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장충식 기자】 경기도 광주시는 천주교 수원교구와 함께 천주교 관련 역사적 명소인 남한산성 순교성지와 천진암 성지를 잇는 '천진암성지 廣(광)주 순례길'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광주시는 순례길 조성과 유지관리, 성지 순례 활성화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담당한다. 또 천주교 수원교구는 순례길 조성에 적극 협조하고, 광주 지역의 천주교 역사를 추가로 발굴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양 기관은 광주 순례길의 홍보와 운영을 상호 협력하는 것은 물론이고, 광주 순례길이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유기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남한산성 순교성지에서 천진암성지로 이어지는 순례길을 산티아고 순례길과 같은 세계적인 명소이자 관광지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특히 광주 순례길을 조선백자도요지, 신익희 생가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스탬프투어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내·외 천주교 신자들과 일반 시민들의 방문을 유도할 계획이다. 신동헌 시장은 “남한산성~천진암을 잇는 광주 순례길은 전세계에서 오직 광주시만이 가지고 있는 유일무이한 자산이다”라며 “ 천주교 신자는 물론 일반 관광객도 찾는 명품 둘레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용훈 교구장은 “한국 천주교회의 발상지와 순교성지를 잇는 광주 순례길 사업에 함께 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광주시의 협조에 감사한다”며 “성지 순례는 큰 영적인 이익을 주는데, 광주 순례길이 지친 현대인들에게 영적인 자양분을 공급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순례길은 자연·역사·문화 자원과 연계한 광주의 관광자원을 모두 둘러볼 수 있도록 설계된 총 121.15㎞ 길이의 길로 7개 코스의 역사문화 관광벨트로 구성할 계획이다. 제1코스인 성지 순례길은 남한산성 순교지에서 시작해 광지원, 조선백자도요지, 신익희 생가, 허난설헌 묘, 위안부 역사관, 경안천습지생태공원, 천진암 성지로 마무리되는 구간으로 광주시의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올해 초 일부 구간 실시설계 완료 후 현재 사전행정절차와 관계 기관 협의가 진행 중이며 균형발전특별회계 보조금, 특별조정교부금 등 다양한 투자재원 확보와 더불어 천주교 교구단체와 협력을 통해 사업을 진행 중이며,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남한산성과 천진암을 잇는 ‘광주 순례길’은 지역을 넘어 국가사업으로 진행 가능한 글로벌 콘텐츠로 광주의 가치와 가능성을 입증해 ‘너른고을 광주(廣州)’라는 이름을 세계 관광지도에 올려놓기 위한 작업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08-26 16:06:03[파이낸셜뉴스 당진=김원준 기자] 한국 최초 천주교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 충남 당진 솔뫼성지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천주교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당진시는 청와대가 최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축복하는 친필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30일 밝혔다. 교황의 메시지에는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진심 어린 인사를 보냅니다. 주님께서 여러분들을 축복해주시고 성모님께서 여러분들을 지켜주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저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메시지는 한국 천주교 신자들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당진시와 천주교 대전교구도 행사 준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진시 관계자는 “이번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메시지가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며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인 솔뫼성지 역시 국제적 천주교 명소로 부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건 신부는 1821년 당진 면천 솔뫼(현재 당진시 우강면)에서 탄생해 1845년 우리나라 최초로 천주교 사제서품을 받았으며, 1846년 9월 순교했다. 지난해에는 김대건 신부의 생애와 순교 등이 유네스코 정신에 부합해 '2021년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됐으며, 내년에는 그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솔뫼성지 일원에서 각종 테마행사와 국제학술심포지엄 등 연중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0-10-30 14:30:15[제주=좌승훈기자] 천주교 111개 성지 가운데 한 곳인 제주 추자도 '황경한((黃景漢)의 묘' 일대가 자연생태 휴양공원으로 조성된다. 이곳은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한 황사영 알렉시오와 제주관노로 유배된 정난주 마리아 부부의 아들인 황경한이 묻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묘 앞 전망 좋은 곳에서 보면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 펼쳐진다. 도는 이에 대해 추자지역 주민들이 지역 특색자원을 활용한 테마형 휴양 공원 조성 필요성을 제기함에 따라, 올해 공원 용역비 1억2000만원을 편성, 섬 특성에 최적화된 친환경적 자연생태 경관의 공원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승찬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안정적인 뱃길 확보와 함께 천주교 성지 개발과 관련 콘텐츠 확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토대를 적극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8-01-15 16:18:05【 인천=한갑수 기자】 조선 최초의 천주교 영세자로서 한국 천주교를 상징하는 역사적 인물인 이승훈의 묘역이 역사체험 및 순례성지 명소로 개발된다. 19일 인천시와 남동구에 따르면 이승훈묘역에 기념관 등을 조성해 역사체험 순례성지로 조성한다. 인천시와 남동구, 천주교 인천교구는 오는 2017년까지 국.시.구비, 자비 등 96억원을 투자해 남동구 장수동 이승훈묘역 일원을 정비할 계획이다. 부지 4만930㎡에 건립되는 기념관은 연면적 1200㎡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조성된다. 기념관에는 이승훈과 선교사들의 박해과정과 천주교의 역사 등을 보여주는 체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승훈 역사체험 순례성지 조성사업은 지난해부터 추진돼 국비 4억원을 확보했으며 인천시의 투.융자심사도 사전 행정절차 완료 후 추진하는 것으로 조건부로 통과됐다. 현재 이승훈묘역은 그린벨트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기념관이 들어서기 위해서는 형질변경과 문화재 현상변경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국가보안시설 2급인 상수도 정수장이 인접해 별도의 진입로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인허가 사항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사업 추진을 위해 천주교 인천교구 측의 추진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4-10-17 11:04:04경북 세븐밸리CC가 옛 장자동 천주교 신자촌 터로 알려지면서 천주교 신자들의 새로운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세븐밸리CC를 찾은 관광객이 골프장 입구에 세워진 장자동 천주교 신자촌 비석을 관람하고 있다. 【 대구=김장욱 기자】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 위치한 세븐밸리CC가 최근 천주교 신자들의 신(新)성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21일 골프장 측에 따르면 최근 종교의 성벽을 무너뜨린 일명 '프란치스코 교황 신드롬' 영향으로 구한말 천주교 역사의 터로 알려진 세븐밸리CC에 하루 평균 성지순례 관광객 40∼50명이 찾고 있다. 세븐밸리CC는 구한말 박해받던 천주교 신자들이 숨어 살던 '장자동 신앙촌' 옛터로, '미텔 주교일지'에 의하면 이곳은 29가구, 109명의 신자가 옹기를 구우며 삶을 이어간 터전이라고 기록돼 있다. 특히 이곳은 고 김수환 추기경의 부친(김요셉)이 천주교 박해를 견디며 신앙생활을 한 신앙촌으로, 옛 선조들의 순교 현장를 그대로 품고 있는 역사적 장소다. 고 김수환 추기경이 살아생전 애타게 찾았던 신앙촌으로 유명하다. 골프장 측은 지난 2007년께 세븐밸리CC 개발 당시 문화유적발굴 조사에서 토기 및 청동 십자가 등이 대거 출토돼 이곳이 장자동 신앙촌 옛터임이 밝혀졌다. gimju@fnnews.com
2014-08-21 17:13:45경북 세븐밸리CC가 옛 장자동 천주교 신자촌 터로 알려지면서 천주교 신자들의 새로운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세븐밸리CC를 찾은 관광객이 골프장 입구에 세워진 장자동 천주교 신자촌 비석을 관람하고 있다. 【 대구=김장욱기자】경북 칠곡군 왜관읍에 위치한 '세븐밸리CC'가 최근 천주교 신자들의 신(新) 성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20일 골프장 측에 따르면 최근 종교의 성벽을 무너뜨린 일명 '프란체스코 교황 신드롬' 영향으로 구한말 천주교 역사의 터로 알려진 세븐밸리CC에 하루 평균 성지 순례 관광객 40∼50명이 찾고 있다. 세븐밸리CC는 구한말 박해 받던 천주교 신자들이 숨어살던 '장자동 신앙촌' 옛 터로, '미텔 주교일지'에 의하면 이곳은 29가구의 109명의 신자가 옹기를 구우며 삶을 이어간 터전이라고 기록돼 있다. 특히 이곳은 고 김수환 추기경의 부친(김요셉)이 천주교 박해를 견디며 신앙생활을 한 신앙촌으로, 옛 선조들의 순교의 현장를 그대로 품고 있는 역사적 장소다. 고 김수한 추기경이 살아생전 애타게 찾았던 신앙촌으로 유명하다. 골프장측은 지난 2007년께 세븐밸리CC 개발 당시 문화유적발굴 조사에서 토기 및 청동 십자가 등이 대거 출토, 이곳이 장자동 신앙촌 옛터임이 밝혀졌다. 김달호 세븐밸리CC 대표는 "옛 선조들의 종교정신과 역사적 의의를 후세에 전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지역 농협과 신부들의 도움을 받아 골프장 초입구에 기념비를 세웠다"며 "성지순례방문객을 위한 안내 서비스도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장자동 신앙촌 보존 및 지역홍보를 위한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2014-08-21 08:59:06조선시대 수많은 천주교 신도가 참형을 당한 한국 천주교의 대표 성지인 서울 '서소문역사공원' 조성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25일 서울 중구에 따르면 구는 의주로 2가 일대에 위치한 2만여 ㎡ 규모의 서소문근린공원을 오는 2017년까지 순교 성지인 서소문역사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일대는 천주교 박해시기인 조선시대 수많은 신도들이 참형을 당한 곳으로 구는 역사기념관과 순교 성지 관련시설을 건립해 세계적인 순교 성지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또 가장 많은 신자가 참수된 서소문근린공원 주변지역은 교황청에 공식 순례지로 지정해 줄 것을 신청했다. 하지만 역사공원으로 조성하는 데 필요한 부지 활용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 일대 전체 부지 2만여㎡ 중 94%인 1만7000여㎡가 국유지로 구의 계획대로 역사공원 조성을 위해서는 소관 부처인 기획재정부의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 나머지 6%가량은 시유지와 구청 소유다. 기재부는 이 부지를 무상으로 사용 허가하는 데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기관들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관련 특위를 구성한 서울시의회도 후방에서 지원하고 있다. 사업비도 문제다. 이 사업은 510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구 자체 재정으로 충당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때문에 구는 국·시비 매칭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우선 국유지인 이 일대 부지 사용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기재부의 국비 지원 여부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구 관계자는 "서소문근린공원 부지 대부분이 국유지여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기획재정부 승인이 있어야 한다"며 "현재 부지 활용 방안을 두고 관계 기관들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소문공원 일대는 조선시대 죄인들을 처형하던 장소로 신유박해(1801년), 기해박해(1839년), 병인박해(1866년)을 거치면서 가장 많은 신자가 처형된 한국 천주교를 대표하는 순교 성지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수산청과시장이 들어선 뒤 1976년 10월 1만7000여㎡ 면적의 근린공원으로 탈바꿈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3-06-26 03:20:15조선시대 수많은 천주교 신도가 참형을 당한 한국 천주교의 대표 성지인 서울 '서소문역사공원' 조성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25일 서울 중구에 따르면 구는 의주로 2가 일대에 위치한 2만여 ㎡ 규모의 서소문근린공원을 오는 2017년까지 순교 성지인 서소문역사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일대는 천주교 박해시기인 조선시대 수많은 신도들이 참형을 당한 곳으로 구는 역사기념관과 순교 성지 관련시설을 건립해 세계적인 순교 성지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또 가장 많은 신자가 참수된 서소문근린공원 주변지역은 교황청에 공식 순례지로 지정해 줄 것을 신청했다. 하지만 역사공원으로 조성하는 데 필요한 부지 활용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 일대 전체 부지 2만여㎡ 중 94%인 1만7000여㎡가 국유지로 구의 계획대로 역사공원 조성을 위해서는 소관 부처인 기획재정부의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 나머지 6%가량은 시유지와 구청 소유다. 기재부는 이 부지를 무상으로 사용 허가하는 데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기관들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관련 특위를 구성한 서울시의회도 후방에서 지원하고 있다. 사업비도 문제다. 이 사업은 510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구 자체 재정으로 충당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때문에 구는 국·시비 매칭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우선 국유지인 이 일대 부지 사용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기재부의 국비 지원 여부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구 관계자는 "서소문근린공원 부지 대부분이 국유지여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기획재정부 승인이 있어야 한다"며 "현재 부지 활용 방안을 두고 관계 기관들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소문공원 일대는 조선시대 죄인들을 처형하던 장소로 신유박해(1801년), 기해박해(1839년), 병인박해(1866년)을 거치면서 가장 많은 신자가 처형된 한국 천주교를 대표하는 순교 성지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수산청과시장이 들어선 뒤 1976년 10월 1만7000여㎡ 면적의 근린공원으로 탈바꿈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3-06-25 16:44:19[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가 오는 2027년 천주교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서산 해미국제성지 세계 명소화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1월 29일 교황청이 선포한 우리나라 최초·유일 국제성지인 해미국제성지를 천주교 세계청년대회 전후 천주교인을 비롯한 세계인이 찾는 명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10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는 해미국제성지와 보령·서산·당진·홍성·예산 천주교 순례길 일원에 지난해부터 2033년까지 총 1250억 원을 투입, 세계 명소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충남도는 그동안 △해미국제성지 디지털 역사 체험관 △해미역사탐방로 야간 순례길 경관 조성 △해미국제성지 순례길 종점 구간 조성 △해미국제성지∼간월암 명품 가로수길 조성 등 4개 사업을 완료했다. 지난 6월 사업을 마친 해미국제성지 디지털 역사 체험관에서는 내포의 역사·문화를 몰입형 실감영상 체험시설로 만날 수 있으며, 해미국제성지 경관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해미역사탐방로 야간 순례길 경관 조성 사업을 통해서는 해미면 한티고개에서 해미국제성지까지 6㎞ 구간에 데크와 보안등, 보행교 등을 설치했다. 해미국제성지 순례길 종점 구간 조성 사업으로는 옛 해미초등학교 부지에 설치한 ‘웨이크-업 국제청소년센터’부터 해미국제성지까지 1.7㎞ 구간에 안내 표시등과 쉼터, 벽화거리, 데크와 징검다리 등을 마련했다. 현재는 ‘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길’로 불리는 충남 천주교 순례길을 9개 구간 140.5㎞ 규모로 조성 중이며, 순례길 종점에 해미국제성지 순례방문자센터도 건립 중이다. 내년 건립을 마치는 순례방문자센터에는 교황 방문 기록 전시관과 순례문화 체험관, 다국어 순례 지원실, 옥상정원 등을 갖추고, 국내외 순례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또 내년부터는 예산에 있는 여사울성지에 복합문화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이후 해미국제성지와 당진 솔뫼성지 등 도내 천주교 성지에 대한 국제적인 위상이 크게 높아졌으며, 순례객 또한 크게 증가했다”며 “천주교 성지에 대한 명소화 사업을 통해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국내외 순례객 누구나 찾고 싶고 걷고 싶은 명소로 만들어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을 출장 중인 김태흠 지사는 지난 8일(현지시각) 바티칸 교황청에서 유흥식 성직자성 장관(추기경)을 만나 2027년 천주교 세계청년대회 때 프란치스코 교황이 충남을 다시 한 번 방문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천주교 세계청년대회는 교황과 전 세계 청년이 함께 모이는 행사로, 오는 2027년 행사는 서울로 확정됐다. 세계청년대회 본대회는 2027년 8월 중 6일간 열리며, 충남에서는 본대회에 앞서 6일 동안 교구대회가 개최된다. 교구대회 방문객은 외국인 참가자 5000여 명을 포함, 5만여 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0-10 09:36:17[파이낸셜뉴스]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충남 재방문을 바티칸에 요청했다. 9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각)부터 유럽을 출장 중인 김 지사는 8일 이탈리아 로마 교황청에서 유흥식 성직자성 장관(추기경)을 비공개로 단독 접견했다. 접견 이후 김 지사는 “유 추기경님에게 해미국제성지를 비롯한 충남의 성지 명소화 사업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또 “2027년 천주교 세계청년대회 때 교황님을 비롯해 교황청의 많은 분들이 충남에 오실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유 추기경님이 교황청 장관으로 계신 것 자체가 충청을 넘어 대한민국의 자랑”이라고 덧붙였다. 유 추기경 "교황청 내부논의 통해 결정" 유 추기경은 “(천주교 세계청년대회에) 교황님이 안 가신 적이 없다”며 2027년 행사 때 반드시 방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 재방문과 관련해서는 “시간을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교황청 내부 논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유 추기경은 “충남을 비롯한 대전교구는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 가장 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거룩한 장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의) 추기경들이 한국에 가겠다고 많이 하고 있으며, 대전교구가 준비를 잘하고 있는 만큼, 외국 손님이 많이 가리라고 보고 있다”며 “거기에 맞게 준비하면 충청도민은 다른 나라 사람을 통해 마음이 넓어지고, 서로가 서로에게 선물이 되는 역사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와 유 추기경 접견 이후에는 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안종혁 위원장과 구형서 부위원장, 김도훈·박정식 위원이 유 추기경과 환담을 가졌다. 교황청 신복음화부분 장관도 접견 김 지사는 이날 또 리노 피시켈라 교황청 신복음화부분 장관(대주교)도 만났다. 이 접견에서 김 지사는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의 2018년 충남 방문과 해미국제성지 지정을 위해 힘써 준 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해미국제성지를 비롯한 도내 순례지를 정비해 세계 많은 청년들이 충남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행사 전 대주교께서 충남을 찾아 조언해주시면 큰 축복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는 “(충남에서) 여러분이 오시니 대전교구, 해미국제성지가 온 것 같은 느낌이다”며 “종교적 목적의 순례 여행과 관련해 아시아, 특히 한국과 특별하고 아름다운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는 또 세계청년대회가 “한국의 영적인 풍요함과 문화적인 풍요함을 전 세계에 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행사에 맞춰 방한하겠다는 뜻을 내놨다. 한편 이날 유 추기경은 김 지사를 비롯한 충남방문단 전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유 추기경은 방문단 전원과 일일이 손을 맞잡으며 환영의 뜻을 전했고,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 접견을 위해 이동할 때와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성상을 비롯한 성 베드로 대성당 관람도 직접 안내하는 등 바티칸 전 일정을 함께 했다. 김 지사 등이 방문한 때는 교황이 소집해 개최하는 ‘세계 주교 시노드(synod)’ 기간으로, 유 추기경은 “교황님과 오전까지도 회의하다 김 지사님이 오신다고 해서 허락을 받고 왔다”고 말했다. 주교 시노드는 세계 각국 주교들이 모여 교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들을 논의하는 회의다. 천주교 세계청년대회는 교황과 전 세계 청년이 함께 모이는 행사로, 오는 2027년 행사는 우리나라(서울)로 확정됐다. 세계청년대회 본대회는 2027년 8월 중 6일간 개최되며, 도내에서는 본대회에 앞서 6일 동안 교구대회가 열린다. 본대회 참여 외국인은 6만여 명으로 예상되며, 도내 교구대회 방문객은 5만여 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대건 신부 성상 솔뫼성지에 설치 유 추기경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건의해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외벽에 설치된 김대건 신부 성상은 일반적인 신부 예복이 아닌 한국 전통 두루마기를 입고 갓을 쓴 모습으로, 지난해 9월 제막 및 축복식을 통해 일반에 공개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충남도는 성상을 만든 한진섭 조각가를 통해 성 베드로 성당에 설치한 것과 똑같은 모양·크기(높이 3.7m·가로 1.8m)의 김대건 신부 성상을 오는 12월 당진 솔뫼성지에 설치할 계획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4년 아시아청년대회 참석을 위해 8월 14∼18일 방한했다. 방한 기간 중 15일에는 솔뫼성지에서 아시아 청년들과 만남을 갖고, 17일에는 해미읍성에서 열린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0-09 12: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