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제 철광석 가격이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철광석 국제가격은 올해 들어 36% 가량 하락했다. 실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 커머디티 인사이트 자료에서 철광석 가격은 10일 기준 t당 90.25달러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철광석 가격은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주택 착공 감소에 직격탄을 맞았다. 철광석은 각 광산업체 수출의 70%를 중국이 차지할 정도로 중국 수요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다. ING의 이와 맨데이 애널리스트는 "중국 철강 산업은 상황이 얼마나 나빠질 수 있는지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다. 지난 8월에는 세계 최대 철강업인 중국 바오우 철강그룹이 현재의 경기침체가 금세기 최악이며, 예상보다 더 길고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향후 철광석 가격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맨데이 애널리스트는 올해 4·4분기 철광석 가격이 t당 95달러 가량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악화된 중국 제철소 상황과 철광석 재고 증가로 가격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일각에서는 4·4분기 가격을 t당 100~110달러로 전망한다. 가격 하락으로 일부 업체들이 채굴을 중단하면서 공급 하락으로 가격이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12 16:22:04#OBJECT0#[파이낸셜뉴스] 산업계의 대표 원재료인 철광석과 구리 가격이 각각 연중 최저·최고치를 보이는 가운데 철강업계와 전선업계는 나란히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상반된 가격 흐름이지만 구리는 원료가 상승이 제품가에 즉각 반영되는 반면, 가격이 떨어진 철광석은 대체로 시차를 두고 제품가에 반영되는 구조라 두 업계의 수익성에 똑같이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철광-구리, 지난해 말부터 '꿈틀'11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4월 평균 북중국(CFR) 철광석(FE 62%) 현물 가격은 t당 101.8달러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반대로 같은 기간 구리는 t당 9181.2달러로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두 광석 가격이 본격적으로 움직인 건 지난해 말부터다. 지난해 12월 철광석 가격은 t당 136.4달러에서 올 1월 135.1달러, 2월 124.9달러, 3월 109.5달러로 떨어졌다. 구리는 지난해 11월 t당 8174달러에서 12월 8394.1달러, 올 3월 8675.6달러로 올랐다. 철광석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 때문이다. 올해 설 연휴 이후 중국의 수요 회복 기대가 있었지만 제품 수요 부진과 재고 증가 등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반대로 구리는 중국 제련소의 감산, 남미 구리 광석 공급 감소 등의 이유로 급등했다. 일각에서는 구리 공급이 지속 감소하면서 내년 초 t당 1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구리의 경우 원료가 상승이 전선 가격에 곧바로 반영되는 구조라 1·4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철강업계도 철광석 가격 하락세가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철광석은 통상적으로 3~6개월의 시차를 두고 철강 제품 판가에 반영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떨어진 철광석 가격이 올 1·4분기 제품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사들은 원료 가격의 하향 안정화가 수익성을 어느 정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철강-전선업계 실적 개선할듯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을 전분기 대비 105.7%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은 115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4분기 220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에프앤가이드는 2·4분기에도 철강사들이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선업계도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선업계가 보유하고 있는 구리 자산 평가액이 늘어나는 것도 호재다. 전선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전선사는 일정 규모의 원자재를 보유하고 있다”며 “구리 가격이 오르면 재고 가격도 오르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봤을 때 이득”이라고 했다. 에프앤가이드는 대한전선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0.8%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11 15:58:59쇳물의 주 원료인 철광석과 연료탄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상향 곡선을 탄 이후 연초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는 원가 부담 해소를 위해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도 전방 수요 부진이 지속돼 골머리를 앓고 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중국산 철광석 수입 가격은 t당 135.75달러에 거래됐다. 가격 상승이 시작된 지난 10월 t당 114.05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19%가량 증가했다. 새해 첫주 140달러대를 돌파해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제철용 원료탄 가격도 지난 11일 기준 t당 338.10달러로 한 달여만에 9.3% 증가했다. 6개월 전 221.5달러 수준과 비교하면 53.1% 오른 수치다. 원자재값이 고공행진한 것은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왔지만, 철광석 주요 산지에서 공급 감소, 재고 비축 수요 등이 더해져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원료탄도 호주의 사이클론 발생 우려 등이 더해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당분간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철강 가격의 기준이 되는 중국의 철강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첫째주 중국 열연강판 내수 평균가격은 t당 4089위안을 기록해 전주 대비 11위안 올랐다. 지난해 10월 중순 t당 3700위안 후반대를 기록한 후 지난달까지 매주 상승했다. 원가 부담이 심화된 철강업체들은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섰다. 포스코는 이달부터 열연에 대해 t당 5만원 인상을 결정했다. 현대제철도 동일한 인상 방침을 밝힌데 이어 유통향 후판에 대해서도 t당 5만원 인상을 결정했고, H형강의 가격 인상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철강 수요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철강업계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단기 반등을 넘어 철강 가격이 상승세로 추세 전환하기 위해서는 건설업을 포함한 국내 제조업의 경기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철강 업황은 건설 경기 불황 여파로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에서 자동차와 조선시장의 호조세가 유지되고 해상풍력 등 신시장 개척 등에 따라 건설 시장의 충격을 최대한 흡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3월 중국 양회를 통해 인프라투자 확대가 가시화된다면 글로벌 수요에 영향을 주겠지만 아직 중국도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며 회복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1-14 18:58:27[파이낸셜뉴스] 쇳물의 주 원료인 철광석과 연료탄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상향 곡선을 탄 이후 연초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는 원가 부담 해소를 위해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도 전방 수요 부진이 지속돼 골머리를 앓고 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중국산 철광석 수입 가격은 t당 135.75달러에 거래됐다. 가격 상승이 시작된 지난 10월 t당 114.05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19%가량 증가했다. 새해 첫주 140달러대를 돌파해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제철용 원료탄 가격도 지난 11일 기준 t당 338.10달러로 한 달여만에 9.3% 증가했다. 6개월 전 221.5달러 수준과 비교하면 53.1% 오른 수치다. 원자재값이 고공행진한 것은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왔지만, 철광석 주요 산지에서 공급 감소, 재고 비축 수요 등이 더해져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원료탄도 호주의 사이클론 발생 우려 등이 더해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당분간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철강 가격의 기준이 되는 중국의 철강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첫째주 중국 열연강판 내수 평균가격은 t당 4089위안을 기록해 전주 대비 11위안 올랐다. 지난해 10월 중순 t당 3700위안 후반대를 기록한 후 지난달까지 매주 상승했다. 원가 부담이 심화된 철강업체들은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섰다. 포스코는 이달부터 열연에 대해 t당 5만원 인상을 결정했다. 현대제철도 동일한 인상 방침을 밝힌데 이어 유통향 후판에 대해서도 t당 5만원 인상을 결정했고, H형강의 가격 인상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철강 수요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철강업계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단기 반등을 넘어 철강 가격이 상승세로 추세 전환하기 위해서는 건설업을 포함한 국내 제조업의 경기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철강 업황은 건설 경기 불황 여파로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에서 자동차와 조선시장의 호조세가 유지되고 해상풍력 등 신시장 개척 등에 따라 건설 시장의 충격을 최대한 흡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3월 중국 양회를 통해 인프라투자 확대가 가시화된다면 글로벌 수요에 영향을 주겠지만 아직 중국도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며 회복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1-11 16:04:15[파이낸셜뉴스] 국내 철강사와 조선사의 하반기 후판 협상이 연말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 인하 전망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철광석 가격과 전기료 인상 등 원자재값 인상 요인에도 중국산 저가 후판의 유입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라 철강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中 '물량 밀어내기'에 저가 수입산↑12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업계와 조선업계는 현재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후판은 두께 6㎜가 넘는 두꺼운 철판으로 선박 건조에 사용된다. 통상 후판값 협상은 상·하반기 각각 한 번씩 진행된다. 당초 11월에 협상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6개월 넘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올해 상반기 조선향 후판 가격은 t당 90만원 중반~100만원대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하반기에는 90만원 중반대로 가격이 소폭 인하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가격 인하에 힘이 실리는 것은 국내 시장에 저렴한 중국산 후판 유입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11월까지 중국산 후판은 총 102만7000t이 수입됐는데 이는 지난해 대비 71.5% 증가한 규모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철강 생산국이자 소비국이지만, 최근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내수 판매가 부진하자 초과공급분을 수출로 밀어내는 상황이다. 현재 중국산 후판 가격은 1t당 70만원대, 국산 후판의 경우 100만원대로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사-철강사, 줄다리기 팽팽후판 가격 인하를 주장해 온 조선업계는 원가 절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3·4분기 국내 조선 3사가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후판가 인하시 수익성 추가 개선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후판은 생산원가의 20~30%를 차지해 조선업 수익 폭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라고 설명했다. 반면, 철강업체들은 경기침체에 따른 불황기에 하반기 원자재 가격까지 올라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실제로 올 들어 산업용 전기료는 kWh당 31.7원이 증가했다. 전력비는 철강 제품 원가의 약 10%를 차지해, 전기요금이 1kWh당 1원 인상되면 전기로를 운영 중인 철강사는 연간 30억원의 비용이 더 든다는 입장이다. 철광석 가격도 오름세다. 지난 8일 기준 철광석 가격은 t당 137.4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가량 증가했다. 지난 5월 t당 97.4달러로 저점을 기록한 뒤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수입재가 무분별하게 유통될 경우 철강의 국내 생산 기반이 약화되고 나아가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며 "양 업계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2-11 16:16:55[파이낸셜뉴스] - 국제 철광석 가격, 7개월새 38% 폭등 - 4분기 t당 90달러 예상했지만 134달러로 상승 - 중국의 철강 물량 몰아내기 수출로 철강가격 하락 속에서도 철광석 가격 상승 - 중 정부 8월 "연간 철강생산 한도 올해는 면제" 세계 철광석 가격이 세계 철강 가격 하락세 속에서도 38% 폭등했다. 철강 가격이 떨어졌지만 원료인 철광석 가격이 폭등한 것이다. 압도적인 세계 최대 철광석 수입국인 중국의 철강 생산이 급증한 것이 이같은 기형적인 가격 흐름을 이끌어냈다. 중국은 철강 주 소비처인 부동산 시장이 붕괴되면서 철강 수요가 크게 줄었지만 생산 물량을 해외 시장에 대량으로 푸는 한편 생산을 계속 늘리고 있다. "올해 철강생산 한도 제한 면제"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이하 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아거스 자료를 인용해 철광석 가격이 지난 7개월 동안 38% 폭등해 t당 133.95달러(약 17만7000원) 수준으로 뛰었다고 보도했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이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한 것은 8월 이후다. 중국 당국자들이 철강업체들에 올해에는 연간 철강생산 한도 규정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하면서 중국의 철강 생산과 원료인 철광석 수입이 폭증했고, 이에따라 철광석 가격 역시 폭등했다는 것이다. 경기부양을 위한 중국의 규제 완화가 철광석 가격을 끌어올렸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중국 철강생산은 하반기 급격히 늘어 이대로 가면 2020년 당시 기록을 제외하면 역대 최대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산 철강이 쏟아지면서 국제시장에서 철강 가격은 하락하고 있지만 원료인 철광석은 되레 가격이 뛰고 있다. 철강가격 하락 속에서도 철광석 수입 급증 중국의 철광석 수입은 철강 가격 하락에도 아랑곳없이 올들어 지난달까지 전년동기비 6% 급증했다. 11개월 동안 수입한 규모가 11억t에 이른다. 주로 호주와 브라질에서 수입했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부동산 부문 철강 수요가 급격히 위축됐지만 철광석 수요는 되레 늘었다. 정부의 인프라·제조업 프로젝트가 부동산 부문 수요 급감을 일부 상쇄하고 있을 뿐이다.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중국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압도적인 세계 최대 철광석 수입국이다. 2021년을 기준으로 전세계 철광석 수입의 70%를 차지한다. 대규모 수출 올해 생산한도 규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정부 허가가 떨어지자 중국 철강업체들은 내수로 소비되지 않는 철강을 해외 시장에 대규모로 풀고 있다. 올들어 위안화 가치가 미국달러에 대해 하락한 것도 수출을 통한 물량 밀어내기에 도움이 됐다. 철강업체들은 환율도움까지 받자 생산을 늘렸고, 이에따라 철광석 수요가 동반 증가하면서 철광석 가격을 끌어올렸다. 마진이 줄었지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배신당한 전망 중국의 부동산 경기 위축이 철강 수요를 약화시키고, 이에따라 중국 철강업체들이 생산을 줄이면서 철광석 가격이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 배신당했다. 상품 헤지펀드 스벨란드캐피털 최고경영자(CEO) 토르 스벨란드는 "2·4분기 당시를 회고하면 미 대형은행들의 상품 거래에서 가장 확고한 확신 가운데 하나가 철광석을 공매도하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스벨란드는 그러나 이같은 확신은 철저히 배신당했다고 강조했다. 리베룸의 톰 프라이스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철강 수출 폭증을 허용할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했지만 그들은 그렇게 했다"면서 "미약한 경제성장으로 인해 중국이 철강산업의 고삐를 풀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5월 모건스탠리는 올 4·4분기 철광석 가격이 t당 9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해지만 현재 가격은 134달러로 예상치보다 50% 가까이 폭등했다. 시장 전망은 빠르게 수정되고 있다. ING 상품전략가 이와 맨테이는 중국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 내년 철광석 평균가격이 t당 12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2-10 02:37:24포스코홀딩스가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 투자비 1조3000억원을 전액 회수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로이힐 철광석 광산 투자에 대한 올 3·4분기 배당금으로 850억원을 수령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010년 1월 최초 투자 이후 약 13년9개월 만에 총 투자비 1조3000억원을 전액 회수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로이힐 철광석 광산을 보유한 로이힐홀딩스는 이사회를 열고 2023년 3·4분기 배당금을 8억 호주달러(약 6800억원)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홀딩스는 보유 지분 12.5%에 해당하는 한화 약 850억원을 배당금으로 수령했다. 이번 배당금 수령으로 포스코홀딩스는 현재까지 누적 배당금과 광산 지분 투자에 따른 그동안 철광석 구매 할인금액을 더하면 로이힐 광산 투자비 전액을 회수하게 된 것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020년 3·4분기 첫 배당금 500억원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누적 배당금은 총 1조1300억원이다.로이힐 광산은 서호주 필바라 지역에 있는 호주 최대 단일 광산이다. 철광석 매장량은 23억t이다. 연간 6300만t 규모의 철광석을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010년 대형 원료 공급사들의 의존도를 줄이고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일본 마루베니상사, 대만 차이나스틸과 함께 로이힐 광산 개발에 참여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당시 1조3000억원을 투자, 지분 12.5%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는 연간 철광석 소요량의 20% 이상을 로이힐 광산에서 가져온다. 원가경쟁력 및 안정적인 원료 조달, 높은 배당 수익 확보로 로이힐 광산 프로젝트는 성공적인 자원개발 투자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10-10 18:24:46중국이 최근 자동차 판매 촉진책을 발표하는 등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철광석 가격도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다만 국내 철강업계는 글로벌 산업 경기에 먹구름이 여전한 상황에서 철광석 값이 오르면 원가 부담만 늘어난다며 우려하고 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항으로 수입되는 국제 철광석 가격은 지난 13일 기준 t당 112.9달러를 기록했다. 불과 3주 전 철광석 가격은 t당 97.35달러로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16%가 반등했다. 올해 초부터 철광석 가격은 130달러 선을 넘어서는 등 경기침체와 수요 부진으로 철광석 값이 80달러 초반까지 꾸준히 하락했던 지난해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3월 중국이 양회에서 별다른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철광석 가격이 잠시 떨어졌지만 다시 회복하는 모양새다. 철광석 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한 배경에는 중국의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글로벌 철강 업황은 철강의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 상황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 중국의 경기가 회복되면 다양한 산업의 소재인 철강재 수요도 살아나는데 이같은 기대감이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중국 상무부는 경기부양의 일환으로 자동차 판매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자동차 소비 촉진 활동 조직적 전개에 관한 통지'를 올해 연말까지 발표한다고 밝혔다. 6개월 동안 지방정부의 보조금 지원, 구매자 대상 금융기관 신용대출 확대 등 자동차 판매를 활성화하는 내용이다. 자동차 판매뿐 아니라 중국 부동산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미 지난달부터 중국 다수 지역에서는 주택 구매시 가장 먼저 납부해야 하는 불입금 비율을 인하하거나 전문 기술 직군의 주택 구매에 대한 세금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연이어 발표됐다. 다만 국내 철강사들은 기대감보다는 원가부담이 가중될까 우려하고 있다. 여전히 철강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철광석 가격이 오르면 제품가에 상승분을 전가하지 못해 오히려 원가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이 오른 뒤 제품가에 반영하고 싶어도 수요가 받쳐주지 않으면 가격 협상력이 떨어진다"며 "특히 철강 시황에 큰 영향을 주는 중국 건설경기가 좋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회복되지 않아 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불확실성이 크지만 중국의 추가적인 경기 부양 정책이 나올지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6-14 18:11:37#OBJECT0# [파이낸셜뉴스] 중국이 최근 자동차 판매 촉진책을 발표하는 등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철광석 가격도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다만 국내 철강업계는 글로벌 산업 경기에 먹구름이 여전한 상황에서 철광석 값이 오르면 원가 부담만 늘어난다며 우려하고 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항으로 수입되는 국제 철광석 가격은 지난 13일 기준 t당 112.9달러를 기록했다. 불과 3주 전 철광석 가격은 t당 97.35달러로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16%가 반등했다. 올해 초부터 철광석 가격은 130달러 선을 넘어서는 등 경기침체와 수요 부진으로 철광석 값이 80달러 초반까지 꾸준히 하락했던 지난해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3월 중국이 양회에서 별다른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철광석 가격이 잠시 떨어졌지만 다시 회복하는 모양새다. 철광석 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한 배경에는 중국의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글로벌 철강 업황은 철강의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 상황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 중국의 경기가 회복되면 다양한 산업의 소재인 철강재 수요도 살아나는데 이같은 기대감이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중국 상무부는 경기부양의 일환으로 자동차 판매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자동차 소비 촉진 활동 조직적 전개에 관한 통지’를 올해 연말까지 발표한다고 밝혔다. 6개월 동안 지방정부의 보조금 지원, 구매자 대상 금융기관 신용대출 확대 등 자동차 판매를 활성화하는 내용이다. 자동차 판매뿐 아니라 중국 부동산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미 지난달부터 중국 다수 지역에서는 주택 구매시 가장 먼저 납부해야 하는 불입금 비율을 인하하거나 전문 기술 직군의 주택 구매에 대한 세금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연이어 발표됐다. 다만 국내 철강사들은 기대감보다는 원가부담이 가중될까 우려하고 있다. 여전히 철강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철광석 가격이 오르면 제품가에 상승분을 전가하지 못해 오히려 원가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이 오른 뒤 제품가에 반영하고 싶어도 수요가 받쳐주지 않으면 가격 협상력이 떨어진다"며 "특히 철강 시황에 큰 영향을 주는 중국 건설경기가 좋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회복되지 않아 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불확실성이 크지만 중국의 추가적인 경기 부양 정책이 나올지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6-14 15:06:01#OBJECT0# [파이낸셜뉴스] 조선업계와 철강업계가 상반기 조선용 후판값 협상을 두고 눈치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t당 80달러 대였던 철광석 가격이 최근 120달러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향후 원자재 값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업계와 철강업계는 상반기 후판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다. 보통 상반기 협상은 3월이나 4월 초에 마무리되지만, 양측이 극명한 입장 차로 대치를 이어가면서 장기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후판은 선박을 건조할 때 사용하는 두께 6mm 이상의 두꺼운 철판을 의미한다. 후판의 주요 원자재인 철광석의 가격은 올해 들어 소폭의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며 120달러 부근에 머물렀지만 최근 2주간 5.6%가 감소한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2일 기준 중국산 철광석 수입가격은 t당 120.8달러다. 3월 말 기준 128달러였던 가격이 4월 들어 2주만에 8달러가 내린 것이다. 최근 이 같은 철광석 값 하락의 배경은 중국 제조업 경기 부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의 미국발 금융위기 우려가 꼽힌다. 다만 작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철광석 가격은 높은 수준이다. 현재 가격을 지난해 하반기 최저점인 79.5달러와 비교하면 52%나 높은 상황이다. 이에 향후 원자재 가격이 변수가 돼 양 업계의 강대강 대치를 지속지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우선 철강업계는 원재료 가격이 높아져 있는 상황인 만큼, 이를 후판 가격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작년 상반기 후판가격은 원자재 가격이 오른 것을 반영해 t당 10만원을 인상한 바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핵심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크게 상승한 점 등을 고려하면 후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조선업계는 선박 생산원가의 약 20~30%를 차지하는 후판 가격이 오르면 올해 흑자전환이 절실한 조선업계가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4월부터 시작된 철광석 가격 감소 조짐이 계속되면서 실제로 가격이 하향안정화 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장기간 적자였던 조선업계가 이제 막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는데 아직 업황이 다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후판 가격을 올리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글로벌 경기 침체 국면에서 원자재 가격이 앞으로 하향안정화될 수 있다는 점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4-13 15:2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