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상황에 대해서 정말 국민 여러분 앞에 무겁게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 8일 'MBC' 보도에 따르면 LH 공공주택지구 102곳 가운데 23곳에서 철근 누락이 발생한 사실이 감사 결과 확인됐다. 지난해 인천 검단신도시 LH 신축 아파트에서 지하주차장이 무너진 '순살 아파트 사건'. 당시 철근이 빠져 있던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는데 LH가 같은 공법을 적용한 현장 다섯 곳 중 한 곳 꼴로 철근 누락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가 난 무량판구조는 천장을 받치는 보 없이 기둥만으로 하중을 지탱하기 때문에 반드시 기둥 주변으로 철근을 꼬아 넣어 강도를 높여야 한다. 그럼에도 붕괴된 검단 아파트를 포함, 상당수 단지에서 애당초 하중 계산이 잘못됐거나 설계 또는 시공 단계에서 철근을 뺀 것으로 드러났다. 철근을 누락한 23곳 가운데 구조도면 작성을 전문 구조사무소가 직접 맡은 경우는 단 한곳도 없었다. 감사원은 눈으로만 확인해도 알 수 있는 부실공사를 LH가 잡아내지 않았다고 결론냈다. 알고 보니 전관 업체와의 유착이 부실한 감독의 배경이었다. 감사원은 붕괴 사고가 난 인천 검단 지역의 또 다른 현장 공사 관리관이 갓 퇴직한 전관들과 베트남 다낭 등지로 골프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포착했다. 이 관리관은 전관업체에서 상품권을 받아 명품백을 사는 데 쓰기도 했다. 특히 감사가 시작되자 휴대전화를 파기하는 등 증거 인멸까지 시도했다. 감사원은 LH에 임직원 33명의 비위 사실을 통보하고 문책과 주의를 요구, 대검찰청에도 수사를 요청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09 10:46:10[파이낸셜뉴스] 경기 용인시 수지구 한 아파트에서 공동현관 지붕이 무너져 시공사가 원인 파악에 나섰다. 용인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수지구 풍덕천동의 한 아파트 공동현관 지붕이 무너졌다. 지붕이 반으로 접히듯 떨어져 허공에 매달린 것. 당시 현장을 지나는 주민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아파트는 1994년 12월에 준공돼 올해로 30년 차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총 12개 동으로 이뤄져 있으며 모두 붕괴가 발생한 동과 같은 공법으로 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는 무너진 부분에 대한 복구 작업과 더불어 12개 동 전체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부실시공 가능성도 제기됐다. 실제 붕괴한 단면을 보면 양쪽엔 철근이 매립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용인시 관계자는 “설계에 문제가 있었는지, 실제 시공을 하면서 작업자들이 철근을 누락했는지 등은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시공사가 안전진단과 더불어 입주자대표회의 등과 함께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고와 관련해 규정에 어긋난 부분이 있다면 관련된 행정처분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04 07:58:36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회장 서정의)는 25일 대한제강(대표이사 이경백)이 부산적십자사 레드크로스 아너스기업에 가입하고 명예의 전당 등재식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RCHC)은 적십자 인도주의 사업을 위해 1억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5년 이내에 기부할 것을 약정하는 고액기부자 모임이다. 대한제강은 부산 32호에 가입하게 됐다. 이경백 대한제강 대표이사는 "지역민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과 기부는 기업인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눔과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를 따뜻한 공동체로 만들고 다음 세대 육성을 위해 작으나마 기여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한제강은 1954년 창립한 이래 70여년간 오직 '철근' 생산에 주력해온 대표적인 기업으로 현재 업계 3위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코일철근' 상용 생산 등 세계적인 기술과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대한제강은 공장 작업자 안전용 개인보호장비 아커드, 철근생산 후 남는 폐열을 활용한 친환경온실 작물재배 브랜드 그레프, 인공지능(AI) 활용 품질판정 솔루션 브랜드 아이모스 등을 개발하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상생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기업의 역할은 따뜻한 공동체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는 신념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지역 학생 장학금 지원사업,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연탄 및 난방유 지원사업, 부산국제영화제 후원사업 등 교육, 복지, 문화활동 등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노주섭 기자
2024-05-26 18:52:38[파이낸셜뉴스] 통상적인 성수기가 시작됐지만 철근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건설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유통시장에 쌓인 철근 재고 물량이 기준 가격보다 저가에 거래되는 탓이다. 이에 부담이 커진 철강업계는 생산량 조정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철근 유통가 1년 새 24% 하락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기준 철근(SD400 강종) 유통가 도매거래가격은 t당 77만2000원 선에 형성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101만9000원과 비교해 24.2% 하락한 수치다. 3~6월은 전통적인 건설 성수기로 현장 건설 공사가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는 시기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현장에서 많은 작업량을 소화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성수기에 되려 철근 가격이 하락한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수요 자체가 부진한 탓이다. 게다가 유통업체들이 쌓아둔 철근 재고 물량을 싼 값에 거래하면서 가격 하락세는 더욱 심화됐다. 정부 주선으로 산정된 이달 철근(SD400 강종) 기준 가격은 t당 93만1000원이지만, 유통시장에서 이보다 싸게 거래돼 가격 지지선이 무너졌다는 분석이다. 짜투리 철근 축소·생산량 조정 나서 이에 철강업계는 생산 계획을 하향 조정하고, 가공 로스율을 줄이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현대제철은 철근 생산공장 비가동 일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에 인천공장 105일, 당진공장 100일, 포항공장 12일을 비가동하는 것 외에 이달 내 인천공장 9일, 당진공장 4일을 포함해 총 13일을 추가 비가동하기로 했다. 오는 5월과 6월에는 당진공장을 각각 5일씩 비가동할 예정이다. 또 현대제철은 최근 로스율을 기존 3%에서 1.5%로 줄였다. 잔여 철근을 최소화하는 대신 가공업체에 지급하는 가공 단가를 1만원 인상하는 방식으로 보존해준다는 방침이다. 로스율이란 철근 절단 등 가공 후 남는 짜투리 철근의 양을 백분율로 나타낸 수치다. 동국제강은 유통시장의 직선 철근 재고를 코일철근으로 현물 교환해주는 '바터제'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코일철근의 경우 직선 철근에 비해 가공 효율이 좋고 적재가 쉽다. 그만큼 코일 철근에 대한 가공업체의 선호도가 높아, 직선 철근처럼 저가에 판매할 위험이 적다. 아울러 동국제강은 기존 3% 로스율을 1.5%로 낮춰 적용하고, 월말 비가동 조치 등을 통해 평시 대비 35% 수준의 생산 감축에 나설 예정이다. 당분간 철근 수요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건설 수주 자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1·4분기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 인허가 연면적은 2075만㎡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뚜렷하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업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대한 정리 작업이 본격화되면 철근 시장의 어려움은 계속될 것"이라며 "마른 수건을 짜는 느낌으로 최대한의 원가 절감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4-24 15:59:00DL건설은 업계 최초로 철근 샵 드로잉을 위한 3차원(3D) 검토 자동화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철근 샵 드로잉은 구조설계 혹은 공사 시 사용되는 철근의 배치 및 형태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도면이다. 이를 활용해 건축물의 구조적인 안전성과 강도를 파악하고, 시공 단계에서 철근의 정확한 배치를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철근 샵 드로잉은 현장 검토자가 도서를 출력한 뒤, 각각의 정보를 직접 비교 후 확인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상대적으로 오류 확인이 어렵고, 검토 시간이 과다하게 소요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DL건설은 철근 컨설팅 전문 기업 '리바솔루션'과의 협업을 통해 3D로 검토가 가능한 자동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현장에 도입했다. 프로그램을 활용할 경우 실제 동일하게 배근된 철근을 3D로 확인할 수 있다. △재료강도 △철근제원 △철근형상 및 배치 등의 항목도 오류 여부를 신속하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DL건설 관계자는 "700가구 공동주택 기준을 기준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활용할 경우, 검토 시간이 약 90%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며 "업계 최초로 적용하는 해당 기술은 도서 품질 확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석우 기자
2024-03-21 18:13:09[파이낸셜뉴스] DL건설은 업계 최초로 철근 샵 드로잉을 위한 3차원(3D) 검토 자동화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철근 샵 드로잉은 구조설계 혹은 공사 시 사용되는 철근의 배치 및 형태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도면이다. 이를 활용해 건축물의 구조적인 안전성과 강도를 파악하고, 시공 단계에서 철근의 정확한 배치를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철근 샵 드로잉은 현장 검토자가 도서를 출력한 뒤, 각각의 정보를 직접 비교 후 확인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상대적으로 오류 확인이 어렵고, 검토 시간이 과다하게 소요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DL건설은 철근 컨설팅 전문 기업 ‘리바솔루션’과의 협업을 통해 3D로 검토가 가능한 자동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현장에 도입했다. 프로그램을 활용할 경우 실제 동일하게 배근된 철근을 3D로 확인할 수 있다. △재료강도 △철근제원 △철근형상 및 배치 등의 항목도 오류 여부를 신속하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DL건설 관계자는 “700가구 공동주택 기준을 기준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활용할 경우, 검토 시간이 약 90%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며 “업계 최초로 적용하는 해당 기술은 도서 품질 확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당사 골조 공사 시 철근 시공 품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DL건설은 해당 프로그램 활용과 추가적인 개발을 통해 ‘오류의 제로’와 ‘효율의 극대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3-21 09:33:48[파이낸셜뉴스] 국세청은 김창기 청장이 20일 부산 사하구 신평장림일반산업단지에서 철근을 제조하는 대한제강(주)을 방문해 세무상 애로사항 등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경백 대한제강 대표는 "공장폐열을 재활용한 스마트팜 사업으로 냉난방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었는데, 국세청으로부터 세제혜택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에너지 이용합리화 시설 등 에너지절약시설에 대한 투자로 최대 15%까지 법인세 세액 공제를 받았기 때문이다. 김창기 국세청장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지역기업들을 위해 세정지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3월 법인세 신고기간을 맞아 김해세무서와 부산강서세무서를 방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적극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복합 경제위기 등 어려운 경제여건을 고려해 법인세 신고과정에서 납세자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건설·제조·수출 중소기업 등의 법인세 납부기한을 직권으로 3개월 연장한 것에 대해서도 성실히 안내했다. 이밖에 사업에 현저한 손실이 발생한 법인 등이 납부기한 연장을 신청하는 경우 적극 검토해 세정지원을 실시할 것도 당부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3-20 16:36:38글로벌 친환경 철근대체재 생산기업 KCMT는 금일(7일) 부산지방조달청장이 직원들과 함께 KEco 생산 현장을 둘러보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세계적인 친환경 추세와 함께 탄소 배출 저감 제품에 대한 글로벌 혁신적 우수제품을 탐방하며, 동시에 기업 운영에서 겪고 있는 다양한 어려움을 직접 듣고 업무에 반영하고 개선하고자 마련된 것이었다. KCMT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하여 제조한 프리미엄 친환경 철근인 'KEco(케이에코)'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철근보다 가볍고 강하며 부식이 되지 않아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또한, 세계 건설업계의 탄소중립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스탠다드 건설자재로의 전환을 제시하는 제품이다. 신종석 부산지방조달청장은 "앞으로는 조달청이 우수한 제품과 미래 기술 산업에 기여하는 기업을 위한 정책과 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중소기업이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중소벤처 생태계 조성과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 방안을 강화하여 글로벌 강소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견고한 성장 사다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4-03-07 17:12:35[파이낸셜뉴스] 동국제강이 극저온철근을 상업화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상업화는 동국제강 프리미엄 철근 제품 라인업 확대 일환이다. 극저온철근은 극저온(-170도) 환경을 견딜 수 있는 철근을 의미한다. 동국제강은 극저온철근 명칭을 ‘DK-CryoFlex BAR’로 정의하며 브랜드화 했다. 극저온(Cryogenic) 환경에서도 유연하다(Flexible)는 의미를 담았다. 동국제강 중앙기술연구소가 2021년부터 3년간 연구개발한 제품이다. 일반적인 철근은 극저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시 경도가 올라 절단이나 파손 가능성이 높아진다. 동국제강 극저온 철근은 성분 조절 신규 합금 개발 및 적용으로 극저온 환경에서도 유연성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 파손 가능성을 낮췄다. 또 건축 구조물 구성을 위해 접합이 필수적인 철근 제품 특성상, 극저온 환경에서 접합 부위가 취약할 수 있음을 고려해 체결 방식을 차별화해 시공 안정성을 높였다. 극저온철근은 극저온 내성 건축 자재 활용이 필수적인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시설에 주로 쓰인다. 동국제강은 LNG·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중 확대 추세에 따라, 극저온 건축 자재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국제강 ‘DK-CryoFlex Bar’은 룩셈부르크 소재 극저온 인장 시험 기관 LIST의 극저온 인장 시험에 합격한 제품이다. 동국제강은 2021년 국내 최초로 극저온 철근 인장시스템을 확보한 회사다. LIST와 유사한 검사를 자체 수행할 수 있어 품질 관리 능력이 우수하며, 고객사 시험 요구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다. 동국제강 인천공장에서 DK-CryoFlex Bar를 생산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인천공장은 설비 경쟁력을 기반으로 극저온철근 강도·직경·길이·마디·형상 모두 고객사 맞춤 생산이 가능한 거점이다. 동국제강은 극저온철근·내진철근·대형H형강·후판특수강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2-12 13:58:25[파이낸셜뉴스] 관급 입찰 사상 최대 규모인 6조원대 철근 담합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현대제철 등 7개 제강사에 대해 2심도 대부분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임원들은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서울고법 형사6-1부(원종찬·박원철·이의영 부장판사)는 6일 7개 제강사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항소심에서 일부 임원에 대해 징역형을 선고한 원심을 뒤집고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1심에서 각각 징역 8개월, 징역 6개월을 선고받은 현대제철 전직 임원 김모씨와 함모씨에게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김씨에게는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함씨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같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은 동국제강 전직 임원 최모씨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담합행위를 저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 퇴사 등의 사정만으로 공모 관계를 이탈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다만 "담합행위의 주체는 회사인데, 개인에게 책임을 모두 전가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며 "수천만원을 형사 공탁한 점, 1심 선고 이후 구금돼 형량을 채운 점 등을 참작했다"고 감형 사유를 밝혔다. 나머지 전·현직 임직원들에게는 1심과 마찬가지로 각각 징역형 집행유예나 벌금형을 유지했다. 현대제철·동국제강·대한제강·한국철강·와이케이스틸·환영철강공업·한국제강 등 제강사 7곳도 1억~2억원의 벌금이 유지됐다. 재판부는 "제강사들은 이미 과징금을 부과했고, 지자체가 이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며 "물론 소송이 확정돼야 하지만 국고손실의 상당 부분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어 "사실상 우월적 위치에 있는 조달청이 업체들에 불리한 제도를 운영했는데, 모든 책임을 업체에 지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이들 업체들은 다수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 2012년 8월~2018년 3월 조달청이 발주하는 철근 연간단가계약 입찰 과정에서 업체별 낙찰물량과 입찰 가격을 합의해 부당하게 경쟁을 제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담합 규모는 관급 입찰 사상 최대 수준인 6조8442억원에 달한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3-12-06 13:2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