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에도 영국 런던의 그리니치 천문대와 같이 세계적인 척도로서 역할을 자랑할 수 있는 곳이 생겨나고 있다. 세계 일류 방사선과학기술의 표준으로 거듭나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가 바로 그 주인공. 올해로 문을 연지 14년째를 맞는 ‘경도 126.8°’의 전라북도 정읍시에 위치한 첨단방사선연구소는 점차 그 위용을 드러내며 체계적인 방사선연구 메카로 새로 거듭나고 있었다. 시설도 계속 완공되고 있고, 우수한 방사선연구인력도 몰려 들고 있다. 대규모 연구시설을 바탕으로 활발한 연구 협력과 방사선 기술성과 창출에 앞장서 온 첨단방사선연구소는 이제 전 세계가 찾는 방사선과학기지로 자리 매김하는 중이라는 평가다. 방사선 융·복합 연구성과 창출 및 관련산업의 발전을 목표로 하는 방사선연구소는 ▲방사선 신소재 기술 개발 ▲방사선 육종 신품종 개발 ▲지르코늄 등 차세대 의료·의약품 양산 및 공급 등의 연구 성과를 거두며 국내 방사선 융·복합기술 시장의 첨병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출범 초인 2004년부터 연구소기업을 설립·육성하고 있다. 이들은 ▲대한민국 1호 연구소기업 ‘콜마 BNH’(2004년) ▲서울프로폴리스(2009년), 아큐스캔(2016년) 등이 대표적인 기업으로, 방사선기술 산업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연구성과 원동력은 세계일류 수준의 대규모 연구시설 첨단방사선연구소의 우수한 연구성과 창출 원동력은 세계 일류 수준의 대규모 연구시설에 있었다. 현재까지 구축된 6개의 대형 R&D시설은 학계가 주목하는 방사선 기초·응용 연구부터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소재 및 장치 개발, 미래 사회가 주목하는 환경 및 우주에 이르기까지 방사선기술에 관한 모든 분야의 연구개발을 가능케 한다. 이중 지난해 10월 준공된 ‘대단위 다목적 전자선실증연구동’은 큰 성과를 낳을 수 있는 방사선 융·복합 기술의 요람으로 평가 받는다. 전자선실증연구동은 첨단 소재 개발을 위해 대형 전자선 실증연구 시설이 필요하다는 방사선 연구계 및 산업계의 수요를 반영해 약 4년간 190억원의 예산으로 태어났다. 10MeV(메브)와 2.5MeV전자선 가속기, 자동화 설비를 활용해 경량·대형 복합소재, 의료·생명공학 산업 소재, 항공우주·해양·국방 소재 등 다양한 첨단 신소재 개발 분야의 실증을 지원한다. ■ 방사선 소재산업 산학연 연계 연구 및 실증 역할과 더불어 연구소는 방사선 소재 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 해당시설을 매개로 한 산·학·연 연계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6월 현재 전자선실증연구동은 방사선·열경화 기술을 적용한 ▲선박 부품 및 자동차 내장재 등 ‘첨단소재’ ▲태양전지소재 등 ‘친환경 에너지’ ▲조직재생유도제, 의료기기 전극용 패치 등 ‘라이프·헬스케어’ 등등의 3대 활용 분야에서 ㈜효성, KIST 등 14개의 산업체 및 출연연과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한편, 중소조선연구원 등 5개 중소기업과 MOA 체결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단위 다목적 전자선실증연구동이 방사선 과학기술의 미래를 연구한다면, 2014년에 준공된 '방사선기기팹(FAB; FABRICATION)센터'는 방사선 센서 개발과 방사선기기 부품 제작 및 성능 검증 등 현재 산업 현장에서 널리 활용되는 방사선 기술을 연구한다. 특히, 방사선 센서의 경우 높은 투과성능을 바탕으로 항만 컨테이너 검사 및 공항 수하물 검사기기 등 비파괴 테스트가 필요한 산업 기기에 적용 중이다. 기기팹 센터의 연구 인프라는 방사선 기술자립의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방사선기기연구부 김한수 박사팀은 해당 시설의 센서 제작공정·소재 성능평가 인프라를 통해 ‘복합방사선 보안검색기용 영상모듈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영상모듈 국산화에 성공 기술 국산화의 핵심은 영상모듈 핵심부품인 ‘반도체 광센서’와 ‘신호처리회로’의 자체 설계 및 제작 성공이다. 우리나라는 항만과 공항, 기업에서 사용 중인 보안검색기 및 비파괴검사장비의 90%를 수입하고 있다. 김 박사팀이 자체 제작에 성공한 영상모듈은 32개의 복합방사선(이중에너지 X-선 및 14Mev 중성자)을 이용한 광센서와 32개 채널을 동시에 신호처리 할 수 있는 회로 설계를 적용한 것이다. 특히, 복합방사선 기술을 적용한 광센서의 경우, 기존 수입품에 적용 중인 반도체 광센서 대비 120% 향상된 광효율 구현함으로써 내부 투과성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영상모듈 국산화 성공에 대해 김한수 박사는 “이번 연구 성과는 단지 기기팹 센터와 첨단방사선연구소의 R&D 성과를 넘어 원자력연구원이 추진 중인 국산 컨테이너검색기 개발 성공과 향후 국내에서 유통될 보안검색기 및 비파괴장비검사의 국산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명환 연구소장은 “첨단방사선연구소는 그간 많은 선배님들의 도전과 헌신을 통해 명실 공히 방사선 과학기술의 요람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며, “전자선실증연구동과 기기팹 센터 외에도 방사선조사시설과 사이클로트론, RI-Biomics 연구동, 방사선육종연구동에 이르기까지 방사선에 담긴 놀라운 비밀들을 풀어낸 첨단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선진국과 함께 세계 방사선과학기술의 한 축으로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9-06-12 17:25:46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은 10월 31일 전북 정읍시에 위치한 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 연구소에 전자선가속기와 각종 자동화 설비 등을 갖춘 대단위 다목적 전자선 실증 연구센터를 준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사선연구기반 확충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4년부터 5년에 걸쳐 총 190억 원을 투입, 구축한 전자선실증연구센터는 방사선을 활용한 소재산업의 핵심 분야인 산업용 첨단 신소재, 의료.생명공학 산업소재, 친 환경소재, 항공우주.해양.국방 소재 등을 한 자리에서 연구.실증 할 수 있는 시설이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8-10-31 18:00:11[파이낸셜뉴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RFT-30 사이클로트론'에서 생산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지르코늄-89를 아세안국가에 처음으로 수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태국 원자력연구소(TINT)에 수출하는 '지르코늄-89(Zr-89)'의 양이 암진단 1회 사용분에 불과하지만 수백만원에 해당한다. 연구원은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태국에 공급할 예정이다. 사이클로트론응용연구실 박정훈 박사팀은 고품질의 지르코늄-89 생산 안정화를 위해 시스템을 단계별로 고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정제 및 제어시스템에 이어 냉각시스템을 개발해 지르코늄-89 생산량을 30%(200mCi→ 260mCi) 증량했다. 이를 발판으로 아시아 수출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르코늄-89는 체내 약물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영상용 방사성동위원소로, 반감기가 길어 의약품, 나노 바이오소재 등의 장기간 이동을 추적하는데 뛰어나다. 주로 양전자방출단층촬영장치(PET)에 쓰이며 종양, 면역연구 등 다방면에 활용된다. 태국 원자력연구소는 현재 유방암세포를 찾아내는 유방암 진단제 개발이 한창이다. 진단제에 지르코늄-89을 주입하면 체내에 퍼져있는 유방암 위치를 정확히 확인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확인된 암세포를 방사선이나 약물 등으로 제거한 후 다시 진단제를 투여해 치료 경과를 확인 할 수도 있다. 태국의 연간 유방암 발병률은 2020년 인구 10만명당 37.8명으로 전체 여성 암 발병 건수 중 1위에 해당한다. 이에 2019년부터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및 이용연구에 대한 국제업무협약(MOU)'을 맺고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지르코늄 수출을 의뢰했고, 올해 처음으로 관련 연구를 시작한다. 한편, 연구원은 2018년 지르코늄-89 생산기술 국산화에 성공해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세브란스 등 국내 연구 기관과 병원에 연구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국내 보급을 넘어서 2022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원자력공사에, 2023년에는 파키스탄 암병원에도 수출하는 등 국산 동위원소의 수출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아울러 아·태원자력협력협정 사무국(RCARO)과 협력해 아시아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30 16:01:31[파이낸셜뉴스] "항균제나 구충제로 쓰이는 티몰은 1g당 551원이지만 방사선을 쪼이면 면역 조절 및 항암제의 원료인 티모퀴논으로 만들 수 있어 11만원이 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정병엽 첨단방사선연구소장은 10일 방사선을 활용한 연구개발을 통해 국민 건강은 물론 경제와 문화, 산림 자원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자력은 활용 분야에 따라 원자력에너지와 방사선 기술로 나뉜다. 이중 방사선 기술은 공업과 환경, 생명공학과 농업, 방사선기기와 방사성 동위원소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첨단방사선연구소는 방사선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극대화한 한계돌파형 기술인 '대체불가 방사선 강점 기술'에 R&D를 집중하고 있다. 이는 다른 기술로 대체가 불가능한 방사선 기술과 기존 제조 공정의 효율을 혁신할 수 있는 방사선 기술을 의미한다. 우선 첨단방사선연구소는 입자 가속기인 사이클로트론으로 폐암간암유방암을 진단하는 플루오린-18(F-18), 전립선암과 림프종을 치료하는 구리-67(Cu-67) 등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해 국내 병원은 물론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는 저마늄-68(Ge-68)과 지르코늄-89(Zr-89)을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파키스탄, 중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정병엽 소장은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공급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연구소는 태양에서 쏟아지는 방사선에도 견딜 수 있는 우주용 전자부품 개발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원자력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475억원을 투입하는 내방사선 국가전략반도체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주항공, 모빌리티, 국방, 원정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방사선에 의한 오동작이나 고장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이외에도 신약개발과 백신, 육종, 문화재와 산림 보호, 산업과 축산 악취 처리, 전고체 배터리, 보안검색 등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정 소장은 "전북 정읍에 연구소가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 입주 공간에 16곳 모두 찼으며, 4개 기업이 입주를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골이라 할 수 있는 곳에 기업들이 모이는 이유는 방사선을 연구 시설이 접적돼 있어 다양한 연구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자력연구원의 연구소기업 10곳 중 7곳이 정읍 방사선연구소에서 탄생했다. 대표적으로 1호 기업인 콜마비앤에이치는 2015년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서울프로폴리스, 아큐스캔, 라비, 바이오메이신, 해븐코리아, 이피에스 등이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10 14:57:40【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 산업 집중 육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전북도는 9일 지역 특화 전략으로 바이오산업 관련 인프라 확충을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전주 혁신의료기기, 정읍 전임상 인프라 강화, 익산 식품과 동물용의약품, 남원 천연물 소재와 화장품 산업에 집중했다. 이에 산업 기반인 전임상 지원기관(한국생명공학연구원, 안전성평가연구소, 첨단방사선연구소)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재적 메카노바이오 기술융합연구센터, 탄소소재 의료기기 기술개발 지원센터, 화장품 코스메틱 비즈센터, 천연물 화장품 원료 생산시설, 우수화장품 제조시설,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동물용의약품 효능·안전성 평가센터를 구축했다. 또 순차적으로 메카노바이오활성소재 혁신의료기기 실증센터, 제약산업 미래인력 양성센터, 메카노바이오헬스 혁신의료기기 전문인력 양성센터, 천연물 화장품 시험검사 임상센터, 첨단 바이오소재 융합센터 사업을 추진하며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바이오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북도 조직을 바이오방위산업과로 개편했으며, 국내외 연구기관과 대학·병원 등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전북에 있는 바이오 기업(예정기업 포함)은 97개사다. 전북의 강점과 지원에 힘입어 2021년 6개사, 2022년 7개사, 2023년 4개사, 2024년 상반기에는 16개사에 이르는 바이오 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그치지 않고 선도기업의 대규모 투자 및 고용 등을 통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향후 5년간 연 30개사의 바이오 기업 유치를 목표로 전담팀(TF)활동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오택림 전북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바이오 산업 고도화를 위해 인프라, R&D, 인력양성, 기업지원, 규제완화를 아우르는 종합적·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라며 “첨단 산업인 바이오 선도기업이 모여드는 전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7-09 15:27:36[파이낸셜뉴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방사선 기술을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전수해 각종 폐수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기술 컨설팅을 받았으며, 태국과 베트남도 폐수 처리에 관심을 갖고 원자력연구원에 요청한 상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5일부터 5일간 태국 방콕에서 '전자빔 이용 하·폐수처리 국제공동연구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각국은 환경 현안과 하·폐수처리 관련 연구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공동연구를 통해 달성할 목표를 확정,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지난 2023년, 염색 폐수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의 유승호 박사 연구팀을 초청하여 전자선 기술을 이용한 염색 폐수처리 기술 컨설팅을 받았다. 또한 연구원이 개발한 이동형 전자가속기의 인도네시아 현지 실증 수행 가능 여부를 점검할 정도로 매우 적극적으로 방사선 기술 전수를 요청하고 있다. 태국, 베트남 역시 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난분해성 하·폐수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기술을 확보하고자 힘쓰고 있으며, 연구원의 이동형 전자가속기를 이용한 수처리 기술에 관심이 높아, 기술 전수와 공동연구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011년 하수처리 방류수에 잔류하는 난분해성 유기오염물질과 병원성 미생물을 동시에 처리하는 전자선 기반의 방사선융합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의 우수성과 경제성을 인정받아 2012년 환경부로부터 신기술 인증과 검증을 획득한 바가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3-26 15:01:26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한국원자력의학원을 방문해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응해 비상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는 현장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이 장관은 "국민의 소중한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의료진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암과 같은 중증 환자 진료를 위한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원자력의학원이 앞으로도 국가적 응급상황에서 공공보건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최첨단 의과학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방사선의학연구소, 원자력병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국가RI신약센터의 사업단이 상호 유기적으로 기능하며 희귀·난치암 등 방사선 의학 연구와 진료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등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암 전문 병원인 원자력병원은 현재 의료 공백 사태에도 중증 환자 진료가 차질 없이 이뤼질 수 있도록 비상진료체계를 가동 중이다. 현재 전문의 당직 근무 편성으로 응급실 및 중환자실을 24시간 운영중이다. 또 진료와 수술을 최대한 소화하면서 암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서울 시내 상급종합병원의 암 환자를 전원 받아 암 수술을 시행하는 등의 진료 협력으로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날 현장 점검에서 이 장관은 수술실, 투석실, 병동 운영 현황 등 비상진료 체계를 점검, 차질 없는 중증 암 환자 진료 체계 운영을 당부하고 현장 의료진을 격려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현재 비상진료체계 운영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국가적 응급상황 등에서 재난 대응 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의과학 허브로의 도약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아울러 바이오 실증연구 강화, 스마트병원 구축, 우주방사선, 감염병, 복합재난 등 극한 환경 대응을 위한 원자력의학원 중장기 혁신 방향을 논의했다. 김만기 기자
2024-03-12 18:06:19[파이낸셜뉴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한국원자력의학원을 방문해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응해 비상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는 현장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이 장관은 "국민의 소중한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의료진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암과 같은 중증 환자 진료를 위한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원자력의학원이 앞으로도 국가적 응급상황에서 공공보건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최첨단 의과학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방사선의학연구소, 원자력병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국가RI신약센터의 사업단이 상호 유기적으로 기능하며 희귀·난치암 등 방사선 의학 연구와 진료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등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암 전문 병원인 원자력병원은 현재 의료 공백 사태에도 중증 환자 진료가 차질 없이 이뤼질 수 있도록 비상진료체계를 가동 중이다. 현재 전문의 당직 근무 편성으로 응급실 및 중환자실을 24시간 운영중이다. 또 진료와 수술을 최대한 소화하면서 암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서울 시내 상급종합병원의 암 환자를 전원 받아 암 수술을 시행하는 등의 진료 협력으로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날 현장 점검에서 이 장관은 수술실, 투석실, 병동 운영 현황 등 비상진료 체계를 점검, 차질 없는 중증 암 환자 진료 체계 운영을 당부하고 현장 의료진을 격려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현재 비상진료체계 운영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국가적 응급상황 등에서 재난 대응 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의과학 허브로의 도약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아울러 바이오 실증연구 강화, 스마트병원 구축, 우주방사선, 감염병, 복합재난 등 극한 환경 대응을 위한 원자력의학원 중장기 혁신 방향을 논의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3-12 09:24:38【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국내 바이오 앵커기업들과 잇따라 투자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외국 유명 연구소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바이오 산업 집적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5일 도청 회의실에서 하버드 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이하 MGH) 의공학·나노메디슨연구소와 바이오특화단지 조성을 위해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미국 보스턴에 있는 MGH는 지난 1811년 설립된 하버드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의료기관이다. 세계 최고 수준 임상과 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도내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에 거점 역할을 맡게 될 전북대학교 송철규 연구부총장과 원광대학교 박성태 총장,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정병엽 소장,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이은미 원장이 참석했다. 정부는 바이오 산업을 미래성장 동력으로 삼고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해외 의사·과학자와 공동연구, 한·미 연구 중심병원 협력 연구를 전폭 지원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협약은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전북도에서는 도내 연구자들이 세계 최고 연구진들과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돼 ‘아시아 보스턴’ 꿈에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을 계기로 전북대와 원광대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컬 대학,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사업(RIS),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 등을 통해 인재 교류와 육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전북대 의대, 원광대 의대 등 병원 중심 국제 공동 임상연구와 맞춤형 정밀의료 연구협력을 통해 바이오 특화단지 활성화 공동사업 협력을 추진한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세계 최고 연구진과 공동연구, 기술교류를 위해 전북도가 뒷받침할 계획"이라며 "선진 기술과 연구방법을 배우고 인적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북도는 지난 1월12일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기계생물학연구실에 방문해 전북도와 협력체계 구상을 논의했으며, 향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럽연구소와 전 세계 시장을 지향하는 표준화(글로벌화) 등을 위한 업무협약도 추진할 계획이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2-05 14:58:15한국원자력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방사성동위원소와 유전자 가위를 결합해 양전자 단층촬영(PET)으로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실제 간경화 질환이 있는 실험쥐에 새로 개발한 바이오 소재를 투여해 72시간 동안 이동경로와 치료효과를 파악했다. 23일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첨단방사선연구소 가속기동위원소연구실 박정훈 박사팀은 유전자 가위 중 하나인 '카스12a'(Cas12a) 단백질과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인 지르코늄-89를 접목한 새로운 바이오 소재를 개발했다.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유전자 가위를 치료제로 승인하며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전자 가위는 동식물의 유전자에서 손상된 DNA를 잘라내고 정상 DNA로 교체해 질병을 억제하는 도구다. 유전자 가위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가이드 RNA와 표적부위를 인식하고 잘라내는 효소단백질로 구성돼 체내에서 움직인다. 의료용 동위원소 지르코늄-89는 반감기가 3.3일로 체내에서 오래 머물지 않아 안전한데다, 생체물질을 추적하는 데 적합하고 다른 물질과 결합하기 쉬운 특징이 있다. 하지만 유전자 가위는 분자 크기가 크고 구조가 복잡해 다른 물질과 결합하는 것이 어려웠다. 연구진은 적절한 배양 온도, 시간 등 최적의 조건을 찾아 유전자 가위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지르코늄-89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특히 간경화 치료를 목적으로 진행됐다. 간경화에 악영향을 주는 콜라겐의 증식을 억제하도록 고안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활용했다. 이 유전자 가위와 지르코늄-89를 합성한 후 체내에서 잘 전달되도록 지질 나노입자로 둘러싸 캡슐화해 정맥주사로 간에 전달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1-23 18:2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