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늦잠을 잔 역무원 때문에 첫차를 타려던 승객들이 기차를 놓친 사건이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광명망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6시40분께 중국 후난성에 위치한 창더역 출입구가 열리지 않아 승객들의 입출입이 차단됐다. 첫차를 타고 창더역에 내린 승객들은 역 밖으로 나가지 못했고, 첫차를 타러 온 승객들 역시 역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역 출입문을 여는 역무원들이 직원 숙소에서 늦잠을 자는 바람에 제시간에 문을 열지 못했기 때문이다. 승객들이 역으로 들어가지 못하자 문을 두드리고 소리를 지르는 등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승객은 민원 전화를 걸어 빨리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다른 직원이 현장에 도착해 문을 열었지만 이미 많은 승객이 기차를 놓친 뒤였다. 광저우 철도 그룹 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창더역 남쪽 출구 직원이 정시에 출근하지 않아 출입문을 제때 열지 못했다"며 "첫차를 이용하는 일부 승객들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역 규정에 따라 관련 책임자를 징계했다"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직원들을 교육하고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여 승객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지 당국은 관련 직원들에게 1개월 정직 처분과 6개월간 상여금 지급 취소 등의 제재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07 08:19:05【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동대구역에서 경주역으로 달리던 KTX 산천 열차 궤도를 이탈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복구가 완료되면서 첫차가 정상 운행됐다. 코레일 측은 사고 복구를 완료해 19일 오전 경부선 양방향 KTX 첫 열차부터 정상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전날 오후 4시 38분께 서울발 부산행 KTX 산천 열차가 동대구역에서 경주역을 향하던 중 바퀴 1개가 궤도를 이탈하며 대구시 수성구 고모역 부근에서 정차했다. 사고 열차에 탑승한 승객 384명은 후속 열차로 환승 조치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동대구↔부산역 간 KTX열차는 한 개의 선로로 양방향 운전을 시행 중이다. 또 긴급 대응팀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였다. 일부 KTX 열차는 일반선으로 우회해 운행하면서 당초 예정된 운행 시간보다 수 시간씩 지연돼 무더위 속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편 코레일은 입석을 허용하고 동대구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시민들을 위해 대형버스를 투입했으나 한꺼번에 시민들이 몰리면서 혼잡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다. 앞서 KTX 열차 궤도 이탈 여파로 동대구역에는 다른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크게 붐볐다. 역 내 의자는 빈자리가 없이 빼곡했고, 승차권 변경·환불 대기 줄에는 수백명이 몰려 크게 혼잡했다. 일부 시민들은 앉을 곳이 없어 역내 바닥에 체념한 듯 축 늘어져 앉아있었다. 동대구역 관계자는 "경주, 포항, 울산 승차권을 소지한 시민들은 5번 출구로 나가 버스에 탑승하라"면서 "또 승차권을 소지하고 있으면 들어오는 열차에 입석으로 자유롭게 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2시간 넘게 기차를 기다리는 시민도 있었다. 천안에 거주하는 허모씨는 "코레일 측 대응이 아쉬웠다"면서 "기약이 없다고만 하고 입석을 탈 수 있다는 안내도 한참 뒤에야 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승객은 "승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열차 내부는 출근 시간대 시내버스 수준으로 혼잡했다"면서 "화장실 문까지 열어젖혀 탑승한 승객들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8-19 06:26:41[파이낸셜뉴스] “건강했던 시절의 사진을 병실에 붙여두고 ‘1년이면 저렇게 된다’고 생각하면서 재활에 힘썼었다”(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생전 가수 방실이) 무대에 다시 서길 간절히 바랐으나 끝내 그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2007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무려 17년간 투병한 가수 방실이가 20일 세상을 떠났다. 이날 가요계에 따르면 '서울 탱고' '첫차' 등의 히트곡을 남긴 가수 방실이(본명 방영순)가 20일 오전 인천 강화의 한 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65세. 방실이는 서울시스터즈의 맏언니이자 집안의 버팀목이기도 했다. 동생 방화섭씨는 지난 2022년 6월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2007년 6월 7일. 잊어버리지도 않는다”며 “그때 누나가 쓰러졌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진짜 누나는 최고라고 하셨다. 누나가 집안의 버팀목이 되어줬으니까. 결혼도 안 했고 집안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연예계 생활을 했다”고 돌이켰다. ■ '첫차' '서울 탱고' 등 히트곡으로 스타덤 인천 강화도 출신인 고인은 1980년대 미8군부대에서 활동을 시작해 1985년 박진숙·양정희와 여성 3인조 서울시스터즈로 결성했다. 멤버의 리더였던 그는 이듬해인 1986년 1월 '첫차'를 발표하며 정식 데뷔했다. '첫차'는 신나는 리듬에 가수들의 시원한 가창력 덕분에 큰 인기를 얻었다. 이어 ‘청춘열차’도 히트했으나 1989년 두 멤버가 결혼과 동시에 탈퇴하면서 서울시스터즈는 공식 해체됐다. 1990년 솔로로 전향한 방실이는 중장년층을 겨냥한 1집 앨범의 타이틀곡 ‘서울탱고’로 큰 인기를 얻었다. 1992년 2집 앨범의 ‘여자의 마음’도 유행하며 다시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다 한동안 연예계를 떠났다가 지난 2000년 다시 가수로 복귀해 ‘뭐야 뭐야’(3집)를 발표해 큰 인기를 끌었는데 이 노래는 ‘첫차’와 함께 노래방 애창곡 차트 상위권을 차지했다. 푸근한 이미지와 특유의 입담 덕에 각종 예능에서도 활동했다. 지난 2007년 2월 슈퍼주니어의 트로트 유닛(소그룹) 슈퍼주니어-T와 히트곡 '첫차'를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해 6월 과로와 몸살 증세로 인한 뇌졸중으로 쓰러져 오랫동안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이후 건강이 호전되어 2013년 11월 5일 SBS ‘좋은 아침’에 출연해 뇌경색으로부터 회복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참 뒤인 2021년 MBN 특종세상 '스타멘타리'에서 몸이 좋았다 안 좋았다를 반복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으며, 2023년 4월 2일 방송된 '스타다큐 마이웨이' 이동준 편에서 이동준이 '절친' 방실이가 입원한 요양원을 방문하면서 그의 안타까운 근황이 전파를 탔다. 당시 그는 뇌졸중으로 전신이 마비된 데 이어 당뇨에 따른 망막증으로 시력을 거의 잃은 상황을 공개하며 “내가 목을 조금 만들어서 중간에 한 소절만이라도 부르면 좋겠다”며 무대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빈소는 인천 강화군 참사랑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2일 낮 12시.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20 18:14:01[파이낸셜뉴스] KB캐피탈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가 지난 1년간 20대 회원의 중고차 모델 조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현대 아반떼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캐피탈은 KB차차차에서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중고차 모델의 20대 조회수와 판매 시세 데이터를 분석해 순위를 산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조회수 1위는 현대 아반떼가 차지했다. 2위부터 5위까지는 현대 쏘나타, 현대 그랜저, 기아 K5, 기아 K3 순으로 나타났다. 아반떼는 ‘국민 첫차’라고 불리울 만큼 사회 초년생들에게는 엔트리카로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와 더불어 트렌디한 디자인과 콤팩트한 차체로 젊은 층에 인기가 있는 차량이다. 2위를 차지한 쏘나타보다 27.8%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확고한 1위를 달성했다. 전체 연령으로 보면 그랜저가 1위를 차지했으나, 아반떼가 그랜저에 비해 평균 판매 시세가 약 1000만원 가량 낮게 형성되어 있어 합리적인 가격을 중요시 하는 사회 초년생들의 선택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 아반떼는 차량급 대비 넉넉한 공간성과 현대차 특유의 편의 장비 덕분에 자동차를 처음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전반적인 만족감을 주고 있으며, 특히 2020년에 출시된 7세대 아반떼는 역대급 디자인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2위를 차지한 현대 쏘나타는 SUV의 강세로 중형 세단의 입지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꾸준히 수요가 있는 모델이다. 3위인 현대 그랜저는 전 연령층 기준 조회수 1위로 과거 부와 성공을 상징하는 차량에서 젊고 하이테크 한 국민 세단으로 거듭나며 사랑받고 있다. 성별로 나눠 살펴보면, 선호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20대 남성은 현대 아반떼, 현대 쏘나타, 현대 그랜저, 기아 K5, 기아 K7 순이었으나, 20대 여성은 현대 아반떼, 기아 모닝, KG모빌리티 티볼리, 기아 레이, 기아 K3 순이었다. 여성 선호도 순위에서는 세단 외에도 해치백과 SUV가 추가되며 취향에 따른 다양한 모델이 순위권에 올랐는데, 상대적으로 차체는 더 작으며, 낮은 가격대의 경차와 소형차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KB캐피탈 관계자는 “20대는 처음 차를 구매하게 되는 연령대인 만큼 가격대가 선택의 우선 순위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중고차는 본인 자산 상황에 맞춘 가격대로 원하는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KB차차차의 KB국민시세를 이용하면 시세 안전 구간, 잔존율, 시세 예측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나에게 딱 맞는 첫차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1-30 10:22:02[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새벽 근로자들을 위한 자율주행버스를 선보인다. 서울시는 새벽시간대 근로자들의 대중교통 편의를 돕기 위한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를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새벽동행버스는 시가 보유하고 있는 자율주행버스 운영 성과에 배차·노선 관리 등 버스정책 노하우를 결합한 신규 대중교통 서비스다. 앞서 지난해 8월 시는 수도권 주민의 출근길 대중교통 편의 지원을 위해 서울에서 경기 지역 내 교통 소외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서울동행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연말에는 세계 최초로 운행하는 '심야 자율주행버스'를 통해 대중교통에 본격적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서민 중심의 대중교통 편의 증진'에 힘을 쏟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율주행 창조산업을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선도적인 대중교통 혁신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새벽동행버스는 서울 부도심에서 강남과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로 출근하는 새벽 근로자들의 출근을 돕는다. 그간 미화원과 경비원 등 새벽시간 출근을 해야 하는 이들이 몰리면서 차량혼잡 등 어려움이 발생해 왔고, 운전기사 수급 문제도 있었다. 시는 새벽동행버스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일정 수준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벽동행버스는 현재 운영 중인 시내버스 첫차 시간인 오전 3시 50분~4시 보다 빠른 3시30분에 첫차를 운행할 전망이다. 3시 30분~4시께엔 새벽동행버스를 운행하고, 이후 바로 시내버스 첫 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식이다. 운행 대상 노선은 첫차 혼잡이 심하고, 자율주행버스 운행 안전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을 중점적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시는 도봉산역과 종로, 마포역, 여의도역, 영등포역을 잇는 27.5㎞ 구간을 운행하는 160번을 첫 노선으로 검토하고 있다. 향후 대표적 새벽 혼잡 노선인 146번, 148번과 유사한 상계~강남·서초 노선으로 운행을 확대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 서울시가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정책적 노하우를 모두 집약해 사회적 약자의 생활 편의를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첨단 교통정책으로 시민들의 삶을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4-01-21 10:31:35【 부산=임수빈 기자】 "서울에서 첫차 타고 부산에 오전 7시50분쯤 도착했어요. 아들과 아들 친구를 데리고 같이 왔는데 새로 나온 모바일 게임 빨리 해보려고 왔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방문인데 여전히 설레네요." 16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 관람객 입장줄에서 만난 박모씨(43)는 이같이 말했다. 함께 온 아들 조모군(15)은 "역할수행게임(RPG) 장르는 다 즐기는데 게임을 할 생각에 벌써 기대된다"고 말했다. 친구인 연모군(15)도 "'배틀그라운드' 같은 1인칭슈팅게임(FPS)을 좋아하고 올해 지스타에서도 비슷한 장르의 게임을 많이 해보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지스타가 이날 개막한 가운데 수많은 게임 이용자들이 벡스코 현장을 찾았다. 올해는 100% 사전예약제로 현장 티켓 판매 없이 사전 티켓 구매자에 한해 입장이 가능했다. 대기줄에는 관람객들이 모여 지스타에 대한 기대감을 나누고 있었다. 경기 화성시에서 온 노모씨(24)는 전날 광안리 근처에 숙소를 잡고 아침 일찍 벡스코에 도착했다. 그는 "'로스트아크 모바일'이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이 가장 기대된다"고 전했다.일반 게임 이용자가 가장 많이 찾는 BTC(기업·소비자간거래)관은 오픈시간인 오전 11시부터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주요 게임사마다 시연대를 마련해 게임 이용자들이 신작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면서 대기줄도 길에 늘어섰다. BTC관 제1전시장에는 엔씨소프트(엔씨)가 출전업체 중 가장 규모가 큰 200개 부스에 신작 시연대 및 행사 무대를 준비했다. 시연존은 출품작 3종(LLL, 배틀크러쉬, 프로젝트 BSS)을 PC와 콘솔기기(닌텐도 스위치)로 체험할 수 있도록 꾸려졌다. 9년 만에 지스타에 복귀한 스마일게이트RPG의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인기도 눈에 들어왔다.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PC 기반 히트작 '로스트아크'를 모바일 게임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이날 낮 12시30분 기준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해보기 위해선 2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옆에 위치한 크래프톤 부스에서는 화제작 익스트랙션 RPG '다크앤다커 모바일' 시연에도 인파가 몰려들었다. 이 밖에 넷마블은 신작 3종 △수집형 모바일 RPG '데미스 리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공상과학(SF)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를 해볼 수 있는 시연대를 마련해뒀다. 제2전시장에 마련된 BTC관은 웹젠 등이 출품한 서브컬처 게임들이 게임 이용자들을 불러 모았다.
2023-11-16 18:17:04[파이낸셜뉴스] 오는 7일부터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1400원으로 오른다. 서울시는 7일 첫차부터 서울, 인천, 경기, 코레일 등 수도권 전철 전 구간의 기본요금을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한다고 2일 밝혔다. 수도권 지하철에서 운영하는 지하철 정기권도 조정되는 기본요금에 현재 할인 비율을 그대로 적용해 연동 조정한다. 이에 따라 서울전용 1단계 정기권은 기존 5만5000원에서 6만1600원이 된다. 단 10월 7일 이전에 충전한 지하철 정기권은 유효범위(충전일로부터 30일 이내 최대 60회 사용) 내에서 계속 사용 가능하다. 1회권도 교통카드 기본요금과 동일하게 150원 인상한 1500원으로 조정한다. 청소년·어린이도 현재 할인 비율(청소년 43%, 어린이 64%)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기본요금을 조정한다. 이에 따라 청소년은 80원 인상한 800원, 어린이는 50원 인상한 500원이 된다. 수도권 통합환승할인, 조조할인 등 요금 관련 정책은 유지한다. 통합환승할인 기본요금은 이용 수단 중 가장 높은 요금으로 부과하고, 총 이용거리가 기본거리 10㎞를 초과하는 거리부터 5k㎞당 100원씩 추가요금을 부과한다. 조조할인은 오전 6시 30분 이전에 이용하는 첫 번째 대중교통 수단에 대해 기본요금의 20%를 할인해준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7월 물가대책위원회를 열어 대중교통 요금조정을 결정했다. 올해 150원을 인상하고, 1년 뒤 150원을 추가 인상하기로 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3-10-02 13:43:57[파이낸셜뉴스] "아무리 추워도 버스 안은 너무 더워서 겉옷을 벗어야 돼요." 18일 오전 5시 8146번 버스 안. 이모씨(67)가 이마와 콧잔등에 맺힌 땀을 닦아냈다. 사람들 틈에 끼어 겨우 외투를 벗어 들고 있었다. 이날 서울 기온은 영하 4도 밑으로 떨어졌지만 콩나물 시루가 된 버스 안은 찜통 같았다. 지난 16일부터 운행중인 8146번 버스는 오전 3시 50분부터 서울 노원구 상계동 7단지 영업소에서 출발해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까지 운행한다. 새벽 일찍 강남구 빌딩에서 사무직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 청소를 마쳐야 하는 미화 노동자 등이 주로 이용한다. 당초보다 첫차 출발 시간을 15분 앞당긴 노선이지만 사람이 몰려 이날 10분가량 운행이 늦었다. 시민들은 "오늘도 늦었어", "어떻게 146번보다 더 못 가", "고만 태워요"라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운행 차량 횟수를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첫차 15분 빨라졌지만 여전히 '만원' 8146번 버스는 지난 2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새해 행사로 146번 버스에 탑승하면서 첫차 시간을 앞당겨 달라는 시민들의 요청을 듣고 신설했다. 이날 8146번 버스는 출발한 지 30분 만에 좌석이 다 찼다. 약 50분 뒤인 4시43분 중랑구 국민은행 중화동지점을 지날 때쯤에는 선 사람들도 빼곡한 만차 상태가 됐다. 사람이 너무 많아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기도 했다. 사람들은 차량이 방향을 틀 때마다 '아이고 아이고' 소리를 내며 인파에 떠밀렸다. 인파가 엉켜 매 정류장마다 사람들이 타고 내리는데도 시간이 걸렸다. 5년간 146번 버스를 타고 출근했다는 문모씨(67)는 "이왕 우리 같은 사람들을 도와주려면 30분만 더 일찍 차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씨는 "원래 146번 버스처럼 버스 세 대가 한꺼번에 출발하면 좋을 것 같다"며 "다들 첫차를 타고 싶어해서 늦어진다"고 전했다. 당초 146번 버스는 오전 4시5분에 3대가 한번에 출발하고 4시 8분까지 1분 간격으로 1대씩, 이후 2분에 1대씩 운행한다. 그러나 8146번 버스는 3시 50분부터 5분 간격으로 1대씩 4시 5분까지 총 3대가 순차적으로 운영된다. ■60대 미화원들 "나이 들면 다른 일자린 못구해" 버스에 탄 승객 약 80%는 60대 이상으로 보이는 여성들이 주를 이뤘다. 기자가 대화해본 7명의 승객은 모두 청소 노동자였다. 미어 터지는 만원 버스지만 이들은 다른 교통편에 대한 선택지가 없다고 했다. 60대 A씨는 "상계 쪽에는 일이 없는데 강남 쪽에는 일자리가 많으니까 사람들이 다 이 버스를 탄다"며 "나이 드니까 다른 곳에 취업할 수가 없다. 학벌이 좋아도 60대면 일자리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수락산 정거장에서 탑승한 양모씨(68)는 10년 넘게 선릉역 인근 빌딩에서 청소를 했다. 그는 오전 7시30분까지 2개 층을 혼자 치워야 한다. 양씨는 "오전 6시까지 출근하라고는 하는데 그때 가면 직원들이 나올 때까지 일을 못 끝내니까 5시까지 가야 한다"며 "심야 버스를 타려 해도 노원까지 나와야 하니까 타고 싶어도 못 탄다"고 한숨을 쉬었다. 오모씨(60)는 "매일 버스 운행시간이 5~6분 차이 나는데 그것도 크다"며 "운전을 천천히 하면 조마조마해진다"고 불안감을 나타냈다. 오전 5시18분께 삼성역에서 내린 노동자들은 검푸른 어둠을 헤치고 일터로 뛰어갔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1-18 15:37:00[파이낸셜뉴스] "빌딩 청소 사무직 직원 출근 전에 마쳐야 한다, 버스 첫차 시간을 10~15분만 당겨주셔도 한결 낫겠다."(청소 근로자) "노사 협의와 운전기사 채용절차를 거쳐 이달 중순쯤 순조롭게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한덕수 국무총리) 한덕수 국무총리는 1월 2일 서울 상계동에서 오전 4시5분 출발하는 146번 시내버스 첫차를 타고 새해 첫 출근하는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146번은 상계동∼강남역 구간을 운행하는 시내버스로, '새벽 만원 버스'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서울 시내 373개 버스 노선 중 새벽 승객이 특히 많은 10개 노선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이 노선만 첫차가 3대 동시에 나간다. 국내 유일한 사례다. 주로 서울 강북 주택가에서 강남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청소, 경비 근로자들이 애용한다. 이날 한 총리는 146번 버스 차고지의 기사 대기실을 찾아 강추위속에서 첫차 운행을 준비 중인 버스기사들과 운수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한 총리는 코로나19·한파·고유가 와중에도 버스기사들의 노고 덕에 수많은 근로자들이 일터와 집을 안전히 오갈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후 한 총리는 146번 버스 첫 차에 올라 승객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고 애로사항을 들었다. 한 승객은 "사무직 직원들이 나오기 전에 빌딩 청소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버스 정류장에 내리면 근무하는 빌딩까지 뛰어야 한다"며 "버스 첫차 시간을 10~15분만 당겨주셔도 한결 낫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안 그래도 그런 요구가 많다는 말씀을 듣고 연말부터 서울시와 협의중"이라면서 "실무자들에게 보고를 듣자마자 오세훈 시장님과 통화했고, 오 시장님이 흔쾌히 도와주셔서 잘 해결될 것 같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한 총리의 뜻에 공감해 146번 버스 첫차 시간을 현행 4시5분에서 3시50분으로 15분 앞당기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다. 이날 한 총리와 함께 146번 버스에 탄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노사 협의와 운전기사 채용절차를 거쳐 이달 중순쯤 순조롭게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3-01-02 08:41:29싸이(PSY)가 연말 콘서트 소식을 전했다. 28일 소속사 피네이션(P NATION)에 따르면, 싸이는 오는 12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올나잇스탠드 2022'를 개최한다.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연말에 열린 '올나잇스탠드'는 '여름보다 뜨거운 겨울'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채로운 퍼포먼스와 끝을 모르는 러닝 타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싸이의 대표 겨울 브랜드 콘서트다. 밤 11시 42분에 시작해 첫차가 다니는 시간까지 계속되는 밤샘 공연인 만큼, 싸이는 '막차와 첫차 싸이'라는 유쾌한 부제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강렬해지는 스케일과 화려한 게스트 라인업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싸이의 '올나잇스탠드'. 이번에는 어떤 무대와 게스트들이 싸이의 연말 콘서트를 빛낼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싸이의 '올나잇스탠드 2022' 티켓 예매는 오는 12월 6일 오후 8시 온라인 예매사이트 인터파크 티켓 단독으로 오픈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피네이션(P NATION)
2022-11-28 14:3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