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추석 명절을 맞이하는 모습이 예전과 달라지고 있지만 온 가족이 연휴를 함께 하며 충분한 휴식과 즐거운 명절나기를 계획하는 것은 여전하다. 보건복지부 지정의 척추전문병원인 청담 우리들병원은 온 가족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척추를 지킬 수 있다고 보호할 수 있다고 12일 밝혔다. 부모님 세대는 걸음걸이로 척추 건강을 엿볼 수 있다. 특히 30대 이후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시작해 60대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척추관 협착증은 부모님이 오래 걷기 힘들고 걷다 쉬다를 반복하거나, 앉아있을 때는 멀쩡하다가 서서 걸으면 엉치가 아프고 다리고 당기거나, 걷다 보면 허리가 앞으로 구부정하게 굽고, 자고 일어나면 허리와 다리가 뻣뻣해서 한참을 풀어줘야 하는 등의 증상을 보이면 의심해 볼 수 있다. 자녀 세대 역시 척추 건강을 살펴봐야 한다. 청소년 척추측만증은 일자로 반듯해야 하는 척추가옆으로 휘면서 틀어지는 질환으로 성장이 빠르게 이뤄지는 10대 사춘기 전후에 주로 발견된다. 측만증은 별다른 통증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키성장을 방해하고 정서적으로 민감한 청소년 시기에 외형적인 이상으로 스트레스와 학습 장애 같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들병원은 △척추 바로 세우기 △옆구리 늘리기 △몸통 돌리기 △어깨 돌리기 △가슴 펴기 등의 스트레칭을 할 것을 조언했다. 신상하 서울 청담 우리들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병원장은 “평소 척추 신전 스트레칭과 빨리 걷기 같은 운동으로 꾸준히 관리를 하면 근력을 튼튼하게 만들고 척추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라며 "만약 척추 질환이 의심된다면 정확한 검사를 통해서 건강 상태를 바르게 인지하고 적절한 치료로 관리를 하는 것이 병을 키우지 않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부모님 세대는 정기적인 골다공증 검사를 통해 골밀도 유지 및 강화에 힘쓰고 낙상으로 인한 척추 골절에 주의해 적절한 운동과 영양섭취를 통해 뼈의 강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12 14:07:51[파이낸셜뉴스] 발바닥이 아프면 흔히 ‘족저근막염’부터 떠올리기 쉽지만, 족저근막염이 원인이 아닌 경우도 많다. 발바닥 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고 통풍, 당뇨병, 혈관 이상, 척추질환 등 다른 질환에 의해서도 통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정덕환 교수는 "발바닥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들에서도 발바닥 문제가 아니라 다른 전신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많다”며 “다른 질환이 없는 걸 확인하는 것이 발바닥 통증의 원인을 더욱 정확하게 찾을 수 있어 정확한 보존 치료법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환자의 불안까지 해소할 수 있다”고 4일 조언했다. 가장 대표적인 발 질환인 족저근막염은 발가락부터 발뒤꿈치까지 발바닥에 아치형으로 붙어있는 족저근막에 자극이 지속되면서 일부 퇴행성 변화와 염증성 변화가 나타나며 발생한다. 족저근막 자극은 선천적인 이상으로도 발생할 수 있지만 보통은 발의 무리한 사용으로 인해 생긴다. 증상으로는 발바닥의 뒤쪽, 뒤꿈치 중앙부 혹은 약간 안쪽에 통증이 있고 걷기 시작할 때, 아침에 통증이 심해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다른 질환과 혼동하는 경우도 많다. 중년 여성은 종골(발꿈치뼈)의 피로 골절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고, 발바닥 지방 패드 위축증과 혼동하는 경우도 있다. 진찰과 문진만으로 정확한 진단이 되지 않는 경우가 예상외로 많아서 필요에 따라 MRI 등 정밀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으로 진단되면 먼저 보존 치료를 시행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생활 습관 개선, 신발 교체 등으로 좋아질 수 있다. 가장 효과적인 건 스트레칭이다. 발뒤꿈치와 종아리, 발바닥 아치에 자극을 주는 스트레칭을 주로 실시한다. 발바닥의 앞부분, 엄지발가락과 발바닥이 만나는 부분에 통증이 있을 때는 무지외반증일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유전적인 요인 또는 후천적으로 불편한 신발 착용 등의 요인으로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질환이다. 엄지발가락을 잡고 있는 안쪽과 바깥쪽의 힘줄과 인대의 균형이 깨지면 변형이 시작되는데 한 번 발병하면 계속 진행된다. 후천적으로 발병한 사람이 신발을 편한 신발로 교체해도 변형은 계속된다. 보존 치료로는 발가락 쪽이 넓고 굽이 낮은 편한 신발을 신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돌출부와 신발이 닿을 때 통증이 발생하거나 두 번째, 세 번째 발가락 관절의 변형, 발바닥 쪽 심한 굳은살로 생활이 불편한 경우, 관절염을 유발할 소지가 있을 때는 수술로 치료한다. 걸을 때마다 엄지발가락 아래쪽이 아프고 평상시에도 많이 부어 보인다면 종자골염일 수도 있다. 요족(발의 아치)이 심하거나 운동 등을 갑자기 많이 한 경우, 높은 구두를 신는 경우에 발생하기 쉽다. 발을 디딜 때 힘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가 종자골인데 발의 아치가 심하면 종자골이 받는 압력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종자골이 받는 압력이 심해지면 종자골 부위의 통증과 부종 증상이 발생한다. 신경의 문제로도 발바닥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발바닥에서 세 번째와 네 번째 발가락 사이 또는 두 번째와 세 번째 발가락 사이에는 신경이 만나는 지점이 있다. 이곳 신경이 지속적인 자극으로 인하여 두꺼워져 통증을 유발하는 것을 지간신경종이라고 한다. 발바닥이 눌리거나 앞으로 디딜 때 신경이 눌리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발바닥 앞쪽 통증, 저림 증상 등이 있다. 발바닥 통증은 발 자체가 원인이 아닌 다른 이유로도 발생할 수 있어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04 10:35:43[파이낸셜뉴스] 불타오르던 8월의 태양도 끝나고 여름철 바캉스도 마무리가 됐다. 여름이라는 계절의 특성상 피부와 안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갑작스러운 야외활동, 물놀이 등으로 인해 발생한 다양한 근골격계 부상과 질환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다. 여름휴가 중 평소와 다르게 갑자기 몸을 움직이게 되면 급성요통 등 척추질환의 위험이 커진다. 급성요통은 ‘급성 요추 염좌’라고 하며 허리의 근육이나 인대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급성요추염좌는 고통이 심한 것에 비해 비교적 치료기간이 짧고, 스트레칭과 충분한 휴식만으로도 자연적으로 치료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추간판탈출증’이라고 불리는 허리디스크는 척추의 S자 만곡이 무너져서 척추 뼈 사이의 추간판(디스크)이 튀어나온 것으로 뼈의 문제에 가깝다. 탈출한 추간판이 척수신경을 건드려 염증이 생기고, 신경을 따라 통증이 퍼지는 하지방사통이 생긴다. 허리디스크는 교통사고, 낙상 등 외부 충격으로 급성으로 발생할 수도 있으며 누적돼 온 퇴행성 변화가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한의약에서는 급성요통이나 허리디스크 등 증상의 특수성과 개인의 체질을 두루 고려해 한약, 침 치료, 뜸 치료, 추나요법 등의 방법으로 치료하며 치료효과 역시 다양한 논문을 통해 입증돼 있다. 또한, 바캉스 기간 중 무릎관절질환과 발목염좌에 노출되는 경우도 많다. 두 질환은 만성 염좌나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빠른 시간 안에 의료기관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주로 침, 뜸, 부항 치료 등을 적용하고, 증상 치료와 합병증 예방을 위해 타박상이나 발목염좌에는 ‘당귀수산’, 국소성 근육경련이나 가벼운 근육통에는 ‘작약감초탕’을 처방한다. 특히, 침 치료는 환자의 체질이나 증상에 따라 다양하고 세밀하게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뭉친 근육을 풀고, 관절을 유연하게 하는 효과, 혈액순환 촉진하는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전침의 경우, 근막과 골막을 자극해서 조직을 부드럽게 하는 효과가 뛰어나고, 말초신경로까지 자극하므로 관절통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여름휴가 뒤 몸의 근육, 인대, 뼈, 관절 등 근골격계에 불편함이나 통증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바로 가까운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 방문하여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현명한 선택임을 기억하자. / 이마성 매일365 한의원 원장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8-30 22:23:48[파이낸셜뉴스] 평소 수영, 자전거, 러닝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곽 모씨(47·남)가 허리 통증으로 진료실을 찾았다. 평소와 비슷하게 운동을 했는데 며칠 전 아침부터 갑자기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허리 통증이 생겼다고 한다.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관리를 해왔기에 아프다말다 하는 허리 통증을 그저 근육통으로 여겼다. 병원을 찾을 때만 해도 약 처방 받고, 주사치료 정도 받으면 괜찮아질 거란 생각이었다. 하지만 단순 요통이 아니라 방사통을 보이는 신경학적 증상이 있어 정밀검사가 필요했고, 검사 결과 디스크 탈출증으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심각한 상태는 아니어서 내시경수술로 탈출된 디스크 조각을 제거하는 비교적 치료가 간단한 상태였다. 척추 질환은 서서히 진행한다. 허리디스크는 앉아 있을 때 발생하는 압력이나 잘못된 동작의 반복, 과체중으로 인한 디스크 압력이 원인이 된다. 보통 이런 디스크의 변화는 아무런 증상이나 통증 없이 진행되는데 어느 순간 과부하가 걸리게 되면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환자들 중에 갑자기 디스크가 생겼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허리디스크 환자들은 수술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디스크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 가장 기본적인 보존적 치료는 안정이다. 충분한 안정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호전을 보이는 환자도 있다. 소염 진통제나 이차적인 근육 경직으로 인한 통증을 줄이기 위해 근육 이완제를 병용하기도 한다. 또 경막외감압술, 신경차단술, 신경블록술 등으로 불리는 신경주사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인 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물리적으로 제거해야만 되는 경우라면 수술 치료가 불가피하다. 곽 씨와 같이 척추 내시경술이나 최소침습 척추 타깃 치료가 가능한 질환 초기의 경우라면 시술 시간과 회복 기간이 짧고 정상 조직의 손상이 최소화되므로 치료 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 운동 역시 치료 전과 마찬가지로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을 방치하다 허리 상태가 심각하게 망가진 이후 병원을 찾는 경우라면 치료 후 만족스러운 일상생활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척추는 병이 발병하지 않더라고 세월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퇴행성 변화의 길을 걷게 되기 때문에 누구라도 안심할 수 없다. 따라서 척추질환은 건강할 때 관리하고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 바르지 못한 자세와 비만, 운동 부족 등의 허리 건강에 나쁜 생활건강을 개선하고, 꾸준한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유연성과 주변 근육을 키워두는 것이 디스크 예방에 효과적이다. / 이병규 원장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신경외과 전문의)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8-04 16:04:51[파이낸셜뉴스] KBI그룹 갑을장유병원은 지난 8일 김해시서부노인종합복지관에서 노인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척추질환에 대한 건강 강좌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갑을장유병원 신경외과 여인성 과장이 강사로 나서 복지관 노인 200여명에게 척추 질환에 대한 내용을 척추, 압박골절, 요통, 척추치료 종류 등으로 나눠 설명했다. 어려울 수 있는 질환 용어와 의료 지식을 노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보다 쉽게 전달하고 일상생활 속 건강관리와 예방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줬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6-09 09:18:42[파이낸셜뉴스] 사람은 걸을 때 척추와 관절의 균형과 근력, 신경 등의 영향을 받는다. 만약 이 중 어느 한 부분에 문제가 생긴다면 걸음걸이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척추뼈의 모양이나 디스크, 협착증과 같이 다리로 향하는 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워질 수 있다. 28일 나누리병원은 걸음걸이로 척추질환을 어느정도 파악가능하다면서 걸음걸이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을 것을 권유했다. 절뚝거린다면 '척추측만증' 절뚝거리며 걷는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할 수 있다. 다리를 다친 적이 없는데 평소 절뚝이면서 걷는다면 ‘측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정면에서 봤을 때 곧게 뻗어야 할 척추 모양이 ‘S’자로 휘어진 질환이다. 척추측만증이 발생하면 S자로 휘어진 척추로 인해 골반이 틀어지고 다리 길이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이때 정상적인 걸음이 힘들어 절뚝거리며 걷게 되는 것이다. 척추측만증은 대부분 10대에서 많이 발생하며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이 대다수다. 따라서 평소 절뚝이며 걸으면서 신발굽이 서로 다르게 닳고 바르게 섰을 때 어깨의 높이가 서로 다르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뒤뚱뒤뚱 오리걸음 ‘척추전방전위증' 뒤뚱뒤뚱 오리걸음을 걷는다면 ‘척추전방전위증' 가능성이 있다. 작은 보폭으로 엉덩이를 뒤로 쭉 빼고 걷는 척추전방전위증은 위쪽의 척추뼈가 아래쪽 척추뼈보다 앞으로 밀려나가는 질환이다. 척추분리증이나 노화, 교통사고 또는 낙상사고와 같은 강한 외부 충격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아래쪽 척추뼈가 뒤로 밀려나가면서 엉덩이가 뒤로 빠지게 되고 오리걸음처럼 약간 뒤뚱거리면서 걸을 수 있다. 주윤석 강서나누리병원 척추센터 병원장은 “척추전방전위증이 생기면 어긋난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돌출되어 신경을 누르거나 신경길을 압박할 수 있어 심한 허리통증과 다리 저림 증상이 발생한다. 만약 뒤뚱거리는 등의 걸음걸이까지 영향을 미쳤다면 이미 질환이 상당부분 진행된 상태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술 취한 듯 비틀거리면 '경추성 척수증' 하체에 힘이 없고 균형감각이 떨어지면 걷는 게 부자연스러워지고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걷게 된다. 대부분 80세 이상에서 고령의 나이로 근육의 퇴행과 균형감각의 저하로 발생할 수 있는데, 만약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 비틀거리며 걷는다면 '경추성 척수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경추성 척수증은 어떠한 원인으로 경추(목뼈) 안을 지나는 척수(중추신경)이 압박을 받아 감각 및 운동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경추성 척수증의 가장 큰 특징은 신경에 문제가 생겨 미세운동 장애와 근력저하가 발생하는 데 평소 똑바로 걷지 못하고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걷거나 젓가락질이나 단추를 잠그는 게 힘들다면 질환을 의심하고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강서나누리병원은 평소 올바른 걸음걸이로 걷는 것이 척추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올바른 걸음걸이는 허리를 유연하게 도와주고, 골밀도 강화에 도움을 준다. 또한, 걷는 과정에서 척추에 집중되는 부담을 다른 부위의 근육으로 분산시켜줘 요통의 발생을 줄여준다. 올바른 걸음걸이는 턱은 아래로 약간 당긴 상태에서 시선은 전방 15도를 바라보며, 어깨와 등을 펴고 양팔을 자연스럽게 뒤로 흔들면서 발끝과 무릎이 일자가 되도록 걷어야 한다.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발가락 순으로 옮겨가며 적당한 보폭을 유지해 척추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4-28 09:05:2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나은병원은 ‘척추센터 강화를 위해 종합 척추 치료 권위자인 이상구 교수가 부임해 1일부터 진료를 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상구 교수는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가천대학교 신경외과 교수, 가천대 길병원 척추센터 센터장을 역임했다. 또 대한신경손상학회 상임이사 및 감사, 대한척추신경외과 학회 감사, 대한척추수술연구회 상임이사로 활동을 했으며, 대한최소침습척추학회의 ‘제19차 KOMISS 온라인 정기학술대회’에서 최우수 연제상인 ‘만선 학술상’을 수상해 연구업적을 인정받은 바 있다. 앞으로 이 교수는 나은병원에서 척추종양, 척추질환, 경추질환, 두부외상, 장애평가, 최소침습 척추수술에 관해 전문적으로 진료하게 된다. 나은병원은 척추질환 수술 권위자인 이 교수의 신경외과 부임으로 다양한 척추질환 진료부터 중증 척추질환 수술까지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인천나은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뇌졸중 급성기 적정성 평가’에서 2회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며 ‘뇌졸중치료 전문병원’의 명성을 유지했다. 하헌영 병원장은 “이번 훌륭한 의료진 영입을 통해 척추센터를 더 보완해 대학병원급 진료와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9-02 15:40:26[파이낸셜뉴스] # 직장인 송씨(43세, 남)는 간혹 엉덩이와 다리에 콕콕 찌르는 통증과 저리는 듯한 통증이 있었다. 최근 야근이 많아지면서 앉아 있는 시간이 긴 탓에 혈액순환이 잘 안돼 그런 거라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지내왔다. 그런데 며칠째 다리 저림 증상이 이어지더니 앉아있거나 걸어 다닐 때도 통증이 느껴졌다. 다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신 씨는 검사결과,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이라는 소견을 들었다. 허리보다 엉덩이와 다리에 통증이 있었던 신 씨는 허리병이라는 진단에 의아했다. 허리디스크병은 추간판이 돌출하거나 터져나오면서 신경을 압박해 허리나 골반, 다리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그래서 허리 병이지만 다리나 엉덩이 저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허리에서 나가는 신경이 엉덩이와 다리로 이어지기 때문인데, 허리를 다치거나 별다른 통증이 없더라도 다리 저림 증상이 지속된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 허리디스크는 환자에 따라 요통이 주로 나타날 수도 있고, 다리나 엉덩이의 통증이 주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허리디스크는 척추관협착증과 증상이 유사해 일반인이 자주 헷갈리는 질환인데, 허리디스크는 허리를 숙일 때 통증이 심한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증상이 완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허리디스크는 자세에 상관없이 통증과 저림 증상이 나타나는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서거나 걸으면 증상이 발생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단순히 수핵(디스크)이 빠져 나오거나 팽창된 초기 디스크라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신경성형술 같은 보존적 치료로 수술 없이도 충분히 통증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디스크 환자의 대부분이 이런 비수술 치료로 상태가 호전되지만 오랜 기간 진행된 퇴행성 디스크의 경우, 꾸준한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통증이 심각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정확한 진단 후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라면 자신의 뼈, 인대, 근육을 최대한 살리는 최소 침습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 척추 질환 수술은 기존 치료 방법의 단점을 개선한 척추 내시경술을 적용하고 있다. 작은 구멍을 통해 수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흉터가 작아 회복 속도가 빠르고, 입원 기간이 짧다는 점과 고령자나 만성질환 환자도 안심하고 수술 받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으로 꼽힌다. 디스크 환자의 90%는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제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상생활 중 허리 통증이나 다리 통증, 다리 저림 증상이 2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조기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학선 원장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 신경외과 전문의)
2021-10-29 16:04:33[파이낸셜뉴스] 목 통증과 손 저림 증상으로 목 디스크 치료를 받아온 최씨(남, 54세)는 꾸준한 치료에도 증상에 호전이 없었다. 최근에는 젓가락질과 같은 미세한 동작을 하기 불편했고, 다리에 힘이 빠져 걸음걸이가 불안정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척추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한 결과, 목 디스크가 아니라 후종인대골화증이었다. 최 씨는 처음 듣는 질환명에 어리둥절했다.다소 생소한 질환인 후종인대골화증은 어떤 질환일까? 후종인대골화증은 목뼈를 지지하는 뒷부분의 인대(후종인대)가 뼈처럼 딱딱해지면서 척수를 누르는 질환이다. 아직 정확한 발병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로 50~60대에서 발견되며 한국, 일본 등 동양인의 발병률이 높고, 가족간 발병율이 높아 유전적, 인종적 요소가 많이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후종인대골화증의 증상은 목디스크와 비슷해 헷갈리기 쉽고, 진행속도가 느린 편이라 상당기간 진행된 후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주로 50~60대에서 발견되며 여성보다 남성 발병률이 높다. 진행 속도가 느린 편이라 초기에는 무증상이거나 디스크 증상과 비슷하지만 골화(딱딱하게 변하는) 된 부위가 커져 척추의 신경을 누르게 되면 손발을 떨거나 보행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 심한 경우 사지마비에 이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미세 손동작(젓가락질, 단추 잠그기 등)에 장애가 발생하고 뒷목에 통증이나 뻐근함이 느껴지는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X-ray와 척추 CT를 통해 이루어지며 검사를 통해 목디스크인지, 후종인대골화증인지 확인하고, 후종인대골화증일 경우 골화된 모양과 크기, 척추관 협착과 압박 정도를 정확히 알 수 있다. 증상 초기에는 운동제한,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도 호전 가능하지만 증상이 심해 사지마비를 동반하는 경우 수술적인 치료가 불가피하다. 목 부분인 경추는 흉추나 요추보다 외부 충격이나 불안정한 자세 등에 견디는 정도가 약해 평소 바른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정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경우 목을 자주 풀어주어 목 근육의 경직을 줄이는 것이 좋다. 또 평소 평소 등 근육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해 두는 것도 목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변재철 원장(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 정형외과 전문의)
2021-08-27 15:09:43맞벌이인 딸 부부를 대신해 손주(4세)의 등하원을 도와주고 있는 60대 중반 여성 강씨는 최근 욕실에서 살짝 미끄러졌는데 척추가 골절됐다. 50대 후반에 골다공증 진단을 받긴 했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어 치료를 받지 않고 있었는데, 그 동안 꾸준히 약해진 뼈가 사소한 일상의 충격을 견디지 못한 것이다. 은퇴한 남편과 함께 연금으로 생활하며 수 년 전 고관절 골절을 겪은 후 요양기관에 입소한 시모의 입원비까지 납부 중인 강씨에게 예상치 못한 골절 수술·입원비 지출은 큰 부담이다. 게다가 딸 부부는 강씨가 수술을 받는 동안 등하원 도우미를 새로 들여야 하는 상황. 방치한 골다공증이 3대 가족에게 수 백만원의 치료비-간병비 '연쇄'로 이어질 줄 몰랐던 강씨는 가족들 걱정에 항상 마음이 무겁다. ■'골다공증' 방치하면 치료비·간병부담 폭탄 지난 3월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골다공증 골절이 발생한 환자들은 생산활동은 물론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돌봄 노동과 관련한 추가적인 생산성 손실이 환자 가족의 몫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실제로 고관절 골절 환자 5명 중 3명은 비공식 간병인(환자 가족)으로부터 돌봄을 받고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골다공증 환자들은 다른 만성질환(당뇨병, 심장병, 우울증 등)을 동반한다. 적어도 하나의 다른 만성질환을 가진 골다공증 환자는 골다공증 없이 질환을 관리하는 것보다 최대 23% 더 많은 의료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골다공증 골절의 질병 부담은 뇌졸중보다 컸다. 특정 질환으로 기대수명에서 잃게 되는 건강수명을 나타내는 지표인 장애보정생존년수 연구 결과를 보면, 50세 이상 인구 1000명당 골다공증 골절의 장애보정생존년수는 21년이다. 뇌졸중(인구 1000명당 14년)보다 질병 부담이 약 1.5배 더 높다. 장애보정생존년수는 높을수록 질병으로 인한 경제 부담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씨의 사례처럼 골다공증은 질환이 진행되는 동안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진단 및 치료를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높은 확률로 골절로 이어지게 된다. 골다공증을 방치하면 전 세계적으로 50세 이상 여성 가운데 3명 중 1명, 남성 5명 중 1명이 골다공증 골절을 경험하게 될 전망이다. 정부가 올해 발표한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의 목표는 건강수명 연장이다.(2018년 70.4세→ 2030년 73.3세).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골다공증 골절'처럼 장애보정생존년수 상의 질병부담이 높은 질환을 중심으로 한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골다공증 골절의 장애보정생존년수(1000명당)는 골절 부위별로 △척추(31.7년) △고관절(25년) △손목 골절(10.4년)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골다공증 골절의 질병 부담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았다. ■'지속적인 골절 예방 치료'가 해답 골절을 막기 위해서는 골다공증 단계에서 골밀도가 낮아지지 않도록 꾸준하게 골절 예방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골다공증 치료의 건강보험 급여기준은 골밀도가 일정 수준(T-score -2.5)보다 높아지면 급여를 중단하도록 되어 있어 골절 예방 치료에 제한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골다공증 진단이 되는 T-score -2.5이하는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를 시작하는 기준이 된다. 그러나 치료를 하는 도중 T-score가 -2.5이상이 됐다고 해서 골절의 위험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도 특정 골밀도(T-score -2.5)를 치료 중단의 기준으로 삼고 있지 않다. 이에 골밀도도 혈압·혈당과 마찬가지로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치료 현실에 맞게 골다공증 치료제에도 지속적인 보험급여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골다공증 치료제 중에는 10년의 장기 임상 데이터를 통해 계속적인 골밀도 유지 및 개선 효과를 보이면서, 6개월에 한 번 피하주사만으로 골절 예방 효과를 나타낸 치료 옵션이 등장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장기간 치료 데이터와 투약 편의성 모두를 갖춘 치료제가 존재하는 만큼, 국내 보험급여 환경을 치료 옵션의 발전 상황에 맞게 개선해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골절 예방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약제 급여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대전선병원 정형외과 이봉주 과장은 "골밀도(T-score) 수치는 골다공증 치료의 시작점을 판단하기 위한 기준으로, 치료 중에 골밀도 높아진다고 해도 골절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지금의 급여 기준은 골밀도가 -2.5가 되면 치료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속치료 시 우수한 임상적 이점을 확인한 치료 옵션의 경우, 지속치료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건강보험 급여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5-06 17:1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