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밀양 성폭행 사건의 주동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남성이 결국 자신이 운영하던 막창 식당을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양 성폭행범들에 대한 폭로를 이어오고 있는 유튜브 나락보관소 채널은 최근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 중 한 사람으로 A씨 신상을 공개했다. 해당 채널은 A씨가 밀양시에서 막창집을 운영했는데 평점 1점이 즐비할 정도로 악명 높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식당 리뷰엔 "불친절 그 차제", "말투에 기본이 없다" 등 부정적인 내용이 많았다고 한다. 결국 성폭행 가해자로 A씨 실명과 식당 이름이 공개된 지 오래지 않아 폐업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유튜브 채널에는 'A씨가 운영하던 막창집이 철거 중'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간판이 사라지고 식당 실내가 텅 빈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바로 철거하네요?", "죗값은 꼭 받았으면 좋겠네요"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식당 폐업은 밀양 성폭행 가해자 폭로 이후 두 번째다. 첫 번째 사례였던 경북 청도군 국밥집은 불법 건축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철거됐다. 이 외에도 가해자로 지목된 수입차 판매직원은 해고됐고, 대기업 직원은 임시 발령 조치를 받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10 13:36:11[파이낸셜뉴스] 유튜버 '판슥'이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피해자에게 직접 받았다며 판결문을 공개한 가운데, 피해자 측이 "동의 없이 영상을 올렸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밀양 사건 피해자의 여동생이라고 밝힌 A 씨는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판슥에게 영상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삭제하지 않고 있다. 피해자와 의논하고 이 글을 적는다"며 사건 경위를 시간 순서대로 전했다. 먼저 A 씨는 "판슥 유튜브에 올라온 피해자와의 통화 내용은 피해 당사자가 맞다 "하지만 당사자인 언니는 현재 판단 능력이 부족하고 지적 장애가 있다. 2004년엔 장애가 있는지도 몰라서 검사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판슥이 7개월 전 피해자가 연락했을 때 당시 본인 휴대전화 자동 녹음 기능으로 녹음한 걸 이제 와서 피해자 동의 없이 영상을 올렸다"며 "제가 이 영상을 보고 그때 상황에 대해 언니에게 물었는데, 언니는 영상통화로 본인 인증한 거나 힘들다고 한 것 등 일부만 기억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판슥은 피해자가 직접 요청하면 영상을 삭제해 준다고 했다. 그래서 바로 영상을 내려달라고 메일을 보내고 사무실에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그 후 직원이 자신은 권한이 없다면서 대표님(판슥)께 전해준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의 영상 삭제 요청을 전달받은 판슥은 "섭섭하다. 내가 의령경찰서에서 1인 시위하고 청도 국밥집 찾아가서 고소당했다. 내 구독자들은 이번 영상으로 가해자에게 협박당하지 않았는지 날 걱정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A 씨는 "영상 댓글엔 왜 피해자 목소리 변조 없이 내보냈냐는 비판도 많았는데 영상 삭제를 위해 꾹 참았다"며 "만나서 영상 같이 보면서 진솔하게 대화 나누면 지워준다더라. 그 당시 피해자가 동의했지만 지금은 원치 않고 삭제를 바란다는 말에도 계속 삭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피해자는 당시 판단력도 없는 상태에서 지금은 기억도 없는 유튜버 영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근데 판슥은 음성변조를 했다면 조작이라고 말이 많을 거라고 하는데, 피해자보다 여론이 더 중요하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영상을 완전히 삭제하는 걸 원한다고 했지만, 본인 채널을 생각해서인지 계속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피해자 얘기를 언급하며 예쁘게 포장해서 올려준다고 한다. 하지만 싫다. 발언을 하더라도 직접 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A 씨는 "판결문 공개 원하지 않고 정보로 쓰지 말라고 요청했다. 판슥도 그러지 않겠다고, 대화 내용도 올리지 않겠다더니 올렸다. 원치 않으니 당장 삭제해달라"라며 "판슥은 이 일에서 모든 영상과 언급을 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판슥은 8일 자신의 채널에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와 직접 통화했다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또 그는 영상에서 모자이크 처리된 판결문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09 21:35:52[파이낸셜뉴스] 지난 2004년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주범이 일하는 곳으로 알려진 경북 청도 국밥집이 결국 철거됐다. 업주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내걸었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청도 국밥집 실시간'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방금 지나가다 봤다"라는 짤막한 글과 함께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밀양에서 발생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이 근무한 곳으로 알려진 국밥집이 철거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간판 아래에는 '사과문'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식당 측은 "정말 죄송합니다. 먼저 잘못된 직원 박○○ 군은 저희 조카가 맞다"고 운을 뗐다. 이어 "채용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무허가 건물에서 영업한 부분도 죄송하게 생각하며 법적인 조치에 따르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앞서 해당 식당은 가해자 폭로 영상이 공개된 이후 2년여 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다녀간 곳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은 해당 건물이 위반건축물(불법 건축물)이라는 의혹을 제기했고, 청도군은 지난 3일 해당 식당에 대해 위반건축물에 대한 철거 명령 등 관련 법적 조처를 내렸다. 이에 식당 측은 "6월3일부로 가게 확장 이전을 위해 당분간 휴업한다"며 "더욱 나아진 모습으로 재인사드리겠다"고 안내한 뒤 영업을 중단했으나 논란이 불거진 지 일주일이 채 안 돼 철거된 것이다. 누리꾼들은 "부순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조세 당국이 세무조사 들어가야 한다", "새로 오픈하는 집 모니터링해야겠다", "가해자들 앞으로의 인생을 보는 것 같아 속이 후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은 지난 2004년 12월 밀양지역 고교생 44명이 울산 여중생 1명을 밀양으로 꾀어내 1년간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사건으로 이들은 피해자 여동생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기도 했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울산지검은 가해자 44명 중 10명(구속 7명, 불구속 3명)을 기소했다.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나머지 가해자에 대해서는 피해자와 합의했거나 고소장에 포함되지 않아 '공소권 없음' 결정이 났다. 당시 수사 과정에서 경찰이 피해자에게 폭언하고, 가해자 부모들이 피해자를 협박했다는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06 18:11:00[파이낸셜뉴스] 백종원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 '밀양 성폭행 사건' 주동자가 나온다는 폭로가 나왔다. 백종원은 지난 2022년 청도 한 시장의 국밥집을 방문한 후기를 전했다. 남학생 44명이 1년 동안 여중생 성착취 해당 영상이 뒤늦게 주목받는 이유는 다름 아닌 지난 1일 올라온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의 "밀양 성폭행 사건 주동자 ○○○, 내가 못 찾을 줄 알았나 봐" 영상 때문이다. 영상을 올린 B씨는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이 사건을 자행한 주동자 A씨가 백종원이 찾은 국밥집에서 일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사건을 주도하고 이끌었던 가해자, 일명 밀양에서 ‘대빵’이라고 불렸던 남성의 신상이 공개됐을까. 전혀 아니다”라며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 남성은 얼굴도 공개되지 않고 혼자만 조용히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밀양 사건은 2004년 경남 밀양에서 일어난 일로 44명의 남학생이 1년간 여자 중학생 1명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들은 1986년~1988년생 고등학생으로 알려졌다. 당시 검찰은 성폭행에 직접 가담한 일부를 기소했고, 나머지는 소년부에 송치하거나 풀어줬다. 기소된 10명 역시 이듬해 소년부로 송치됐지만 보호관찰 처분 등을 받는 데 그쳤다. 44명 중 단 한 명도 처벌을 받지 않아 전과기록이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 사건을 모티브로 영화 ‘한공주’가 개봉했으며, 드라마 '시그널'의 소재로 사용되기도 했다. 영상에 따르면 A씨는 1986년생으로 현재 결혼해 돈 걱정 없이 딸을 키우고 있다. A씨는 자신의 SNS 계정에 “네 인생에 걸림돌 다 없애주고 가장 믿음직한 아버지가 되겠다” “평생 아빠 옆에서 아빠가 벌어주는 돈이나 쓰면서 살아라! 운동하고 관리나 받으면서 아빠 등골 빼먹어라. 아빠는 그것밖에 바라는 게 없다” 등의 글을 올리는 등 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밀양 여중생 성폭행 주범 "청도서 식당으로 돈 끌어모아" 유튜브서 폭로 이에 대해 B씨는 "네가 친척과 운영하는 식당은 이제 '돈쭐'이 아니라 혼쭐내러 가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너는 거기서 혼쭐내러 오시는 분들 막으면서 이젠 딸한테 부끄러운 아빠가 될 거다"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내 영상을 보면 가해자가 아니라고 부인할 것 같은데, 내 얘기가 사실이 아니면 증명해 봐라"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폭로에 현재 해당 식당 리뷰에는 별점 1개가 잇따라 달리는 ‘리뷰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성폭행당한 여성은 20년이 지나도 고통받고 있는데 정말 화목해 보인다", "여기가 밀양 사건으로 소년원 갔다 온 대빵 ○○○ 식당 맞나요?", "영상 내리지 말아달라", "가해자 집안 잘 봤다", "얼마나 떳떳하면 방송에 나올 생각을 했을까" 등 공분했다. 이 같은 항의가 이어지자 해당 식당 관계자는 “아빠가 A씨를 고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범죄를 저지른 건 아니지 않나”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해당 식당은 운영중이던 SNS 계정을 닫은 상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02 16: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