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 [파이낸셜뉴스]현대제철이 7개월간 이어진 노사 갈등을 봉합하면서 실적 회복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관측된다. 철근 유통가격이 손익분기점 수준을 회복하고 재고도 빠르게 줄어드는 가운데, 계절적 성수기와 판매 확대가 맞물리며 2·4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가결하면서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노사 갈등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현대제철은 이번 타결을 계기로 비상경영 체제를 마무리하고 정상 경영 체제로의 복귀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1·4분기는 파업 여파로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가능성이 크지만, 2·4분기부터는 건설 성수기 진입과 판매 확대에 힘입어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특히 현대제철은 인천제철소 철근 공장(연간 철근 150만t·형강 200만t 규모) 가동을 일시 중단했지만, 포항공장 생산물량과 기존 재고를 활용해 철근 부문 연간 판매 목표(422만t)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2·4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인 만큼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반등 가능성이 높다"며 "감산 영향은 재고와 생산 조정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철근 가격 상승세도 실적 회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제강사들의 감산과 가격 인상 기조에 따라, 철근 유통 가격은 이달 초 t당 68만5000원에서 최근 73만5000원까지 올랐다. 이는 업계가 손익분기점으로 보는 70만원 선을 웃도는 수준으로, 철근 가격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공급 여건도 철근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국내 제강사의 철근 재고는 지난해 말 37만8000t에서 올해 △1월 35만9000t △2월 33만6000t △3월 32만3000t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으며, 철근 수입도 지난해 1·4분기 7만4000t에서 올해는 1만9000t으로 급감했다. 수요 회복과 공급 축소가 맞물리면서, 철근 가격에 대한 상승 압력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기로와 고로 제품군에서 가격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열연과 후판 가격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기로는 감산에 따른 유통가격 상승과 고철 수요 둔화로 스프레드(원재료와 판매가격 간 차이) 확대가 기대된다. 특히 후판의 경우, 이달 중 발표될 중국산 후판에 대한 반덤핑 예비관세 부과 여부에 따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하나증권은 현대제철이 2·4분기 영업이익 712억원을 기록하며, 1·4분기 적자 흐름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4-14 15:53:08현대제철이 시황 악화로 1일부터 한 달 동안 인천 철근공장 전체 가동 중단을 시작했다. 철근공장 전체 생산라인이 전면적으로 멈춘 것은 창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철근과 형강을 생산하는 인천공장은 형강 분야는 정상 가동되지만 철근 생산직 노동자는 이날부터 강제 휴무에 돌입하게 돼 출근길이 평소보다는 한산했다. 전국금속노조 인천지부 현대제철지회에 따르면 인천공장 직원 1500여명 가운데 철근 생산직 노동자는 40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공장 곳곳에는 '노사관계 파탄 내는 사측은 각성하라', '사측의 작태, 투쟁으로 박살내자' 등 사측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노조는 이번 철근공장 중단이 시황뿐만 아니라 철근공장 노후화 요인이 크다고 주장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중단 이후에도 시장 상황이 좋지 않으면 셧다운은 아니더라도 공장이 일부만 가동될 수 있다"며 "인천 철근공장 설비 투자는 지속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요은 기자
2025-04-01 18:13:18[파이낸셜뉴스]현대제철이 시황 악화로 1일부터 한 달 동안 인천 철근공장 전체 가동 중단을 시작했다. 철근공장 전체 생산라인이 전면적으로 멈춘 것은 창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철근과 형강을 생산하는 인천공장은 형강 분야는 정상 가동되지만 철근 생산직 노동자는 이날부터 강제 휴무에 돌입하게 돼 출근길이 평소보다는 한산했다. 전국금속노조 인천지부 현대제철지회에 따르면 인천공장 직원 1500여명 가운데 철근 생산직 노동자는 40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4조 2교대로 일하는 이들은 회사로부터 월평균 임금의 70%를 받는 조건으로 이날 오전부터 출근을 하지 않은 채 집에서 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부 현대제철지회 노조원 30여명은 공장 중심도로에서 임금 단체협약 승리를 위한 선전전을 펼쳤다. 인천공장 곳곳에는 '노사관계 파탄 내는 사측은 각성하라', '사측의 작태, 투쟁으로 박살내자' 등 사측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노조는 이번 철근공장 중단이 시황뿐만 아니라 철근공장 노후화 요인이 크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인천 철근공장 설비는 40∼50년 됐을 정도로 노후화돼 10년 넘게 투자를 얘기했는데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투자가 선행되지 않으면 공장 중단이 반복되다가 구조조정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연간 철근과 형강의 생산능력은 약 150만t, 200만t이다. 현대제철은 국내 철근 가격이 일정 수준 회복할 때까지 감산 조치를 유지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중단 이후에도 시장 상황이 좋지 않으면 셧다운은 아니더라도 공장이 일부만 가동될 수 있다"며 "인천 철근공장 설비 투자는 지속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4-01 15:25:34현대제철이 국내 수요 침체 여파로 인천공장 내 철근공장 전체를 다음 달부터 한 달간 전면 셧다운한다. 철근공장의 전체 생산라인을 전면적으로 멈춰 세운 것은 창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제철은 27일 "단순한 정기 보수가 아닌 시황 악화로 인한 감산 조치"라며 "당장의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시장 정상화를 위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인천 철근공장 셧다운을 통해 봉형강 시장을 안정화하고, 적자 누적 상황을 개선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인천공장에서 철근과 형강을 생산하는 데, 이 중 철근과 형강의 생산 캐파는 각각 연간 약 150만t, 200만t이다. 일단 4월 한 달 동안 인천공항 철근공장 생산을 멈춘 뒤, 국내 철근 재고가 감소하는 등 시장의 공급 과잉이 완화할 때까지 감산 조치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철강 업계 안팎에서는 주요 제강사들의 출하·생산 조정 조치에도 불구하고 철근 시장의 수요 부족으로 인한 가격 하락과 저가 출혈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봉형강 최대 공급사인 현대제철이 한 달 동안 철근 공장 가동을 멈추면 단기적으로는 공급 과잉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3-27 18:17:07[파이낸셜뉴스]현대제철이 국내 수요 침체 여파로 인천공장 내 철근공장 전체를 다음 달부터 한 달간 전면 셧다운한다. 철근공장의 전체 생산라인을 전면적으로 멈춰 세운 것은 창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제철은 27일 "단순한 정기 보수가 아닌 시황 악화로 인한 감산 조치"라며 "당장의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시장 정상화를 위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인천 철근공장 셧다운을 통해 봉형강 시장을 안정화하고, 적자 누적 상황을 개선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인천공장에서 철근과 형강을 생산하는 데, 이 중 철근과 형강의 생산 캐파는 각각 연간 약 150만t, 200만t이다. 일단 4월 한 달 동안 인천공항 철근공장 생산을 멈춘 뒤, 국내 철근 재고가 감소하는 등 시장의 공급 과잉이 완화할 때까지 감산 조치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철강 업계 안팎에서는 주요 제강사들의 출하·생산 조정 조치에도 불구하고 철근 시장의 수요 부족으로 인한 가격 하락과 저가 출혈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봉형강 최대 공급사인 현대제철이 한 달 동안 철근 공장 가동을 멈추면 단기적으로는 공급 과잉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봉형강은 건설, 기계, 자동차, 조선, 에너지·플랜트 산업 등에 두루 쓰이는 기초 철강 소재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근 시장 위기에는 구조적인 문제가 내포돼 있지만, 우선 감산으로 수급 균형을 맞추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강도 높은 감산 정책으로 수급 안정화가 이뤄지면 4월 이후 가격 반등의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3-27 13:30:01[파이낸셜뉴스] 동국제강이 건설업 불황이 장기화에 대응해 철근 공장 생산 및 출하를 총 8일간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제철도 인천과 포항공장을 11일간 가동 중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철강업계가 잇따라 감산에 나서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유통 및 실수요 거래처에 이달 24일부터 31일까지 철근 공장 생산 및 출하를 중단한다고 전달했다. 이번 결정은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철근 제품의 수요가 급감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제품 생산 이 시장에 유통되는 철근 가격을 하락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감산을 통해 재고 소진을 유도해 저가 판매를 막고 중장기적 시장 안정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6월 말부터 철근 공장을 야간에만 운영하며 가동률을 평년의 60~65% 수준으로 줄여왔는데, 올해부터는 약 50%까지 축소하는 감축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국내 철근생산 1위 업체인 현대제철도 인천과 포항공장 감산에 돌입했다. 지난 13일부터 27일까지 인천2철근 공장, 22일부터 31일까지 포항철근 공장 가동을 중단해 약 7만t을 감산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철근 재고 및 가격 등을 감안해 1월 말 이후 철근 공장의 가동 중단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서강현 사장은 지난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수요 상황을 보고 감산 추가 진행 여부를 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철강업계의 잇따른 감산 결정이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와 고금리 장기화,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건설 경기 침체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버티기 위해 불가피한 판단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국내 철근 수요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까지 국내 철강사들의 철근 내수 판매와 수출을 합친 총수요는 774만8000t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923만3000t과 비교해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는 올해에도 철근 수요가 회복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 경기의 선행지표인 착공이나 수주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나아진 상황이라고 볼 수 없다"며 "수주량이 줄면서 올해에도 업황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1-16 16:42:37[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가 공공주택 공모대전에서 '철근 누락' 설계 업체들을 선정해 설계권을 줬던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선정 과정에서부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순살 아파트 논란의 핵심인 '무량판 구조' 관련 기준을 지키지 않았다는 점을 인지하고도 1등으로 선정한 사례가 발견됐다. 국토부의 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철근 누락 사태를 예방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량판 구조 관련 기준 안지켰지만 '1등'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하주차장에서 철근이 누락된 LH 수서역세권 신혼희망타운(A3블록)은 지난 2018년 국토부 주최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 공모대전'을 통해 설계업체를 선정했다. 해당 아파트는 설계 단계부터 무량판 시공 부분에 대한 철근이 누락됐는데 국토부가 심사 과정에서 이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당시 공모대전의 사전 기술심사 평가항목과 결과내역서를 살펴보면 기술 관련 위반 여부를 확인하는 항목 중 '무량판 구조의 경우 내력벽 허용 및 불가 부분에 대한 기준을 준수하여 계획하였는가'라는 질문에 해당 내용이 없다는 뜻으로 'N' 표기가 돼있다. 그럼에도 1위로 선정돼 사업이 추진됐고 결국 최종 설계까지 철근이 누락되는 결과를 낳았다. 현재 해당 아파트는 보강공사를 마친 상태다. 국토부가 2018년부터 매년 열어 온 해당 공모대전은 공공주택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차원에서 시작됐다. 획일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 주거 트렌드에 맞는 질좋은 공공주택을 공급한다는 취지로 1등으로 선정된 업체가 실제 설계를 집행한다. 하지만 지난해 6회 공모대전을 앞두고 LH 철근 누락 논란이 불거지자 공모를 취소한 후 사실상 사라졌다. ■투표 내역 남지 않은 공모전문제는 당시 공모대전에서는 심사위원들이 '만장일치제'로 업체를 선정해 투표제였음에도 투표내역이 남아있지 않다는 점이다. 총 다섯 차례 진행된 공모대전의 평가 방식에도 의문스러운 점이 있다. 지난 2014년 박근혜 정부에서 제정된 국토교통부고시 건축설계공모 운영지침에서는 '채점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2017년 7월 국토부는 해당 지침을 '채점제, 투표제, 혼합방식'을 심사위원의 의결로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개정했다. 통상 투표제는 심사위원들의 토론 후 투표만으로 진행돼 근거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근거를 남길 수 있는 채점제가 더욱 객관적 평가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11명으로 꾸려진 심사위원 구성의 공정성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국토부와 LH 담당자가 투표를 통해 외부위원을 먼저 뽑고 외부위원이 심사위원단을 구성하는 방식인데, 결국 먹이사슬처럼 국토부로부터 시작된 심사위원단으로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느냐는 문제다. 김은혜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국토부가 만든 '짜고 치는 고스톱'판이 결국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철근누락 아파트로 돌아왔다"며 "주먹구구식 설계 공모대전이 문재인 정부의 국토부 주도 하에 벌어질 수 있었던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0-24 09:46:56[파이낸셜뉴스] 지하주차장 철근이 누락돼 논란이 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단지에서 설계상 필요한 양보다 최대 20% 많은 철근을 주문해 시공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LH가 당초 용인된 추가 허용치를 훨씬 초과한 300~400t씩 철근을 더 주문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비용 부담까지 파악하지 못해 '관리·감독 기능'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는 모양새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LH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철근 누락' LH 23개 단지 중 21개 단지에서 설계량보다 철근을 더 많이 주문했다. 이에 따른 철근 주문 금액은 설계 때 산출한 것보다 최소 4억원에서 최대 85억원까지 늘었다. 평택 소사벌 A-7블록은 철근을 설계량(1809t)보다 19.5%(353t) 많은 2165t 주문해 시공했다. 철근 자재비는 12억원 늘었다. 오산 세교2 A-6블록은 철근 주문·시공량(4159t)이 설계량(3945t)보다 5.4%(214t) 많았다. 철근 주문 금액은 43억원으로, 설계 때 예상보다 24억원 증가했다. 화성 비봉 A-3블록의 경우 철근 주문량(1만1240t)이 설계량(1만793t)보다 4.1%(447t) 많았고, 비용은 14억원 늘었다. 전반적인 공사 과정에서 적정량보다 과도하게 철근을 주문하고도 철근이 제대로 시공되지 않은 것을 잡아내지 못했던 LH의 허술한 감독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또 사라진 철근의 소재를 LH가 전혀 파악하지 못해 추가 철근 누락 아파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당 추가 비용은 추후 설계변경 및 준공 정산을 통해 LH에 청구될 수 있는데, 이는 국민 세금의 누수로 LH의 방만한 예산관리로 직결되는 문제다. 철근은 시공사가 직접 주문·결제하는 자재다. 고양 장항 A-4블록은 설계량보다 철근 시공량이 247t 적은데도 철근 주문액은 설계 때 예상한 73억원의 2배가 넘는 158억원이었다. 가파르게 오른 철근 가격을 고려한다 해도 상승 폭이 두드러진다. 설계 당시 예상액보다 실제 철근 주문액이 2배 이상 늘어난 단지는 양주 회천 A-15블록, 오산 세교2 A-6블록, 평택 소사벌 A-7블록 등 4개 단지다. 파주 운정3 A-23블록은 철근을 설계량보다 134t(1.2%) 더 썼는데, 주문액은 설계 때 예상치인 66억원에서 93% 늘어난 128억원이었다. 철근은 설계에 맞춰 공장에서 가공해 현장에 들어오는 만큼 '철근은 줄고, 비용은 늘어나는' 기형적 부실 관리의 책임이 LH에 더 부과될 수밖에 없다. 김은혜 의원은 "'철근 누락' 아파트에 당초 설계보다 더 많은 철근이 반입됐음에도 대체 그 많은 철근이 어디로 간 것인지 발주청인 LH는 감도 잡지 못하고 있다"며 "이렇게 허술한 감독이라면 언제 제2, 제3의 철근 누락 아파트가 나타날지 모른다. LH의 감리·감독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0-10 11:34:37[파이낸셜뉴스] 서울 신안산선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1명이 철근에 머리를 다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서울 영등포경찰서,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43분께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안산선 지하철역 공사 현장에서 60대 남성 근로자가 떨어진 철근에 머리를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 및 현장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10-04 17:51:50[파이낸셜뉴스] 코오롱글로벌은 9월 30일 철근공사관리 플랫폼 '스마트체커'의 1단계 개발을 완료하고 아파트 시공 현장 적용을 통한 효과 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코오롱글로벌이 이번에 개발한 스마트체커 플랫폼은 빌딩정보모델(BIM) 기술을 기반으로 시공 품질을 향상하고 철근조립 시 발생할 수 있는 인적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9월 국내 BIM 솔루션 개발 IT기업인 창소프트아이앤아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철근공사 관리에 BIM 기술을 연계하는데 성공했다. 스마트체커를 활용하면 철근의 배치 및 형태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철근샵 도면부터 면밀한 검토가 이뤄진다. 공사 진행 중에도 누락, 오시공 가능성을 실시간으로 검사하고 그 결과를 공유한다. 스마트체커 시스템은 △철근샵 도면의 정확성 검토 △철근 시공 사진 분석을 통한 오시공 여부 파악 △3단계 AI기반의 현장 사진분석 등 단계별 체킹시스템을 통해 현장 작업자의 휴먼에러를 획기적으로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현장 적용 결과를 바탕으로 시스템 기능을 고도화할 예정"이라며 "국민의 주거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골조공사에 대한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체커 시스템의 현장 적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은 디지털전환 및 스마트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모든 현장에 BIM 기술을 적용했고 전 직원 BIM 교육 및 경진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9-30 15: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