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주)빌리버스 제공디지털다큐 팝페라 공연 '나의 아리랑 part 1. 청년 김대건' 출연진들이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준비에 한창이다. '나의 아리랑 part 1. 청년 김대건' 측은 오는 16일과 17일 공연을 앞두고 연습실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나의 아리랑 part 1. 청년 김대건'은 팝페라, 뮤지컬, 영상 애니메이션, 무대퍼포먼스가 결합된 융복합공연인 만큼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한 곳에 모여 완벽한 공연을 위해 호흡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공개된 연습실 사진에는 각자의 배역에 몰입해 열연하고 있는 배우들의 모습과 팀워크가 느껴지는 화기애애한 순간들이 담겨있다. '팝페라 퀸' 이사벨은 본 공연 전체를 이끌어 갈 메인 아티스트로, 김대건의 삶을 감성적인 목소리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청년 김대건을 연기할 배우 손민준 역시 부드러우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공개된 사진만으로도 전해지는 예술인들의 열정이 김대건의 삶을 어떻게 녹여낼지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앙상블의 꿈과 희망이 관객과의 호흡으로 무대에서 하나의 메시지가 돼 공연을 보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대건 신부가 세례를 받고 신학생으로 선발된 곳이자 첫 사목활동을 했던 '은이성지'와 소년 시절 박해를 피해 머물렀던 '골배마실' 두 성지가 존재하는 김대건 신부의 혼이 살아 숨 쉬는 용인시에서 펼쳐질 공연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겸비한 독창적인 공연 연출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공연장을 찾는 이들에게 고품격 공연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나의 아리랑 part 1. 청년 김대건'은 현재 티켓 예매가 가능하며, 오는 16일과 17일 양일간 용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처인홀에서 펼쳐진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2019-10-10 12:37:22[파이낸셜뉴스] “‘햄릿’은 모든 배우들이 선망하는 작품이죠. 하지만 그보다 더 영광인 것은 함께 참여하는 배우들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생님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개무량합니다.” 연극 ‘햄릿’에서 햄릿 역에 새로 합류한 배우 이승주가 7일 기자간담회에서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이승주는 “연습실에서 경이롭고 놀라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처음에 제안을 받고 선뜻 하겠다고 못했다. 두려웠다. 중압감이 컸다. 내 그릇이 되나, 하루 동안 고민했다. 그러다 내가 깨지더라고, 어떤 형태로건 (내 그릇을) 만들어보자고 마음 먹었다. 이 자리를 빌려 저를 캐스팅해줘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오는 6월 9일 개막하는 ‘햄릿’ 세 번째 시즌은 60년 경력의 이호재, 전무송, 박정자, 손숙을 비롯해 김재건, 정동환, 김성녀, 길용우, 손봉숙, 남명렬, 정경순, 길해연, 전수경, 이항나와 같은 각종 연기상을 휩쓴 중견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작품이다. 여기에 햄릿에 더블 캐스팅된 강필석, 이승주를 필두로 양승리, 이충주, 정환, 이호철 그리고 에프엑스 루나 등 젊은 배우들까지 24명이 장장 80일 동안 불멸의 고전을 무대에 올린다. 배삼식이 극본을 쓰고 손진책이 연출하며, 이태섭(무대), 정영두(안무), 박명성(프로듀서) 등 공연계 스타 제작진이 함께한다. 오필리어의 아버지 폴로니우스 역으로 새로 합류한 박지일도 이날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하게 된 사실에 감격해하며 “이 시대 전설적 배우와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가슴 벅찬 하루를 보내고 있다. 연습실에 가면 호재형, 무송이형, 정자 누나, 숙이 누나와 함께 재밌게 연습하고 있다. 연습장 분위기는 다 청년이나 다름없다. 열기가 뜨겁다”며 즐거워했다. 오필리어 역에 캐스팅된 막내 루나 역시 “연극을, 그것도 ‘햄릿’을 하게 돼 영광”이라며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지난 2022년에 이어 다시 합류한 햄릿 역의 강필석은 “당시에는 부담감이 커 정신을 못 차렸는데, 지금은 연습실 가는 게 너무 행복하다. 선생님들과 어떻게 무대를 만들지 고민중”이라며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손진책, “연극이 인간학이라면 ‘햄릿’은 죽음학” 손진책 연출은 앞서 ‘연극이 인간학이라면 ‘햄릿’은 죽음학’이라고 했다. 그는 “한 SF소설가가 쓴 책의 서문에서 '지구에 다녀간 생명이 천억명이다. 지금 현재 1인당 30명의 유령을 등에 지고 산다'는 글을 읽었는데, 무척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극 속 인물들이 마치 사령(死靈)처럼, 죽은 채로 살아있는 ‘비존재의 존재’로서 움직인다. 유령의 상태에서 산 사람들의 동태를 살피는 것이 이 연극의 기본 시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햄릿’의 명대사 ‘사느냐 죽느냐 이것이 문제로다’를 언급하며 “메인 대사며 주제인데, 산다고 해도 비겁하게 살면 살아도 죽은 것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물어 삶을 다시 보고, 삶의 가치를 다시 음미해보자는 생각으로 이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부연했다. ‘햄릿’은 지난 2016년 햄릿 역의 유인촌을 포함해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한 9명의 배우가 28회 공연 전회를 매진시켰다. 이어 지난 2022년 초연의 원로 배우는 조연과 앙상블로 물러서고 햄릿 강필석, 오필리어 박지연을 포함한 젊은 배우들이 가세하여 15명의 배우가 세대를 뛰어넘는 연극을 완성했다. 세 번째 시즌인 올해는 주요 배역을 더블캐스팅하는 등 24명의 배우로 늘어났다. 신시컴퍼니의 박명성 프로듀서는 올여름 대극장 연극이 많은데 공연 기간이 연극치곤 다소 긴 80~90일에 달한다는 지적에 "올여름 대극장 연극이 줄줄이 있어서 오히려 다행"이라며 "함께 붐업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과거 뮤지컬 '아이다'를 8개월간 장기 공연을 시도했는데, 지금은 뮤지컬 6개월 장기공연은 다반사가 됐다"며 "이번 연극을 3개월로 도전한 것은 흥행을 확신해서라기보다 좋은 작품을 믿고, 새로운 공연 문화를 만들어보자는 의미로 시도했다. 훌륭한 대가들과 함께 하니, 객석을 어떻게든 채우려 한다"고 말했다. 박정자는 "2년 후에 이 식구들이 다시 뭉쳐서 '햄릿'을 하지 않을까. 고전은 영원히 고전이면서 우리에게 너무나 큰 울림을 준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우리의 공통언어다. 돈키호테와 같은 박명성 대표에게 감사하다. 신시컴퍼니도 끝까지 살아 남아서 '햄릿' 또 하고, '갈매기'도 하면 좋겠다. 출연료 안받아도 좋다”며 프로젝트에 애정을 표했다. 한편 이번 공연의 수입 일부는 고 차범석 탄생 100주년을 맞은 차범석연극재단과 한국연극인복지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5-07 18:01:47[파이낸셜뉴스 안양=노진균 기자] "민선 7기부터 추진해 온 핵심사업을 가시화해 더 스마트한 안양, 더 편리한 안양, 더 행복한 안양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최대호 안양시장이 9일 안양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히면서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최 시장은 스마트도시통합센터 신축 이전, 자율주행버스 운행 등 스마트도시 관련 사업의 본격 시행과 함께 인덕원 주변 개발과 미래선도 글로벌기업 유치 등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시민이 더 편리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평촌신도시 재정비, 공원 및 문화시설, 청년 정책, 복지시설 확충 등 다양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스마트도시통합센터·자율주행버스·인덕원 개발사업 '순항'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는 올해 4월 동안구청 옆 부지에 새 둥지를 튼다. 현재 시청 7층에서 운영 중인 센터는 시스템 확장성 및 고도화를 위해 신축 이전 한다. 이전을 통해 센터에는 24시간 재난안전 대응 체계를 보다 촘촘하게 구축할 예정으로, 홍보체험관을 비롯 가상현실(VR)·확장현실(XR) 체험존, 자율주행차고지 등 시설이 갖춰진다. 또한 자율주행 버스 '주야로'가 올해 3월 시범운행을 시작으로 8월부터 안양시를 달리게 된다. 동안구청~비산체육공원(주간), 안양역~인덕원역(야간) 등의 2개 노선을 대중교통 사각지역 및 취약시간에 운영된다. 다.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인덕원 주변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보상 및 실시계획인가 등 모든 행정 절차를 올해 완료하고, 오는 2028년까지 복합환승센터와 공공지식산업센터, 청년임대주택을 포함한 공동주택 796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 시 청사에 미래선도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기본구상 용역을 완료하고 주민설명회 등 시민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시장 직속 기업유치추진단은 올해 기업참여의향 수요조사와 후보명단 구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평촌신도시 재정비 탄력…공원·문화시설·주차장 확충 '더 편리한 안양’시는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통과에 따라 시는 평촌신도시 재정비에 속도를 내 정비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올해 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안양3동 양지마을 주거재생혁신지구는 올해 사업시행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공공주택 및 생활사회기반시설(SOC)을 공급하고, 안양4동 행정복지센터 일원을 대상으로 2025년경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지난해 산림청으로부터 지방정원 조성 예정지로 승인된 안양천에 대해 올해 재해영향평가와 실시설계 등을 완료하고, 2025년까지 안양천 곳곳에 단절된 구간을 없애고 구간별 특성에 맞게 테마공원을 조성한다. 안양역 앞 수암천 복개를 올해 철거해 2026년까지 자연형 하천으로 정비하고, 주차장 및 공원도 순차적으로 조성한다. 호계동 갈산어린이공원 지하주차장 및 경로당 조성, 안양4동 행정복지센터 부지 주민소통시설 및 지하주차장 조성 등을 통해 주민편의를 높인다.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거점별 청소년 문화의 집이 박달동과 관양동에 올 상반기 중 개관하며, 1인 방송실・댄스연습실 등 청소년이 꿈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만안구 어린이 도서관은 올 9월 개관하며, 석수 체육관과 유소년 야구전용 경기장도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준비할 예정이다. 청년 주거 및 문화 공간, 복지시설 확충…'더 행복한 안양'올해도 다양한 청년 정책으로 ‘청년특별도시 안양’의 위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청년의 고민을 현직자가 답변하는 플랫폼을 새로 구축하며, 안양1번가에 청년 공간을 조성해 청년의 문화 활동을 지원한다. 지난해 59억원 규모의 청년창업펀드 2호를 조성한 것을 비롯해 로봇, 인공지능(AI) 등 유망산업 관련 청년 기업이 안양에서 더 크게 성장하도록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는 오는 2032년까지 3106세대의 청년주택을 공급할 예정인 가운데, 올해는 청년임대주택 238세대를 주변시세 대비 60~80% 수준으로 공급한다. 지난해에 이어 청년 전월세 대출이자를 지원하는 한편, 올해부터는 안양시로 전입하거나 안양시 내에서 이사한 무주택 청년 세대주에게 이사비를 지원한다. 복지 시설도 크게 확충된다. 만안구에 건설 중인 장애인복합문화관이 올해 2월 완공되며, 하반기에는 비산노인종합복지관과 관양동 다목적복지회관이 문을 연다. 치매전문요양원 건립도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상권분석과 마케팅 등 창업지원, 특례보증, 이자차액 보전 등의 지원도 계속된다. 특히 미래교육협력지구이자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경비를 지원하고 있는 시는 위상에 걸맞게 축구교실, 1인 1악기, 코딩 등 학년별 특화교육을 실시하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경제·금융 교육을 중학생으로 확대한다. 최대호 시장은 "지방규제혁신 및 다산목민대상 대통령상 등 2023년 안양시의 시정이 대외적으로 크게 인정을 받았다"며 "올해도 시민이 안심하고 행복을 누리며 편안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1-09 11:09:59지난 2019년 경성대학교 연극영화학부 연습실에서 만들어진 연극 '축하케이크'(포스터)가 부산과 밀양, 서울 대학로를 거쳐 다시 부산을 찾아온다. 7월 31일 연극계에 따르면 젊은 창작 진들의 뜨거운 열정과 애정으로 탄생한 '축하케이크'(작/연출 박한별)는 세대 갈등, 젠더 갈등과 같은 심각한 사회문제를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서로를 죽일 듯이 미워하고 싫어하면서도 결국에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모습을 통해 그럼에도 같이 살아가야만 하는 인간의 삶에 대해 유쾌하게 전달한다. 어머니의 생일 케이크를 사들고 집에 온 아들 이우석은 아버지 이백문과 친구의 술자리에 분노해 아버지와 크게 싸우고 결국 집을 뛰쳐나간다. 그 모습에 영감을 받아 희곡 마르기테스를 집필한 극작가 이백문은 희곡상을 받으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서선택, 서효림, 정호원, 홍기주, 정성준, 강재윤이 배우로 출연한다. 연극 '축하케이크'는 2020년 제20회 밀양공연축제 대학극전에서 작품상과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이어 2022년 제19회 부산국제연극제의 청년지원챌린지 부문에 선정돼 관객을 만났다. 극단 잠방은 2015년 부산 경성대학교 연극영화학부 동기들이 모여 스터디그룹으로 시작됐다. 2022년 8월 정식 극단으로 전환했으며 현재까지 24편의 공연을 제작했다. 2023년 부산연극제에서 연극 '케밥을 사왔으면 고맙다는 인사는 해야지'로 신진단체부분 작품상, 희곡상, 연기상을 수상했다. 오는 8월 24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연극 '축하케이크'는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 오후 7시, 일요일 오후 4시에 공연된다. 전석 3만원이다.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7-31 18:48:02[파이낸셜뉴스] 지난 2019년 경성대학교 연극영화학부 연습실에서 만들어진 연극 '축하케이크'(작/연출 박한별)가 부산과 밀양, 서울 대학로를 거쳐 다시 부산을 찾아온다. 31일 연극계에 따르면 젊은 창작 진들의 뜨거운 열정과 애정으로 탄생한 '축하케이크'는 세대 갈등, 젠더 갈등과 같은 심각한 사회문제를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서로를 죽일 듯이 미워하고 싫어하면서도 결국에 함께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모습을 통해 그럼에도 같이 살아가야만 하는 인간의 삶에 대해 유쾌하게 전달한다. 어머니의 생일 케이크를 사들고 집에 온 아들 이우석은 아버지 이백문과 친구의 술자리에 분노해 아버지와 크게 싸우고 결국 집을 뛰쳐나간다. 그 모습에 영감을 받아 희곡 마르기테스를 집필한 극작가 이백문은 희곡상을 받으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서선택, 서효림, 정호원, 홍기주, 정성준, 강재윤이 배우로 출연한다. 연극 '축하케이크'는 2020년 제20회 밀양공연축제 대학극전에서 작품상과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이어 2022년 제19회 부산국제연극제의 젊은 감각의 청년 연극을 지원하는 청년지원챌린지 부문에 선정돼 관객을 만났다. 극단 잠방은 2015년 부산 경성대학교 연극영화학부 동기들이 모여 스터디그룹으로 시작됐다. 2022년 8월 정식 극단으로 전환했으며 현재까지 24편의 공연을 제작했다. 2023년 부산연극제에서 연극 '케밥을 사왔으면 고맙다는 인사는 해야지'로 신진단체부분 작품상, 희곡상, 연기상을 수상했다. 오는 8월 24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연극 '축하케이크'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 오후 7시, 일요일 오후 4시에 공연된다. 전석 3만원이다.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7-31 08:02:47[파이낸셜뉴스 시흥=노진균 기자] 청소년들이 꿈을 키우고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인 시흥 연성청소년복합센터가 정식 운영에 돌입했다. 특히 명칭에 걸맞게 청소년이 주축이 돼 진행된 개관식은 사회부터 축하 공연, 시설 라운딩, 각종 지역주민 참여 이벤트까지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해 더욱 의미있는 행사가 마련됐다. 11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와 시흥시청소년재단은 지난 8일 연성청소년복합센터(시흥시 관곡지로 260)의 정식 운영을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청소년들을 맞이했다. 연성청소년복합센터는 지상 3층, 연면적 870㎡ 규모의 청소년 전용 공간으로, 시흥시청소년재단에서 운영하는 연성 청소년문화의집과 지역주민들을 위한 연꽃향기 작은도서관으로 구성됐다. ▲1층은 ‘연꽃향기 작은도서관’과 청소년소통홀 ‘청소년카페’가 ▲2층은 녹음영상제작실 및 다목적실이 ▲3층은 이동상담실, 댄스연습실, 활동실 등의 공간으로 건립됐다. 센터는 지난 2020년 착공해 올 1월에 준공을 완료하고 3월 2일부터 시범운영을 해왔다. 이 중 2층 녹음 영상제작실 안에는 영상 촬영과 편집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와 1인 방송을 할 수 있는 3개의 미디어실 공간이 조성돼 있어, 청소년들이 더욱 전문적인 미디어 활동 및 방송 체험의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이날 연성청소년복합센터에서 개관식이 진행돼 임병택 시흥시장을 비롯해 문정복 국회의원 외 시·도 의원, 다수의 지역주민과 청소년이 참석해 센터 개관을 축하했다. 1부 행사는 ‘I See 흥!’ 홍보 영상과 청년 보컬 초청 공연, 개회 선언, 연성청소년복합센터 건립·경과보고, 내빈 축사, 감사패 수여식, 개관식 퍼포먼스, 시설 라운딩이 이어졌다. 2부 행사에서는 연성청소년문화의집과 시흥시 중부권역의 청소년기관(목감청소년문화의집, 능곡청소년문화의집)이 연합해 진행하는 동아리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시흥시청소년재단 관계자는 "연성청소년복합센터 개관식을 시작으로, 지역주민과 청소년을 아우르는 마을문화를 만들어 청소년의 행복한 성장을 돕겠다"고 말했다. 관련 사항 문의는 시흥시청소년재단 연성청소년문화의집으로 하면 된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4-11 14:21:52【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서대구산업단지 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11일 시에 따르면 2022년 산업단지 환경개선사업 중 구조고도화 패키지사업에 '서대구산단 혁신지원센터 및 복합문화센터'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혁신지원센터는 노후 산단 내 입주기업의 기업활동 지원 및 업종고도화 촉진 등을 위해 연구개발(R&D), 기업지원 등의 혁신기능 집적화 추진을 위한 사업이다. 복합문화센터는 산업단지에 부족한 편의시설 확충해 청년 유입 기능강화 및 근로자 복지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한다. 서구 이현동에 들어서는 혁신지원센터는 서대구산단 활성화구역 내 건립된 서대구 복합지식산업센터 9층, 연면적 2,983㎡ 공간을 사업비 68억원(국비 40억, 시비 28억)으로 매입해 창업지원센터, 복지·안전섬유소재연구센터, 경영지원센터, 비즈니스센터, 3D프린팅랩, 디자인스튜디오(유튜브 스튜디오)를 구축할 예정이다. 복합문화센터는 서대구 복합지식산업센터 2층, 연면적 1719㎡ 공간을 사업비 38억5000만원(국비 27억, 시비 11억5000만)으로 매입해 근로자건강센터, 피트니스센터, 실내클라이밍장, 힐링카페&작은도서관, 다목적 공연·연습실을 구축할 예정이다. 시는 혁신지원센터 및 복합문화센터 사업이 완료되면 서대구산단에 입주기업 문화시설 및 혁신역량 강화 지원으로 입주기업 부가가치 창출, 청년 근로자 유입 활성화 및 근로자들이 일과 휴식의 균형으로 생산성이 향상되고, 인근 주민 유입으로 산업단지 이미지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의관 시 경제국장은 "코로나19 등 최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생산 현장에서 맡은 바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서대구산단 입주업체 및 근로자분들께 혁신지원센터와 복합문화센터가 산업단지 환경을 개선하는 데 실질적인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2-04-11 09:49:07【파이낸셜뉴스 양평=강근주 기자】 민선7기 양평군이 자족도시 기능을 강화하고 군민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작년에는 양평동부청소년문화의집-건강관리동부센터-청년공간오름, 양평군육아종합지원센터, 양평군농업종합분석센터, 양평헬스투어센터, 생활문화센터 등을 개관했다. 이들 시설 건립에는 국비가 일부 지원됐다. 민선7기 양평군은 네트워킹을 활용해 대형 역점사업을 유치 또는 시행하는 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9일 “청년, 청소년, 여성, 어르신을 무엇보다 먼저 적극 배려하고, 농업-관광 분야에서 양평형 지역경제 살리기에 집중해 왔다“며 ”앞으로도 군민과 따뜻하게 동행하는 사람중심 도시 양평, 바르고 공정한 행복한 양평을 조성하는데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양평 최초 청년 취-창업공간, 청년공간오름 양평군은 옛 용문면사무소 일원에 양평동부청소년문화의집-건강관리동부센터-청년공간오름을 작년 7월개관했다. 이곳은 군민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공간이자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복지 복합시설이다. 지하1층, 지상4층 규모(연면적 1460㎡)로 준공됐으며 △1층 청년 외식창업 공간 △2층 방과후 아카데미실, 청년열린소통공간 △3층 건강측정실, 만성질환관리실 △4층 창작실 등으로 구성됐다. 양평동부청소년문화의집은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청소년 전용공간이다. 청소년 운영위원회 구성, 다양한 특기 및 취미 개발을 위한 청소년 동아리 활동 지원, 인성교육 프로그램, 청소년 진로 직업체험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청년공간 오름은 양평에 전무했던 청년 취업-창업 공간으로 청년일자리와 청년사업가를 양성해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이란 예측이다. 건강관리동부센터는 주민 건강복지 증진에 이바지해 선구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운영 초점이 맞춰졌다. ◇저출산 극복 출발선, 육아종합지원센터 작년 11월 어린이를 위한, 양육 보호자를 위한 ‘양평군 육아지원센터 및 양서어린이집 복합시설’을 양평군은 개관했다. 시설은 연면적 1813㎡에 지상2층 규모다. 지역 육아지원 거점시설로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출발점이 되어 아이 낳기 좋은 양평군 축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아이사랑 놀이터 △하늘 놀이터 △열린 육아방 △상담실 △대강당으로 이뤄졌다. 이용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회원제로 운영되는 만큼 누리집을 통해 시설이용 예약이 필요하다. 조연경 육아종합지원 센터장은 9일 “어린이집과 가정양육 보호자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양평군 보육 품질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서어린이집은 △9개 보육실 △급식실 △특별활동실 △교재교구실 등을 갖춰 맞춤형 육아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친환경농업 메카, 농업종합분석센터 양평군은 작년 12월 안전한 먹거리 생산기반을 다지기 위해 농업종합분석센터를 준공했다. 농업종합분석센터는 부지면적 8352㎡에 주연구동과 부속건물 2개동으로 구성됐다. 주연구동은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농업환경분석실, 농산물안전성분석실, (사)양평친환경인증센터가 들어가 있다. 부속건물은 지상1층 2개 동이며 가축분뇨부숙도 분석실-토양시료전처리실-특수가스보관실 등을 갖춰 농업인에게 맞춤형 과학영농 분석 서비스와 인증 관련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공간으로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양평군민이나 양평에 경작지를 갖고 있는 농업인은 무료로 분석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양평 농업인은 농업종합분석센터가 ‘물맑은 양평’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과학영농 분석 서비스 기능을 확충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을 실천-강화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농업특구 위상을 한 단계 올려주고 광역단위 거점분석 지원센터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예측했다. 농업종합분석센터는 변화하는 먹거리 안전성에 적극 대응하고 농업생태환경 보전을 위한 과학영농 기능을 수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평 친환경농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농업 분야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그린뉴딜 거점으로 발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청정자연 고유 건강요법, 양평헬스투어센터 힐링과 건강 여행을 추구하는 양평헬스투어센터(healthtour.co.kr)가 작년 11월 개관했다. 양평헬스투어는 국내 최초 힐링 건강여행 프로그램이다. 양평 청정자연이 주는 헬스투어 고유 건강요법을 받고 친환경 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먹으며 내 몸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2015년 11월 ‘양평헬스투어리즘 국제심포지엄’을 열고 첫 발을 내디딘 헬스투어는 2016년 12월 중소기업청이 ‘양평헬스투어 힐링특구’로 지정하고, 2017년 7월 ‘헬스투어 시스템 및 그 제어방법’을 특허로 등록했다. 더구나 헬스투어센터 건립예산 일부를 국비로 확보해 양평읍 백안리 219부지(군유지)에 작년 7월 준공했으며 내외부 공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시설 운영에 들어갔다. 헬스투어센터는 지상1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강당을 비롯해 건강측정실, 로비홍보관, 야외쉼터, 연구실 등으로 구성됐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건강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자연-건강음식-관광-레저를 연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군민 생활문화 플랫폼, 생활문화센터 양평군은 지역주민 생활문화 참여를 촉진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작년 10월 양평생활문화센터 개관식을 열고 시범운영에 돌입했다. ‘보는 예술’에서 ‘하는 예술’로 전환이 운영 목표다. 양평군은 국비를 일부 지원받아 옛 양평군산림조합 건물을 양평생활문화센터로 바꿨다. 양평생활문화센터는 지하1층, 지상3층(연면적 2290㎡) 규모에 △창작 △연습 △발표 △커뮤니티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지하1층 창작-연습 공간에는 동아리 연습실이 있으며 드럼-기타-건반악기에 기본적인 음향장비를 갖췄다. 개인 연습과 전자음악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개인 연습실’도 운영한다. 지상1층 ‘살롱드양평(마주침공간)’은 독서와 소통공간이자 쉼터 기능을 제공하며 조리시설도 갖춰 쿠킹클래스, 공유부엌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최대 50명까지 동시 수용이 가능한 ‘다목적실’은 회의 및 소규모 세미나 공간으로 활용된다. 지상2층에는 111석 규모 ‘씨어터양평(공연장)’이 있고 공연, 학술대회, 영상시청, 교육 등에 적합하게 설계됐다. 어울림센터가 운영하는 ‘공동체 활동실’도 있어 소규모 회의 및 커뮤니티 활동공간 6곳이 조성됐다. 야외에는 3개 공방으로 구성된 ‘아뜰리에양평’이 있어 목공-패브릭-판화 등 원데이클래스 등 다양한 수업이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10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중정 형태 ‘야외공연장’과 마켓-야외전시- 버스킹 등이 가능한 ‘야외마당’도 운영된다. 양평생활문화센터는 주민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주민 간 유대감 강화와 문화도시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양평문화재단이 위탁관리하며, 시설 이용과 관련한 세부사항은 양평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1-09 14:08:00[파이낸셜뉴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전통 분야 청년예술가들의 창작의 지평을 넓히고 지식과 소양을 기르기 위한 '2021 청년예술가 역량 강화 교육' 공모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접수는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지난해 전통공연예술인을 위한 창작 공간 '전통공연창작마루'를 열어 연습실, 공연장 등 공간 인프라를 바탕으로 예술인 지원 및 교육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전통 너머 한걸음 프로젝트-경계 위 창작'이라는 프로그램명으로 진행되는 '청년예술가 역량 강화 교육'은 전통 분야 청년예술가를 대상으로 타 분야와 접목된 이론 및 실습 교육을 통해 청년예술가의 시장 진출 기반을 조성하고자 마련됐다. 지난해에는 기악, 성악, 작곡 부문 대상으로 교육생을 선정하여 선배 예술가의 창작 활동 특강을 비롯해 실용음악 이론 및 실습 과정을 통해 밴드와 협업한 창작품 발표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 올해는 전통 무용 부문 청년예술가를 대상으로 보다 심도 깊은 교육을 이어갈 계획이다. 교육 과정은 크게 3개 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예술가, 창작자로서의 정체성과 창작 활동의 방향성, 자신이 원하는 바를 통찰하고 이에 기반하여 창작 활동을 해나갈 수 있는 방법론을 배운다. 2단계에서는 새로운 음악과 박자에 적응하기 위한 방법, 즉흥 등 창작안무를 위한 움직임리서치 기본 교육을 제공한다. 움직임리서치란 지금까지 익숙하게 춰왔던 동작이나 동작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해 새로운 방식의 움직임을 연구해보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앞서 교육한 내용을 토대로 움직임리서치 심화 과정을 통해 창작결과물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함으로써 전통 무용 부문 청년예술가의 활동 저변을 넓힐 초석을 다질 전망이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정성숙 이사장은 "창·제작 활동의 방향성과 개인 역량에 대해 거듭 고민하는 청년예술가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교육"이라며 "직접 창작 활동을 진행하며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6-21 15:29:49[파이낸셜뉴스] "처음 연습을 시작하고 안무를 맞춰봤을 땐 하늘이 노랗고 말도 못할 정도로 힘들었는데 어느 순간 꾸준히 훈련된 몸이 자연스레 이야기에 동화되더라고요. 이제는 관객들에게 '저 세상 텐션'을 느끼실 수 있게할 정도로 준비가 된 것 같아요." 과거에도 그는 매번 벽에 부딪혔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 벽을 넘어섰다. 인생에서 사반세기가 넘도록 배우 생활을 하면서 그는 어쩔 수 없는 한계를 맞주했다기 보다 늘 넘어설 한계를 계속 찾아다니는 사람처럼 행동했다. 수 년 전의 인터뷰 가운데서도 그는 그 벽 앞에서 "좌절도 했지만 그 벽을 통해 훈련의 기회를 얻었으며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또 주어진 새로운 공연, 새로운 캐릭터 앞에서 다시 그는 "힘들었고 좌절도 했지만 이것도 '훈련의 하나구나' 생각하면서 힘닿는데까지 해보겠단 마음이 생겼고, 기초부터 다시 다지면서 이젠 앞으로 체력만 어떻게든 관리하면 60살이 될 때까지 계속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난 것 같다"고 말했다. 뮤지컬 '비틀쥬스'의 타이틀롤을 맡은 배우 유준상(52)이 공연 개막 10여일을 앞두고 8일 기자들 앞에 나섰다. 한국 나이로 53세, 지천명을 훌쩍 넘었지만 활기찬 초동안 청년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 '가모탁' 역을 맡아 다양한 액션 연기를 선보였고 지난 봄에는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 '스프링 송'에서 주연일 뿐 아니라 감독으로 메가폰을 잡는 등 종횡무진했던 그다. 언제 어디서나 나이가 무색하게 활력 넘치는 모습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던 그가 이번에 도전장을 내민 작품은 독창적인 판타지 세계를 펼쳐내 유명해진 팀 버튼 감독이 1988년에 만든 초기작 영화를 바탕으로 브로드웨이에서 2년 전 재탄생 된 따끈따끈한 작품이다. 코로나 19로 전세계 대부분의 공연장이 문을 닫고 있는 이 때 우리나라, 서울 광화문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는 18일부터 올려지는 이 작품은 미국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전세계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라이선스 뮤지컬이다. 그만큼 미국 뮤지컬의 현주소가 이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 왔다고 볼 수 있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에 놀라운 기술력이 더해져 무대가 살아움직이고 자이언트 퍼펫이 등장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비주얼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공연의 제목이자 주인공의 이름인 '비틀쥬스'라는 캐릭터는 죽은 자 이지만 가장 '살아있는' 존재감 넘치는 저 세상의 유령이다. 이승도 저승도 아닌 중간계에서 유리한지 어언 98억년. 외로움의 나날을 보내던 괴짜 유령 비틀쥬스가 자신을 알아보는 한 10대 소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주된 줄거리다. 보름 전 이 작품의 온라인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처음 대본을 받아본 순간 제가 아주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아마도 제 뮤지컬 인생에서 제일 신선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던 유준상은 "그땐 오랫동안 할 작품이 될 것이라 말했는데 연습을 계속해보니 체력적으로 오래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웃으며 너스레를 뱉었다. 이어 그는 "제가 20년 넘게 무대에 있었는데 이 작품처럼 큰 벽에 부딪혀 본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매번 벽에 부딪히는 것 같은데 '이게 이렇게 어렵나, 지금껏 해오던 것이랑 별반 다르지 않은데 왜 힘들지'하고 느끼며 또 벽을 마주하니 다시 신인의 자세와 마음을 가지고 공연에 임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며 "정말 치열하게 연습했다. 제 나이 27살 때 처음으로 뮤지컬 '그리스'에서 주인공 '대니' 역을 맡아 새벽까지 연습했던 순간들이 떠오를 정도였다. 초반 3주 동안에는 밤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대사를 중얼 거릴 정도로 압박도 있고 스스로에게 너무 고통스러웠는데 그 시간 동안 캐릭터를 치열하게 분석하고 계속 반복해서 타이밍을 맞추는 훈련하다 보니 어느 순간 제 앞의 장벽이 하나씩 거둬지면서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하는 지점들이 생겼다"고 부연했다. 유준상은 "원작의 내용을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결국 이 작품이 어찌 보면 망자와 유령의 세계를 통해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하게끔 하는 것 같다"며 "머릿 속에 다음 영화의 주제로 '죽음'을 생각하며 고민했었는데 대본 속 작품의 메시지를 통해 그에 대한 답을 명쾌하게 얻었고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졌다. 배역에 대해서는 유령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인간 사회와 또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선의 공통분모들, 감정은 무엇인지를 알게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쁜 스케줄 가운데에서도 매일 새벽 산을 오르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고 연습실에서 후배들 앞에서 솔선수범하며 연습에 몰두하는 부지런한 배우로 유명하다. 유준상은 "'경이로운 소문' 때는 캐릭터 때문에라도 일부러 음식 조절을 하며 몸을 만들어 놓았는데 '비틀쥬스'를 연습하는 동안에는 먹을 것을 다 먹고 연습하는데도 그때보다 더 살이 빠질 정도였다. 특히 마스크를 쓰고 춤을 추며 2시간 30분짜리 공연 연습을 하니 처음엔 노래 몇분하고 춤추면 '욱'하고 올라올 것 같았다"며 "그러다 어느 순간 '이 마스크가 다리에 차는 모래 주머니와 같구나' 깨닫게 되면서 '이걸 떼고 나면 나중에 훨씬 더 노래 잘 할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훈련의 시간을 즐기게 됐다"고 말했다. 유준상은 촉박한 연습 기간을 더욱 충실히 보내기 위해 "잠자는 시간을 줄이고 매일 새벽 산에 가서 마음을 다스리면서 꾸준히 훈련을 하다보니 이제는 무대 위에서 신나고 가볍게 춤과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는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유준상은 "저의 대사 타이밍과 행동 하나 하나에 무대가 순식간에 바뀌는 등 지금 이 시대 뮤지컬로 보여드릴 수 있는 첨단의 기술이 집약된 공연으로 배우와 무대 장치가 한 몸이 되어야 하는 작품으로 타이밍을 잘 맞춰내는 것이 관건인 공연"이라며 "캐릭터가 소화하는 음악의 템포, 대사도 거의 랩 수준으로 두 세배 빨라서 소화하는 게 쉽지 않지만 98억년 동안 아무와 얘기할 수 없었던 주인공이 누군가와 대화를 하면서 모든 것을 쏟아내고 싶은 그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감정과 정서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유준상은 "오랜 시간 세상과 단절돼 있던 '비틀쥬스'라는 주인공의 모습이 바이러스를 피해 각자 고립돼 있는 모습과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1년 새 세상이 급변했지만 그 간의 마음 속 응어리를 공감하며 풀어낼 수 있는 공연이 되길 소망한다. 공연 포스터에서 강조하는 '저 세상 텐션'을 관객들이 느끼실 수 있도록 죽을 힘을 다해 무대에서 전달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6-09 06:0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