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대학교(총장 장제국)가 부산경찰청과 손잡고 청소년 도박 예방 게임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호기심으로 시작한 청소년 게임이 중독 수준까지 이르고, 도박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제공해 대출을 유도하거나 학교폭력으로 이어지는 등 사회문제화하고 있는 가운데 개발한 '예방 게임'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 동서대에 따르면 이 대학 게임학과 게임기획포럼(지도교수 윤선정)과 게임프로그래밍연구회(지도교수 주우석)는 부산경찰청의 의뢰를 받아 '청소년 도박예방 게임'을 개발했다. 현재 이 게임은 부산경찰청 '청소년도박예방.com' 사이트가 교육에 활용하고 있으며, 여기에 참여한 청소년들에게 도박은 절대 이기지 못하도록 설계돼 있다. 또 도박의 위험성과 피해를 인지하도록 도움을 주는 교육용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부산경찰청은 게임 개발에 참여한 동서대 안미정 학생 등 4명에게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게임 개발에 참여한 학생들은 "개개인의 역량을 발휘해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게임을 개발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주우석 게임학과 학과장은 "학생들과 함께 지역사회가 요청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한 것이 의미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해 학생들의 개발 역량을 사회에 환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재관 기자
2024-10-22 18:30:40[파이낸셜뉴스] 동서대학교(총장 장제국)가 부산경찰청과 손잡고 청소년 도박 예방 게임을 개발해 화제다. 호기심으로 시작한 청소년 게임이 중독 수준까지 이르고, 도박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제공해 대출을 유도하거나 학교폭력으로 이어지는 등 사회문제화하고 있는 가운데 개발한 ‘예방 게임’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 동서대에 따르면 이 대학 게임학과 게임기획포럼(지도교수 윤선정)과 게임프로그래밍연구회(지도교수 주우석)는 부산경찰청의 의뢰를 받아 ‘청소년 도박예방 게임’을 개발했다. 현재 이 게임은 부산경찰청 ‘청소년도박예방.com’ 사이트가 교육에 활용 중으로 여기에 참여한 청소년들에게 도박은 절대 이기지 못하도록 설계돼 있다. 또 도박의 위험성과 피해를 인지하도록 도움을 주는 교육용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부산경찰청은 게임 개발에 참여한 동서대 안미정 학생 등 4명에게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게임 개발에 참여한 학생들은 “개개인의 역량을 발휘해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게임을 개발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주우석 게임학과 학과장은 “학생들과 함께 지역사회가 요청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한 것이 의미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해 학생들의 개발 역량을 사회에 환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22 10:49:20【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오승재 강원개발공사 사장이 ‘청소년 도박근절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챌린지는 청소년 불법 사이트 도박의 위험성을 알리고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으로, 지난 3월 서울특별시 경찰청에서 시작됐다. 오 사장은 허장현 강원테크노파크 원장의 지목을 받아 챌린지에 동참했으며 다음 주자로 최종기 LH 강원지역본부장, 이강성 LX 강원지역본부장, 전종률 G1방송 사장을 지목했다. 오승재 사장은 “불법도박은 청소년의 꿈과 미래를 해치는 큰 위험”이라며 “다음 세대의 주축이 될 청소년의 미래를 지키는 캠페인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10-21 14:29:10[파이낸셜뉴스] 청소년 등을 상대로 스포츠게임 형식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해 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대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8일 불법 도박사이트 9개 개설해 운영한 혐의로 운영총책 A씨 등 10명을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범죄수익금 3억5000만원에 대한 추징보전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축구, 농구, 패널티킥 차기 등의 스포츠 게임 형태와 홀짝, 홀덤 등의 승패가 바로 확인되는 미니게임 방식 등으로 구성된 9개 도박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했다. 도박 사이트 접속이 막히면 또 다른 사이트를 개설하는 방식으로 경찰 추적을 따돌렸다. 이들이 개설한 9개 사이트 중 1개 사이트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5개월만 운영하는 등 대부분 1년 미만 단위로 운영된 것으로 밝혀졌다. 9개 도박사이트에서 확인된 입금 계좌만 1만여개를 넘고, 이를 통해 모두 5000억원의 도박 자금이 흘러들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특히, 이들이 개설한 도박이 게임처럼 쉽고 단순한 형태로 만들어져 청소년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경찰은 입금 계좌를 통해 도박에 참여한 고등학생 163명, 중학생 8명 등 청소년 171명을 확인했다. 한 청소년의 경우 도박 자금으로 모두 1200만원을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중학생 자녀를 둔 한 부모가 올린 '도박 자금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친구가 있다'는 게시글에서 단서를 잡고 추적 끝에 A씨 일당을 붙잡았다. 홍영선 대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청소년기는 충동성과 감각 추구 성향이 커 보상에만 관심을 보이는 왜곡된 신념이 형성될 수 있다"며 "청소년들이 한번 도박에 빠지면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하는 만큼 가족들이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0-18 15:54:08[파이낸셜뉴스] 청소년들 사이에서 도박중독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4~16세 청소년들의 비율이 급증하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15일 국회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소속 조계원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여수시을)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 도박중독 치유 및 상담 건수는 지난 2020년 1286건에서 2024년 2665건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도박 유형도 '스포츠토토'에서 '온라인 카지노'로 변화했으며, 온라인 카지노 이용이 전체의 5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도박중독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더욱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2020년 기준으로 치유 및 상담 서비스 이용자 중 17~19세의 비율은 80.5%였으나, 2024년에는 55%로 크게 줄었다. 반면 14~16세 청소년의 비율은 같은 기간 12.8%에서 20.6%로 증가했다.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도박 유형도 급변하고 있다. 2020년만 해도 가장 인기 있었던 불법도박은 '스포츠토토'로, 이용 건수가 608건에 달했다. 그러나 이후 스포츠토토와 '실시간 게임도박'의 비중은 감소한 반면 올해 온라인 카지노는 급격히 늘어나 올해 이용 건수가 2020년 대비 14배 이상 폭증한 1563건에 달했다. 이는 온라인 카지노의 접근성이 높고, 24시간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계현 의원은 "청소년들이 온라인 카지노에 몰리는 이유는 스마트폰 등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결과가 빠르게 나오는 즉시성 때문에 중독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며, "불법 도박 사이트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처벌은 물론, 청소년들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에서도 도박중독 예방 교육을 강화해 청소년들이 도박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이를 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0-15 10:54:17[파이낸셜뉴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가 경찰청과 함께 청소년 도박 근절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토스와 경찰청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청소년 도박이 일상 속에서 흔히 발생하는 심각한 문제임을 널리 알린다. 특히 청소년 도박은 스스로 벗어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사기나 폭행 등 2차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어른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토스는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다. 도박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의 얼굴을 변형·합성해 '박도영'이라는 만 16세의 가상 인물을 만들었다. 그리고 해당 인물이 평범한 일상 사진을 업로드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5주 간 운영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도박에 중독되어가는 모습을 발견하기 어려우며, 내 아이는 도박을 하지 않는다는 부모님들의 생각이 위험하다는 점을 시사하고자 했다. 별도로 제작한 캠페인 영상을 통해서는 청소년 도박이 평범한 아이들의 평범하지 않은 문제라는 메시지를 더욱 강력하게 전달한다. 청소년 누구나 온라인 도박에 쉽게 빠져들 수 있고, 이는 평소 생활이나 성적, 태도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문제라는 점을 알린다. 해당 영상은 토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이크로사이트(홈페이지)도 운영한다. 해당 페이지에는 캠페인의 취지와 내용을 담았으며, 캠페인에 대한 의견을 나누거나 도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메뉴도 별도로 마련했다. 더불어 필요한 도움이 이어질 수 있도록 경찰청 사이버 범죄 신고 시스템과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청소년 도박문제 자가점검 페이지도 함께 제공한다. 청소년 도박 근절 메시지 확산을 위해 ‘피켓 릴레이'도 진행한다. 첫 주자인 조지호 경찰청장은 토스 이승건 대표를 지목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토스와 협력해 청소년 도박 근절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전국 경찰청 옥외 매체 및 소셜 채널, 명예경찰 등을 통해 청소년 도박 근절 메시지를 널리 알릴 예정으로, 이번 캠페인을 통해 청소년 도박의 심각성이 사회 전반에 깊이 인식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토스 관계자는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청소년 도박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예방과 치유에 동참하길 바란다”라며 “토스를 통해 금융을 접하는 아이들이 많은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토스는 서비스 측면에서도 청소년 도박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토스 앱 내에서는 ‘가족 보안 지킴이’ 기능을 통해 연결된 가족 간에 도박, 보이스피싱, 명의도용 등 의심스러운 거래가 발생할 경우 사고 유형과 발생 일자를 알림으로 제공한다. 또 불법 도박 의심 계좌로 송금을 시도할 경우 별도의 경고 알림을 띄워 사용자가 주의할 수 있도록 돕는다. 토스뱅크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토스뱅크 계좌를 신고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한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23 11:17:02[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청소년 사이버 도박을 근절하기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이날부터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와 함께 '청소년 사이버 도박 예방·근절 캠페인'을 진행한다. 경찰청은 예방 캠페인을 위해 도박으로 피해 본 청소년 얼굴을 합성한 가상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공익광고 영상을 제작했다. 청소년 도박 알림·신고를 쉽게 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홍보한다. 마지막으로 릴레이 형식의 참여 잇기 등도 진행한다. 경찰청이 토스와 함께 이번 협업 캠페인을 추진하게 된 이유는 청소년들이 토스의 비대면 계좌 서비스를 활발히 이용하기 때문이다. 공익광고 영상은 실제 사이버도박으로 피해를 본 아이들의 협조를 받아 이들의 얼굴을 합성한 가상의 청소년 '만 16세 박도영'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가상 청소년 박도영이 개설한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사이버도박으로 점차 일상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시간 순서에 따라 보여준다. 캠페인에는 각계 유명 인사들도 응원 영상을 통해 참여한다. △김성주·이지애(방송인) △이승우·박주호·임상협(축구인) △전한길·최태성(강사) △신현준·최홍일·고준·문희·주현영·김아영(배우) △박경호(코미디언) △트리플에스(가수) 등이 응원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 릴레이 형식의 피켓 참여도 진행한다. 첫 피켓 릴레이에 참여한 조지호 경찰청장은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에게 동참을 요청했고, 이 대표는 역시 릴레이에 참여했다. 김동권 경찰청 대변인은 "이번 캠페인은 단편적인 홍보를 넘어 시스템 개선까지 협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민관 협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9-23 09:56:44불법 온라인 도박을 접한 청소년들은 친구나 지인을 통해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기적으로는 절반이 중학생 때였다. 목적은 '용돈 벌이'라고 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또 도박 빚으로 채무압박을 느껴 금품갈취 등과 같은 2차 범죄를 벌이기도 했다. 서울경찰청은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와 함께 청소년 도박 및 대리입금 문제의 실태파악 및 대응전략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조사는 온라인 설문 형식으로 총 1만685명(남자 49%, 여자 51%)이 참여했다. 청소년 중 불법 온라인 도박을 직접 경험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157명으로 전체의 1.5%에 불과했다. 다만 친구나 지인의 도박을 목격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1069명으로 전체의 10%였다. 도박 경험률과 목격률이 10배 차이가 난 것. 도박을 경험한 청소년 가운데 남학생의 비중은 8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시기도 대부분 중학생 때가 50%로 가장 높았고 초등학생이라고 답한 학생도 15%를 차지했다. 온라인도박 종류는 온라인 불법카지노 절반이 넘는 55%를 차지했다. 도박을 시작하는 계기는 친구·지인의 권유가 38%로 가장 높았다. 친구 등 지인이 금전적 이익을 얻는 것을 보고 호기심을 느껴 하게 됐다는 청소년도 30%에 이르렀다. 인터넷 도박광고를 통해 유입된 사례도 9%였다. 도박 자금 마련이나 도박으로 발생한 채무를 상환하는 방법으로는 용돈 또는 부모님의 빚 변제가 57%로 절반이 넘었다. 지인간 금전 거래나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청소년도 있었다. 일부 응답자 중에서는 금품갈취·중고거래 사기 등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 자금을 마련한다고 응답했다. 청소년 도박이 2차 범죄로 이어지는 것. 도박으로 생긴 문제점은 △채무 압박 △부모와의 갈등 △정서적 위축 및 두려움 △학업성적 저하 △형사처벌 등 다양한 문제점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의 목소리도 확인됐다. 그럼에도 도박을 하는 이유에 대해 용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돈을 따는 것에 대한 쾌감(중독)이나 주위 친구들이 다 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중독에 대한 치유와 또래 문화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대리입금을 직접 경험한 응답자는 전체 1만685명 중 65명이었고 목격한 응답자는 23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댈입'으로 불리는 대리입금은 대출이 안 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편하게 돈을 빌려준다고 접근해 '고금리 소액대출'을 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대리입금을 경험한 응답자 중 피해 사례로 △지각비·수고비 등 한도를 초과하는 이자 요구 37% △과도한 개인정보 요구 29% △돈을 갚지 못해 폭행·협박 등 불법 추심을 당한 경우 12% 등의 응답이 있었다. 대리입금 피해를 보았지만 경찰에 신고한 청소년 응답자는 32%에 불과하고 불법사금융 신고채널(1332)을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도 79%였다. 서울경찰청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도박 및 대리입금의 심각성·폐해에 대한 실질적 예방 교육 △중독 청소년 치유 활동 강화 △그릇된 또래 문화 개선을 위한 인식전환 활동 △경찰 및 구제기관에 대한 신고활성화 등의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어 청소년 도박은 절대 이길 수 없는 범죄라는 인식 전환을 위해 진행 중인 '청소년 도박근절 릴레이 챌린지' 운영 기간도 1개월 연장한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청소년 도박 및 대리입금은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소년과 그 가정을 파괴하는 심각한 사회문제"라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9-12 18:42:20[파이낸셜뉴스] 불법 온라인 도박을 접한 청소년들은 친구나 지인을 통해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기적으로는 절반이 중학생 때였다. 목적은 '용돈 벌이'라고 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또 도박 빚으로 채무압박을 느껴 금품갈취 등과 같은 2차 범죄를 벌이기도 했다. 서울경찰청은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와 함께 청소년 도박 및 대리입금 문제의 실태파악 및 대응전략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조사는 온라인 설문 형식으로 총 1만685명(남자 49%, 여자 51%)이 참여했다. 청소년 중 불법 온라인 도박을 직접 경험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157명으로 전체의 1.5%에 불과했다. 다만 친구나 지인의 도박을 목격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1069명으로 전체의 10%였다. 도박 경험률과 목격률이 10배 차이가 난 것. 도박을 경험한 청소년 가운데 남학생의 비중은 8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시기도 대부분 중학생 때가 50%로 가장 높았고 초등학생이라고 답한 학생도 15%를 차지했다. 온라인도박 종류는 온라인 불법카지노 절반이 넘는 55%를 차지했다. 도박을 시작하는 계기는 친구·지인의 권유가 38%로 가장 높았다. 친구 등 지인이 금전적 이익을 얻는 것을 보고 호기심을 느껴 하게 됐다는 청소년도 30%에 이르렀다. 인터넷 도박광고를 통해 유입된 사례도 9%였다. 도박 자금 마련이나 도박으로 발생한 채무를 상환하는 방법으로는 용돈 또는 부모님의 빚 변제가 57%로 절반이 넘었다. 지인간 금전 거래나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청소년도 있었다. 일부 응답자 중에서는 금품갈취·중고거래 사기 등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 자금을 마련한다고 응답했다. 청소년 도박이 2차 범죄로 이어지는 것. 도박으로 생긴 문제점은 △채무 압박 △부모와의 갈등 △정서적 위축 및 두려움 △학업성적 저하 △형사처벌 등 다양한 문제점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의 목소리도 확인됐다. 그럼에도 도박을 하는 이유에 대해 용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돈을 따는 것에 대한 쾌감(중독)이나 주위 친구들이 다 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중독에 대한 치유와 또래 문화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대리입금을 직접 경험한 응답자는 전체 1만685명 중 65명이었고 목격한 응답자는 23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댈입'으로 불리는 대리입금은 대출이 안 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편하게 돈을 빌려준다고 접근해 '고금리 소액대출'을 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대리입금을 경험한 응답자 중 피해 사례로 △지각비·수고비 등 한도를 초과하는 이자 요구 37% △과도한 개인정보 요구 29% △돈을 갚지 못해 폭행·협박 등 불법 추심을 당한 경우 12% 등의 응답이 있었다. 대리입금 피해를 보았지만 경찰에 신고한 청소년 응답자는 32%에 불과하고 불법사금융 신고채널(1332)을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도 79%였다. 서울경찰청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도박 및 대리입금의 심각성·폐해에 대한 실질적 예방 교육 △중독 청소년 치유 활동 강화 △그릇된 또래 문화 개선을 위한 인식전환 활동 △경찰 및 구제기관에 대한 신고활성화 등의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어 청소년 도박은 절대 이길 수 없는 범죄라는 인식 전환을 위해 진행 중인 '청소년 도박근절 릴레이 챌린지' 운영 기간도 1개월 연장한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청소년 도박 및 대리입금은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소년과 그 가정을 파괴하는 심각한 사회문제"라며 "서울경찰청에서는 서울시육청·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등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9-12 10:22:56강원랜드가 정선경찰서, 정선교육지원청과 함께 정선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헬프 더 유스(Help the Youth)'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11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지난 6월 세 기관이 체결한 '지역 청소년 불법도박 근절 및 예방 업무협약'의 첫걸음이다. 사이버 불법도박의 위험성에 대한 청소년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인식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정선초등학교, 사북고등학교 등 정선지역 학교 4개를 대상으로 연령대별 맞춤 불법도박 예방교육, 불법도박 근절 자기서약, 디지털 불법합성물(딥페이크) 성범죄 교육 등을 진행하고, 퀴즈와 이벤트를 통해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강원랜드는 내달 사북초등학교, 화동초등학교 등 대상 학교를 확대해 지역 청소년 보호에 앞장설 방침이다. 이광훈 강원랜드 카지노정책실장은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10 15: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