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네바다주에서 2살 아이가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했다. 22일(현지시각)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네바다주 공중행동보건국(DPBH)은 지난 19일 2세 아이가 ‘뇌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에 감염돼 숨졌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이 아이가 링컨 카운티의 천연 온천인 애쉬 스프링스에서 아메바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대기온도가 섭씨 30도 이상인 지역의 담수에서 주로 서식하는 아메바다. 사람이 물속에 들어가 있을 때 코를 통해 뇌에 침투해 감염을 일으키는데, 이 경우 세포를 파먹어 부종을 일으킨다. 이 아메바에 감염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긴 하나, 감염자 치사율이 97%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이 아메바는 뇌 조직을 파괴하고 아메바성 뇌수막염(PAM)이라는 매우 심각한 희귀 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발표했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의 감염은 주로 7~9월 여름철 호수나 강, 온천에서 수영 및 레저 활동을 할 때 많이 발생한다. 종교적 목적 또는 비염 치료에 많이 사용하는 코 세척기를 쓰면서 아메바에 오염된 물에 접촉해 감염된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다만 사람 간 전파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이 아메바로 인한 피해 사례가 종종 보고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21년 발간한 보고서에서 기후변화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의 서식 지역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1962∼2020년 사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는 151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생존자는 단 4명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에서 첫 감염사례가 발생했다. 한국인 50대가 태국에 4개월간 체류했다가 귀국 후 사망했는데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24 06:19:46[파이낸셜뉴스] 추운 겨울에도 걱정없이 즐길 수 있는 웅진플레이도시는 수도권 최대 실내 워터파크&온천스파로 특히 어린이 자녀를 둔 가족단위 고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추운 겨울 온 가족이 웅진플레이도시에 오면 온천스파존에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 지하 1300m 암반에서 끌어올린 100% 천연 온천수로 이뤄진 온천스파는 수압 마사지를 즐길 수 있는 바데풀과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과 물놀이를 접목한 볼풀스파, 버블스파, 블록스파 등 어린이들의 성장 발달에 자극을 주는 키즈스파가 구성돼 있다. 야외 힐링 온천스파에서 피톤치드가 풍부한 편백나무로 지어진 고즈넉한 정자에서 여유롭게 건강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休)스파부터 편백스파,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솔향기 스파까지 취향에 맞게 이용할 수 있다. 캐릭터 테마 공간과 어린이 전용 어트랙션이 가득한 워터파크도 즐길 수 있다. 약 200여m 길이의 유수풀과도 연결되어 있는 대형 파도풀과 다양한 바다생물을 아기자기한 캐릭터로 표현해 바닷속 세상을 테마로 한 스플래시 키즈존, 돌핀 키즈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각종 어트랙션 등이 있다. 워터파크 스낵바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겨울 스낵 메뉴도 만나볼 수 있다. 테마파크 나들이 필수 간식인 츄러스부터 따뜻한 오뎅과 어린이 캐릭터 찐빵, 그 밖에도 맛있고 든든한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으며 새롭게 오픈한 교촌치킨 투고 매장에서는 허니순살, 레드순살 등 교촌 베스트 셀러 메뉴를 이용할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2-25 13:12:20웅진플레이도시 워터파크&온천스파가 경기 부천시로부터 온천공보호구역으로 지정 승인받았다. 온천공보호구역으로 승인받은 면적은 총 2만9900㎡로 이에 따라 웅진플레이도시는 일부 구역에만 공급했던 온천수를 실내외 스파존 전체로 확대, 앞으로 이용객은 스파존의 모든 공간에서 풍부한 효능의 온천수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웅진플레이도시의 온천스파 1300은 심도 1300m 지하 암반에서 용출되는 약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 온천으로 나트륨, 마그네슘, 칼슘 등 각종 미네랄 함량이 높아 면역력 강화, 만성피로 회복, 스트레스 해소, 피부 미용 등에 탁월하다. 또한 무색무취의 온천으로 자극이 적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온천스파의 가장 큰 특징은 1300m 지하 암반에서 끌어올린 100% 천연 온천수라는 점이다. 서울 근교에서 지하 심도1000m 이상 용출한 온천은 보기 드물어 희소가치가 높다. 섬세함이 돋보이는 대나무와 소나무, 자연친환경적인 천연석 소재들로 도심에서도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꾸몄다. 조용철 기자
2020-05-27 16:39:53[파이낸셜뉴스] 온 가족이 즐거운 도심 속 패밀리 파크 웅진플레이도시는 2년여 의 온천 개발을 통해, 기존 워터파크&스파 시설에 천연 암반 온천수를 더한 '힐링 온천스파 1300'을 선보였다. 웅진플레이도시의 '온천스파 1300'은 기존 스파 운영에 힐링과 휴식의 공간을 제공한다. 온천 스파의 가장 큰 특징은 1300m 지하 암반에서 끌어올린 100% 천연 온천수라는 점이다. 서울 근교에서 지하 심도1000m이상 용출한 온천은 보기 드물어 희소가치가 높다. 또한 각종 미네랄의 함량이 높으며 자극성이 낮은 여러가지 효능 성분(나트륨, 마그네슘, 칼슘, 실리카 등)이 골고루 혼합되어 만성 피로회복, 스트레스 해소, 피부 미용 효과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기존 운영하던 스파 시설 중 변화를 준 노천 스파는 다채롭고 이색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섬세함이 돋보이는 대나무와 소나무, 자연 친환경적인 천연석 소재들로 도심속에서도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꾸몄다. 휴 온천스파에선 피톤치드가 풍부한 편백나무로 지어진 고즈넉한 정자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편백 온천스파에서 편백향과 피톤치드가 풍부해 상쾌한 기분과 함께 스파를 즐긴다. 솔향기 온천스파는 소나무와 천연석으로 이뤄진 스파에서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기분이 드는 스파를 만나볼 수 있다. 테라피 온천스파는 테마와 시즌마다 콘셉트를 다르게 운영해 본인의 취향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키즈온천스파는 온천으로 이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버블, 블록, 볼풀 등 다채로운 놀이프로그램을 더해 건강과 유익함을 동시에 잡았다. 온천 개장과 함께 웅진플레이도시에선 워터파크와 온천스파 1300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윈터 시즌권을 이달 중순까지 파격적인 금액으로 판매한다. 웅진플레이도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윈터 시즌권은 1인 정상가에서 대폭 할인해 9만9000원에 주중, 주말 상관없이 최대 10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워터파크도 즐기고 온천스파를 찾는 가족이라면 윈터시즌권을 적극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12-04 10:31:39설악 워터피아 바이럴 영상.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설악 워터피아가 지난 24일 겨울시즌 맞이 바이럴영상을 공개해 화제다. '영하의 날씨, 새벽공기를 맞으며 출근하는 3040 도시인들에게 설악 워터피아의 100% 천연보양온천수로 만든 따뜻한 벤치를 설치해 따뜻한 온기를 선물한다'라는 주제로 제작된 이번 영상을 통해 설악 워터피아의 긍정적이고 따뜻한 힐링워터파크의 이미지를 전달한다. 영상에 나오는 100% 천연보양온천수를 간접 체험하는 따뜻한 벤치는 고객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실제 설악워터피아 버스 정류장에 설치 예정이다. 이번 영상 공개와 함께 다양한 채널에서 설악 워터피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기프티콘'에서 내년 1월 11일부터 31일까지 설악 워터피아 입장권을 40%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또한 OK캐시백 모바일앱에서는 내년 1월 5일부터 설악 워터피아 영상 시청 시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년 2월 29일까지 강원도 설악의 설경과 워터피아를 정상가 대비 최대 26%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워터피아 패키지'도 판매 중이다.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 객실 1박, 워터피아 2인 입장권으로 구성된 패키지는 16만 7000원~33만 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같은 구성에 조식뷔페 2인이 추가된 패키지도 판매 중이다. 한화리조트 모바일앱을 통해 예약하면 최대 1만 3000원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번 바이럴 영상 관련 온라인 이벤트도 진행된다. 한화리조트 페이스북(http://on.fb.me/1mlkkuP)에서 지난 24일부터 31일까지 영상을 공유하고 퀴즈의 정답을 댓글로 남기면 응모 완료다. 1월 6일(수) 페이스북을 통해 5명을 추첨해 워터피아 이용권 2매씩을 선물로 증정한다. (문의: 02-789-5212/ www.hanwharesort.co.kr) junglee@fnnews.com 이정호 레저전문기자
2015-12-28 11:20:36수안보파크호텔 'Refresh 정식' 한국도자기가 운영하는 온천휴양지, 수안보파크호텔은 2013년 봄시즌을 맞아 가족이 함께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신규 패키지인 '스프링 리프레쉬(Spring Refresh)'를 선보였다고 8일 밝혔다.. 'Spring Refresh'는 재충전이 필요한 봄, 천연온천과 정갈한 음식으로 힐링할 수 있도록 꾸며진 상품. 노천온천사우나와 객실, 조식과 석식 외 헬스클럽 무료이용 등 다양한 혜택으로 구성됐다. 특히 취나물, 돈나물, 명이나물 등 제철 봄나물 8종, 더덕구이 등으로 이루어진 'Refresh 정식'은 도자기 그릇에 나물이름을 따로 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도자기 수안보파크호텔 관계자는 "노천 온천 뿐 아니라 어린이들을 위한 도자기 핸드페인팅, 한국도자기 아울렛 매장 등의 다양한 시설이 있어 온가족이 모두 즐길 수 있는 휴양지"라며 "휴식이 필요한 따뜻한 봄철에 가장 적합한 여행지"라고 말했다. 'Spring Refresh'는 주중 9만 9000원~15만 5000원, 주말 12만 9000원~18만 5000원이며 구성마다 가격이 다르며 2인기준이다. 추가로 4인까지 예약 가능하며 10인이상 단체방문시 또는 2박 이상 머물시 추가할인이 가능하다. 수안보파크호텔은 천연온천휴양지로 충북 충주 수안보 내 위치해있다. 천혜의 자연경관, 100% 자연온천수로 만들어진 노천 온천 시설이 구비돼 있어 국내에서 유일한 친환경 청정호텔로 꼽힌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3-03-08 15:16:13골프 통합 플랫폼 '쇼골프(SHWOGOLF)'는 지난해 말 다이와증권그룹으로부터 가고시마에 위치한 '사츠마골프&온천리조트(사츠마리조트)'의 지분을 100% 인수하며 한국 골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사츠마리조트는 18홀 명문 골프장, 드라이빙 레인지, 숏게임 연습장을 갖춘 종합적인 골프 시설이다. 규슈 남단에 위치한 이 리조트는 겨울철에도 평균 기온이 15도 이상으로 유지돼 골프 라운드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또 일본 3대 온천 중 하나로 손꼽히는 천연 노천 온천을 보유하고 있다. 가족 단위 여행객들을 위한 실내외 수영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마련했다. 쇼골프는 인수 후 채 1년도 되지 않아 쇼골프는 한국 고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쇼골프는 '10대 골프천왕 초밀착 4박 5일 집중레슨(사진)'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쇼골프는 '10대 골프천왕'을 통해 국내 유명 프로들의 집중 레슨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이 '프로레슨으로 5타를 줄이고, 천연 온천으로 5년 젊어지며, 천혜의 환경에서 트래킹 및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5살 건강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프로는 각종 언론에서 활약 중인 현역 미디어 프로와 국내 톱 레슨 프로들로 구성됐고 참가자들이 캠프를 고를 수 있다. 1회차는 고윤성, 김솔비 프로, 2회차는 한진호, 박재호프로, 3회차는 김가형, 이현지프로, 4회차는 김혜연, 고경민프로가 캠프를 이끈다. 마지막 5회차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각 회차별로 프로의 특성을 살린 커리큘럼이 준비됐으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프로들과 함께 레슨과 스윙 피드백을 받을 예정이다. 참가비에는 왕복 항공권, 전 일정 레슨, 골프, 숙박, 식사가 포함돼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쇼골프 해외사업실 본부장은 "매년 비슷한 컨셉의 동계 캠프와는 차별화될 수 있도록, 고객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집중했다"며 "일정 중 스윙에 대한 레슨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교육해 참가자들이 일반적인 캠프와 다르게 목표를 위한 긴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전상일 기자
2024-11-03 18:28:42[파이낸셜뉴스] 골프 통합 플랫폼 '쇼골프(SHWOGOLF)'는 지난해 말 다이와증권그룹으로부터 가고시마에 위치한 '사츠마골프&온천리조트(사츠마리조트)'의 지분을 100% 인수하며 한국 골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사츠마리조트는 18홀 명문 골프장, 드라이빙 레인지, 숏게임 연습장을 갖춘 종합적인 골프 시설이다. 규슈 남단에 위치한 이 리조트는 겨울철에도 평균 기온이 15도 이상으로 유지돼 골프 라운드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또 일본 3대 온천 중 하나로 손꼽히는 천연 노천 온천을 보유하고 있다. 가족 단위 여행객들을 위한 실내외 수영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마련했다. 쇼골프는 인수 후 채 1년도 되지 않아 쇼골프는 한국 고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쇼골프는 '10대 골프천왕 초밀착 4박 5일 집중레슨'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쇼골프는 '10대 골프천왕'을 통해 국내 유명 프로들의 집중 레슨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이 '프로레슨으로 5타를 줄이고, 천연 온천으로 5년 젊어지며, 천혜의 환경에서 트래킹 및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5살 건강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프로는 각종 언론에서 활약 중인 현역 미디어 프로와 국내 톱 레슨 프로들로 구성됐고 참가자들이 캠프를 고를 수 있다. 1회차는 고윤성, 김솔비 프로, 2회차는 한진호, 박재호프로, 3회차는 김가형, 이현지프로, 4회차는 김혜연, 고경민프로가 캠프를 이끈다. 마지막 5회차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각 회차별로 프로의 특성을 살린 커리큘럼이 준비됐으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프로들과 함께 레슨과 스윙 피드백을 받을 예정이다. 참가비에는 왕복 항공권, 전 일정 레슨, 골프, 숙박, 식사가 포함돼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쇼골프 해외사업실 본부장은 “매년 비슷한 컨셉의 동계 캠프와는 차별화될 수 있도록, 고객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집중했다"며 "일정 중 스윙에 대한 레슨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교육해 참가자들이 일반적인 캠프와 다르게 목표를 위한 긴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1-03 14:40:33백정 가계의 갈등을 다룬 황순원의 소설 '일월'에 '청수장'이라는 이름이 나온다. 자신이 백정의 후손임을 알고 고민하는 주인공 인철을 여자친구 나미가 불러 헤어질 결심을 하고 한나절을 보낸 호텔 이름이다.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 있었던 이 유서 깊은 호텔은 정비석의 소설 '자유부인'에 나오는 댄스 홀의 무대이기도 했다. 1965년부터 2002년까지 정릉에 살았던 소설가 박경리의 소설에도 청수장이 등장한다. 서울에 오래 거주한 중장년층이거나, 성북구 쪽 거주자들은 다 아는 이름이지만 젊은 세대에게 청수장은 생소할 수 있다. '서울의 유일한 야외호텔 드디어 완성!'이라는 문구가 붙은 청수장 개업 광고를 1955년 지면에서 발견할 수 있다(동아일보 1955년 5월 8일자·사진). 광고에는 '한식·양식' '결혼 예식' '천연풀' '골프장'이라고 적혀 있다. 호텔이면서 예식을 치를 수 있는 고급 음식점이었음을 알 수 있다. 천연풀은 정릉천 계곡물을 말하는 것일 테고, 골프장은 미니 골프장 수준이었을 것이다. 1957년 광고에서는 국악 명창 안비취 등 4인이 인수해 새로 개업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신혼여행을 국내 먼 곳으로 가기도 쉽지 않았던 시절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린 신혼부부들은 청수장을 첫날밤을 보낼 곳으로 선택하기도 했다. 극작가 한운사는 '인생만유기'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온양온천으로 신혼여행을 가려고 서울역으로 가다 청수장으로 차를 돌렸다고 썼다. 변변한 음식점도 없었을 때 유명 인사의 귀국 환영회 같은 행사나 동창회 모임도 청수장에서 자주 열렸다. 가족 단위의 고객들도 받았지만, 시내에서 떨어진 곳이다 보니 화류계 여성들이 남자들과 들락거리기도 해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도 한 모양이다. 대원각이나 삼청각처럼 일종의 요정으로 이용되기도 한 듯하다. 정계와 재계 인사들이 회합 장소로 이용한 기사들이 많이 남아 있다. 청수장은 원래 일제강점기인 1910년대에 일본인의 별장으로 건립됐다고 한다. 광복 후 민간인이 인수했고 6·25전쟁 중에는 특수부대 훈련 장소로도 사용했다고 한다. 광고를 보면 개장 초기의 운영 주체가 사단법인 대한군인유족회로 돼 있다. 아마도 전쟁에서 희생된 군인 유족들에게 운영권을 내 주었을 것이다. 정릉 4동 일대는 북한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이 흐른다 하여 청수동(淸水洞)으로 불렸는데 거기서 청수장이란 이름이 유래한 것을 알 수 있다. 지금도 청수장 근처에는 동명의 음식점 등 청수 글자가 붙은 업소들이 있다. 박경리 외에도 정릉에는 문화예술인이 많이 살아 한때 예술인촌을 이뤘다. 터줏대감은 서양화가 박고석이었고 이중섭과 구상, 최정희, 금수현 등 문인과 화가, 음악가들이 터를 잡고 살았다. 박고석이 데리고 온 이중섭이 살던 곳이 청수장 근처 언덕의 허름한 집 방 한 칸이었다. 말년에 행려병자와 다름없이 지내던 이중섭이 1956년 사망하자 친구들은 홍제동 화장장에서 화장했다. 뼛가루는 삼등분되어 3분의 1은 망우리 공동묘지에 묻혔고, 3분의 1은 일본에 있던 아내 남덕(야마모토 마사코)에게 전달됐다. 박고석은 나머지 유골분을 정릉 청수장 계곡에 뿌렸다. 1968년 청수장을 중심으로 한 일대가 정릉 유원지로 지정되면서 청수장은 유원지의 상징물이 됐다. 청수장 주변에는 음식점들과 계곡물을 이용한 야외 수영장이 들어서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됐다. 1983년 4월 북한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공원으로 편입됐고, 소유권이 1998년 국가로 넘어갔다. 정릉 유원지에 있던 음식점 수십 곳은 1995년부터 철거되었다. 국가 소유가 된 청수장 본관은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2001년 6월 북한산국립공원 탐방안내소로 탈바꿈했다. 그런데 이 탐방안내소마저 완전히 철거되어 청수장의 외형조차 사라진다고 한다. 계곡을 복개한 주차장까지 걷어내 정릉계곡의 본모습을 복원한다고 한다.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위원
2024-10-10 18:24:24[파이낸셜뉴스] 경기도 포천의 칸리조트 매각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대주단과 유치권(1574억원)을 보유한 두산건설간 극적 합의로 매각 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경기 북부권 최대 규모 리조트로 인근 부지를 골프장으로 개발, 복합리조트를 조성도 가능하다. 개별 호실별로 온천이 나와 시니어타운이 포함된 복합 리조트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칸리조트 대주단, 두산건설, 칸리조트 매각자문사 삼일PwC는 27일까지 입찰참가의향서(LOI)를 받는 예비입찰을 실시한다. 본입찰은 10월 중 실시할 계획이다. 이미 리조트 그룹을 포함한 3~4곳의 투자자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은 부동산담보신탁계약을 통한 1, 2순위 우선수익권이 매각 대상이다. 대주단(우리은행, NH투자증권, KDB생명)의 1순위 우선수익권 한도액 약 2025억원, 밸류그로스(두산건설 자회사)의 2순위 우선수익권 한도액 약 1574억원 및 관련 채권 등이다. 우선수익권을 인수하면 신탁사인 무궁화신탁과 한국자산신탁에 공매 요청, 공매절차에 참여해 자산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칸리조트는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기산리 일대에 8만3692㎡ 규모로 조성됐다. 호텔수준의 럭셔리 콘도미니엄 5개동 428실(콘도 A~B동, 빌라동)과 천연 온천수로 운영되는 워터파크, 1500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컨벤션센터 등을 갖춘 경기북부 최대규모로 설계돼 수도권 북부의 새로운 리조트로 관심을 끌었다. 리조트 인근 부지 확보 후 골프장을 개발하면 이용객 숙박을 통한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인 만큼 접근성이 우수해서다. 반경 10㎞ 내 골프장만 9개가 위치한 골프장 밀집지역이다. 국립수목원, 백운계곡, 산정호수 등 수도권 내 유명 자연 관광지가 위치해 있다. 대주단인 우리은행은 지난 2006년 11월 16일 프로젝트금융 대출 약정을 체결, 포천 칸 리조트 개발사업 주체인 한우리 월드 리조트에 대출했다. 당시 우리은행 750억원,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300억원), 금호생명(현 KDB생명) 300억원 순이다. 칸 리조트는 2011년 9월 30일 준공됐지만, 시공사인 두산건설은 하청업체의 부도를 이유로 유치권을 행사했다. 두산건설은 우리은행과 소송을 통해 450억원(대여금 200억원+공사비의 20%)에 대한 우선순위를 확보했다. 2021년 상반기에는 두산건설을 물적분할, '밸류그로스법인'에 칸 리조트 관련 자산을 넘기기도 했다. 이후 두산건설은 두산큐벡스에 밸류그로스 종류주 30.5%를 매각하고 800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앞서 우리은행 주도로 칸리조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채권(NPL)을 2018년부터 공개입찰을 통해 5차례의 엑시트(자금회수)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두산건설이 보유한 유치권에 대한 부담으로, 대주단과 두산건설간 합의가 이뤄진만큼 원매자들이 관심이 기대된다. 앞선 매각에서 우선협상대상자에 EW자산관리대부가 선정됐다. 2010년에 설립된 NPL 관련 투자, 관리, 매입추심 업체다. 자금 조달 실패로 잔금 납부를 못해서 2022년 11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박탈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매각이 우리은행과 칸리조트간 '18년 악연'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포천시도 지역의 흉물이 아닌 고급 복합 리조트 단지를 가동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26 04: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