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4일 고립·은둔 청년들의 마음을 돌보고 온전한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GS리테일(GS25)과 함께 ‘청년마음으로 편의점’ 12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청년마음으로 편의점’은 청년층의 이용이 많은 편의점을 통해 마음건강의 어려움을 경험하는 고립·은둔 청년을 조기에 발견해 그들의 마음건강 회복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인천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설 청년마음건강센터와 GS리테일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역 내 12개 GS25 편의점을 지정해 자신의 마음 상태를 점검하고 어려움이 있을 때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협약으로 인천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청년마음건강센터)는 편의점 점주와 본사 담당자들에게 고립·은둔 청년을 발견하고 연결할 수 있도록 교육과 간담회를 실시하고 정신건강 증진 및 예방을 위해 현판 부착과 홍보 물품 배부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진행한다. 또 각 편의점에 비치된 마음건강 자가검진 큐알(QR)을 통해 우울, 외로움·사회적 고립, 정신증 등 자가검진을 할 수 있고 상담 신청 시 대면 및 비대면 심층 상담도 가능하다. 청년들이 집이나 다른 장소에서도 편리하게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청년마음건강서비스 리플릿도 비치된다. 자가검진 후 마음돌봄이 필요한 청년은 언제든지 전문가 상담을 통해 지속적인 정신건강 관리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청년들에게 가장 잘 이해받을 수 있는 대학생 또래 청년 10명을 청년마음건강 서포터스 ‘청년새봄’ 1기로 모집해 운영한다. 이들은 4∼12월 또래 집단 내 마음건강 고위험군 발굴 및 연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온라인 서포터스 활동과 인식개선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청년마음건강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상열 시 건강증진과장은 “이번 청년마음으로 편의점 운영으로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립·은둔 청년들의 마음을 돌보고 청년층 정신건강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쉽고 편리하게 마음건강 정보를 얻고 필요 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4-07 14:30:00[파이낸셜뉴스] “덕분에 살아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경기도 부천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계산대에 올려진 봉투를 발견한 뒤 깜짝 놀랐다. 봉투 안에는 현금 20만원과 함께 바른 글씨체로 꾹꾹 눌러쓴 메모가 담겨 있었다. 즉석밥 등 넉넉히 챙겨준 사장 부부... 잊지않은 청년 메모에는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두 분 외식하실 때 보태 쓰시면 기쁠 것 같다. 덕분에 살았다"며 감사의 인사가 적혀 있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A씨의 머리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다. 평소 캔 커피 1개만 사 가던 20대 단골 청년이었다. 이 청년은 몇 달 전 "실직해서 너무 형편이 어려운데 라면 1개를 외상으로 줄 수 있느냐"고 부탁했다. 청년의 처지가 딱해 A씨는 라면, 즉석밥, 즉석 카레를 포함해 5만원 어치 생필품을 챙겨 줬다. 이를 잊지 않은 청년은 취업에 성공한 뒤 몇 달 만에 가게를 다시 찾아 A씨에게 현금과 함께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A씨는 청년에게 현금을 돌려줬지만, 훈훈한 여운은 오래갔다. 취약계층에 온기 나누는 '온스토어'... 훈훈한 여운 청년의 이야기는 부천시가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온(溫)스토어' 사업을 하며 실제로 있었던 일화다. 온스토어는 슈퍼마켓, 편의점, 약국, 반찬가게 등 동네 가게 종사자들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발견해 물품을 지원하면 부천시가 기금에서 비용을 보전해 주고 현장 조사를 거쳐 필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천의 복지·안전 플랫폼이다. 치매 노인, 학대 피해 아동, 단절 1인가구 등 취약계층의 복지 사각지대를 시민 참여로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023년 6월 시작됐다. 현재까지 부천에 있는 134개 가게가 '온스토어'에 참여해 어려운 이웃 1512명에게 약 9200만원 상당의 긴급 생필품을 지원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2-24 09:52:35[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느끼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는 '연중무휴' 콜센터를 마련한다.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이 콜센터는 세대별, 상황별 고립은둔 특성을 정확하게 진단한 뒤 맞춤형 처방을 연결해준다. 시민이라면 누구나 방문해 소통할 수 있는 '마음 편의점'도 시범 운영한다 외로움·고립은둔 대책 위해 4513억원 투입 서울시는 외로움·고립은둔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대책 '외로움 없는 서울'을 21일 발표했다. 고독사·외로움 예방부터 재고립·재은둔까지 막는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도 외롭지 않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외로움 없는 서울'은 △함께 잇다 △연결 잇다 △소통 잇다의 3대 전략과 △똑똑 24 △몸·마음 챙김 △365 서울챌린지 △고립은둔가구 발굴·진단 △서울연결처방 △하트웨어 조성 △공감×연대 서울 등 7대 핵심과제로 구성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7월 신설된 돌봄고독정책관이 총괄기획하며 시는 여기에 총 4513억원을 투입한다. 먼저 서울시는 '함께 잇다'를 통해 외로움을 느끼는 시민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도움을 요청하고 상담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플랫폼 '똑똑 24 플랫폼'을 구축한다. 핵심 플랫폼 '외로움 안녕 120'은 24시간 365일 운영되는 외로움 전담 콜센터로 내년 4월부터 시작한다. 120다산콜로 전화를 건 뒤 특정번호를 누르면 외로움 전담 상담원에게 바로 연결된다. 전담 상담원은 1차 기초상담을 실시하고 필요 시 다양한 협업기관으로 연결해 추가지원을 받을 수 있다. 외로움이나 고립감을 느끼는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서울마음편의점'도 내년 4개소 시범운영된다. 또한 외로움을 예방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서울시민의 몸·마음 건강을 돌보는 ‘전 시민 마음투자사업’, ‘중장년 건강동행밥상’, ‘어르신 건강장수센터’도 추진한다. 권역별 어르신의 건강한 노후를 책임질 건강장수센터는 2030년까지 100개소를 확대 설치한다. 중장년 1인 가구를 위한 '건강동행밥상'도 확대해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하고 소셜 다이닝 등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살핀다. 고립·은둔 시민 발굴해 '맞춤형' 지원 두번째 전략 '연결 잇다'는 고립과 은둔 상태에 있는 시민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맞춤형으로 지원, 이들이 다시 사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촘촘한 지원체계를 가동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시는 강화된 고립은둔 가구 상시 발굴체계를 가동한다. 가스·전기 등 위기 정보(46종)와 각종 행정정보를 연계해 선제적으로 찾아낸다. 고립생활 특성상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이나 빨래방 등 생활 밀착업종을 고립가구 지원 신청 접점으로 활용한다. 다양한 경로로 찾아낸 가구에는 초기상담을 하고 특성 진단 후 맞춤형 '서울연결처방'을 연계한다. 일회성이 아닌 청년-중장년-어르신에 맞는 생애주기별 처방도 마련한다. 세 번째 전략 '소통 잇다'는 시민들이 더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서울의 다양한 장소를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는 내용이다. 시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사람과 이벤트를 잇는 일명 '하트웨어' 개념을 도입한다. 공간매력지수를 활용해 지역의 '공간연결성'을 평가, 도시개발·정비 시 연결 기능을 한층 더 강화한다. 외로움·고립은둔에 대한 인식 개선과 공감대 형성을 위한 '외로움 없는 주간'도 운영한다. 외로움 토크콘서트 등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행사를 기획하고 고립·은둔 경험이 있는 유명 인플루언서가 응원·격려하는 캠페인도 펼친다. 오세훈 시장은 "외로움과 고립은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숙제"라며 "'외로움 없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시정역량을 총동원하고 예방부터 치유, 사회 복귀, 재고립 방지까지 촘촘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0-21 10:25:15[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높은 인기로 화제를 이어가는 가운데, 방송에 등장했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안대' 장면을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들이 패러디하며 마케팅에 사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빽다방 인스타그램은 신제품 샌드위치를 소개하며 검은 안대를 쓴 백 대표의 이미지를 게재했다. 백 대표의 말풍선에는 흑백요리사 블라인드 심사 당시 대사를 패러디 한 "이게 뭐여.. 어억? 오옹?" 이라는 대사도 붙어 있다. 앞서 흑백요리사에서 백 대표가 공정한 블라인드 심사를 위해 안대를 쓰고 음식을 받아 먹는 장면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며 '밈(인터넷 유행어)'으로 떠오르자, 백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이를 활용하는 모습도 눈에 포착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의 한 누리꾼은 "아는 지인의 체인점 마케팅. 결국 본사에서 전화 왔다고 함"이라며 역전우동 한 체인점 입간판의 백 대표가 검은 비닐봉지로 만든 안대를 쓰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이 누리꾼은 "본사에서 전화 와서 제발 내려달라고 했다고 한다"고 전한 뒤, 이후 다시 "본사에서 다시 전화 와서 그냥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는데. 본인들도 가만 생각해 보니 웃겼나 보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역전우동 지점에서도 윈도우 디스플레이의 백 대표 사진에 비닐봉지로 안대를 만들어 씌워 관심을 끌었다. 이 밖에 기업들도 발 빠르게 흑백요리사 열풍에 탑승해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최근 흑백요리사에서 우승을 차지한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와 협업해 출시한 '밤 티라미수 컵'을 선보여, 총 10만개가 사전예약을 통해 판매됐다. 아울러 GS25 역시 '이모카세 1호' 김미령 셰프, '만찢남' 조광효 셰프, '일식끝판왕' 장호준 셰프,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셰프와 협업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한다. 신한카드는 MZ 청년을 대상으로 11월 말까지 흑백요리사 맛집에서 본인 명의의 신한카드(신용)로 5만원 이상 결제하면 해당 금액의 10%를 돌려주는 이벤트를 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17 22:51:18[파이낸셜뉴스] 신한카드는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원스톱(one-stop) 통합전문센터인 서울청년기지개센터 개관과 함께 신한카드의 546번째 ‘아름인 도서관’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개관식은 오세훈 서울시장,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청년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동숭동 소재 서울청년기지개센터에서 12일 오후 진행됐다. 서울청년기지개센터는 고립·은둔 청년을 돕기 위해 마련된 서울시 전담기관이다. 서울시는 청년들의 사회 복귀 위한 역량 강화, 사회심리적 자립, 안정적 사회 진입 등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이번에 개관한 서울청년기지개센터에 아름인 도서관을 구축해 청년들에게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했으며, 청년 맞춤형 도서와 디지털 기기를 제공해 청년들이 건강하게 마음을 돌보고 사회와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신한카드 아름인 도서관은 교육 양극화라는 사회적 문제 해결 및 미래 인재 육성을 목표로 2010년부터 지속해 온 신한카드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이다. 지금까지 총 545개(국내 538개, 해외 7개)의 도서관을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관, 새활용센터, 군부대, 어린이 병원 등에 개관했으며 이 사업을 통해 총 150억원을 지원했다. 그동안 도서관 지원 및 참여 대상을 확대 운영해오며 아동, 청소년, 지역주민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금융 지식을 전달하고 디지털 이해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편, 신한카드는 지난 8월 서울시와 함께 청년 세대의 생활비 안정과 성장을 지원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점의 ‘청년 함께·행복’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청년 세대 전담 조직 간 협업을 토대로 공동 도출한 ‘청년 생활비 안정’, ‘청년 창업 및 취업 지원’, ‘청년 금융교육 및 사회공헌사업 지원’ 등 과제를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오는 30일까지 서울에 거주 중이며 신한 신용 및 체크카드를 소지한 청년은 오전 6시에서 9시 사이 전국 편의점에서 신한 SOL페이로 1만 원 이상 오프라인 결제 시 2000원을 캐시백 받을 수 있다. 이 이벤트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신한카드 홈페이지 또는 신한 SOL페이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향후 신한카드는 카드업계 1위 사업자로서 보유한 고객 규모, 가맹점 네트워크를 비롯한 신한카드의 대표 종합생활금융플랫폼 ‘신한 SOL페이’ 등 플랫폼 역량을 활용해 서울시 청년 정책 사업 활성화를 지속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신한카드는 지난 6월 사회초년생 특화 신용카드인 ‘신한카드 처음’을 출시한 바 있다. 매일 이용하는 생활 가맹점 5% 적립, 정기결제 최대 20% 적립 등 청년 고객의 생활 패턴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계획소비 및 즉시결제에 대해 포인트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해 청년 세대의 건전한 소비 습관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서울청년기지개센터 내 아름인 도서관 공간에서 청년들이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다시 건강하게 사회로 나갈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신한카드는 상생의 가치를 제고하는 기업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13 09:21:55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4.5%입니다.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는 1인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데요. [혼자인家]는 새로운 유형의 소비부터,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정책, 청년 주거, 고독사 등 1인 가구에 대해 다룹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 직장인 김모(37)씨는 이번 추석에 고향인 강원도 정선에 내려가지 않고 서울에서 혼자 보내기로 했다. 그는 “지난주에 미리 고향에 다녀왔다"며 "꽉 막힌 도로에서 몇 시간을 답답하게 보내기보다 편히 쉬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연휴 때는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씨 같은 ‘혼추족(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이 올해도 등장했다. 이에 홀로 명절을 보내는 1인 가구를 위한 유용한 정보 3가지를 모아봤다. 혼자서도 잘 먹어요 명절 음식이 그립다면, 편의점으로 가보자. 올해도 편의점 업계는 혼추족들을 위한 명절 도시락을 잇따라 내놓았다. 먼저 GS25는 명절 간편 도시락 '추석 소불고기 전골 도시락'을 출시했다. 소고기와 팽이, 느타리, 백목이 등 3가지 종류의 버섯, 당면을 작은 뚝배기 모양의 용기에 담았다. 동봉된 소스를 넣어 자작한 국물과 함께 먹을 수 있다. 도시락에는 흑미밥과 오미산적, 동그랑땡, 해물 부추전, 생취나물, 무나물, 명태회무침, 볶음김치 등 각종 명절 대표 음식도 담겨있다. 혼자서 명절을 보내는 1인 가구를 주요 고객으로 삼은 만큼 GS25에서 판매하는 일반 도시락 상품 대비 내용물을 약 16% 늘렸다. 오는 16일까지 앱 우리동네GS에서 소불고기 전골 도시락을 예약 구매하면 하루 2000개에 대해 선착순으로 3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또 CU는 떡갈비를 중심으로 다양한 명절 음식들을 담은 '명절 한가위 도시락'을 출시했다. 밥 위에 올라간 떡갈비와 잡채, 전 5종, 고사리나물, 시금치나물, 도라지무침 등이 담겼다. 추석 연휴인 오는 16∼19일에는 명절 한가위 도시락을 비롯해 40여종의 도시락 반값 행사를 펼친다. 행사 QR코드 제시 후 하나카드 혹은 우리카드로 결제하면 할인받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도 고기, 전, 나물을 균형 있게 담은 '맛장우도시락 명절 하이라이트'를 선보였다.소불고기와 알떡스테이크에 계란동그랑땡과 해물완자, 오미산적 등 모둠전 4가지에 양념깻잎, 유채나물 등 나물을 추가 반찬으로 곁들였다. 이달 말까지 명절하이라이트를 구매하면 에비앙 생수 또는 펩시콜라를 증정한다. 혼자서도 잘 놀아요 극장가도 추석 대목을 잡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메가박스는 오는 24일까지 '추석 특선! 우리가 사랑한 애니메이션 기획전'을 개최한다. 특히 개봉 30주년을 맞이한 '라이온킹'의 국내 단독재개봉(12~18일)을 비롯해 '인사이드 아웃', '모아나', '주토피아', '코코', '엘리멘탈' 등 디즈니 명작들이 새롭게 극장에서 펼쳐질 것으로 예고돼 관심을 끌었다. 롯데시네마는 관객들의 마음을 풍성하게 할 '2024 추석! 달, 님에게 빌어봐'를 진행한다. 오는 13~18일 특별페이지를 통해 진행될 이번 이벤트는 L.POINT 사용 고객과 영화관람 회원을 대상으로 한 경품추첨 행사로 전개된다. 우선 이벤트 페이지에 댓글로 소원을 빌고 L.POINT를 사용해 영화 관람 또는 스위트샵(매점)에서 구매한 회원을 대상으로는 L.POINT 최대 100만점(1명)이 추첨증정(50만점 1명, 5만점 30명)된다. 또 기간 내 소원을 빈 영화 관람 회원에게는 SONY ZV-1M2 올인원 브이로그 카메라(10명)가 추첨제공될 예정이다. 혼자서도 잘 다녀요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 문도 활짝 열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추석 연휴인 14∼18일 닷새간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모두 개방한다고 밝혔다.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을 무료로 둘러볼 수 있다. 단, 창덕궁 후원은 기존처럼 유료로 진행된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하는 종묘는 연휴 기간에 자유롭게 둘러보면 된다. 궁과 왕릉은 매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휴관하지만, 이번 연휴에는 닷새간 모두 문을 연 뒤 19일에 휴관할 예정이다. 주요 궁궐에서는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열린다. 조선시대 왕실 호위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경복궁 수문장 교대 의식은 연휴 기간에도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흥례문 광장에서 펼쳐진다. 궁중과 도성 안팎을 순찰하던 순라군의 순찰을 재현한 '수문장 순라 의식'도 오후 3시에 선보인다. 수문장 교대 의식과 수문장 순라 의식은 사전 예약 없이 자유롭게 보면 된다. 고궁을 활용한 유료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고즈넉한 밤에 창덕궁 경내를 돌아볼 수 있는 '창덕궁 달빛기행'를 비롯해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 등은 사전 예약을 거쳐 연휴에도 경험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13일부터 10월 27일까지 조선시대 캐릭터를 직접 만들어보는 '모두의 풍속도 2024'가 열린다. 올해는 경복궁과 한복을 주제로 새로 단장한 내용을 선보인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11 10:23:20"9만원으로 남은 한 달 버틸 수 있을까?" "화이트데이 사탕 값으로 5만원 이상은 적정한가?" '"요즘 어린 친구들이 한다는 재테크 리셀러(이른바 되팔이)는 좋은 재테크인가?" "매일 편의점에서 1+1 커피 마시는데 과소비인가?" 친구들에게 물어볼 법하지만 왠지 묻기에는 어려운, 현실 속 고민들이 올라온 곳은 토스뱅크의 자린고비 채팅방이다. 토스뱅크 굴비적금에 가입한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소통공간이다. 자신의 금융생활과 관련된 고민을 올리고 투표를 통해 '된다 안 된다, 적정하다 과하다' 등 의견을 교환한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체 이용고객은 30만명, 올라온 고민은 2만8500개, 총투표수는 1300만건에 달한다. 토스뱅크가 위와 같은 소통공간을 운영하는 건 잘파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 고객들이 현실에서 마주하는 금융 관련 고민을 부담 없이 나누도록 함으로써 미래 핵심고객이 될 잘파세대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도 잘파세대 공략에 적극 나섰다. 5대 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적극적이다. 우리은행은 "잘파세대를 미래세대 고객"이라고 정의하고 지난 1월부터 미래고객전담추진 ACT(Agile Core Team)를 운영하고 있다. 개인그룹 내 애자일 팀으로 잘파세대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이다. 구체적으로 △단순하고, 비계좌 기반 금융채널 신설 등 채널접근성 제고 △캐릭터 위비, 광고모델 라이즈 등 '친근한 은행'이라는 이미지 브랜딩 △게임·사회공헌 등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은행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대를 위한 특화 콘텐츠를 통해 '미래고객 조기 선점'에 나선 은행도 있다. KB국민은행은 10대를 위한 특화 플랫폼으로 '리브 넥스트'를 운영 중이다. 신분증이 없는 10대 고객이 본인 명의 휴대폰으로 선불전자지갑인 '리브포켓'을 만들면 수수료 없이 송금과 결제가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고등학교 학생증을 리브넥스트에 등록하면 학급 시간표·식단표·학사일정과 교내시설 출입 바코드를 제공한다. 청소년의 사연을 바탕으로 한 밸런스 게임, 사회이슈나 환경을 주제로 한 이번주 퀴즈, 하루 만보챌린지 등에 참여하면 '하트'가 지급되고 청소년 고객이 원하는 기부처에 기부할 수 있다. 이렇게 3개월 주기로 하트 기부를 가장 많이 한 학교는 '기부좋은학교'로 선정돼 국민은행이 저소득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하나은행에서는 '알파세대의 올바른 금융습관 형성을 위한 체험형 금융플랫폼'을 테마로 잡았다. 10대 자녀뿐 아니라 보호자가 함께 '아이부자' 앱을 휴대폰에 설치해서 용돈을 주고받는다. 돈을 쓰고 불리고 나누는 활동을 함깨하는 금융 페어런트 테크(parent tech) 서비스다. 부모가 준 용돈 안에서만 사용 가능한 충전형 선불카드로 만 14세 미만은 일 5만원, 월 50만원 한도 내에 사용 가능하다. 잘파세대 유입이 필요한 은행들에서는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Sh수협은행은 직원 유튜버이자 홍보모델인 'Sh크리에이터'를 통해 인스타 릴스, 유튜브 쇼츠 등 매월 8편의 숏폼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편당 조회수가 50만회에 달한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은 잘파세대를 위한 자산형성 상품과 저축습관 들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청약저축과 절세노하우, 청년지원사업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는, 20대 고객을 위한 SOL뱅크 내 전용 페이지 '헤이영 놀이터'를 운영 중이다. 농협은행은 일부 적금상품에서 MZ세대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미래 핵심고객인 잘파세대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비금융 특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라며 "주거래은행을 잘 바꾸지 않은 4050대와 달리 수요에 따라 쉽게 움직일 수 있는 잘파세대 공략을 위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4-07 19:10:10#OBJECT0# [파이낸셜뉴스] #."9만원으로 남은 한 달 버틸 수 있을까?" "화이트데이 사탕값으로 5만원 이상은 적정한가?" '"요즘 어린 친구들이 한다는 재테크 리셀러(이른바 되팔이)는 좋은 재테크인가?" "매일 편의점에서 1+1 커피 마시는데 과소비인가?" 친구들에게 물어볼 법하지만 왠지 묻기에는 어려운, 현실 속 고민들이 올라온 곳은 토스뱅크의 자린고비 채팅방이다. 토스뱅크 굴비적금에 가입한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소통공간이다. 자신의 금융생활과 관련된 고민을 올리고 투표를 통해 '된다 안 된다, 적정하다 과하다' 등 의견을 교환한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체 이용 고객은 30만명, 올라온 고민은 2만8500개, 총 투표수는 1300만건에 달한다. 토스뱅크가 위와 같은 소통공간을 운영하는 건 잘파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 고객들이 현실에서 마주하는 금융 관련 고민들을 부담 없이 나누도록 함으로써 미래 핵심고객이 될 잘파세대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도 잘파세대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5대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적극적이다. 우리은행은 "잘파세대를 미래세대 고객"이라고 정의하고 지난 1월부터 미래고객전담추진 ACT(Agile Core Team)를 운영하고 있다. 개인그룹 내 애자일 팀으로 잘파세대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이다. 구체적으로 △단순하고, 비계좌 기반 금융채널 신설 등 채널 접근성 제고 △캐릭터 위비, 광고모델 라이즈 등 '친근한 은행'이라는 이미지 브랜딩 △게임·사회공헌 등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은행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대를 위한 특화 콘텐츠를 통해 '미래고객 조기 선점'에 나선 은행들도 있다. KB국민은행은 10대를 위한 특화 플랫폼으로 '리브 넥스트'를 운영 중이다. 신분증이 없는 10대 고객이 본인 명의 휴대폰으로 선불전자지갑인 '리브포켓'을 만들면 수수료 없이 송금과 결제가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고등학교 학생증을 리브넥스트에 등록하면 학급 시간표·식단표·학사일정과 교내 시설 출입 바코드를 제공한다. 청소년의 사연을 바탕으로 한 밸런스 게임, 사회이슈나 환경을 주제로 한 이번주 퀴즈, 하루 만보챌린지 등에 참여하면 '하트'가 지급되고 청소년 고객들이 원하는 기부처에 기부를할 수 있다. 이렇게 3개월 주기로 하트 기부를 가장 많이 한 학교는 '기부좋은학교'로 선정돼 국민은행이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참여형 비금융 서비스를 통해 활성고객을 유입하는 전략이다. 하나은행에서는 '알파세대의 올바른 금융습관 형성을 위한 체험형 금융플랫폼'을 테마로 잡았다. 10대 자녀뿐 아니라 보호자가 함께 '아이부자' 앱을 휴대폰에 설치해서 용돈을 주고받는다. 돈을 쓰고 불리고 나누는 활동을 함깨하는 금융 페어런트 테크(parent tech) 서비스다. 부모가 준 용돈 안에서만 사용 가능한 충전형 선불카드로 만 14세 미만은 일 5만원, 월 50만원 한도 내에 사용 가능하다. 잘파세대 유입이 필요한 은행들에서는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Sh수협은행은 직원 유튜버이자 홍보모델인 'Sh크리에이터'를 통해 인스타 릴스, 유튜브 쇼츠 등 매월 8편의 숏폼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편당 조회수가 50만회에 달한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은 잘파세대를 위한 자산형성 상품과 저축 습관 들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청약저축과 절세노하우, 청년지원사업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는, 20대 고객을 위한 SOL뱅크 내 전용 페이지 '헤이영 놀이터'를 운영 중이다. 농협은행은 일부 적금상품에서 MZ세대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들이 잘파세대에 공을 들이는 건 인구구조 변화로 개인 고객 수 자체가 들어드는 와중에 미래 기반고객을 유입하기 위해서다. 또 은행들은 퇴직연금·신탁 등 자산관리(WM)에서도 2030대 영리치를 잡기 위한 상품·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미래 핵심고객인 잘파세대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비금융 특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라며 "주거래은행을 잘 바꾸지 않은 4050대와 달리 수요에 따라 쉽게 움직일 수 있는 잘파세대 공략을 위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4-07 15:26:25곳곳에 들어선 편의점에서 간식을 먹고 있는 청년들, K팝이 흘러나오는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거리에 즐비한 한국 음식점과 한국 화장품 가게. 어딘가 익숙한 풍경이다. 우리나라 신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 2024년 현재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펼쳐지고 있다. 몽골은 한국과 소위 말하는 '싱크로율(일치율)'이 높아 '몽탄(몽골+동탄) 신도시'로 불릴 정도이다. 몽골에서 부는 한류는 비단 문화와 유통업계만이 아니다. 정부를 구성·운영하는 핵심축인 인사행정, 그중 대한민국 인사제도 및 시스템에 대한 몽골의 관심이 뜨겁다. 몽골 정부는 향후 30년 국가발전 방향과 정책을 담은 장기개발계획인 '비전 2050'의 최우선 과제로서 공무원의 역량 강화를 꼽을 정도로 공정하고 효율적인 공직사회 마련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이러한 열망하에 인사혁신처 대표단은 몽골 정부 초청으로 3월 몽골을 방문했다. 롭상남스랭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를 예방하고 다쉬제게브 아마르바야스가랑 내각관방부 장관, 체데브수렌 이카그바 인사위원장 등 고위급 인사들과 공무원의 역량개발, 우수인재 유치, 공직사회 신뢰 제고방안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또한 한국의 우수한 인사행정 제도를 몽골과 어떻게 효과적으로 공유할 수 있을지 함께 구상했다. 그에 대한 해답이자 이번 방몽 중 가장 큰 성과는 단연 몽골국립대학교를 방문해 대한민국 인사행정 제도를 정규 교과목으로 편성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한편 몽골국립대학교 학생들 그리고 다음 날 몽골공무원연수원에서 연수 중인 고위공무원들에게 우리 정부의 공정하고 투명한 공무원 채용제도를 상세히 소개했다. 사실 몽골과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부터 우리 공무원 인사제도를 몽골 정부에 알리기 위한 몽골 공무원 대상 연수가 추진되고 있다. 또한 몽골 정부는 한국 정부의 인사행정 제도를 정리한 책자를 몽골어로 번역해 자국 공무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인사혁신처가 주축이 되어 지난해 출범한 '인사처-OECD 아시아 인사행정 네트워크'는 몽골을 포함한 아시아 13개국과 공직사회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가 쌓아온 인사행정 노하우와 우수사례를 외국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인사행정 수준이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눈에 보는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공무원 채용 부문에서 38개국 중 3위, 고위공무원 인사관리 부문에서 37개국 중 3위를 기록했다. 특히 미주개발은행(IDB)은 우리 정부가 사용 중인 인사업무 전자적 처리시스템 'e-사람'과 공직자 재산신고를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공직윤리시스템(PETI)'을 중남미 국가들에 도입하기 위한 기술협력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 정부의 전자인사관리시스템은 영국에서 진행한 공무원 효과성 국제지수(InCiSE)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러한 현실하에서 우리 정부의 발전 경험을 세계와 나누는 것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함께 번영과 상생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다. 더욱이 한국 정부의 인사행정 시스템을 전파하는 것은 '인사가 만사'라는 진리하에서 국가 운영 근본 시스템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번 몽골 방문의 성과도 바로 여기에 있다. 몽골국립대 강의에서 만난 학생들은 민간 대비 공직이 경쟁력을 갖추는 방법이 무엇인지 등과 같은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아직 영하 10도의 칼바람이 부는 날씨였지만 몽골국립대학교에서 미래 몽골 정부를 이끌 청년들의 희망에 반짝이는 눈동자를 보아서였을까. 마음만은 어느 때보다도 따뜻했다. 김승호 인사혁신처장
2024-03-31 18:41:00[파이낸셜뉴스] 핼러윈 주간을 맞은 27일 금요일 저녁, '클럽거리'로 불리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익대 인근 삼거리는 쿵쾅거리는 클럽 음악소리로 가득했다. 핼러윈을 즐기러 나온 20대 청년들은 클럽이 문을 열기 전 음악소리로 영업의 시작을 알린 헌팅포차 앞으로 몰려들었다. 바로 일 년 전 비극적인 인명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대신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 홍대 인근은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 나온 경찰들도 거리 곳곳에서 2인 1조로 순찰을 돌고 있었다. 이면도로 곳곳에는 이동을 통제하기 위해 펜스가 설치됐다. 이날 클럽거리 인근 주점들은 핼러윈을 맞아 손님을 맞을 준비로 분주했다. 가게 전면을 호박, 귀신 분장을 한 마네킹 등으로 꾸민 가게는 물론 이제 막 단장을 시작하는 직원들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핼러윈 장식으로 꾸며놓은 주점 직원 황모씨(32)는 "클럽 거리가 바로 앞이어서 외국인을 비롯한 손님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오늘부터 주말 동안 홀 직원을 2명 늘려 8명이 근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씨는 다만 "지난해 사고도 있었기 때문에 외관만 꾸며 놓았고 직원들은 핼러윈 분장을 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 주변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핼러윈 기간 동안 평소 보다 매출이 1.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번주에도 꽤 매출이 늘어서 평소보다 재료 등을 더 준비해 매출을 최대한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삼거리의 한 음식점 직원 A씨 역시 "지난 주말은 시험 기간이어서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오늘부터 주말 동안은 인파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지자체도 이태원 대신 홍대로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했다. 이날부터 오는 내달 1일 새벽 3시까지 마포구청 600명, 경찰 1750명, 소방 300명, 민간 200명 등 총 2850명, 하루 약 570명이 점검에 투입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태원 참사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경찰이 과잉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홍대 주차장거리에서 악세서리 가게를 운영하는 30대 남성 B씨는 "이태원은 구조적으로 경사진 좁은 골목이라는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 계단만 정비했어도 생기지 않을 문제인데 올해는 극단적으로 유난스럽게 관리하겠다고 경찰이 몰려온 게 한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반면 인파 관리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의견도 있었다. 클럽거리의 헌팅포차에서 근무하는 C씨는 "작년에 사고도 있었기 때문에 올해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경찰이 많이 와서 관리하고 있지 않냐"며 "영업하는 입장에서는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한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인파 속에는 지난해 참사 당시 논란이 된 유사 경찰 복장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도 보였다. 프랑스에서 온 20대 남성 3명은 경찰 모습처럼 보이는 모자를 쓰고 있었다. 이들은 "작년에 일어난 이태원 사고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경찰 모자로처럼 보이는 게 문제가 되는 줄 몰랐다"며 "단순히 재미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성순 서울 마포경찰서장은 이날 인파관리 도보순찰에 앞선 브리핑에서 "홍대관광특구에서 유사 경찰복장으로 입건된 사례는 현재까지 없다"며 "유사한 경찰복이 적발되면 처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는 과도한 축제 분위기를 자제했으면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주차장거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50대 윤모씨는 "이태원 참사의 기억이 아직 남아 있는 만큼 1년 만에 핼러윈을 즐기러 나올지 의문"이라며 "매출을 생각하면 사람이 많이 나오는 게 좋겠지만 젊은이들이 조금 더 추모의 마음을 갖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핼러윈을 맞은 주말 홍대를 찾은 젊은이 중 상당수도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거나 언급을 꺼리는 모습이었다. 주점 앞에서 출입을 기다리던 20대 남성 D씨는 "주변에 살아서 홍대로 핼러윈을 즐기러 왔다"며 "(이태원) 사고를 염두에 두고 장소를 정하지는 않았다. 처음부터 이태원에는 갈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2호선 홍대입구역 앞에서 만난 여성 김모씨(23)는 "핼러윈이라서 나온 건 아니고 그냥 친구들과 놀기 위해 왔다"며 "사고 이후 무섭기도 하고 외국인을 별로 안좋아해서 이태원은 가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이날 마포구청, 마포경찰서, 마포소방서 등은 인파 집중에 대비해 합동 도보순찰을 진행했다. 서울시 실시간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홍대관광특구는 유동인구 8만여명이 운집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평소 금요일 동일 시간대와 비슷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민관경은 인파가 가장 몰리는 시간대는 작년 기준 토요일 오후 8시로 보고 오늘부터 주말 운집을 집중 대비하고 있다. 임 서장은 "지난주부터 홍대로 인파가 몰린다는 보도가 있었고, 실제로 운집되리라 예상하고 경찰력을 배치해 관리하고 있다"며 "보통의 금요일 수준과 비슷한 인파 운집 상황에서 숫자가 늘어나도 관리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각 지역 공무원과 단체가 안전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순찰을 통해 보행통로가 확보되는지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바로 시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10-27 20:5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