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 함께 시니어들의 노후를 괴롭히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척추의 퇴행으로 두꺼워진 인대나 척추뼈 끝부분에 자라난 골극이 척추의 신경통로(척추관)를 압박하는 질환으로, 허리통증 및 하반신 저림, 좌골신경통 등을 유발해 거동을 포함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안겨준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홍진영 박사팀은 신바로2 약침의 경막외 투여가 척추관협착증으로 발생한 염증과 통증을 낮추고 신경 회복을 촉진한다는 실험결과를 3일 발표했다. 실험에 사용된 신바로2 약침은 두충, 오가피, 방풍, 우슬 등의 한약재를 혼합해 만든 신바로메틴이 함유된 GCSB-5(청파전)를 기반으로 한다. 다수의 연구를 통해 항염 및 통증 감소 효과와 손상된 뼈, 연골, 신경 등의 재생 효과가 입증됐으며 척추관협착증뿐 외에도 목·허리디스크, 퇴행성 관절염과 같은 근골격계 질환에 널리 사용되는 중이다. 지난해엔 외상성 척수손상 치료 가능성도 밝혀진 바 있다. 또한 스테로이드 성분이 없고 천연물 한약재를 사용하기에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홍 박사팀은 우선 세포실험을 통해 신바로2 약침의 치료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한 후 척추관협착증을 유발한 쥐에게 주 5일씩 4주간 신바로2 약침 1㎎/㎏와 2㎎/㎏를 경막외 투여했다. 그리고 △정상군 △척추관협착증군 △신바로2 1㎎/㎏ 투여군 △신바로2 2㎎/㎏ 투여군으로 대조군과 실험군을 나눠 회복 경과를 비교·분석했다. 신바로2 약침의 경막외 투여는 iNOS, COX-2, IL-1β, TNF-α 등 염증 매개 인자를 억제하고 항염증 인자인 IL-10 및 Arg1의 발현을 증가시켰다. 아울러 통증 관련 수용체인 TRPV1, IB4, CGRP 뿐만 아니라 급성 및 만성 통증에 관여하는 IL1RN과 SCN9A mRNA의 발현도 억제했다. 특히 염증 매개 인자는 신바로2 약침 투여 후 50% 이상 줄었다. 통증 수용체 역시 마찬가지로 크게 줄었는데, TRPV1과 IL1RN은 신바로2 약침 2㎎/㎏ 투여 시 정상 수준에 가깝게 억제됐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신바로2 약침의 경막외 투여가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염증과 통증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신바로2 약침은 손상된 신경의 회복도 촉진했다. 세로토닌(5-HT) 축삭의 발아를 촉진하는 동시에 NF200 등 신경 재생을 돕는 주요 인자의 mRNA 발현을 활성화시켰는데, 신바로2 약침 농도에 따라 세로토닌은 2배 이상, NF200의 mRNA 발현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세로토닌의 축삭 발아와 NF200의 활성화는 신경의 기능적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경이 회복됨에 따라 운동 기능 개선에 대한 평가도 이뤄졌다. 연구팀은 4주간 매주 1회씩 사다리 검사와 BBB검사를 통해 뒷발의 움직임 및 보행 능력의 변화를 분석했다. 치료 직후 신바로2 약침 투여군은 각 검사에서 척추관협착증군을 앞섰으며, 그 차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커졌다. 특히 신바로2 약침 2㎎/㎏ 투여군과 척추관협착증군의 4주 차 BBB점수 평균값 차이에서 유의한 운동 기능적 회복이 확인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홍진영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신바로2약침 경막외투여는 신경 조직의 재건을 돕고 기능적 회복을 가능케 했다”며 “추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척추관협착증뿐만 아니라 다른 근골격계 질환에도 신바로2 약침의 효과가 입증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03 09:58:29[파이낸셜뉴스] 척추 전문 우리들병원이 지난 20일 경주 블루원 리조트 그랜드볼륨에서 최신 척추 치료기술 발전을 위한 ‘제8회 스파인헬스학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4월 30일 우리들병원에 따르면 이번 학술대회는 척추 질환 치료에 있어 세계적 기술을 보유한 우리들병원이 20여년 동안 개발·발전시켜 온 최신의 연성안정술 ‘척추 인대재건술’의 핵심 기술, 임상 증례, 발전 방향을 집중 논의하고, 고난도 척추 희귀질환에 속하는 후종인대골화증(OPLL)의 다양한 치료 사례를 공유하는 장이었다. 이날 학회에는 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과 박찬홍 스파인헬스학회장, 신상하 청담 우리들병원장, 백운기 김포공항 우리들병원장, 황병욱 부산 우리들병원장, 박상준 부산동래 우리들병원장 등 전국 네트워크 우리들병원 의료진, 학회 관계자, 해외 의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나사못 고정 없이 최소침습 무수혈 방식의 연성안정술 ‘척추 인대재건술’은 초고령, 다분절 협착, 재수술 등 고난도 척추관 협착증에 확장 적용되면서 우수한 치료효과를 입증해 왔다. 척추 뼈 사이로 정중앙 접근하기 때문에 척추 디스크, 척추 관절, 척추 후궁뼈를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핵심이다. 3~5cm 최소절개로 척추관을 좁히는 두꺼워진 황색인대를 제거해 눌린 신경을 감압하고 특수 인공인대로 묶어 척추 뼈가 흔들리지 않도록 안정화한다. 국산화에 성공한 SH(Sagittal Horizontal) 인공인대는 식약처 공인과 특허를 취득했다. 이 치료법은 기존에 협착증 치료에 시행되고 있는 내시경 단순감압술이나 골융합술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치료효과는 뛰어나다. 단순감압술은 초기 협착증 치료에는 도움이 되지만 대부분 척추 불안정증, 전방전위증이 동반된 협착증의 특성상 안정화 과정이 없기 때문에 재발 위험이 높다. 또 골융합술은 나사못과 철심을 넣어 강제적 고정시키는 수술법으로 수술후 회복이 더디고 위아래 인접한 뼈 부위에 부담이 가중돼 이차적 퇴행 질환을 가속시킬 수 있다. 척추 인대재건술은 출혈이 적어 수혈이 필요 없고, 척추뼈를 나사못으로 강제적으로 고정하지 않기 때문에 허리를 숙이거나 젖히고 돌리는 정상적인 움직임에 전혀 제약이 없다. 뼈를 건드리지 않아 회복이 빠르고 한 번의 수술로 신경 감압과 척추 안정화를 동시에 해결한다. 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은 “2000년대 초부터 SCI급 국제학술지 'SPINE'같은 세계적 권위의 저널에 척추 인대재건술의 안정성과 우수한 치료효과를 입증한 논문을 여러 차례 발표했다"며 "학술대회를 통해 정상 조직을 훼손하는 수술 없이도 최소절개 원인 치료법이 알려져 더 많은 환자들이 건강한 걷기, 통증 없는 삶을 되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30 14:44:43[파이낸셜뉴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휘어져 몸의 좌우 대칭이 불균형해지는 질환이다. 보통 10대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잦은 스마트폰 사용 등 생활습관으로 인해 자세가 올바르지 못한 청년층에게도 나타나고 있다. 대전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황상원 교수는 척추측만증은 즉 뚜렷한 원인을 밝히지 못하는 측만증이 전체의 85~90%를 차지하는데, 특별한 통증이나 증상이 없어 병원 진찰을 통해 조기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7일 조언했다. ‘척추옆굽음증’으로도 불리는 척추측만증은 주로 부모에 의해 또는 학교 신체검사 상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건강한 척추는 정면에서 보았을 때 일직선으로 위치 해있고, 머리가 몸의 중심에 위치하지만 척추측만증이 있을 경우 머리가 중심에 있지 않거나 어깨높이에 차이가 있는 등 몸의 비대칭성을 보이게 된다. 척추측만증은 유전적, 구조적, 생체역학적 원인들의 결합으로 발생한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골격의 성장이 근육량의 증가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발생 비율이 높다. 이외에도 체격에 맞지 않는 책상과 나쁜 자세를 유발하는 학습 환경, 장시간의 전자기기 사용, 운동 부족 등을 발생 원인으로 보고 있다. 성인의 경우에는 대부분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잘못된 자세나 습관이 오랜 시간 유지되면서 척추 부분이 휘어질 확률이 높다. 여성은 직업상 장시간 높은 구두를 신고 일을 하는 경우 오래 서 있으면 몸의 무게중심이 기울어짐으로 인해 척추에 무리가 가면서 척추측만증에 노출되기 쉽다. 척추측만증은 △거울로 본 자신의 좌우 어깨의 높이가 다르거나 △ 바른 자세로 섰을 때 머리의 위치가 몸의 중앙에 있지 않은 경우 △몸을 숙였을 때 등과 허리의 한쪽이 다른 쪽보다 더 튀어나온 것을 주변 사람이 발견할 때 의심해볼 수 있다. 이러한 신체 불균형이 발견된다면 자주 넘어지거나 같은 자세로 오래 있지 못하고, 심하면 두통과 허리 및 골반의 통증도 나타날 수 있다. 황 교수는 “척추측만증은 성장 발달이 급격히 일어나는 청소년들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올바르지 못한 습관으로 인해 성인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평상시 바른 자세를 해야 한다”며 “특히 척추측만증은 신체 불균형으로 최종 키를 작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디스크 등 심각한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에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척추측만증이 의심되면 가장 기본적으로 신체 검진과 X-레이 검사를 시행한다. 검사를 통해 각도와 나이 등에 따라 치료방법을 선택한다. 치료방법은 크게 경도는 생활습관 교정 및 운동, 중등도는 보조기 착용, 고도는 수술적 치료 등 3가지로 나뉜다. 황 교수는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신체의 기둥에 해당하는 척추를 곧게 잘 관리하는 것은 키 성장에 있어서도 중요하다”며 “초등학교 4-5학년인 만 10~11세 경에 발견해야 치료가 늦지 않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보이면 가까운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2-07 10:36:32[파이낸셜뉴스] 에이스손해보험이 중장년 및 고령층 운전자를 위한 보장과 서비스를 강화한 ‘(무)에이스 종합운전자상해보험’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운전자비용담보와 자동차 부상치료비 보장을 제공하며 척추 및 관절치료 보장, 창상봉합술, 산정특례진단비 등 중증치료관련 보장, 간병인비용 보장 등 중장년층 및 고령층 운전자들에게 필요한 보장을 중점적으로 담았다. 또 이 상품은 교통사고부상치료비(1~7급), 상해응급실내원비용 및 중환자실입원일당을 기본으로 보장한다. 교통상해·후유장해 (3~100%) 보장 및 입원·수술비, 교통사고처리지원금, 교통사고 변호사선임비용, 자동차사고벌금 및 스쿨존 사고벌금, 보복운전 피해 특약 등을 포함했다. 특히 고연령층에게 빈번하게 발생될 수 있는 척추·관절 담보 특약을 강화한 것이 큰 장점이다. 인공관절치환수술, 척추골절진단 및 상해수술, 추간판탈출증 수술비 및 신경차단술치료비, 관절증수술비 등의 특약을 신설했다. 고령 인구의 일상생활 안전에 대한 보장도 강화했다. ‘가족일상생활중 배상책임보장’ 특약은 일상생활 중에 집 안팎에서 일어날 수 있는 크고 작은 사고들에 대한 손해를 보상하며, 가입자뿐만 아니라 가입자의 배우자 및 미혼자녀까지 모두 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모재경 에이스손해보험 사장은 “지속되는 인구고령화로 고령 운전자의 수가 늘면서 관련 교통사고 건수도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고령 운전자를 위한 교통사고 리스크 대비의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에이스손해보험은 중장년 및 고령층 운전자가 안심하며 도로 운전을 즐길 수 있도록 든든하고 다양한 전용 보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상품은 40세부터 65세까지 대면보험대리점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며, 만기는 20년이다. 단, 가족일상생활중 배상책임보장 특약은 3년 주기로 갱신된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0-10 09:52:25[파이낸셜뉴스] 우리 몸의 기둥이라고 불리는 척추는 경추 7개, 흉추 12개, 요추 5개, 천추 5개, 미추 4개로 총 33개의 척추뼈로 구성돼 있다. 척추뼈 한 개에는 원통 모양의 척추제와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 그리고 양옆과 뒤로 뻗어진 돌기로 이뤄져 있다. 척추분리증은 척추제와 척추제 사이를 이어주는 이음새 뼈 부위인 협부가 금이 가거나 끊어진 상태를 의미한다. 대동병원 척추센터 정동문 소장은 협부가 선천적으로 약하게 태어났거나 노화, 외상, 반복적인 허리 충격, 바르지 못한 자세, 과격한 운동 등 일상에서 척추분리증이 생길 수 있다며 생활습관으로 인한 예방이 중요하다고 8일 전했다. 선천적인 경우 증상 없어 모르고 지내다가 사춘기에 접어들어 급격한 성장으로 신장이 크면서 증상이 나타나 알게 된다. 흔히 4번, 5번 요추에 많이 발생한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있는 경우, 허리를 뒤로 젖히는 경우, 오래 서 있는 경우, 많이 걷는 경우, 앉아 있다가 일어나는 경우 등에 허리 통증이 발생한다. 하지만 대부분 통증이 경미하기 때문에 모르는 상태로 지내는 경우가 많다. 큰 증상 없이 지내다가 척추분리증이 심해지거나 노화로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면 위쪽 척추뼈가 앞으로 밀려나면서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위 척추뼈가 아래 척추뼈보다 배 쪽으로 미끄러져 나가면서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방치할 경우 엉덩이나 하지마비를 일으킬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관 내 신경이 압박받아 허리나 엉덩이로 시작해 다리로 뻗치는 통증, 다리 저림, 시림 등 감각 이상 등이 나타난다. 주로 걸을 때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오래 걷는 것이 쉽지 않다. 또한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때 호전되는 것을 느낀다. 정 소장은 “허리에 통증이 발생하면 대부분 허리디스크라고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을 먼저 의심하지만 이는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가 돌출되는 질환인 반면 척추뼈 구조에 이상이 생긴 척추분리증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라며 “허리 통증이 발생하면 노화로 인한 만성질환 또는 갑자기 무리를 해서 쉬면 나아진다는 등의 이유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통증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해야한다”라고 조언했다. 진단을 위해서는 증상 상담 및 엑스레이를 통해 척추뼈 구조를 확인한다. 디스크 상태와 신경 압박 정도, 인대, 근육 등의 확인을 위해 MRI 촬영을 추가로 진행할 수 있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 약물요법, 물리치료, 보조기 등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치료에도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신경차단술 등과 같은 시술이나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허리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바른 자세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자세를 교정하도록 하며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평소 걷기 등 허리 근육 강화를 위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으며 신체 움직임이 많은 운동을 할 때에는 반드시 전후로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08 09:29:48[파이낸셜뉴스] 척추관 협착증을 동반한 골다공증 환자는 일반적인 골다공증 환자에 비해 골밀도 개선을 위한 치료 효과가 떨어지고, 투여 약제에 따라 치료 결과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준석, 박형열 교수팀은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경구용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물을 사용한 346명의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척추관 협착증과 골다공증 치료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시행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골다공증 1차 치료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악물들은 우리 몸에서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기능을 억제해 뼈의 소실을 막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척추 및 대퇴골의 골밀도를 5~10% 증가시켜 골절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환자를 △그룹1:골다공증만 있는 환자군(178명)과 △그룹2:골다공증과 척추관 협착증이 함께 있는 환자군(168명)으로 나눠 두 그룹의 골밀도 증가량을 3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골다공증과 척추관 협착증을 함께 가지고 있는 그룹2 환자들보다 골다공증만 있는 그룹1 환자들에서 연간 골밀도 및 3년간 총 골밀도 증가량이 더 높았다. 특히, 3년간 총 골밀도 증가량은 그룹1과 그룹2에서 약 2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그룹2 환자가 복용한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3가지 약제인 △이반드로네이트 △알렌드로네이트 △리제드로네이트의 치료 효과 비교를 위해 시행한 추가 분석에서는 이반드로네이트 성분의 약제가 가장 좋은 골밀도 개선 결과를 보였d다. 이준석, 박형열 교수팀은 지난 2021년 시행한 선행 연구에서 신경학적 통증을 일으키는 척추관 협착증이 신체활동을 감소시켜 골다공증 환자의 골밀도 상승을 저해한다는 사실을 의학적으로 처음 규명한 바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서는 선행 연구결과를 뒷받침 하는 근거를 더욱 강화함과 동시에 척추관 협착증이 있는 환자에게 효과적인 골다공증 1차 치료제를 찾기 위한 실마리를 제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준석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척추관 협착증 치료가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서도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1차 치료제로 적합한 약제를 찾았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새로운 약제들이 연이어 개발되고 있는 만큼 보다 다양한 약제들과의 비교 연구 및 골절 예방 효과에 대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4-24 08:58:34[파이낸셜뉴스] 자생한방병원은 17일 척추관절연구소 홍진영 선임연구원 연구팀이 '천수근'의 세포 보호 및 운동능력 개선 효과를 확인하고 척추관협착증 치료의 기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천수근은 외형 때문에 '악마의발톱'으로 불리는 한약재로 염증 및 통증 억제 효과가 뛰어나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척추질환 치료에 활용된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 퇴행으로 인해 주변 인대가 비대해지면서 염증이 생기고 척추 중앙의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는 질환을 말한다. 자생 연구팀은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천수근의 과학적 기전과 치료 효과를 밝히기 위해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에 착수 이를 규명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은 SCI(E)급 저널인 ‘Oxidative Medicine and Cellular Longevity (IF=7.310)’ 9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쥐의 척수세포를 분리 배양해 세포실험을 진행했다. 이어 황산철(FeSO₄)을 이용해 척수 세포에 철 축적과 세포 사멸을 유발했다. 여기에 3가지 농도(50, 100, 200 µg/mL)의 천수근을 처리한 뒤 철 축적 억제 및 세포 보호효과를 확인했다. 그 결과 철 축적이 억제되면서 사멸되거나 신경돌기가 끊어졌던 세포들이 천수근의 농도에 비례해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천수근이 세포 내 항산화 반응을 조절하는 Nrf2 대사를 활성화해 신경돌기의 회복을 촉진하는 것을 확인했다. 형광 염색된 세포를 공초점 현미경으로 세포 내부까지 관찰한 결과 철에 의해 감소했던 Nrf2는 천수근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수근의 척추관협착증 치료 효과와 기전을 입증하는 동물실험도 진행됐다. 연구팀은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에서 제작해 특허 등록한 척추관협착증 동물 모델을 이번 연구에 적용했다. 기존 척추관협착증 동물실험 모델의 경우 중증도가 비균일하거나 증상이 일관되게 지속되지 않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쥐의 요추 5번(L5)을 제거한 후 생체 실리콘을 삽입해 인위적으로 척추관협착증을 유도했다. 그 뒤 실리콘 경도에 따라 신경 손상 정도와 중증도를 제어하며 척수조직의 염증 정도를 살펴봤다. 실험 결과, 실리콘 이식 부위에 집중됐던 염증성 대식세포가 천수근 투여 후 농도 의존적으로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대식세포의 감소가 신경 및 조직 손상에 의한 염증 반응 억제를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이외에도 연구팀은 천수근의 운동능력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매주 3cm 간격의 사다리를 걷게 하는 검사를 실시해 발 빠짐 비율을 분석한 결과 천수근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발 빠짐의 비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홍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청파전H와 신바로3 약침의 주요 약재인 천수근의 척추관협착증 치료 기전을 밝힌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척추관협착증뿐만 아니라 각종 척추질환에도 천수근을 활용한 한의 치료법이 유효한 선택지로 고려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0-17 15:04:03[파이낸셜뉴스] # 최근 들어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두려워진 A씨(65). 부쩍 발을 헛딛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계단을 내려갈 때 다리에 힘이 풀리며 온몸이 휘청거리곤 했는데 크게 넘어질 뻔한 이후로 허리 통증도 심했다. ‘허리가 아프면 걸어야 한다’는 주변인의 조언에 매일 한 시간씩 걷기를 시작했지만 다리 통증이 심해 주저앉기 일쑤였다. 심각성을 느낀 A씨는 집 근처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는 척추관협착증. 이어 수술 권유를 받았지만 나이를 생각해 수술을 보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 다른 치료법을 찾던 중 지인이 한방병원에서 보존치료를 통해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한 사례를 접한다. A씨는 진료를 예약하고 본격적인 치료에 나서기로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 척추전방전위증과 함께 3대 척추질환에 속할 정도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다. 실제로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척추관협착증 환자 수는 180만5119명에 달하며 이는 척추질환 환자 가운데 허리디스크(197만5853명) 다음으로 많은 수다. 특히 50대 이상 연령에서는 척추관협착증 환자 수가 허리디스크 환자 수보다 약 3만9000여명 많은 만큼 시니어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관협착증이 시니어에게서 빈발하는 이유는 척추 퇴행에 있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이름 그대로 척추 내부의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진 상태를 말하는데 척추 퇴행과 함께 척추관 주변 인대가 두꺼워지는 것이 원인이 된다. 이때 척추관을 지나는 신경이 눌리며 허리와 다리에 통증 및 신경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주요 증상은 허리디스크와 비슷하지만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통증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증상이 진전될수록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하면서 종아리가 터질 것 같은 느낌과 저림 증상이 나타나 휘청거리며 걷게 된다. A씨의 사례처럼 계단을 내려올 때 다리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동반되기도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보행이 어려워지는 등 일상생활에도 불편함을 야기하기 때문에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는 것이 현명하다. 수술적 접근이 부담스러운 고령 환자의 경우 한방 보존치료가 좋은 선택지로 작용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인 한방 보존치료법 중 하나로는 약침이 있다. 순수 한약재를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은 빠른 소염 및 신경재생 효과를 통해 통증을 해소에 도움을 준다. 척추관협착증 치료에 활용되는 약침의 종류에는 신바로약침과 근이완약침 등이 있다. 특히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신바로2’ 약침의 치료 효과는 과학적으로도 입증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와 서울대 약대 공동연구팀이 SCI(E)급 국제학술지 ‘Mediators of Inflammation’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신바로2 약침을 척추관협착증 쥐에게 처치한 결과 염증과 통증이 완화됐으며 보행 능력도 개선된 것으로 밝혀졌다. 허리 근력을 강화하는 스트레칭을 실천하는 것도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척추관협착증에 효과적인 동작 중 하나로는 ‘한쪽 다리 당기기 스트레칭’이 있다. 먼저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양 무릎을 90도로 세운다. 이어 오른쪽 무릎을 들어 올린 후 양손으로 허벅지 뒤쪽을 잡아 무릎이 가슴에 닿도록 천천히 당긴다. 15초간 자세를 유지한 뒤 무릎을 내리는 것을 총 3회 반복한다. 반대쪽도 동일하게 총 3세트를 실시하면 허리 근육을 안정적으로 늘려 척추 관절이 받는 압박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바르지 못한 자세는 척추의 퇴행성 변화를 가속할 수 있기 때문에 일상 속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문제가 되는 습관은 구부정한 자세로 시니어들의 ‘꼬부랑 허리’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평소 의도적으로라도 허리를 곧게 펴도록 한다. 걸을 때는 무게 중심을 앞쪽에 두고 가슴을 활짝 편 상태로 천천히 걷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 3~5회 정도 실내 자전거 타기를 하는 것도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오는 2025년부터 예고된 초고령사회와 함께 척추관협착증 환자 수가 허리디스크 환자 수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척추관협착증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증상이 의심될 경우 조기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도록 하고 일상 속 꾸준한 관리를 통해 척추 건강을 지켜나가도록 하자. 노원자생한방병원 장병선 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0-14 13:56:23[파이낸셜뉴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목 통증(경항통)에 대한 비수술 치료법인 추나요법이 일반 진통제와 물리치료보다 경제적이라는 연구결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추나요법이 목 통증에 일반치료보다 효과성은 물론 경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자생척추관절연구소는 지난해 미국의사협회 네트워크 오픈 저널 ‘JAMA Network Open (IF=8.483)’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추나요법을 받은 목 통증 환자군이 일반치료(진통제·물리치료)군보다 통증, 기능, 삶의 질 등에서 개선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을 밝혀냈다. 추나요법은 앞서 유효성, 경제성을 인정받아 2019년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완화시켰다. 하지만 건강보험 적용은 연간 20회다. 이번 경제성평가 관련 연구에는 하인혁 소장(부천자생한방병원장)이 1저자로 참여했으며 해당 연구논문은 SCI(E)급 저널 ‘Frontiers in Medicine (IF=5.091)’ 5월호에 실렸다. 보건의료분야에서 경제성 평가란 치료법 간의 효과 달성도를 측정해 경제성의 비교우위를 평가하는 연구방법으로 한정된 자원과 예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건강보장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실시된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는 2017년 9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자생한방병원 4개 지점(강남∙대전∙부천∙해운대)과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에서 NRS(숫자평가척도) 5 이상의 목 통증을 가진 환자 10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했다. NRS는 통증을 숫자로 표현한 척도로 0에서 10으로 갈수록 통증이 심함을 뜻한다. 추나요법군(54명)과 일반치료군(54명)으로 나눠 5주간 주2회 각각 치료를 받도록 한 뒤 치료 시점을 기준으로 1년간 살펴봤다. 연구팀은 추나요법과 일반치료의 경제성평가를 위해 비용-효용분석 후 △보건의료체계 관점 △사회적 관점으로 기준을 두고 연구했다. 보건의료체계 관점은 의료비와 교통비, 치료시간 기회비용 등을 기준으로 경제성을 평가하는 방식이며, 사회적 관점은 여기에 통증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결근, 업무저하 등) 등의 비용이 추가된다. 비용-효용 분석에서 ‘QALY (Quality Adjusted Life Year, 질보정수명)’가 평가지표로 활용됐다. QALY는 삶의 질이 반영된 수명의 비용가치로 완벽한 건강상태를 1, 죽음을 0으로 표현한다. 여기서 1년의 완벽한 건강상태의 수명 가치를 1QALY로 나타낸다. 연구팀은 QALY 산출에서 건강상태 측정도구인 ‘EQ-5D (EuroQol-5 Dimension)’ 검사를 적용해 실시한 결과, 추나요법군의 QALY는 비교적 건강상태인 0.860으로 일반치료군(0.836)보다 0.024만큼 높은 것을 확인했다. 비용의 경우 보건의료체계 관점에서 추나요법군이 1QALY를 달성하는 데 총 1만1217달러가 들었다. 이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조사한 한국인의 1QALY당 ‘지불의사금액(WTP)’인 2만6375달러 보다 낮은 금액으로 경제성이 높다고 평가됐다. 하 소장은 “이번 연구는 실제 임상 현장을 반영하기 위해 ‘실용적 임상연구’ 방법이 활용돼 실제 치료에 가까운 환경에서 경제성평가가 객관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나아가 추나요법의 효과성과 경제성에 대한 근거가 보강된 만큼 향후 추나요법의 보장성 확대가 고려돼 국민 목 건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6-07 16:19:43[파이낸셜뉴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4일 경추척수증에 대한 비수술 한의통합치료의 임상적 유효성을 밝힌 연구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경추척수증은 경추의 퇴행성 변화 등으로 중추 신경이 눌려 팔 감각 이상과 마비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말초신경을 압박하는 목디스크와 다르게 중추신경을 자극하고 있어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으로 잘 호전되지 않아 일반적으로 수술적 접근이 행해지는 특징이 있다. 논문에 따르면 경추척수증 환자가 비수술 치료법인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결과 통증과 기능장애는 줄고 삶의 질은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논문은 SCI(E)급 저널 ‘Journal of pain research(IF=3.133)’ 3월호에 게재됐다. 조현우 원장 연구팀(해운대자생한방병원)은 2011년 1월부터 2018년 1월까지 경추척수증으로 전국 5개 자생한방병원(강남∙대전∙부천∙인천∙해운대)에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신경학적 장애가 없는 환자를 제외하고 총 40명의 환자를 최종 대상자로 정했다. 이들은 약 3주(21.9일)간 한의통합치료(추나요법, 침치료, 약침, 한약 처방)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목·팔 통증 목·팔(상지) 통증 숫자평가척도(NRS)는 각각 치료 전 중등도의 통증인 4.88, 5.42에서 한의통합치료 후 경미한 통증(3점대) 수준으로 떨어져 유의미한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경부장애지수(NDI )지표의 경우 중등도의 장애 수준인 36.24이 치료 후 30.89로 소폭 개선됐다. 또한 삶의 질에서도 삶의질 척도(EQ-5D) 값은 0.70에서 0.78로 올라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됐다. 조 원장은 “침습적 치료법이 주로 고려됐던 경추척수증 치료에 한의통합치료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통증과 기능장애를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삶의 질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 비수술 치료에서 한의통합치료의 표준화를 위한 객관적인 근거 중심의 연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4-04 16:0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