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병무청은 2026년도 산업지원제도 운영을 위한 병역지정업체 선정 및 인원배정 기준을 고시하고 총 6300명의 산업지원인력을 배정한다. 이는 전년 대비 200명 줄어든 규모다. 병역지정업체 신청은 내달 30일까지 관련 중앙부처를 통해 가능하다. 김종철 병무청장은 "복무기간에도 정당한 대우와 안전한 근로환경이 보장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30일 병무청에 따르면 산업지원제도는 청년들이 병역의무를 이행하면서 산업현장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전문연구요원, 산업기능요원, 승선근무예비역 세 분야로 구성된다. 전문연구요원은 총 2300명이다. 이 가운데 박사과정에는 1100명이 배정되며, 반도체 분야에 100명을 중점 배치한다. 중견·중소기업 부설연구소에는 지난해와 같은 1200명이 배정된다. 산업기능요원은 총 3200명으로, 기간산업 및 방위산업에 2930명, 농어업 분야에 270명을 배정한다. 특히 국가첨단전략산업(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바이오) 관련 기업에는 전년보다 200명 늘어난 500명이 우대 배정된다. 방위산업체에는 업체당 최대 6명까지 배정 확대가 이뤄진다. 승선근무예비역은 전년 대비 200명 축소된 800명이 배정됐다. 권익보호 활동이 우수한 업체에 우선 배정되며 통신시설이 없는 원양선박 등 근무환경이 열악한 업체에는 배정이 제한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30 15:57:35중국 정부가 첨단 산업을 육성하는 중장기 산업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제조업 강국을 목표로 세웠던 10년 계획 '중국제조 2025'의 후속 버전이다. 이른바 '중국제조 2035'로 볼 수 있는 이 전략에선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과 반도체에 주로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업 부활에 사활을 건 미국과 제조업 강국을 넘어 글로벌 첨단 왕좌를 노리는 중국의 패권싸움은 날로 더 치열해질 것이다. 말만 많고 실천은 없는 우리의 첨단 전략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넋 놓고 바라만 보다가는 순식간에 도태될 것이다. '중국제조 2035'는 지난 10년의 성과를 기반으로 이제 첨단 분야에서 중국 독주를 확고히 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10년간의 중국 제조업 성과는 놀랍다. 10년 전 처음 계획이 나왔을 때만 해도 세계는 가능하지 않은 목표라며 코웃음을 쳤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드론 등 10대 분야에서 자국 기술로 제조업 강국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당시 중국의 위상은 세계의 하청공장, 부품 창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예상은 빗나갔고 중국은 보란 듯 해냈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제시한 260여개 목표 달성률은 지난 1월 기준 86%이고, 올해 말이면 대부분 목표가 달성될 것이라고 한다. 이미 목표를 초과한 분야도 있다. 가령 중국 정부는 당초 2025년까지 전기차를 300만대 판매하겠다고 했지만 지난해 이미 1000만대 이상 팔았다. 전기차뿐 아니라 배터리, 드론, 통신장비 등 7개 분야에서 중국 기업이 세계 1위를 석권했다. 가능할 것 같지 않은 목표를 이룬 원동력은 전례 없는 국가 차원의 지원이었다. 직간접적으로 투입된 보조금은 천문학적 수준에 이른다. 주요 산업체에 제공한 세제혜택은 해마다 연평균 30% 가까이 늘었다고 한다. 2022년 한 해만 250조원에 이른다. 중국 시장 절반 이상을 자국 기업으로 채우게 하는 몰아주기 정책 등을 정부가 앞장서 동원했다. 여기에 개혁개방과 동시에 추진된 혁신 인재 양성 프로젝트가 화룡점정을 찍었다. 국가 차원의 대규모 자금지원과 규제혁신, 기술천재의 조합이 지난 10년 동안 계획대로 꽃을 피운 것이다. 중국은 여세를 몰아 AI의 마지막 종착지인 휴머노이드와 반도체 장비 등 첨단 기술의 최강자를 노린다. 지난 10년과 달리 여러 산업군을 한꺼번에 키우지 않고 소수 첨단 기술에만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갈 길이 순탄하진 않을 것이다. 미국은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저지하기 위해 반도체 수출통제 카드를 수시로 꺼내 들고 있다. 반도체 공급망 제조 역량에선 한국과 대만의 벽이 아직은 높다. 하지만 지난 10년의 성공 공식을 확장해 더 속도를 내면 판세는 뒤집힐 수 있다. 우리의 갈 길이 더 멀고 험난하다. 산업 불모지에서 삼성전자, 현대차를 키워내 세계의 부러움을 샀지만 이제는 흘러간 이야기가 되고 있다. 배터리, 전기차 등 상당수 업종에서 중국에 추월당했다. 그런데도 정부는 소극적이고 정치는 싸움질로 날을 새운다. 대선 후보들이 내놓는 산업정책 비전도 흡족하지 않다. 제조업 공약은 지역개발 공약에 가깝다. 우리도 없는 지혜라도 짜내 미래전략을 세워야 한다. 차기 정부의 책임이 막중하다.
2025-05-28 18:35:39【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기업이 성장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충분한 자본이다.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산업을 이끌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1500억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그동안 바이오와 의료기기, 신소재 등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왔으나 지난 10여년간 정체기를 겪었다. 과거 정부가 추진했던 각종 경제 정책에서 소외됐고 내부에서의 획기적인 전략도 부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선8기 김진태 강원도정이 들어서면서 기존 전략산업을 포함해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반도체, 에너지, 방위, 푸드, 미래모빌리티, ICT 등 다양한 미래산업이자 첨단산업을 육성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각각의 산업들이 견고해지거나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 강원도정의 경제 수장을 맡고 있는 삼성 출신 정광열 경제부지사(사진)의 역할론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2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 부지사는 "강원도는 수도권과의 접근성 면에서 타 시도보다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전력 공급 면에서 우위에 있었지만 환경적인 측면에서 규제가 많았고 장점을 승화시키지 못했다"며 "특히 이번 도정이 과거와 다른 가장 큰 차이는 비전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진태 지사는 강원도 산업 생태계를 어떻게 조성하겠다는 뚜렷한 비전을 설정했고 그 비전에 맞춰 도민들의 의지를 이끌어냈기 때문에 경제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저는 제시된 비전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삼성에서 쌓은 노하우로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취임 후 수도권 기업 유치에 공을 들였고 미래산업을 강원도에 접목시키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정 부지사는 최근 강원도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대규모 투자 펀드 조성이라는 히든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는 "기존에도 강원도에 펀드가 있기는 했지만 15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펀드 조성은 처음이다"며 "도내 기존 기업들이 성장하거나 수도권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자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해 투자 펀드를 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강원형 전략산업 투자 펀드에는 강원도는 물론 도내 7개 시군이 참여해 2027년까지 1500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라며 "이렇게 조성된 펀드는 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에너지, 방위산업, 푸드테크와 같은 미래첨단산업에 투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강원도와 펀드운용사는 조성된 펀드를 기반으로 도내 유망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 창업기업들을 발굴하는 한편 수도권 기업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강원형 투자 펀드에 대한 기업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올해 초 펀드 조성 발표가 있은 후 300개 가까운 기업들이 펀드를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업종은 바이오와 ICT가 가장 많았고 반도체와 미래모빌리티, 푸드테크, 수소 관련 기업들이 뒤를 이었다. 정 부지사는 "펀드를 이용하겠다는 기업들은 넘치지만 해당 기업들이 자격이 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펀드는 기업 발달 단계별로 다양하게 배분할 계획이고 투자받은 기업들이 지역의 앵커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부지사는 춘천 출신으로 1993년 삼성중공업에 입사해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팀장(전무), 삼성전자 부사장을 거쳐 지난 2022년 민선8기 강원도정 출범과 함께 경제부지사로 취임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5-23 16:38:19【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베트남 꽝남성 북주라이 산업단지에 위치한 성림첨단산업 베트남 법인(SGI VINA) 자석 제조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1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1명은 중화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성림첨단산업은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 기업으로, 현대자동차의 핵심 협력사 중 하나다. 2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꽝남성 관계자는 "21일 오전 9시 30분경 SGI 베트남의 자석 생산 공장에서 중대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 사고는 자석 코팅 공정 중 기계 설비의 폭발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 지역 산업단지 관리위원회 관련 당국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꽝남 중앙종합병원은 21일 오후 성명을 통해 "응급 이송된 12명의 부상자 중 1명은 60~70%의 중화상을 입었으며, 3명은 10% 이하의 경미한 화상, 나머지는 연조직 다발성 손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SGI VINA는 2022년 설립된 SGI 그룹의 베트남 법인으로, 자동차용 자석을 제조하는 전문 기업이다. 베트남 전기차 제조사 빈패스트와 한국의 현대차에 자석을 공급하고 있다. 꽝남성 북주라이 산업단지 내 17헥타르 부지에 설립된 공장에서 약 300명의 근로자가 근무 중이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5-22 11:56:15[파이낸셜뉴스] 내달 3일 당선되는 차기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오는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다급하게 준비해야 한다. 경주 APEC 의장은 대통령이 맡기 때문이다. 올해 APEC 정상회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발(發) 관세전쟁을 비롯해 고착화된 저성장 기조를 탈피하기 위해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모여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다. 차기 대통령은 각국 정상과 잇따른 회담을 통해 외교통상의 유연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차기 대통령의 글로벌 다자 외교역량이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20일 외교가에 따르면 대선 이후 들어설 차기 정부는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자 외교의 '전략적 자율성' 확보와 함께 주변국인 중국·러시아·일본 등과 균형 있는 관계 설정이 요구되고 있다. 우선 재계는 최근 출렁이는 대외 경제 환경에서 차기 정부가 APEC 정상회의를 현 위기를 극복할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계는 올해와 내년에 한국과 중국에서 연이어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를 차기 정부가 전략적으로 활용하길 바라고 있다. APEC 정상회의는 오는 11월 경주에서 열리며 1년 뒤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다. 상하이 APEC 의장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맡는다. 김희상 외교부 경제조정관은 "미중 전략경쟁 강화를 비롯한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원활한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업 애로사항에 전략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실제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재계는 정권이 바뀔때마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외교정책 기조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들이 중·장기적 계획아래 미국 및 중국 등 주요 국과 비즈니스 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경제안보외교 마스터플랜이 절실한 상황이다. 트럼프2기 행정부 들어 심화된 미·중간 글로벌 패권다툼속에서 한국의 적절한 '실용외교' 해법 찾기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재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통상정책은 단순한 무역적자 문제 해결이 아닌, '국가안보'를 이유로 한 통상 규제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다만 "미·중 대립이 격화되는 상황에서도 한국은 미국과 협력 가능한 영역과 중국과 협력 가능한 영역이 공존한다"며 "결국 첨단 기술 개발과 신산업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러시아와의 밀월관계를 더욱 강화시키면서 다양한 군사기술을 지원받으며 핵전력 고도화에 나서는 있는 북핵 해법 찾기도 차기 정부의 몫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제재를 갑자기 완화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는 것도 차기 정부로선 큰 부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중동의 북한'인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동맹국인 이스라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격 해제, 이를 북한에도 적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는 "핵무기도 없고 기껏해야 과도정부를 힘들게 이끌고 있는 시리아에 대해서도 미국이 변혁적 수준의 외교정책을 구사하는데, 핵무장을 완료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든든하게 지원해주고 있는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가 현실화된다면 한국의 안보이익에 심대한 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반 교수는 이어 "북한이 한국을 패싱하고, 더불어 미국은 외교 대개조 차원에서 북한과 직거래에 나선다면 한국은 한반도 주도권을 잃을 뿐 아니라 핵 안보 차원에서 심대한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며 정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OBJECT0#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19 11:26:52[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초격차 확보를 위해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 맞춤형 인프라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사업공모 절차를 거쳐 '팹리스기업 첨단장비 공동이용지원' 사업에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을 선정했고 '고신뢰 반도체 상용화를 위한 검사·검증 지원' 사업에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을 주관기관으로 정했다. 팹리스기업 첨단장비 공동이용지원 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실시될 예정이며 총사업비 451억원(국비 322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은 고가의 설계·성능 검증 장비를 구축해 팹리스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 주관기관을 맡았고 참여기관으로 성남산업진흥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선정됐다. 경기도 성남에 있는 제2판교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에 칩 설계·성능 검증을 위한 첨단장비들이 도입된다. 시제품 칩 제작 전, 칩의 실제 동작 여부를 가상환경에서 미리 검증할 수 있도록 하는 고성능 컴퓨팅 환경 및 에뮬레이터를 포함해 시제품 칩 제작 후 성능평가 및 표준 적합성 검증을 할 수 있는 고성능 계측 장비와 분석 시스템이 마련된다. 이외에도 팹리스들이 원격으로 활용 가능한 보안 서버실, 고신뢰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업 재직자 대상 장비 활용 교육과 기술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팹리스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첨단장비 지원의 시급성을 감안해 추경에서 반영된 예산 95억1000만원을 올해 7월까지 신속하게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고신뢰 반도체 상용화를 위한 팹리스 검사·검증 지원 사업은 총사업비 217억5000만원(국비 150억원)이 투입돼 비수도권에 첨단상업 지원 인프라 마련을 목표로 오는 2029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주관기관으로 경북대 산학협력단이, 참여기관으로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선정됐으며 대구시청 별관 내 팹리스 기업 전용 검증공간이 마련된다. 산업부는 팹리스 기업의 설계검증 프로세스 확립 지원, 반도체 설계검증 지원, 검증용 IP 활용 지원, 시제품에 대한 설계검증 검증 및 기술지원, 검증·확인 기술전문 교육 등 다각적인 지원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고가 장비 도입이 어려웠던 중소 팹리스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동안 수도권 중심으로 편중됐던 검증지원사업을 비수도권까지 확산시켜, 비수도권에 소재한 팹리스들도 반도체 설계 성능분석 및 기능 안전성 검증·확인을 보다 수월하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5-12 11:06:40[파이낸셜뉴스] 전북대학교가 방위산업 분야의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2026년부터 국내 최초로 ‘첨단방위산업학과’를 신설 운영한다. 교육부는 최근 전북대가 제출한 첨단방위산업학과 신설을 승인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북대는 내년부터 20명 정원의 첨단방위산업학과 학부생을 모집한다. 학부과정에서 방위산업학과를 운영하는 건 전북대가 최초다. 이번 학과 신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미중 패권 경쟁 심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 등 글로벌 안보 환경 변화로 급증하는 국내외 국방 예산과 이에 따른 국내 방위산업 수출 확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K-방산은 높은 가성비와 빠른 납기능력,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함정 정비·유지·보수(MRO) 요청 등으로 최근 5년 동안 수출 500억 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수년 내 반도체와 자동차 등 13개 국가 주력산업 진입이 유력한 분야다. 전북대 첨단방위산업학과 신설은 첨단 방산 전문인력 양성이 저조한 상황에서 정부가 새로운 국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나아가는 데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대는 그간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중장기 계획으로 새만금 지역을 K-방위산업 육성의 전진기지로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산학협력과 인재 양성을 추진해왔다. 특히 방위사업청을 비롯해 한국방위산업진흥회,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지난해 국내 최초로 ‘방위산업융합전공’을 설립하는 등 방위산업 관련 연구와 전문인력 양성에 앞장서 왔다. 전북대 관계자는 "이번 학과 신설을 통해 신기술 기반의 첨단 방위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해 첨단기술과 산업 정책 글로벌 마인드를 겸비한 국내 최고의 K-방산 융합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설된 방위산업융합전공에는 10여개 관련학과가 참여해 학과 간 연계를 통한 심도 깊은 교과목 운영과 실험실습이 운영될 예정이다. 또 전북대 방위산업연구소와 첨단방산융합 대학원을 중심으로 관련 기관 및 연구소, 방산기업들과도 긴밀히 협력해 방위산업 융합형 교육과 연구 발전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양오봉 총장은 “이번 첨단방위산업학과 신설을 통해 우리 전북대학교가 K-방산 전문인력 양성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첨단 신기술 중심의 융·복합적 교육을 통해 방위산업 분야의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인재를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5-09 15:56:35【파이낸셜뉴스 프라하(체코)=산업부 공동취재단 이유범 기자】한국과 체코 정부가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을 계기로 원자력뿐 아니라 첨단 제조, 공급망, 에너지, 첨단기술과 응용과학 등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일(현지시각) 체코 프라하에서 페트르 피알라 총리 면담 후 가진 공동 연설에서 "한국과 체코의 우수한 원전 기업들이 힘을 합친다면 신규원전 건설을 넘어 전 세계 원전 르네상스를 이끌어갈 주역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안 장관의 체코 방문은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신규 원자로 건설 사업의 본계약 체결식 참석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그런데 본계약 직전에 체코 법원에서 계약 체결을 정지하라는 가처분 결정이 나오며 체결 행사는 연기됐다. 안 장관은 "한국에는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라는 속담이 있다"며 "어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지만, 한국과 체코는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양국 간 신뢰는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안 장관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 면담 자리에서는 산업·에너지·건설·인프라·과학기술 등 다방면에 걸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한-체코 원전산업 협력 약정, 한-체코 배터리 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한수원,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신규원전 건설 참여 기업들도 체코 기업과 총 10건의 MOU를 맺었다. 아울러 한국자동차연구원과 체코 오스트라바공대는 자동차 협력 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체코 프라하공대는 로봇 협력 센터를 만들기로 했다. 안덕근 장관은 "피알라 총리에게 양국 기업이 두코바니 신규 원전을 함께 건설한다면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씀드렸다"며 "원전 협력과 더불어 양국은 첨단 제조, 공급망, 에너지, 첨단기술과 응용과학 등 미래 동반성장의 기반을 함께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페트르 피알라(Petr Fiala) 체코 총리는 "한수원은 가격과 체코 현지화 비중, 공기와 예산 보장 면에서도 가장 훌륭한 입찰서를 제출했지만 경쟁사들은 그 결과를 받아드리지 못했다"며 "빠른 시일 내 경쟁사(프랑스 전력공사, EDF)의 소송제기가 기각할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체코는 앞으로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심화에 많은 관심 가진 것을 재확인했으며, 원전 분야에서의 협력은 높은 수준으로의 (파트너십)격상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5-07 22:11:28【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특별자치도는 6월 대선 공약에 반영시킬 과제로 강원특별법 제3차 개정, 미래첨단산업 육성, SOC 확충 등 8대 분야, 32개 과제를 확정했다. 30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이번 32개 공약과제는 지난 14일 발표된 7대 분야 23개 과제를 한층 구체화하고 지역의 시급한 핵심 현안들과 보호무역 등 글로벌 이슈, AI·데이터 융합으로의 전환 등 기술혁신을 중심으로 추가 발굴한 것으로 총사업비는 약 61조원 규모다. 8대 분야 32개 공약과제를 구체적으로는 살펴보면 우선 도민 체감형 특별자치도 완성 분야는 △강원특별법 3차 개정 신속 추진 △글로벌 교육도시 지정으로 교육자치 실현 △댐 자주권 확보 등 지역 맞춤 특례 확대 등 3개 공약과제가 선정됐다. 균형발전 실현 분야는 △중첩된 규제 개선으로 민생경제 활력 △국가재정 지원 체계 개선으로 공정한 재정지원 등 2개 공약과제며 세부사업은 군사·산림·농지·환경 등 4대 규제 개선·보완, 한강수계 수질관리 비용 지원 등 8개 사업이다. 국가 경쟁력 강화 분야는 △첨단과학 기술, AI-데이터 중심 미래산업 혁신 기반 조성 △중부권 반도체 배후거점도시 조성 △바이오헬스 글로벌 거점 조성 △수소경제·산업 중심도시 조성 △미래차 산업 생태계 확장 △K-연어 산업 초대형 클러스터 구축 △로봇·AI 중심의 첨단 방위산업 육성 △기후테크 산업 육성 △공공기관 이전과 벤처투자 지역거점 설치 등 9개 공약과제다. 초광역 교통망 완성 분야는 △수도권 연결 초광역 교통망 구축 △영호남 연결 초광역 교통망 완성 △촘촘한 내륙축 교통망 완성 △바닷 길+하늘 길 인프라 확충 등 4개 공약과제다. 세부사업은 용문~홍천 광역철도 조기 착공, 춘천~속초 복선전철 건설, GTX-B·D, 원주(원주~만종) 연결선 조기 착공, 강원내륙선(철원~춘천~원주) 철도 건설, 동해항 자유무역지역 조성 등 21개 사업이다. 이밖에도 △폐광·접경지역 신 활력 촉진 분야 △글로벌 관광도시 조성 분야 △농림어업 육성분야 △국가 책임 강화 분야 등에서도 세부적인 사업을 과제로 선정했다. 한편 강원특별자치도는 여중협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강원 대선공약 추진단을 지난 14일부터 본격 가동하고 이번 공약과제를 준비해 왔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이번에 추가로 제안한 공약 과제들도 폭넓게 대선공약에 반영돼 강원특별자치도가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로 힘차게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정치권 등과 긴밀히 협력해 강원 지역의 획기적인 성장을 이끌어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4-30 11:11:55[파이낸셜뉴스] 로봇, 이차전지, 암모니아 크래커 등 고부가 가치 미래 산업에 주력하고 있는 에이아이코리아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날 상장 기념식에는 안진호 에이아이코리아 대표이사를 비롯한 회사 임직원들과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2003년 설립된 에이아이코리아는 이차전지부터 로봇,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첨단 산업 분야의 공정 자동화 설비를 전문적으로 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이차전지·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의 톱티어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에이아이코리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14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 88억원, 순이익 122억원을 달성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모두에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최근 에이아이코리아는 약 150억원 규모의 추가 수주에 성공한 만큼 올해 역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에이아이코리아는 올해 초 글로벌 이차전지 제조사와 북미향 중앙전해액공급시스템(C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수주 레퍼런스를 한 층 강화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로봇 등 핵심 제품의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비와 수주 확대를 위한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에이아이코리아는 기존 주력 사업인 CESS, 프로세스 파이핑(PP), 건식 세정장비 외에도 로봇 및 암모니아 크래커 등의 신사업 분야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에이아이코리아는 올해 초 초정밀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복합 기능 로봇의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지난 2월에는 3세대 비전 인공지능(AI) 선도 기업인 ‘스누아이랩’과 AI 기반 차세대 자율주행로봇(AMR)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에이아이코리아 관계자는 “당사는 국내외 글로벌 톱티어 고객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기술 차별화를 통해 매해 ‘초고속 성장’과 ‘시장 영향력 확대’를 실현해 왔다”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주력 사업 부문은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이고, 로봇 및 암모니아 크래커 등 신사업 부문에서는 성과 창출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술력을 중심으로 한 기업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며,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첨단 설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29 08:2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