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반도체와 첨단바이오, 인공지능 등 12대 국가전략기술이 오는 9월 고도화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국가전략기술 특별위원회’ 2기 구성 후 첫 회의를 개최하고 기술·안보 환경변화를 반영해 국가전략기술 체계를 다듬는다고 밝혔다. 국가전략기술은 국가전략기술육성법에 따른 것으로 현재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모빌리티, 차세대 원자력, 첨단 바이오, 우주항공·해양, 수소, 사이버보안, 인공지능, 차세대 통신, 첨단로봇·제조, 양자 등 총 12개 분야다. 우선 공급망·신산업·외교안보 관점에서 중요한 기술, 특히 국가 미래 기술경쟁력 관점에서 중요하지만 별도 분야로 포함되지 않았던 주요기술의 추가 및 기존 분야간 통합·조정 방안 등을 검토한다. 특히 미래소재와 같이 수년 내 공급망 경쟁의 화두가 돼 자립화가 필요한 기술과, 중장기 투자가 필요하고 유관 기술에 파급효과가 큰 미래혁신 기술을 균형있게 반영하고, 분야간 융복합·연계성 강화 방안도 고려한다. 국가전략기술 분석 과정에는 주요국의 전략기술 체계, 글로벌 기술예측기관의 기술 동향·예측 자료를 기반으로, 산·학·연 민간 전문가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한다. 이를 위해 과기자문회의 전문위원, 국가전략기술 특위 소속 기술별 조정위원, 과총·한림원·분야별 학회 등 과학기술 전문가 및 외교안보 전문가 등이 폭넓게 참여한다. 12대 국가전략기술과 함께 50개 세부 중점기술도 기술패권 경쟁 현황을 반영해 조정해 나갈 예정이다. 국가전략기술 개편(안)은 관계부처 협의, 국가전략기술 특위 심의 등을 거쳐 9월말경 개최될 '국가전략기술 서밋(summit)'을 계기로 발표할 계획이다. 확정된 기술 분야에 대해서는 중점기술 단위의 국가 임무도출 및 길목기술 식별, 연구개발 투자, 인재육성, 기술사업화 생태계 고도화 방안을 담은 ‘임무중심 전략로드맵’을 신규 수립하고, 이에 기반한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해 실질적 성과창출로 연계한다. 류광준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기술패권 경쟁과 저성장 시대를 뛰어넘어 국가 혁신을 모색할 국가전략기술 육성 정책에 정부 역량을 집중할 계획으로, 민간 전문가의 의견과 최신 동향을 폭넓게 반영해 국가 최상위 기술확보 계획을 충실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관 합동 기구인 전략기술 특위 2기 위원회에는 SK하이닉스(반도체), 현대자동차(첨단모빌리티, 수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우주항공), KT(인공지능, 차세대 통신), LG사이언스파크(인공지능, 바이오, 이차전지) 등 전략기술 핵심 분야 관련 대표기업의 현장 전문가를 포함해 과학기술, 외교안보, 혁신정책 분야의 민간 전문가 16인이 참여한다. 또,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해 경제·안보·지식재산권 등 혁신정책 전반과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기재부·산업부 등 경제부처, 국방부·외교부·국정원 등 안보기관, 데이터 기반 전략마련을 위한 특허청을 비롯한 정부위원 9명(위원장 포함)도 포함해 총 25인으로 구성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29 12:29:23[파이낸셜뉴스] 한국무역협회(KITA)는 오는 31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대한민국 해군, 대한민국해군협회와 공동으로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1999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돼 온 MADEX는 해양 방위산업과 관련한 최첨단 장비와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 방산 전문 전시회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최근 K-방산의 호조세에 힘입어 14개국 200여개 국내외 방산업체가 700여개 부스로 참가하며, 전시 규모는 지난 회차 대비 24% 확대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민·관·군 합동 해외 바이어 및 대표단을 초청해 국내 방산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한 전방위적 지원이 이뤄진다. 무협은 해군 및 해병대와 공동으로 해외 30개국에서 해군 장성, 해병대 사령단 등 70여 명의 대표단을 초청했으며, 방위사업청과 협력해 포르투갈, 루마니아, 폴란드 등 6개국에서 22명의 방위사업 고위급 관료도 초청했다. 해외 대표단은 우리 기업이 선보이는 첨단 해양 방산 무기체계를 살펴보고 비즈니스 상담 및 제조 현장 방문 등을 진행한다. 또 무역협회는 코트라와 함께 13개국 15개 해외 바이어를 초청, 조선·조선기자재 기업들과의 수출 상담회를 개최해 이들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한다. 아울러 올해는 국내 해양·방산 기술 스타트업의 성장과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스타트업 특별관'을 신설했다. 특별관에서는 8개 스타트업이 친환경 선박 소재, 인공지능(AI) 기반 선박 운항 시스템 등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이명자 무협 해외마케팅본부장은 "글로벌 안보 불확실성으로 인해 K-방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무기체계의 특성상 후속 수출 파급효과가 큰 방산 분야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민·관·군이 긴밀한 공조하여 우리 기업에게 전방위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5-28 15:13:47[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가 최근 첨단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는 중장기 산업 전략을 준비한다는 소식에 엠디바이스에 관심이 몰린다. 28일 등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첨단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는 중장기 산업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이른바 제조업 강국을 목표로 세웠던 10년 중장기 계획 '중국제조 2025'의 후속 전략이다. 미국 제조업 부흥을 약속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미래 산업 패권을 완전히 장악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번 조치는 제조업 강국을 목표로 세웠던 10년 중장기 계획 '중국제조 2025'의 후속 전략이다. 실제 중국제조 2025는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중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등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제조 2025가 집중 육성 대상으로 삼은 13개 핵심 기술 중에서 중국은 5개 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올랐으며 나머지 분야에서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다만 반도체와 신소재 등 일부 첨단 기술에는 선진국의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시절 시작된 반도체 대중국 규제도 기술 자립 속도를 늦췄다. 이에 따라 로봇, 항공기 등의 온전한 국산화가 이뤄지지 못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은 엔비디아 등 미국 반도체 기술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요 외신들은 중국 정부가 중국제조 2025 후속 계획에선 향후 10년 동안 첨단 반도체 산업 육성을 우선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상황에 엠디바이스는 중국향 매출이 전체에서 98%를 차지한다. 중국 AI 성장과 데이터센터 등의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이 고성능 AI 반도체를 개발할 경우 막대한 양의 데이터센터가 필요하고, 여기에 고성능 SSD 등이 요구된다. 더욱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SSD의 경우 미국과의 역학관계에 따라 직접 공급은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진단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엠디바이스가 중국 수요를 맞추면서도 미국의 수출 통제를 피한다면 중국 현지 업체들의 수요를 가져갈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올 초 5세대 SSD를 개발한 후 6세대 SSD의 개발도 착수한 상태다. SSD는 세대 간 속도와 용량이 2배가량 차이가 나는데, 엠디바이스는 중국 현지업체들보다 2세대(약 4배)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엠디바이스의 실적은 중국발매출로 고공행진중이며 또한 중국 정부의 '동수서산(東數西算) 정책'도 엠디바이스에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동부의 데이터를 서부에서 처리하는 대규모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분산 전략으로 이미 애플, 인텔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중국 서부에 IDC를 구축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엠디바이스는 중국 현지 데이터센터에 SSD를 공급하며 직접적인 수혜주로 떠오를 것을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28 14:14:37[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산업 인공지능(AI) 개발과 확산을 위해 올해 445개 과제에 4787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새롭게 148개 과제가 추가됐으며 예산은 지난해 1860억원 대비 2.5배 늘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산업 AI 개발·확산을 신속 추진하기 위해 △다수의 업종에 활용할 수 있는 산업 AI 모델 개발 △개별 업종에 특화된 산업 AI 모델 개발 △산업 AI 인프라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AI팩토리(44개, 627억원), 인공지능 반도체(20개, 216억원), 자율주행차(82개, 1,206억원), 첨단바이오(80개, 682억원), 지능형로봇(31개, 296억원), 디스플레이(14개, 138억원), 핵심소재(17개 과제, 277억원) 등에 투자가 이뤄진다. 산업부는 먼저 다수의 업종·기업에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산업 AI 모델을 집중 개발해 우리 기업들이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도입·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AI팩토리 과제의 경우 예지보전, 품질검사, 최적운영, 정밀제어, 최적배합 도출 등을 목표로 산업 현장 전 공정에 AI를 도입하는 특화 AI 개발을 지원한다. 중소·중견기업이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파운데이션 AI 모델 등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또 바이오, 이차전지 등 개별 업종에 특화된 산업 AI 모델을 개발·적용·확산한다는 구상이다. 연구개발(R&D)·설계-제조-유통-유지보수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체인 전반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첨단바이오AI 분야에서는 의약품 제조 공정 전반에서 불순물 발생을 사전에 예측하고 차단하는 AI 모델을 개발·적용하는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과제에는 산업 AI 전문기업과 제약기업 등이 함께 참여해 현장 수요에 최적화된 모델을 개발하고 실증한다. 산업 AI 신속 확산을 위한 인프라 조성에도 집중 투자한다. AI 반도체와 센서 같은 핵심 부품을 개발하고, 산업 데이터의 이전·활용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산업별 데이터를 표준화한다. 기업들이 산업AI를 안정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대형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등 산업AI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AI 팩토리, 온디바이스 AI, 에너지 AI, 유통 AI, 연구개발 AI 등으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기술개발 전략수립을 지원하는 R&D전략기획단에 산업 AI 투자관리자(MD)를 신설해 과제를 기획·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발맞춰 일반적으로 4~5년 동안 진행되는 R&D 사업과 달리 1~2년 내 AI 모델을 개발하고 성과를 내는 방식으로 R&D 제도에 변화를 주고 있다"며 "산업 AI 과제에 맞게 R&D 지원 및 평가 프로세스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5-28 11:24:47[파이낸셜뉴스] 한국첨단소재는 한국광기술원과 ‘실리콘포토닉스 소자(Si-AWG) 기반 온도센서 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기술이전은 차세대 정밀 센서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협력이다. 양 기관은 국내 광학 센서 기술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전된 기술은 실리콘 기반의 AWG(Arrayed Waveguide Grating) 구조를 활용해 기존 전자식 온도센서에 비해 뛰어난 정밀도와 신뢰성을 제공한다. 이번 기술이전에는 △도파로 구조 설계 △PLC FA(Fiber Array) 본딩 공정 △센서 신뢰성 평가 등 핵심 제조 기술이 포함돼 있어 고집적 광센서 소자 개발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첨단소재는 해당 기술을 활용해 광센서, 광통신 모듈, 스마트팩토리용 계측 장비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적용 가능한 고신뢰성 센서 제품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첨단소재 관계자는 “이번 기술이전은 당사의 핵심 역량을 실리콘 광소자 가공 및 패키징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정밀 산업용 센서, 데이터센터용 광모듈 등 고부가가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광기술원 광센서실용화연구센터 김정호 센터장은 “현재 수행 중인 ‘광섬유 기반 고정밀 계측 센서 개발’ 사업과 연계해 산업체 맞춤형 기술이전 및 후속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실리콘포토닉스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28 08:50:22[파이낸셜뉴스] 질량분석기기 전문기업 아스타가 최근 세계적인 다국적 화학기업인 D사에 자사의 첨단 열중량분석토프(TGA-TOF)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납품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아스타의 뛰어난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입증하는 쾌거로 평가된다. 28일 아스타에 따르면 TGA-TOF 시스템은 열중량 분석(Thermogravimetric Analysis, TGA)과 가스 질량분석기(GM-TOF)를 결합한 첨단 장비로 반도체 및 2차전지 등의 산업용 재료 및 방출 가스의 고도화된 분석을 실현한다. 특히 질량 감소 과정에서 방출되는 가스 성분을 실시간으로 식별할 수 있어 포함된 수분, 결합수, 잔류 유기용매, 휘발성 분해 생성물 등을 정밀하게 추적한다. 또한 시간과 온도 변화에 따른 가스 방출 곡선을 분석해 기존 장비보다 풍부하고 상세한 데이터 제공이 가능하다. 이 데이터는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자유롭게 가공 및 응용할 수 있어 활용성이 매우 높다. 실제 TGA-TOF는 2차전지 발화 테스트 분야에서도 그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배터리를 상온(약 20℃)에서 1000℃까지 가열해 발화 및 폭발 온도를 측정하는 실험에서 발생하는 가스 및 화학물질을 정밀 분석해 배터리의 안전성과 소재 배합 비율 개선에 기여한다. 이로 인해 배터리 관련 주요 업체들로부터 높은 신뢰와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아스타는 이번 TGA-TOF 공급 외에도 다년간 산업별 맞춤형 제품 개발과 공급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고정밀 질량분석기 LDI-TOF(Laser Desorption/Ionization TOF) 시스템을 통해 OLED 및 2차전지 소재를 픽셀 단위로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어서 디스플레이 대기업에 반복 공급하고 있다. 또한 TOF 기반의 가스 질량분석기인 GM-TOF (Gas Monitoring TOF)를 개발하여 반도체 공정에서 세계적인 기업과 양산성능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공정 중 또는 공정 후 클리닝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기체의 조성 변화와 진공도 등을 신속하고 정밀하게 분석하여 반도체 공정의 품질과 생산 수율 향상에 기여하는 핵심 장비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이번 글로벌 회사의 공급을 계기로 아스타는 산업용 분석기기의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며 최근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관련 대리점과의 체결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TGA-TOF 시스템을 비롯 LDI-TOF, GM-TOF를 중심으로 화학, 제약, 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활용을 넓혀 가고 있다”면서” 제조공정에서 수율향상용으로 특화 가능하도록 관련 업체들과 협업을 진행,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28 08:32:53미국의 반도체 수출 제재로 인공지능(AI) 개발 및 구동에 어려움을 겪을 줄 알았던 중국 정보기술(IT) 대기업(빅테크)들이 변화에 적응하면서 AI 개발을 이어간다는 주장이 나왔다. 빅테크들은 물리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부분을 개선하고, 미국산을 대체할 중국산 반도체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또 2차 제조업 부흥에 나서기로 했다. 27일 미국 매체들은 중국이 2015~2025년 시행한 제조업 부흥 계획인 '중국제조 2025(메이드 인 차이나 2025)'의 후속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새 계획에서 앞으로 10년 동안 반도체 제조 장비를 포함한 첨단 기술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중국은 2015년 5월 10대 주요 산업의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중국 제조 2025' 계획을 발표했었다. 이를 통해 중국을 '제조업 대국'에서 '제조업 강국'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였다. 10대 주요 산업에는 차세대 IT, 항공 우주장비, 철도와 전력설비, 농업기계 장비, 신소재, 바이오 의약 및 고성능 의료 기기 등이 포함됐다. 지난 10년간 드론과 전기차 및 배터리, 태양광 패널 등 일부 산업에서는 중국 기업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앞으로 반도체 장비와 칩 등 AI에 필수적인 기술 등 첨단 분야에서 세계 강국이 되는 목표를 추진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이미 반도체와 관련해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6일(현지시간) 텐센트와 바이두를 비롯한 중국 빅테크들의 AI 개발 전략을 집중 조명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가우라브 굽타 반도체 분석가는 중국 기업들이 제재 이전에 반도체를 비축했으며, 중국 반도체 기술이 비록 미국에 못 미치지만 최근 기술적 진전이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2016년부터 자체적인 AI 모델 '훈위안'을 개발하고 있는 텐센트의 류츠핑 회장은 지난 14일 열린 1·4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개발을 위한 반도체 재고가 "상당히 견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기업들이 AI 개발을 위해 더 많은 반도체를 지향하는 것과 달리 텐센트는 더 적은 숫자로 AI를 개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류츠핑은 텐센트가 소프트웨어 최적화, AI 모델 소형화, 중국에서 만든 맞춤형 반도체 활용 등으로 AI 개발을 이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조 바이든 정부는 지난 2022년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기업이 중국에 고성능 AI 관련 반도체 수출을 하지 못하게 막았다. 이에 엔비디아는 중국 전용 저사양 반도체(H20)를 따로 만들어 수출했다. 올해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부터 이러한 중국형 반도체 수출도 규제하기로 했다. AI 모델 '어니' 시리즈를 개발하는 바이두도 지난 21일 1·4분기 실적 발표에서 반도체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바이두의 도우 쉔 AI 클라우드 사업부 사장은 바이두가 고객에게 AI 구동을 위한 물리적인 데이터센터, AI 교육, 검색, 클라우드 컴퓨팅 등 AI 관련 서비스를 한번에 제공하는 '풀스택(full-stack)' 체제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산 반도체와 소프트웨어의 조합은 중국 AI 생태계 혁신에 강력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5-27 21:36:45[파이낸셜뉴스] 엘앤에프는 26일 지역 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경제와 글로벌 경쟁력을 함께 강화하는 '뉴로컬리즘(New Localism)'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의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첨단 기술을 접목해 세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뉴로컬리즘 전략은 지역의 고유한 특성과 잠재력을 극대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성장 모델이다. 지역 혁신 생태계 조성 참여와 지식·기술 공유를 통해 기업과 지역 사회의 동반 성장을 실현한다 엘앤에프는 대구광역시와 협력해 '대구형 이차전지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며, 대구를 이차전지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 2023년 대구시와 체결한 역대 최대 규모의 2조5500억원 투자 협약에 따라, 엘앤에프는 대구국가산업단지 2단계 구역 내 55만㎡ 부지에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제조 사업 검토를 본격화한다. 대구시가 주관하는 고용친화기업에 2017년부터 선정돼 오는 등 지역인재 육성과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전체 신규 채용 인원 중 평균 86% 이상을 지역 인재로 채용하며 지역 일자리 창출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엘앤에프의 투자를 중심으로 대구 지역에는 이차전지 관련 종합 생태계가 빠르게 구축되고 있다. 엘앤에프의 투자에 이어 또 다른 이차전지 소재 전문회사가 지난 2023년 달성2차산업단지에 제2공장을 건립해 양극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 양산을 시작했다. 이차전지 재활용 분야의 선도기업 역시 올해 대구국가산단에서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엘앤에프는 대구를 세계적인 이차전지 소재 혁신 허브로 발전시키기 위한 장기적인 로드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글로벌 주요 OEM 및 배터리 제조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대구에서 생산된 첨단 소재들이 세계 각국의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탑재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는 "엘앤에프는 앞으로도 대구 지역과의 지속적인 상생 발전을 심화하고, 혁신적인 기술력과 지역 특화 전략을 융합해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밝은 미래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5-26 15:28:14[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오는 2028년 반도체 제조에 유리기판을 도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켐트로닉스 등 관련주가 장중 강세다. 26일 오전 9시 3분 현재 켐트로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6.71% 오른 2만2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 매체는 지난 25일 업계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2028년 첨단 반도체 패키징에 유리기판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실리콘 인터포저'를 '글라스 인터포저'로 대체하는 것으로 삼성전자 유리기판 로드맵이 확인돼 미래 반도체 시장 대비에 착수한 것이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핵심은 글라스 인터포저 도입이다. 실리콘으로 제작되는 인터포저는 인공지능(AI) 칩의 필수 요소다. AI 반도체는 중앙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두고 주변에 고대역폭메모리(HBM)을 배치하는 2.5D 패키지 구조로 돼 있다. 이 때 GPU와 HBM을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인터포저가 담당한다. 고속 데이터 전송과 열 전도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지만 소재가 비싸고 공정 비용이 높아 제조 단가가 비싸 글라스 인터포저의 도입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켐트로닉스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축적한 식각 기술을 바탕으로 유리기판 제조의 핵심 공정인 글라스관통전극(TGV)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관련주로 분류된다. 특히 이 회사는 레이저로 구멍을 뚫은 후 이를 식각하는 방식으로 TGV를 구현하고 있다. TGV 기술은 파트너사인 독일 레이저 솔루션 제조 기업 LPFK로부터 전수됐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26 09:04:3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이차전지 전해액 선도기업 엔켐이 중국 전기차 기업 BYD 밸류체인 진입 가능성 확대와 더불어 중국 전역으로 사업 거점을 강화할 전략적 교두보를 마련했다. 엔켐은 첨가제 등 이차전지 핵심소재 사업을 전문적으로 영위하는 중국 기업 2곳과 전략적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엔켐이 투자를 단행한 기업은 ‘TCFG(천성불규 청두 과학기술유한공사)’, ‘회창홍푸 첨단신소재유한회사’다. TCFG와는 5%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으며, 회창홍푸와는 매출 실적과 연계해 최대 30%까지 단계적 지분 확보가 가능한 조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엔켐은 이번 투자를 통해 △전해액 첨가제 사업 역량 강화 △중국 내 중서부 거점 확보 △최상위 기업 대상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해액 공급 확대 등 다각적 효과를 동시에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기업 중 일부는 BYD를 포함한 중국 최상위 배터리 기업에 첨가제를 곧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엔켐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전해액 공급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해액 첨가제는 배터리 수명과 안정성, 성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배터리 제조사 및 소재사 고유 레시피에 기반한 높은 기술장벽으로 외부 진입이 어려운 분야다. 엔켐은 시장 입지 강화는 물론 중국 내 고객사 및 매출 확대와 함께 기술 내재화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TCFG는 중국 내 형석, 규석 광산 및 가공시설을 확보하고 있으며 간쑤성, 장쑤성 일대에 2개의 전해액 첨가제 생산시설도 보유한 지주회사다. TCFG는 최근 글로벌 전해액 기업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성장모멘텀을 확보하기 원했으며 양사 간 니즈가 부합해 이번 계약까지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엔켐 관계자는 “TCFG는 엔켐의 폭넓은 글로벌 공급망, 제품 포트폴리오, 현지화 역량을 높이 평가해 비중국계 기업 중 최우선 파트너로 선정해 투자를 받았다”며 “이는 엔켐이 중국 현지 시장에서 신뢰받는 전략적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장쑤성에 소재한 회창홍푸는 다양한 특수 고기능 첨가제를 생산 중이며 차세대 고부가가치 첨가제에 대한 연구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인 곳이다. 해당 첨가제들은 리튬이온배터리의 열 안정성, 저온 성능, 장수명 특성을 향상시키는 핵심 소재로 평가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엔켐은 중국 최상위 배터리 제조사 공급망 진입 가능성을 더욱 높였고 고도화된 첨가제 기술과 ESS 시장 공략 역량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며 “중국 내 사업 확대는 물론 글로벌 전해액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향상시키는 시너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23 10: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