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표 서점 브랜드 영풍문고는 오는 12월 1일까지 경기도 화성시 동탄롯데점에서 '2025 그림책이 참 좋아 책읽는곰X영풍문고' 전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출판사 '책읽는곰'과 협업해 마련됐으며 신민재, 유설화, 윤정주, 김유진, 김영진, 최숙희 등 국내 대표 그림책 작가 6인의 원화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의 일상과 감정을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을 중심으로 기존 대표작과 함께 올해 출간된 신간도 소개된다. 특히 단순 관람을 넘어 어린이들이 그림책 속 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전시 공간에는 △자석놀이·컬러링·스티커 등 상시 체험 프로그램 △도슨트와 함께하는 활동 △작가 낭독회 및 사인회 등 참여형 행사가 마련돼 있다. 또, 매달 테마가 바뀌는 체험 코너와 포토존, 독서 공간이 어우러져 서점을 가족 친화형 문화예술 공간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도 눈길을 끈다. 영풍문고 측은 이번 전시가 자극적인 미디어 환경에서 잠시 벗어나 아이들의 정서 발달을 돕고 가족 단위의 풍성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풍문고 관계자는 "작가와의 만남 및 영풍문고가 기획한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독자와 책이 더욱 깊이 연결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별도 신청이나 티켓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6-25 10:19:5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립도서관은 책 읽는 문화 확산을 위해 4월부터 '찾아가는 지역 작가 문학강좌', '찾아가는 독서문화 프로그램', '전남도 올해의 책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먼저, '찾아가는 지역 작가 문학강좌'는 공공도서관과 협력해 시·군 도서관, 작은도서관, 사회복지시설에서 지역 작가와 함께하는 문학 창작 프로그램이다. 올해 목포시립도서관, 여수시립이순신도서관, 순천시립신대도서관, 구례군매천도서관, 강진군도서관 등 5개 도서관에서 강좌가 열린다. 완성된 작품은 문집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찾아가는 작은도서관 독서문화 프로그램'은 작은도서관 이용자를 대상으로 독서 전문 강사가 책과 연계한 미술놀이, 독서토론 등 다양한 독후 활동을 운영하는 것이다. 지난 2021년 구례 작은도서관 1곳에서 시작해 큰 호응을 얻어 올해는 목포, 여수, 순천, 구례, 무안, 신안 내 작은도서관 15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지식 정보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취약계층 독서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사회복지시설로 찾아가 장애인, 보호시설 아동, 어르신을 대상으로 독서 테라피 등 참여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목포, 여수, 순천, 광양, 구례, 강진, 해남, 무안, 영광, 완도 내 사회복지시설 10곳에서 진행된다. 전남도립도서관은 아울러 책 읽는 문화 확산을 위해 '2025 전남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작품의 저자가 공공도서관, 학교, 지역 서점에서 도민과 책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소통하는 '찾아가는 작가와의 만남'도 오는 12월까지 19차례에 걸쳐 운영한다. 우선 어린이 분야 '최악의 최애' 김다노 작가가 지난 3월 29일 목포를 시작으로 곡성, 강진, 영암 등 전남의 어린이들과 10여 차례 만남을 갖는다. 문학 분야 '여기는 괜찮아요' 전성태 작가도 오는 17일부터 완도, 장흥, 곡성, 영광을, 청소년 분야 '열다섯에 곰이라니' 추정경 작가도 19일부터 구례, 여수, 도립도서관을 각각 찾는다. 작가와의 만남은 도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전남도립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이귀동 전남도립도서관장은 "도민이 독서의 즐거움을 누리도록 시·군 도서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찾아가는 작가와의 만남' 등 앞으로도 책 읽는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07 14:35:32올해 여름 유례없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부산에 있는 공공도서관이 시민들의 '무더위 쉼터'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7월과 8월 부산도서관을 비롯한 51개 공공도서관 월평균 대출도서·이용자 수가 지난 6월과 비교해 각각 12, 15% 증가했다. 지난 7~8월 부산도서관을 비롯한 51개 공공도서관의 월평균 대출도서 수는 75만6931권, 이용자 수는 22만5099명이다. 이를 지난 6월 대출도서 수 67만5979권, 이용자 수 19만5392명과 비교하면 각각 12%, 15% 증가했다. 야간(오후 6~10시)에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7~8월 월평균 야간 대출도서 수는 7만1181권, 이용자 수는 2만6273명으로 지난 6월 대출도서 수 5만4182권, 이용자 수 1만9878명과 비교해 각각 31%, 32%로 대폭 증가했다. 7월 야간 대출도서 수는 6만8556권으로 6월 대비 27% 증가했다. 7월 이용자 수는 2만5408명으로 6월 대비 28% 증가했다. 열대야가 8월까지 이어지면서 8월 야간 이용도 여전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8월의 대출도서 수는 7만3806권, 이용자 수는 2만7138명으로 7월보다 각각 8%, 7% 상승했다. 이와 관련, 부산도서관 측은 "올해 여름 가장 많은 열대야 일수를 기록하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여름방학과 직장인 휴가철이 겹친 상황 속에 부산의 공공도서관이 좋은 피서지로서 충분한 역할을 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야간 이용이 대폭 증가한 것은 부산의 공공도서관이 부산시민에게 한여름밤 무더위에 쾌적하고 시원한 독서환경을 제공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도서관 정보나루'에 따르면 올해 7~8월 부산시민이 가장 즐겨 읽은 도서는 △청소년과 40·50대의 경우 청소년 소설 '열다섯에 곰이라니' △20·30대의 경우 소설 '불편한 편의점' △60대 이상의 경우 소설 '황금종이'로 나타났다. 원북원부산 재작년 선정도서인 '불편한 편의점'과 올해 선정도서인 '산복빨래방', '열다섯에 곰이라니'가 인기 상위권 도서에 다수 포함된 것은 여전히 부산시민들이 같은 책을 읽으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책 읽는 부산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산도서관을 비롯한 공공도서관은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작가초청강연 △인문 특강 △체험 특강 및 공연 △책 추천(북 큐레이션) 전시 △책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강은희 부산도서관장은 "지난 7~8월 여름철 부산의 공공도서관은 무더위를 식히는 피서지이자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며 "이번 성과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지역사회 독서문화를 풍부하게 하고, 부산시민들이 독서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9-18 19:49:23[파이낸셜뉴스] 올해 여름 유례없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부산에 있는 공공도서관이 시민들의 '무더위 쉼터'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7월과 8월 부산도서관을 비롯한 51개 공공도서관 월평균 대출도서·이용자 수가 지난 6월과 비교해 각각 12, 15% 증가했다. 지난 7~8월 부산도서관을 비롯한 51개 공공도서관의 월평균 대출도서 수는 75만6931권, 이용자 수는 22만5099명이다. 이를 지난 6월 대출도서 수 67만5979권, 이용자 수 19만5392명과 비교하면 각각 12%, 15% 증가했다. 야간(오후 6~10시)에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7~8월 월평균 야간 대출도서 수는 7만1181권, 이용자 수는 2만6273명으로 지난 6월 대출도서 수 5만4182권, 이용자 수 1만9878명과 비교해 각각 31, 32%로 대폭 증가했다. 7월 야간 대출도서 수는 6만8556권으로 6월 대비 27% 증가했다. 7월 이용자 수는 2만5408명으로 6월 대비 28% 증가했다. 열대야가 8월까지 이어지면서 8월 야간 이용도 여전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8월의 대출도서 수는 7만3806권, 이용자 수는 2만7138명으로 7월보다 각각 8, 7% 상승했다. 이와 관련, 부산도서관 측은 "올해 여름 가장 많은 열대야 일수를 기록하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여름방학과 직장인 휴가철이 겹친 상황 속에 부산의 공공도서관이 좋은 피서지로서 충분한 역할을 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야간 이용이 대폭 증가한 것은 부산의 공공도서관이 부산시민에게 한여름 밤 무더위에 쾌적하고 시원한 독서환경을 제공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도서관 정보나루'에 따르면 올해 7~8월 부산시민이 가장 즐겨 읽은 도서는 △청소년과 40·50대의 경우, 청소년 소설 '열다섯에 곰이라니' △20·30대의 경우, 소설 '불편한 편의점' △60대 이상의 경우, 소설 '황금종이'로 나타났다. 원북원부산 재작년 선정도서인 '불편한 편의점'과 올해 선정도서인 '산복빨래방', '열다섯에 곰이라니'가 인기 상위권 도서에 다수 포함된 것은 여전히 부산시민들이 같은 책을 읽으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책 읽는 부산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산도서관을 비롯한 공공도서관은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작가초청강연 △인문 특강 △체험 특강 및 공연 △책 추천(북 큐레이션) 전시 △책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강은희 부산도서관장은 "지난 7~8월 여름철 부산의 공공도서관은 무더위를 식히는 피서지이자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라며, "이번 성과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지역사회 독서문화를 풍부하게 하고, 부산시민들이 독서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9-18 09:31:09기억나요? / 시드니 스미스 / 책읽는곰 새 집에서 보내는 첫날, 침대에 나란히 누운 엄마와 아이는 지난 일들을 하나둘 꺼내어보며 추억에 젖는다. 들판에 놀러 간 날, 처음 자전거를 탄 날, 폭풍우가 치던 날… 어느덧 아침이 밝아오고 엄마는 잠이 들어있다. 아이는 언젠가 이 평화로운 순간도 웃으며 기억할 것 같다. '기억나요?'는 올해 안데르센상 그림 부문을 수상한 캐나다 그림책 작가 시드니 스미스의 자전적 작품이다. 작가는 자신이 유년 시절 경험한 가족의 변화, 그에 따른 상실감과 두려움을 가족이 함께했던 따뜻한 기억의 힘으로 넘어섰던 일을 담담하게 그림책에 풀어놓았다. 엄마와 아이가 서로에게 건네는 아늑하고 고요한 위로와 따뜻한 추억이 독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5-16 10:05:04[파이낸셜뉴스] 2023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이 오는 22일부터 8월 31일까지 자유소극장에서 열린다. 작가 백희나의 동명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음악극 '달 샤베트(7.22~8.6)'를 시작으로, 디나모 테아트르의 아트 서커스 '두 바퀴 자전거(8.11~8.20)'가 무대에 오른다. 이어 외모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는 비영역공작단의 연극 '어딘가, 반짝(8.24~8.31)'이 공연된다. 공연장 로비에 어린이 관객을 위한 색칠놀이 공간을 조성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티켓 가격은 전석 4만원이다. 어린이와 보호자의 동반 관람을 권장하는 의미에서 성인 관객 본인에 한해 15%, '백희나 그림책' 전시 관객과 1101 어린이라운지 티켓 소지 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백희나 첫 개인전, 어린이 관객들로 연일 북적 지난 6월 22일 개막해 오는 10월 8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는 '백희나 그림책' 전시는 예술의전당과 출판사 책읽는곰이 공동 주최했다. 이번 전시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고 아동문학작가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받은 백희나 작가의 첫 개인전으로 일찍이 기대를 모았다. 이번 전시는 ‘그래서 가족’ ‘기묘한 선물’ ‘달달한 꿈’ ‘나만의 비밀’ 등 4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지난 2004년에 발간된 ‘구름빵’을 비롯해 ‘달 샤베트’, ‘알사탕’ ‘연이와 버들 도령’까지 11권의 책에 담긴 140여점의 작품과 세트를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관람객·그림책 작가 지망생 대상 △아티스트 토크 △사인회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오는 28일 오전 11시 자유소극장에서 어린이와 성인 관람객 모두를 위한 '아티스트 토크' 열린다. 김지은 서울예대 교수가 진행자로 나서며, 7월 21일 오후 2시부터 선착순 80명(1인 2매)까지 신청을 받는다. 그림책 작가 지망생을 위한 '아티스트 토크'는 9월 9일 오후 3시 컨퍼런스홀에서 진행되며, 8월 12일 오후 2시부터 신청 가능하다. 단 100명을 위한 특별한 사인회도 계속 된다. 8월 5일 사인회는 7월 28일 오후 2시, 9월 3일 사인회는 8월 25일 오후 2시부터 신청을 받는다. 두 행사 신청은 네이버 예약으로 진행되며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5세부터 초등학생 대상으로 전시 투어와 미술실기 수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인기 만점이다. 프로그램은 유료로 진행되며, 문의 및 예약은 생각하는박물관 ‘키즈아틀리에'와 미술관이야기 ‘아트스튜디오’에서 가능하다. ■ 아름다운 볼거리와 편안한 휴식을 한번에, 환상적인 ‘음악 분수쇼’ 지난 2002년 10월 가동을 시작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예술의전당 세계음악분수는 폭염 속 시원한 물줄기로 무더위를 식혀줄 예정이다. 세계음악분수는 평일에는 두 차례, 주말 및 공휴일에는 다섯 차례씩 정해진 시간에 가동되며 음악마다 분수 동작을 다채롭게 연출해 1시간 동안 15곡 내외를 선보인다. 예술의전당 장형준 사장은 “도심 속에서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를 준비했다. 특히 어린이 관객들이 예술의전당에서 즐거운 여름방학 기억을 가득 안고 돌아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7-20 10:09:58[파이낸셜뉴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이상한 알사탕을 먹고 아빠의 속마음을 듣게 된 소년 동동이부터 요구르트를 좋아하는 장수 목욕탕의 이상한 선녀님까지 백희나 작가가 창조한 캐릭터들이 그림책을 찢고 나왔다. ‘구름빵’(2004)부터 ‘달 샤베트’(2010) ‘장수탕 선녀님’(2012) ‘이상한 엄마’(2016) ‘알사탕’(2017) ‘나는 개다’(2019) 그리고 최신작 ‘연이와 버들 도령’(2021)까지 백희나 작가가 창작한 11권 그림책 속 다양한 등장인물과 장면들이 140점의 작품 세트와 함께 실감 미디어 콘텐츠로 구현됐다. ■세계가 사랑하는 그림책 작가, 백희나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2020년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고 아동문학작가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 예술의전당이 개관 30주년을 맞아 출판사 책읽는곰과 함께 백희나 작가의 첫 단독 개인전을 연다. ‘백희나 그림책전’은 오늘(22일)부터 10월 8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예술의전당 박거일 시각예술부장은 21일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삽화가 조연인 동화책과 달리 그림책은 글과 그림이 공동주연을 맡는다”며 “평면이 아니라 입체를 그림책에 구현한 백희나 작가를 초청하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임선희 책읽는곰 대표는 “우리나라 그림책이 세계적 수준에 이르렀다”며 “한국 그림 작가 중 최초로 단독 전시를 열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를 위해 무려 두 달간 한가람디자인미술관으로 출퇴근을 했다는 백희나 작가는 “할머니가 돼서야 전시회를 열 줄 알았는데, 예술의전당이 기획·제안해서 큰마음을 먹었다”며 “그런데 이렇게 힘들지 몰랐다. 제가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 독자들을 위한 선물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결국 (전시 준비하면서) 하고 싶은 것을 다 했다”며 뿌듯해했다. 미국의 칼아츠에서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백희나 작가는 그림책의 한 페이지가 될 장면을 위해 마치 스톱모션 애니메이터마냥 하나부터 열까지 필요한 모든 것을 손수 만든다. 종이, 섬유, 스컬피(sculpey, 찰흙처럼 물렁하나 열을 가하면 딱딱하게 변하는 물질)로 만든 캐릭터 인형과 골판지·폼보드에 채색하거나 벽지·사진을 붙인 세트, 미니어처 가구와 직접 제작한 소품, 목탄과 색연필을 활용한 드로잉 등 다채롭게 활용한다. 이후 영화를 찍듯 조명을 치고 원하는 컷이 나올 때까지 사진을 찍어 한컷 한컷 완성한다. 40만부가 팔린 첫 작품 ‘구름빵’은 평면 캐릭터를 촬영해 완성했지만, 2006년작 ‘팥죽 할멈과 호랑이’에선 달라졌다. 한지 공예로 만든 할멈 인형과 각종 소품으로 가득 찬 부엌은 마치 인형극을 보는 듯했다. 그는 이번 전시를 위해 어느덧 20년이 다 된 ‘구름빵’의 종이 인형부터 ‘연이와 버들 도령’의 나무그루터기까지 고이 보관해뒀던 모든 캐릭터와 소품을 하나씩 다 꺼냈다. 단 한 점도 버리지 않았기에 가능했다. 그는 “단지 그림책 속 원작을 보는데 그치지 않고 전시품 자체로 완성도가 높길 바랐다"며 "관람객이 예술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전시 형태로 만들기 위해 세트를 추가로 제작하거나 책에 다 담지 못한 캐릭터를 만들거나 새로운 콘텐츠로 만드는 등 협업하며 새로 작업한게 힘들면서도 재밌었다.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상한 엄마'에 나오는 구름은 오늘 아침까지 만들었다"며 "특수 제작한 아크릴 속에 직접 들어가 작업했다. 두달 만에 끝낼수 없는 작업량이었는데, 아프지 않고 마무리했다"며 뿌듯해했다. ■ 반갑다 동동아! 상상력과 정교함 빛나는 전시 작품들 모든 작품은 백 작가의 상상력과 정교함이 빛을 발한다. '알사탕'에서 아버지의 속마음을 알게 된 동동이가 아버지를 뒤에서 안는 '동동이 집' 세트는 원작을 읽을 당시 감동을 불러일으키면서 우리네 집과 너무나 유사한 집안 구석구석을 보는 재미가 있다. 베란다의 빨래건조대부터 입구에 쌓여있는 신문지 더미까지 일일히 다 추가 제작했다. 12가구가 사는 ‘달 샤베트’ 아파트 세트는 규모감에 놀라면서 동시에 12가구의 디테일한 집안 풍경에 혀를 내둘게 된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식탁에서 밥을 차렸다가 치우고 작업을 했던 작가 자신의 집안 풍경도 담겼다. 동시에 단순히 세트 전시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사연을 가진 아파트 입주민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고 싶은 마음에 궁리를 하다 가구마다 CCTV를 달아서, 아파트 세트 좌우로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그 미니어처 세상 속을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작품 전시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췄다. 무슨 뜻이냐면 아이들 눈높이에서 봐야 더 잘 보이게 전시품을 낮게 설치했다. ‘꿈에서 맛본 똥파리’의 경우 아예 바닥에 전시해 키 작은 아이들도 어른들 방해 없이 마음껏 볼 수 있게 했다. 실제 목욕탕처럼 연출된 ‘장수탕 선녀님’에서 요구르트 마시는 실물 사이즈의 선녀님을 보면 여간 반가운 게 아니다. 잠시 쉴수 있게 앉을 수도 있다. 그리고 실감 미디어 콘텐츠로 구현한 ‘연이와 버들 도령’ 영상은 책에서 느낄 수 없었던 또 다른 감동을 안긴다. 백희나 작가는 “그림책은 한 아이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기에 무조건 잘해야 하는 과업이다. 저 역시 최선을 다했는데,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스스로에게 떳떳했다”며 뿌듯해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여러 사람들과 협업하며 사회성이 좋아졌다"고 밝힌 그는 "매체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다"고도 했다. 그는 "이젠 출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다. 이야기의 힘이 가장 중요하다는 전제 하에 콘텐츠 중심으로 다양한 매체로 확장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며 IP의 확장가능성을 내비쳤다. 무엇보다 그는 자신의 첫 전시가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길 바랐다. “전시를 본 아이들이 나도 뭔가 만들고 싶다는 창작 의욕이 생기면 여한이 없을 것 같다”고 바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6-21 21:20:34[파이낸셜뉴스] 100가지 동물로 읽는 세계사/사이먼 반즈/현대지성 그간 우리가 소외시켰던 역사 속 주인공들에 대한 방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티라노사우루스와 시조새부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자와 북극곰은 물론, 바퀴벌레와 지렁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얘기가 나온다. 이 책은 ‘인간’과 ‘비인간’을 구분 짓는 낡은 이분법적 역사관을 과감히 뒤집고 그간 동물을 소외시켰던 인간 중심의 역사가 아닌 지구에 공존하는 동물에 초점을 맞춰 역사를 바라본다. 인간의 뒤에 감춰져 있던 이들의 역사를 살피다 보면 역사 속에서 인간과 공존해온 동물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3-30 12:33:50【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고양특례시는 오는 11월12일 ‘2022 고양 전국 독서토론 한마당’을 일산호수공원 고양꽃전시관 플라워북카페에서 개최한다. 독서토론 한마당은 2021년 처음 개최돼 시민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어 올해 제2회를 맞이하게 됐다. 독서토론 한마당은 함께 읽기 가치를 알리고자 기획됐다. 독서모임, 비블리오 배틀, 작가와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릴 예정이다. 슬로건은 ‘책을 부르는 이야기 숲으로’로 책으로 다양하고 의미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 모습을 의미한다. 독서문화 활성화 유공자 표창인 ‘고양시 책 읽는 가족-시민 시상식’에 이어 ‘비블리오 배틀(Biblio Battle)’ 본선을 한마당은 진행한다. 비블리오 배틀이란, 책을 뜻하는 비블리오(Biblio)와 대결을 의미하는 배틀(Battle) 조합으로, 제한된 시간 내 책을 소개하고 투표를 통해 우승 책을 선정하는 서평 게임이다. 독서모임은 연령별-주제별로 9개가 진행된다. 어린이 대상으로는 △우리 용호동에서 만나(공지희 지음, 창비) △로봇 형 로봇 동생(김리라 지음, 책읽는곰)이, 청소년 대상으로는 △푸른 머리카락(남유하, 이필원 외 지음, 사계절)이 토론 도서로 선정됐다. 성인 대상은 △이토록 평범한 미래(김연수 지음, 문학동네)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강신주 지음, EBS BOOKS)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황보름 지음, 클레이하우스) △동물들의 위대한 법정(장 뤽 포르케 지음, 서해문집)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장강명 지음, 문학동네) △쓰면서 자라는 아이들(한미화 지음, 어크로스)을 토론 도서로 모임을 진행한다. ‘독서모임의 추억과 함께 읽기의 힘’을 주제로 장강명 작가와 만남도 진행된다. 장강명 작가는 2011년 장편소설 <표백>으로 한겨레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댓글부대> <한국이 싫어서> <5년 만에 신혼여행> 등을 썼다. 올해 7월부터는 온라인 독서모임 플랫폼 ‘그믐’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독서동아리 홍보 ‘우리 독서동아리 자랑’, 글쓰기 체험 ‘함께 만드는 이야기’, 생각 나누기 ‘그림책, 당신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은진 도서관센터 소장은 27일 “올 11월, 일산호수공원 플라워북카페에서 책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만나 함께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그램별 사전신청은 25일부터 고양시도서관 누리집(goyanglib.or.kr)에서 접수 가능하다. 기타 세부사항은 독서진흥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10-27 07:35:57[파이낸셜뉴스] 아동도서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볼로냐 라가치상에서 한국 작가들의 책이 수상했다. 1일 발표된 볼로냐 라가치상 결과에서 이지은 작가의 ‘이파라파냐무냐무’(사계절)는 코믹스·유아 그림책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수지 작가가 차오원쉬엔의 글에 그림을 그린 ‘우로마’(책읽는곰)가 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 밤코 작가의 ‘모모모모모’(향)는 논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 박현민 작가의 ‘엄청난 눈’(달그림)이 ‘오페라 프리마’ 부문 스페셜 멘션에 선정됐다. 오페라 프리마 부문의 경우 신인 작가의 첫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코믹스·유아 그림책 부분 대상을 수상한 ‘이파라파냐무냐무’에 대해 심사위원단은 “이지은 작가가 창조한 작은 세계의 주민들은 큰 괴물에 의해 위협받지만 강한 공동체 의식을 보여준다. 모든 캐릭터의 독특한 개성은 단순한 스트로크로 묘사되지만 대단한 디테일을 전달한다. 괴물과 싸우는 생명체들의 얼굴과 신체언어에는 감정이 분명히 드러나며, 이야기는 흥미롭고 재미있으면서도 우리가 타자를 어떻게 환영하고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반성을 자극한다”라고 언급했다. 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는 아동도서의 노벨상이라고 할 수 있는 볼로냐 라가치상을 1966년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는 볼로냐아동도서전에 한국관을 설치, 운영함으로써 한국의 우수 아동출판물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도서전들의 오프라인 참여가 어려운 현 상황에서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올해 해외도서전 온라인 홈페이지를 제작, 14일 볼로냐아동도서전 기간에 맞춰 오픈을 준비중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6-02 16:0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