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화공간 이룸은 전북문화관광재단과 나래코리아 후원으로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부터 천경자 화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음악회와 전시회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천 화백의 미인도와 인도 올드델리의 풍경 등 원화 2점과 천 화백이 도쿄 시바파크 호텔에서 당시 중앙일보 문화부 이종석 기자에게 쓴 친필 엽서 1점, 인쇄본 12점, 50점의 자료들로 그의 미술세계를 조망해 볼 수 있다. 신진희 메조 소프라노는 천 화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생을 되돌아보고 위로하는 내용의 곡 '한 여인의 전설'(김생기 작사·정애련 작곡)을 연주한다. 이어 이대혁 베이스가 별을 캐는 밤(정애련 작곡·심응문 작사) 등을 연주해 분위기를 이끈다. 이밖에 연주회 가이드로는 미술 평론으로 주목 받는 최지영 작가가 선정돼 관객들에게 미술과 음악의 세계를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천 화백은 1924년 11월 11일 전라남도 고흥에서 태어나 광주여자보통학교(현 전남여고)와 도쿄여자미술전문학교(현 도쿄여자 미대)를 졸업 후 홍익대 미대 등에서 후진 양성에 크게 기여했다. 여성 최초로 종군 화가로 활동했으며, 대다수의 작품이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된 상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19 08:28:36[파이낸셜뉴스] 서울옥션이 올 첫 오프라인 경매를 오는 28일 서울 강남센터에서 진행한다. 15일 서울옥션에 따르면 이번 경매에는 총 114점, 약 106억원 상당의 미술품이 출품됐다. 천경자의 1955년작 '정'(靜)은 그 해 대한미술협회전 대통령상을 받은 작품으로, 추정가 9억∼12억원에 출품됐다. 고미술품으로는 조선 후기 그림을 맡아본 관아인 도화서의 화원이었던 불염재 김희겸의 1748년작 '석천한유도'(石泉閒遊圖)가 나왔다. 김희겸의 작품이 경매에 출품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서울옥션 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백자청화오리형연적', '나전모란당초문화형반', 겸재 정선의 '수송영지도' 등이 경매된다. 앞서 이날부터 경매에 앞서 이날부터 28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출품작을 전시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2-15 12:25:01휴머니즘의 시선으로 한국의 미술가를 비롯해 한 시대에 이름을 남긴 사람들의 모습을 카메라 앵글로 그려낸 문선호(1923~1998). 그는 1970년대부터 1998년 작고하기 전까지 꾸준히 '한국인'이라는 주제로 사진 작업을 지속해왔다. 원래 화가였던 문선호는 1950년대 중반 무렵 사진가로 진로를 바꾼 후 75세를 일기로 타계하기까지 사진 작업에 매진했다. '카메라로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라는 평가에 걸맞게 그의 미술에 대한 각별한 애정은 한국 미술인들과의 친분과 우정으로 이어졌고 그들의 모습을 화상에 담아냈다. 24일부터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문선호 회고전 '사진, 사람을 그리다'는 지난 2004년 가나포럼스페이스에서 개최됐던 전시와 동명의 타이틀로 열린다. 작품은 크게 2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전시됐다.1층 본전시장은 한국 미술계에서 주요한 발자취를 남긴 예술가들과 대중의 관심을 받은 문인, 방송인, 성악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문화예술인들의 모습을 담은 180여점의 작품으로 채워졌다. 제2전시장에서는 인물사진뿐만 아니라 문선호의 강렬한 예술 의지가 투영된 순수 작업 20여점과 도록, 그가 생전에 사용했던 카메라 등의 자료들이 함께 전시돼 작가의 생애와 작품 전반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전시를 돌아보면 김창열과, 박서보, 장욱진, 천경자 등 우리나라 미술계의 거장들의 과거를 몰래 엿보는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데, 동시에 피사체를 향한 작가 문선호의 시선과 섬세한 감각이 돋보인다.윤정희와 이순재, 최불암 등 원로 배우들의 젊은 시절을 들여다 보는 동시에 그가 인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등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길에서 만난 어린이, 어부, 승려, 노동자 등 평범하지만 본업에 충실한 인물들을 포착한 사진들은 문선호의 인간 자체에 대한 관심, 그리고 그들의 삶에 대한 애정과 통찰을 가늠해 볼 수 있게 한다. 전시는 4월 5일까지. 박지현 기자
2021-03-22 17:28:18[파이낸셜뉴스] 야요이 쿠사마, 매드사키, 이우환, 이중섭, 천경자 등 현대 미술계 한일 거장들의 작품이 서울옥션 올해 미자막 경매에 대거 출품된다. 서울옥션은 오는 15일 근현대 작품과 고미술품을 모아 경매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총 191점, 약 120억원 규모의 작품이다. 야요이 쿠사마(1929∼)는 현존하는 여성 작가중 가장 높은 낙찰가로 유명하다. 그림을 통해 내면의 상처를 마주하는 작업을 해왔다. 대표적으로 호박을 다양한 형태와 색으로 발전시켰다. 그의 노란 호박 'Pumpkin'(2005)과 'Flowers'(1996) 등 세점이 이번 경매에 나온다. 매드사키(1974∼)와 아야코 록카쿠(1982∼)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이우환이 2016년 제작한 300호 사이즈의 대작 'Dialogue'도 경매에 나온다. 반복적인 붓질을 통해 색채의 농담이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천경자가 1977년 제작한 '여인의 초상', 이중섭이 말년에 가족들을 그리워하며 그린 유화 작품 '어린이와 새와 물고기'도 있다. 고미술품 경매에는 단원 김홍도와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등 기존에 잘 알려진 작가들의 작품들이 출품된다. 프리뷰는 이날부터 15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무료 관람으로 진행된다.
2020-12-09 09:41:18[파이낸셜뉴스] 고 김환기 화백과 천경자 화백 작품 등 총 100억원대 상당의 그림 8점을 절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일당이 1심에서 각 실형을 선고받았다. 3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인진섭 판사는 특수절도 혐의로 기소된 수행비서 황모씨(55)와 가사도우미 임모씨(65)에게 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황씨 등은 지난 2018년 11월 김 화백 작품 등을 보유하고 있던 대학 교수 A씨가 췌장암으로 건강이 악화되자 A씨의 제자 김모씨와 공모해 김환기의 1973년작 '산울림' 등 총 8점의 그림을 몰래 반출해 매매하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황씨는 A씨의 수행비서로, 임씨는 가사도우미로 일했다. 김씨는 40여년 제자로 사업이 악화되자 A교수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A교수는 2018년 12월 췌장암으로 사망했고 유족들은 작품이 사라진 사실을 알고 경찰에 고소했다. 이들이 빼돌린 그림의 감정가는 총 109억원이었다. 이 중 '산울림'은 감정가 55억원이었지만, B씨는 이를 39억5000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산울림'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한편 판매한 금원 중 황씨는 2억7000만원, 그림을 나르는 데 도움을 준 B씨는 1억3000만원을 나눠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금원을 챙긴 김씨는 일부 금액으로 서울 잠실에 있는 20억원대 아파트를 구매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인 판사는 "황씨 등과 피해자의 관계 및 피해 정도 등에 비춰 그 죄책이 무겁고 죄질 또한 매우 불량하다"며 "황씨 등이 이사건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면 범행은 이뤄질 수 없었던 바 황씨 등의 역할 정도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군다나 김씨가 감정가 55억원 상당의 그림 한 점(산울림)을 처분해 그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사정에 비춰보면 황씨 등을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씨에 대해 "그림 절취행위를 직접 실행해 보관하고 있었고 2억7000만원을 취득해 개인 채무변제 및 생활비 등으로 소비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나머지 그림 7점을 피해자에게 반환했고 수사기관에 자수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면서 "피해 회복 및 용서를 구하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한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 측이 선처를 탄원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임씨에 대해서는 "1억3000만원을 취득했고 피해 회복 및 용서를 구하기 위해 노력을 한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피해자 측이 엄벌을 탄원한다"고 말했다. 다만 "공범들에 비해 범행 가담 정도가 비교적 적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김씨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검찰과 김씨가 항소해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0-09-30 23:23:41언론 기고문을 통해 고(故) 천경자 화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62)에게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정 전 실장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미인도' 위작 논란은 천경자 화백이 생전에 자신이 그린 것으로 돼 있던 국립현대미술관의 '미인도'를 보고 가짜라고 주장한 데서 비롯됐다. 이에 국립현대미술관은 화랑협회에 감정을 의뢰했고, 2002년 감정위원들은 그림의 양식적 특징과 색채를 두텁게 발라 올리는 기법, 안료 등이 천 화백의 화풍과 일치한다며 진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작가가 위작을 주장했는데도 인정되지 않았던 특이한 사례였다. 2015년 천 화백이 작고한 이후에도 천 화백 유족은 미인도에 대해 위작을 주장했다. 이어 지난 2016년 "정 전 실장이 거짓 기고를 통해 미인도를 진품이라고 주장한다"며 전·현직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 6명을 고소·고발했다. 검찰은 정씨가 언론 기고문에 “천 화백이 미인도 포스터를 보고 국립현대미술관에 위작임을 통보하고 이를 언론이 보도하면서 미인도 사건이 발생했다”고 쓴 글을 허위 사실 적시에 따른 사자 명예훼손이라고 판단했다. 검찰은 미인도의 진위를 확인하고자 안목 감정과 함께 X선·컴퓨터 영상분석·DNA 분석 등 과학감정 기법을 총동원, 진품으로 결론내렸다. 그러나 1심은 “공소사실의 각 해당 사실이 망인의 사회적 평가 내지는 역사적 평가를 저하시키는 명예훼손적인 사실이라는 점을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2심 역시 “미인도가 위작이 아니라는 주장에 대한 피고인의 주관적 견해를 밝힌 것이라서 망자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도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9-07-17 12:25:29미술 경매시장 블루칩(대형 우량주)으로 꼽히는 고(故) 천경자 화백의 작품이 토큰으로 발행된다. 블록체인 기술 기업 코드박스가 개발·운영하는 자산 토큰화 플랫폼 '코드체인'을 기반으로 디지털화 된 미술 작품에 부분적으로 투자하고 소유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른바 자산 토큰화(Asset Tokenization) 서비스다.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드박스는 미술품 경매회사 K옥션에서 낙찰된 천 화백의 작품인 '황금의 비'를 '코드체인' 네트워크에서 토큰화 해 분할·발행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일반인들도 값비싼 미술작품인 '황금의 비' 관련 자산 토큰(Asset Token)에 소액 투자할 수 있다. 또 향후 미술품 시세 변동에 따른 수익을 배당 형태로 나눠 가질 수 있다는 게 코드박스 측 설명이다.코드박스는 3일 기술세미나 '코드체인 커넥트'에서 '황금의 비(판화)'를 전시하는 동시에 코드체인 월렛(지갑)으로 직접 '황금의 비' 자산 토큰에 투자하고 보관·관리하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이처럼 실물자산 기반 토큰은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입장권과 같은 '유틸리티 토큰'의 성격과 미술품에서 발생한 수익을 배당 받는 '증권형 토큰'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그만큼 법·규제 이슈가 그림자처럼 따라 다닌다.이와 관련 코드체인은 미국과 싱가포르 등 상대적으로 토큰 경제 관련 법 체계가 명확한 곳을 거점으로 규제를 준수할 수 있는 자산 토큰화 솔루션이다. 즉 실물자산 토큰화 사업을 모색 중인 국내외 업체들이 코드체인의 '자산 프로토콜'을 통해 실명인증(KYC)과 자금세탁방지(AML) 규정 등에 대한 규제를 지킬 수 있도록 했다.코드박스 측은 "코드체인 월렛 등 에코시스템을 통해 투자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산 토큰을 한 눈에 확인하고 거래할 수 있다"며 "자산 토큰을 안전하게 보관 및 수탁해주는 커스터디와 KYC·AML 등 각국 규제에 따라 쉽고 빠르게 자산 토큰을 발행할 수 있는 솔루션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9-07-03 18:32:06미술 경매시장 블루칩(대형 우량주)으로 꼽히는 고(故) 천경자 화백의 작품이 토큰으로 발행된다. 블록체인 기술 기업 코드박스가 개발·운영하는 자산 토큰화 플랫폼 ‘코드체인’을 기반으로 디지털화 된 미술 작품에 부분적으로 투자하고 소유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른바 자산 토큰화(Asset Tokenization) 서비스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드박스는 미술품 경매회사 K옥션에서 낙찰된 천 화백의 작품인 ‘황금의 비’를 ‘코드체인’ 네트워크에서 토큰화 해 분할·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일반인들도 값비싼 미술작품인 ‘황금의 비’ 관련 자산 토큰(Asset Token)에 소액 투자할 수 있다. 또 향후 미술품 시세 변동에 따른 수익을 배당 형태로 나눠 가질 수 있다는 게 코드박스 측 설명이다. 코드박스는 3일 기술세미나 '코드체인 커넥트'에서 ‘황금의 비(판화)’를 전시하는 동시에 코드체인 월렛(지갑)으로 직접 ‘황금의 비’ 자산 토큰에 투자하고 보관·관리하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이처럼 실물자산 기반 토큰은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입장권과 같은 ‘유틸리티 토큰’의 성격과 미술품에서 발생한 수익을 배당 받는 ‘증권형 토큰’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그만큼 법·규제 이슈가 그림자처럼 따라 다닌다. 이와 관련 코드체인은 미국과 싱가포르 등 상대적으로 토큰 경제 관련 법 체계가 명확한 곳을 거점으로 규제를 준수할 수 있는 자산 토큰화 솔루션이다. 즉 실물자산 토큰화 사업을 모색 중인 국내외 업체들이 코드체인의 ‘자산 프로토콜’을 통해 실명인증(KYC)과 자금세탁방지(AML) 규정 등에 대한 규제를 지킬 수 있도록 했다. 코드박스 측은 “코드체인 월렛 등 에코시스템을 통해 투자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산 토큰을 한 눈에 확인하고 거래할 수 있다”며 “자산 토큰을 안전하게 보관 및 수탁해주는 커스터디와 KYC·AML 등 각국 규제에 따라 쉽고 빠르게 자산 토큰을 발행할 수 있는 솔루션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9-07-02 15:35:46고 천경자 화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이수영 부장판사)는 13일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정씨에게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미인도가 위작이 아니라는 주장에 대한 피고인의 주관적 견해를 밝힌 것이라서 망자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어 “다소 부주의했던 부분도 있지만 허위에 대한 인식이나 고의는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앞서 천 화백의 유족은 2016년 “미인도가 가짜임에도 진품이라고 주장한다”며 전·현직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 6명을 고소·고발했다. 검찰은 이 가운데 바르토메우 마리 미술관장 등 5명은 무혐의 처분하고 정씨만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정씨가 언론 기고문에 “천 화백이 미인도 포스터를 보고 국립현대미술관에 위작임을 통보하고 이를 언론이 보도하면서 미인도 사건이 발생했다”고 쓴 글을 허위 사실 적시에 따른 사자 명예훼손이라고 검찰은 판단했다. 검찰은 미인도의 진위를 확인하고자 안목 감정은 물론 X선·컴퓨터 영상분석·DNA 분석 등 과학감정 기법을 총동원했고, 진품으로 결론 내렸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18-07-14 10:52:33검찰이 고(故)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를 진품으로 결론내린 데 불복해 유족 측이 제기한 재정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고법 형사28부(김필곤 부장판사)는 천 화백의 유족이 검찰 수사결과에 반발해 낸 재정신청을 기각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4월 천 화백의 차녀 김정희씨(63)는 '미인도가 가짜인데 진품이라고 허위 사실을 퍼뜨렸다'며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 등 관련자 6명을 고발했다. 그러나 같은해 12월 서울중앙지검은 미인도가 진품이라고 결론 지으면서 마리 관장을 비롯한 관련자 5명을 무혐의 처분하고 미술관 전 학예실장 정모씨만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에 유족 측은 불복해 서울고검에 항고했으나 기각됐다. 유족 측은 "피의자들의 변명에 의존한 봐주기 수사로 기소독점주의를 남용했다"며 법원에 재정신청을 냈으나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17-08-31 09: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