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생후 3개월 미만의 신생아에게 입을 맞추는 것은 아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람의 얼굴과 입에는 신생아에게 쉽게 전염될 수 있는 수백만 개의 미세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로 가득 차 있으며 이것이 신생아의 혈관과 뇌 장벽을 통과해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카란 라잔 NHS(영국 국민보건서비스) 의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을 통해 어린이와 성인에게 해롭지 않은 질병조차도 신생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음을 경고했다. 한 여성이 갓 태어난 조카에게 키스하고 싶어 접착 필름을 붙이고 입을 대는 영상과 관련, 키스를 완전히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의사의 영상은 조회수 320만회를 기록했다. 그는 아기의 면역 체계는 외부 침입을 막기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고 한다. 설령 부모의 얼굴에 있는 바이러스에 대해 방어 체계를 구축했을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이 가진 새로운 바이러스와 싸울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척과 친구가 아기의 면역 체계가 강해질 때까지 2~3개월을 기다리는 것을 제안했다. 다만 부모가 전염병이 없다면 아기와의 접촉을 통한 신체적 유대감을 가지는 것 또한 아이 발달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런던 HCA 헬스케어 산하 포틀랜드 병원의 소아과 전문의이자 내분비학자인 뮤리엘 메소 박사도 아기들이 키스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에 노출되면 폐렴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성인은 콧물, 기침 증상을 유발하는 감기에 걸리면 약 없이 자연 치료될 수 있지만, 신생아는 바이러스가 뇌로 퍼져 발작과 척수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메소 박사는 "특히 수두와 같이 신생아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폐렴이나 심각한 2차 감염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4 07:35:38[파이낸셜뉴스] 척수손상은 척수에 손상이 생겨 하지 및 상지의 운동, 감각, 자율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난치성 신경 질환이다. 현재까지 다양한 치료제 및 세포치료제 개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만족스러운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은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첨단세포치료사업단장 주지현 교수 연구팀이 만성 척수손상 환자의 운동 기능 회복 및 일상생활 활동 개선에 응용될 수 있는 유도만능줄기세포 기술 기반 신경재생 치료제 개발에 관련된 논문 2편을 동시에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첫 번째 논문은 가톨릭대학교 유도만능줄기세포 응용연구소 김장운 연구교수(제1 저자)와 주지현 교수, 임예리 연구교수(공동 교신저자)가 참여했다. 척수손상 동물 모델 질환에서 중간엽 줄기세포(MSCs)와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운동신경전구세포(iMNP)를 단계적으로 병용이식 했을 때, 효율적인 신경재생과 축삭재생을 확인했다. 이 연구에서는 난치성 척수손상 동물 질환 모델의 병변 부위에서 중간엽 줄기세포와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운동신경전구세포의 단계적 이식을 통해 이식 세포의 생착률 증가 및 신경 재생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했다. 두 번째 논문은 만성 척수손상 동물 모델에서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가 과발현된 MSC와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운동신경전구세포의 조합 세포 병용이식을 통해 효율적인 신경재생 및 축삭재생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가톨릭대학교 유도만능줄기세포 응용연구소와 YiPSCELL, SLBIGEN의 공동 연구로 진행했다. SLBIGEN에서 개발한 BNDF-eMSC와, 유도만능줄기세포응용 연구소에서 개발한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운동신경전구세포 (iMNP)를 이용해 조합세포 이식을 진행했다. 유도만능줄기세포 응용연구소의 김장운 연구교수(제1 저자)와 임예리 연구교수, 정세인 연구원, 임주영 연구원, YiPSCELL의 김주련 박사, 남유준 박사, 김혜원 연구원, SLBIGEN의 이순민 박사, 성영철 교수, 김효진 연구원이 공동저자로 참여했고 주지현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주지현 교수팀은 hMSC와 iMNP의 시간차이를 둔 순차적 단계적 병용 세포이식의 방법과BDNF-eMSC와 iMNP 병용 세포이식을 통해 척수손상 동물 모델에서 기존의 단일세포 치료 방법에 비해 더 우월한 신경 재생 및 축삭 재생 효과를 검증한 것이다. 신경손상 부위에서 급성 염증이 발생하고 이의 소실 과정에서 일종의 상처조직이 생기게 된다. 이런 상처조직이 신경조직의 재생을 방해해 영구적인 신경장애를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주지현 교수팀은 이런 신경상처조직의 발생을 줄이는 방법의 일환으로 MSC의 선제투여나 병용투여가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만성 척수손상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난치성 신경 질환 치료에 유도만능줄기세포 기술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 교수는 “만성 척수손상 환자의 운동 기능 회복 및 일상생활 활동 개선과 더불어 난치성 신경 질환 치료에 대한 새로운 세포병용 치료전략을 제시할 계기가 마련됐다”라며 “기초의학 연구 결과를 임상에 접목해 실제 환자들에게 치료적 효과를 제공하는 데 앞장서는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의 의학 연구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29 09:35:45[파이낸셜뉴스] 척수신경세포가 한약재 여정실을 통해 활성화되는 효과를 입증했다는 결과나 나왔다. 이준선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원 연구팀은 "산화 스트레스로 인해 손상된 척수신경세포가 한약재 여정실을 통해 활성화되는 효과를 입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여정실 추출물은 세포의 사멸을 줄이고 활성산소종 및 산화 스트레스 발현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척수 손상은 대개 낙상, 교통사고, 스포츠 등 외부에서 가해진 물리적 충격이 원인이 되며, 일시적이거나 영구적인 신경 기능 장애를 유발한다. 1차 손상은 골절과 파열 등의 외적인 손상을, 2차 손상은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척수 내 출혈, 세포 및 신경의 손상 등을 포함한다. 2차 손상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활성산소종(ROS)의 과도한 생성으로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것이다. 척수손상 시 체내 항산화 시스템의 균형이 붕괴되는데, 이는 활성산소종의 과생성을 유발해 미토콘드리아 단백질, 지질, DNA 등에 손상을 일으키고 신경세포의 사멸을 초래한다. 일반적으로 산화 손상을 방지하고 신경계를 보호하기 위해 각종 항염증제와 항산화제가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 화학 물질에 비해 부작용이 적은 천연물 한약재가 척수신경세포를 보호하는 것으로 밝혀져 이목을 끌고 있다. 여정실은 여정자(女貞子)라고도 불리며 광나무 또는 넓은잎광나무(당광나무)의 열매를 뜻한다. 간신(肝腎)을 보음하고 체액을 보충하는 효능이 있어 한의학에서는 예로부터 한약재로 사용해 왔다. 실제 여러 연구를 통해 간 보호, 항염 및 항산화, 심장 기능 강화 등의 효과가 밝혀진 바 있다. 연구팀은 과산화수소를 활용해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했다. 우선 배아 15일령의 실험쥐에게서 채취한 척수신경세포를 7일간 안정화 및 성숙시킨 다음 정상군과 과산화수소 500μM 투여군으로 나눴다. 이후 여정실 추출물을 △25μg/㎖ △50μg/㎖ △100μg/㎖ 농도로 나눠 과산화수소군과 동시 처리함으로써 농도에 따른 세포 변화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여정실 추출물은 척수 세포의 생존률을 크게 높였다. 더불어 실험에서 투여한 최대 농도(100μg/㎖)를 투여해도 세포에는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여정실 추출물 투여군의 세포는 과산화수소로 유발된 독성으로부터 보호됐으며, 투여량이 많을수록 세포 사멸률은 크게 줄어들었다. 또한 염증을 유도하는 효소인 iNOS와 활성산소종(ROS)의 과발현을 억제했다. 과산화수소로 인해 크게 증가한 활성산소종은 여정실 추출물에 의해 농도의존적으로 줄어들었는데, 여정실 100μg/㎖ 투여군에서 활성산소종 발현은 약 4배 감소했다. iNOS의 발현도 2배 이상 줄어 산화 스트레스에 대한 여정실 추출물의 방어 효과를 입증했다. 여정실 추출물은 엔알에프-2(Nrf2)와 헴산화효소를 활성화 시켜 척수 신경을 보호하고 항산화 효과도 높였다. Nrf2와 헴산화효소는 산화 스트레스로 인한 세포와 조직의 손상을 방지하는 항산화 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정실 추출물 투여 결과 둘 다 투여 농도에 따라 활성도가 높아졌고, 100μg/㎖ 투여군에서는 과산화수소 단독 투여군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척수손상의 치료에 대한 천연물 한약재의 안정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여정실을 비롯한 다양한 한약재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20 12:43:07[파이낸셜뉴스] '외상성 척수손상'은 사고나 질병으로 중추신경계의 일부인 척수가 손상된 상태를 말한다. 주로 교통사고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손상 부위나 정도에 따라 감각과 기능을 상실해 사지마비와 같은 영구적인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홍진영 한의사 연구팀은 한의학에서 약침 치료제로 주로 사용되는 신바로2는 한약제제인 청파전(GCSB-5)을 기반으로 하며, 다수의 논문을 통해 척추디스크, 골관절염 등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 치료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 쥐에게 척수 충격기를 통해 중증 척수손상을 유발한 뒤 신바로2를 주 5일씩 8주간 복강 내 투여했다. 실험 대상은 △정상군 △척수손상군 △신바로2 10mg/kg 투여군 △신바로2 20mg/kg 투여군으로 나눴다. 이후 축삭 재성장과 염증 및 공동(손상으로 발생한 척수 내 공간) 축소 효과, 아교 흉터 형성 억제 효과, 운동 기능 회복 효과 등을 검사했다. 우선 동물 실험 전 시행한 세포 단위 실험에서 신바로2는 척수손상으로부터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축삭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를 보였다. 투여량이 많을수록 세포 보호 및 성장은 더욱 활성화됐다. 또한 신바로2가 항염 작용을 하는 M2형 대식세포의 발현량을 증가시킴으로써 염증 반응을 완화한다는 사실도 동물실험을 통해 분석됐다. 이어진 실험에서는 척수손상 1주 차부터 아교흉터 형성 중 발생하는 주요 인자인 베타 카테닌(β-catenin)과 네스틴(Nestin) 단백질이 신바로2 투여군에서 효과적으로 억제됨을 확인했다. 척수손상 8주 차의 분석 결과에서는 아교흉터 생성에 관여하는 SOX9, CSPG 등의 유전자 발현량도 크게 줄었다. 또한 연구팀은 세포의 축삭 성장 및 축삭 발아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세포재생 관련 단백질인NF200과 신경전달물질인 5-HT를 각각 추적했다. 그 결과, 신바로2 투여군의 손상부위에서 축삭 성장과 발아 현상이 활발하게 관측됐다. 운동기능의 회복 여부 분석에는 ‘BBB(Basso, Beattie, and Bresnahan) 검사’와 ‘사다리 검사(Ladder Score)’가 활용됐다. 뒷발 움직임 평가를 통해 보행 능력의 회복을 분석하는 BBB 검사에서는 신바로2 투여군 모두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특히 정상적인 걸음의 횟수를 기록해 기능 회복을 측정하는 사다홍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한약재를 기반으로 한 약침액을 통해 손상된 척수신경의 재생 가능성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실험 모델과 체계적인 검증이 이어져 척수손상 치료에 새로운 치료제로 거듭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19 14:03:00[파이낸셜뉴스] 미국 연구진이 척수 손상으로 마비된 원숭이의 팔을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만들었다. 손상된 척수에서 아직 남아 있는 신경에 전기자극으로 팔 움직임을 향상시켰다. 아직까지 잃어버린 팔 기능을 회복하거나 의미있게 개선할 수 있는 치료법이나 의료기술은 없다. 연구진은 뇌졸중 환자와 팔이 마비된 사람들에게 부분적으로 잃어버린 움직임을 되찾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펜실베니아 피츠버그대 재활 및 신경공학연구소의 베아트리체 바라 박사와 하버드의대와 보스턴아동병원의 사라 콘티 박사는 지난 1일(한국시간) 원숭이를 이용한 임상전 실험 데이터를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신경과학(Nature Neuroscience)에 첫 공개했다. 피츠버그 대학과 피츠버그대학병원(UPMC)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전기 척수자극이 뇌졸중 환자의 팔과 손 움직임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4일 연구진에 따르면, 특정자극 펄스를 이용하는 척수 복원 시스템을 설계함으로써 기술을 단순화했다. 피츠버그대 마르코 카포그로소 박사는 "근육을 자극하는 대신 척수 속 아직 남아있는 뉴런으로 척수를 복원해 뇌와 팔을 연결했다"며, "이를통해 팔 마비환자가 일상생활 속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피츠버그대 연구진은 외부 자극으로 마비된 팔 근육을 제어하는 난제에 도전했다. 이는 뇌와 척수간 살아있는 신경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또한 이들이 목표로 하는 기술은 환자들이 재활훈련 없이도 부상당하기전에 했던 방식으로 익숙한 운동이나 작업을 계속 할 수 있어야 한다. 연구진은 척수에서 팔과 손 근육으로 뻗어나가는 신경 위 놓을 전극·자극기를 각 동물의 고유한 해부학적 구조가 장치와 호환되도록 만들었다. 전극·자극기의 설계와 배치는 계산 알고리즘과 의료 영상 조합을 사용해 검증했다. 우선 원숭이의 뇌에 자발적인 움직임을 제어하는 부위의 전기적 활동을 감지하기 위한 이식물을 삽입했다. 또한 연필에 달린 작은 지우개 크기의 외부 자극기에 연결된 전극 배열을 이식했다. 이를 이용해 팔을 부분적으로 마비시킨 원숭이에게 테스트했다. 먹이를 먹기 위해 손을 뻗고, 먹이를 잡고, 레버를 당기는 행동 등이다. 연구진이 삽입한 전극들은 원숭이가 팔을 움직이려는 의도를 감지했을때 일시적으로 켜졌다. 실험 결과, 원숭이의 팔 기능을 완전히 회복시키기에는 충분치 않았다. 연구진은 "자극을 통해 정밀도와 힘, 이동 범위가 크게 향상돼 원숭이가 팔을 더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됐다"며, "중요한 것은 원숭이가 적응하고 자극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계속해서 발전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피츠버그대 재활 및 신경공학연구소 베아트리체 바라 박사는 "한 발짝 물러서서 이전에 행해졌던 어떤 것과도 다르고 단순한 관점에서 매우 복잡한 임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팔과 손 마비가 있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임상적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말했다. 또한 "자연스럽게 설계된 것을 모방하는 신경계 주위에 기술을 구축함으로써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라 콘티 박사는 "이 시스템은 원숭이가 움직이려는 의도를 감지함으로써 시작되는 단순한 자극 패턴으로 이뤄져 있다"고 설명했다. 콘티 박사는 "원숭이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 알 필요가 없다"며, "단지 원숭이가 움직이고 싶어한다는 것만 알면 되고, 그 정보를 추출하는 것은 비교적 간단하다"고 말했다. 콘티 박사는 "이 기술은 여러 방식으로 임상에서 구현될 수 있으며, 향후에는 해당 장치들을 뇌에 삽입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7-03 22:50:30[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30일 KIST 서울 본원에서 뉴로바이오젠(주)과 척수손상 및 뇌졸중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및 공동 연구 개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KIST 박기덕 박사팀은 가바(GABA)의 과생성 억제제 치매치료 후보물질인 'KDS2010' 약물을 개발했고 2017년 ㈜메가바이오숲으로 선급금 5억원에 양도한 바 있다. 이번 기술양도계약은 KDS2010 약물의 적응증을 척수 손상 및 뇌졸중 치료로 확대한 것으로 뉴로바이오젠㈜과 체결됐다. 이번 기술이전의 기술료는 선급금 4억 원(KIST 2억원)이며 임상 진행에 따른 마일스톤(총 24억원) 및 경상 기술료가 책정됐다. 또한, 비임상 및 임상에 필요한 후보 약물에 대한 후속 협력 연구를 위해 연구비 3억9000만원을 추가로 KIST에 위탁하고, 공동연구 수행을 통한 협력관계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향후 협력 연구를 통해 2020년 상반기에 치료 후보 약물의 비임상 시험을 완료할 예정이며, 2020년 임상 1상 시험 및 각 적응증에 대한 임상 2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이전 및 연구 협력을 통해 척수 손상 및 뇌졸중에 대한 First-in-Class 약물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박기덕 박사팀은 양도기술의 개발을 위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하윤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가바 과생성 억제를 통해 척수 손상 회복효능 및 치료기전을 검증했다. 연구진은 척수의 신경세포가 손상된 랫드 모델에서 처리한 약물에 의해 회복됨을 확인했다. 또한, 광주과학기술원(GIST) 김형일 교수팀과는 뇌졸중에서 재활 치료 효능 및 치료기전을 검증했다. 뇌졸중을 일으킨 동물모델의 퇴화된 운동기능이 약물투여와 함께 진행된 재활 훈련으로 인해 현저히 개선되었으며 치료기전에 따른 병변 부위의 회복효능도 확인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12-30 14:16:43코넥스 상장기업 스템랩이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유도 신경줄기세포를 이용한 척수손상질환 치료제 개발 국책 과제'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스템랩은 고려대학교와 협력 모델을 제안해 척수손상질환 치료를 위한 줄기세표 치료제 개발 과제를 수행하게 됐다. 이번 보건복지부 국책 과제로 선정되면서, 스템랩은 앞으로 3년 동안 정부지원금 포함하여 총 13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연구에 투자하게 된다. 국책 과제 기간 동안, 스템랩은 유도신경줄기세포 치료제의 생산 공정 확립을 담당하고 고려대학교는 척수손상질환 동물모델을 이용한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를 맡아 진행한다. 오동훈 스템랩 대표는 "이번 국책과제 선정으로 한국은 직접 교차분화 기술로 유도한 신경줄기세포의 임상시험을 세계 최초로 진행할 수 있 는 기반을 마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직접교차분화 기술의 사업화를 선도하게 되는 기회를 확보하게 됐음을 뜻한다. 스템랩은 고려대학교 유승권 생명공학부 교수가 보유한 직접교차분화 원천 기술을 사업화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직접교차분화기법을 사업화하는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현재 자가 신경줄기세포 및 희소돌기아교세포를 이용한 중추신경계통의 질환을 치료를 연구 중이다. 또, 줄기세포를 이용한 탈모 치료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2018-05-28 16:54:31【울산=최수상 기자】 척수 융합치료법을 개발한 울산대학교 의학과 황창호와 의공학과 구교인 교수팀이 대한뇌신경재활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 구연상을 받았다. 10일 울산대학교에 따르면 황 교수팀은 한국연구재단 지원 중견 연구자 지원사업 과제로 '에리쓰로포이에틴(erythropoietin)이 탑재된 생분해성 고분자 화합물 미세 구조체와 자기장 유도를 이용한 급성 척수 손상 융합치료법'을 개발했다. 이 연구는 중추신경계 손상 치료제로서 주목받는 에리쓰로포이에틴이 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약물이 손상 부위로 이동·고정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연구진은 생분해성 '폴리머(중합체)-마그네토솜-에리쓰로포이에틴'을 개발해 자기장을 조절함으로써 지금까지 방향성 조절에 어려움을 겪은 약물 전달을 가능하게 했다. 이는 급성으로 발생한 중추신경계 질환 시 추가 신경 손상을 억제하고, 신경 재생을 촉진하는 새로운 조기 치료법이다. 황 교수는 또 수술로봇 전문업체인 큐렉소(전 현대중공업 의료로봇사업부)와 서울아산병원이 연구 중인 '슬관절 치환술 환자에서 보행 재활 로봇의 근위부 근육 운동신경전달 시스템에 대한 다원적 비교: 전향적 무작위 배정, 대조군 단일기관 우위성 임상시험'도 최근 열린 대한노인재활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받았다. 이 연구는 보행 재활 로봇 '모닝 워크(Morning Walk)'가 근육 사용량을 줄이고도 효과적으로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의학적 기전을 밝혀낸 것이다. 이는 각종 사고와 고령으로 운동이 어려운 환자의 재활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황 교수는 올해 세계적 과학전문지인 네이처(Nature)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에 세계 최초로 연구한 '강화 현실을 이용한 장기간 진통 연구'를 게재하고, 국제학술지 '요가 물리치료 저널(Journal of Yoga and Physical Therapy)' 아시아 편집장을 맡는 등 왕성한 연구와 학술활동을 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8-04-10 15:51:32세포치료제 전문기업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연세대 김동욱 교수 및 하윤 교수팀, 바이넥스와 공동으로 배아줄기세포 유래 척수손상치료제 공동개발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척수손상치료제 개발에는 배아줄기세포로부터 분화된 신경전구세포를 척수손상 부위에 이식하여 신경조직의 재생을 유도하는 기술이 적용된다. 분화된 신경전구세포 중 미분화된 세포를 원천적으로 분리함으로써 종양발생 부작용을 차단해 미분화된 세포의 종양유발을 해결했다. 회사 측은 그동안 배아줄기세포를 신경전구세포로 분화시킨 세포치료제에서 이식 시 종양이 유발되는 부작용이 있었으나 연세대 김동욱 교수팀은 이러한 부작용 원인에 대해서도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또 종양이 유발되지 않는 안전한 세포만을 선별하여 동물에 이식했을 때 암 등 이상 조직이 전혀 생성되지 않는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에스바이오메딕스 강동호 대표는 "김동욱 교수의 원천기술 및 에스바이오메딕스의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공동 개발하게 됐다"며 "내년 초 전임상을 앞두고 있으며, 2년 이내 임상시험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암 유발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해 세계최초로 성공적인 배아줄기세포 유래 척수손상치료제로써 상용화할 예정"이라면서 "파킨슨, 척수 손상 등 난치성 신경계 질환치료 가능성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15-12-08 13:55:50바이오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한 발암 가능성을 배제한 새로운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 제작 기술이 개발돼 척수손상 등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시대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27일 UNIST(울산과기원, 총장 정무영)에 따르면 생명과학부 김정범(41) 교수 연구팀이 단일 유전자만을 활용해 '희소돌기아교전구세포(Oligodendrocyte progenitor cell, 이하 OPC)'를 제작했다. OPC는 척수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보호막 '신경수초(myelin sheath)'를 구성하는 척수세포로 척수손상으로 파괴된 '신경수초'를 재생시켜 척수손상 치료에 사용될 수 있다. 김 교수 연구팀은 줄기세포의 핵심 유전자인 '옥트포(Oct4)' 하나만을 피부세포에 주입해 OPC로 '직접교차분화(Direct conversion)' 시켰다. 직접교차분화(Direct Conversion)는 피부세포에서 바로 목적하는 줄기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이다. 이 기술로 분화된 OPC는 모든 세포로 분화될 수 있는 '전분화능 상태'를 거치지 않아 암세포로 변하거나 기형종이 나타날 우려가 없다. 세 가지 유전자들을 주입한 기존 OPC와 달리 김 교수가 유도한 OPC는 자가증식(Self-renewal)과 척수를 이루는 세포종인 '성상세포'로 분화가 가능하다. 또 10개월에 걸친 동물실험을 통해 유전적 안정성과 치료 효과를 직접 검증했다. UNIST 한스쉘러줄기세포연구센터장인 김정범 교수는 "세포의 특성과 치료효과를 검증한 결과 논문을 발표하는데 무려 4년이 걸렸다"라며 "기존 OPC 제작법이 가진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세포 제작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척수손상 등 난치병 치료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라고 말했다. UNIST 한스쉘러줄기세포연구센터는 2012년부터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 파트너그룹으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와 재생의학 분야 공동 연구를 수행 중이다. 이번 연구 결과를 기점으로 바이오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해 척수손상 환자를 치료하는 김 교수의 연구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 교수는 "이번에 제작된 OPC는 척수조직의 원료세포로 바이오 3D 프린터를 통해 척수조직을 찍어낸 뒤 다시 환자의 손상 부위에 직접 이식해 척수손상 치료 효율을 극대화 시킬 것"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울산산재모병원이 건립되면 기술의 실용화가 가능해 산업재해로 고통 받는 척수손상 환자의 치료와 재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의 'IT·SW융합산업원천기술개발' 사업과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유럽분자생물학회의 저명한 학술지 '엠보저널(EMBO Journal)'23일자 온라인 판에 'Oct4?induced oligodendrocyte progenitor cells enhance functional recovery in spinal cord injury model'이란 논문명으로 게재됐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2015-10-27 11:0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