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윤태식 학부생이 세계 최초로 약용식물에 있는 항암물질 '세큐린진G'를 인공적으로 합성하는데 성공했다. 세큐린진G는 국내 자생 약용식물인 '광대싸리'에 있는 물질로 항암제,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 및 마약중독 치료제로 개발 가능하다.7일 KAIST에 따르면, 윤태식 학부생이 제1 저자로 참여하고 대학원생 멘토인 김태완 대학원생이 공동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영국 왕립화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 화학학술지 '케미칼 커뮤니케이션즈(Chemical Communications)'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세큐린진G의 '천연물 전합성'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시작 물질로부터 여러 단계의 화학반응을 통해 자연에 존재하는 천연물을 실험실에서 합성하는 연구 분야다. 각 단계의 화학반응이 모두 성공적으로 이루어져야 목표 분자를 최종적으로 합성할 수 있어 연구 호흡이 길고 난이도가 높다. KAIST 측은 "천연물 합성 연구는 고도의 창의력과 화학적 문제해결 능력이 필요하다"며 "학부생이 주도적으로 천연물 전합성 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천연물 세큐린진 G는 세큐리네가 천연물군 중 유일하게 피리딘 헤테로고리를 포함하는 물질이다. 피리딘 헤테로고리는 신약 개발에 있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제로 지난 2023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저분자 약 200종을 조사한 결과, 그 중 20%인 40개가 피리딘 헤테로고리를 포함할 정도로 피리딘 골격은 의약적으로 중요하다. 윤태식 학생의 연구를 지도한 한순규 교수는 "연구 중심 대학을 지향하는 KAIST에서 URP 프로그램은 학부생이 지도교수와 조교의 지도하에 실질적인 연구를 체계적으로 수행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를 통해 첨단 연구와 학부 교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6-07 11:20:40녹조제거제에는 녹조를 죽이기 위한 독성물질들이 포함돼 있다. 녹조는 물이 자정능력을 초과한 상태에서 발생하는데, 수생태계 파괴와 상수원 오염을 일으킨다. 녹조 예방을 위해 세계 곳곳에선 독성물질이 포함된 제품 대신 천연물질을 사용한 녹조제거제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정토산업은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가 개발한 녹조제거제 '포스락(Phoslock·사진)' 제품을 수입·공급하고 있다. 포스락은 '유해물질 감소'로 국내 대표 친환경 인증인 환경표지 인증을 받았다. 녹조는 물속에 과잉 유입된 인, 질소 등 영양염류가 다량으로 퍼지면서 발생한다. 포스락은 '인(Phosphorus)'을 잡는다는 의미다. 포스락은 천연물질인 란타늄 5%에 황토와 비슷한 분자구조로 물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벤토나이트 95%를 섞어서 만들었다. 조류의 먹이가 되는 물속의 인을 응집해 부영양화를 근원적으로 차단한다. 기존의 녹조제거제에는 녹조를 죽이기 위해 알루미늄화합물, 구리성분이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외국에선 식수로 사용되거나 통행이 빈번한 공원 등에 알루미늄화합물 종류의 녹조제거제 사용이 금지됐다. 반면 천연점토광물인 포스락은 살포된 후 바닥에 가라앉아 2∼3년간 작용하면서 추가로 유입되는 인을 잡아 녹조현상을 예방한다. 포스락은 호주를 비롯해 뉴질랜드, 영국, 중국, 미국 등에서 독성 및 위해성 평가를 통과했다. 뉴질랜드에서는 환경오염의 지표종으로 알려진 무지개송어와 물벼룩으로 시험한 결과 위해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8년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담양 드론체험장 내 저류지에서 테스트한 결과 포스락을 살포한 시험구역에서 총인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 이어 2019년 7월부터 9월까지 진행한 일월저수지 테스트 결과에서도 총인 증가율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 정토산업은 포스락 확산과 함께 국산 친환경 녹조제거제 개발을 위해 연구기관 및 학계와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정토산업 관계자는 "최근 학계의 연구 결과 녹조의 독성이 인간에게 간질환, 뇌질환 등의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국내에서도 환경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아지고 있어 포스락 사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아직 예산 등의 이유로 일부에만 적용하고 있지만 장기적 수질개선 면에서 보면 고비용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12-08 17:50:04[파이낸셜뉴스] 최근 경희대 강세찬 교수(경희대 바이오메디컬 연구센터장)의 천연물 기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들이 잇따른 임상 승인으로 주목 받으면서 코스닥 상장사 골드퍼시픽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강 교수는 선학초와 오배자를 기반으로 한 APRG64와 담팔수 추출물을 기반으로 한 코로나 치료제인 ESE16001을 개발한 바 있다. 골드퍼시픽은 지난 7월 자회사 에이피알지를 통해 강세찬 경희대 교수로부터 임상 단계에 있는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APRG64'을 인수했다. 또 강 교수는 현재 에이피알지의 사내 등기이사와 최고기술책임자(CTO)도 역임중이다. 현재 APRG64는 에이피알지에서 지난 달 8일 인도 중앙의약품 표준관리국 (CDSCO)으로부터 임상1상 승인을 받았으며, ESE16001 또한 마찬가지로 CDSCO로부터 지난 9월 임상2,3상 동시 승인을 받은 바 있다. APRG64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과 복제를 동시에 억제할 수 있는 원료 의약품으로 세포실험에서 렘데시비르 대비 50배 이상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다. ESE16001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과 복제를 동시 억제 효과를 입증했다. 강 교수가 소속돼있는 경희대학교와, CTO로 역임해 연구를 진두지휘중인 에이피알지는 제넨셀, 한국파마, 한국의약연구소와 지난 8월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APRG64의 임상 진행을 위해 컨소시엄 협약식을 진행했다. 현재 에이피알지는 제넨셀과 함께, APRG64의 원료의약품 생산을 완료했으며 12월 임상1상 진행을 위해 한국파마와 완제의약품 생산에 몰두중이다. 이는 내년 상반기 임상1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피알지 관계자는 “강 교수의 코로나 치료제 파이프라인 개발이 제넨셀을 통해 잇단 임상 승인에 나서면서 내년에 관련 치료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넨셀은 ESE16001의 임상 3상 진행에 대한 자금을 필룩스 측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해 확보했다. 앞서 지난 19일 인도 내 임상시험 수탁기관 (CRO)이자 의약품 에이전시 전문회사 ‘신크롭헬스’와 코로나 19 치료제 및 대상포진 치료제와 관련한 업무협약 양해각서 (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11-20 14:11:0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살을 찌게 하는 지방세포를 살이 빠지는 성질로 바꿔주는 기술이 경기도에서 개발돼 민간기업에 기술을 이전했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센터는 도내 스타트업기업 스포라에 ‘지방세포 리모델링 천연 추출물’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기술은 경과원 바이오센터 구진모 박사와 성균관대학교 박계원 교수, 이석찬 교수가 공동 연구한 결과로 지난 3월 ‘부테아 모노스페르마’에 대한 항비만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도내 바이오헬스 분야 스타트업기업인 스포라는 해당 기술을 사용해 비만을 해결할 수 있는 건강기능성식품과 항비만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지방세포 리모델링’은 백색지방을 갈색지방으로 전환시키는 항비만 치료기술이다. 현재 항비만 치료제 시장은 흡수억제제, 식욕억제제로 양분돼 있으나 부작용으로 인해 대체의약품의 요구가 높은 실정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지방은 에너지를 저장해 비만으로 나타나는 백색지방이다. 이와 다르게 갈색지방은 체내의 열을 발생시켜 에너지를 소모하는 발전소 역할을 하는 지방이다. 바이오센터가 개발한 ‘부테아 모노스페르마’의 추출물은 백색지방을 갈색지방으로 전환해 세포와 동물실험에서 체중감량 효과를 검증받았다. 경과원 바이오센터 구진모 박사는 “백색지방을 연소형 갈색지방으로 전환하는 차세대 항비만 천연물질은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비만 예방과 관리에 선택의 폭을 넓혀 줄 것”이라며 “이번 기술이전은 스타트업기업 스포라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방세포 리모델링’을 통한 항비만 천연 추출물 개발과 기술이전에 대해 보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경과원 바이오센터는 경기도 지원을 받아 지난 2007년부터 도내 바이오제약기업 육성지원을 위해 연구장비 지원 및 기업지원 R&D를 실시해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도내 약 1000여개의 바이오·제약기업에 연구 인프라와 기술을 지원하는 등 국내 최고의 바이오 산업발전 육성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0-09-28 09:55:47짚신나물(선학초)과 붉나무 벌레집(오배자)이 코로나19의 해결책이 될까.경희대 생명과학대 강세찬 교수(사진)는 29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선학초와 오배자 추출물로 만든 신약 후보물질 'APRG64'가 시험관 내 세포실험에서 렘데시비르보다 50배 이상의 코로나19 억제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APRG64는 당초 코로나19 치료제를 염두에 두고 개발된 후보물질이 아니었다. 시작은 C형 간염 치료제였다. 강 교수는 "10년 전부터 진행된 C형 간염 치료 후보물질을 찾는 과정에서 APRG64를 개발했다. 올해 안에 임상 1상을 마치고, 2022년 임상 3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강 교수가 C형 간염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는 사이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 강 교수는 즉시 연구방향을 돌려 APRG64의 코로나19 감염 억제 효과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에 나섰다. 순식간에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전환할 수 있었던 비결은 천연물 연구 전문가인 그의 연구방법에 있었다.그는 "한라산에는 2000여종의 식물자원이 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식물 대부분이 한라산에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각각의 식물에 어떤 성분이 있는지 정리해 라이브러리를 구축해왔다"면서 "이 때문에 APRG64가 C형 간염 치료제로 출발했어도 코로나19 바이러스 또한 C형 간염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RNA 바이러스여서 그 성분이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갖고 연구에 돌입했다"고 소개했다.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확산하는 코로나19와의 사투는 시간과의 싸움이기에 현재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들은 기존 약물을 활용하는 '약물 재창출'을 통해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은 렘데시비르 역시 약물 재창출로 개발됐다. 강 교수는 APRG64는 약물 재창출이 아닌, 순수하게 개발한 새로운 신약이라고 강조했다. 또 천연물 추출물인 만큼 합성약물과 비교해 부작용 가능성도 낮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연구결과 '코로나19 침입저지'와 '감염 후 치료' 두 가지 효과를 모두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의 효과만 갖춘 기존 치료제들과 차별화된 점"이라고 말했다.그는 "AP(선학초 추출물)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돌기단백질(Spike protein) 발현을 억제함으로써 세포 내 침입을 억제해 예방적 측면이 강한 반면, RG(오배자 추출물)는 바이러스가 숙주세포에 이미 들어온 단계에서 바이러스 수 감소효과를 발휘했다"며 "두 가지 성분이 혼합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낸 것이다. 합성약물의 경우 부작용으로 인해 투여량에 제한을 두지만 APRG64는 천연물이라 그 부분에서도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20-06-29 17:48:48【 제주=좌승훈 기자】 비케이바이오는 제주산 과채를 이용한 음료와 추출액·농축액·분말 등 기능성 식품과 제약·화장품 원료에 사용되는 바이오 소재를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업이다. 경기 성남시에 있던 이 기업이 2011년 제주도에 연구소를 설립하고 2014년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산업단지로 본사를 이전한 것은 최혁준 대표이사(56)의 일념에서다. 제주삼다수가 1998년 출시된 후 생수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계속 고수하는 것처럼 제주특산 용암해수와 식품.바이오산업에서 높은 가치와 가능성을 보유한 제주의 청정생물자원을 연구개발하고 고부가가치 상품화를 통해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가 원동력이다. ■원료개발부터 제품생산까지 당초 최 대표에게는 가능성 하나만을 보고 뛰어든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도전정신으로 기술혁신을 주도해왔다. 그는 생명공학 박사다. 13년 동안 두산기술원 전임연구원, 두산 벤처BU 바이오텍사업부 책임연구원으로 일하다 기술창업에 나섰다. 특히 비케이바이오는 기존 바이오기업이 연구개발·원료가공·제품생산을 따로 진행하는 것과 달리, 독자적인 제조 역량을 갖춘 국내 유일의 전문 바이오랩토리(Bio Labtory)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는 "신소재 분리정제용 파일럿 공정과 제품 양산설비를 갖춰 제품개발부터 원료 수확·가공, 완제품 생산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바이오랩토리가 비케이바이오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말했다. 비케이바이오는 펄스에너지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 업체로 알려져 있다. 국제특허를 받은 펄스에너지 기술은 가열처리에 따른 영양소 손실을 방지하는 최신 식품가공기술이다. 국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제주산 브로콜리를 PEF기술로 가공하자 항암효과가 높은 설포라판 성분이 일반 제품에 비해 20~30배 이상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설포라판 성분이 많지만 그동안 쉽게 섭취할 수 없는 브로콜리의 줄기와 잎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저온에서 빠른 시간 내 농축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원심형 박막저온농축기술'은 기존 고온농축에 비해 색과 향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고품질 비가열착즙주스 제조가 가능하다. 비케이바이오는 이를 통해 '어니스틴'이란 자체 브랜드로 자연 그대로의 향미를 유지하면서 영양소 파괴는 최소화한 신선주스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원재료를 납품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제주산 시트러스(한라봉·감귤껍질) 계열에서 면역력 증대 효능이 있는 다당체 분리정제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 제주 대표 스타기업·IP기업으로 비케이바이오는 이처럼 독보적인 기술을 토대로 글로벌 지식재산(IP) 기업으로 나래를 펴고 있다. 현재 국내외 특허출원 21건(국내 17건·해외 4건)에 특허등록 32건, 그리고 전통과 권위를 가진 국내외 학술지에 11건의 논문을 게재했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 중국 장쑤성 쑤저우와 저장성 항저우에 연구소를 두고 있다. 아모레퍼시픽·CJ·롯데푸드·두산·카카오 등과도 공동연구·생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롯데칠성음료와는 숙취해소음료인 '깨수깡'을, 카카오아이엑스와는 '카카오스무디' 제품도 내놨다. 오는 3월에는 기억력·인지력 개선 기능성 제품인 '두뇌만사성'을 선보인다. 성과도 괄목할만하다. 제주 이전 당시 16명이던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63명으로 불어났고, 연간 매출액도 75억원에서 13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신장했다. 수출유망중소기업 지정증을 비롯해 IP스타기업·제주스타기업·HACCP·강소기업·제주향토강소기업·기술혁신형 중소기업·농촌융복합산업(6차산업) 사업자 인증도 획득했다. 주요 거래처는 CJ·풀무원·오뚜기·대상·빙그레·삼양식품·서울우유·남양유업·연세유업·매일유업·오리온·롯데 등 국내 굴지의 식품 대기업과 유가공업체다. 납품 중인 소재도 분유·요거트·건강즙·즉석밥·면류·주스·건강식품·디저트 등 50여가지나 된다. 제주테크노파크를 비롯해 서울대·연세대·한양대·가천대·일본 기타사토대학 등 국내외 대학·연구기관과도 산학연 협력체제를 공고히 다져놨다. ■"진시황이 찾던 '불로초' 찾겠다" "제주산 청정농산물의 기능 성분을 발굴하고 산업화하기 위해 산지에 근접한 제주공장을 설립하게 됐다"는 최 대표는 "향후 천연과일 농축차와 기능성 강화 브로콜리(슈퍼콜리)에 대한 수율향상과 성분보전, 고순도화 연구를 계속 추진하는 한편, 기능성분의 규격화·표준화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장작용·면역증강 기능성 식품 개발과 발효유·분유소재로서 글루코올리고당 표준화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그는 이를 위해 글루코올리고당의 소재화와 제조생산 공정 확립, 신규 효능 발굴, 효능 검증을 위한 전임상시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 대표는 올해부터 2021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술평가와 상장예비심사절차도 진행할 계획이다. 기술특례 상장은 자기자본이나 실적이 미미하더라도 기술력과 성장성을 검증받으면 주식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바이오 분야는 개발과정이 복잡하고 변수가 많아 장기적 관점의 투자가 필요하다. 회사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되는 자금으로 기능성 물질 발굴을 확대하고 전임상연구와 임상시험에 사용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제주의 시그니처 기업을 꿈꾼다. 지역 대표적 강소기업으로서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그는 "중국 진시황이 제주에서 불로초를 찾았듯이 면역·항암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는 천연물질을 개발하는 데 더욱 정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2020-01-08 19:16:41[파이낸셜뉴스 최경식 기자] 의약품 신약개발 기업인 모든바이오가 현재 연구개발 중인 유망 후보물질에 대한 라인센스 아웃을 적극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천연추출물 유래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검증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빠른 시일내에 긍정적 결과도출이 예상된다"며 "올해가 유망 후보물질에 대한 라이센스 아웃의 조건을 갖추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바이오는 인삼에서 추출된 진세노사이드 물질인 MDB-7103과 MDB-7102의 고순도 대량생산기술을 확보했으며, 최근 국내외 특허등록도 마무리 했다. 그동안 대량생산기술 특허로 인한 원료의약품 공급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신약개발이란 최종 목표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원료의약품 판매에는 집중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신약개발과 원료의약품 판매를 병행할 예정이다. 현재 신약개발의 경우 후보물질에 대한 세포실험 결과 대조약물과 비교해 동등한 수준의 활성을 확인했고, 현재 동물실험을 진행 중에 있다. 회사 관계자는 "모든 연구들이 자체 또는 외부 네트워크를 통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원료의약품 판매와 맞물려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며, 도출된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조기 기술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장 추진에 앞서 투자 유치와 관련해서는 "신뢰성 있는 기관을 우선 순위로 검토하고 있고, 기존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신중히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바이오는 인삼에서 추출되는 진세노사이드계 후보물질들을 활용해 비알콜성 간염, 황반변성, 류마티스관절염, 루프스, 다발성경화증, 혈액암, 알츠하이머 등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개발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현재 모든바이오의 주식은 38커뮤니케이션에서 거래되고 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2019-01-12 13:04:13【경산=김장욱기자】한약진흥재단(이하 재단)은 응용제품팀 천연물 물질은행이 한약재를 이용한 천연물질 총 1320여종을 확보, 국내 각 기관 및 연구원에 공급해 한의약 산업발전 및 표준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재단은 지금까지 250여종의 한약재를 이용, 총 1320여종의 천연물질을 확보했으며, 확보된 천연물질은 국내 320개 기관에 1219종이 공급됐으며, 지난해도 46개 기관에 240여종을 분양했다. 이렇게 분양된 천연물질은 기능성 식품 및 화장품, 의약품 등 다양한 산업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가 수행 중이다. 천연물 물질은행에서 확보한 천연물질은 한약 및 한약재에 함유된 성분들로 한약재에 함유된 지표성분 또는 유효성분을 말한다. 이런 성분들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한약재의 품질을 결정하는 기준으로 활용되는데, 규격 한약재는 지표 성분들이 일정 함량 이상 함유돼 있어야 한다. 조명래 천연물 물질은행 연구원 박사는 "지난해 성균관대 의과대학, 대구경북과학기술원(DIGST) 등과 공동연구를 수행하여 감초의 주요성분인 리퀴리티게닌이 신경세포 사멸 억제에 관여하는 'RNF146 단백질' 발현을 유도, 퇴행성 뇌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이응세 재단 원장은 "천연물 물질은행은 국내 한약재 및 한약의 표준화와 한약재에 함유된 성분의 유효성을 활용한 한의약 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금도 꾸준히 한약재 성분들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런 자원들은 미래 대한민국의 한의학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단은 천연물물질은행은 한약 및 한약재의 표준화를 위해 천연물질을 확보하고 있으며, 블록버스터급 한약재 성분을 발굴하기 위해 관련 연구기관에 확보된 천연물질을 지속적로 공급할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18-08-02 14:24:41해조류에서 추출한 천연물질로 아토피 질환과 가려움증, 2차 피부감염을 부작용 없이 개선할 수 있는 기능성 수용액이 개발됐다. 바이오 기업인 보타메디는 밀양 튼튼한방병원과 공동으로 국내에 자생하는 해조류에서 추출한 '다이에콜'이 아토피 질환의 주원인인 면역 불균형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도출하고 화학합성물과 화장품 일반 원료 및 방부제를 쓰지 않은 수용액 'KM 에코아'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이 제품은 면역 대사 조절 물질과 한의학 원리를 융합, 제조해 자극성이 없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안태훈 밀양튼튼한방병원장은 "알레르기, 가려움증, 2차 피부감염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원리를 적용해 만성적 아토피 치유의 길을 열었다"며 "무방부제 사용 등의 천연 배합과 아토피 전용 드레싱(치료법)을 사용해 치료 효과가 높고 부작용이 없다"고 소개했다. 보타메디 관계자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미세 먼지 등에 의한 호흡기 질환 예방, 치료에도 효과가 뛰어나 신체 면역 대사 개선을 통한 저자극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 등에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보타메디는 아토피 피부 질환이 발현된 후 억제하는 현 단계 'KM에코아' 수용액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면역 불균형을 개선하는 근본적인 치유제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 인구의 10% 이상이 알레르기성 질환을 앓고 있는 가운데 아토피성 피부질환자는 100만명이 넘는다. 아토피는 대표적인 알레르기성 피부습진 질환으로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만성적으로 재발한다. 원인은 유전적.환경적인 요인, 환자의 면역학적 이상과 피부 보호막의 이상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심한 가려움증과 외부 알레르기 유발 인자에 매우 쉽게 반응한다. 가려움증이 심해지면 피부를 긁게 되고 이는 습진을 발생하게 한다. 그리고 습진이 심해지면 다시 가려움증이 심화해 쉽게 2차 감염으로 이어지고 난치성 피부 질환으로 발전한다. 치료 방법으로는 보습제, 국소 스테로이드제, 항히스타민제, 면역 조절제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지만 치료가 제한적이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2018-03-01 17:28:37【대전=김원준 기자】최근 살충제 계란과 발암물질 생리대 논란으로 화학물질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천연성분의 친환경 세제 관련 특허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특허청이 분석한 최근 10년간 천연성분의 친환경 세제관련 기술 특허출원 동향에 따르면 지난 2007년 30건 정도에 불과하던 관련 특허출원은 2011년 60건으로 증가한데 이어 2016년에는 100건이 넘어 10년새 3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전에는 천연 성분의 친환경 세제 특허는 비누·샴푸 등 욕실제품 관련 출원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주방용이나 세탁용 등의 출원도 늘었다. 이는 관련 기술의 적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천연 성분 세제의 특허 출원 중 주방용·세탁용의 비중은 2007년에 10%미만이었지만 지난해에는 30% 수준으로 증가했다. 세제 분야는 당초 개인 발명가의 출원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개인 발명가의 출원은 줄고 대신 기업이나 연구기관의 출원이 크게 늘어나는 등 친환경 세제 관련 연구·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12년 기업 및 연구기관의 출원 비중은 약 25%를 차지했지만 지난해는 58%수준으로 증가했다. 조영길 특허청 자원재생심사팀장은 “천연 성분을 활용한 친환경 세제의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면서 "최근 일상생활 전반에서 화학제품의 유해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친환경 세제 관련 기술의 특허출원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특허청은 세제 분야 심사과정에서 최근 시행된 세정제 등의 생활화학제품의 안전기준 등을 참조해 공중위생을 해칠 염려가 있는지 여부를 살피고 있으며 인체 유해성이 의심되면 안전성 확인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17-09-27 11: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