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올 여름 폭염 등 이상 기후현상으로 송이버섯과 능이버섯 채취량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산림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 현재 전국 송이버섯 채취량은 1만277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채취된 10만7757㎏에 비해 88.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올해 채취량이 금감한 이유는 지난 여름 폭염과 9월부터 이어진 강수량 부족, 지속적인 고온 현상으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지난 8일 792㎏, 9일 1975㎏, 10일 1722㎏ ,11일 2065㎏에 이어 12일에는 2527㎏의 송이버섯이 채취, 산림조합을 통해 공판되는 등 예년에 비해 늦게 채취량이 늘어나고 있어 최종 채취량은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올들어 강원 양양군에서 송이버섯이 3216㎏ 채취, 가장 많이 많았으며 고성 2132㎏, 삼척 2112㎏, 강릉 2037㎏, 인제 885㎏ 순으로 나타났다. 능이버섯의 경우 이날까지 전국에서 1만801㎏이 생산됐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2만4783㎏에 비해 56% 감소했다. 올들어 능이버섯이 가장 많이 채취된 지역은 강원 삼척으로 4859㎏이 채취됐으며 경북 울진 4360㎏, 문경 3952㎏, 청송 3829㎏, 강원 양양 3673㎏으로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매년 고온 현상이 이어질 경우 버섯 발생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산간지역 경제, 특히 송이축제와 같은 다양한 행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광섭 강원특별자치도 산림과학연구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현상이 자연산 버섯 발생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에 대비해 임산버섯 인공재배 연구와 농가 기술 보급을 통해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농가 수입 증대를 위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10-13 10:42:01[파이낸셜뉴스] 간호사의 골수 채취가 의료법 위반인지를 두고 대법원이 공개 변론을 연다.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다음 달 8일 오후 2시 대법원에서 의료법 위반 사건의 공개 변론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전원합의체 사건이 아닌 소부 사건의 공개변론이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로, 지난 2022년 3월 27일 이후 2년 6개월여 만이다. 이 사건 피고인은 종합병원을 운영하는 사회복지재단으로, 무면허 의료행위로 의료법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소속 의사들이 간호사에게 골수 검사에 필요한 골수 검체를 채취하는 '골막 천자'를 시킨 행위가 문제가 됐다. 골막 천자는 혈액·종양성 질환 진단을 위해 골반뼈의 겉면(골막)을 뚫어 골수를 채취하는 행위다. 이 사건을 두고 1심은 무죄로 판단했지만, 2심은 '무면허 의료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유죄 판결을 내렸다. 쟁점은 골막 천자의 법적 성격이다. 골막 천자를 의사만이 할 수 있는 절대적 의료적 행위로 본다면, 간호사의 행위는 무면허 의료행위로 의료법 위반에 해당한다. 골막 천자를 진료보조행위로 볼 경우, 의사의 적절한 지시·감독이 있었는지에 따라 유무죄 판단이 갈린다. 일반간호사와 전문간호사에게 허용되는 진료보조행위의 업무 범위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변론에는 검찰과 피고인 측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전문가들이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검찰 측에선 정재현 해운대부민병원 소화기센터 진료부장, 조병욱 신천연합병원 소아청소년과 진료과장이, 피고인 측에선 윤성수 서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배성화 대구가톨릭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최수정 성균관대 임상간호대학원 교수가 참고인으로 나온다. 대법원은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사회적 영향이 큰 사건에 대한 공개변론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정책법원으로서의 기능에 부응하고 국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9-27 15:50:01[파이낸셜뉴스] 2026년부터는 동물원이나 보호시설이 아닌 곳에선 곰 사육이 전면 금지된다. 문제는 기존 사육 곰들을 수용할 보호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18일 SBS 보도에 따르면 국내에 있는 사육곰은 전국 19개 농장에 280여 마리로 내년 말까지 보호시설로 옮겨야 한다. 환경부는 내년까지 전남 구례와 충남 서천, 2곳에 곰 보호시설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수용 가능한 곰은 120마리뿐, 나머지 160마리는 갈 곳이 없다. 곰들을 농장주에게서 사들일 예산과, 곰 전용 운반 차량, 그리고 보호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농장주들은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막심한 손해를 보게 됐다면서 정부가 사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호시설 건립에 이미 317억원이나 투입한 정부는 마리당 수백에서 수천만원 하는 곰 매입엔 난색을 표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농장주들은 키우던 곰을 방치하고 있는 상황. 한국에서 '웅담' 쓸개 채취 목적으로 길러온 녀석들은 반달가슴곰으로 국제적으로 멸종 위기종이다. 가까이서 본 곰들은 곰팡이성 피부병은 물론 불안한 마음에 같은 동작을 되풀이하는 정형 행동도 보였다. 동물보호단체는 안락사당할 위기인 사육곰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예산과 공간이 확보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19 06:30:40【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한 중국 우주탐사선 '창어(달의 여신 항아) 6호'가 53일 동안의 임무를 마치고 25일 지구로 복귀했다. 중국중앙TV(CCTV)는 생중계를 통해 창어 6호가 이날 오후 중국 북부 네이멍구자치구 쓰쯔왕기 착륙장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CCTV는 "창어 6호가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해 귀환했다"면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라고 전했다. 창어 6호는 달 뒷면 토양·암석 등 2㎏의 샘플 채취를 목표로 지난달 3일 발사된 뒤 약 한 달 만인 이달 2일 목표 지점인 달 뒷면 '남극-에이킨 분지'에 착륙했다. 중국 국가항천국(국가우주국)에 따르면 이후 창어 6호는 2∼3일 해당 분지에서 토양 샘플을 채취·밀봉했고 달 뒷면을 촬영하는 등 표면 탐사에 나섰다. 중국 국기 오성홍기를 달 뒷면에서 펼치기도 했다. 4일 오전 달 뒷면을 이륙했으며 이후 달 궤도와 지구 궤도를 거쳐 이날 네이멍구 착륙장에 도착했다. 창어 6호가 가져온 달 뒷면 토양·암석 샘플은 달의 기원·구조를 파악하는 연구 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탐사 성공은 중국과 미국 간 우주 진출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중국은 미국, 러시아 등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2010년대 이후 달 탐사 분야에서는 가장 앞서고 있다. '우주 굴기'를 외치며 2030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은 2004년부터 달 탐사 프로젝트 '창어'를 시작했다.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를 쏘아 올린 뒤 2013년에는 창어 3호를 달 앞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어 창어 4호는 2018년 12월 발사돼 2019년 1월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했다. 2020년 발사된 창어 5호는 약 2㎏의 달 앞면 등에서 관련 샘플을 채취해 귀환했다. 창어 6호는 궤도선·착륙선·상승선·재진입모듈 등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오는 11월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 발사 계획을 내놓으며 미중 달 탐사 경쟁 본격화도 예고한 상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번 임무가 성공하면 2025년이나 2026년께 우주비행사 2명을 실제로 달에 내려보내 일주일간 탐사 활동을 하는 아르테미스 3호 발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6-25 16:48:32【파이낸셜뉴스 두바이(UAE)=윤홍집 기자】 불과 50여년 전까지만 해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는 모래사막뿐인 허허벌판이었다. 두바이는 베두인족이 작은 촌락을 이루고 유목생활을 하던 척박한 땅이었다. 또한 지난 1971년 UAE에 가입할 때까지 영국의 통제를 받았다. 이후 반세기 만에 전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미래도시로 변모했다. 여름철 낮 평균기온이 40도에 육박하고 1년 중 비 오는 날이 일주일에 불과한 척박한 환경을 고려하면 '두바이의 기적'이라는 표현도 과장이 아니다. 두바이의 발전은 1960년대 이른바 '두바이유'로 불리는 석유의 발견으로부터 시작됐다. 다만 모든 발전이 석유에서 비롯됐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다른 산유국이 두바이 같은 도시를 만들지 못한 점만 봐도 이는 분명하다. 두바이는 언젠가 오일머니가 떨어질 수 있다는 혜안을 갖고 혁신을 추진했다. 이 같은 혁신이 열매를 맺어 지금의 금융·관광 도시로 거듭났다. 두바이는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사회의 방향을 제시하고 최첨단 금융기술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약 50년 후 미래 생활상을 전시한 '미래박물관'과 두바이 부통치자 겸 UAE 부총리의 후원으로 개최된 '두바이 핀테크 서밋'이 그 일환이다. ■2071년 두바이 미래를 보다 지난 2022년 개관된 두바이 미래박물관은 면적 3만㎡, 높이는 77m에 달하는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지난달 초 찾은 두바이 미래박물관은 그 명성을 단번에 실감하게 했다. 방문과 함께 처음 만나게 되는 로봇 작업을 통해 조립된 1024개의 금속패널이 조명을 받아 눈부시게 빛났다. 내·외관 벽면에는 '혁신은 지적 사치가 아니다' '미래는 상상하고 설계하고 실행하는 자의 몫이다' 등 두바이 국왕의 미래 비전을 담은 3개의 인용문구가 아랍어 캘리그래피로 새겨져 방문객의 눈길을 끌었다. 로비부터 빽빽하게 들어찬 방문객은 40여분간의 대기 끝에 입장할 수 있을 정도로 장사진을 이뤘다. 방문객은 현지인보다 서양인 등 외국인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미래박물관은 UAE 건국 100주년인 2071년 미래 모습을 구현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들어가면 본격적인 전시가 시작되는 5층에 이르는데, 이 과정은 우주선을 타고 지구상공 6000㎞ 떨어진 우주정거장으로 이동한다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우주선 역할을 하는 엘리베이터의 벽면은 우주선 안에서 외부를 바라보는 듯한 3D 영상으로 덮였다. 5층은 우주선이 우주정거장에 도킹한다는 콘셉트로 시작된다. 전시관에 발을 들이자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듯한 경관이 펼쳐지고 방문객을 매혹시킨다. 5층 전시관에선 달 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에너지를 채취하고 이 에너지를 전자파로 바꿔 지구로 보낸다는 미래 모습도 선보인다. 5층 관람을 마치면 다시 우주선(엘리베이터)을 타고 지구(4층)로 돌아간다. 4층의 주제는 '힐링'으로 2071년 두바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미래박물관이 제시한 50년 후 두바이는 숲이 우거져 친환경적인 모습이다. 숲속의 식물들은 태풍이나 가뭄에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개량됐고, 모든 생명체의 정보는 디지털 형태로 변환해 미래 도서관에 수록했다. 3층은 '미래의 오늘'이라는 주제로 만들어졌다. 들뜬 표정을 한 방문객들은 로봇과 발명품을 배경으로 분주히 사진을 찍었다. 두바이 미래재단은 미래박물관 건물 한편에 '두바이 퓨처랩'을 구성, 로봇공학과 인공지능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두바이 현지 연구자뿐만 아니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등 다양한 기관의 연구자가 포함된 합작 연구소도 운영되고 있었다. 퓨처랩은 물건을 배달하는 로봇이나 드론 개발에 한창이었다. UAE에선 드론을 사용하는 게 불법인데 실험을 위한 연구지역이 마련됐다고 한다. 두바이 미래재단 관계자는 "모든 규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게 두바이 퓨처랩의 목표"라며 "코로나 시기에는 운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지금은 모두 정상화됐다. 두바이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혁신적 로봇 공학과 AI솔루션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100개국·200개사가 참여한 핀테크 박람회 올해로 2회차를 맞은 '두바이 핀테크 서밋'은 혁신적인 금융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박람회다. 100여개국 200여개사가 참여한 만큼 최신 핀테크 기술을 보기 위한 이들로 성황을 이뤘다. 특히 메인 전시관인 글로벌기업관에선 58개 금융·핀테크 기업과 3개 IT기업이 출사표를 던졌다. 글로벌기업관에 참여한 핀테크 업체 'CAMS'는 채권 투자 분석·관리 플랫폼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CAMS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채권투자 거래에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처리한다. 기업의 핵심 요소와 산업별 모델은 신용점수로 환산하고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핀테크 업체 'SIFT'는 기업금융 사기예방 서비스를 내놓아 호평을 받았다. SIFT는 정교하게 만들어진 가짜 계정이 기업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고 실시간으로 무단 입금·인출을 중단시킨다. 96개 핀테크·IT업체가 참여한 스타트업관에는 국내 12개사가 이름을 올렸다.스타트업관에 참여한 국내 스타트업 로드시스템은 모바일여권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일부 방문객은 로드시스템의 설명을 들으며 모바일여권을 이 자리에서 내려받기도 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6-19 19:18:33[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이 3일 쏘아올린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 이로써, 중국은 인류 최초로 달 뒷면의 토양 샘플 채취 실현에 한반 더 다가 섰다. 중국 국가항천국은 이날 오후 5시 27분 하이난성 원창우주발사장에서 '창어 6호'를 운반로켓 창정-5 Y8에 실어 발사했다. 국가항천국은 약 1시간 10여분간의 비행 끝에 예정된 지구~달 전이궤도에 창어 6호가 진입했다면서 발사 임무의 성공을 선언했다. 창어 6호는 약 5일간의 비행을 거쳐 달 궤도에 진입한 뒤 착륙 준비를 위한 위치 조정을 거쳐 달 착륙을 시도한다.지구에선 볼 수 없는 달 뒷면의 '남극·에이킨 분지'에 착륙해 토양과 암석 등 총 2㎏에 달하는 시료를 채취, 탐사할 예정이다. 창어 6호가 달 뒷면 샘플 채취에 성공할 경우 인류 최초의 탐사 성과가 된다. 그간 달 표면 샘플 채취는 세계적으로 모두 10차례 이뤄졌지만, 모두 달 앞면에서 진행됐다. 중국은 미국, 러시아 등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2010년대 이후 달 탐사 분야에서는 가장 앞서나가는 국가로 꼽힌다.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를 쏘아 올린 뒤 2013년에는 창어 3호를 달 앞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창어 4호는 2018년 12월 발사돼 2019년 1월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했다. 이로써 중국은 세계 최초로 달 앞면과 뒷면에 모두 착륙하는 데 성공한 국가가 됐다. 여기에 2020년에는 창어 5호가 달 토양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성과도 냈다. 다만 지금까지 중국이 달에 쏘아 올린 탐사선들은 모두 무인 우주선으로 아직 사람을 달 표면에 보내는 데 성공하지는 못했다. '창어'는 중국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으로, 중국 달 탐사 프로젝트의 명칭이기도 하다. 창어 6호의 지구 귀환까지는 총 53일이 걸릴 예정이다. 창어 6호는 앞서 지난 3월 말 발사된 통신중계위성 췌차오(오작교)-2와 교신하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중국과학원은 지난달 창어 프로젝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작한 1대250만 축척의 고화질 달 지질 정보 지도를 공개하기도 했다. 중국은 오는 2030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낸다는 계획과 함께 이에 앞서 이르면 2027년께 달에 무인 연구기지를 설립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2030년까지 달에 보낼 유인 우주선과 달 표면 관측에 나설 탐사선(탐사로봇)의 명칭은 각각 멍저우와 란웨로 결정됐다. 중국의 달 탐사는 최근 세계 각국의 달 탐사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인도는 지난해 달 착륙 성공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일본은 지난해 9월 우주 공간으로 발사한 자국 최초의 달 탐사선 '슬림'을 지난 1월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날 중국중앙(CC)TV는 창어 6호의 발사 준비부터 발사 후 당국이 성공을 선언하기까지 전 과정을 특집 대담 프로그램을 통해 생생하게 전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만세' 등의 댓글을 달며 발사 성공을 자축하는 등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중국은 지난 1일부터 5일 동안의 노동절 연휴를 보내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5-03 21:32:38[파이낸셜뉴스] 중국이 인류 최초로 달 뒷면의 토양 샘플 채취에 도전하는 달 탐사선 '창어 6호'를 쏘아 올렸다. 3일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이날 달 뒷면 시료 채취를 목표로 한 달 탐사선 창어 6호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창어 6호는 오후 6시27분(한국시각) 하이난성 원창우주발사장에서 창정-5 Y8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창어 6호의 임무는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것이다. 지구에선 볼 수 없는 달 뒷면의 '남극-에이킨 분지'에 착륙해 토양과 암석 등 총 2㎏에 달하는 시료를 채취, 탐사한 뒤 지구로 돌아오는 게 목표다. 이날 발사된 창어 6호는 약 5일간 비행을 거쳐 달 궤도에 진입한 뒤 착륙 준비를 위한 위치 조정을 거쳐 달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창어 6호 발사에서 지구 귀환까지는 총 53일 안팎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달 표면 샘플 채취는 세계적으로 모두 10차례 이뤄졌지만, 모두 달 앞면에서 진행됐다. 창어 6호가 달 뒷면 샘플 채취에 성공할 경우 인류 최초의 탐사 성과가 된다. 중국은 2004년부터 달 탐사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를 쏘아 올린 뒤 2013년에는 창어 3호를 달 앞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창어 4호는 2018년 12월 발사돼 2019년 1월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했다. 2020년에는 창어 5호가 달 토양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성과도 냈다. 한편 지금까지 중국이 달에 쏘아 올린 탐사선들은 모두 무인 우주선이라서 중국은 아직 사람을 달 표면에 보내는 데 성공하지는 못했다. 중국은 오는 2030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낸다는 계획과 함께 이에 앞서 이르면 2027년께 달에 무인 연구기지를 설립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5-03 20:14:4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죽순이 올라오는 시기가 되면서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십리대숲'의 죽순 보호 활동도 시작된다. 울산시는 오는 6월 30일까지 매일 오후 5시~자정 '십리대숲' 내 죽순을 무단 채취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를 단속한다고 22일 밝혔다. 단속은 '십리대숲 지킴이 자원봉사회' 회원들로 구성된 ‘죽순 지킴이 봉사단’이 맡았으며 8개 조로 나눠 순찰을 돈다. 단속반은 대숲 방문객들에게 태화강 국가정원 죽순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홍보 활동도 함께 벌인다. 태화강 국가정원의 대숲에는 매년 4~6월 3개월 동안 죽순이 자란다. 대숲은 태화지구 11만㎡와 삼호지구 15만 5000㎡에 형성돼 있으며 현재 왕대, 맹종죽, 오죽, 구갑죽 등 다양한 대나무가 분포돼 있다. 불법으로 죽순을 채취하거나 훼손하면 재물 손괴와 공공재 절도 죄가 적용돼 강력한 처벌을 받게 된다. 시 관계자는 “죽순이 올라오면 일부 시민들이 식용 목적으로 몰래 채취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태화강 국가정원 대숲을 보전하기 위해 시민 모두가 지킴이가 되어 죽순을 보호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십리대숲지킴이’는 2006년 십리대숲의 죽순 채취를 근절하기 위해 시민들이 만든 봉사단체이다. 현재 227명의 회원이 있으며, 회원들의 연령대는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4-22 11:24:14【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임산물 채취 시기를 맞아 봄철 등산객의 불법 채취 행위 증가가 우려됨에 따라 산림 훼손과 산불 발생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오는 5월까지 산림 내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특별 단속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중점 단속 대상은 산나물과 산약초 불법 채취, 입산 통제구역 무단 입산, 조경용 수목 불법 캐냄, 임산물 채취를 위한 수목 훼손 행위 등이다. 또 산불 예방을 위해 화기를 소지하고 입산하는 행위, 산림 내 불을 피우거나 취사하는 행위 등도 함께 단속한다. 특히 산림특별사법경찰관과 산림부서 공무원, 청원산림보호직원 등 100여명으로 단속반을 편성하고, 울창한 산림에선 드론을 활용해 사각지대까지 중점 단속할 계획이다. 위법행위 적발 시 '산림보호법'과 '산림자원법'에 따라 과태료와 벌금 등을 엄중 부과할 방침이다. 산주 동의 없이 임산물 채취 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 입산통제구역 무단 입산 시 1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불법 소각 시 5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전남도는 지난해의 경우 5월 한 달간 봄철 특별단속 기간 동안 불법행위 102건을 적발해 54건을 검찰에 송치하고 38건에 대해 1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강신희 전남도 산림자원과장은 "소유자의 동의 없는 임산물 채취는 절도에 해당하는 불법행위로 엄중히 처벌할 방침"이라며 "잘 가꾼 소중한 산림자원이 잘 보전되도록 도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21 08:26:21[파이낸셜뉴스] 농민들이 정성 들여 키운 두릅을 불법 채취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애는 '두릅 도둑을 잡았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어머니를 돕기 위해 시골에 내려갔다가 과수원에서 두릅을 훔쳐가는 절도범을 목격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현장에서 빼앗은 두릅만 약 4㎏이라고. 절도범 차 안에서 발견한 것까지 더하면 2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차 안에서 나온 두릅은 현장 증거가 없어 경찰이 경위서를 작성하고 여성을 귀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절도범 양 손가락에 금반지가 5개나 있더라"며 "부모님이 10년 넘게 두릅 불법 채취로 마음고생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달 충남 논산에서도 한 농민이 집 창고에 있던 들깨 40㎏을 도난당했다. 지난 5년 동안 한 해 평균 500건이 넘는 농산물 절도 사건이 발생했지만, 검거율은 절반도 안 되는 상황. 범행 장소 특성상 인적이 드물고 CCTV가 없는 곳이어서 범인 잡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12 10:5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