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가채무 비율은 줄었지만 나라 곳간의 척도인 관리재정수지는 되레 악화됐다. 2년 연속 대규모 세수 결손 영향이 재정수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등 연금충당부채는 1300조원을 넘어섰다. 국가전체의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630조원을 돌파,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적자비율 4% 넘어선 나라살림 8일 정부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발표한 '2024 회계연도 국가결산'은 세수부진과 감세 영향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2024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통합재정수지 1.7% 적자였다. 적자 규모는 43조5000억원이었다. 지난해 예산(44조4000억원 적자) 대비 적자 폭은 줄었다. 전년 결산 대비로는 적자폭이 6조8000억원 늘었고 적자비율도 0.2%p 늘었다. 하지만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 수지를 뺀 관리재정수지는 큰 폭으로 악화됐다. 통상 나라살림살이의 척도는 관리재정수지를 꼽는다. 2024년 결산 기준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104조8000억원으로 GDP 대비 -4.1%로 집계됐다. 전년 -3.6%, 2024년 예산기준 -3.6%보다 지표가 안 좋다. 적자규모 기준으로도 지난 2022년 117조원에 이어 다시 100조원을 넘어섰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입 결손이 이어졌지만 지출규모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이 커졌다"고 밝혔다. 국가채무비율↓…빛 바랜 건전재정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채무를 합친 국가채무는 117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GDP 대비 46.1%다. 2023년 46.9%대비 감소했다. 국가채무비율 감소는 지난해 세수감소 분을 국고채 발행이 아닌 외국환평형기금 채권 등에서 메우면서 중앙정부 채무 증가를 막았기 때문이다. 실제 국고채 발행잔액은 지난해 예산에서 설정했던 1046조원과 거의 비슷한 1047조9000억원이었다. 다만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은 2024년 예산에서는 32조원이었지만 결산기준 12조8000억원으로 줄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줄어든 외평기금을 메우기 위해 올해 원화 표시 외평채를 대거 발행하기 때문에 국가채무를 한 해 떠 넘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강조해 왔던 건전재정 기조도 놓친 것으로 것으로 분석된다. 재정준칙은 윤 전 대통령이 내건 대선 공약이었고 정부가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던 재정정책방향이었다.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정부 총수입에서 총지출과 4대 사회보장성기금을 뺀 것)가 3%를 넘지 않게 유지한다는 게 핵심이다. 국가 재무제표 상 자산은 3221조3000억원, 부채는 2585조8000억원이었다. 순자산은 635조4000억원이었다. 다만 연금충당부채 등 비확정 부채는 1570조원으로 처음으로 1500조원을 넘어섰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4-08 11:07:38"하루에도 수백건의 서민금융 채무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본인의 잘못보다는 질병이나 실직, 경기침체 등 외부 요인으로 상환능력을 상실한 취약계층이 대부분이다." 이경한 서민금융진흥원 금융지원본부장은 3일 채무조정이 도덕적 해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서금원의 채무조정 프로그램은 심리적 위축 및 경제적 어려움으로 재기의 희망을 갖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사회 안전망 성격이 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금원 금융지원본부는 정책상품의 보증서 발급 심사와 대위변제금 지급을 심사하는 금융심사부와 구상채권의 사후관리를 담당하는 채권관리부로 구성돼 있다. 빚에 허덕이는 서민들이 '장기 연체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맞춤형 채무조정과 재기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금원의 대표적인 채무조정 프로그램은 분할상환이다. 서금원이 보증한 햇살론 상품 이용자 중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해 서금원이 금융회사에 대신 갚아준 채무를 부담하고 있는 구상 채무자에게 최장 10년간 채무를 나눠 상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분할상환 약정을 체결하면 대위변제 정보 등 신용도 판단정보가 해제되기 때문에 구상 채무자들이 신속하게 경제생활에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매년 채무조정제도 및 분할상환 이용자 수는 늘어나고 있다. 이윤경 서금원 채권관리부장은 "지난해 말 기준 채무조정 및 서금원 분할상환 이용 건수는 36만9000건"이라며 "약 1만6000명이 분할상환제도를 신규 이용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43.9%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그간 고금리·고물가가 한동안 지속된 상황에서 소득 감소, 생계비 지출 증가, 실직, 폐업 등 불가피한 사유로 연체된 채무가 장기화돼 정상적 경제생활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지다 보니 채무조정을 신청하고 있다"며 "당분간 채무조정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금원은 단순히 채무를 줄여주는 것을 넘어서 채무자가 다시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재기 지원에 힘쓰고 있다. 먼저 올해 3월부터 채무자의 상환능력 및 여건에 따라 맞춤형 채무조정 제도를 안내하는 일대일 심층상담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인호 서금원 금융심사부장은 "서금원 상담사가 직접 채무자에게 연락해 상담-처방-후속지원에 이르는 3단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실히 노력했지만 사업 악화로 연체가 발생해 채무조정을 이용 중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직접 대출(한도 2000만원, 운영·시설자금)도 지원한다. 이 본부장은 "과거에는 일괄적인 채무조정으로 장기 연체자를 구제하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대상자별 특성에 맞춰서 지원해 서민금융이 채무자 개개인에게 따뜻하고 세심한 손길로 다가가는 '재기의 발판'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4-03 18:15:12[파이낸셜뉴스]연체 이후의 전 과정에 걸친 개인채무자 보호 규율을 담은 '개인채무자보호법' 계도기간이 오는 16일 종료된다. 금융위원회는 2일 전체회의를 열어 개인채무자보호법 주요 추진실적, 개인채무자보호법 주요 쟁점, 개인채무자보호법 계도기간 연장 여부 등 시행상황을 점검하고 그 동안 두 차례에 걸쳐 부여했던 6개월간의 계도기간을 종료키로 결정했다. 개인채무자보호법은 지난해 1월 제정돼 지난해 10월 17일부터 시행됐다. 주요 내용은 △금융회사 자체 채무조정 제도화(사적 채무조정) △연체에 따른 과다한 이자부담 완화 △채권매각 규율 강화 △불리한 추심관행 개선 등이다. 금융위는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 후 약 5개월 간의 제도 운영 현황을 점검한 결과 채무조정요청권 등 새로운 제도들이 아직 시행 초기지만 금융현장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3만2000건의 채무조정 신청이 접수됐고, 이중 2만5000건에 대해 채무조정이 이뤄졌다. 채무조정 유형(중복·4만6000건) 중 원리금 감면이 1만4412건(31.1%)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변제기간 연장(1만2700건, 27.4%), 분할변제(8682건, 18.7%) 순이었다. 금융위는 대부분의 법률 적용 금융회사들이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 준비를 갖춘 것으로 판단해 오는 16일 계도기간을 종료키로 했다. 유사한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대해서도 계도기간 6개월이 부여됐던 점도 고려됐다. 금융위는 향후에도 법 집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개인채무자보호법이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개인채무자보호법에 대한 홍보를 강화한다. 카카오페이 등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홍보, 지방자치단체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한 안내장 배포 등 취약층 특성을 감안한 맞춤형 홍보를 통해 몰라서 제도를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비대면 채무조정 신청이 가능하도록 은행권 비대면 모바일 앱 구축도 독려한다. 금융위는 "향후 금융감독원 검사에서 '개인채무자보호법' 준수 여부를 면밀히 점검하고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제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4-03 14:48:56[파이낸셜뉴스] 故 김새론과 '미성년 교제' 논란에 휩싸인 배우 김수현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김수현은 故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교제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수현은 31일 오후 4시 30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故 김새론 교제설 의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수현이 김새론 교제 논란 이후 갖는 첫 공식 자리로, 그의 법률대리인도 함께 참석했다. 김수현은 취재진에 고개를 숙이며 "안녕하세요 김수현입니다. 먼저 죄송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 한 사람으로 인해 너무 많은 분들이 고통받았다"며 "그리고 고인도 편히 잠들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다. 저는 스스로를 겁쟁이라고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저는 언제나 가진 것을 지키기에만 급급했다. 제게 오는 호의 조차 믿지 못했다. 항상 무엇을 잃을까 피해를 볼까 무서워했다. 도망치고 부정하기 바빴다"며 "그래서 이 자리에 서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처음부터 이 자리에서 얘기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랬으면 저를 사랑해주신 팬분들이 기자회견까지 말할 수 없이 애써주신 회사 식구분들이 다 이토록 괴롭지는 않지 않았을까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현은 “‘눈물의 여왕’ 방영 당시 고인이 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을 때도 그랬다. 저와 고인은 5년 전, ‘눈물의 여왕’ 방영 4년 전에 1년 여 정도 교제했다. 하지만 그때 저는 교제 사실을 부인했다”고 했다.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 하지 않았다…채무 압박으로 인해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사실 아니다" 아울러 지금 순간에도 불안하다며 울먹인 그는 "제가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저와 고인의 사생활이 이렇게까지 폭로될 일은 없었을 것 같다"고 읍소했다. 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등 자신의 사생활 사진이 노출되는 것에 대해 "거짓을 인정하라고 강요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저는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를 하지 않았다. 저의 외면, 저희 소속사의 채무 압박으로 인해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30일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수현과 소속사 법률 대리인이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31일 연다고 전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최근의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와 김수현 배우의 입장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별도 질의응답은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새론의 측근은 가세연에 김수현과 김새론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약 6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의 사진과 문자 내용 등을 공개했다. 그들이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2015년 당시 김새론은 16세로 미성년자다. 김수현 측이 즉각 이 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하면서 성인이 된 이후 1년간 교제했다며 양측의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31 16:58:17[파이낸셜뉴스] #A씨는 급한 생활비 목적으로 불법사금융을 이용한 후 협박과 욕설에 시달려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해진 상환 일자에 상환이 이뤄지지 않자 불법사금융업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독촉 전화를 이어갔다. 원금과 이자를 모두 납부했지만 불법사금융업자는 계속해서 과도한 이자를 요구하며 협박했다. 채무사실을 남편과 친정어머니에게 알렸고, 미성년 자녀에게도 알리겠다며 협박을 이어가자 A씨는 두려운 마음에 계속 이자를 납입할 수 밖에 없었다. 금융당국은 대한법률구조공단과 다음달부터 불법사금융 피해자들을 돕는 '채무자대리인제도'를 신청인 친화적으로 개선·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채무자대리인제도는 불법사금융업자 등으로부터 불법추심 피해를 받았거나 받을 우려가 있는 이들, 법정 최고금리(연 20%) 초과 대출을 받은 피해자에게 법률구조공단 변호사를 무료로 지원하는 법률서비스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신청양식을 간소화해 금감원에서 법률구조공단으로 이관되는 시간이 단축된다. 신청서 내용도 서술형(주관식)에서 선택형(객관식)으로 변경, 오류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한다. '채권내역'을 '대출내역'으로, '대출접촉 경로'를 '불법대출을 알게 된 경로'로 바꾸는 등 신청 항목 용어와 내용 등도 신청인이 쉽게 이해하고 편리하게 작성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온·오프라인 신청 창구도 늘어난다. 기존에는 금감원 또는 법률구조공단을 통해서만 신청할 수 있었지만 다음달부터는 서민금융진흥원 내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오프라인)를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방문인은 금융지원 상담 과정에서 채무자대리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상담원 조력 하에 현장에서 신청하면 된다. 내년 1월부터는 법무부의 법률구조플랫폼(온라인)으로도 신청 창구가 확대돼 다른 법률구조서비스와 함께 채무자대리인 선임 지원도 신청 할 수 있게 된다. 오는 6월부터는 채무자대리인 신청·상담 등을 위한 전용 직통번호도 운영된다. 현재는 모든 불법사금융 관련 신고가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1332→3번)로 연결됐지만 6월부터는 1332(금융감독원 콜센터)에 연결해 3번(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이어 신설된 6번(채무자대리인 신청·상담)을 누르면 채무자대리인 신청·상담으로 바로 연결된다. 금감원은 2분기 중 채무자대리인 전담 직원을 충원, 상담원과의 통화 대기 시간을 대폭 줄일 방침이다. 신청 후 진행상황 안내도 강화한다. 지금까지는 피해자에게 정상접수 여부만을 알려줬으나 다음달 4일부터는 접수 후의 진행 절차와 소요 기간 등을 문자메시지로 안내할 예정이다. 채무자대리인 선임 전까지 추가적인 불법사금융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응요령도 함께 알리게 된다. 아울러 피해자들이 '채무자대리인제도'를 몰라 피해를 계속 입는 일이 없도록 안내와 홍보도 계속 이어 나간다.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국민들이 불법사금융 피해를 어떻게 예방하고 대응해야 하는지 알 수 있도록 민·관 합동으로 '불법사금융 대응 집중 홍보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와 협업해 각 지자체의 주요 도심과 공공장소 등에 채무자대리인 선임 지원 홍보 현수막과 포스터를 설치하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쇼츠(shorts) 등을 통한 대국민 온라인 홍보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유관기관과 함께 불법사금융에 노출된 취약계층에게 먼저 다가가는 현장·맞춤형 홍보도 지속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3-31 14:37:04[파이낸셜뉴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4600억원 규모의 매입채무유동화 금액을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해 채권 신고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회생이 개시된 지난 4일 기준 4618억원 규모의 매입채무유동화 잔액을 상거래채권으로 회생계획에 반영해 회생절차에 따라 변제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전날 회생법원에서 매입채무유동화 관련 당사자들과 만나 '선의의 투자자 피해 방지'를 위해 매입채무유동화를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매입채무 유동화는 신용카드로 결제해 나중에 받아야 할 물품대금을 기초자산으로 단기 사채 등을 발행하는 것을 말한다. 홈플러스가 구매전용카드로 납품대금을 결제하면 카드사에 매출채권이 발생하는데, 이를 기초자산으로 증권사가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판매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매입채무유동화 관련 최종 변제 책임이 홈플러스에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며 "증권사가 발행한 유동화증권(ABSTB) 투자자들의 피해 방지를 위해 회생절차에서 매입채무유동화를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에서 매입채무유동화 관련 신용카드사의 채권을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하기로 하면서 카드사의 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ABSTB 투자자들도 카드사 채권의 상거래채권 취급에 따른 것과 동일한 효과를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매입채무유동화를 상거래채권으로 해 전액 변제하는 것으로 회생계획에 반영할 것"이라며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을 변제함으로써 선의의 투자자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3-21 10:29:36[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홈플러스가 약 4600억원 규모 매입채권유동화를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20일 회생법원에서 매입채무유동화 관련 당사자들과 만나 매입채무유동화를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하기로 결정했다. 4일 기준 홈플러스 매입채무유동화 잔액은 4618억원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매입채무유동화 관련 최종 변제 책임이 홈플러스에 있다는 점을 감안해 증권사가 발행한 유동화증권(ABSTB) 투자자들의 피해 방지를 위해 향후 회생절차에서 매입채무유동화를 상거래채권으로 취급, 채권신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생계획 상 매입채무유동화 관련 신용카드회사의 채권을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하고,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제236조 제3항에 따라 회생채권자의 조 분류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신용카드회사의 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유동화증권(ABSTB) 투자자들도 신용카드회사 채권의 상거래채권 취급에 따른 것과 동일한 효과를 받게 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매입채무유동화를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회생계획에 상거래채권으로서 전액 변제하는 것으로 반영할 계획”이라며 “회생절차에 따라 매입채무유동화 전액을 변제함으로써 선의의 투자자 분들의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3-21 09:24:11[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가 소상공인 상거래채권 변제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매입채무유동화 관련돼 투자한 채권도 회생절차 통해 전액 변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17일 홈플러스는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영세업자 채권 지급은 물론 소상공인에 대한 대금 지급도 조기에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매입채무유동화 관련해 증권사에 의해 발행된 유동화증권(ABSTB 포함) 투자자들은 당사에 대한 직접적인 채권자들은 아니지만 변제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이 있으므로 이들도 전액 변제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6일 MBK 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홈플러스 대주주로서의 사회적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금 사정이 어려운 소상공인들의 채권을 조속히 지급할 수 있도록 재정을 지원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홈플러스 측은 소상공인 상거래채권은 물론 대기업 협력사 채권도 분할상환 일정에 따라 최대한 빨리 변제 완료함으로써 협력사, 입점점주의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회생절차가 개시되면서 매입채무유동화를 포함한 채권 상환이 일시 유예됨에 따라 정해진 일정에 따라 채권 회수가 이루어지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사과했다. 홈플러스 측은 "책임을 피하지 않고 각 채권자들과 가능한 변제 방안에 대해 최대한 성실하게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3-17 09:19:58[파이낸셜뉴스] # 40대 A씨는 뇌종양 발병 등 건강 악화로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어렵게 되자 금융 채무는 조정을 지원받았지만 통신비 연체는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통화나 본인 확인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비스 이용이 어려웠는데 통신 채무 조정을 신청한 뒤 채무 추심이 중단됐다. 상담 과정에서 복지 서비스 연계를 권유받아 기초생활수급자 자격도 신청했다. A씨는 3개월 이상 통신채무를 상환하면 완납 전에도 본인 명의 휴대전화 개통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고 매달 상환 중이다. 금융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 요금을 내지 못해 빚을 진 이들의 경제적 재기를 돕기 위해 최근까지 8개월간 약 3만명의 채무 조정을 지원했다고 9일 밝혔다. '금융·통신 통합 채무 조정안'이 시행된 지난해 6월 2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통신 요금 채무 조정을 신청해 지원이 확정된 이는 2만9700명, 조정 신청액은 612억5000만원이다. 통신사에 대한 채무는 496억6000만원(81.1%)이었고 소액 결제사는 109억1000만원(17.8%), 알뜰폰 6억8000만원(1.1%) 순이다. 금융·통신 채무 조정을 이용한 이들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 비율은 52.3%로 절반을 넘었다. 금융위와 과기부는 취약 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을 지속해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3-09 12:09:18[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의 카드대금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유동화증권(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의 신용등급이 채무불이행에 해당하는 D등급으로 강등됐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들은 지난 6일 특수목적법인(SPC) 에스와이플러스제일차가 지난해 12월∼지난달 25일 발행한 3739억원 규모 ABSTB의 신용등급을 'C'에서 상환 불능 상태를 의미하는 'D'로 조정했다. 해당 ABSTB는 홈플러스가 상환의무를 부담하는 카드대금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것으로, 미상환 잔액은 4019억2000만원에 달한다. 이는 홈플러스가 발행한 기업어음(CP)·전단채와는 구분되는 별도의 채무다. 전날 만기가 도래한 118억원 규모의 ABSTB가 미상환됨에 따라 나머지 3621억원 규모 유동화증권도 동일하게 등급이 하향 조정된 것이다. 동일한 성격의 기초 자산을 유동화한 에스와이플러스제이차의 ABSTB 잔액은 280억2000만원 규모로 오는 10일에 최초 만기가 도래한다. 한국기업평가는 "에스와이플러스제이차가 발행한 유동화증권의 경우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점을 반영하여 'C'로 신용등급을 유지하지만 최초로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화증권의 미상환이 확인되면 'D'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디폴트 상태에 놓인 에스와이플러스제일차·제이차는 홈플러스의 카드대금채권을 유동화하기 위해 설립된 유동화회사다. 홈플러스가 구매전용카드로 물품을 구입하면 카드사는 홈플러스에 대해 카드대금채권을 갖는다. 각 SPC는 카드사와의 계약에 따라 카드대금채권으로부터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수령할 권리를 기초로 ABSTB를 발행한다. 전단채 특성상 만기는 3개월로 짧은 편이다. SPC의 홈플러스 카드대금채권 유동화 작업은 신영증권이 맡아 왔으며, 관련 카드사들은 현대카드와 롯데카드, 신한카드 등이다. 카드사들은 자산 유동화를 통해 대금을 회수했지만, 신영증권을 통해 ABSTB를 산 투자자들은 홈플러스의 채무불이행에 따라 사실상 손실을 눈앞에 두게 됐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3-07 17:5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