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농업기술원은 오는 10월 23~29일 열리는 '2025 국제농업박람회'에 기후변화 시대 유망작물로 주목받는 아열대채소 전시장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농업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농가의 신소득 작목 발굴과 기능성 채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장은 박람회장 내 전남도 전시관 일원에 조성되며, 관람객과 농업인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 주요 전시 작물은 뱀오이, 여주, 땅콩호박, 공심채, 차요태 등 건강 기능성이 뛰어난 아열대채소다. 이들 작물은 항산화 성분과 혈당 조절 등 건강에 유익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최근 건강식품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선 바닐라, 올리브 등 이색 열대식물도 함께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민영 전남농업기술원 원예연구소 연구사는 "기후변화로 국내에서도 아열대 작물의 재배 가능 지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아열대채소의 현장 적용 가능성과 미래 농업의 대안으로서의 가치를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농업기술원은 앞으로도 기후변화 대응형 작목 개발과 보급 확대를 통해 농가의 안정적 소득 기반을 마련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6-25 10:00:39[파이낸셜뉴스] 국내 스마트팜 대표기업인 우듬지팜이 국내 최대인 8000평 단일 규모의 '유럽형 채소 온실'을 완공하고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18일 우듬지팜에 따르면 미래 먹거리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23년부터 준비한 유럽형 채소온실이 재배단계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연구개발 끝에 이번달 시험 가동을 거쳐 본격 재배에 들어간다. 시공 면적은 2만 5439제곱미터(약 8000평)로 반밀폐형 온실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자체 보유한 반밀폐 유리온실 기술과 유럽 최신 원예 기술인 MGS(Mobile Gully System, 자동화 시설)을 연계한 하이브리드형 첨단 시스템이 적용 됐다. 특히 채소온실의 고품질을 책임지는 고효율 냉방시스템 적용으로 생산량과 품질을 극대화시킨 온실이라고 우듬지팜 관계자는 밝혔다. 평당 130킬로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이번 스마트팜이 본격 가동되면 생산일수를 20일로 단축, 연간 18번의 수확으로 토경재배 대비 월평균 300% 이상의 생산량 증대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통해 우듬지팜은 기존 토마토와 토망고에 이어 유럽형 채소까지 합류를 시킴으로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외형 성장을 점쳤다. 우듬지팜 김호연 대표이사는 "이번 스마트팜 가동으로 불안정한 국내 채소 수급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정부 농업정책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농업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국가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농업기업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18 09:28:01한때 단순한 기호였던 매운맛이 이제는 하나의 트렌드이자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맵부심', '맵덕' 같은 신조어까지 등장하며 매운 라면, 떡볶이, 불닭, 족발 등 매운 음식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자극적이고 강렬한 경험을 선호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매운맛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작은 도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운 음식이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으나 과도하게 섭취 시 염증성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럼에도 매운맛을 포기할 수 없다면 체질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적정량을 즐기고 다양한 영양소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매운맛의 주요 성분은 캡사이신이다. 캡사이신은 구강 내 통각 수용체를 자극해 실제 통증은 아니지만 통증과 유사한 신호를 뇌에 전달한다. 이때 뇌는 통증을 완화하고 쾌감을 유도하는 엔돌핀을 분비하게 되며, 이는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하고 스트레스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캡사이신은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시켜 일시적 각성을 일으키고 집중력이 강화된다. 강한 자극을 통해 스트레스 상황에서 주의를 분산시키는 효과도 있다. 이러한 신경생리학적 메커니즘은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매운맛을 찾게 되는 배경이 된다. 그러나 과도하게 매운맛을 섭취할 경우 소화기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캡사이신은 위산 분비를 자극해 위 내 산성 환경을 강화시키며, 이로 인해 속 쓰림, 복통,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유발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변화는 위식도역류질환 환자에게 치명적이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위산과 위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여 가슴에 통증과 쓰림을 일으키는 질환인데, 심해지면 식도염, 식도궤양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캡사이신은 위 점막을 직접 자극해 염증을 유발하거나 기존의 염증성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위 점막이 약한 사람, 또는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 기저 소화기 질환이 있는 경우 매운 음식 섭취는 복통, 위경련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장운동 항진으로 설사가 유발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 매운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해 구급차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례도 목격된다. 그래도 매운 음식이 당긴다면 섭취 시 공복 상태를 피해야 한다. 또한 소량부터 천천히 섭취해 위장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채소나 단백질 등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과 함께 섭취해 영양 균형을 유지하고 위장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 매운 음식을 먹었다면 3일 정도는 자극적인 음식으로부터 거리를 두는 것이 권장된다. 김재한 대동병원 내과 과장(전문의)은 "건강한 성인이 적당히 매운 음식을 즐기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과도한 섭취는 위장에 자극을 줄 수 있다"며 "개인의 체질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 과장은 "미각은 단순한 맛의 경험을 넘어 신체적·정신적 건강과도 밀접한 감각"이라며 "매운맛뿐만 아니라 다양한 맛을 균형 있게 즐기며 영양을 고루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6-05 18:43:11[파이낸셜뉴스] 라면, 고기, 쌈장, 채소 등 식당 재료를 몰래 가져가는 직원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가게 사장의 사연이 알려졌다. 12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CCTV 믿지 마세요. 대범한 주방 직원 절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사장이라고 밝힌 글 작성자 A씨는 "영업 끝난 후 준비해 놓은 고기를 집에 가져가기 위해 찾다가, 가게에 두고 나왔나 싶어서 가게 CCTV를 돌려봤다"면서 "그런데 주방 직원이 자연스럽게 가게 라면을 몇 봉지 가방에 넣고 퇴근하더라"라고 했다. 그는 "너무 자연스럽게 가져가길래 전날 CCTV 영상도 보니까 채소, 고기, 쌈장 등도 가져가더라"라며 "녹화된 CCTV 영상을 다 돌려보니, 매일 훔쳐갔더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직원이 도둑이었다. 이 직원은 채소를 넣어둔 숙성고에도 자주 오갔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도 절도를 위한 거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결론은 CCTV 한 번씩 확인해 봐라. 또 직원이 물건 담을 가방 들고 다니는 거 절대 못 하게 해라"라며 "그리고 사람 믿지 말자. 이 직원은 평소 자기 아들이 교수라고 자랑했다. 그런 사람이 도둑질했다"고 지적했다. 또 "심지어 어떤 영상에서는 직원이 출근한 뒤 가방에서 큰 통을 꺼내더니, 쌈장을 왕창 담아서 어딘가 숨겨뒀다가 퇴근할 때 가방에 넣고 가더라"라며 "한 번이면 넘어가려고 했는데, 경찰에 신고하려고 마음먹었다. 너무 괘씸해서 잠이 안 오더라"라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14 16:45:27[파이낸셜뉴스] 휴롬이 초록우산과 손잡고 5월 가정의 달과 어린이날을 앞두고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하여 채소놀이터를 연간으로 운영하는 사회공헌사업에 나선다. 휴롬은 초록우산과 함께 올해로 3년째 △건강 △어린이 △채소과일을 중심으로 어린이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서울 저층주거지마을 옥상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텃밭 조성을 통해 어린이와 마을 공동체가 함께 참여해 채소와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체험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올해는 서울시 어린이병원에 위치한 레인보우 예술학교와 협업해 올해 말까지 '채소놀이터' 교육 프로그램을 연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레인보우 예술학교는 서울시 어린이병원에서 치료받는 환아와 발달장애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통합예술치료교육 시스템을 활용한 단계별 맞춤 교육을 진행하는 서울시교육청 지정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이다. 휴롬은 이번 사업을 통해 레인보우 예술학교 아동을 대상으로 매주 1회씩 대안교과 수업으로 텃밭 자연체험놀이와 영양 교육, 건강주스 착즙 및 요리교실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채소과일을 통한 자연친화적 교육을 제공,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고 생태감수성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휴롬의 이번 사회공헌사업은 지난해 9월 개최한 채소과일과 마라톤을 접목한 이색 기부 마라톤인 '베프런' 참가비로 모인 후원금과 휴롬 기부금을 더해 마련된 사회공헌기금으로 진행한다. 김재원 휴롬 대표는 "건강과 채소과일, 어린이를 향한 진심을 담아 지난해에 이어 초록우산과 함께 서울시 어린이병원 아동을 대상으로 사회공헌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어린이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과 나눔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4-29 10:20:56[파이낸셜뉴스] 비거니즘(Veganism)은 어렵습니다. ‘왜 어렵냐’고 묻는다면 육식을 기본값으로 두고 있는 사회문화와 비건을 위한 인프라 부족부터 시작해 사회적 인식, 의지와 현실 간의 간극 등 여러 가지 답변을 내놓을 수 있겠죠. 채소만 먹고 산다면 영양 불균형에 시달릴 수 있다는 지적도 맞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어려움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비거니즘을 완벽하게 실천하기가 어렵다’라는 문장이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동물권이나 환경권을 위해 채식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 중에는 ‘완벽한 비건’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다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건 입문서인 ‘나의 비거니즘 만화’를 그린 보선 작가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사회가 비건 친화적으로 되려면 완벽한 비건 1명이 있는 것보다 불완전한 비건 100명이 있는 게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입을 모으는 이유기도 하죠. 최근 비거니즘 트렌드 역시 엄격함보다 실질적 적용과 유연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앞서 ‘아무 것도 안 하는 것보다 이거라도 하는 게 낫다’는 뜻으로 소고기를 먹지 않기로 결심했다는 기자의 이야기를 해드렸는데요. 완벽하지 않아도 비거니즘의 가치를 지향하며 자신의 여건과 상황에 맞게 실천하는 우리 주위의 ‘불완전한 비건인’ 3명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비건이 어려운 당신에게 '비건 지향'의 삶을 소개합니다 채식 지향 4년 차로 ‘어쨌든 오늘은 비건’을 독립출판한 작가 수련씨는 자신을 ‘ 비덩주의자’로 소개합니다. ‘비덩주의자’는 덩어리 고기를 먹지 않고 최대한 채식을 하는 사람을 뜻하는데요. 수련씨는 “고기 없는 음식을 찾기 힘들고 비건식당이나 비건옵션도 적다 보니 타인과 함께하는 외식이 가장 어려웠다. 내가 민폐가 되는 기분이 들어 불편해졌고, 그래서 덩어리 고기만 먹지 않는 '비덩' 주의의 삶을 선택했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합니다. 직장을 다니며 평소에는 채식을 하되, 고기도 가끔 먹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으로 3년째 사는 중이라는 임정우씨도 비슷한 이유를 들었습니다. 여자친구의 영향으로 비거니즘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임씨는 자신을 '대충비건지향인'이라고 부릅니다. “회식은 물론이고 회사에서 점심을 먹을 때도 불편함을 느꼈다. 고기를 제외하면 점심에 먹을 수 있는 식사의 종류가 샐러드뿐이라 일하는 데도 영향이 있어 고심하다 최대한 채식을 하되 일상생활에서 불가피한 경우 고기나 생선을 먹는 쪽으로 '대충'하고 있다”라는 게 그 이유입니다. 반나무씨의 경우, "나 비건 지향으로 살려고 노력 중이야"라는 말을 처음 꺼낸 건 2년 전이었습니다. 그전까지는 '일주일에 한 번 비건 실천하기'와 같은 ' 간헐적 비건'에 도전하는 정도였는데요. 현재는 축소주의자로서 고기나 해산물, 유제품 등 동물성 식품을 '적게' 먹는 것을 실천하는 중입니다. 반씨는 "100% 실천을 할 수 있다면 제일 좋겠지만, 완벽을 기하려고 하다보니 사람을 만나는 것도 힘들고 완벽한 비건 식사를 해내지 못했을 때 스스로를 자책하게 되는 것이 심적으로 어렵더라"며 축소주의가 불완전 하지만 비건 지향을 위한 하나의 방식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맛있는 게 이렇게 많은 세상인데요 맛있는 게 이토록 가득한 세상에서 비건 지향의 길을 걷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한국인들에게 음식이란 무척 소중한 가치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이들의 공통점도 ‘고기를 좋아해서 비건을 시작하고 싶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반씨와 수련씨는 “치킨, 삼계탕 등 닭고기 요리를 정말 좋아해서 미루기만 했었다”, “원래 고기를 좋아하던 사람이라 일부러 ‘흐린 눈’을 하고 (비건) 관련 정보는 찾아보지 않았다”라고 했고, 임씨는 "100% 완벽한 비건이 되려고 했다면 시도조차 못하고, 아직도 삼시세끼 고기를 먹는 ‘고기 매니아’였을 것"이라고 고개를 내저었습니다. 동물권 문제와 기후위기 등의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비거니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비거노믹스(Veganomics) 역시 성장하는 추세지만 '비건 지향'의 삶에도 여전히 어려움이 존재합니다. 반씨는 "한국 외식 문화에서 고기가 차지하는 비율이 무척 크기 때문에 친구들과 약속이 있을 때 식당을 정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다"라며 "전보다 비건 식당이 많아지고는 있지만 일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외국인을 포함해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인천공항에 비건 메뉴가 많이 없다는 것이 아쉽게 느껴질 때가 있다"라고 지적합니다. 임씨는 주변의 시선이 아직 불편하게 여겨질 때가 많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가급적 고기를 안 먹으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유난 떤다'는 반응이 돌아와 기분이 좋지 않았던 적이 많다"라고 이야기한 임씨는 "비건 지향으로, 채식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이유만으로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쯤, 우리 같이 불완전해져 볼까요 타인에게 비건을 강요하지 않고, 서로 불편해지지 않는 선에서 이들이 '비건 지향'을 유지하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주로 혼자 식사를 할 때는 최대한 채식을 하고 다른 사람들과 먹을 때는 식단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씨는 "최근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왔는데, 혼자 먹는 기내식은 비건 식사를 신청해서 먹고 친구들과 식사할 때는 원하는 메뉴를 함께 먹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임씨는 앞서 말한 것처럼 회사 사람들이나 친구들과 먹을 때 외엔 채식을 유지하려 노력 중이고, 이를 위해 최근에는 유튜브 등을 통해 채식 요리를 배우고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수련씨도 "집에서는 가급적 채식으로 요리해 먹고, 만두나 마요네즈 등 비건을 위한 제품이 있다면 구매하는 쪽으로 바뀌었다"라고 이야기했고요. 이들은 비건 지향의 삶에 대해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한 경험'이라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불완전한 비건인이 조금이라도 더 많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에 비건 일상툰 책까지 출판한 수련씨는 "비건으로 살며 나를 더 많이 돌볼 수 있게 됐다. 일주일에 하루, 하루 한끼는 채식을 해보는 걸 권한다"라고 강조합니다. 비거니즘을 알게 해준 여자친구와 머지 않아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임씨도 "평소 먹는 것보다 고기를 조금 덜 먹는 것만으로 앞으로 살아갈 미래와 삶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는 점이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임씨는 "뉴스 등을 보면서 환경 문제 같은 것들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라 무력하게 느껴질 때가 많았다. 기부를 하거나 재활용을 하는 것 이상의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기분이 든다"라는 소감을 전했고요. "예전에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면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욱여 넣을 때도 있었고, 끼니를 때우는 식으로 라면, 통조림햄 등 간편한 식품을 자주 먹었는데 사실을 이 모든 것이 내 건강에 좋지 않은 일이었다"라고 말한 반씨는 " 비건 지향의 삶이 결국 궁극적으로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자 나와 우리 모두에게 좋은 삶의 방식이 될 수 있다는 게 특히 기분 좋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소극적 비건'들의 첫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왓코노미 에코노미 ①기후위기와 소고기> "소고기를 끊기로 결심했습니다, 왜냐면요"(2025년 4월 10일자)를 검색해보세요.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18 14:51:53[파이낸셜뉴스] 휴롬이 대한암예방학회와 21일 암 예방의 날을 맞아 국민 건강을 위해 채소·과일 섭취 증진을 도모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휴롬에 따르면 지난 20일 열린 휴롬 서울 사옥에서 열린 협약 체결 행사에는 대한암예방학회 김정선 회장과 휴롬 김재원 대표가 참석, 올 연말까지 채소·과일 섭취 중요성을 알리고 암 예방을 위해 건강한 식습관을 조성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일환으로 채소·과일 섭취 및 암 예방을 위한 실천 가이드를 제공하는 도서 출판 및 가이드북 제작, 닥터 콘서트 개최를 비롯해 방송 건강 콘텐츠 협업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휴롬과 대한암예방학회는 이러한 공동 연구를 통해 채소·과일 섭취를 통한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기여하고,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레시피와 실천 가이드를 제공해 국민들의 실질적인 행동 변화를 촉진하는데 앞장설 방침이다. 대한암예방학회 김정선 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채소와 과일 섭취가 암 예방과 건강 증진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더욱 널리 알릴 것"이라며 "국민들이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실천 가이드를 제공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롬 김재원 대표는 "현대사회는 불균형한 식습관으로 암을 비롯한 만성질환이 증가하는데 채소와 과일에는 영양소와 항산화 성분, 효소가 풍부해 이를 골고루 충분히 섭취하면 각종 질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며 "대한암예방학회와 공동 연구를 통해 채소와 과일을 보다 쉽게 섭취할 수 있는 다양한 실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3-21 08:14:23[파이낸셜뉴스] 외식 사업자 전용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이 신선 채소의 품질이나 신선도에 불만족할 경우 조건 없이 전액 환불해 주는 '싱싱보장제'를 도입했다. 18일 식봄에 따르면 싱싱보상제는 구매한 신선 채소에 대해 불만이 접수되면 복잡한 절차 없이 즉시 보상하는 정책이다. 판매 회원사에 따라 전액 환불, 또는 쿠폰으로 100% 보상하는 방식이다. 식봄은 신선 채소 판매 회원사들과 협의 끝에 '온라인 구매에 대한 신뢰를 더 높일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보고 싱싱보장제를 도입했다. 실제 자영업자 최대 규모의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는 온라인에서 산 채소류 품질에 대한 불만이 자주 등장한다. 부산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한 외식업 사업자는 "상한 양파가 배송돼 교환을 요청했지만, 기한이 지났다며 거절당했다"며 품질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현재 식봄 매출 중 신선 채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16%로, 주요 매출원 중 하나다. 양파, 마늘, 대파, 양배추 등이 판매량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외식업에 필수 제품들인 만큼 신선도가 매우 중요하다. 식봄은 이와 함께 최근 채소 가격 급등으로 외식업 사업자들의 부담이 커진 것을 감안해 주요 채소를 시장가보다 싸게 파는 행사를 지난 17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진행한다. 식봄 자체 조사 결과 무와 양배추, 미나리, 배추 등이 지난 1년 사이 30~120% 가까이 올랐다. 식봄의 신선 채소 판매량은 지난해 2월 5억6060만원에서 올해 2월 24억4078만원으로 4.3배로 증가했다. CJ프레시웨이, 대상주식회사, 동원홈푸드 등 기존 주요 유통사에 농협공판장까지 입점하면서 품질 좋은 농산물을 다양하게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고, 적극적인 마케팅과 입소문이 더해져 신선 채소를 구매하는 단골 고객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식봄은 분석했다. 식봄 운영을 담당하는 관계자는 "싱싱하지 않으면 보상하겠다는 게 핵심이 아니라 구매자들에게 싱싱한 제품만 공급하겠다는 약속이 핵심"이라며 "눈으로 신선도를 확인하지 않아도 식봄에선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신뢰를 쌓아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3-18 14:53:45#. 가정 주부 지모씨는 요즘 마트에 장보러 가면 가장 먼저 밀키트(Mealkit·가정 간편식) 코너 부터 둘러본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농산물 가격으로 밥상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완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지씨는 "채소 등 식재료는 물론 딸기, 감귤 등 과일값이 너무 올라 장보기가 겁이 난다"며 "값 비싼 식재료를 사서 요리하는 것 보다 이미 완성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에 밀키트를 자주 이용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올 겨울 배추·감귤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평년 대비 약 20~50% 상승하며 연말연시 장바구니 부담이 한층 커지고 있다. 지난해 여름 이상 고온 여파로 농작물 생산량이 줄면서 물가를 끌어올리는 '기후 플레이션'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정치권에선 기후 변화에 따른 물가 안정 대책을 마련하는 법 개정이 추진되고, 대체 식품군으로 밀키트 시장이 급성장하는 등 물가 제도부터 식탁 문화까지 변화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金 감귤·딸기', 기후플레이션 현실화12월 3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12월 들어 소매가격 기준 주요 채소,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평년 대비 약 20~50% 오른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12월30일 기준 배춧값(소매가격·1포기)은 4696원이다. 이는 한달 전 보다 51.97% 높은 수준이다. 평년 대비 47.58% 비싸다. 시금치 값(100g)은 959원으로 평년 대비 48.22% 올랐다. 파(1㎏)는 3794원으로 평년 대비 17.17% 오른 상태다. 겨울 제철 과일 값 역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감귤(노지, 10개)은 4422원으로 평년 대비 52.43% 올랐다. 감귤은 지난달 들어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딸기(100g)는 2782원으로 평년 대비 31.41% 높은 수준이다. 딸기값이 오르면서 음료 프랜차이즈 업계는 겨울 시즌 딸기 음료와 디저트 가격을 잇따라 인상하고 있다. 올 겨울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것은 지난해 가을까지 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탓이다. 최근 들어 기후 변화가 장바구니 물가의 뇌관이 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기후변화가 국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1도 상승하면 농작물가격 상승률은 0.4~0.5%p,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0.07%p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역시 '기상 여건 변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평균 기온이 과거 추세 대비 10도 오르면 신선식품 가격은 최대 0.42%p 상승하고, 강수량이 100㎜ 증가하면 가격은 최대 0.93%p 상승한다고 밝혔다. ■물가 제도·식탁 문화도 흔든다기후플레이션 충격파는 물가 제도는 물론 식탁 문화까지 뒤흔들고 있다. 간편식 선호 현상과 맞물려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밀키트 상품으로 눈돌리고 있는 것이다.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 및 양념을 포함하는 조리 직전 단계에서 판매하는 간편식을 말한다. 밀키트 시장은 급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은 2023년 이후 연평균 10.1% 성장해 오는 2027년에는 6601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발맞춰 식품사들은 밀키트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밀키트 시장에는 이마트 자체 브랜드와 프레시지(프레시지), 한국야쿠르트(잇츠온), CJ제일제당(쿡킷) 등이 진출한 상태다. 정치권에서도 기후플레이션에 따른 물가 안정을 위해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여야간 방법론을 놓고 입장차가 엇갈리지만, 기후 변화에 따른 물가 폭등을 막는다는 취지에서는 맥을 같이 한다. 이중 지난달 말 국회를 통과한 주요 농산물의 시장가격이 기준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때 차액을 보전하도록 하는 '가격안정제' 도입을 놓고는 정부가 재의를 요구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정부는 가격안정제 도입시 일부 품목의 생산 집중으로 수급·변동성 심화, 과도한 재정 부담 등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빈번한 이상기후 등으로 주요 농산물의 수급 불안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물가 안정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2-31 17:27:35[파이낸셜뉴스] 가락시장 채소2동이 개장했다. 온도관리 시설을 도입해 농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으며, 공동물류체계 및 전자송품장 시스템도 적용했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가락시장 채소2동 시설현대화 사업을 완료하고 정식 개장했다고 19일 밝혔다. 채소2동은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의 연면적 5만7067㎡ 규모로, 가락시장 농산물 거래 물량의 37%가 거래된다. 채소2동에서 거래하는 11개 품목은 무, 배추, 양배추, 총각무, 양파, 대파, 쪽파, 마늘, 옥수수, 생강, 건고추다. 가락시장 소매권역(가락몰)은 2015년 6월 시설현대화 사업 완료 후 운영 중이며, 도매권역은 순환 재건축 방식에 따라 1공구(채소2동), 2공구(채소1동, 수산동), 3공구(과일동), 4공구(공동배송장) 등으로 단계별로 시설현대화 사업을 하고 있다. 채소2동의 1층 경매장과 점포 등 모든 거래 구역에 온도관리가 가능한 정온(겨울철 5도 이상, 여름철 26도 이하) 설비를 도입해 도매 유통단계에서 농산물의 신선도와 상품성을 개선했다. 특히 혹한, 폭염 등의 영향을 최소화해 무, 배추, 양파, 파 등 온도에 민감한 품목을 시민들에게 더욱 신선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채소2동 3층에는 농산물 소비가 세분화되는 추세에 맞춰 농산물 소분·가공·포장이 가능한 상품화 시설과 저장시설을 도입했다. 원물 구매부터 상품화, 온오프라인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져 물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수품목 중도매인 점포·사무실을 새로 조성하는 한편 샤워실, 편의점, 정원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 유통인과 시장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채소2동에는 상품의 이·배송을 전문 물류업체에 일괄 맡기는 ‘공동물류’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사업 도입 시 물류 장비를 약 54% 감축하고 물류비용을 연간 850억원(현재 기준 약 32%)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매시장 디지털 전환의 핵심인 ‘전자송품장’도 활성화한다. 전자송품장 활성화로 거래 투명성을 강화하고, 사전 반입물량 예측과 수급 조절 가능해져 농산물 가격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소2동 에너지사용량의 27%는 신재생에너지(태양광 12%+지열 15%)로 확보하고, 녹색건축 인증 우수등급(그린1등급)과 건축물 에너지효율 1++등급을 취득했다. 시는 이번 채소2동 시설현대화 사업을 시작으로 진행 중인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에 공동물류 사업과 전자송품장을 도입할 계획이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가락시장 채소2동 개장은 신선식품 도매시장 선진화의 첫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 공급과 도매시장의 유통·물류 효율화 및 선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12-19 14:3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