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야당이 추진하는 노조법은 노동계가 맞춤 주문한 '청부입법'이다. 우리는 이러한 야당의 폭거를 단호하게 반대한다." 경제6단체와 업종별 단체들이 야당의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에 관한 법률안)의 개정 중단을 호소하며 국회에 총집결했다. 경제6단체가 입법 저지를 위해 국회 앞 집회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노조법이 통과하면 산업계 큰 혼란이 올 것이라며 법안 개정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야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개정 노조법, 불법 행위 과도하게 보호"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제인협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대한건설협회, 한국철강협회, 대한석유협회, 한국기계산업진흥회,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등 업종별 단체들은 1일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노동조합법 개정 반대' 관련 경제계 결의 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경제계 대표 200여명이 참석, 노조법 통과에 속도를 높이는 야당을 비판하고 노조법 개정 중단을 촉구하는 경제계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경제계는 성명서를 통해 "개정 노조법은 협력업체 노조의 원청 업체에 대한 쟁의행위를 정당화하고 노조의 극단적인 불법 쟁의 행위를 과도하게 보호하는 악법"이라며 "야당이 개악안 처리를 강행하는 걸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정안은 우리 노사관계를 파탄내고, 산업 생태계를 뿌리째 흔들어 미래세대의 일자리까지 위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계가 극한 반발하는 노란봉투법은 크게 사용자 범위 확대와 노동쟁의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제한 등이 핵심이다. 노조법상 사용자를 근로계약 체결 당사자 뿐 아니라 '근로조건에 대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지위에 있는 자'로 확대하자는 것이다. 사실상 수많은 하청업체 노조까지 원청기업이 교섭 의무를 주는 것으로 통제불능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현대차, 1년 내내 파업 대응해야경제계는 △국내 산업이 수백, 수천개 협력업체로 구성됐다는 점 △강성노조의 불법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점 △피해가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 등을 이유로 노조법 개정을 결사 반대하고 있다. 경제계 관계자는 "국내 산업은 업종별로 다양한 협업체계로 구성돼 있다"며 "특히 자동차, 조선 업종의 경우 협력업체가 수백, 수천 개에 달해 원청이 사용자성을 인정할 경우 1년 내내 협력업체 노조의 교섭 요구나 파업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현대차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수 많은 협력사 노조와 일일이 단체교섭을 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원청기업과 거래가 단절된 중소협력업체들이 도산하면서 결국 협력사 근로자들의 일자리 상실로 귀결될 것으로 경제계는 보고 있다. 경제계는 "만약 전기·배관·골조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수백 개의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건설 업종의 경우, 협력업체가 파업을 진행해 아파트 건설이 중단되면 그 피해는 일반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산업현장은 노사분규와 불법행위로 큰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용노동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노동조합 및 조합원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법원이 손해배상 청구를 인용한 전체 금액의 98.6%가 위력으로 사업장을 점거하여 손해를 발생시킨 경우다. 실제로 올해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은 현대모비스 부품 자회사 모트라스와 유니투스의 파업으로 하루 수천대 수준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 지난 2022년 6월에는 한화오션(전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조의 점거 파업으로 약 8000억원의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경제계 관계자는 "이 나라의 기업과 경제가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노조법 개정안 입법 추진 중단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8-01 14:26:57[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부모 청부살해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와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된 교사의 신상이 공개되자 일부 네티즌들이 이들 외모에 주목하며 팬카페를 개설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후지 뉴스 네트워크(FNN)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지난 4월 발생한 일본인 부부 청부 살해 사건의 용의자로 장녀 다카라지마 마나미(31)를 지목하고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마나미는 지난 4월 일본 도치기현의 한 마을에서 시신이 불탄 채 발견된 부부 다카라지마 류타로(55)와 다카라지마 사치코(56)의 살인을 청부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그가 식당의 경영권을 독차지하기 위해 사실혼 관계이자 식당 매니저였던 세키네 세이하(32)와 공모하고 살인을 청부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히라야마 료켄(25)과 사사키 히카루(28)이 체포됐다. 실제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20세 한국인 남성 강모씨와 아역배우 출신 와카야마 기라토가 붙잡혔다. 또 비슷한 시기 보육원에 다니는 남자아이의 머리카락을 뒤에서 잡아당기는 등 폭행을 가한 혐의로 보육원 교사 사쿠마 세이라(26)가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거나 넘어뜨린 게 맞다. 짜증이 나서 그랬다”라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 댓글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쓸쓸한 느낌의 분위기 미인이다” “저 얼굴로 범죄를 저지르다니” “한국 여배우 같다” “천사같은 얼굴로 학대라니” 등 반응을 보였고, 사쿠마의 경우 팬카페까지 개설돼 논란이 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30 09:10:47[파이낸셜뉴스] 부모와 전 남자친구를 살해해 달라고 의뢰한 10대 여학생에게서 돈만 받아 가로챈 2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청부살인 광고 보고 부모·전 남친 살해 의뢰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6단독 신흥호 판사는 사기와 공갈미수 혐의로 기소된 A(20)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게 사회봉사 160시간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월2일 부모와 전 남자친구를 살해해 달라며 연락한 B양(16)으로부터 7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B양은 A씨가 인터넷에 올린 "청부살인이나 장기 매매를 대신해주겠다"라는 광고 글을 보고 연락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청부살인, 장기매매 등 불법적인 일을 대신해주겠다는 광고글을 게시한 뒤 불특정 다수에게 금품을 가로채기로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70만원 입금뒤 "돈 더 없다" 의뢰 취소하자.. 신상공개 협박 B양의 연락을 받은 A씨는 "3000만원을 주면 원하는 대로 청부살인을 해주겠다"며 "일단 있는 돈을 먼저 입금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B양은 A씨에게 두 차례에 걸쳐 총 71만원을 송금했다. 이틀 뒤 B양이 "더는 돈이 없어 청부살인 의뢰를 취소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A씨는 "취소는 안 된다. 이미 조선족(중국동포) 애들이 (너희 부모를) 찾고 있다"며 "돈을 보내지 않으면 장기 매매로 진행한다"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해서든 (추가로) 30만원을 보내지 않으면 네 신상을 다 뿌릴 수 있다"고 협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와 합의도 못 했다"면서도 "반성하고 있고 과거에 다른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19 11:14:56[파이낸셜뉴스] 과거에 함께 일한 회사 직원을 필리핀에서 살해하려고 계획한 4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4단독 홍은숙 판사는 살인음모 혐의로 기소된 A(43)씨의 죄명을 살인예비로 바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게 사회봉사 120시간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2014년 5∼7월 옛 회사 직원 B씨(41)를 살해하려고 계획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012년부터 자신의 회사에서 함께 일한 B씨가 퇴사한 뒤 경쟁업체를 설립하자 이에 배신감을 느끼고, B씨가 거래처를 가로챘다고 생각한 A씨는 필리핀에 사는 지인 C씨(54)에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C씨에게 "B씨가 필리핀 마닐라에 입국하는 날짜와 시간을 알려주면 죽여줄 수 있느냐"며 "현지 청부살인업자를 고용한 뒤 마닐라 외곽 주택으로 납치하라"고 지시했다. A씨는 "살가죽을 벗겨 살해한 뒤 카메라로 촬영해 전송하라"며 "범행에 성공하면 2000만∼3000만원을 주겠다"고 C씨에게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C씨는 "마닐라 현지 무슬림 킬러에게 돈을 주면 청부살인을 할 수 있다"며 착수금과 활동비 등을 A씨에게 요구했고, A씨는 범행 장소로 쓸 주택의 임차금 등 240만원을 13차례에 걸쳐 C씨의 계좌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동기와 수단 등을 고려하면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실제로 피해자를 (청부) 살해할 의사가 없던 C씨에게 속아 범행한 점,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14 08:21:29[파이낸셜뉴스] 지난 2022년 12월 16일 오후 3시께 제주도에서 유명한 식당을 운영하는 A씨(55·여)의 집으로 한 남성이 접근한다. 남성은 비밀번호를 누르고는 조심스럽게 집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남성은 귀가한 A씨의 머리를 둔기로 20여차례 때렸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A씨는 사망하게 됐다. 그러자 남성은 고가의 가방과 현금 등 1800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났다. 사건은 '제주 유명식당 대표 청부살인 사건'으로 세간에 알려졌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A씨를 살해한 김모씨(51)는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살인까지 저지른 데에는 '돈'이 걸려 있었다. 범행을 사주한 박모씨(56)가 돈을 미끼로 김씨를 움직였기 때문이다. A씨의 식당 관리이사였던 박씨는 식당 운영에서 배제되고 막대한 빚 탕감을 요구받자 범행을 계획했다. 지난 2020년 3월 박씨는 자금이 필요했던 A씨에게 식당 본점 토지·건물과 함께 공동담보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인 소유 토지를 제공한 점을 이용해 식당 운영권을 장악하려고 했다. 피해자 사망 후 대출 연장에 자신이 동의하지 않으면 식당 본점 토지·건물이 경매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했던 것이다. 박씨가 접근한 인물이 당시 알고 지낸 지 6개월 정도 된 김씨와 그의 아내 이모씨(46)였다. 박씨는 범행 대가로 수차례 걸쳐 3200만원을 제공했다. A씨를 살해한 후에는 식당 지점 운영권과 채무 2억3000만원 해결도 약속했다.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김씨와 이씨는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김씨와 이씨는 지난 2022년 9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A씨에게 해를 가하기 위해 교통사고 위장 등 살해 방식을 바꿔가며 6차례 시도한 끝에 사건 당일 A씨를 둔기로 때려 무참히 살해했다. 특히 A씨의 집 현관문 비밀번호를 확인하기 위해 집 앞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기도 했다. 김씨와 이씨는 경찰의 수사망을 따돌리기 위해 범행 전후 제주를 오갈 때 3차례에 걸쳐 지인의 신분증을 이용해 여객선 승선권을 산 것으로 조사됐다. 신분 확인이 허술한 점을 악용한 것. 사건 이후 김씨와 이씨는 치밀하게 동선을 감추면서 제주도를 떠났으나 얼마 안 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사과정에서 박씨가 교사를 했다는 정황이 추가돼 박씨도 체포됐다. 지난 8일 대법원 제1부는 살인 등의 혐의로 원심에서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35년'을 받은 범행 계획자 박모(56)씨와 살해 행위자 김모씨의 상고를 기각했다. 이로써 원심 형량이 확정됐다. 범행을 도운 김씨의 아내 이모씨는 2심에서 징역 10년에서 징역 5년으로 감형돼 상고하지 않았다. 이씨도 경찰조사에서 남편이 나쁜 짓을 하러 가는 줄은 알았지만 그것이 살인일 것일지는 몰랐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02-15 13:50:14[파이낸셜뉴스] 제주 유명 음식점 대표 청부 살인 사건을 계획하고 주도한 주범에 대해 대법원이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8일 강도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박모씨(55)의 상고를 기각하면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또 공범 김모씨(50)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한 부분도 유지했다. 박씨는 채무 관계로 얽혀 있던 제주도의 한 유명 음식점 대표 A씨의 살해를 김씨와 그의 아내에게 청부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김씨의 아내는 1심 징역 10년이었지만 2심에서 5년으로 감형됐다. 김씨는 지난 2022년 12월 16일 제주시 A씨 주거지에 몰래 숨어 들어간 뒤 집으로 돌아온 피해자를 둔기로 살해하고 고가 가방과 현금 등 18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아내 이씨는 차량으로 A씨를 미행해 위치 정보 등을 남편에게 전달했고, 범행 뒤 차량을 이용해 함께 도주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김씨 부부는 빚 2억3000만 원을 갚아주고, 피해자 소유의 식당 지점 한 곳 운영권 등을 넘겨받는 대가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박씨는 김씨 부부에게 살인을 지시한 적이 없고, 범행을 이들이 주도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씨는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피해자와 몸싸움 과정에서 살인을 저질렀다고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고, 아내 이씨는 남편이 살인까지 저지를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앞서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박씨와 김씨에 대해 각각 사형, 김씨의 아내 이씨에 대해서는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2-08 11:47:25[파이낸셜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청부 민원' 의혹과 관련해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장인 고 최고위원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경찰서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공익신고자 색출은 전광석화처럼 하면서 청부 민원 장본인인 류 위원장 압수수색은커녕 이제서야 19일 만에 고발인 조사를 한다"며 "도둑을 신고했더니 도둑은 놔두고 신고자를 괴롭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부 민원과 셀프 심의라는 위법 행위도 서슴지 않고 공정성 심의라는 탈을 쓴 정치 심의를 남발하고 있다"며 "류희림 위원장에 대해 경찰은 엄정하게 수사하고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류 위원장은 지난해 9월 가족 등 지인을 동원해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인터뷰 보도에 대한 민원을 방심위에 제기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지난 5일 민주당은 류 위원장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해당 사건은 양천경찰서가 맡게 됐다. 해당 의혹이 지난해 12월 일부 언론에서 보도되자 류 위원장은 민원인 정보가 유출됐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이 보도에 대해 방심위는 같은 달 27일 민원인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방심위 직원을 대상으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수사를 의뢰했고, 양천경찰서에 배당됐으나 서울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로 이송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1-29 14:45:40[파이낸셜뉴스] 제주 유명 식당 대표에 대한 청부 살인 사건을 계획하고 주도한 주범이 살인 청부 혐의에 대해 강력 부인했지만,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5일 광주고법 제주형사1부(부장판사 이재신)는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된 박모씨(55)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살해를 시도한 공범 김모씨(50)는 징역 35년, 김씨의 아내 이모씨(34)는 징역 5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박씨와 김씨는 1심과 동일한 형량을 선고받은 가운데, 이씨는 항소심에서 5년 감형됐다. 채무 관계 얽힌 50대 여성 청부살해 이날 재판부는 강도살인 혐의에 대한 공소사실은 범죄 증명이 없다고 판단하고 원심을 파기한 뒤, 살인과 절도 등 혐의를 인정했다. 박씨는 채무 관계로 얽혀 있던 제주 내 유명 음식점 대표 50대 여성 A씨를 살해해달라며 김씨 부부에게 살인을 청부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박씨의 지시를 받아 지난해 12월 16일 오후 3시 2분에서 10분 사이 제주시 오라동 피해자 주거지에 잠입한 뒤, 귀가한 A씨를 둔기로 살해하고 고가의 가방과 현금 등 1800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았다. 범행 직전 김씨의 아내 이씨는 차량으로 A씨를 미행하며 위치 정보 등을 남편에게 전달했다. 이후 범행이 마무리되자 김씨와 함께 도주했다. 김씨 부부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상황에서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박씨는 범행 대가로 빚 2억3000만원을 갚아주고, 피해자 소유의 식당 지점 하나를 운영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김씨 부부에게 제안했다. "피해자 강남 아파트 넘겨주겠다"며 범행 부추겨 박씨는 범행 직전 김씨 부부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자, 이씨 신분증 사본을 받아 범행이 마무리되면 피해자 소유인 서울 강남구 아파트 명의를 즉시 이전해주고, 빚을 대신 갚아주겠다며 부추긴 것으로 검찰은 밝혔다. 또, 범행에 필요한 자금을 대주며 "오랜 시간 병원에 있으면 좋다", "못 일어나면 못 일어날수록 좋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에 대한 상해를 요청한 적은 있으나, 살인을 지시하거나 공모한 적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해왔다. 김씨는 혐의를 인정했으나, 피해자와 몸싸움 과정에서 살인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남편이 살인까지 할 줄은 몰랐다고 주장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재판부는 "유죄로 인정되는 부분의 법적 평가에 있어서 원심 판결과 일부 결론을 달리했다. 양형은 범행 내용과 경위, 피해 결과의 중대성, 범행에서 역할 가담 정도 등을 고려했다"라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15 14:38:56[파이낸셜뉴스] '서현역 칼부림' 사건의 범인은 배달업 종사자인 20대 초반 남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불상의 집단이 나를 청부 살인하려 해서"라며 범행 동기를 밝혔다. 지난 3일 오후 5시59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한 남성이 차량을 몰고 행인들을 덮친 뒤 AK플라자로 이동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범인을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배달업에 종사하는 남성 최모씨(23)로 확인됐다. 최씨는 경찰조사에서 횡설수설하며 "불상의 집단이 나를 청부살인하려 해서 범행을 저질렀다"라는 등 피해망상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약 투약 간이검사결과는 음성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조현병 등 정신병력을 파악하고, 마약 투약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할 예정이다. 범행동기와 경위도 파악 중이다”라고 했다. 한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곳곳에는 범인이 흉기를 들고 활보하는 현장 영상 등이 확산하고 있다. 영상을 보면 범인 최씨는 검은색 후드티를 입고 검은색 선글라스를 쓴 채 쇼핑몰 내부를 돌아다니다가 도망가는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목격자에 따르면 당시 현장은 공포 그 자체였다. 40대 직장인 문모씨는 “사람들이 몰려있길래 처음에는 연예인이 온 줄 알았는데 바닥에 피를 흘리는 남성이 있었고 한 여성이 의식을 잃은 채로 응급실에 실려가고 있었다”라며 “어떤 남성이 1층에서 행인과 직원들에게 칼을 휘두르고 다니다가 찌를 사람이 없자 2층으로 올라갔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목격자 박모씨는 “갑자기 사람들이 피 흘리고 있고 몰려있어서 너무 무서웠다”라며 “평소에도 자주 다니는 곳인데 아직까지 믿기지 않는다”라고 했다. 최근 이 같은 '묻지마 범행'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21일 신림역 인근에서는 조선(33)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한 명이 숨지고 30대 남성 3명이 중상을 입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04 07:04:02[파이낸셜뉴스] 강남 청부살해 사건 재력가 부부 아내 황모씨가 10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황씨를 대상으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결과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황씨 부부는 지난해 9월 주번 이경우(36)로부터 범행을 제안받은 뒤 코인 투자 등 악연이 있던 피해자 A(48)씨를 납치·살해하는 대가로 7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황씨 부부를 지난 8일 체포했다. 황씨 측은 영장심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고 이경우에게 건넨 7000만원이 착수금이 아닌 금전적 호의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납치·살인 과정에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 및 약물을 제공한 혐의로 이경우의 아내도 입건해 수사 중이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04-10 2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