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가운데, 그와 유착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던 무속인 '천공'이 입을 열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이 실패하자 “3개월 안에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탄핵돼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천공은 지난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영상에서 '하늘이 내리신 대통령이 왜 파면됐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나라를 살리는데 파면이면 어떻고 뭐면 어떻나”며 “내가 그 자리(대통령직)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희생해서 국민이 좋다면, 살릴 수 있다면, 힘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이 진짜 대통령”이라며 "아무리 악조건이라도 국민을 위해 혼신을 다하는 사람이 대통령이다. 그니까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다. 정치인이 아니다. 대통령, 국회의원, 법관은 일꾼들"이라며 "나라는 누구 혼자 살릴 수 있는 게 아니다. 우리가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은 천공이 지난해 12월 탄핵 국면에서 주장했던 내용과 상충된다. 당시 천공은 “대통령은 하늘이 낸다”며 “앞으로 3개월이 어마어마하게 중요하다. 윤석열 대통령을 바르게 봤다면 하늘에서 힘을 모아줄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지난 4일 8대0 만장일치 의견으로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국회의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며 윤 대통령의 위헌·위법 행위가 파면에 이를 정도로 중대하다고 했다. 또한 천공은 8일에는 '조기 대선'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선거에 돌입할 텐데 그 안에도 많은 일이 일어날 거다. 서로가 싸우기도 할 거고 오만 욕심을 다 내서 대한민국에 총체적인 욕심이 다 나올 것"이라며 "지금은 국민을 위해 사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 누가 국민을 위해서 사냐? 윤석열 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마지막에 내 인생 다 바쳐서 국민을 위해서 살겠다고 나온 사람이다. 이 사람이 대통령이든 아니든 국민을 위해서 몸을 던진 사람이니까 미워하면 안 된다"라며 "이 사람은 우리가 바른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선이 일어나면서 엄청난 일이 일어날 테니까 아직 결정하지 마라. 대한민국을 위하고 어떤 명분을 가지고 무엇을 하는지 잘 지켜보고 우리가 힘을 모아서 지도자를 하나 뽑든지 안 그러면 뒤집어서 새로운 판을 만들든지 무언가 일어날 테니까 관망하고 지켜봐라"라고 했다. 천공은 윤 대통령이 정치 입문 전부터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속 비선'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특히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서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대통령실과 천공 측 모두 이를 부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09 06:35:05[파이낸셜뉴스]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스승과 법사-대통령과 무속의 그림자’를 방송한다. 3일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 따르면 후보자 시절부터 비상계엄 시국에 이르기까지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곁에서 논란을 야기했던 무속의 그림자를 파헤친다. 2024년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소추안 가결로 전국이 충격과 혼돈에 휩싸였다. 특히 민간인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군의 선거관리위원회 투입과 요인 체포를 지시한 내란 기획자로 지목, 체포되면서 충격이 더욱 컸다. 그의 수첩에는 ‘북한의 공격 유도, 사살’ 등 섬뜩한 문구도 적혀 있었던 것으로 보도됐다. 설상가상 그는 전역 후 점집을 차린 역술인으로 알려졌고, 다시 무속인 비선 논란이 들끓고 있다. 손바닥에 ‘왕(王)’자..용산 대통령실 이전 배후에 무속인? 대통령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손바닥에 ‘왕(王)’자를 쓰고 나왔던 윤석열 후보자. 김건희 여사와도 친분이 있었던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그 배후로 지목된 데다, 그가 윤석열 캠프의 네트워크 본부 고문을 맡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무속 논란이 시작된 바 있다. 여기에 대통령의 스승을 자처한 ‘천공’과 자칭 ‘지리산 도사’라는 명태균씨가 대통령 부부에게 조언하거나 공식 업무 및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논란이 증폭됐다. “용산은 사람이 앉을 자리입니다. 수도 서울 최고의 땅이죠.”(천공) “대통령은 ‘장님 무사’고, 김건희 여사는 어깨에 올라타 주술을 부리는 ‘앉은뱅이 주술사’야.”(명태균) 대통령 당선 후, 안보 공백 및 보안 부실 우려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럽게 추진된 용산 대통령실 이전과 그 배후에 무속이 있다는 의혹은 사실일까? 영국 여왕 조문 불발 논란이나 영일만 대왕고래 프로젝트 등에도 이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주장은 괜한 의심일까? 구속된 명태균을 제외하고 제작진이 어렵게 행방을 추적한 스승 천공과 건진법사는 무속 비선 논란에 대해 어떤 입장일까? 4일 밤 11시10분 방송.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1-03 11:00:1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곁에서 조언해준 인물로 알려진 역술인 천공이 이번 탄핵안 가결과 관련 "하늘에서 판결을 내릴 것"이라며 실패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천공은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尹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천공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스승님께서는 대한민국 대통령은 하늘이 내린다고 하셨는데, 어찌 이런 사태가 일어나는지 이것도 하늘의 이치인지 답답해하는 국민이 많다. 명쾌하게 풀어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천공은 "대통령은 하늘이 낸다. 하늘에서 점지 안 해주면 대통령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어도 가짜다. 하느님을 의심하면 안 된다"라며 "당에서, 조직에서 억지로 누구를 앞장세워서 힘으로 밀어서 만든 건 하느님이 만든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늘이 내놓은 대통령은 국민이 그 사람이 하는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을 받들어서 대통령을 만든다. 이게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우리가 시국이 어려울 때 박정희 대통령이 그렇게 나왔다. 윤 대통령도 조직에서 나온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해서 앞장을 설 수 있는 결심을 해준 것만 해도 고맙다. 주위 환경이 최고로 안 좋을 때 희생이 되더라도 국민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며 "조직들이 방해하는 데도 혼자서 뛰는 사람이 윤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또 천공은 "윤 대통령이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할 것 같은데, 그것도 하느님이 했냐고 따질 거다. 하지만 하느님은 절대 그렇게 운영 안 한다"면서 "지금은 실패한 게 아니다. 어떤 과정을 겪고 있는 거다. 어떤게 정의인지 천손들을 공부시키고 있는 거다. 앞으로 3개월이 어마어마하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바르게 봤다면 하늘에서 힘을 모아줄 것이다. 국민들의 힘만 모아주는 게 아니다. 세계의 힘을 모아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멍청한 사람이 아니다. 국민의 염원이 무엇인지 참고 있는 사람이고, 때를 기다려 작품을 만들 줄 아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동시에 "위태로운 것 같이 보이지만 국민도 일깨우고, 사회도 일깨울 것이다. 이때까지 힘들었던 일은 동지를 기해 하늘에서 판결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천공은 "이번까지는 윤 대통령이 굉장히 힘들지만 공부하는 기간이다. 100일 동안 자신을 다시 공부해야 한다"며 "3개월 안에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하늘이 지혜도 줄 것이고 세상의 힘을 보태줄 것이다. 내년 설 안에 정리가 되면, 윤 대통령이 앞으로 가는 길은 힘이 바뀌어버린다"고 점쳤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2-18 13:47:47[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를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사실이라면 천공을 능가하는 비선실세"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뛰는 천공 위에 나는 명태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요즘 김건희 정권 실세, 명태균 비선실세라는 말이 돌아 다닌다"며 "명씨는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자택을 수시로 방문해 정치적 조언을 했다는 둥, 취임 전 인수위원회 때는 김 여사가 전화로 인수위 참여를 제안했지만 본인이 거절했다는 둥 자신의 위세를 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명씨가 대선 당시 윤 대통령에게 김영선 전 의원의 재보선 공천 대가로 무상으로 수억의 여론조사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라면 매우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현직 대통령 부부가 공천 장사를 했다는 것이기도 하고 명씨가 윤 대통령에게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했다면 명백한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철저한 수사로 진실을 밝혀내야 할 중대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비선실세가 판치는 나라는 정상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이미 겪어봤고 그 결말이 어땠는지 잘 알고 있다. 반드시 비정상을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10-08 09:27:16[파이낸셜뉴스] 역술인으로 알려진 천공(본명 이천공)이 의료계를 향해 "돈을 많이 벌어 빌딩을 사려는 사람은 의사를 하면 안 된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천공은 지난 22일 보건의료 전문매체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사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귀한 사람들이다. 공부한다고 아무나 되는 직업이 아니라 하늘이 내려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들은 치료는 물론 환자가 아픈 이유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라며 "오롯이 돈 때문에 의사를 하려고 하면 발전할 수 없고, 국민에게 존경받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천공은 또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의료계의 대응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과거 정부들이 의료계 반대로 의대 증원을 추진하지 못했던 만큼 이번에는 각오하고 시작했지만 역시나 돌아온 것은 '투쟁'이었다. 국가의 강경책은 의사들이 유발한 것"이라며 "의사는 존경받아야 하는 직업인데, 불합리하면 쟁취하려 달려든다. 이건 잘못됐다"라고 지적했다. 천공은 특히 이번 사태에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냈다. 앞서 의료계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의대 증원 규모로 '2000명'을 고집하는 것이 '이천공'라는 이름과 관련이 있다는 음모론이 일었다. 그는 "내 이름이 '이천공'이라 '2000명 증원' 정책이 나왔다는 프레임을 씌우는 세력이 있는데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누가 대통령에게 이래라저래라 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씨의 공개 만남 제안에 대해선 "만남을 피하지 않는다. 도움이 필요하면 응할 것"이라며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자 등 공신력 있는 사람이 모여 비공개 만남을 제안하면 도울 것"이라고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23 06:16:59[파이낸셜뉴스] 역술인 천공(이천공)이 사직 전공의의 공개 만남 제안을 거절했다. 천공은 7일 오전 정법시대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가톨릭중앙의료원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씨가 오는 8일 공개 만남을 제안한 것에 대해 "왜 그렇게 (제안)했는지 모르겠지만 나를 망신주려고 했다면 무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개적인 장소를 말하고 그리로 나오라고 하는건 나를 공격하려는 사람을 다 부른다는 것 아닌가. 누가 생계란을 가져와서 나를 망신주려고 던지면 어떻게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공개적으로 질문하면 (답변을) 공개적으로 풀어서 내주겠다. 안 그러면 방송국에서 나랑 일대일로 붙여서 방송에 불러라. 그러면 신변 보호가 될 것"이라고 역제안했다. 천공은 지난 3일부터 유튜브 채널에 잇따라 영상을 올려 의대 증원 정책과 자신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그러나 영상에서 정부와 의사단체 사이의 조정 방안과 관련한 '3대7의 법칙'을 언급하면서 오히려 논란이 커졌다. 해당 발언이 2000명의 30% 수준인 600명 선에서 합의를 보라는 가이드라인이라는 음모론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류옥하다 "천공 선생님의 고견…대화하고 싶다" 이와 관련해 류옥하다씨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천공에게 오는 8일 오전 10시 광화문 회의실에서 일대일 공개 만남을 하자고 제안했다. 류옥하다씨는 "현 사태에 대해 여러 차례 영상에 올리신 바 있는 것으로 안다. 관련해서 사태 해결을 위한 천공 선생님의 고견 여쭙고, 대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천공은 류옥하다씨 만남 제안을 거절하고 '3대7의 법칙'은 정부에 전달한 메시지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나는 대통령한테 전달한게 아니다. 나한테 질문한 분은 의사다. 병원을 직접 운영하는 분이다. 대안을 찾아달라고 해서 3대7의 법칙을 얘기해준 것이다. 처음에는 70%로 낮추고 그것도 안되면 30%로 낮춘다. 30%면 무조건 해결된다는 법칙이다. 안정이 좀 되면 다시 또 합의볼 점을 가지고 들어가서 그 때 또 30%를 쟁취하고 하면 100%가 빠른 시일 안에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천공은 "지금 의사들이 어떤 상태냐 하면 지식인이 아니라 기술자다. 기술자들의 무식함이 나오는 것이다. 지식인들이라면 투쟁을 하는게 아니다. 지식인은 내 글 한 줄이 국민을 울리고 나라를 움직이는 것이다. 편지를 쓰라. 국민이 판단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호히 이야기하는데 의사들 당신들은 지금 무식한 짓을 하고 있다. 어떻게 의사가 환자를 버리고 투쟁을 하는가. 너희가 의사인가. 그 일은 용서가 안된다. 전공의고 의협이고 너희는 자격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환자를 볼모로 너희 밥그릇을 챙긴다? 잘 한다 이놈들. 큰일난다. 이러다가 하늘의 벌이 내려온다. 지금 당신들 주위 의사들이 병으로 죽는게 안 보이는가. 당신들이 일을 안 하니까 깨달으라고 벌을 주는 것이다. 의사들은 국민에게 존경을 받고도 넘쳐야 하는 분들이다. 앞으로 생각을 좀 바르게 하라"고 경고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07 18:18:16[파이낸셜뉴스] 역술인 천공(이천공)이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확대안이 자신의 이름에서 비롯됐다는 의혹에 정면 반박했다. 천공은 4일 유튜브 채널 '정법시대'에 올린 '윤석열 정부와 숫자 2000'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친야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의대 증원 규모인) 2000명이 이천공에서 나왔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질문을 받고 "참말로 이게"라고 말했다. 천공은 "2000명 정원을 늘린다고 이천공을 거기다 가져다 대는 무식한 사람들이 어딨냐. 1800명도 되고, 2200명도 되지 않겠느냐"면서 "천공이라는 사람이 전혀 코치를 못하게 한다든지, 내게 무속 프레임, 역술인 프레임을 씌우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최순실이 한 번 작업해서 덕을 본 것 같지고 나를 거기다 끼워 맞춰서 '역술인 말을 듣고 정치를 한다'고 국민들을 호도하려고 한다. 이 나라가 어떻게 되려고 이 꼴이 됐는지"라고 한탄했다. 또 '천공의 사무실이 대통령실 근처에 있다'는 의혹에는 "대통령실이 거기로 가고 사무실을 얻은 것도 아니다. 사무실은 용산에 있은지 13년이 넘었다. 그리고 내가 쓰는 사무실이 아니고 정법시대 사무실이다. 영업 방해를 그런 식으로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천공은 "국민들이 힘들게 살고 길을 몰라 헤매서 바르게 사는 법을 알려주고 있는 거다. 70만, 80만명이 공부를 하면서 희망을 가지고 힘을 얻고 있는데 뭐가 그렇게 못마땅한가"라며 "대통령이나 영부인 같은 사람들도 인터넷에서 (강연을) 보고 너무 좋아서 공부를 한 사람인데 이런 사람들을 매도하기 위해 나를 끼워넣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건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니다. 전문가들이 의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통령이 본인 일이 아닌데 이 뜨거운 감자를 들고 나온 거다. 각 부처와 당사자들이 의논해서 뜻을 맞춰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듭 "대통령이 직접 들고 나온 건 잘못이다. 선거라도 끝나고 들고 나오지 그랬나. 왜 뜨거운 감자를 그때 딱 꺼내냔 말이다. 그게 문제가 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해선 "'3대 7' 법칙에 따라 변화구를 던지려면 30%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2000명 증원을 하려고 했으니 일단 (의료계 등 반대쪽에선) 30%를 쟁취하고 난 후 순차적으로 30% 증원하는 식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05 05:29:17[파이낸셜뉴스] 야당이 윤석열 정부의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두고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천공 개입 의혹까지 거론되면서 여야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12일 중소벤처기업부를 대상으로 진행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위원들은 중소기업 R&D 예산이 올해 1조7701억원에서 내년 1조3208억원으로 25.4% 삭감된 데 대해 강력 항의했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장에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중소기업들이 죽는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중기부 R&D 예산 4349억원이 감소했는데 장관이 앞장서서 늘려야 하지 않겠냐"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소부장 특별회계 예산도 무려 84.6% 삭감됐다"며 "중소기업인들이 얼마나 좌절감을 느끼겠냐"고 말했다. 같은당 홍정민 의원 역시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이 '나눠먹기 식, 갈라치기 식 R&D는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한 데서부터 시작됐다"며 "중기부가 정권에 충성하느라 R&D 예산 삭감을 무기력하게 방어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R&D 예산 삭감을 주문한 데에는 역술인 천공의 영향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성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올해 1월 천공이 "우리나라는 과학자가 필요 없다. 과학은 연구하지 않고 보기만 하면 된다. 서양에서 열심히 연구해서 올려놓은 보고서를 보면 벌써 과학자다"라고 말한 영상을 재생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많은 국민들은 천공의 영향을 받은 대통령이 지난 6월 28일 재정전략회의에서 'R&D 카르텔 척결'을 얘기하면서 일관되게 사업의 필요성과 상관 없이 25%를 삭감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영 중기부 장관은 "R&D 예산 편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은 10년도 더 된 어젠다"라고 일축했다. 김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괴담'이라고 규정했다. 이 의원은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영화 판도라 때문에 추진했다고 생각하나냐. 당시 정부가 방향 설정해 한 것이지 영화 보고 한 것이 아닐 것"이라며 "천공이라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거짓과 정치적 목적으로 괴담을 유포하는 것은 그만해야 한다"며 "대장동 수사와 관련해 아수라 제작자에게 수사 방향을 물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10-12 17:17:01[파이낸셜뉴스] '천공 대통령 관저 개입 의혹'에 대해 수사하던 경찰이 역술인 천공은 국방부에 방문한 적 없다고 최종 결론 내리고 이같이 주장했던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및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부 전 대변인, 김종대 전 의원 등 6명을 이번주 안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부 전 대변인 등이 제기한 '천공 대통령 관저 개입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 객관적 자료, 다수의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해 역술인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공관 및 국방부 서울사무소에 다녀간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됐던 8명 가운데 부 전 대변인을 포함한 6명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같은 내용을 방송에서 언급하거나 보도한 방송인 김어준과 기자 등 2명에 대해선 불송치 결론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송치될 피의자는 허위사실 인식이나 비방 목적이 있었다고 봤다"며 "나머지는 단순히 인터뷰를 하거나 (부 전 대변인의) 서적을 그대로 옮겨적은 것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천공 대통령 관저 개입 의혹은 지난 2월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자신의 저서를 통해 "공관 관리 부사관이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에게 천공이 답사를 왔다고 보고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천공이 윤석열 대통령 관저 결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주장했다. 이에 대통령실이 김 전 의원과 김어준씨, 부 전 대변인과 관련 내용을 처음 보도했던 기자 등을 각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해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8-29 17:48:58[파이낸셜뉴스]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이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12일 경찰에 두번째로 출석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김 전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2차 조사를 했다. 지난 1월 4일 1차 조사를 한 지 6개월 만이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방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2022년 3월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에 천공이 다녀갔다'는 증언을 들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대통령실은 허위사실을 유포해 김용현 경호처장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 구성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같은 달 김 전 의원과 방송인 김어준 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07-12 14: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