지만, 이후 20% 넘게 하락했다. 반감기 당시를 기준으로 해도 가격은 10% 넘게 떨어졌다. 미국 대형 코인 채굴업체인 마라톤디지털과 라이엇플랫폼스의 주가는 각각 올해 들어 31%, 54% 하락했다. 가상자산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의 크리스토퍼 벤딕센은 채굴 난도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많은 채굴업체의 사업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면서 "이익은 고사하고 플러스 현금 흐름을 만들기 어려운 곳들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많은 채굴업체가 비트코인 가격 급등을 예상하는데, 급등이 나오지 않을 경우 일부 업체들은 애를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달리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고평가 상태라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의 칼럼니스트 마크 헐버트는 해당 시점까지 채굴된 비트코인 개수와의 함수를 통해 비트코인 적정가치를 도출하는 '맷커프 법칙'을 인용해 현재 비트코인의 적정 가치는 시장 가격보다 29% 정도 낮은 4만1000달러라고 봤다. 그는 추가로 채굴할 수 있는 비트코인 개수가 정해져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가격 급등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 반감기가 끝나는 2140년 비트코인의 적정 가치를 10만4000달러 정도로 추정했다. 그는 해당 모델이 틀릴 수 있지만 가격 급등락 속에 적정 가치를 추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9-13 08:38:31[파이낸셜뉴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14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마이닝 인도네시아'에 참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로 22회를 맞은 마이닝 인도네시아는 1300여 개사가 참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광산 장비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에서 양사는 각각 900㎡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초대형 굴착기 등 마이닝 장비 라인업을 소개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100t급 초대형 굴착기와 단단한 바위나 지면을 부수는 어태치먼트인 '락 리퍼'를 장착한 50t급 대형 굴착기를 인도네시아 시장에 론칭한다. 또 광산용 덤프트럭(WDT)과 30t급 대형 굴착기를 전시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100t급 초대형 굴착기와 53t급 중대형 크롤러 굴착기, 휠로더, 광산용 덤프트럭, 굴절식 덤프트럭(ADT) 등 광산에서 사용하는 장비들을 선보였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은 최근 신흥시장 자원국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높은 초대형 장비 판매를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상반기 인도네시아 건설장비 시장에서 약 7%의 합산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5년 내 두 자릿수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세계 1위 매장량과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는 니켈을 포함해 주석, 코발트 등 풍부한 광물자원을 가지고 있어 채굴용 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츠에 따르면 이 지역 마이닝 장비 시장은 올해 2만8568대 규모에서 2029년 3만6510대 규모까지 연평균 4.2%씩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11 08:39:52[파이낸셜뉴스] 최근 금 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NH-Amundi자산운용이 운용중인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가 최근 6개월 동안 50%에 육박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27일 신한펀드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의 6개월 수익률은 48.15%이다. 최근 금 가격이 온스당 25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현재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1월 상장된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는 국내 최초 글로벌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NYSE Arca Gold Miner Index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며 미국, 캐나다, 호주, 남미 등 글로벌 금 채굴 관련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특히 금 채굴 기업 주가는 금 현물 대비 변동성이 높아 금 가격 상승 시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는 정기적으로 배당에 따른 분배금을 취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김현빈 NH-Amundi자산운용 ETF 투자본부장은 “금값 상승 시 동반 상승하면서 변동성이 크고, 배당금까지 받을 수 있는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가 효과적인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27 08:12:57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비트코인 채굴기업에 대해 월가는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수익성이 악화된 채굴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인공지능(AI) 테마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채굴주를 미리 매수할 것을 주문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이달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이 올해 초 반감기 이전과 비교해 40% 낮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자에게 주어지는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의미하며, 올해 4월 네 번째 반감기가 지났다.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 하락은 관련 업체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JP모건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14개 비트코인 생산업체의 시가총액(합계 기준)은 7월 말 이후 18% 감소했다. 이에 비트코인 채굴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 임대 등 신규 사업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최대 채굴기업 중 하나인 코어사이언티픽(종목명 CORZ)은 지난달부터 코어위브에 전력을 제공하는 계약을 맺으면서 AI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번 협력에서 코어사이언티픽이 벌어들일 이익은 67억달러(약 9조원)에 이른다. 코어사이언티픽의 주가는 지난 5일까지 5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다가 21일(현지시간) 10.54달러로 2배 이상 올랐다. 월가는 데이터센터 시장의 수익성이 비트코인 채굴보다 나은 것으로 평가한다. 경제전문매체 CNBC의 피아 싱은 "월가 투자은행에서는 미국 비트코인 채굴시설의 지표가치가 W당 용량이 2~3달러인 반면,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가치는 W당 10달러가 넘는 것으로 계산한다"고 설명했다. 월가에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받고 있는 비트코인 채굴기업을 추천했다. 번스타인과 모건스탠리 등이 가장 많이 거론하는 곳은 아이리스 에너지(IREN)다. 아이리스 에너지의 이날 주가는 8.68달러로 고점(15.75달러) 대비 절반 수준이다. 모건스탠리는 목표주가가 지금보다 2배를 넘는 종목으로 빗디어 테크놀로지스(BTDR), 사이퍼 마이닝(CIFR), 어플라이드 디지털(APLD) 등을 꼽았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8-22 18:14:24[파이낸셜뉴스]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비트코인 채굴기업에 대해 월가는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수익성이 악화된 채굴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인공지능(AI) 테마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채굴주를 미리 매수할 것을 주문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이달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이 올해 초 반감기 이전과 비교해 40% 낮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자에게 주어지는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의미하며, 올해 4월 네 번째 반감기가 지났다.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 하락은 관련 업체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JP모건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14개 비트코인 생산업체의 시가총액(합계 기준)은 7월 말 이후 18% 감소했다. 이에 비트코인 채굴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 임대 등 신규 사업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최대 채굴기업 중 하나인 코어사이언티픽(종목명 CORZ)은 지난달부터 코어위브에 전력을 제공하는 계약을 맺으면서 AI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번 협력에서 코어사이언티픽이 벌어들일 이익은 67억달러(약 9조원)에 이른다. 코어사이언티픽의 주가는 지난 5일까지 5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다가 21일(현지시간) 10.54달러로 2배 이상 올랐다. 월가는 데이터센터 시장의 수익성이 비트코인 채굴보다 나은 것으로 평가한다. 경제전문매체 CNBC의 피아 싱은 "월가 투자은행에서는 미국 비트코인 채굴시설의 지표가치가 W당 용량이 2~3달러인 반면,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가치는 W당 10달러가 넘는 것으로 계산한다"고 설명했다. 투자은행 번스타인도 "여러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채굴기업의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활용한 AI사업 전환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비트코인 채굴자 가운데 절반 가량이 AI 데이터센터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가에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받고 있는 비트코인 채굴기업을 추천했다. 번스타인과 모건스탠리 등이 가장 많이 거론하는 곳은 아이리스 에너지(IREN)다. 아이리스 에너지의 이날 주가는 8.68달러로 고점(15.75달러) 대비 절반 수준이다. 번스타인은 "아이리스 에너지가 견고한 전력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용량의 약 15%를 AI 데이터센터에 할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9명의 월가 애널리스트 중 8명은 아이리스 에너지에 대해 '강력 매수' 추천을 유지하고, 평균 목표주가는 15.75달러로 현 주가보다 2배 이상 높다. 모건스탠리는 목표주가가 지금보다 2배를 넘는 종목으로 빗디어 테크놀로지스(BTDR), 사이퍼 마이닝(CIFR), 어플라이드 디지털(APLD) 등을 꼽았다. 모건스탠리의 스티븐 버드 연구원은 "비트코인 채굴시설을 데이터센터로 전환하는데 대한 잠재력을 투자자들이 인식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며 "상승 잠재력은 인식되는 것보다 훨씬 더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8-22 15:59:00[파이낸셜뉴스] 제이스코홀딩스는 필리핀 디나카트 광산 프로젝트 관련 파트너 업체인 EV마이닝&디벨롭먼트(이하 EVMDC)가 상업채굴을 위한 마지막 행정 단계인 환경영향평가(ECC)를 신청, 최근 필리핀 환경천연자원부(DENR) 산하의 환경청(EMB)의 최종 결재를 받아 관보 게재를 앞두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필리핀 환경청의 허가를 획득하면서 제이스코홀딩스는 필리핀 디나가트 광산에서 니켈 원광을 채굴하여 상업용으로 판매하는 국내 최초의 업체가 됐다. 이번 제이스코홀딩스가 추진하는 필리핀 디나가트 광산은 필리핀 국영기업인 PMDC(Philippine Mining Development Corporation)가 오랜 기간 소유하며 개발 시점을 저울질해왔다. PMDC는 필리핀 환경자원부(DENR) 산하 기관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한국광해광업공단과 비슷한 성격을 가졌으며, 소유한 광산(부지)을 직접 개발하거나 민간기업에 개발·운영 위탁을 맡긴다. 디나가트 광산의 경우 민간기업에 개발권을 주는 방식을 택하였고, EVMDC는 PMDC로부터 민간 협력사 자격을 따냈다. 디나가트 광산은 PMDC가 공동운영계약(Joint Operating Agreement, JOA) 지역으로 선정해 기존 광업권 절차나 허가없이 추가 드릴링을 진행할 수 있다. 필리핀 광산지질국(MGB)에 분석 보고서(Assay Laboratory Analysis Report)와 드릴링 보고서를 기반으로 니켈 함량에 대한 성분분석과 매장량, 개발계획서를 제출하면 승인 후 바로 니켈 원광을 탐사할 수 있다. 제이스코홀딩스에 따르면 PMDC 소유 광산 개발은 사업권을 따내기 어려운 만큼 이점도 크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국영기업이 소유한 광산이기 때문에 다른 광산 개발 절차에서 필요한 탐사허가권(EP)과 광산개발승인권(MPSA)을 획득할 필요 없는 것이 장점이다. 필리핀 환경청의 환경성평가(ECC)만 통과하면 되며, 제이스코홀딩스는 이번에 이 최종 행정 절차 및 모든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한 것이다. 제이스코홀딩스는 당초계획인 니켈 원광 채굴 및 운반에 필요한 △도로 △야적장 △선착장 △직원 숙소 및 사무실 등 제반 기반시설 공사가 밤낮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채굴을 위한 1차 준비가 마무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니켈 원광 판매 관련 중국의 업체들과 계약을 조율하고 있으며, 내달 경에 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제이스코홀딩스 한상민 대표는 2022년부터 진행해온 필리핀 니켈 광산 프로젝트가 드디어 결실을 맺을 단계를 앞두고 있다고 밝히며, “60년 동안 제강업만 영위하였던 회사가 해외자원 개발 및 니켈광산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몇몇 시행착오도 겪었고, 수많은 오해도 받았다. 모든 주주분들에게 이번 8월은 해외 니켈광산에 투자하여 채굴 및 수출이라는 가시적인 실적을 보여주는 국내 첫 회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8-01 09:24:52[파이낸셜뉴스] 가상화폐 채굴기 사업에 투자하라며 돌려막기 사기를 쳐 18억원을 가로챈 4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여경진)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유사수신행위의규제에관한법률위반죄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9월경부터 지난해 8월경까지 가상화폐 채굴기 사업을 하지도 않으면서 사업 투자자를 모집해 피해자 등 9명으로부터 총 58억원 상당의 출자금을 수수한 혐의(유사수신행위)를 받는다. 이 가운데 약 18억원은 검찰이 사기 범행 수익으로 판단했다. A씨는 월 3~8%의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는 거짓말로 투자자를 모집했다. 이후 후순위 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선순위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이른바 '돌려막기' 방식으로 투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경찰 수사 단계에서는 피해자 1명만이 특정된 상태로 불구속 송치됐다. 검찰은 거액의 자금이 반복적으로 입출금된 계좌거래내역 등을 바탕으로 유사수신 범행을 통한 출자금 수취 규모와 투자자 수를 밝혀내고 A씨를 구속했다. 검찰 관계자는 "민생을 위협하는 불법 유사수신행위 등 서민다중피해범죄에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해 유사 피해를 방지하겠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7-26 11:15:19【도쿄=김경민 특파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일본 니가타현 '사도 광산' 광업권 보유 기업이 앞으로 상업 채굴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서류를 일본 정부에 제출했다. 19일 공영 NHK에 따르면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가 사도 광산을 심사하면서 권고한 3가지 사항을 모두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코모스는 상업 채굴 재개 금지 약속 외에도 에도시기 이후 유산이 많이 남은 구역 제외, 일부 유산의 완충지역 확장을 권고했다. 앞서 이코모스는 지난달 6일 공개된 심사 결과에서 사도 광산에 대해 '보류' 판정을 내렸다. 자문기구는 유산을 심사해 등재 권고,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등 4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결정한다. 보류는 미비한 부분에 대해 추가 자료 제출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자료를 보완하면 당해 또는 다음 연도에 등재될 가능성이 크다. 이코모스는 당시 3가지 권고와는 별도로 '추가적 권고'라는 항목을 통해 "전체 역사를 현장 수준에서 포괄적으로 다루는 설명·전시 전략을 책정해 시설·설비 등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일본은 사도 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신청하면서 유산 시기를 에도시기가 중심인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해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동 등 전체 역사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한국 정부는 일본이 전체 역사를 반영하라는 이코모스 권고를 수용하길 바란다고 강조해 왔다. 하지만 일본은 전체 역사 반영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수용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이달 하순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한국과 일본은 모두 21개국으로 구성된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7-19 04:48:35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국내에서도 리튬을 채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밝혀냈다. 이번에 공개한 경북 울진과 충북 단양 지역에서 조사한 암석에서는 광산을 개발할 수 있을 정도의 리튬 함량이 높았다. 이평구 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이 11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가진 국내 리튬 유망 광상 탐사 결과 발표회에서 "현재 우리나라에는 리튬 소재까지 가는 산업이 전무하다"며 "국내 광상에서 적은 양이라도 리튬을 개발하면 선광, 재련 기술은 물론 소재 기술까지 확보된 산업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이 지난 4년간 리튬의 존재 가능성이 높았던 대표적인 암석형 광상인 울진과 단양을 대상으로 야외지질조사, 지화학탐사, 지구물리탐사, 3차원 지질 모델링 등의 집중적인 조사를 수행한 결과, 지각 평균 리튬 함유 비율보다 크게 높게 나와 개발 잠재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울진 보암 광상과 이곳에서 북서쪽으로 1㎞ 떨어진 2곳의 리튬 함유 비율은 산화리튬 기준 0.3~1.5%에 달했다. 또 단양은 0.01~0.5%로 조사됐다. 이 수치로만 봤을때 리튬 광산을 개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해외에서는 0.2~0.4%부터 개발해 리튬 원석을 채굴하고 있다. 이 광산의 경제성을 따지는 것은 좀 더 복잡하다. 원석의 매장량을 알기 위해서는 채굴조사를 해야 하는데 이는 사업을 하는 기업에서 진행한다. 또 경제성을 갖는다는 의미는 리튬을 뽑아내는 추출 기술 수준에 따라 결정된다. 지질자원연구원 허철호 광물자원연구본부장은 "현재 지질자원연구원은 물론 해외 기업들도 기술이 발전되면서 경제성 허들이 낮아지고 있다"며 "이번에 리튬 보존 잠재성을 확인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번에 조사한 두곳 모두 더 이상 조사단계를 진행하기에는 어려운 환경이다. 울진 보암지역은 금강송 보호 지역으로 매장량이 어느 정도 확보된다 하더라도 개발을 할 수 없다. 또 단양지역은 개발 금지 지역은 아니지만 국내 기업이 광업권을 소유하고 있어 정부 연구기관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엔 무리수다. 하지만 이평구 원장은 "출연연구기관으로서 국내 광산 개발에 도움을 준다는 측면으로 판단이 서면 기관 연구비로 조사를 계속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11 18:1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