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 동삼동 해양클러스터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관장 김종해) 상설전시실에는 조선후기 도자기의 멋이 담긴 백자 철화 운룡문 호(사진)가 전시돼 있다. 백토로 상하의 몸체를 따로 만든 후 접합한 철화백자항아리로 산화철 안료인 석간주로 그림을 그려 장식했다. 문양은 두 마리의 용과 구름이 조합된 운룡문으로, 용의 얼굴은 엄격한 도상에서 벗어나 눈과 더듬이 형태의 갈기만 남았고 몸통은 다리와 발톱을 생략하여 그렸다. 용의 비늘은 부채꼴 모양의 비늘 구획을 나누지 않고 붓칠로 듬성듬성 자유롭게 표현한 것이 특징적이며, 과감하게 생략된 운룡문은 빠르고 거친 필치로 대범하게 표현되었다. 또한 구연 상단 돌출부를 따라 23개의 철화퇴점이 찍혀 있다. 박재관 기자
2024-10-31 18:39:26성균관대 박물관 안현정 학예실장(미술평론가, 박물관•미술관 1급 정학예사)이 ‘한국미의 레이어’(아트레이크)를 출간했다. 한국미란 무엇인가에 대해 일반적으로 모호한 개념을 나열하는 것이 아닌 26점의 문화재와 26명의 현대 작가를 매칭해 보다 많은 사람이 한국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 것. 한국미는 전통, 즉 과거에 머물러 있는 아름다움이 아니다. 여전히 활발히 유영해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와 그리고 미래에도 연결되어 있어 고루한 것이 아닌 새로운 것을 탑재한 원형이다. 저자 안현정은 한국미의 개념을 모호한 단어들을 나열해 현학적으로 풀어쓰지 않았다. 대중들에게 익히 알려지고 친숙한 26점의 문화재와 26명의 현대 작가를 매칭시켰다. 과거-현재-미래를 관통하는 그야말로 ‘한국미스럽게’ 다가간 것이다. 분청사기, 달항아리, 고려불화, 달마도, 창령사터 나한상, 미인도, 창덕궁 인정전 등 26점의 문화재를 김근태, 최영욱, 신제현, 한상윤, 신미경, 김미숙, 하태임 등 26명의 유명 현대 작가와 연결 지어 이 책을 통해 과거에서부터 현대 그리고 미래까지 뻗어나가는 ‘한국인의 독특한 활력’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안현정은 “한국미를 떠올리면 다양한 것들이 떠오르지만 크게는 하나의 주제로 묶이기 쉽다. 바로 전통. 하지만 한국미는 역사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한국미를 ‘이 땅에 살며 스미듯 이어온 한국인의 독특한 활력’이라 말하며 과거에만 있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과거로부터 이어져 현재까지도 활발한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한국미의 레이어’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대에 활발히 뻗어나가는 한국미에 발맞춰 부록은 영문 버전으로 26명의 현대 작가의 한국미에 관한 생각을 간략하게 정리해 마치 갤러리에서 작가들의 대표작을 보듯 K-Art를 누구에게나 소개할 수 있도록 제작하였다. “본래 소장품번호는 유물의 출처, 소장처로의 유입 경로 등을 드러내는 단어와 임의로 부여하는 숫자를 합해 정한다. ‘백자 철화 포도원숭이문 항아리’의 소장품번호는 ‘본관 2029’다. ‘본관’은 조선총독부박물관에서 인수했다는 의미다. 기증품의 경우에는 ‘증’으로 표시하지만 기증의 의미가 클 때는 기증 자의 ‘호’號가 자주 활용된다. 4,900여 점을 기증한 이홍근 선생의 기증품에 ‘동원’을 사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즉, 소장품번호를 붙이는 방식은 교과서적인 원칙이 정해져 있지 않고,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이렇게 들어온 문화재들은 ‘유물 등록’이란 절차에 따라 정식 소장품으로 관리된다.”(99쪽)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2024-08-16 15:38:23[파이낸셜뉴스] 서울 리움미술관이 개관 이후 처음으로 도자기 기획전을 연다. 24일 리움미술관에 따르면 국보 10점을 포함해 뛰어난 조선백자 180여점을 선보이는 대규모 도자기 전시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君子志向)'전을 오는 28일부터 개최한다. 이준광 리움미술관 책임연구원은 "조선백자의 최고 명품부터 수수한 서민의 그릇까지 백자의 다양한 면모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리움미술관이 2004년 개관 이래 처음으로 여는 도자기 기획전으로, 국보 10점과 보물 21점, 일본에 있는 백자 34점 등이 포함됐다. 국가지정문화재(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조선백자 59점 중 절반을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다. 리움측은 이번 전시를 "다시 볼 수 없는 '전대미문'의 전시"라고 평했다. 전시는 장식기법과 제작지역에 따라 4부로 구성됐다. 전시의 하이라이트인 1부에서는 국가지정문화재 31점과 그에 준하는 국내 백자 3점, 해외 소장 백자 8점 등 가장 뛰어난 백자들을 한꺼번에 보여준다. 당당한 형태와 화려한 그림 장식으로 알려진 '백자청화 매죽문 호'와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특징을 보여주는 '백자청화 홍치명 송죽문 호', 강렬한 색과 묵직한 힘을 지닌 '백자철화 포도문 호' 등이 나왔다. 1부 전시장은 가벽을 모두 없애 전시품 42점이 한꺼번에 펼쳐지도록 했다. 2부에서는 흰 바탕에 푸른색 안료로 장식한 청화백자에 나타나는 문양의 변화를 살필 수 있도록 했다. 높이가 60cm를 넘는 '백자청화 운룡문 호'는 현재 남아있는 용이 그려진 항아리 중 가장 크다. 상상의 꽃인 보상화를 백자 형태에 맞춰 적절히 변형한 '백자청화 보상화당초문 잔받침', 민화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인 호랑이와 까치가 등장하는 '백자청화 송하호작문 호' 등을 볼 수 있다. 3부에서는 조선 중기 일본·중국과의 전란으로 청화 안료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등장한 철화백자의 아름다움을 조명한다. '백자철화 운룡문호'는 힘찬 용의 표현과 박력있는 구름 장식을 지닌 것과 아이가 그린 것 같은 용이 그려진 작품이 함께 나왔다. 동(銅) 안료만으로 전면에 그림을 그리거나 채색하는 방식으로 연꽃이나 포도 등을 그린 동화백자도 3부에서 볼 수 있다. 4부 전시는 우윳빛 같기도 하고 푸른빛이 반짝이는 백옥 같은 느낌을 주는 순백자가 주인공이다. 몸체를 깎아 표현한 3중의 연꽃잎과 음각선으로 표현한 잎맥의 '백자양각 연판문 병' 등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는 리움 소장품 외에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경주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부산박물관, 호림박물관, 간송미술관,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동국대박물관 등 국내 8개 기관과 도쿄국립박물관,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등 일본의 6개 기관 소장품도 함께 출품됐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2-24 14:30:52[파이낸셜뉴스] 조선의 도공이 빚은 찻사발과 달항아리는 말이 없다. 무슨 사연으로 일본에 건너갔는지 알 수 없는 조선의 다완(찻사발)과 달항아리가 그저 아득한 시간 저편을 일깨워준다. 이들 4점을 빼고 84점의 작품은 도예작가 김종훈의 손끝에서 나왔다. 그의 정호다완, 분인다완, 백자가 서울 삼청동 학고재에서 전시중이다. 막사발과 비슷한 생김새의 정호다완은 14∼16세기 제작된 도자기다. 막사발은 이보다 늦은 17∼19세기 만들어져 서민층에 널리 이용된 그릇이다. 정교함이나 무게감에서 정호다완은 쉬운 작품이 결코 아니다. 작가는 20여년 정호다완을 연구하고 제작, 한국 도예 맥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는 일본에서 국보·보물급으로 대우받고 있는 20여점과 개인 소장의 300여점 다완을 15년간 연구한 끝에 완성한 결과물이다. 그의 정호다완은 대정호, 소정호, 청정호 3종류였다. 대정호는 굽너비가 5.7㎝로 소정호보다 조금 큰 사이즈다. 청정호는 푸른빛을 머금은 자기다. 작업 과정은 소통과 고요의 시간을 거친다. 작가는 "찻사발은 혼자 만드는 게 아니다. 작가가 만든 도화지위에 사용하는 분들의 시간과 차에 의한 사유를 그려가는 것"이라고 했다. 정호다완의 시작은 적합한 태토를 찾는 일부터다. 오랜 숙성을 거쳐 수비와 꼬막을 물레위에 올린다. 물레위에서 기물을 성형할때 그릇 위에 작가의 손이 기억되고 생각이 부여된다. 물레질에 감추어진 속살은 굽질에 의해 드러난다. 김종훈의 백자는 온화하다. 요즘 흔히 쓰는 가스가마가 아닌 작가마를 사용한 흔적이 불균형한 외형에서도 잘 보여진다. 전시실 깊숙한 곳에서 발을 멈추면 조선 팔도의 이름이 철화로 쓰인 다완을 보게 된다. 임진왜란때 끌려간 조선 도공 후예 작품이 아닌가싶은 그릇이다. 표면에는 기름띠 같은 색감도 보인다. 전형적인 라쿠 기법으로 일본 라쿠다완의 흐름으로 볼 수 있다. 찻잔 표면에 새겨진 조선 팔도의 이름에서 고향을 사무치게 그리워했을 누군가의 얼굴이 겹친다. 이 전시 타이틀은 '춘추IV. 황중통리:김종훈 도자'전이다. 주역 곤괘에 따르면 땅의 아름다움을 '황중통리(黃中通理)'라고 표현했다. 내면의 지성을 갈고닦아서 이치에 통달하는 마음 자세를 일컫는다. '황중'은 내면의 응축된 황색, 곧 땅의 색으로 해석된다. 학고재측은 "김종훈은 사기장의 마음과 생각을 받아들여 내면에서 곱씹고 정제해 밖으로 쏟아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jins@fnnews.com 최진숙 문화전문기자
2020-12-21 12:26:25【김해=오성택 기자】 도자기의 고장 경남 김해시가 상동면 분청가마터에 이어, 백자가마터까지 발굴에 나선다. 김해시는 지난해 지표조사에서 발견된 상동면 대감리 산252-1번지 일원 백자가마터의 규모와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 8월 2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시굴조사를 벌였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는 문화재청으로부터 긴급발굴조사비 300만원을 지원받아 진행했으며, 17세기 민가에 보급한 반상기와 공납, 특수 소비자를 위한 양질의 철화백자를 제작한 백자가마터 1기 및 백자폐기장 1곳을 확인했다. 백자는 폐기장에서 다량으로 출토 되었으며 잔·종지·접시·그릇 등 다량의 반상기와 공납용으로 추정되는 철화항아리 등이 출토됐다. 조선중기 대일관계와 관련된 사실을 기록한 변례집요(邊例集要)의 기록에 따르면, 1611년 일본이 동래부사를 통해 김해에서 생산된 찻사발과 옹기를 주문한 기록이 나온다. 당시 일본에서 주문한 도자기를 상동백자가마터에서 생산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의 의의를 가지는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가마는 상부구조 결실로 바닥면만 일부 잔존하나, 폐기장 아래서도 가마가 확인돼 가마가 더 많이 잔존할 것으로 추정되며 내년 정밀발굴조사를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 시 문화재과장은 “김해 상동 백자가마터는 민수용 반상기뿐만 아니라 양질의 철화백자를 공급했음을 추정할 수 있다”며 “‘김해다완’(金海茶碗)이라 불리는 주문다완을 생산한 가마터로 조선중기 김해지역 도자문화를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학술자료”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유적의 훼손을 방지하고 가야토기 전통을 계승한 도자기고장의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10-25 10:12:12한국의 전통 공예품들이 패션과 예술의 도시 밀라노를 사로 잡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과 함께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에 트리엔날레 디자인 전시관에서 '한국공예의 법고창신(法古創新) 2015' 전시회를 14~19일 연다고 6일 밝혔다.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가구박람회장을 중심으로 밀라노 시내 전역에서 패션, 전자, 자동차, 통신 등과 관련된 세계적인 기업과, 각 나라의 전시관이 운영되는 세계 최고의 디자인 경연의 장이다. 이 기간 동안 밀라노 '트리엔날레 디자인 전시장'에서 열리는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2015'전은 전통공예의 문화적 가치와 현대적 의미에 대한 조명을 통해 전통문화에서 우리의 미래를 찾고자 기획됐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에서는 '수수 덤덤 은은'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기법만큼이나 뚜렷한 개성 속에서도 드러나지 않고 넘치지도 않는 조용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예술성과 쓰임새를 갖춘 작품 192점(6개 분야, 23인의 공예장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우리 전통 공예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장인과 작가들의 시간과 기다림의 미학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금속공예 분야에서는 이용구 장인의 주전자와 노구솥, 김수영 장인의 안성유기, '예올 프로젝트'를 통해 조기상 디자이너와 김수영 장인이 협업한 옻칠유기, 이경노 장인의 은입사화로와 사각합이 출품된다. 도자공예 분야에서는 도예가 박성욱의 덤벙분청입호와 탑들, 도예가 이승희의 백자도판에 조선의 명품 청화백자와 철화백자를 평면화하여 작가 고유의 기법으로 제작한 도판작업과 도예가 이수종의 행위가 더해진 철화분청 항아리들 등이 전시된다. 이영순 작가의 지승항아리와 오제환 연장의 방패연은 지공예 분야에서 우리나라 천연소재인 한지가 갖는 아름다움을 뽑낸다.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2015' 전시공간 연출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오리고니 & 슈타이너 스튜디오'에서 맡아 한국 전통 주거공간에 대한 고찰을 통해 현대적이면서도 한국의 문화 요소가 살아있는 전시장을 연출할 예정이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2015-04-06 14:32:31【 이천=장충식 기자】 한국도자재단(대표이사 이완희) 경기도자박물관은 경기정도 600년을 기념해 개최한 2014 경기도자박물관 발굴유물특별전 '가마터 발굴, 그 10년의 여정'을 내년 3월 29일까지 연장 전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전시는 당초 지난달 30일 폐막 예정이었으나 접하기 어려운 도자발굴자료가 공개되면서 겨울방학을 맞아 도자관계자 뿐만 아니라 많은 관람객의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4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특별전은 경기도자박물관이 10년간 발굴조사한 경기도의 조선시대 가마터 9곳의 발굴자료를 엄선해 제1부 '터전아래 가마터를 깨우다', 제2부 '분원가마, 설치에서 운영까지', 제3부 '지방가마, 집단요업을 발현하다' 로 나눠 전시된다. 또 경기도 광주에 설립된 조선시대 분원가마 뿐만 아니라 경기지역 지방가마의 도자제작에서부터 소비까지 경기도에 꽃피운 조선시대 도자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특히 17세기 전란으로 고급청화백자를 제작하기 어려웠던 상황 속에서 조선도자를 풍미했던 철화백자 뿐만 아니라 드물게 제작되었던 청화백자편이 공개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도자재단은 깨어져 본연의 가치를 잃은 도편과 가마유적이 생생히 전하는 발굴현장의 느낌을 통해 우리 도자문화에 대한 이해와 자긍심을 발견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시가 열리고 있는 경기도자박물관의 입장료는 3000원이며, '문화가 있는 날'을 시행하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무료로 개방한다. 이밖에도 곤지암도자공원 내에 위치한 전통공예원에서는 전통공방 관람, 도예체험 등에 이어 광주 도예가 9명의 달항아리를 전시한 '백자-달을 품다' 전시회도 열리고 있다. jjang@fnnews.com
2014-12-11 13:20:17한국의 고미술 작품들이 옥션에 억대의 경매로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즉시 구매가 5억원에 달하는 작품은 청동 삼존불감(三尊佛龕)으로 오는 10일까지 경매되는데 낙찰되면 단일 품목으로는 옥션의 최고가 경매를 경신하게 된다. 지금까지 옥션에서 낙찰된 최고가 품목은 지난 5월에 팔린 고속가공기 8대로 7억5262만3400원에 낙찰된 바 있다. 이외에도 13∼14세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 청동불상은 1억5000만원에, 조선시대 청화, 철화 백자 4족 운용문 항아리는 990만원에 옥션 경매로 올라 있다. 이 경매를 묶어 소개하고 있는 옥션 신중고장터(used.auction.co.kr) 이벤트에서는 현재까지 약 40여명의 네티즌이 댓글을 남겨 소감을 적고 있다. 네티즌들은 ‘고미술 작품을 옥션에서 볼 수 있어 신기하다’, ‘골동품도 접하고 한국사 공부에 도움이 되는 듯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아직 이 제품들의 입찰자는 없는 상태다. 삼존불감을 올린 익명을 요구한 60대의 스님은 “젊은 시절 사찰에 있을 때 소장하게 된 물품으로 소중하게 간직해 왔다”며 “돈보다는 불상 자체를 소중히 아낄 수 있는 다른 인연에게 전하고 싶어 5억원에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신중고장터 이벤트에는 7일까지 1만원짜리 구권 지폐 중 지폐 위쪽의 번호와 아래쪽 번호가 서로 다른 소위 에러지폐 경매도 진행됐다. 이 지폐의 즉시구매가격은 1000만원. 에러지폐는 인쇄가 잘못된 지폐로 희귀성이 높이 평가되고 있어 수집가들 사이에 인기다. 이색경매 이벤트를 기획한 옥션 이노베이션 마케팅팀 이종순 차장은 “이번 경매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에서 자주 접하지 않은 물품 때문인지 회원들이나 네티즌들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7-11-08 00:32:30한국의 고미술 작품들이 옥션에 억대의 경매로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즉시 구매가 5억원에 달하는 작품은 청동 삼존불감(三尊佛龕)으로 오는 10일까지 경매되는데 낙찰되면 단일 품목으로는 옥션의 최고가 경매를 경신하게 된다. 지금까지 옥션에서 낙찰된 최고가 품목은 지난 5월에 팔린 고속가공기 8대로 7억5262만3400원에 낙찰된 바 있다. 이외에도 13∼14세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 청동불상은 1억5000만원에, 조선시대 청화, 철화 백자 4족 운용문 항아리는 990만원에 옥션 경매로 올라 있다. 이 경매를 묶어 소개하고 있는 옥션 신중고장터(used.auction.co.kr) 이벤트에서는 현재까지 약 40여명의 네티즌이 댓글을 남겨 소감을 적고 있다. 네티즌들은 ‘고미술 작품을 옥션에서 볼 수 있어 신기하다’, ‘골동품도 접하고 한국사 공부에 도움이 되는 듯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아직 이 제품들의 입찰자는 없는 상태다. 삼존불감을 올린 익명을 요구한 60대의 스님은 “젊은 시절 사찰에 있을 때 소장하게 된 물품으로 소중하게 간직해 왔다”며 “돈보다는 불상 자체를 소중히 아낄 수 있는 다른 인연에게 전하고 싶어 5억원에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신중고장터 이벤트에는 7일까지 1만원짜리 구권 지폐 중 지폐 위쪽의 번호와 아래쪽 번호가 서로 다른 소위 에러지폐 경매도 진행됐다. 이 지폐의 즉시구매가격은 1000만원. 에러지폐는 인쇄가 잘못된 지폐로 희귀성이 높이 평가되고 있어 수집가들 사이에 인기다. 이색경매 이벤트를 기획한 옥션 이노베이션 마케팅팀 이종순 차장은 “이번 경매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에서 자주 접하지 않은 물품 때문인지 회원들이나 네티즌들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2007-11-07 16:48:44박수근의 ‘시장의 여인들’ 25억원에 낙찰,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7일 오후 미술품 경매회사 K옥션이 사간동 경매장에서 실시한 3월 경매에서 추정가 20억∼30억원에 나온 박수근의 1961년 작품 ‘시장의 여인들’이 25억원에 팔렸다. 이 작품은 23억원에 시작, 5000만원씩 값을 올리며 서너차례 경합을 끝에 25억원에 서면응찰자에게 낙찰됐다. 이로써 지난해 2월 23일 서울옥션의 100회 경매에서 16억2000만원에 팔린 17세기 전반의 도자기 ‘철화백자운룡문호’가 갖고 있던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이 경신됐다. 또 지난해 12월13일 K옥션 경매에서 10억4천만원에 낙찰된 1962년 유화 ‘노상’(13×30㎝)이 갖고 있던 박수근 작품의 종전 최고가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날 함께 경매에 나온 박수근의 또다른 작품 ‘휴식’(1963년작)도 10억5000만원의 고가에 서면 응찰자에게 낙찰됐다. 박수근작품과 함께 주목됐던 이중섭의 ‘통영 앞바다’(39.6×27.3㎝·추정가 9억5000∼12억원)는 9억5000만원에 시작 9억9000만원(전화응찰)에 낙찰됐다. 김환기의 항아리(65×80㎝)는 9억500만원에 시작,12억5000만원에 팔렸다. 원로작가인 권옥연의 소녀(5호)2100만원,프랑스 농가(25호·추정가 3800만∼45000만원)는 4000만원에 팔렸다. 사석원의 거북이(10호·350만∼500만원)는 여러차례 경합끝에 가격이 올라가 1100만원에, 오치균의 실내(101.5×116㎝·추정가 1800만∼2500만원)는 2600만원에 젊은작가 서수경의 소(36.5×58㎝)는 430만원에 시작,전화응찰자에게 800만원에 팔렸다.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2007-03-07 18:2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