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역 해병대원 2명과 일반인 남성 1명 등 3명에 의해 비비탄총알 수백 발을 맞은 거제 식당 반려견이 결국 안구적출 수술을 받았다. 수술 받은 반려견은 견주를 공격할 정도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사건 피해 강아지) 매화가 결국 안구적출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살아남은 매화의 몸은 만신창이가 됐고, 비비탄 총알에 정통으로 맞은 눈을 살리기 위해 4번의 마취를 감행하며 치료했지만 결국 실명됐고 안구적출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건 이후 매화는 사람을 경계하고, 주인을 물 정도로 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는 “피해자분들 또한 위로의 말씀조차 드릴 수 없을 정도로 큰 상실감과 충격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탄원서가 4만 장 이상 모였지만 멈출 수 없다. (가해자의 부모 등이) 반성의 기미 없이 2차 가해를 했고 현재도 거짓말과 변명을 하는 가해자들을 용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포와 고통을 느끼며 죽어간 솜솜이와 영문도 모른 채 눈을 적출당한 매화를 대신해 가해자들이 강력한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사건은 지난 6월 8일 오전 1시쯤 경상남구 거제시 일운면 한 식당 앞에서 벌어졌다. 현역 해병대원 2명을 포함한 남성 3명이 식당 마당에 침입해 가게에 묶여 있는 강아지 4마리를 향해 비비탄 총알 수백 발을 난사했다. 이로 인해 매화가 중상을 입었으며 7살 잭 러셀 테리어 ‘솜솜이’도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 중 사망했다. 단체에 따르면 이들은 묶여 있는 상태에서 도망갈 수 없는 무방비 상태의 개들을 구석으로 몰아넣은 뒤 바로 앞에서 정조준해 총을 쏘는 등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인근 펜션 숙박객이었던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온라인을 통해 신상이 빠르게 확산됐다. 한 누리꾼은 “현역 해병대원인 OOO은 1998년생이고 OO중학교 출신이다. 현재 호텔리어”라며 “그의 동생 OOO은 OO초, OO중학교 나와서 OO대학교 체육학과”라고 밝혔다. 이어 “부산 양아치 일당으로 알려져 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특히 해병대원 한 명의 부모는 피해자의 집을 찾아가 2차 가해를 한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더했다. 피해 견주는 한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해자 부모 측이 와서 ‘너희 다 죽었다’며 욕하고 우리집 사진을 찍어갔다”며 “또 저희를 무고로 고소하겠다고 협박까지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는 자기들이 한 짓이 개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생각 안 하는지 경찰에 부검까지 요청했다”며 “제가 그 얘기를 듣고 과호흡이 와서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가해자들은 사건 전날에도 두 차례나 식당에 찾아와 개들의 위치를 확인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피해 견주는 “개를 개집 안에 몰아넣고 도망갈 데도 없이 몇cm도 안 되는 간격에서 일방적으로 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해자들한테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물어봤지만 계속 설명이 바뀌었다”며 “가해자가 처음에는 강아지가 물어서 그랬다고 하더니 그다음에는 장난으로 그랬다더라. 그다음에는 술을 많이 마셔서 그랬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가해자들에게 들은 마지막 말은 ‘그냥 강아지 반응이 궁금해서 그랬다’는 이해할 수 없는 얘기였다”고 분노했다. 현재 경찰은 현역 군인 2명의 사건을 군부대로 이송하고 민간인 1명을 대상으로 동물보호법 위반과 재물손괴 등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7-02 20:51:56[파이낸셜뉴스] 내란 특검에 이어 김건희 특검, 채상병 특검이 공식 출범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겨냥한 3대 특검이 본궤도에 올랐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16개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검팀과 '채상병 사건' 은폐 의혹을 수사할 이명현 특검팀은 2일 오전 각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와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에서 현판식을 하고 수사 개시를 선언했다. 민 특검은 "모든 수사는 법이 정한 절차와 방식에 따라 이뤄지고, 지나치거나 기울어지지 않도록 조심하겠다"며 "철저하게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 특검과 이 특검 모두 지난달 12일 임명된 후 20일의 준비기간을 모두 채우고 특검팀을 발족했다. 민 특검은 특검보 4명과 부장검사 8명 등 파견 검사 40명, 경찰·한국거래소·예금보험공사·국세청 등 유관기관의 파견 인력으로 팀을 꾸렸다. 이 특검은 특검보 4명을 임명한 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검사 2명과 수사관 4명을 파견받았다. 김건희 특검팀은 특검보 4명이 각자 2~3개의 팀을 맡아 16개 의혹을 수사한다. 채상병 특검팀은 4팀으로 운영된다. △1팀이 채상병 사망사건·해병대원 상해·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2팀이 임성근 전 사단장 등에 대한 구명로비 사건과 이종섭 전 호주대사 임명·출국 관련 불법행위 등을 △3팀이 당시 대통령실의 채해병 사망 관련 직권남용·직무유기·수사외압 의혹 등을△4팀이 현재 서울고법에서 항소심이 진행 중인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항명죄 사건 공소유지를 담당한다. 김건희 특검팀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면서, 김 여사의 소환 시기도 주목된다. 사건 대부분이 오래됐다는 점과 이첩 전 수사기관에서 조사가 상당 부분 이뤄진 점 등을 고려했을 때, 김건희 특검팀은 이전 수사에서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곧바로 김 여사 소환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미 윤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의 소환 요청에 응해 포토라인에 섰던 만큼, 김 여사 또한 소환조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채상병 특검팀은 출범 첫날 곧바로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2시에 채 상병이 소속됐던 부대의 지휘관이었던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했다. 조은석 특검이 이끄는 내란 특검팀은 이미 지난달 18일 수사를 개시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오는 5일에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제2차 소환조사를 할 예정이다. 내란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안덕근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비상계엄 국무회의' 구성원들을 불러 조사 불러 대면 조사를 하고 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정경수 최은솔 기자
2025-07-02 15:11:55[파이낸셜뉴스]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이 채상병 특별검사팀의 수사를 받기 위해 2일 출석했다. 이날 수사를 개시한 특검팀의 1호 소환대상이 된 임 전 사단장은 순직한 채상병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법적 책임은 부인했다. 임 전 사단장은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서울 서초구 소재 채상병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에 임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검 조사에 대해 "저를 통해 사안의 실체를 조속히 파악하기 위함이고, 이러한 신속한 수사는 제가 그간 줄기차게 공정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면담을 해 달라고 요청한 것과도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문 발표 후 취재진이 '채수근 상병의 죽음에 일말의 책임도 없다고 보느냐'고 묻자, 임 전 사단장은 "당시 원 소속 부대 사단장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수중으로 들어가라는 수색을 하지도 않았는데, 작전통제권이 없는 저에게 법적 책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여전히 수중수색 지시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답했다. 또 '심야조사도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조사 상태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고, 특검에 휴대전화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나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와의 연락 여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임 전 사단장은 "전혀 사실무근이고 관계가 없다"며 "이종호씨와는 일면식도 없고 통화한 적도 없다. 김건희 여사도 마찬가지"라고 선을 그었다. 임 전 사단장 출석에 앞서 해병대 예비역 단체는 엄정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해병대예비역연대는 "권한이 없던 사단장이 실종자 수색 현장에 방문해 관여했다"며 "원 소속부대장으로서 보급을 원활히 지원했어야 했지만 구명조끼, 로프 등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책임이 없다고 당당히 항변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기가 찰 노릇"이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임 전 사단장의 입장문 발표 도중에도 거친 목소리로 "처벌하라"고 외쳤다. 채상병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현판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4개의 수사팀으로 운영되며, 1팀이 채해병 사망사건과 해병대원 상해 등과 관련해 임 전 사단장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수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을 상대로 수해 현장에서 무리한 수색 지시 의혹에 따른 과실치사 혐의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구명 로비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7-02 14:24:39[파이낸셜뉴스] 이명현 특별검사가 이끄는 채상병 특검팀이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지난 20일간 준비 기간을 거친 특검팀은 앞으로 채상병 사망과 관련한 전방위적인 수사에 착수한다. 채상병 특검팀은 2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 앞에서 현판식을 진행했다.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이명현'이라고 적힌 현판은 건물 1층 정문 앞에 걸렸고, 이 특검이 덮개를 벗기며 수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 특검은 현판식에서 "오늘부터 수사를 개시하게 됐다"며 "철저하게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류관석·이금규·김숙정·정민용 특검보를 비롯해 수사팀 관계자들도 함께 자리했다. 채상병 특검팀은 4개의 팀으로 운영된다. 1팀은 채해병 사망사건·해병대원 상해·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조사에 나선다. 2팀은 임성근 전 사단장 등에 대한 구명로비 사건과 이종섭 전 호주대사 임명·출국 관련 불법행위 등을, 3팀은 당시 대통령실의 채해병 사망 관련 직권남용·직무유기·수사외압 의혹 등을 담당한다. 4팀은 현재 서울고법에서 항소심이 진행 중인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항명죄 사건 공소유지를 담당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다. 수사 대상은 지난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발생한 해병대원 채상병의 순직 경위와 지휘라인의 책임, 그리고 대통령실 등 외부의 수사 외압 의혹이다. 첫 소환 조사도 곧바로 이뤄진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채 상병이 소속됐던 부대의 지휘관이었던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한다. 수사 1팀이 조사를 맡는다.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을 상대로 수해 현장에서 무리한 수색을 지시했다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구명 로비 의혹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임 전 사단장은 앞서 경찰 수사에서 채 상병 사망과 직접적 인과관계가 없다며 불송치 결정을 받았다. 그러나 유족이 이에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사건은 검찰을 거쳐 특검으로 넘겨졌다. 정민영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박 대령 사건의 공소취소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아직 결정된 바가 없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7월 11일부터 증인신문부터 예정돼있어 준비는 하는데, 언론에서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해 보도하고 계시지만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7-02 10:44:05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임기 마지막 날인 30일 당 개혁 성과를 두고 "빵점"이라고 자평하며 물러났다. 당 주류인 친윤계를 '기득권'이라고 저격하며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친윤계 송언석 원내대표가 1일부터 비대위원장을 겸하며 8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개혁에 점수를 매긴다면 빵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당내 개혁세력을 모아 보수를 재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와 대선후보 교체 사태 진상규명 등 5대 개혁안을 제시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통해 차기 지도부가 주도해야 할 사안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다. 거기에 친윤계 송언석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당 개혁 논의는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김 비대위원장은 5대 개혁안에 대한 당원 여론조사 실시를 요구하고, 채해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 당론 반대에 대해 사과하는 등 임기 말까지 개혁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기자회견까지도 당 개혁이 지연되는 상황을 비판하며 혁신을 재촉했다. 그러나 정작 차기 전대 준비는 친윤계인 송 원내대표가 주도한다. 김 비대위원장이 물러난 뒤인 1일부터 송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을 겸직해 비대위를 꾸릴 예정이다. 반면 송 원내대표가 약속했던 혁신위 구성은 아직까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6-30 18:47:03[파이낸셜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임기 마지막 날인 30일 당 개혁 성과를 두고 “빵점”이라고 자평하며 물러났다. 당 주류인 친윤계를 ‘기득권’이라고 저격하며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친윤계 송언석 원내대표가 내달 1일부터 비대위원장을 겸하며 8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개혁에 점수를 매긴다면 빵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당내 개혁세력을 모아 보수를 재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와 대선후보 교체 사태 진상규명 등 5대 개혁안을 제시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통해 차기 지도부가 주도해야 할 사안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다. 거기에 친윤계 송언석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당 개혁 논의는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김 비대위원장은 5대 개혁안에 대한 당원 여론조사 실시를 요구하고, 채해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 당론 반대에 대해 사과하는 등 임기 말까지 개혁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기자회견까지도 당 개혁이 지연되는 상황을 비판하며 혁신을 재촉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송 원내대표가 혁신위원회 설치를 약속했지만, 과거 혁신위가 성공했던 적이 없다”며 “윤석열 정권의 불법 계엄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혁신이 있어야지, 혁신위로 뭘 할 수 있다는 건 안일한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곧 전대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새 비대위와 혁신위가 제대로 꾸려질지, 개혁의 동력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비대위원장의 이런 행보와 메시지에 당권 경쟁에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지만, 김 비대위원장은 끝내 선을 그었다. 다만 차기 당 대표에게 필요한 자질을 언급하며 적합한 후보가 있다면 돕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이 최우선으로 꼽은 건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내홍을 종식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차기 전대 준비는 친윤계인 송 원내대표가 주도한다. 김 비대위원장이 물러난 뒤인 내달 1일부터 송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을 겸직해 비대위를 꾸릴 예정이다. 반면 송 원내대표가 약속했던 혁신위 구성은 아직까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6-30 16:26:22[파이낸셜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자당의 개혁 성과에 대한 평가를 묻자 ‘빵점’이라고 일갈했다. 자신이 제시한 5대 개혁안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차기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는 나서지 않고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당권주자를 돕겠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개혁에 점수를 매긴다면 빵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전대 출마가 제 역할은 아니고, 개혁하겠다는 세력과 연대해 기득권과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와 대선후보 교체 사태 진상규명 등 5대 개혁안을 제시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통해 차기 지도부가 주도해야 할 사안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다. 거기에 친윤계 송언석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당 개혁 논의는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김 비대위원장은 5대 개혁안에 대한 당원 여론조사 실시를 요구하고, 채해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 당론 반대에 대해 사과하는 등 임기 말까지 개혁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기자회견까지도 당 개혁이 지연되는 상황을 비판하며 혁신을 재촉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송 원내대표가 혁신위원회 설치를 약속했지만, 과거 혁신위가 성공했던 적이 없다”며 “윤석열 정권의 불법 계엄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혁신이 있어야지, 혁신위로 뭘 할 수 있다는 건 안일한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곧 전대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새 비대위와 혁신위가 제대로 꾸려질지, 개혁의 동력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비대위원장의 이런 행보와 메시지에 당권 경쟁에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지만, 김 비대위원장은 끝내 선을 그었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금 제 역할이 전당대회 출마라고 생각지 않는다. 백의종군 의원으로 돌아가 동료 선배 의원들의 개혁의지를 모으겠다”며 “개혁의 가치와 비전을 함께 폭넓게 고민하고 헌신과 희생으로 활동해오신 당직자와 당원분들의 힘을 모아 국민이 간절히 바라시는 보수재건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다만 차기 당 대표에게 필요한 자질을 언급하며 적합한 후보가 있다면 돕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이 최우선으로 꼽은 건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내홍을 종식시키는 것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새 당 대표가 갖춰야 하는 건 개혁 추진 의지이다.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을 무효화해 탄핵의 강을 넘기 위한 대화와 타협을 하는 리더십을 바란다”며 “이 문제를 넘지 못하면 탄핵 찬반으로 나뉘어 분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탄핵의 강을 넘을 수 있는 당권주자가 있다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6-30 15:07:46[파이낸셜뉴스]채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한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다음 달 2일 수사 개시와 함께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을 소환하기로 했다. 임 전 사단장은 30일 오전 네이버 카페 '채상병 사건의 기록과 검증'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오늘 특검 소속 수사관으로부터 7월 2일 오후 2시까지 조사를 위해 특검 사무실로 출석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임 전 사단장은 채해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경북경찰청과 대구지검에서 수사를 받아왔다. 그는 출석 시 지난해 12월 채해병 사건을 수사해 온 박정훈 대령을 상대로 '군사경찰이 수사권을 남용해 수사객체로서 최소한의 권리인 기본적인 변소조차 못하게 했다'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강요죄로 고소한 사실을 특검에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부터 환부받은 제 기존 휴대폰도 그대로 제출하면서 다시 한 번 포렌식을 해 줄 것을 부탁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공수처가 맡아온 외압 의혹 사건과 대구지검이 수사 중인 임 전 사단장의 과실치사 사건 등 관련 사건 전반을 이날까지 이첩받을 예정이다. 생존 해병이 공수처에 고소한 사건도 함께 특검으로 넘어온다. 아울러 특검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혐의 항소심 사건에 대해 공소유지를 맡기로 했다. 지금까지 재판을 담당해온 군검찰로부터 사건 기록을 인계받아 특검이 직접 공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정민영 순직해병 특검보는 이날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로 출근하며 "오늘 오전 국방부에 박 대령 항소심 사건 기록 인계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기록을 검토한 뒤 공소유지 방향을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에 따라 특검이 공소유지 권한이 있기 때문에 기록을 받아 공소유지를 하겠다는 의미"라며 "내달 11일 재판부터 특검팀이 공소유지를 하는데, 어떻게 할지 계속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령은 지난해 7월 채상병 사망 사건 초동조사를 지휘한 이후, 김계환 당시 해병대사령관의 경찰 이첩 보류 지시에도 불구하고 이첩을 강행한 혐의로 항명죄로 기소됐다. 1심에서는 무죄가 선고됐으나 군검찰이 항소해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특검팀은 7월 2일 사무실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6-30 11:26:18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임기만료를 하루 앞둔 29일 채해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법 반대 당론에 대해 사과했다. 임기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당의 아킬레스건에 대한 자성론을 펼쳐 차기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친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해병 사건이 22대 총선 참패 원인 중 하나이고 진상규명이 필요했음에도 특검법을 당론 반대한 것에 대해 사과의사를 표명했다. 채해병 특검법은 지난 21대국회에서부터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했고, 재표결에선 국민의힘의 반대로 부결됐다. 이후 국민의힘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폈고, 대선에서 패배했음에도 채해병 특검법 표결에 불참하는 당론을 채택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당론관련 제도를 개선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당론을 정할 때 권력자에 종속되지 않고 당원주권, 유권자 지향, 국회의원 자율성이라는 3원칙이 존중되도록 제도화 돼야 한다"며 범지지층 여론조사와 당원투표 활성화를 제안하면서 " 당론에 대한 국회의원의 선택권을 존중해, 당론이 의원을 억압하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김 비대위원장의 5대 개혁안 중 하나로 제시한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와 연계된다. 임기만료에도 잇따른 소신발언과 관련, 김 비대위원장이 차기 당권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소신 발언을 이어오면서 일부 친윤계와 소장 및 개혁파 의원, 원외 인사들까지 어느 정도 지지 세력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김 비대위원장 본인은 당권 도전 의사가 없다고 손사래쳤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이해람 기자
2025-06-29 18:15:28[파이낸셜뉴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임기만료를 하루 앞둔 29일 채해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법 반대 당론에 대해 사과했다. 임기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당의 아킬레스건에 대한 자성론을 펼쳐 차기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친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해병 사건이 22대 총선 참패 원인 중 하나이고 진상규명이 필요했음에도 특검법을 당론 반대한 것에 대해 사과의사를 표명했다. 채해병 특검법은 지난 21대국회에서부터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했고, 재표결에선 국민의힘의 반대로 부결됐다. 이후 국민의힘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폈고, 대선에서 패배했음에도 채해병 특검법 표결에 불참하는 당론을 채택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당론관련 제도를 개선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당론을 정할 때 권력자에 종속되지 않고 당원주권, 유권자 지향, 국회의원 자율성이라는 3원칙이 존중되도록 제도화 돼야 한다”며 범지지층 여론조사와 당원투표 활성화를 제안하면서 “ 당론에 대한 국회의원의 선택권을 존중해, 당론이 의원을 억압하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김 비대위원장의 5대 개혁안 중 하나로 제시한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와 연계된다. 임기만료에도 잇따른 소신발언과 관련, 김 비대위원장이 차기 당권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소신 발언을 이어오면서 일부 친윤계와 소장 및 개혁파 의원, 원외 인사들까지 어느 정도 지지 세력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김 비대위원장 본인은 당권 도전 의사가 없다고 손사래쳤다. 이에 전대 불출마 대신 자신의 개혁안을 적극 추진할 비(非)친윤계 인사가 당권을 잡는데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란 예상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이해람 기자
2025-06-29 16:4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