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자율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간 티몬·위메프(티메프)가 채권단과의 첫 회의에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채권단이 소액 채권 우선 변제보다 조기 정상화를 주문한 가운데, 티메프가 3주 뒤 열릴 2차 협의회에서 채권단을 설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안병욱 법원장·김호춘 양민호 부장판사)는 오는 30일 티메프 2차 회생절차 협의회를 열기로 했다. 1차 협의회서 이견…투자 유치에 전력지난 13일 개최된 첫 협의회에서 티메프와 채권단 측은 '소액 채권 우선 변제'를 두고 이견을 보였다. 티메프는 자구계획안에 티몬 4만명, 위메프 6만명 등 총 10만명의 미정산 파트너에게 일정금액(약 200만원)을 우선 변제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채권단은 회사 정상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소액 변제에 드는 비용을 회사에 투입해 빠르게 정상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액 채권자 우선 변제를 위해 필요한 비용은 티몬과 위메프 각각 25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에 참석한 신정권 티메프 판매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소액 채권을 변제하는 것은 채권자 수를 줄이는 단순한 효과이자 회사를 위한 단순한 정책으로 받아들였다"며 "소액채권자들도 티몬과 위메프가 없어지면 판매처가 없어지기 때문에 정상화에 관심이 많은 상황"이라고 했다. 티메프는 채권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자구안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가 정상화하려면 각각 1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메프는 자금 조달을 위해 투자자 찾기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2차 협의회까지 적극적으로 투자를 유치해 채권단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는 "이른 시일 안에 투자자를 구하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달 말까지 투자자를 계속 만나면서 투자의향서(LOI)나 투자확약서(LOC)를 확보하겠다"고 했다. 협의 이뤄지지 않을 시 회생·파산 갈림길협의회는 티메프가 빠른 구조조정을 위해 신청한 자율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ARS 프로그램은 법원이 회생 절차 개시를 보류하고 채무자와 채권자들이 자율적으로 협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티메프가 투자자 유치에 성공해 ARS 프로그램을 통한 합의가 이뤄질 경우 티메프는 투자의향서 접수 후 재무실사를 거쳐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는 절차를 밟는다. 이후 채권자 동의서를 수령하고 회생신청이 취하되면 정상화 계획에 따른 변제안이 실행하게 된다. 반면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ARS 프로그램이 종료돼 법원이 강제하는 회생절차를 거쳐야 한다. 법원에서 회생절차 개시 여부가 받아들여지면 회생계획안에 따른 변제가 이뤄지지만, 기각될 경우 사실상 파산할 수밖에 없게 된다. 만일 파산에 이르게 될 경우 채권자들에 대한 피해 회복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파산 시 보유하고 있는 자산 등을 정리해 채권자들에게 배분하게 되는데, 이미 티메프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만큼 아무것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자본잠식 상태인 티메프가 거액을 투자할 투자자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실성 있는 자구안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채권단은 물론, 투자자들의 마음을 얻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8-14 17:02:06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메프(티몬·위메프)가 정산시스템 개편과 소액 채권자 우선 변제 등의 방안을 담은 자구계획안을 제시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안병욱 법원장·김호춘 양민호 부장판사)는 티메프 사태와 관련한 회생절차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법조계에선 채권단 피해회복 여부에 따라 구영배 큐텐 대표 등을 포함한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송 후 1일' 정산일 도입하겠다" 티메프 측은 미정산 파트너 약 10만명(티몬 4만명, 위메프 6만명)에게 공통으로 일정 금액을 우선 변제해 채권상환 완료 효과를 내겠다고 설명했다. 변제안에 대해선 특수관계자에 대한 채무는 전액 출자전환 후 무상감자하며, 판매자 미정산 대금에 대해선 분할변제하거나 일정 비율 채권으로 일시 변제 후 출자전환하는 두 가지 안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 밖에 판매대금이 회사를 거치지 않고 셀러에게 직접 지급되는 에스크로 계좌 도입, 커머스업계에서 가장 빠른 '배송완료 후+1일' 정산일 및 선정산 방식 도입 등을 골자로 한다. 이와 함께 인력 구조조정과 임차료 등 경비 절감, 수익구조개선 등을 통해 기업을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자구안대로 두 회사가 에스크로 계좌를 도입할 경우 소비자들이 티몬이나 위메프 등을 통해 결제한 금액은 이론상 안전하게 보관된다. 소비자에게 서비스 혹은 재화가 도달하게 되면 에스크로 계좌에 있는 금액이 셀러에게 바로 전달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결제 취소 혹은 환불 과정에서 분쟁 소지가 줄어들 수 있다. '배송완료 후 + 1일' 정산일과 선정산 방식 도입 등은 사실상 정산 지연 사태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 상황에서도 현금 유동성이 부족한 상태에서 구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협의회에는 티몬·위메프 측과 채권자협의회, 정부 기관 등이 참석했다. 채권자 측은 티몬에 대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시몬느자산운용·한국문화진흥·카카오페이·온다, 위메프에 대해선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한국문화진흥·교원투어·한샘이 각각 참석했다. 아울러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중소벤처기업부·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정부·공공기관과 판매업체 비상대책위원회 신정권 대표, 일부 판매업체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린도 자리했다. ARS 프로그램은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를 보류하고 채무자와 채권자들이 자율적으로 협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ARS 프로그램을 통해 합의점이 도출될 경우 법원이 강제하는 회생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반면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최종 판단하게 된다. ■檢, 이르면 이번주 구영배 소환 정산 지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은 이번주 구영배 큐텐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구 대표를 소환해 고의성 등을 중심으로 사기·횡령·배임 등 혐의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전담팀은 지난달 29일 꾸려진 뒤 3주 만에 구 대표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자료를 모았다. 압수수색을 진행한 뒤 포렌식을 진행하고 사건 관계자를 말단직원부터 위로 올라가는 통상적인 형식과는 다른 모습이다. 검찰은 사기 혐의와 관련해 구 대표가 약정을 이행할 수 없는 것을 인지하고도 사업을 진행했는지 등의 고의성 여부를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정산이 불가능한 자금 상태인 것을 알고도 판매자들과 약정을 이어나간 것인지 여부가 사기 혐의에 있어 쟁점으로 부각될 예정이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티메프의 기습적 회생신청이 사기 혐의 입증에 힘을 실어주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구 대표가 사재 800억원 출연을 약속한 지 7시간 만에 갑작스럽게 회생절차를 신청한 의도를 의심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서초동 한 변호사는 "회생 신청은 변제의사가 있었느냐를 따져볼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다"며 "회생 신청만으로도 기업의 변제 능력이 일시적으로 상실된다고 볼 수 있어 고의성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배한글 기자
2024-08-13 18:24:00[파이낸셜뉴스]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몬과 위메프가 채권자들과 첫 회생절차 협의회를 열었지만, 입장차만 확인한 채 마무리됐다. 티메프(티몬·위메프) 측은 소액 채권자들을 우선 변제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채권단에선 기업 정상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반대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티몬과 위메프는 운영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금액이 두 회사를 합쳐 '2000억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소액 우선 변제"vs "회사 조기 정상화"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안병욱 법원장·김호춘 양민호 부장판사)는 13일 티몬·위메프 회생절차 협의회를 진행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티몬·위메프의 자구안을 둘러싼 논의가 이뤄졌다. 자구안 중 소액 채권자 우선 변제 방안을 두고 이견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티몬과 위메프는 미정산 파트너에게 공통으로 일정금액을 우선 변제해 티몬 4만명, 위메프 6만명 등 총 10만명에 대한 채권을 상환한다는 계획을 자구안에 포함했다. 위메프측은 당장 변제에 필요한 대금이 250억원 전후로 6만 채권자에게 상환하는 방안 등을, 티몬측도 유사한 비용으로 4만명에게 상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변제방안에 대해선 특수관계자에 대한 채무는 전액 출자전환 후 무상감자하며, 판매자 미정산 대금에 대해선 분할변제하거나 일정 비율 채권으로 일시 변제 후 출자전환하는 두 가지 안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채권자들은 소액 채권을 우선 변제하는 것보다 회사를 조기 정상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구안에는 정산시스템 개편 방안도 담겼다. 판매대금이 회사를 거치지 않고 셀러에게 직접 지급되는 에스크로 계좌 도입, 커머스업계에서 가장 빠른 '배송완료 후+1일' 정산일 및 선정산 방식 도입 등을 골자로 한다. 이와 함께 인력 구조조정과 임차료 등 경비 절감, 수익구조개선 등을 통해 기업을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티몬과 위메프는 구조조정 펀드를 통해 투자를 유치, 기업을 정상화하고 3년 내 재매각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티메프 정상화에 2000억원 이상 필요"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소액 채권자 우선 변제 등에 투입되는 비용을 투자해 빨리 정상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반영해 자구안을 보완할 계획"이라며 "정상화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절차를 빠르게 결정하라는 피드백을 받았고, 빠른 시한 내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양사 대표는 "운영 정상화를 필요한 투자 금액을 회사별 각각 1000억원 규모로 예상한다"면서 “빠른 시간 안에 투자자를 확보해 이 부분을 마무리짓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8월 말까지 최대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구안 제출은 지난 2일 법원이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을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티몬과 위메프는 지난달 29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법원은 우선 다음 달 2일까지 회생 절차를 멈추고 채권자들과 자율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ARS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티몬·위메프 측과 채권자협의회, 정부기관 등이 참석했다. 채권자 측은 티몬에 대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시몬느자산운용·한국문화진흥·카카오페이·온다, 위메프에 대해선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한국문화진흥·교원투어·한샘이 각각 참석했다. 아울러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중소벤처기업부·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정부·공공기관과 판매업체 비상대책위원회 신정권 대표, 일부 판매업체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린도 자리했다. 법원은 오는 30일 오후 3시 회생절차 협의회를 열고 티메프가 제출한 자구안에 대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구영배 대표 책임 물어야"이날 티메프 피해 판매자들과 소비자들은 서울 강남 티몬 사무실 앞에서 ‘검은 우산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주변 판매자들을 조사한 결과 70여개 회사가 8월 파산이나 회생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8월을 시작으로 9월과 10월엔 연쇄 파산과 회생을 반복해 도산업체가 늘 것이고 많은 실업자가 배출될 것"이라고 했다. 이는 티메프 피해 판매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 참여한 약 500개 업체 가운데 조사에 참여한 450여개 회사의 15%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들은 "구영배 대표와 티메프의 책임자들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피해회복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이정화 기자
2024-08-13 17:58:28[파이낸셜뉴스]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에 돌입한 태영건설의 기업개선계획이 오는 16일 가시화될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총괄하고 있는 주채권은행 산업은행은 오는 16일 오후 주요 채권단 18곳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산은 관계자는 설명회 개최 배경에 대해 "채권단 회의 후 날짜를 확정하고, 이달 말까지 기업개선계획을 결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산은은 워크아웃 개시 3개월 후인 이달 11일 기업개선계획을 의결하기로 했다. 하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이 제출한 사업장 처리 방안을 분석하는 데 물리적인 시간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실사법인의 요청에 따라 1개월 내에서 의결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기업개선계획에는 태영건설과 PF 사업장에 대한 실사 결과와 처리 방향, 출자전환 등 자본 확충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또 회사 경영계획과 향후 경영관리 방안도 들어간다. 실사 결과를 토대로 PF 사업장 59곳을 분석해 일부 사업장은 경·공매에 들어가고, 회생 가능성이 있는 곳만 사업을 진행할 전망이다. 태영건설의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한 자본확충 방안의 핵심은 대주주 감자와 출자전환이다. 일반적으로 워크아웃이 시작되면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대주주는 무상감자를 진행한다. 그 규모와 방식에 이목이 쏠린다. 앞선 워크아웃을 진행한 건설사 쌍용건설은 50대 1로 무상감자를 단행했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6356억원이다.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자본 수준을 고려하면 채권단과 대주주의 출자전환은 7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자전환은 금융기관 대출금을 주식으로 전환해 부채를 조정하는 것이다. 감자와 출자전환에 따라 소유구조도 바뀔 예정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4-14 14:49:58[파이낸셜뉴스]산업은행 등 태영건설 주요 채권단이 4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현장에서 하도급 업체 공사 대금 등 운영자금으로 쓰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5대금융지주 등 태영건설 주요 채권단은 태영건설에 4000억원 규모의 한도대출을 하는 방안을 이달 23일 '태영건설 제2차 금융채권자 협의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이 4000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은행이 손실 부담 확약을 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블루원 등 계열사 매각이 이뤄지기 전까지 일종의 브리지론처럼 지원하는 것"이라며 "PF 현장에서 하도급 업체 공사 대금을 지급하는 등 운영자금으로 쓰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태영건설 PF 사업장 60곳 정리와 관련해 당초 이달 10일까지 각 대주단으로부터 PF 처리 방안을 제출받기로 했으나, 시한을 이달 25일까지 연장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2-14 19:45:07[파이낸셜뉴스] "태영그룹은 2월에 돈이 급하다. 유동화하지만 나중에는 다 매각할 것" 태영그룹 계열사 블루원이 소유 골프장 2곳을 유동화해 태영건설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것과 관련 채권단의 반응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루원은 용인CC와 상주CC를 마크자산운용에 매각해 1300억원을 자금을 확보한다. 골프장 2곳의 가치는 약 2900억원으로 산정했다. 블루원이 블루원에 매각하는 만큼 논란의 여지도 있다. 블루원은 마크운용이 설정하는 골프장 인수 펀드의 보통주에 400억원을 투자한다. 마크운용은 골프장 가치에서 회원권(600억원) 값을 제외하고 부대비용을 포함해 거래금액 약 2500억원을 조달해야 한다. 블루원의 펀드 출자금 400억원을 제외하고, 담보대출(1800억원)과 우선주(350억원)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번 유동화는 빠른 자금 조달을 위한 측면이란 설명이다. '파킹 거래' 의혹에 대한 답변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태영그룹이 신뢰를 한번 잃으니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라는 격"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1-20 13:40:36[파이낸셜뉴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을 신청했던 태영건설이 채권단 동의율 96.1%로 워크아웃이 개시됐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2일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 안건에 대한 결의서를 지난 11일 자정까지 접수한 결과 동의율 96.1%로 워크아웃을 개시할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산은에 따르면 워크아웃 개시를 포함하여 모든 안건이 결의됐다. 산은은 "이에 따라 태영건설 금융채권자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오는 4월 11일까지 3개월간 모든 금융채권에 대하여 상환을 유예한다"고 말했다. 주채권은행이 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1개월 연장 가능하다. 아울러 외부전문기관을 선정해 태영건설에 대한 자산부채실사 및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을 평가할 예정이다. 실사 및 평가 결과 태영건설의 정상화 가능성이 인정되고 계열주 및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한다고 판단되면 주채권은행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기업개선계획'을 수립하여 협의회에 부의하고 의결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산은에 따르면 기업개선계획은 이해관계자간 공평한 손실분담의 원칙하에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강도 높은 자구계획 △금융채권자의 채무조정 방안 △신규자금 조달 방안 등을 포함할 예정이다. 이날 워크아웃이 개시됨에 따라 PF사업장별로 PF대주단은 PF대주단협의회를 구성, 태영건설과 협의를 통해 신속하게 처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은 측은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인 사업장 중 분양이 완료된 주택 사업장이나 비(非)주택 사업장은 당초 일정대로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분양 진행 중인 주택 사업장은 분양율을 제고해 사업장을 조기에 안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공사를 개시하지 않은 사업장의 경우 사업성과 실행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기 착공 추진, 시공사 교체, 사업 철수 등 처리방안을 신속하게 확정하여 대주단 등 이해관계자의 손실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산은은 "PF대주단은 PF사업장 처리방안을 신속하고 합리적으로 검토해 이에 소요되는 자금의 조달과 집행, 공사 진행을 원활하게 이끌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채권은행은 자금관리단을 구성, 태영건설에 파견해 회사의 자금 집행을 관리할 예정이다. 산은 측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PF사업장의 처리와 관련하여 발생하는 부족자금은 PF사업장별로 대응방안을 마련, 실행하는 것이 필수적인 바, 자금관리단이 ㈜태영건설과 PF사업장의 자금 관계를 독립적, 객관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산은 측은 "협의회가 워크아웃 개시를 결의한 것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과 책임이행 방안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이행하겠다고 대국민 앞에 약속한 것을 신뢰하기 때문"이라며 "협의회는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협의회도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과 책임이행 방안을 계획대로 이행한다면 태영건설이 PF사업장을 포함하여 기존 공사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은 측은 "태영건설의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태영건설 임직원과 태영그룹은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라며, 채권자, 협력업체, 관련 모든 기관도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1-12 06:21:56[파이낸셜뉴스]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 개선 작업) 개시 결정 투표를 하루 앞둔 10일 주요 채권자들이 태영건설의 자구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워크아웃 개시에 '청신호'가 켜졌다. 다만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이후 실사 과정에서 태영건설이 약속한 자구안 중에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거나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될 경우 워크아웃 절차를 중단할 수 있다고 채권단에서 경고한만큼 향후 워크아웃 진행 과정도 엄격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2금융권까지 참석한 채권단 회의 "워크아웃 개시 긍정적" 이날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본사에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추진 관련하여 주요 채권자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산은 외에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새마을금고중앙회, 농협중앙회, 신협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등이 참석했다. 산은 관계자는 "5대 은행과 기업은행이 참여한 지난 5일 주요 채권자 회의에 비해 제2금융권까지 참석대상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에 따르면 지난 5일 주요 채권자 회의에 참석한 산은·5대 은행·IBK기업은행의 태영건설 채무액은 전체 채무액의 약 28% 수준이다. 나머지 70%가 넘는 채무액은 중소형 채권금융사(제2금융권)들이 부담하고 있다. 워크아웃이 개시되려면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상 채권단 75%(채무액 기준)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만큼 제2금융권의 의견 역시 중요하다. 제2금융권까지 참여한 이날 주요 채권단 회의에서는 태영그룹의 자구노력과 워크아웃 개시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 산은은 이날 회의 종료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채권단이 태영그룹이 발표한 자구계획과 계열주의 책임이행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하고, 이러한 자구계획이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워크아웃 개시와 이후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하여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주요 자산을 매각해야 하는 자구계획의 특성상 자구계획의 이행이 지연돼 실사 기간(1월 12일~4월 11일) 중 부족자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돌입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채권단이 "태영건설의 협력업체, 수분양자, 채권자 등 많은 이해관계자의 손실과 피해를 최소화하는 최적의 방법이 워크아웃을 통한 정상화라고 동의했다"라고 밝힌 점도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가능성을 높인다. 국내 금융지주 계열사와 국민연금,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금융당국의 영향력이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채권단 비중까지 고려할 때 무난히 75%를 넘길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태영 자구안 이행 여부, 워크아웃 개시 이후에도 관건 다만 채권단은 워크아웃 개시 이후에도 태영건설이 자구안을 이행하지 않거나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될 경우 워크아웃 절차를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산은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태영건설 관리에 만전을 기해 채권단을 비롯한 사회적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워크아웃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태영그룹과 태영건설은 이날 채권자 회의에 참석해 직접 워크아웃 추진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태영그룹은 워크아웃 신청시 제시한 자구계획에 따라 티와이홀딩스(27.8%)와 윤석민(10.0%), 윤세영(1.0%) 회장이 보유한 태영건설 주식에 대한 경영권 포기, 의결권 위임, 감자 및 주식처분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보유 부동산과 비상장 주식, SOC 지분 등 담보제공 및 매각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본사 사옥 등 기존 담보 제공 자산의 후순위 담보를 제공하게 된다. 티와이홀딩스는 전날 에코비트 매각, 블루원 자산유동화 및 매각,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의 건에 대해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고 공시를 진행하고 추가 자구안을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티와이홀딩스는 SBS미디어넷(95.3%)과 DMC미디어(54.1%)의 지분을 담보로 하는 리파이낸싱 또는 후순위 대출을 통해, 기존 담보대출(760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태영건설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같은 자구계획의 이행이 지연되거나 상기 자구계획에도 불구하고 태영건설의 유동성 부족이 발생할 경우 태영그룹은 계열주(윤세영, 윤석민)가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지분(윤석민 회장 1억2800만주(지분율 25.4%), 윤세영 회장 30만주(0.5%))과 티와이홀딩스 보유 SBS 지분을 신규자금 지원을 위해 태영건설 채권단에게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는 제1차 채권단 협의회는 오는 11일 서면결의 형식으로 열린다. 서면결의는 이날 자정까지 팩스 또는 이메일로 제출 가능하다. 워크아웃 개시 여부는 다음날인 12일 공개될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채권자 수가 609곳에 달해 서면결의 취합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결과는 다음날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1-10 15:08:14[파이낸셜뉴스]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는 제1차 채권단 협의회를 하루 앞둔 10일 주요 채권자들은 전날 태영그룹이 발표한 자구안에 대해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워크아웃 개시와 이후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추진 관련 주요 채권자 회의를 개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산은 외에 KB국민은행, 기업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새마을금고중앙회, 농협중앙회, 신협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등이 참석했다. 산은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워크아웃 추진방안 발표 △산업은행의 진행경과 및 자구계획 상세 내용 설명 △채권단간 현안 사항에 대한 논의 순서로 진행됐다. 태영건설 측은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사업장별 진행 단계와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PF대주단과 신속·긴밀하게 처리방안을 수립하고, 공공.환경 등 경쟁력이 있는 사업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태영그룹 측 역시 전일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과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이 발표한 자구계획의 내용과 자구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채권단은 다음날인 11일 열리는 제1차 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개시가 가결될 경우 태영 측이 제시한 자구안을 바탕으로 절차를 진행하겠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태영 측은 지난해 12월 28일 워크아웃 신청 당시 △티와이홀딩스(27.8%), 윤석민(10.0%)-윤세영(1.0%) 회장이 보유한 태영건설 주식에 대한 경영권 포기, 의결권 위임, 감자 및 주식처분 동의 △태영건설 보유 자산의 담보 제공 또는 매각 확약 △티와이홀딩스의 태영건설 지원 등을 담은 자구안을 제출했다. 아울러 전날에는 태영건설의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가 SBS미디어넷(95.3%)과 DMC미디어(54.1%)의 지분을 담보로 하는 리파이낸싱 또는 후순위 대출을 통해 기존 담보대출(760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겠다는 추가 자구안도 내놨다. 산은은 "이날 회의에서 채권단이 태영그룹이 발표한 자구계획과 계열주의 책임이행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하고, 이러한 자구계획이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워크아웃 개시와 이후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하여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주요 자산을 매각해야 하는 자구계획의 특성상 자구계획의 이행이 지연돼 실사 기간(1월 12일~4월 11일) 중 부족자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하여 논의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채권단은 실사 과정에서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약속한 자구계획 중에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거나,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될 경우 워크아웃 절차를 중단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의견을 같이 했다. 산은은 "채권단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태영건설 관리에 만전을 기하여 채권단을 비롯한 사회적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워크아웃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1-10 13:50:22[파이낸셜뉴스] 산업은행이 태영건설 워크아웃 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막판' 채권단 회의를 소집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는 10일 오전 9시 5대 은행 및 기업은행 등 태영건설의 주요 채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8일 취소됐던 채권단 회의를 연다. 오는 11일 열리는 제1차 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개시 여부에 대한 투표가 진행되는 만큼 결정전 채권단이 모이는 사실상 마지막 자리다. 이날 채권단 회의에는 태영그룹 관계자도 참석해 자구안의 진정성을 호소하고 워크아웃 동의를 설득할 예정이다. 앞서 9일 오전 태영그룹은 기자회견을 통해 앞서 제시한 4가지 자구 계획안 실행에도 유동성 부족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티와이홀딩스와 SBS 지분을 필요한 만큼 담보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마지막으로 채권단을 설득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회사의 지분 담보 제공 시점의 경우 추후 워크아웃 개시 이후 실사, 워크아웃 플랜 확정 등을 채권단과 협의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산업은행은 이같은 결정이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첫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1-09 17: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