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이어폰, 헤드폰 사용 급증으로 이명 위험 높아짐에 따라 초기 단계에서 전문의의 진료와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이동희 교수가 "이명으로 인한 불편감이 심각한 경우 불면, 불안 등의 정신적 문제로도 연결될 수 있어 초기 단계에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등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30일 의정부성모병원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OTT 산업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이어폰, 헤드폰의 사용이 급증했다. 하지만 이어폰, 헤드폰과 같은 오디오기기를 장시간 사용한다면 청력손상과 이명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여름철에는 야외축제장에서 발생되는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필수적으로 동원되는 만큼 축제를 즐기고 난 뒤 소음성 귀 손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에 따르면 이명 진단을 받은 환자는 2010년 28만 389명에서 2022년 34만 3704명으로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청력 질환의 대표적인 이명이란 외부에서의 소리 자극 없이 귓속 또는 머릿속에서 소리를 인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외부로부터의 청각적인 자극이 없는 상황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상태다. 이명을 진단하려면 먼저 환자의 병력을 듣고 이학적 검사를 통해 육안으로 진단할 수 있는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명은 육안으로 진단이 되지 않고 청력 이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청각학적 검사를 하는 것이 필수다. 대부분의 이명은 달팽이관 등의 청각계의 문제로 발생하지만 중추청각계의 이상으로도 이명이 발생하고 달팽이관의 문제로 이명이 발생해도 이명에 의한 불편함(이명증)은 결국 중추청각계의 문제를 수반하므로 귀에서부터 청각계에 이르는 총체적이고 통합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청신경 종양, 소뇌교각부 종양 등의 두 개 내 질환, 갑상선 질환, 혈액 질환 등 전신 질환 여부를 감별해야 한다. 또한 이루, 두부 외상, 소음 노출, 이독성 약물의 사용 및 알코올 중독 등의 과거력, 사회력, 가족력 청취와 함께 귀를 포함한 청각기 주변의 국소 소견을 면밀히 조사한다. 진단 과정에서는 신경이과학적 검사와 두경부의 청진에 중점을 두며, 타각적 이명과 자각적 이명을 구분해야 한다. 또한 활력징후를 측정하여 심혈관과 고혈압성 질환의 유무를 점검한다. 청각검사로는 표준순음청력검사, 어음청력검사, 뇌간유발전위 청력검사, 이명도검사, 이음향방사검사 등을 필수적으로 시행한다. 영상검사로는 뇌와 측두골의 CT, MRI, 경동(정)맥의 혈관 조영술을 시행할 수 있다. 이명의 유발 원인에 대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면 대부분 증상의 완치까지 바라볼 수 있다. 이명의 치료는 크게 소리치료, 약물치료, 이명재훈련치료, 인지 행동치료, 신경조절치료로 구분된다. 그리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난청이 동반된 경우 이명 치료에 특화된 보청기를 통한 치료나 보청기조차도 할 수 없는 정도의 심각한 난청이 동반된 경우 인공와우수술을 통해서도 이명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다. 이명으로 인한 불편함이 심각한 경우에는 불면, 불안,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초기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서 예방 가능한 습관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평소 스트레스를 피하고 큰 소음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며, 청각기관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음악·영화 등 장시간 음향기기를 사용할 땐 1시간 사용 후 10분 정도 쉬는 것이 좋다. 볼륨 조절이 가능한 경우 최대 볼륨의 60% 이하로 듣고 하루 60분 이내로 듣는 것을 권장한다. 이동희 교수는 "가끔 어떤 사람들은 두명(頭鳴) 혹은 뇌명(腦鳴)이라고 하면서 머리에 이상이 있다고 오해하거나 뇌졸중과 같은 막연한 불안감에 떨게 된다"면서 "이명 환자가 혼자 고민하거나 근거없는 속설 혹은 본인이 무관한 '카더라' 정보에 의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지된 이명을 우리 뇌에서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분류되는 과정에서 별거 아닌 이명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되어서 이명 환자가 되며, 여기에 덧붙여서 이명에 대한 인지적 왜곡이나 오류, 비합리적 신념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러한 부정적인 인식을 올바르게 전환시키는 것이 이명 치료의 핵심이자 첫걸음"이라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5-30 13:17:11[파이낸셜뉴스] 갑자기 한쪽 귀가 먹먹해지고 ‘삐’하는 이명이 들리며 신경이 곤두서게 된다. ‘돌발성 난청’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평소에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청각에 문제가 생기면 환자들이 호소하는 스트레스와 고통의 정도는 매우 크다. 고대안산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최준 교수는 “돌발성 난청 환자의 약 30-40%는 정상 청력을 되찾지만, 나머지 60-70%는 청력의 감소 혹은 영구적인 손실을 겪게 된다”며 “난청 발생 후 1~3개월이 지나게 되면 치료 효과는 매우 떨어지는 만큼, 귀가 잘 들리지 않거나 이명이나 어지럼증 등이 발생하면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를 찾아서 치료를 시작해야 청력을 보존할 수 있다”고 24일 조언했다. 순음청력검사를 통해 3개 이상 주파수에서 30데시벨 이상의 청력손실이 3일 이내에 발생한 것을 돌발성 난청으로 정의한다. 돌발성 난청은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30~50대에 가장 빈번하다.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이나 현기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갑자기 발생하는 만큼 정확한 원인도 불명하다. 의학자들은 바이러스 감염이나 혈관 장애를 주요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일부 환자에게는 자가면역질환, 청신경 종양, 메니에르병 등이 요인이 되기도 한다. 돌발성 난청의 치료는 가능한 원인을 하나씩 제외하면서 진행된다. 난청이 발생한 △귀 방향 △발생 시기 △귀 먹먹함△이명 △어지럼증 등의 동반 증상 유무, 중이염 등 다른 귀 질환 여부, 기타 기저질환 등을 파악한다. 이후 고막을 진찰하고, 난청 양상과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청각 검사를 시행한다. 다른 원인에 의한 난청일 가능성도 있기에 진찰 및 검사 결과를 종합해 판단한다. 원인불명의 돌발성 난청 치료에는 먹는 스테로이드 제제나 혈액순환 개선제 등을 통한 약물치료가 일반적이다. 또한, 추정되는 원인이나 증상에 따라서 고막 안쪽에 스테로이드를 직접 주사하거나 수술적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모든 치료는 청력 검사와 함께 치료 경과를 관찰하며 진행된다.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에 돌발성 난청의 특별한 예방법도 없는 게 현실이다. 다만 기저질환이 있다면 돌발성 난청 치료에 어려움이 생기기에 평소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물론 금연, 금주 등으로 예후를 좋게 하고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현실적인 예방법이다. 또한, 사용하는 이어폰을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청결하게 관리해 외이도염 등을 미리 막는 것도 돌발성 난청 예방에 도움이 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24 09:16:41[파이낸셜뉴스] 숏컷 헤어스타일을 했다는 이유로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20대 여성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후유증으로 청력손실을 진단받았다고 전했다. 피해자 A씨는 지난 29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진주 편의점 폭행 사건의 알바생 피해자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오늘 보청기 제작을 위해 이비인후과에 간다”며 “가해자의 폭행으로 인해 저의 왼쪽 귀는 청신경 손상과 감각신경성 청력 손실을 진단받았다”고 알렸다. 이어 “이미 잃은 청력은 별도 치료법이 없어 영구적 손상으로 남는다”며 “보청기 착용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5년형을 구형했다. 다음 공판은 4월 9일로 선고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그동안 지켜봐 주시고 맞서주신 만큼 저도 끝까지 힘을 내어볼 테니, 이 사건을 끝까지 지켜봐 주시고 저와 함께해 주시기를 감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1월 4일 밤 12시 10분쯤 진주시 하대동의 한 편의점에서 일하던 중 손님인 남성 B씨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B씨는 범행 당시 A씨에게 “여자가 머리가 짧은 걸 보니 페미니스트”라며 “나는 남성연대인데 페미니스트는 좀 맞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며 A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 무차별 폭행했다. B씨는 50대 손님이 폭행을 말리자 “왜 남자 편을 들지 않나”라며 때리고 가게에 있던 의자를 사용해 가격한 혐의도 받는다. 50대 손님은 B씨 범행으로 어깨와 이마·코 부위 등에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또 A씨가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휴대전화를 빼앗아 전자레인지에 넣고 작동시켜 파손시킨 혐의도 있다. B씨 측은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씨는 재판부에 엄벌을 호소했다. A씨 측은 “진단은 전치 2주를 받았지만 후유증으로 인해 병원 치료 중”이라며 “피고인이 심신미약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달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지난 5일 결심공판에서 "초범이지만 비정상적인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자가 고통받고 있다"며 해당 남성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이 사건에 대한 1심 선고는 오는 4월 9일 창원지법 진주지원에서 열린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31 09:53:27#. 지난 2021년 3월 A은행 판매직원은 영업점을 찾은 87세 고령 투자자 B씨의 투자성향 분석을 했다. 투자성향 분석을 마친 뒤 판매직원은 B씨에게 '예금을 선호하는 것으로 체크하면 홍콩H지수 기초 ELS상품 가입이 안 되기 때문에 가입할 수 있도록 투자성향을 상향했다'고 안내했다. 지난 2021년 6월 C은행 영업점에서도 고령 투자자의 투자성향 분석을 조작하는 등 무리한 영업행태가 벌어졌다. C은행 판매직원은 투자성향 분석을 하는 과정에서 87세 D씨가 청력이 약해 '들리지도 않고 알지도 못하겠다'는 취지로 얘기했는데도 '이해했다'고 답할 것을 반복 요청했다. '중도해지수수료'에 대해서도 '가능하면 해지하면 안 된다는 내용'이라고 거짓 설명했다. 올해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에서 약 6조원의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H지수 기초 ELS 판매사들이 투자자 손실 위험이 확대되는 시기에도 판매한도를 오히려 확대하거나 영업목표를 과도하게 설정하는 등 전사적으로 상품 판매를 독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영업점에서도 투자자 성향 분석 결과를 왜곡하거나 고객 대신 대리가입 또는 허위녹취를 하는 등 불완전판매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감독원은 11일 "홍콩H지수 기초 ELS 판매사 11곳에 대해 현장검사 및 민원조사를 실시한 결과 본점의 판매시스템 설계 미흡으로 인한 판매규제 위반 및 일선 판매현장의 다양한 불완전판매 사례 등 위법·부당사항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월 8일부터 이달 8일까지 2개월간 5개 은행(국민, 신한, 하나, 농협, SC제일)과 6개 증권사(한국투자, 미래에셋, 삼성, KB, NH, 신한) 등 총 11개 주요 판매사에 대해 현장검사 및 민원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현장검사 및 민원조사 결과 △본사 차원에서 무리한 실적경쟁 조장(판매정책·고객보호 관리체계 미흡) △고객 투자성향 고려 소홀(판매시스템 부실) △영업점 단위 불완전판매 등의 문제가 포착됐다. 판매사들은 H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오히려 영업목표를 상향하고 영업점에서 ELS 판매를 확대하도록 성과지표를 설계해 전사적으로 판매를 독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험상품 투자에 적합하지 않은 고객에게 상품판매가 가능하도록 상품판매 기준을 임의조정한 사례도 확인됐다. 일부 판매사는 투자자 성향분석 시 필수 확인항목을 누락하고, 고난도 장기위험상품에 부적합한 투자자에게 판매가 가능하도록 판매시스템을 설계하기도 했다. ELS 상품 판매 시 설명해야 하는 손실위험 시나리오, 투자 위험등급 유의사항 등을 누락하거나 왜곡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개별 영업점에서도 판매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의 불완전판매가 발생했다. 안정적 성향의 투자자에게 투자성향을 상향하도록 유도하거나 영업점 방문이 어렵다는 투자자를 대신해 투자성향진단설문지, 상품가입신청서 등을 대리작성·서명하는 식이다.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불완전판매 사례는 개별 판매사의 일탈로 보기 어렵다"며 "특히 은행의 경우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사례였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불완전판매가 반복된 데는 금융당국의 책임도 일정 부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부원장은 "불완전판매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상황 반복이 제도에 기인하는지, 관행이나 조직문화가 더 큰 원인인지 면밀하게 진단하고 본격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서혜진 기자
2024-03-11 18:37:07[파이낸셜뉴스] 태어날 때부터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고도난청 아동도 인공와우 이식을 받으면 성인이 됐을 때 교육과 직업 수준이 비난청인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와우 이식은 달팽이관 안에 전극을 넣고 청신경을 자극해 소리를 듣게 해주는 청각재활 방법이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강우석 교수팀은 지난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받은 소아 환자 71명을 대상으로 학교 진학 및 취업 비율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가 정상 청력을 가진 일반인과 유사한 결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인공와우 이식의 기대효과는 듣는 게 가능해짐으로써 언어를 배우고 의사소통이 원활해지며 궁극적으로는 적절한 교육과 직업 활동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하지만 인공와우 수술을 받고 성인이 됐을 때의 교육 및 직업 수준은 수술 후 20년 이상 지나야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도 관련된 보고가 거의 없다. 연구팀은 7세 이전에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받은 양측 청각장애 아동 71명을 대상으로 최근의 교육 및 직업 현황과 단어 인식 점수(WRS)를 분석했다. 수술 당시 연령은 평균 3.9세였으며, 현재 연령은 평균 22.4세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대상자 모두 고등학교를 졸업했거나 그와 동등한 교육 자격을 취득한 상태로 확인됐다. 대학 진학률은 74.6%로 일반인(70.4%, 2020년 고등학교 졸업자 대학 진학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적절한 교육을 마치기 위해서는 청각재활을 통한 충분한 음성 인식 능력이 필수다. 이번 연구 결과로 비추어봤을 때, 좋은 음성 인식 능력은 고등학교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대학에 입학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대학에 재학 중인 30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41명 중 26명(62%)은 다양한 직업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대학원생의 고용률 65.1%(2020년 12월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데이터)와 유사한 수준이다. 한편 취업한 이들 대부분(26명 중 21명, 81%)은 직업 훈련 기관을 통하거나 장애인 특별 채용 정책을 통해 고용된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단어 인식 점수(WRS)에서는 일반 고등학교 졸업자가 특수교육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대상자보다 높은 점수를 보였다. 대학에 진학한 대상자도 그렇지 않은 대상자보다 단어 인식 점수가 유의미하게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와우 이식 수술 후 언어 인지 능력이 고등 교육을 받을 기회를 얻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홍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동반된 인지 장애 및 내이 기형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다보니 결과가 상대적으로 좋은 면이 있다"며 "하지만 이는 헌신적인 가족의 지원, 건강보험을 통한 인공와우 수술비 지원, 교육 및 구직 활동에서 정부와 사회의 배려가 종합적으로 반영돼 나온 결과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난청인의 삶의 질을 비난청인과 유사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과 구직 과정에서 청각장애를 가진 환아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예를 들어 정부기관에서 교육기관과 기업체에 장애인 고용이 일정 부분 유지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1999년 인공와우 이식을 시작해 2023년 9월 단일 기관으로는 국내 처음 2000건을 달성했다. 4명의 의사, 인공와우 전담간호사, 청각사, 언어치료사가 팀을 이뤄 수술 전 상담부터 수술 후 재활에 이르기까지 인공와우 이식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10 09:25:34[파이낸셜뉴스 부천=노진균 기자] 경기 부천시는 공항소음 대책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청력정밀검사를 지원하기 위해 순천향대학교부속 부천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시에 따르면 24일 열린 협약식에는 조용익 부천시장과 신응진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여해 ▲협약 기간 및 지원절차 ▲청력검사 항목 및 비용 ▲검사 비용 청구 및 지급 절차 ▲청력검사에 대해 상호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민·관 협력을 통해 공항소음 대책지역 주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해당 사업은 민선8기 시장 공약사항으로, 공항소음 대책지역 주민의 항공기 소음으로 인한 고강동 지역 주민들의 청력손실과 난청 조기발견 및 치료를 통해 주민들의 건강 보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올해 지원 대상은 공항소음 대책지역에 3년 이상 거주한 주민 1000명(선착순)이며, 매년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향후 지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검사 항목은 순음청력검사, 언어청각검사, 고막운동검사로 부천시와 협약된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사회 공헌사업에 참여해 주신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공항 소음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4-25 09:39:36[파이낸셜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중 일어난 막말 논란과 대통령실 해명 논란에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면서 ‘청력 시험’을 한다는 질타와 조롱이 온라인에 가득하다”며 “윤 대통령 ‘막말 외교 참사’는 한국이 수십 년간 국제 무대에서 쌓아 온 신뢰를 한꺼번에 무너트릴 심각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 해명이 알려지자 많은 국민이 기막혀 한다. 저도 100번 이상 들으면서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22일(현지 시간) 기존에 알려진 ‘바이든’이라는 말이 ‘날리면’이었다면서 윤 대통령이 발언한 ‘이 XX들’은 미 의회가 아니라 한국 제1 야당인 민주당을 일컫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참사 당사자로서 외교적 후폭풍이 걱정돼 어떻게 모면해 보려고 했다 해도 거짓 해명을 해야 하나”라며 “거짓말은 막말보다 더 나쁜, 용서 못 할 일”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에게 화살을 돌려 보자는 저급한 발상도 낯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다”며 “윤 대통령에게 묻는다. 민주당 169명 의원이 정녕 ‘새끼들’인가”라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외교 참사와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하고 국제적 망신 자초한 데 국민들에게 직접 사과하라”며 “대통령실 외교 라인 김은혜 홍보수석과 이번 순방과 관련해 헤아릴 수 없는 오류 등으로 국격을 훼손한 박진 외교부 장관을 경질하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외교 참사를 벌이는 사이 미국발 금리 인상이 우리 경제 숨통을 조이는 중”이라며 “정부·여당은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라고만 강요하고 민주당 민생 법안들을 악법으로 치부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어제 ‘초부자 감세 저지’를 당론으로 채택했다”며 “민주당이 국민들 삶의 버팀목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서지윤 기자
2022-09-23 10:15:22【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광양제철소가 찾아가는 소음성난청 예방 특별 보건교육을 실시하고 현장근무 직원들의 청력 보호에 나섰다. 27일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이번 교육은 각종 기계설비에서 발생하는 소음에 불가피하게 노출되는 직원들의 소음성난청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양제철소 건강증진센터의 사내 간호사들을 포함한 보건전문가들은 약 한 달간에 걸쳐 소음 관리가 집중적으로 필요한 부서들을 차례로 방문해 청력 관련 교육과 테스트를 실시했다. 직원들은 △소음성난청 예방법 △청력보호구 착용법 등 체계적인 이론 교육을 받은 후 실습과 함께 △청력보호구 밀착도 검사(Ear-fit Test)를 개인별로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청력보호구 밀착도 검사는 정확한 귀마개 착용법을 숙달하기 전과 후의 소음 차단 차이를 정량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올바른 귀마개 착용의 중요성을 직접 깨닫게 한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청력교육기법으로 통한다. 그동안의 청력보호구 착용 상태를 점검해보고 이를 교정한 직원들은 앞으로 자신들의 청력 건강을 지키기 위해 확실한 보호구 사용과 주기적인 교체의 습관화를 다짐할 수 있었다. 광양제철소 건강증진센터 관계자는 "소음의 근원적인 감소 노력과 함께 적은 비용으로 소음성난청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청력보호구의 착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번 교육으로 직원들이 제대로 된 착용법을 숙지해서 소음성난청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을 받은 직원들은 "그동안 내가 편한대로만 청력보호구를 착용하곤 했는데, 이번 교육을 토대로 올바른 보호구 착용이 중요하다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내 귀는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작업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광양제철소 건강증진센터는 △정밀 청력검사 실시 △운전실 및 휴게실 방음벽 설치 △청력보호구 다양화 및 성능개선 △청력보호구 착용 실습교육 확대 △청력관리 전담 간호제도 도입 △자체 소음 측정기관 운영 등 임직원들의 청력 보호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7-27 15:20:05[파이낸셜뉴스] 지멘스 보청기의 새 이름 '시그니아(Signia)'가 간편하게 자신의 청력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청력 테스트를 선보인다. 시그니아는 전문 기관 방문 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청력 건강을 점검해볼 수 있는 온라인 청력 테스트를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온라인 청력 테스트는 온라인 접속만 가능하다면 PC, 태블릿 등 어떤 종류의 기기로도 이용 가능하다. 특히 스마트폰으로도 검사가 가능해 접근성을 높였다. 총 소요시간은 5분 내외로 간편하다. 쉬운 검사 방식을 통해 빠른 시간 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시그니아의 온라인 청력 테스트는 양쪽 귀를 차례대로 측정하며 테스트의 정확성을 위해 조용한 곳에서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해야 한다. 테스트 중에는 왼쪽 혹은 오른쪽 채널에서 주파수 대역별로 효과음이 출력되며 사용자는 이를 듣고 안내에 따라 소리가 들리는 지점을 클릭하면 된다. 시그니아는 사람에 따라서 특정 주파수 대역의 소리를 유난히 잘 듣거나 반대로 듣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파수 대역을 보다 세분화했다. 모든 테스트를 끝내면 왼쪽, 오른쪽 각각의 청력 상태를 좋음, 손실, 중대한 손실의 3단계로 확인할 수 있다. 테스트는 시그니아 보청기 웹사이트에 접속하여 '온라인 청력 테스트' 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2020-08-17 10:43:54[파이낸셜뉴스] 홍콩 경찰과 시위대가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음향 대포'까지 발사했다. 1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음향 대포'로 불리는 장거리 음향장치(LRAD)가 17일 시위 현장에 처음으로 등장해 사용됐다. 음향 대포는 최악의 경우 청력을 상실케 하는 강력한 성능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는 무기다. 지난 2009년 미국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 시위 진압 당시 처음 등장한 음향 대포는 최대 500m 거리에서 150dB 안팎의 음파를 발사한다. 음향 대포에 맞으면 고막이 찢어질 듯한 아픔과 함께 구토, 어지러움 등을 느낀다. 홍콩 현지 언론은 "최악의 경우 청력을 잃을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진 무기"라고 이를 소개했다. 홍콩 당국은 지난 2012년 유효 전송거리가 300m인 LRAD 2대를 2009년 구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LRAD는 무기가 아니라 방송 장비에 가깝다"면서 "언론 보도와는 달리 현기증, 구역질 등을 일으키는 초저주파를 발생시키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또 "경찰이나 소방이 사용하는 사이렌과 유사한 '경고음'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보통 사람들의 청취 범위 내에 있는 주파수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홍콩 경찰은 장갑차 위에 음향 대포를 설치해 시위대를 향해 이를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대는 이에 맞서 돌을 던지거나 자체 제작한 투석기로 화염병, 벽돌 등을 발사하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홍콩경찰 #홍콩시위 #음향대포 #청력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11-18 09:3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