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국가유산청과 보훈 관련 상징물을 국가유산 및 예비문화유산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방안의 추진을 위해 27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6일 밝혔다. 양 기관은 역사적 가치가 높은 보훈 상징물을 국가유산으로 지정·등록해 보존·활용할 계획이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현충시설을 비롯한 국가보훈 상징물은 대한민국이 걸어온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국가정체성을 유지·발전시켜 나가는 소중한 유산"이라며 "국가보훈 관련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지속가능한 활용을 위해 국가유산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형성된 지 50년 이상 된 보훈 상징물을 국가유산으로 등록할 수 있으며, 50년 미만인 경우에도 향후 국가유산으로 등록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면 예비문화유산으로 선정해 보호할 수 있다. 보훈부는 이에 따라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 희생 장병들의 유품과 각종 상징물을 예비문화유산으로 선정하는 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26 11:52:25[파이낸셜뉴스] "고마워 아빠. 아빠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고 아빠를 존경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게 해줘서..."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으로 전사한 고(故) 김태석 원사의 막내딸 김해봄 씨가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 영상 조회수가 1000뷰에 육박하고 있다. 정부 부처에서 만든 영상이 1000만에 육박하는 높은 조회수를 보이는 것은 이례적으로, 정부에서 제작한 영상 중 역대 최고 조회수를 기록중이다. 이같이 국민들의 높은 관심으로 천안함 피격 사건을 비롯해 연평해전 등에 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7일 국가보훈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김해봄 씨가 지난 3월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편지를 낭독한 영상 조회수가 998만뷰를 기록하고 있다. 천안함 피격 당시 5살이었던 김해봄 씨는 올해 대학 신입생이 됐다. 해봄 씨는 "아빠, 벌써 봄이네.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었어. 올해 2월 고등학교 졸업식 때 친구들이 아빠와 같이 사진 찍는 모습을 보는데 아빠 생각이 나더라"라면서 눈물을 참으며 "고마워 아빠, 너무 걱정하지 마. 항상 지켜보고 응원해줘. 아빠가 내게 아주 커다란 힘이라는 걸 꼭 알았으면 좋겠어. 사랑해요 아빠"라고 말했다. 해봄 씨의 이같은 편지 낭독에 들은 윤 대통령과 유가족들, 참석자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당시 기념식에서 윤 대통령은 퇴장하면서 해봄 씨를 만나 "아버님께서 너무 예쁜 딸들을 두셨다. 항상 응원하겠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는 약 26만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공감을 표하는 댓글이 상당수 달렸다. 개그맨 김원효씨는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한 누리꾼은 "정작 나라지키다 순직하신분들은 잊혀져가는게 너무 슬프네요. 잊지않고 꼭 기억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썼다. 또 다른 누리꾼은 "그 슬픔은 현재진행형ㅜㅜ 항상 기억하겠습니다. 해군가족이라는게 자랑스럽습니다"라고 적었고, 다른 누리꾼은 "천안함에 대해 망언한 사람들, 이 영상을 보고 느끼는 것 없습니까!"라고 강조했다. 천안함 피격 사건은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경계작전 임무를 수행하던 초계함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에 침몰한 사건으로, 당시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됐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4-07 19:47:19[파이낸셜뉴스] 제14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을 맞아 생존 장병 지원 등을 위한 천안함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27일 박현우 서울 영등포구의회 의원(통일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은 전날 경기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엄수된 제14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에 참석, '바다의 별'로 산화한 희생 장병들에 대해 추념했다. 박 의원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경비작전과 어로활동 지원업무 수행 중 정전협정을 일방 파기한 북한 연어급 잠수정의 기습 어뢰공격으로 발발한 피격사건 참전 생존장병과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박 의원은 “천안함 피격의 원인은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천안함 좌초설 등 근거없는 음모론을 양산하는 행위는 참전 생존장병과 유가족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미치는 2차 가해가 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적의 공격에 의해 산화한 천안함 46용사와 그 유가족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반국가적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를 위해 전투 중 희생이 되어도 이를 국가가 지키지 않는다면, 누가 국가를 지키고, 누가 국가를 위해 헌신하며 누가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칠 것이냐”며 성토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자 중 일부가 북한에 의한 폭침을 부정하는 망언과 근거없는 유언비어를 무차별적으로 퍼뜨리고 있다면서 유가족 및 생존장병과 국민 앞에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특히 "오는 5월 구성되는 제22대 국회에선 반드시 참전 생존장병을 지원하고, 사실 왜곡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천안함 특별법’을 제정해 혐오스러운 막말과 근거 없는 유언비어로 유가족과 참전 생존장병들이 고통받지 않고, 천안함 피격사건이 정치권의 정쟁 대상에서 벗어나 천안함 46용사들의 실추한 명예를 회복하는 실효적 입법을 모색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의원은 이날 내부가 공개된 신형 FFG-826 천안함에 승선해 지난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작전관으로 근무했던 천안함 함장 박연수 중령을 만나 “새롭게 진수한 천안함의 웅장한 자태를 보면서 형언할 수 없는 뜨거움으로 가슴이 벅차 오른다”며 “대한민국을 수호하다가 산화한 천안함 46용사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2022년 8월 제9대 영등포구의회 개원 후 천안함 최원일 함장을 초대하기도 했다. 또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한 학문적 관심의 발로로 지난해 10월 1일 국군의 날을 기념해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부터 망원동 '서울함'까지 10.1km를 달리며 천안함 피격사건을 기억하는 '772-RUN'에도 참가했다. 현재 인양한 PCC-772 천안함 선체는 해군 제2함대 안보공원에 전시돼 안보 교육의 장(場)으로 활용되고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3-27 15:59:50해군은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전사한 해군 장병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제14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을 경기 평택 부대 내 천안함 46용사 추모비 앞에서 거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김경철 2함대사령관 주관으로 진행된 추모식에는 천안함 46용사 유가족, 천안함 피격사건 참전장병, 2함대 장병 및 군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조전을 통해 천안함 46용사의 헌신과 희생에 경의를 표하고, 가족과 전우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군과 국민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유가족과 참전장병들에게 위로와 존경의 말을 전했다.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천안함(PCC) 작전관으로 근무했던 박연수 천안함장(작은 사진)은 "14년 전 오늘이 눈앞에 생생하고 그날 이후로 전우들을 하루도 잊은 적 없다"며 "천안함 전우 모두와 함께 전장으로 나아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서해 NLL을 완벽하게 사수하겠다"고 말했다. 박 중령은 작년 말 2함대에 배치된 천안함(FFG-Ⅱ) 함장을 맡고 있다. 유가족과 참전장병들은 지난해 12월 작전배치돼 서해수호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천안함 승조원들을 격려하며, 천안함 46용사의 호국혼을 이어받아 전우들이 목숨 바쳐 사수한 바다를 수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천안함 피격사건은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22분쯤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경계작전 임무를 수행하던 2함대 소속의 초계함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에 침몰한 사건이다. 당시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3-26 18:20:51해군은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전사한 해군 장병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제14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을 경기 평택 부대 내 천안함 46용사 추모비 앞에서 거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김경철 2함대사령관 주관으로 진행된 추모식에는 천안함 46용사 유가족, 천안함 피격사건 참전장병, 2함대 장병 및 군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조전을 통해 천안함 46용사의 헌신과 희생에 경의를 표하고, 가족과 전우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군과 국민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유가족과 참전장병들에게 위로와 존경의 말을 전했다.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천안함(PCC) 작전관으로 근무했던 박연수 천안함장은 "14년 전 오늘이 눈앞에 생생하고 그날 이후로 전우들을 하루도 잊은 적 없다"며 "천안함 전우 모두와 함께 전장으로 나아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서해 NLL을 완벽하게 사수하겠다"라고 말했다.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작전관으로 근무했던 박 중령은 작년 말 2함대에 배치된 천안함(FFG-Ⅱ) 함장을 맡고 있다. 유가족과 참전장병들은 지난해 12월 작전배치돼 서해수호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천안함 승조원들을 격려하며, 천안함 46용사의 호국혼을 이어받아 전우들이 목숨 바쳐 사수한 바다를 수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천안함 피격사건은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쯤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경계작전 임무를 수행하던 2함대 소속의 초계함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에 침몰한 사건이다. 당시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됐다 추모식을 마친 유가족과 참전장병들은 초계함 천안함(PCC) 전시시설,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FFG-Ⅱ)을 둘러보며 천안함 46용사의 발자취를 돌아봤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3-26 10:32:5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는 건 '반국가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천안함 폭침 부정을 언급하면서 "반국가세력들이 국가안보를 흔들고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4년 전 이날 북한 잠수정 어뢰에 천안함이 폭침 당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국가와 국민을 지키다 장렬히 산화한 46명의 용사들과 수색 작전 중 순직한 한주호 준위의 고귀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런데 아직도 우리 사회 일각에선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고 있다"며 "사실 왜곡과 허위 선동, 조작으로 국론을 분열시키면서 나라를 지킨 영웅들과 참전 장병들, 유가족들을 모욕하는 일까지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는 국가안보를 무너뜨리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라며 "강력한 안보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자유, 평화, 번영은 물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우리의 정체성도 지킬 수 없다"고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3-26 10:22:28[파이낸셜뉴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천안함 14주기를 맞아 인천 백령도를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한다. 인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첫 국민의미래 선대위 회의에서 "귀한 분들이 생명을 우리를 위해 바쳤는데 우리가 절대로 그런 분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계속해서 기억하고 후손들한테도 그 귀함을 꼭 전달하고 교육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저의 아버지는 원산 전투인 인천상륙작전 후 들어오셔서 인천항에서 일하셨고 어머니 동생은 장진호 전투에서 퇴각할 때 그때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며 "저희 집안은 개화기 때부터 할아버지가 국가유공자로서 3.1운동을 알렸고 신사참배를 끝까지 반대해온 사람으로서 국가유공자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 위원장은 "이러한 정신을 살려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만들기 위해 박민식 전 보훈부 장관과 제가 굉장히 노력했고, 대통령이 도와주셔서 보훈부로 마땅히 승격했다"며 "그래서 (선대위원장으로서) 첫 방문지는 백령도"라고 말했다. 백령도에는 인 위원장을 비롯해 김병욱 선대위 종합상황실장, 박준태·유용원 대변인 등이 함께 방문한다. 이들은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참배하는 등 희생 장병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천안함 피격사건은 지난 2010년 3월 26일 서해 백령도 남서쪽 부근에서 작전 중이던 천안함이 북한 잠수함의 어뢰 공격을 받고 침몰한 사건이다. 당시 46명의 장병이 전사했고 수색 작전 중 군 한 명이 순직했다. 국민의미래 관계자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은 46명의 장병을 추모하고, 희생 장병들의 숭고한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본받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사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가슴 깊이 새기고자 한다"고 전했다. 국민의미래는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3-26 09:51:58[파이낸셜뉴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선대위 첫 외부일정으로 인천 백령도를 찾아 천안함 46용사를 기린다. 25일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따르면 인 위원장은 오는 26일 천안함 피격사건 14주기를 맞아 1박 2일 일정으로 백령도를 방문할 계획이다. 인 위원장을 비롯해 김병욱 선대위 종합상황실장, 박준태·유용원 대변인 등이 함께 방문한다. 이들은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참배하는 등 희생 장병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천안함 피격사건은 지난 2010년 3월 26일 서해 백령도 남서쪽 부근에서 작전 중이던 천안함이 북한 잠수함의 어뢰 공격을 받고 침몰한 사건이다. 당시 46명의 장병이 전사했고 수색 작전 중 군 한 명이 순직했다. 국민의미래 관계자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은 46명의 장병을 추모하고, 희생 장병들의 숭고한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본받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사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가슴 깊이 새기고자 한다"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3-25 23:08:46[파이낸셜뉴스]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영웅들이 지켜낸 서해바다! 영원히 지켜나갈 대한민국!'을 주제로 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참전 장병, 유가족, 정부 주요 인사, 군 주요 직위자, 시민, 학생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으로 산화한 고(故) 김태석 원사의 세 딸 중 당시 5세였던 막내딸인 김해봄씨는 올해 봄 대학교 새내기가 됐다. 이번 기념식에서 그가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를 띄웠다. 낭독 과정에서 아빠와 함께 하지 못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표현하던 김해봄씨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과 유가족들, 참석자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행사는 눈물과 함께 시작됐다. 김씨는 “올해 2월 고등학교 졸업식 때 친구들이 아빠와 같이 사진 찍는 모습을 보는데 아빠 생각이 나더라”며 “고마워 아빠, 아빠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고 아빠를 존경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게 해주어서. 이 따뜻한 봄에 아빠와 함께 활짝 피어날 테니 꼭 지켜봐 줘”라고 했다. 이어 자신의 꿈을 얘기하며 “잘하고 있고, 또 앞으로도 잘 해낼 거니까 너무 걱정은 하지 마. 항상 꼭 지켜보고 꼭 응원해 줘. 아빠가 내게 아주 커다란 힘이라는 거 꼭 알았으면 좋겠어. 아빠 사랑해요"라며 낭독을 마쳤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기념사에서 북한을 향해 도발 시 더 큰 응징을 받을 것이란 점을 거듭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퇴장하면서 편지를 낭독한 김해봄 씨를 만나 "아버님께서 너무 예쁜 딸들을 두셨다. 항상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다음은 고(故) 김태석 원사의 막내딸 김해봄 씨가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 전문. 아빠, 벌써 봄이네.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었어. 올해 2월 고등학교 졸업식 때 친구들이 아빠와 같이 사진 찍는 모습을 보는데, 아빠 생각이 나더라고. 이토록 빛나는 3월의 봄. 해가 빛나는 봄이라는 뜻을 가진 아빠의 막내딸 해봄이는 다른 새내기들처럼 가슴 설레고 마음 따뜻해야 하는데 왠지 무겁고 괜히 조금 슬퍼지네. 지난번 아빠 계신 현충원에서 알려는 드렸지만 해나 언니는 아빠처럼 해군이 되겠다고 군사학과로 진학했고 해강 언니는 벌써 대학교 3학년이야. 물론 나도 대학생이 되었고. 그런데 아빠, 내 꿈은 많은 관객들 앞에서 멋진 춤을 추는 건데, 춤을 출 때면 너무 행복해서 가끔 그런 생각을 하곤 해. 내가 지금 이렇게 행복하게 춤추는 것을 나중에 누가 기억해 줄까? 내가 또 만일 어른이 되고 이날을 기억했을 때 어떤 마음일까, 하고. 이 사진 기억하지? 6살 흐릿한 기억 속 아빠는 사진 속 기억처럼 나를 미소 짓게 해. 예쁜 척하고 있는 언니들을 앞세우고 엄마와 나란히 선 아빠의 옅은 미소, 그날 내가 그린 브이처럼 아빠도 행복한 날이었겠지? 고마워, 아빠. 아빠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고, 아빠를 존경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게 해주어서. 이 따뜻한 봄에 아빠와 함께 활짝 피어날 테니 날 꼭 지켜봐 줘. 꽃이 많이 핀 날, 아빠의 빛나는 봄, 햇살 같은 내가 꼭 소식처럼 찾아갈게. 아빠의 젊고 멋진 인생 닮은 자랑스러운 아빠의 막내딸이 춤추듯 고백할게. 잘하고 있고, 또 앞으로도 잘 해낼 거니까 너무 걱정은 하지 마. 항상 꼭 지켜보고 꼭 응원해 줘. 아빠가 내게 아주 커다란 힘이라는 거 꼭 알았으면 좋겠어. 아빠. 사랑해요, 아빠. 아빠의 막내딸 김해봄 드림.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3-23 13:57:4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북한의 피격으로 두동강 난 천안함 현장을 살펴보면서 '종북세력 준동을 강력 응징하겠다'는데 공감했다. 최근 비례대표 후보 조정을 놓고 당정간 잡음이 있었으나, 국가안보의 중요 요소인 대북 대응을 놓고 상징성이 큰 천안함 현장에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다시 만나 '한뜻'을 재확인한 것만으로도 그동안의 잡음을 일거에 해소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서해수호의 날'에 불참, 2년 연속 참석하지 않는 등 여야간 천안함 피격에 대한 입장차가 뚜렷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반국가세력에 대한 일갈을, 한 위원장은 천안함 영웅들 왜곡 세력을 막겠다는 다짐으로 선명성을 부각시켰다. ■천안함 왜곡 선동 일갈한 尹-韓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기념식 후 한 위원장이 먼저 천안함 현장에서 윤 대통령을 기다렸고, 이후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과 같이 천안함 46용사에 대한 헌화와 참배를 가졌다. 이어 천안함 피격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326호국보훈연구소장이 당시 상황을 설명하자,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천안함 피격에 대한 왜곡, 선동세력에 강한 분노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영웅들을 이렇게 모욕하고, 조작하고 선동하고 왜곡하는 세력들이 계속 그런 일을 하고 있다"며 "반드시 막아 내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렇게 명백하게 도발과 공격을 받았는데도 자폭이라느니 왜곡, 조작, 선동해서 희생자를 모욕하는 일이 있다"며 최 전 함장에게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셨냐"고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반국가세력들이 발붙이지 못하게 해서 더 많은 위로를 드려야 한다"고 말하자, 최 전 함장은 "위로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한 비대위원장도 "저희가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조작과 선동으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나라를 위기에 빠뜨린 종북 세력의 준동을 강력히 응징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대화를 이어갔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두동강 난 천안함 앞에서 '한뜻' 확인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천안함 현장에서 다시 만난 배경에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당정 잡음을 일축하기 위한 의도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종섭 주호주대사 귀국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거취가 정리돼 일단락되는 듯 했던 당정 갈등은 비례대표 순번 조정을 놓고 다시 잡음을 보였다. 이에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서해수호의 날'의 핵심 배경이 되는 천안함 현장 앞에서 종북세력을 포함한 반국가세력 타도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해, 그동안의 잡음을 한번에 제거했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천안함 피격을 대하는 민주당과의 선명성도 제대로 부각시켜, 보수층 집결을 비롯한 안보 표심에도 상당한 효과가 예상된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임명됐다가 극단적 성향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사퇴했던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은 과거 '천안함 자폭'이란 표현을 쓴 바 있다. 이번 총선에 나선 일부 민주당 후보들의 경우, 과거 천안함 피격에 대해 북한의 소행이 아닌 음모론이란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표는 2년 연속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불참, 이 대표 대신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참석하기도 했다. 이러한 야당의 인식에 맞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천안함 피격 왜곡 세력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원팀 응집 계기를 마련했다는 진단이다. 행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차에 탑승하기 전 한 위원장과 악수하며 어깨를 두드린 가운데,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당정간 갈등이 있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이번 행사가 잘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3-22 20:4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