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2개 분기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중국 업체들의 판매 부진 속에 신제품 출시 효과를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엔 '갤럭시Z플립7'을 출시하면서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Z플립7 팬에디션(FE)'을 출시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라인업 다각화를 통해 선두 지위를 굳히는 모양새다. ■폴더블폰 2대중 1대는 '갤럭시'19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4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점유율 51.2%를 기록했다. 전 세계에서 판매된 폴더블폰 2대 중 1대가 삼성전자 제품인 셈이다. 올 하반기 '갤럭시Z폴드6·Z플립6' 출시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2위 모토로라(15.1%)와는 36.1%p 격차가 난다. 3~5위는 화웨이(13.2%), 아너(7.6%), 샤오미(6.3%)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지난 2·4분기 16.4%에 그쳤던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배 이상 대폭 확대됐다. 반면 화웨이는 2·4분기(27.5%) 대비 점유율이 반토막나며 1위에서 2계단 밀려났다. 중국 업체들의 부진은 예상보다 저조한 내수 판매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3·4분기 중국에서 판매된 폴더블폰은 223만대(IDC 기준)로, 전년 대비 13.6% 성장하는데 그쳤다. 2023년 연간 출하량이 전년 대비 114% 이상 증가한 것과 비교해 성장률이 급격히 축소됐다. 외신에선 오포, 트랜션, 비보 등 일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더블폰 시장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삼성, 보급형 폴더블도 준비중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보급형 폴더블폰을 개발해 파이를 더 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DSCC 운영자이자 유명 정보기술(IT) 팁스터(정보유출자)인 로스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7'과 함께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Z플립7 팬에디션(FE)까지 개발중이다. FE 시리즈는 최고급 모델과 성능은 유사하면서도 가격 부담이 적은 제품군이다. 갤럭시Z플립7 FE는 내·외부 디스플레이는 갤럭시Z플립7와 동일하되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및 카메라 등 일부 사양은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AP는 앞서 '갤럭시S24'에 탑재돼 성능이 검증된 '엑시노스 2400' 탑재가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폴더블폰의 높은 제조 비용, 기술적 결함 문제 등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신제품을 연이어 개발하며 반사이익을 극대화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1-19 18:07:17[파이낸셜뉴스] 러시아군이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을 전장에 버려둔 채 철수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드론 영상에서 러시아군 BTR-82 장갑차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보병들을 전장에 남겨두고 떠나는 장면이 포착됐다. 영상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제95공수여단이 관리하는 쿠르스크 지역 접경지에서 벌어진 전투 당시 러시아군의 BTR-82 장갑차 3대가 러시아 칼리노프카 마을 남쪽으로 4km 가량 떨어진 우크라이나 수목 지대를 공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장갑차는 수목 지대 인근까지 돌격한 후 기관포 사격을 가하며 탑승하고 있던 보병들을 내려줬다. 그러나 보병들은 전투 대형을 갖추거나 앞으로 돌격하지 못하고 장갑차 옆에 엎어져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장갑차는 보병들을 엄호하지 않고 남겨둔 채 차를 돌려 철수했다. 보병들은 당황한 모습으로 돌아가는 장갑차를 쫓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장갑차를 모는 러시아군과 탑승병력이었던 북한군 사이에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일어난 일로 추정했다. 북한군 대부분이 보병 출신으로 차량화보병 전술에 익숙하지 않은 점이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해당 영상에 대해 분석 중인데, 러시아에 간 북한군 대부분은 보병이고, 이 때문에 차량이나 장갑차를 기본으로 움직이는 러시아군 교리는 북한 군인들에게 굉장히 이질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제대로 된 교육훈련을 받았으면, 차량화보병으로서 기본적인 역할은 할 수 있었겠지만, 사실상 아무 교육 없이 바로 투입됐기 때문에 앞으로 대부분의 북한군은 이번 영상에서 보인 것처럼 러시아군과 손발이 안 맞아 전열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북한군이 ‘총알 받이’로 소모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이 사무국장은 “러시아 역시 장갑차량이 부족해 오토바이나 카트를 타고 돌격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북한군 병사들은 드넓은 평원을 맨발로 달려가는 알보병 상태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리투아니아 단체 대표는 북한군이 최대 8만 8000여 명의 병력을 파병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러시아는 이 정도 병력을 충분히 무장시킬 수 있는 무기 생산 능력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대포밥, 총알받이로 희생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리투아니아 민간단체 ‘블루/옐로’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달 25일 쿠르스크 지역에서 처음으로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했다. 교전은 중대급 이하 제대 병력에 의해 이루어졌는데 북한군은 1명을 제외하고 전원이 사살됐다는 게 이 단체 주장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04 10:21:5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는 21일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파병한 문제와 관련해 주한러시아대사를 초치해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나 러시아 측에선 한국의 안보에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이날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러시아대사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북한군 파병을 두고 “즉각적인 북한군 철수 및 관련 협력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1500명의 병력을 보냈고, 또 앞으로 1만2000명 규모 파병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기다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담당 기술자가 우크라에 파견된 게 알려져 파병의 대가로 핵·미사일 기술을 이전받는 정황이 포착됐다. 김 차관은 “러북 간 군사밀착이 군사물자 이동을 넘어 실질적인 북한군 파병으로까지 이어진 현 상황은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사회를 향한 중대한 안보위협”이라며 “이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유엔 헌장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북러 군사협력의 심화로 우리의 핵심 안보 이익을 위협 받을 경우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는 경고를 내놨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전달 받은 우리 정부의 입장을 본국에 정확히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주한러시아대사관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지노비예프 대사가 외교부 초치 자리에서 내놓은 발언을 공개했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은 국제법의 틀 안에서 이뤄지며 한국의 안보이익에 반하는 게 아니다”며 “러시아와 한국이 한반도 긴장 고조 원인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건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 탓이고 북러 군사협력은 불법성이 없다고 강변하는 주장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21 17:37:0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는 21일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병력을 보낸 것에 대해 주한러시아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이날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러시아대사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북한군 파병을 두고 “즉각적인 북한군 철수 및 관련 협력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김 차관은 그러면서 “러북 간 군사밀착이 군사물자 이동을 넘어 실질적인 북한군 파병으로까지 이어진 현 상황은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사회를 향한 중대한 안보위협”이라며 “이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유엔 헌장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북러 군사협력의 심화로 우리의 핵심 안보 이익을 위협 받을 경우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는 경고를 내놨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전달 받은 우리 정부의 입장을 본국에 정확히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1500명의 병력을 보낸 사실, 또 앞으로 1만2000명 규모 파병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도 북한군 파병을 확인했다며 국제사회의 엄중한 대응을 요구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21 15:48:0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중동 정세 불안과 관련, "우리 국민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를 즉각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 안보 점검회의'를 갖고 "이스라엘과 중동 역내 우리 국민 보호가 최우선"이라면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중동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에 향후 사태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계부처와 기관은 긴밀히 협력하면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갖추라"고 주문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중동 정세 긴장감은 고조됐고, 최근 이스라엘의 무장단체 헤즈볼라 공격 이후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 180여발을 발사하는 등 중동 정세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어, 윤 대통령은 악화된 중동 정세가 우리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점검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회의 이후 대통령실은 참석자들이 중동지역의 현 상황을 평가하고, 재외국민, 우리 기업, 파병부대, 외교공관의 안전을 점검하는 한편, 향후 발생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별 대응 조치를 검토했다고 전했다. 특히 국제 유가와 환율의 움직임에 따른 파급효과를 예의주시한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현 상황이 공급망과 물가 등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지체없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군 수송기 투입 외에도 "에너지 수급, 수출입 물류, 공급망 영향 등 우리 경제와 안보 전반에 미칠 수 있는 영향과 리스크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분석·점검하라"면서 "필요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면밀한 대비책을 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에선 최상목 경제부총리,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총재,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박춘섭 경제수석,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인성환 안보실 2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02 16:11:5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중동 정세 불안과 관련, "우리 국민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를 즉각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 안보 점검회의'를 갖고 "이스라엘과 중동 역내 우리 국민 보호가 최우선"이라면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중동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에 향후 사태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계부처와 기관은 긴밀히 협력하면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갖추라"고 주문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중동 상황이 심상치 않다"면서도 "이럴 때일수록 더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2024-10-02 15:43:14[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 와중 이스라엘·이란·레바논에 우리 국민 720여명이 체류하고 있다. 이에 대통령실은 24일 긴급철수 대책을 포함한 안전조치 강화 방안 검토에 나섰다. 지난 23일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이란 측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공습을 가하면서 20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확전이 불가피한 지경까지 이른 것이라 당장 이스라엘·이란·레바논 교민들의 안전이 위협 받게 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중동 정세를 두고 재외국민·기업·파병부대·외교공관 안전 점검과 경제에 끼칠 영향을 분석해 조치를 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은 같은 날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공동주재로 ‘중동 관련 안보·경제 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대통령실은 해당 회의를 통해 △상황 악화에 대비한 외교적 대응 △유사시 긴급철수 대책 포함 우리 국민 안전 조치 강화 △국제사회 협력 △향후 상황에 따른 부처별 필요한 선제적 조치 등을 검토했다. 대통령실이 긴급철수 대책 검토까지 나선 건 외교부의 여러 차례 출국 권고에도 720여명의 중동 교민들이 여전히 머물고 있어서다. 외교부는 전날에도 강인선 2차관 주재로 재외국민보호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거듭 강력하게 출국 권고를 했다. 앞서 7~8월 3차례 권고에 이어 4번째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이스라엘 480여명, 레바논 140여명, 이란 100여명의 우리 국민들이 체류하고 있다. 교민들은 오랫동안 현지에 자리를 잡았다는 이유로 출국을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 최근 중동 상황을 고려해 이스라엘 및 레바논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께선 가용한 항공편을 이용해 조속히 출국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권고 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중동 위기로 인한 경제적 파장은 미미할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평가다. 국제유가에 큰 변동이 없다는 점을 들어 원유·가스 수급과 해운 물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국내외 금융시장의 경우도 아직까지 중동 사태로 인한 유의미한 변동은 없는 현황을 확인했고,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단계별 대응 매뉴얼에 따라 필요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한편 회의에는 정부에선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김수경 통일부 차관,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 이영빈 국방부 기조실장, 윤인대 기획재정부 차관보,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선 신·성 실장 외에 안보실의 김태효 1차장과 인성환 2차장, 왕윤종 3차장, 이도운 홍보수석이 자리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24 17:07:28[파이낸셜뉴스] 이지스자산운용은 내년 현대백화점 철수로 슬럼화 위기에 놓인 '신도림 디큐브시티'를 세계적인 설계회사 '겐슬러(Gensler)'와 함께 리모델링한다고 10일 밝혔다. 대규모 공실이 예상되는 판매시설을 랜드마크 수준의 업무 및 리테일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양질의 일자리 유치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리뉴얼로 새로워질 디큐브시티가 GTX와 연계한 송도의 바이오기업뿐 아니라 강남지역 오피스 수요를 일부 흡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강남지역의 오피스 노후화 및 임차공간 부족 현상 심화로, 2호선 라인의 강남 접근성이 좋은 오피스들이 각광받고 있어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현대백화점이 임대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대규모 공실로 인한 슬럼화를 막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왔다”며 “GTX B노선의 개통으로 수요가 높아질 신도림 지역의 업무시설 수요를 고려한 리뉴얼이 자산가치 제고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최적안으로 보고 구로구 및 지역 커뮤니티와 소통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용도변경 없이 기존 공간 전체를 판매시설로 유지할 경우 장기간 대규모 공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인근에 이미 신세계, 롯데등 대형 백화점이 자리잡고 있어 신규 백화점 유치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봤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양질의 일자리 공급으로 인해, 지역 내 새로운 주거 수요 및 교육 인프라 제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도림 디큐브시티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692번지(경인로 662)에 위치한 대형 복합시설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22년 6월 디큐브시티의 백화점 시설을 매입해 운용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의 이 시설은 연면적이 11만6587㎡에 달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리모델링으로 지하 2층~지상 1층은 백화점을 대체할수 있는 리테일 공간으로, 2~6층 상층부는 기존 공간의 특성을 살려 층당 500명 이상이 일할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오피스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쇼핑몰을 오피스로 바꾸면 넓은 바닥면적과 높은 층고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 왕십리에 위치한 ‘엔터식스 한양대점’도 실적이 저조해 방치되던 쇼핑몰을 오피스로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겐슬러는 미국에 기반을 둔 세계 최대 건축설계회사다. 북미 지역의 리테일 시설을 오피스로 재탄생시켜 지역 가치를 상승시킨 경험이 많다. 실적 악화로 폐점한 미국 LA 백화점 2개를 업무시설로 용도변경해 ‘UCLA 대학’의 연구·업무시설로 만든 ‘원웨스트사이드’(One Westside), 미국 미네소타의 1900년대 백화점을 현대식 업무시설로 탈바꿈한 ‘데이턴 프로젝트’(Dayton’s Project)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건물 리모델링을 넘어 지역의 장기적 발전과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의 가치는 백화점과 같은 대형 소매업의 영향도 있지만, 강남과 판교 사례에서 보듯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자리가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훨씬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10 14:29:34【도쿄=김경민 특파원】 샤프가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을 종료했다. 샤프는 일본 업체로 유일하게 TV용 LCD 패널 제조 명맥을 이어 왔으나 글로벌 경쟁에서 밀리면서 철수를 결정했다. 22일 교도통신 및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샤프는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오사카부 사카이시 LCD TV 패널 생산 공장 가동을 멈췄다. 샤프는 지난 6월부터 사카이 공장의 패널 생산을 축소해 왔다. 해당 제조라인 직원 500여명을 상대로 희망퇴직도 받았다. 샤프는 LCD TV 패널 생산을 해오던 공장을 데이터센터 부지로 활용하고자 소프트뱅크나 KDDI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샤프 LCD 사업은 2024년 4~6월기 결산으로 약 170억엔(약 1565억원)의 영업 적자(전년동기는 약 173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향후 샤프는 '닌텐도 스위치' 게임기의 후속작과 관련한 중소형 패널 수주를 노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샤프는 전통적으로 닌텐도와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출시 시기와 샤프의 경영위기로 스위치에 대한 계약을 놓쳤다. 업계 관계자는 "샤프는 닌텐도가 원하는 품질을 달성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수주를 따면 2020년 재팬디스플레이(JDI)로부터 인수한 하쿠산 공장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샤프의 철수로 일본 업체의 TV용 LCD 패널 생산 시대는 막을 내렸다. 샤프 등 일본 전자 대기업은 2000년대 중반까지 LCD 패널 부문을 선도했지만 한국과 중국과 경쟁에서 밀리며 잇달아 사업에서 철수했다. 샤프에 앞서 소니는 2012년 삼성전자에 LCD 제조 합작회사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 파나소닉도 2016년에 TV용 LCD 패널 생산을 중단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8-22 12:21:12예상치 못한 우크라이나의 본토 공격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작전 중인 병력 일부를 철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영토로 진격하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작전 중인 병력 일부를 본국으로 철수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주 전차와 장갑차를 동원해 국경선으로부터 약 32㎞ 떨어진 러시아 영토를 기습했다. 우크라이나군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전선에서 전투가 진행되고 있으며 러시아 마을 74곳을 비롯해 러시아 영토 1000㎢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방어가 비교적 취약한 곳으로 알려졌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군에 격퇴시킬 것을 지시했다. 외신들은 러시아군이 고전하고 있다고 보도하는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에 큰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 관리는 러시아군이 얼마나 철수를 했는지와 그 의미를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있는 병력을 철수하는 것을 노리고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가 전쟁에 필요한 물류와 인프라 시설 파괴가 이번 작전의 주요 공격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 접경 지역 벨고로드가 우크라이나군 공격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로이터 등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남서부 국경지역인 벨고로드의 뱌체슬라프 글라드고프 주지사는 14일 텔레그램을 통해 이 지역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8-14 18: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