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시한부 파업이 18일 오전 9시에 종료됨에 따라 모든 열차 운행을 정상화한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복귀 예정시각인 오전 9시를 전후해 파업기간 운행 중지한 열차에 대해 순차적으로 재개한다. 오전 9시 파업 복귀 이후 대부분 열차가 운행이 재개 된다. 다만, 복귀 조합원 교육 및 적합성 판단, 차량 편성운용 등을 고려할 때 KTX는 오후 5시, 일반열차와 화물열차는 오후 6시, 수도권전철은 오후 9시 이후부터 열차가 정상 운행할 계획이다. 이날 전체 열차 운행률은 평시대비 89.7%를 목표로 하고 있다. KTX는 87.1%, 새마을호 등 일반열차는 86.2% 운행하고, 광역전철(수도권전철 등)은 93.2% 운행한다. 광역전철은 출퇴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출근시간대 95%, 퇴근시간대 99% 운행할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노조 파업으로 불편을 드린 점에 사과드리고, 안전한 열차 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열차 이용 전 홈페이지와 모바일앱 '코레일톡'에서 운행 정보를 확인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09-18 07:38:46[파이낸셜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째 이어진 파업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철도노조와 국토교통부 양측은 협상안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노조의 2차 파업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져 왔다. 철도노조는 당초 14일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한시적 1차 경고파업을 한 뒤 국토교통부와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2차 파업을 준비해왔다. 17일 철도노조 관계자는 이에 대해 "1차 경고파업이 끝난 뒤 곧바로 2차 파업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국토부가 철도노조가 요구한 사안에 대해 국토부의 답변이 계속 없으면 2차 파업은 향후에 다시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도노조는 다음주부터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국민들의 불편을 외면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철도노조는 아울러 이번 파업이 민영화 반대 파업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이번 파업의 원인은 국토부가 지난 1일 단행한 수서~부산 노선 감축때문이다. 그 결과 하루 최대 4920개의 좌석이 줄었다. 국토부는 좌석을 줄이면서 단 한 번의 공청회나 토론회 등 사회적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또한 철도노조는 국토부의 좌석 축소로 발생한 시민불편을 줄이기 위해 수서행 KTX가 필요하다고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는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철도노조는 시민불편을 먼저 초래한 것은 국토부라고 책임을 돌렸다. 한문희 코레일사장은 이날 이번 파업에 따른 피해액이 약 75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특히 지난 14∼17일 물류·화물 열차 운행량이 평소 일평균 117회에서 38회로, 수송량은 일평균 6만t에서 2만t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파업 장기화 시 철도 수송분담률이 20%로 높은 시멘트부터 타격이 있을 것으로 한 사장은 우려했다. 한 사장은 그러면서 "노조법상 화물 운수사업은 필수공익사업에 포함돼 있지 않아 파업 시 영향이 크다"며 정부에 법률개정 추진을 건의했다. 또 한 사장은 코레일 직원들에게 파업의 부당성을 수시로 알리고, 위법·위규 행위를 철저히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지난 1일 태업행위도 위법요소가 있다고 보고 조사를 하고 있다. 한 사장은 "과거 파업 때는 노조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나 업무방해죄 고발 등 조처를 했는데, 이 부분은 아직 검토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 사장은 노조의 2차 총파업에 대해서는 "노조도 국민의 불편을 도외시하는 집단은 아니기 때문에 추석 전에 2차 파업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부·노조 측과 긴밀히 협의해 추석 전에 파업은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09-17 18:49:21【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나흘간 파업으로 인해 약 75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철도노조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14~17일 나흘간 한시적 파업을 이어왔다. 한문희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은 17일 파업상황 브리핑을 통해 이번 파업에 따른 피해액이 약 75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특히 지난 14∼17일 물류·화물 열차 운행량이 평소 일평균 117회에서 38회로, 수송량은 일평균 6만t에서 2만t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파업 장기화 시 철도 수송분담률이 20%로 높은 시멘트부터 타격이 있을 것으로 한 사장은 우려했다. 한 사장은 그러면서 "노조법상 화물 운수사업은 필수공익사업에 포함돼 있지 않아 파업 시 영향이 크다"며 정부에 법률개정 추진을 건의했다. 또 한 사장은 코레일 직원들에게 파업의 부당성을 수시로 알리고, 위법·위규 행위를 철저히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지난 1일 태업행위도 위법요소가 있다고 보고 조사를 하고 있다. 한 사장은 "과거 파업 때는 노조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나 업무방해죄 고발 등 조처를 했는데, 이 부분은 아직 검토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 사장은 노조의 2차 총파업에 대해서는 "노조도 국민의 불편을 도외시하는 집단은 아니기 때문에 추석 전에 2차 파업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부·노조 측과 긴밀히 협의해 추석 전에 파업은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철도노조 파업으로 열차 감축운행은 지속됐다. 국토부는 철도노조 파업으로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1170편의 열차 운행계획을 취소했다. 열차 운행횟수가 30%가량 감소하면서 시민과 관광객이 불편이 이어졌다.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열차 운행률은 이날 평시 대비 80.1%로 집계됐다. 열차별 운행률은 KTX 76.5%, 여객열차 74.7%, 화물열차 47.4%, 수도권전철 83.8% 등이다. 국토부는 이날 파업 참가자는 29.5%로 추산했다. 출근대상자 2만7305명 중 8058명이 파업에 참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우려했던 대규모 물류 및 수송 대란은 없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체인력 투입 등을 통해 계획 대비 100.6%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4일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4일간 한시적 총파업에 들어간 철도노조는 추석 연휴를 앞둔 시민들의 비난을 받았다. 시민들을 볼모로 제 밥그릇만 챙기려고 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파업 원인을 두고서도 노사 양측의 의견은 엇갈렸다. 노조원들은 이번 파업기간에 '철도 민영화' 반대 구호를 외쳤지만, 철도 민영화가 이번 파업을 한 직접적 이유가 아니라고 노조 집행부는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 이를 두고 국토부는 윤석열 정부에서 철도 민영화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철도노조는 실체조차 없는 민영화라는 허상에 반대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열린 파업 대응상황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들이 '파업을 위한 파업'에 얼마나 납득할지, 검토한 적도 없는 민영화에 대해 정부가 무엇이라고 답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철도노조는 지난 1일 증편한 부산∼서울 KTX 종착역을 수서역으로 변경하고 KTX와 SRT 고속차량 통합 열차 운행, KTX와 SRT 연결 운행, 4조 2교대 전면 시행 등을 요구하기 위해 이번 파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09-17 18:44:09[파이낸셜뉴스] 파업 사흘째인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16일 서울 도심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수서행 KTX 운행, 인력 충원 등을 통한 4조 2교대제 전면 시행을 요구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갈월동 남영삼거리 인근 대로에 모여 "철도노조의 요구는 시민 절대다수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와 철도 공사가 이 같은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2차 총파업 투쟁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집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철도노조 조합원 약 6500명을 비롯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등 주최측 추산 1만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숙대입구역 방향 4개 차로를 가득 메웠다. 결의대회에서는 일부 참가자가 붉은 연막탄을 사용해 퍼포먼스를 하다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간부 1명이 연막탄 사용을 제지하는 경찰에 항의하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열차 운행률은 평소의 79.2%다. 국토부는 파업 영향으로 떨어진 열차 운행률을 회복하고 안전상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철도노조는 지난 14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을 시작했다. 파업은 18일 오전 9시까지 예정돼 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3-09-16 17:34:12[파이낸셜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으로 시멘트 화물열차 운행 횟수가 평시 대비 8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철도노조의 화물열차 운행 중단으로 시멘트 운반 철도 화차의 하루 운행 회수는 평시 25회에서 5회로 감소했다. 하루 시멘트 운반량 역시 2만6000t에서 5200t으로 2만800t 줄어들었다. 현재 시멘트업계는 시멘트 물류의 약 20%를 철도운송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 철도화물량의 40%가량이 시멘트인 셈이다. 이에 따라 파업 등 비상사태 발생 시 파업기간과 상관없이 시멘트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목소리다. 이 때문에 업계는 철도노조의 파업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통상 9월은 시멘트업계의 연간 경영성과를 가늠하는 극성수기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파업 장기화 시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등 육상 운송 수단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지만, 운송량의 한계로 공급차질은 피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시멘트업계는 파업 상황에서도 물류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지난 8월부터 잦은 강우 속에 파업까지 예고된 바 있어서 전국 유통기지에 시멘트 재고를 지속적으로 비축하며 한시적인 파업 대응에 만전을 기해 왔다"며 "파업 피해를 최소화해 건설현장에 필요한 시멘트를 적기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철도노조가 파업을 조속히 종료하고 일선에 빨리 복귀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09-15 12:33:55【 대전·의왕(경기)=김원준 노진균 기자】 4년 만에 재개된 철도 총파업으로 인해 화물 운송차질과 함께 승객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14일 철도노조는 필수 유지인력 9000여명을 제외한 조합원 1만3000여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에 돌입했다. 파업기간은 오는 18일 오전 9시까지 한시적으로 일단 정했다. 하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2차 총파업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4년 전 철도파업 때처럼 물류대란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 파업으로 총 1170편의 열차 운행계획도 취소됐다. 하루 평균 열차 운행횟수가 30%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화물 운송차질도 이날 이어졌다. 수도권 물류거점인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는 파업 첫날 철도 수송이 평시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부산 신항역에서 경기 의왕 오봉역까지 하루 13회 운행했던 화물열차도 5회로 줄었다. 다만 경기침체 영향으로 물동량이 줄어 최근 적재율이 60∼70%에 그치면서 물류대란까지 확산되지는 않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긴급 대책회의에서 철도 파업으로 인한 단기적 수출 악영향은 일단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철도노조가 지켜야 할 자리는 정치투쟁의 싸움터가 아니라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일터인 철도현장"이라며 파업 철회를 요구했다. 이번 총파업에서 철도노조는 수서행 고속철도(KTX) 투입 등 공공철도 확대, 4조 2교대 전면 시행 등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철도 민영화'를 검토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SRT의 노선 확대는 '철도 경쟁체제 유지' 방침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이번 파업은 교섭을 통해 해결할 수 없는 정부 정책사항을 핵심 목적으로 하고 있어 정당성이 없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2023-09-14 18:44:43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총파업에 돌입한 14일, 열차를 이용하려고 서울역과 용산역 등을 찾은 시민들은 열차운행 취소 등으로 불편을 겪었다. 대체인력 투입으로 교통대란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장기화될 경우 시민 불편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수서발 KTX 투입 △임금 정액인상 정액배분 △4조2교대 전면 시행 등을 요구하는 파업을 시작했다. 파업은 오는 18일 오전 9시까지 이어진다. ■"입석도 어렵게 구했다"이날 서울역과 용산역을 찾은 시민들은 승차권을 구하느라 분주했다. 전광판에서는 '철도노조 파업으로 일부 열차 운행이 중단 및 지연될 수 있다'는 알림이 표출되고 있었다. 이를 알리는 안내방송도 수시로 나왔다. 역 대합실에는 여기저기 긴 줄이 만들어졌다. 중앙 안내데스크에서 열차운행을 확인하고 승차권을 다시 구매하기 위해 무인발매기 등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온라인으로 열차표를 구하려고 카페 등을 찾는 사람도 있었다. 이런 노력에도 표를 구하지 못해 돌아가는 사람도 많았다. 남자친구와 경주 여행을 위해 나온 김모씨(30)는 "오전 10시 열차가 취소됐다. 경주에서 일정이 있었는데 미룰 수밖에 없게 됐다"며 "파업을 하는 이유가 있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불편한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목포행 열차를 타기 위해 용산역을 찾은 60대 서모씨는 "철도 파업으로 열차가 취소됐다고 해서 11시에 도착했다. 어렵게 1시에 출발하는 입석 기차표를 구할 수 있었다"며 "예정된 약속 시간보다 1시간 이상 늦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친정에 가기 위해 익산행 열차를 타러 나온 60대 최모씨는 "파업으로 입석밖에 구할 수 없어 처음 입석을 타게 됐다"며 "파업 이유는 모르겠지만 하루빨리 파업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민 불편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 중인 서울지하철 1호선에서도 볼 수 있었다. 다만 교통대란까지 확대되진 않았다. 청량리역을 찾은 권모씨(64)는 "아침에 출근할 때도 그렇고 평소보다 전철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 불편하다"고 언급했다. 80대 B씨도 "평소보다 열차가 뜸하게 온다"며 "사람들 발을 묶어 놓고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 파업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레일은 파업기간에 출근시간대 수도권 전철 운행률을 90% 이상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열차 지연 사태 등은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출근시간 외에는 평시의 75% 수준을 유지하고 KTX의 경우 대체인력을 우선 투입해 68% 운행한다. ■"절차, 목적 정당한 파업"이날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는 서울 중구 서울역 3번출구 앞에서 남대문 방향까지 3개 차로를 점거하고 집회를 열었다. 집회측 추산 5000여명의 조합원이 모였다. 서울 외 부산·대전·영주·호남 등 5개 지역본부에서 수천명이 모였다. 철도노조는 "철도 쪼개기 중단하고 수서행 KTX 운행하라" "철도 노동자 총단결로 총파업 투쟁 승리하자" 등의 구호도 외쳤다. 최명호 철도노조 위원장은 "지난 24일부터 진행한 준법투쟁을 연기하면서까지 대화와 교섭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국토교통부는 끝내 응하지 않았다"며 "고용노동부, 국토부는 명분 없는 파업이라며 불법 딱지를 씌우려 안간힘을 쓰지만 우리 파업은 절차, 목적 등 모든 면에서 정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무리하게 경부선, 호남선 열차를 추진하면서 SRT 노선을 확대하는 국토부의 일방적 행태가 불법"이라며 "이번 파업은 경쟁체제 유지냐, 국민편익 확대냐의 싸움"이라고 덧붙였다. 현장 발언에 나선 박인웅 부곡기관차승무지부장은 "적자 해소, 효율성으로 포장해 철도 민영화를 추진하지만 국민이 얻는 이익이 없다"고 전했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20년 동안 철도노조가 싸우지 않았다면 KTX 요금은 두세배로 오르고 무궁화호, 새마을호는 진작 없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김동규 기자
2023-09-14 18:35:51[파이낸셜뉴스] 시민 불편 담보..꼭 이래야 하나 철도 노조가 지난 14일부터 4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고속철도(KTX) 등 열차도 일제히 멈춰서 차편이 취소되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오늘(15일)도 출·퇴근길 시민들의 혼잡과 주말을 맞은 여행객들의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지하철, 고속철도와 더불어 화물열차도 운행이 대폭 줄어 추석을 앞두고 물류 차질이 빚어지는 것도 우려되고 있다. 15일 철도 노조 등에 따르면 노조는 전날 전국에서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조합원 1만3000여 명이 참여하는 이번 총파업에서 철도노조는 수서행 고속철도(KTX) 투입 등 공공철도 확대, 4조 2교대 전면 시행, 성실 교섭 등을 촉구하고 있다. 노조 측의 요구나 파업의 배경을 모르는 시민들은 불편하다는 반응이다. 지방에 방문할 일이 있는 시민들은 열차 취소나 지연으로 불편을 겪었다. 서울에 거주하며 부산에 있는 친척집에 가려던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파업한다는 얘기를 듣고 열차가 없는지 걱정돼 예정보다 일찍 서울역 안내데스크로 달려왔다"며 "다행히 2시간 뒤에 열차가 있다고 하지만,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불편하다"고 전했다. 서울역에서 구포행 열차표를 구매했다던 50대 박모씨도 "오늘은 평소보다 줄이 훨씬 길어 오래 기다렸다"며 "가려던 시간 열차가 취소돼 뒤의 다른 열차표를 예매했다"라고 말했다. 파업 기간 KTX는 평시 대비 68%, 일반열차 새마을호는 58%, 무궁화호는 63% 수준의 운행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출·퇴근길 혼란... 시민 볼모?전날 출·퇴근길에도 혼란이 계속됐다. 이날 오전 서울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을 이용했다는 직장인 정모씨(28)은 "파업 소식을 듣고 일찍 나왔는데도 평소보다 혼잡했던 것 같다"며 "내일은 오늘보다 20분 더 일찍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량리역에서 서울 송파구에 있는 직장으로 출퇴근 하는 이모씨(30)도 "열차 지연으로 하마터면 지각할 뻔 했다"며 "파업하는줄 몰랐는데, 예상 외의 불편으로 놀랐다"고 했다. 퇴근길에도 승강장에서 시간을 버리는 시민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직장인 유모씨(29)은 경의중앙선 열차가 오지 않아 20분을 기다렸다고 한다. 이번 파업으로 평소의 75% 수준으로 운행이 줄어든 수도권 전철은 출근시간대(오전 7시~ 9시)에는 90%, 퇴근시간대(오후 6시~8시)에는 80%의 운행률을 유지할 계획이다. 다만 곳곳에서 전철이 지연되는 사례가 발견되며 환승 승객 등이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와 코레일이 공동 운행하는 1·3·4호선의 운행 횟수를 평소 대비 하루에 18번 늘리고 시내버스 혼잡도를 집중 모니터링 하는 등 비상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파업은 오는 18일 오전 9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철도 노조는 사측과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추석 연휴까지도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9-14 16:36:49[파이낸셜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4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파업과 관련, 조합원들의 현장 복귀를 촉구했다. 원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철도의 주인은 국민입니다'라는 제목의 짤막한 글을 올렸다. 그는 "철도노조가 지켜야 할 자리는 정치투쟁의 싸움터가 아니라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일터인 철도현장"이라며 "즉각 현장에 복귀하십시오"라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8일까지 나흘간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수서행 KTX 도입, 고속철도 운영 경쟁체제 중단 및 '철도 민영화' 검토 중지, 4조 2교대 전면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교섭을 통해 해결할 수 없는 정부 정책 사항을 핵심 목적으로 하고 있어 (파업의) 정당성이 없다"며 "일체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09-14 15:28:32[파이낸셜뉴스]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14일 한국철도노동조합 파업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큰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리게 된 것에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이날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파업은 그 어디에도 국민의 편의와 철도의 공공성은 찾아볼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철도노조의 파업은 수서행 KTX 운행요구와 고속철도 통합 등 교섭을 통해 해결할 수 없는 정부정책 사항을 핵심 목적으로 하고 있어 정당성이 없다"며 "공사는 목적 및 절차상 요건을 갖추지 못한 지난 태업행위에 대해 법과 사규에 따라 책임을 묻고 있다. 이번 파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체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요한 것은 어떠한 주장에 앞서 공기업인 코레일이 어느 누구보다 철도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끌어가며 국민편익을 증진시킬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즉시 파업을 철회하고 모든 직원들이 소중한 일터로 돌아오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8일까지 나흘간 파업에 들어갔다. 이 기간 동안 코레일은 파업기간 동안 수도권전철 운행률을 평시대비 75% 수준을 유지하되, 출근 시간대는 90% 이상 운행할 예정이다. KTX는 대체 인력을 우선적으로 투입해 평시대비 68%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한 사장은 필수유지 인력과 내외부 가용자원을 전부 활용하고 비상 수송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대체인력 6000명의 안전성에 대해 그는 "교육 이수 후 투입되기 때문에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2인1조로 구성하거나 조금 더 여유로운 구간에 투입하는 등의 여러 대책 통해 국민의 안전에 위해가 없도록 최선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한 사장은 노조와의 추가협상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된 것이 없다"면서도 "문제를 조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공사는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3-09-14 10:4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