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하루 임대료 1000원인 '천원주택'과 신생아 가구에 주택담보대출 이자 1%를 추가 지원하는 '1.0 대출'을 내년부터 본격 시행한다. 인천시는 12일 이 두 정책을 인천형 주거정책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집 걱정 없이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도록 신혼부부에게 저렴한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내 집 마련을 위해 담보대출을 받는 출산 가정에 기존 은행 대출 이자를 추가 지원해 주거비 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정책을 펼친다. '천원주택'은 시가 보유하거나 매입한 매입임대 주택이나 전세임대 주택을 1일 임대료 1000원(월 3만원)에 빌려주는 방식이다. 매입임대는 시가 보유한 공공임대주택을, 전세임대는 지원자가 선택한 시중 주택(아파트 등 전용 85㎡ 이하)을 시가 집주인과 전세계약을 맺은 후 빌려주는 것이다. 시는 결혼 7년 이내 신혼부부나 예비신혼부부에게 최초 2년, 최대 6년까지 지원하며 연간 10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천원주택은 민간주택 평균 월 임대료(76만원)의 4% 수준으로 거주할 수 있어 주거비를 크게 줄이고 자녀 출산 및 양육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신생아 내 집 마련 대출이자 지원(1.0 대출)'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정부의 신생아특례디딤돌대출(최대금리 3.3%, 최저금리 1.6%)에 인천시가 추가로 이자를 지원하는 것이다. 2025년 이후 출산한 가구가 대상이며, 최대 대출금 3억원 이내에서 1자녀 출산 시 0.8%, 2자녀 이상 출산 시 1.0%의 이자를 지원한다. 연간 최대 300만원을 5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kapsoo@fnnews.com
2024-09-12 18:20:1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내년부터 신혼(예비)부부들에게 하루 임대료 1000원인 '천원주택'을 공급하고 자녀 출산 가구에도 대출이자 최대 1.0%를 지원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신혼(예비)부부들에게 하루 임대료가 1000원인 ‘천원주택’과 주택담보대출 이자 1%를 추가 지원하는 ‘1.0대출’인 인천주택정책 ‘아이 플러스 집 드림( i+집 dream)’을 발표했다. 천원주택은 시가 보유 또는 매입한 ‘매입임대’ 주택이나 ‘전세임대’ 주택을 하루 임대료 1000원(월 3만원)에 빌려준다. ‘매입임대’는 시가 보유하고 있는 공공임대주택을, ‘전세임대’ 주택은 지원자들이 입주하고 싶은 시중 주택(아파트 등 전용 85㎡ 이하)을 구하면 시가 집주인과 전세 계약한 후 빌려준다. 공급기준은 무자녀의 경우 65㎡ 이하, 1자녀 75㎡ 이하, 2자녀 이상 85㎡ 이하가 가능하고 전세임대 시 최대 보증금 2억4000만원까지이고 이를 초과할 경우 자부담하면 된다. 보증금은 매입임대의 경우 평형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3000만원, 전세 임대는 보증금(2억4000만원)의 5%가 검토되고 있다. 시는 결혼한 지 7년 이내의 신혼부부 또는 예비신혼부부에게 최초 2년, 최대 6년까지 지원하고 연간 1000호(매입임대 500호, 전세임대 5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시는 소득수준 등의 기준에 따라 지원 순위를 정해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부부 합산 중위소득의 경우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천원주택의 경우 민간주택 평균 월 임대료(76만원)의 4% 수준으로 거주할 수 있어 주거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자녀 출산 및 양육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또 자녀를 출산한 가구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한 ‘신생아 내 집 마련 대출이자 지원(1.0대출)’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정부가 지원하는 신생아특례디딤돌대출(최대 금리 3.3%, 최저금리 1.6%) 등 이미 인하된 금리에 인천시가 추가로 이자를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시는 2025년 이후 출산한 가구를 대상으로 최대 대출금 3억원 이내에서 1자녀 출산의 경우 0.8%, 2자녀 이상 출산하는 경우 1.0%의 이자를 지원한다. 연간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고 최대 5년간 지원된다. 소득기준은 신생아특례디딤돌대출과 같으며 2025년부터 부부합산 연소득 2억5000만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지원 규모는 연간 3000호로 총 1만5000호이다. 시는 천원주택의 경우 정부의 주택기금으로 전세보증금 등을 마련하기 때문에 부담하는 연간 이자가 36억원에 달한다. 자녀 출산 가구의 대출이자는 연간 64억5000만원이다. 오는 2029년까지 5년간 이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은 총 1264억원이다. 시는 향후 천원주택 입주를 희망하는 신혼부부가 많을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급 물량 확대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저출생 육아정책인 ‘1억 플러스 아이드림’과 주거정책인 ‘아이 플러스 집 드림’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시행을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해 저출생 대응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인천에서 결혼하는 신혼부부는 매년 1만1000쌍에 달한다. 유 시장은 “이 정도 물량이면 혼란이 없을 것으로 본다. 앞으로 다양한 양육 및 주거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7-09 14:10:13[파이낸셜뉴스] 경희대학교가 경기주택도시공사로부터 2000여만 원 상당의 경기미를 현물 후원 받았다. 이 경기미는 경희대가 진행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활용된다. 23일 경희대에 따르면 전날 경희대 국제캠퍼스 중앙도서관 대회의실에선 천원의 아침밥 현물 후원 전달식이 개최됐다. 전달식에는 경희대 한균태 총장, 김우식 학무부총장(국제), 황수현 미래혁신원 단장(국제), 경기주택도시공사 김세용 사장, 김병효 경영기획본부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본격적인 전달식에 앞서 학생들과 천원의 아침밥을 함께 먹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들은 재학생과 천원의 아침밥을 나눠 먹으며 진솔한 얘기를 나눴다. 경희대는 지난 3월부터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식사 이후에는 현물 후원 전달식이 진행됐다. 전달식에서는 기부의 의미와 학생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사업의 지속성에 대해 강조했다. 한균태 총장은 "이른 아침부터 경희대에 방문해주신 김세용 사장님을 비롯해 경기주택도시공사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경기주택도시공사의 기부를 통해 많은 재학생이 직접적인 혜택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 이를 위해 경기주택도시공사와 대외협력체계를 구축해 우호 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세용 사장은 "이른 아침이지만 경희대에 와서 좋은 밥을 먹을 수 있어 기쁜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경기도에서 발생한 이익을 의미 있게 쓸 기회를 지속 찾아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05-23 09:19:5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전국 최초로 내년부터 백령도·연평도 등 도서지역을 운항하는 여객선의 요금을 시내버스 수준인 1500원으로 낮춰 운항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최초로 2025년 1월부터 모든 시민들이 시내버스 요금인 1500원(편도)으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는 ‘인천 아이 바다패스’를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강화군·옹진군 섬에 거주하는 주민에 한해 시내버스 요금으로 여객선을 탈 수 있도록 지원했으나 내년부터 인천시민 전체로 지원을 확대해 시민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시는 타 시.도민에게도 지원을 확대해 현재 정규 운임의 50% 지원에서 내년부터 70%까지 늘려 30%만 내면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백령도 편도의 경우 인천시민은 현행 1만9800원에서 1500원으로, 타 시도민은 현행 4만800원에서 2만6760원(터미널 이용료, 유류할증료 별도)으로 여객선 운임 부담이 대폭 줄어든다. 시는 버스나 지하철 등 육상 대중교통 요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해상교통 운임의 부담이 줄어들어 여객선의 대중교통화 실현은 물론 최근 남북 긴장관계로 접경 섬 지역 관광객 감소 등에 대한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인천형 출생 정책인 ‘1억 플러스 아이드림’의 효과 극대화를 위해 출산가구에 대중교통 요금의 20%~30%를 환급해 주는 ‘인천 아이패스’ 지원 정책을 확대한다. 시는 출산부모에게 아이 출생일로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년도까지 7년간 첫째 아이 출생 시 50%, 둘째 아이 출생부터는 70%를 환급해 준다. 한편 시는 지난해 12월 출생부터 만 18세까지 1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1억 플러스 아이 드림’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대중교통 요금을 20%~30% 환급해 주는 ‘인천 아이(I)패스’, 신혼부부 대상 하루 임대료 1000원인 ‘아이 집 드림(천원주택)’, 광역버스를 30일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광역 아이(I)패스’를 연이어 발표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은 ‘1억 플러스 아이드림’으로 대한민국 출생정책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시민체감 정책 ‘인천 아이패스’와 결합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시민행복 체감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0-24 10:26:0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하루 임대료 1000원인 '천원주택'과 신생아 가구에 주택담보대출 이자 1%를 추가 지원하는 '1.0 대출'을 내년부터 본격 시행한다. 인천시는 12일 이 두 정책을 인천형 주거정책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집 걱정 없이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도록 신혼부부에게 저렴한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내 집 마련을 위해 담보대출을 받는 출산 가정에 기존 은행 대출 이자를 추가 지원해 주거비 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정책을 펼친다. '천원주택'은 시가 보유하거나 매입한 매입임대 주택이나 전세임대 주택을 1일 임대료 1000원(월 3만원)에 빌려주는 방식이다. 매입임대는 시가 보유한 공공임대주택을, 전세임대는 지원자가 선택한 시중 주택(아파트 등 전용 85㎡ 이하)을 시가 집주인과 전세계약을 맺은 후 빌려주는 것이다. 시는 결혼 7년 이내 신혼부부나 예비신혼부부에게 최초 2년, 최대 6년까지 지원하며 연간 10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천원주택은 민간주택 평균 월 임대료(76만원)의 4% 수준으로 거주할 수 있어 주거비를 크게 줄이고 자녀 출산 및 양육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신생아 내 집 마련 대출이자 지원(1.0 대출)'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정부의 신생아특례디딤돌대출(최대금리 3.3%, 최저금리 1.6%)에 인천시가 추가로 이자를 지원하는 것이다. 2025년 이후 출산한 가구가 대상이며, 최대 대출금 3억원 이내에서 1자녀 출산 시 0.8%, 2자녀 이상 출산 시 1.0%의 이자를 지원한다. 연간 최대 300만원을 5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올 하반기에 중기지방재정계획, 예산편성,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 등 사전 준비와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최대한 빨리 이 주거정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다만 '천원주택'은 기존 사업을 확대하는 것으로, 사회보장 협의 결과에 따라 지원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올 10월 모집 공고에는 천원주택 사업이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철 시 도시계획국장은 "인천의 선제적 신혼부부 주거정책이 국가 출생장려 시책으로 이어지고 국가 차원의 저출생 종합대책이 마련되도록 정부에 강력히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12 09:58:4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청년에게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산업단지에 문화를 입힌 '문화융합 선도산업단지' 10곳을 선정해 지원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는 12일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계획'을 보고했다. 이는 지난 2월 경남에서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의 후속조치다. 당시 윤 대통령은 관계부처에 '청년이 살고 싶은, 문화가 풍부한 산업단지 조성'을 지시한 바 있다. 우선 산업단지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통합 브랜드를 구축한다. 산업단지별로 주력업종, 역사성, 문화자산 등 고유 특성을 반영해 브랜드를 개발한다. 도서관, 기록관, 박물관 기능의 산업 라키비움, 기업 체험관 등의 상징물(랜드마크)을 건립한다. 상징물(랜드마크)을 중심으로 광장, 공원 등 특화 브랜드 공간을 개발하고, 제품 전시·체험관 등을 운영해 지역의 인기명소(핫플레이스)로 육성키로 했다. 또 산업단지 내 문화·편의시설 확충하고 경관을 개선해 산단의 일상공간을 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한다. 산단 입지 제도를 개편해 문화시설과 식당·카페 등 시설을 확대한다. 공공체육시설용 토지의 조성원가 분양, 공장 내 부대시설로 카페 등 설치 허용 등을 추진한다. 매년 전국 산단 소재 '아름다운 공장'을 선정하고 특전(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의 자발적 경관개선 노력을 확산시킨다. 영세 노후공장의 내·외관 개선 예산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밤이 빛나는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산단 야간경관 개선, 산단 기반시설과 조형물·미디어아트를 접목하는 공공미술과 공공디자인 도입, 청년문화센터 건축 확대도 추진한다. 산단 근로자의 경우 시세 대비 35~90% 저렴한 임대주택을 제공하고, 산단 내 카풀·동승택시 이용을 지원하는 교통 플랫폼도 시범 도입한다. 산업단지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문화·관광 특화 콘텐츠 개발을 지원한다. '천원의 일상 문화 티켓 사업'을 시범 추진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수요를 발굴해 영화 티켓 등 일상 문화 티켓을 할인받아 대량 구매하면, 중소 입주기업이 자금을 매칭해 근로자에게 저렴하게 공급하는 사업이다.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을 통해 산단별로 총감독을 선임하고 근로자 문화체험, 야외 벼룩시장, 지역예술가 전시회 등 지역 특화 콘텐츠를 기획한다. 서울의 성수동 처럼 노후산단을 청년 창업가와 문화예술인의 실험무대로 전환해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바꾼다. 이를 위해 청년이 선호하는 문화·지식산업의 산단 입주 수요를 확인해 입주를 확대하고, 청년에게 문화·지식산업 분야 창업·협업공간을 저렴하게 제공한다. 이를 위해 내년에 3개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10개 선도 산단을 선정한다. 선정된 산단에는 산업단지 재생사업(국토부), 산업단지 브랜드 개발과 상징물(랜드마크) 조성(산업부), 산단별 특화 문화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문체부) 등 집중 지원한다. 현재 신규로 조성하는 15개 국가산단에 대해서도 조성 단계부터 특화 문화시설을 구축하고, 선도산단으로 선정되지 못한 산단들에 대해서도 다음년도 문화 선도산단 선정을 위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산업단지가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 성장 엔진으로서 지속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사람과 기업이 모일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문화와 산업이 어우러지는 융복합 공간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9-11 15:41:46역대 최저치의 출산율에도 1인당 사교육비 지출액과 사교육비 참여율은 오히려 증가하며 자녀 교육에 대한 열의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육아와 교육특화에 힘쓴 아파트들이 실 수요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월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2023 한국의 사회지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출산률은 0.72명으로 1970년 통계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초등학교 교원 1인당 학생수도 2005년 25.1명 이던 통계치가 2023년 13.3명으로 10명 이상 급감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출산율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사교육비 지출액은 증가세에 있다. 2023년 전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3만4천원으로 ▲2020년 30만2천원 ▲2021년 36만7만원 ▲2022년 41만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사교육 참여율 또한 ▲2020년 67.1% ▲2021년 75.5% ▲2022년 78.3% ▲2023년 78.5%로 나타나는 등 자녀에 대한 교육열의는 매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전문가는 "사회 전반적으로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수요자들이 내 집을 마련할 때도 이러한 인식이 반영되고 있다"며 "자녀를 위한 특화설계나 커뮤니티시설, 우수한 학군 등 자녀에게 이로운 아파트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토연구원이 지난해 8월 만 30세이상 만49세 이하의 가구 중 만 19세 미만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3,042가구를 상대로 조사한 자료인 ‘3040 유자녀가구의 내 집 마련과 출산, 선택기준과 방해요인’ 자료에 따르면 현 주택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영향을 미친 요인은 학교, 학원 등 자녀교육 여건이 32.4%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광역시와 도 지역 거주가구의 경우 각각 34.4%, 35.5%가 자녀 교육 여건을 주택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혀, 서울(31.5%), 인천·경기(29%) 등 수도권 외 지역의 수요자들이 자녀교육 여건에 더욱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율 감소와는 반대로 주택 구입 시기에 이른 실수요자들의 자녀교육열은 상승하는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자녀 교육 특화를 앞세운 단지들이 속속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오는 30일(금) 울산광역시 남구 야음동 일원에 공급하는 ‘번영로 하늘채 라크뷰’의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이다. 청약접수는 내달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1순위, 4일 2순위 순으로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0층 8개동, 전용면적 59~127㎡ 총 80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반경 500m 내에는 선암초, 야음초가 위치해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야음중, 대현고, 신선여고 등 우수한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다. 특히 단지 내 독립형 국공립 어린이집이 들어설 예정이며, 통학버스 승하차 대기 공간인 키즈스테이션, 아동과 유아 놀이공간을 분리한 실내 키즈 놀이터 등 아동을 위한 특화 설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내 어린이놀이터와 키즈 놀이터에는 코오롱글로벌이 개발한 신규 캐릭터 ‘꼬물꼬물 하늘이’ 신규 캐릭터를 적용해 아동 친화적인 환경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HL디앤아이한라는 경기 '이천 부발역 에피트'를 교육 특화단지로 조성한다. 최근 교육 서비스업체 '앱티마이저'와 업무협약을 맺고 입주민 자녀들에게 체계적인 학습 관리를 지원하기로 했다. 단지 내 '스마트 러닝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한양이 경기 가평군 청평면 청평리 일원(청평3지구 도시개발구역)에 공급하는 ‘청평 수자인 더퍼스트’에는 청평 첫 국공립어린이집과 다함께 돌봄센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는 최고 25층, 전용 59㎡, 84㎡, 113㎡ 총 55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2024-08-28 14:13:09[파이낸셜뉴스] 인천시가 저출생 육아지원 정책을 잇따라 내놓으며 서울과 경기이사 수요를 흡수할지 주목받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시는 아이를 낳는 인천시민에게 1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에 이어 신혼(예비)부부에게 하루 1000원꼴인 임대료의 주택을 빌려주는 저출생 정책을 마련,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른바 '천원주택'은 매입임대와 전세임대 2가지로 나뉜다. 매입임대는 인천도시공사를 통해 보유·매입한 기존 주택을 신혼부부에게 월 3만원(하루 임대료 1000원)에 빌려주는 방식이다. 전세임대는 지원자들이 살고 싶은 주택(아파트 등 전용 85㎡ 이하)을 선택하면 인천도시공사가 집주인과 직접 전세 계약해 신혼부부에게 빌려준다. 전세임대 역시 신혼부부는 월 3만원만 부담토록 한다는 게 핵심이다. 인천시의 저출생 정책에 따라 서울과 경기에서 전입 오는 인구가 늘어날 지 주목된다. 인천은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비해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4059만원, 전세가는 1937만원이다. 반면 인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376만원, 전세가는 844만원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이면 인천에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인천 지역에서 최근 공급한 대단지 아파트도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롯데건설이 총 3053가구의 대단지로 조성하는 인천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의 1차분 1089가구가 계약 완료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계청 설문 조사를 보면 인천으로 이사하는 이유로 주택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다"며 "인천시의 저출생 대책도 주거비 부담 완화에 초점을 두고 있어 인천으로 전입 수요 증가에 일조를 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7-18 11:03:32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약 한 시간 정도 남쪽으로 더 내려오니 비슈케크가 나왔다. 몇 시간 전까지만 하더라도 사방이 누런 흙먼지가 날리는 황량한 사막을 달리고 있었는데 도시의 건물과 사람들과 차들을 보니 반갑다. 차 막히는 것조차 오랜만이라며 마냥 좋다. 키르기스스탄에는 여행 출발전 한국에서부터 만나기로 한 분들이 있다. 수도 비슈케크에 사는 한국분들을 만나 현지에서의 삶을 경험하고 배울 좋은 기회가 되리라 무척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사진이나 영상촬영, 디자인 등의 일들이 그분들께 필요하다면 힘껏 돕겠다는 의사도 전달했었다. 한국여권으로 키르기스스탄에는 무비자로 2개월간 체류가 가능하니 최대 두달간 이곳에 머물기로 했다. 처음 방문한 곳은 한국사람이 세운 SGA라는 학교였다. 1991년 소련연방이 해체되자 얼떨결에 많은 "~스탄"국가들이 독립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무상제공되던 교육, 의료서비스 등 많은 사회적인 인프라가 무너져 지금까지도 매우 부실하게 운영되거나 그러한 혜택이 아예 없는 지역도 많다고 한다. 이곳 비슈케크는 수도임에도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학교를 찾기가 어려워 이 학교를 세우게 되었다고 했다. 학교는 나무들이 우거진 숲속에 자리잡은 예쁜 건물들과 평화로운 분위기가 마치 유서깊은 영국의 사립학교와 같은 인상을 주었다. 신기했던 것은 한 학교에서 유치원에서 11학년까지 거의 통합적인 교육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10년 이상을 같은 곳에서 교육을 받는다니 선생님한테 찍히거나 하면 매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오랜 시간 함께하고 자라는 과정을 서로 잘 아는 울타리 안에서 마치 가족같은 전인적 교육이 가능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비슈케크에는 관공서건 상점이건 일반 주택이건 거의 모든 건물들이 타일이 깨져있거나 문이 내려앉아있거나 창문이 비틀려있거나 울타리에 이가 빠져있는 등 무언가 고장나 있고 수리가 필요하지만 아주 오랫동안 그대로 방치되어있는 상태로 보이는 건물들이 거의 다 였다. 그런데 이 학교는 깨진 바닥타일이며 금간 창문을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것이 놀랄 일이었다. 시설이 참 깨끗하고 잘 갖추어져 있고 잘 관리되고 있는 것 같았다. 한 반에 학생 수도 열명가량인 듯 적은 것이 선생님의 관심이 아이들에게 잘 닿겠다 싶었다. 이곳에서는 한국어 수업시간도 있다. 점심은 식당에서 시간 차를 두고 급식을 주는데 아이들은 질서정연하게 차례대로 맛있게 식사를 하는 모습이었다. 우리도 한가한 틈을 타 선생님들과 함께 식사를 했는데 빵과 스프가 담백하니 건강한 맛이었다. 식사후 아이들은 인조잔디가 깔려있는 운동장에서 축구와 줄넘기 등을 하며 마음껏 뛰놀았다. 체육시간에는 실내체육관에서 교육을 받는다. 아이들이 잘 먹고 좋은 시설에서 공부하고 또 뛰놀며 체육활동도 안전하게 잘 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것같아 참 보기 좋았다. 키르기스에서 이런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은 별로 없을 것 같았다. 좋은 책들을 구입하고 과학실험용품등 도구들을 구비해 놓고 싶어도 내륙국가라 물건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무엇을 사려면 종류가 너무 많아 고르기가 힘들 지경인데 이곳은 필요한 것이 있어도 살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곳에서 깨진 타일과 금간 유리창을 그대로 방치한 건물을 많이 볼 수 있는 이유도 돈이 넉넉치 못한 때문도 있지만 고치고 싶어도 똑같은 타일과 유리창을 살 수가 없어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날 하루동안 탄은 열심히 카메라와 드론을 이용해 영상을 찍어 학교홍보영상을 만들어 드렸고 나는 교실 문패, 가정통신문 등 전체적인 학교 이미지 통합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드렸다. 이 학교를 통해 키르기스스탄의 아이들이 좋은 교육을 받고 바른 심성으로 잘 성장해서 이 나라에 깨어있는 지식인으로 좋은 역할을 해주기를 바래본다. 30여년전 소련의 해체 후 교육공백에 따른 어려움이 있던 이곳에 이렇게 훌륭한 학교가 세워져 귀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같은 한국인으로서 마음이 뭉클해졌다. 돌아오는 길에 장도 볼겸 현지에 사시는 선생님과 함께 근처 시장에 갔다. 시장안 어떤 식당 앞을 지나는데 하얀 두건을 쓴 키르키즈 아주머니가 밀가루 반죽을 손으로 밀어 국수를 뽑고있다. 한손으로 반죽을 끌어당기고 다른 한손으로 면을 바닥에 굴려 면을 얇고 길게 만든다. 유리창을 통해 구경하는 우리를 보자 웃으며 환대해주신다. 탕탕 치며 뽑는 수타면은 봤지만 손으로 굴려서 길게 빼는 면은 처음 봤다. 굵기가 일정하지 않아보였는데 저 면으로 만든 국수가 어떨지 궁금했으나 식사 때가 아니어서 다음 기회에 먹어보기로 기약했다. 시장 모습이 우리 옛날 재래시장과 크게 다르지가 않아 정겨웠다. 양말이며 속옷 파는 가게, 이불가게, 전자제품 수리점, 과일가게들이 보인다. 과일이 한국의 마트에서 본것들처럼 예쁘고 크지는 않아도 엄청 저렴하고 싱싱해보인다. 단지 내가 알던 크기와 색깔의 과일이 아니어서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복숭아도 골프공만한 조그만 것들이 주로 많고 노란색, 검붉은색, 주황색 등 못보던 품종들이라 어떤 맛일지 상상이 안가고 뭘 기준으로 골라야 할지 몰라 사기가 어려웠다. 다행히 함께 가주신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시는 것으로 복숭아 1kg을 샀는데 꽤 묵직한 큰 봉지가 천원이 조금 넘는다. 키르기스에는 꿀이 또 유명해서 여러가지 종류의 꿀을 가득 쌓아놓고 파는 곳도 있었다. 꿀이 흔해서인지 진한색, 밝은색, 견과류를 넣은 것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이 있었다. 모자가게, 옷가게, 장난감가게 등 시장 구경이 즐거웠다. 탄이 운전을 오래하면 엉덩이가 아프다고 해서 적당한 방석을 사고싶었는데 과일값이 저렴한 것에 비해 공산품 가격은 생각보다 비싸고 품질도 썩 마음에 들지 않아서 결국 사지 않기로 했다. 양말가게에 커다랗게 러시아어로 광고판을 세워놨는데 한국제 양말을 판다는 내용이라고 한다. 한국양말 품질 좋다고 이곳에서 소문났나보다. 길가에 삼겹살이 떡하니 진열되있어 반가와했더니 오랫동안 먹을 수 있도록 짜게 절여서 훈제한거라며 잘못 사서 구워먹으면 낭패란다. 이곳에선 저 삼겹살같은 고기를 스페인의 하몽처럼 얇게 잘라 먹는 단다. 외국에서 식재료 사기는 정말 만만한 일이 아니다. 휴지가 잔뜩 쌓인 가게를 발견하고 두루마리 휴지를 사려고 들어갔다. 러시아에서부터 많이 본 휴지심 없는 잿빛휴지들이 가득한 가운데 비싸지만 부드러운 꽤 쓸만한 휴지를 찾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 한참 구경하다보니 목이 말라 가판에서 석류쥬스를 사먹어 보기로 했다. 위생이 좀 걱정되긴 했지만 뭐 어릴때 흙도 파먹었던 우리니까 이정도야 괜찮겠지 하며 주문을 했다. 한국에서는 구경하기도 힘들고 1개에 5~6천원 하는 커다란 석류를 눈앞에서 4개나 짜서 100% 원액주스 3잔을 받았는데 2000원 정도 했다. 생전 처음 석류를 원액으로 짜서 마셔보았는데 석류가 이런 맛이구나 싶어 여행 나오기를 잘했다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나오다가 한 정육점을 보았는데 돼지고기를 파는 정육점이라고 한다. 엥? 정육점에서 돼지고기를 팔지 그럼 뭘 파나 싶어 어리둥절했는데 키르기스스탄 사람들 대부분이 무슬림이라 돼지고기를 안먹는데 이곳에 러시아 사람들도 꽤 많이 살고 있어서 러시아 사람들을 위해 돼지고기를 파는 정육점이 특별하게 몇 군데 있다는 것이다. 그제야 알아듣고 잘 기억했다가 돼지고기 먹고싶으면 찾아와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코리아 마트! 신기하게도 시장 한구석에 한국식품을 파는 마트가 있었다. 그만큼 키르기스에 사는 한인들이 많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한류가 이곳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닌가 싶다. 현지인에게도 인기 많은 불닭볶음면이 제일 먼저 보이고 각종 라면과 장류, 조미료, 음료수 등 반가운 상품들이 많이 보인다. 한국 가게에 온 기분에 신이나서 라면과 몇가지를 샀다. 웬만한 것은 다 있다는 말이 딱 맞다. 이렇게 해외에서 한국마트를 만나면 마치 오아시스에 온 듯한 기분이 들어 참 감사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ZRjKI5Q8qVU?si=lDliUO0lDz9seBwy>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3 16:20:36[파이낸셜뉴스]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가 팬데믹 직전인 2019년 흐름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 팬데믹 봉쇄를 거쳐 일상생활 복귀가 시작되자 기다렸다는 듯 대거 물건들을 사들이는 이른바 보복소비가 이제 잦아들고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소비와 비슷한 흐름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이다. 보복소비 실종은 지난주 메이시백화점, 딕스스포팅굿즈, 풋락커 등 주요 소매업체들의 저조한 실적·전망과 이에따른 주가 폭락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보복소비 미 소비자들은 팬데믹 기간 좀이 쑤셨다. 온라인 쇼핑으로는 충족되지 않는 갈증이 쌓였고, 정부 지원금과 강제 외출 통제 속에 통장에는 돈이 두둑해졌다. 일상생활 복귀는 현금이 풍부한 소비자들을 소비 광풍으로 몰고 갔다. 소비자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미친 듯 물건들을 사들였다. 이른바 보복소비다. 인플레이션·부채 증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러나 26일(이하 현지시간) 분석기사에서 일상생활 복귀가 확실하게 자리잡으면서 미 소비자들의 보복소비 광풍은 잦아들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팬데믹 영향으로 공급망이 차질을 빚으면서 촉발된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고금리 속에 부채가 불어나면서 소비 패턴은 달라지고 있다. 재화에 집중됐던 재량적 소비지출이 이제 다른 곳으로 향하고 있다. 메이시 최고경영자(CEO)제프 제닛은 22일 WSJ과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은 아직 상당한 저축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지출에 좀 더 까다로워졌다"면서 "더 많은 돈을 (물건을 사는 대신) 서비스와 경험 소비에 지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 소비 패턴 복귀 팬데믹 초기 소비자들은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 가꾸기에 공을 들였다. 거실, 침실, 주방 용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또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기구들도 재고가 없어 못 팔 정도로 인기가 치솟았다. 그러나 이제는 옛날 얘기다. 배스앤드바디웍스 CEO 지나 보스웰은 실적 발표에서 손소독제, 방향제 등의 매출이 급격히 줄고 있다면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보스웰은 올해 매출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팬데믹 기간 스타 대접을 받았던 커넥티드 운동기구 업체 펠로톤인터랙티브는 그 충격을 가장 크게 받는 곳 중의 하나다. 운동 기구 위에 설치된 대형화면에서 인터넷으로 코치와 연결해 마치 체육관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운동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기가 폭발했던 펠로톤 운동기구들은 이제 찬 밥 신세다. 펠로톤은 구독자 급감 속에 올들어 주가가 26% 넘게 폭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5% 가까이 급등한 것과 대조적이다. 할인점은 여전히 인기 소비자들이 재화 대신 서비스와 경험 소비를 늘리고 있지만 물건을 싸게 파는 곳들은 여전히 인기다. 높은 물가 상승세를 따라 가지 못하는 더딘 임금 상승세로 소비자들의 호주머니가 얇아지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것이다. 매달 일정하게 지출해야 하는 주택비용, 전기비, 물값, 차량유지비 등을 내고 나면 막상 손에 남는 돈이 별로 없는 소비자들이 값이 싼 물건들을 파는 곳에 몰리고 있다. 대표적인 미국 '천원숍'인 달러트리는 고전하는 일반 소매업체들과 달리 매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의류 소비가 크게 줄어들고 있지만 할인된 가격으로 옷을 파는 할인의류소매체인 벌링턴스토어스도 탄탄한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들 역시 고객 1인당 지출이 줄어들면서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8-27 02:5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