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텍사스 휴스턴의 한 의료 건물에서 근무하던 남성 청소부가 사무실 여성 직원들의 물병과 정수기에 자신의 소변을 넣어 최소 13명에게 성병을 감염시킨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범인 루시오 카타리노 디아즈(52)는 2022년 휴스턴의 '웨스트몬트 메디컬 빌딩'에서 청소부로 일하며 여성 직원들이 사용하는 개인 물병과 공용 정수기에 자신의 소변을 몰래 넣는 범행을 저질렀다. 그 결과 피해자 중 최소 13명이 헤르페스(단순포진)와 A형 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질환 모두 완치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심한 경우에는 물집, 간 기능 장애 등 심각한 건강 이상을 불러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직원들 퇴근한 직후 범행 저질러 한 여직원이 자신의 물병에 이상한 냄새와 색깔이 나는 것을 이상히 여겨 책상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면서 디아즈의 범행이 발각됐다. 피해 여성은 "물에서 시큼한 맛과 소변 냄새가 났다"고 진술했으며, 이후 녹화된 영상에서는 디아즈가 이 여성이 퇴근한 직후 책상 위에 놓인 물병의 뚜껑을 열고 자신의 신체 주요 부위를 병에 넣는 장면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경찰에 체포된 디아즈는 범행을 인정하며 "악의적인 의도가 있었으며 일종의 병이었다"고 진술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치명적인 질병을 전파한 점에서 '치명적 무기에 의한 가중폭행' 혐의로 기소됐고, 최근 법원에서 해당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하지만 법원은 디아즈에게 징역 6년형을 선고하는 데 그쳤다. 그는 이미 2년을 복역 중이었다. 전체 형량의 절반인 3년이 지나면 가석방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여기에 성범죄자 명단에도 등록되지 않아,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지나치게 가볍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렇다 보니 피해자들은 정신적·신체적 피해에 더해 처벌도 가벼웠다는 점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피해자들은 디아즈와 그를 고용한 청소 용역업체를 상대로 100만 달러(약 13억 원) 이상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성병·간염 전파 가능성 주의소변은 병원체 농도가 높지 않아 감염 경로로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특정 조건에서는 바이러스성 감염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성병과 간염 바이러스의 경우,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의학적으로 '소변을 통한 감염'은 대부분 배설자가 이미 보균자인 경우, 그 체액 속에 특정 바이러스나 병원체가 배출되면서 발생한다. 사람 간 직접적인 접촉 없이도, 소변이 입이나 상처, 점막에 닿는 간접 경로를 통해 감염이될 수 있다. A형 간염 바이러스 등 각종 질병 일으킬 수 있어 이와 관련해 A형 간염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대변을 통해 주로 전파되지만, 소변을 통해서도 바이러스가 배출될 수 있다. 감염 증상으로는 황달, 피로감,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급성 간염으로 진행돼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또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주로 피부나 점막 접촉을 통해 전염되지만, 소변을 통한 바이러스 배출도 드물지 않게 관찰된다. 물병 입구나 뚜껑 등 입술과 접촉하는 부분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으면, 바이러스가 점막을 통해 체내로 침입할 수 있다. 아울러 사이토메갈로바이러스는 소변, 타액, 혈액, 정액, 모유 등 다양한 체액을 통해 전파되며,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심각한 감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임신 중 태아에게 전염될 경우, 청력 손실이나 신경계 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렙토스피라균은 동물의 소변에 의해 전파되며, 감염된 물이 상처 난 피부나 점막을 통해 침투할 수 있다. 고열, 근육통, 황달, 신장기능 저하 등을 일으키는 급성 세균성 질환이다. 만약 이상한 맛이나 냄새가 나는 물을 마신 후 발열, 복통, 설사, 입 주변 수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해 혈액검사 및 간 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5 13:43:22[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시 한 고층 건물에서 건물 외벽 청소를 하던 청소부 두 명이 강풍에 흔들리는 곤돌라에 갇혔다가 구조됐다. 5일 Fox뉴스, 뉴욕포스트, CBS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9시 47분께 뉴욕 맨해튼 어퍼 웨스트 사이드의 한 건물 78층에서 강풍으로 작업용 곤돌라가 파손되며, 외벽을 청소하던 두 명이 곤돌라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외벽을 청소하던 중 강풍으로 인해 작업용 곤돌라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건물 유리창에 부딪혔다. 청소부들은 안전벨트는 착용했으나 곤돌라가 안전장치로 고정되지 않아, 건물에서 분리된 채 와이어로프에 간신히 매달려 있는 상태였다. 영상을 보면 바람이 강하게 불자 곤돌라가 앞뒤로 크게 요동치며 회전했고, 건물 유리창에 세게 부딪히기도 했다. 청소부들이 작업 중이던 78층 창문 역시 파손됐으며 그로 인해 유리 파편들이 거리로 쏟아졌다. 당시 상황을 지켜보던 한 시민은 "거의 15분 정도 (곤돌라가) 그렇게 움직이는 게 정말 끔찍했다"며 "유리 파편이 보도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즉시 78층 난간에서 밧줄을 이용해 곤돌라를 고정한 후 건물 내부 인명 구조용 밧줄로 청소부들을 끌어올렸다. 두 청소부는 응급 처치를 받은 후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우리가 도착했을 때 보도 전체에 유리가 널려 있었다. 청소부들이 안전장치 없이 작업한 것을 보고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당국은 현장 조사를 통해 안전 수칙 위반 등을 점검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05 07:12:27[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추석 연휴 서울 강남구 역삼동 숙소에서 무단으로 이탈했다가 부산에서 잡힌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청소부로 불법 재취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에 대한 한국의 ‘과도한 감시’가 이탈 사유라는 필리핀 정부 고위 당국자 주장도 나왔다. 필리핀 정부는 남은 98명의 가사관리사들에게는 한국 이민법 준수를 촉구했다. 베르나드 올라리아 필리핀 이주노동부 차관은 9일(현지시간) GMA방송 뉴스 ‘24오라스’와의 인터뷰에서 “(숙소 이탈자들은) 청소 업무를 하는 다른 일자리를 구했다가 붙잡혀 부산 출입국 관리소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자들은 과도한 감시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4일 법무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경찰과 합동으로 부산 연제구 한 숙박업소에서 필리핀 가사 관리사 2명을 검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2명은 서울시의 외국인 가사 관리사 시범 사업으로 지난 8월 6일 입국한 이후 관련 교육을 받고 지난달 3일 처음 출근했다. 그러다 추석 연휴를 맞아 지난달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숙소에서 나간 뒤 18일 복귀하지 않고 연락이 끊겼었다. 이와 관련해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경찰과 함께 이들의 소재를 추적하던 중 부산에서 불법 취업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숙소에서 신병을 확보했다. 일각에서는 필리핀 측이 언급한 ‘감시’는 통금 논란을 일으킨 야간 인원 확인 절차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앞서 서울시의 ‘외국인 가사 관리사 시범 사업’ 참여 업체는 그간 가사관리사들의 숙소 복귀 시간을 오후 10시로 정해두고 귀가 여부를 확인했다. 이탈 사태 발생 후 서울시와 한국 고용노동부가 연 긴급 간담회에 참석한 가사관리사들이 통금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면서 인권 침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달 26일부터 귀가 확인제를 폐지하고 전면 자율 운영으로 전환했다. 이런 가운데 한스 레오 카닥 필리핀 이주노동부(DMW) 장관은 7일 마닐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숙련 돌봄 제공자(care giver·가사관리사의 필리핀 명칭)로 한국에 파견됐다가 복귀하지 않아 체포된 필리핀 노동자들에 대한 (한국 정부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필리핀 정부는 이들에게 법적 지원을 제공하고, 조사 과정에서 강압이나 어떤 형태의 압력도 받지 않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남은 가사관리사들에게도 학대 행위가 발생하지 않는 한 책임 있게 계약을 완료하고, 주재국 이민법을 위반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한편 카닥 장관은 이번 사건이 이례적 사례일 뿐, 양국 관계나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12 22:16:51[파이낸셜뉴스] 뇌 속 청소부 역할을 하는 별세포가 치매를 부르는 독성 단백질을 제거해 기억력과 인지 능력을 회복시켰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질환극복연구단 류훈 박사팀은 기초과학연구원(IBS) 이창준 단장팀, 보스톤 의대 이정희 교수팀과 함께 별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덩어리를 줄이며 동시에 기억력과 인지 기능을 함께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는 별세포를 활용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새로운 치료 표적을 제시한 것이다. KIST 류훈 박사는 25일 "별세포의 자가포식 기능을 강화해 치매 증상을 예방하거나 완화할 수 있는 약물을 탐색하고 이에 대한 전임상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아밀로이드 베타와 같은 독성 단백질이 뇌 안에서 비정상적으로 뭉치고 쌓이면서 염증이 생기고 신경세포가 손상돼 나타나는 퇴행성 뇌 질환이다.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별세포가 신경세포 주변의 독성 단백질을 제거하는 것에 주목했으나 그 과정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세포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별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에 주목했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 독성 단백질 축적이나 뇌 염증 반응 발생 시 별세포가 자가포식 작용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유도해 대응하고 있음을 관찰했다.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쥐에게 별세포의 청소 기능을 더 강하게 만들어 주는 방법을 실험했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쥐 뇌에 별세포에만 선택적으로 나타나는 자가포식 유전자를 주입해 손상된 신경세포가 회복되는 과정을 확인했다. 특히 뇌의 기억을 저장하는 해마 부위에서 자가포식 조절 유전자가 증가할 경우, 뇌 조직 내 병리 현상이 줄어드는 사실도 확인했다. 무엇보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올리고머 독성 단백질 제거에 별세포의 자가포식 기능이 활용될 수 있음을 입증함으로써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위해 진행된 신경세포 중심 접근법에서 벗어나, 비신경세포인 별세포를 새로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표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8-25 11:23:54[파이낸셜뉴스] 베트남 호찌민에서 한국인들이 파티를 벌인 집을 청소하러 간 베트남 여성 3명이 남은 음식을 먹고 마약 중독으로 의식을 잃은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베트남 바오머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7일 청소부 3명이 호치민시 타오디엔 지역에 있는 집을 청소하던 중 손님이 남기고 간 쿠키를 먹은 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청소부들이 청소하기 위해 찾았던 곳은 200㎡ 규모로 외국인들이 행사나 파티 목적으로 주로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 집 주인은 한국인들이 파티를 열기 위해 빌라를 임대했다고 경찰에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수십 개의 풍선 및 남은 음식과 음료 샘플을 압수했다. 한국인들이 파티를 끝내고 돌아간 뒤 집주인은 집 청소를 위해 청소부 4명을 고용했다. 테이블 위에는 쿠키, 케이크 등 먹을 것이 많이 남아 있었고, 청소부 4명 중 3명은 남은 음식을 먹었다. 하지만 음식을 먹은 청소부 3명은 몇 분 뒤 의식이 흐려지고, 통제력을 상실하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다. 이에 음식을 먹지 않은 청소부 1명이 구조대원을 불러 이들을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이들 중 한 명은 의사소통 능력까지 상실했고, 나머지 2명도 섬망, 현기증 등의 이상 증세를 보였다. 소변 검사 결과 이들 3명은 마리화나 계열의 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확대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사탕, 초콜릿, 과자 등에 마약 성분을 교묘하게 섞은 간식류가 음식이 시장에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 지난 5월 베트남 하노이에 사는 5세 남아가 이웃이 건넨 케이크를 먹고 갑자기 구토와 경련을 일으키다 혼수상태에 빠졌다. 앞서 하노이의 16개월 된 유아도 이웃이 준 케이크를 먹고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 응급실에 실려간 후 12시간만에 의식이 돌아왔다. 지난해 말에는 팝콘을 먹은 50대 여성이 혼수상태에 빠져 응급실을 찾았는데, 조사 결과 팝콘에서 대마초 성분이 발견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12 17:46:15[파이낸셜뉴스] 노란색 고무장갑을 착용한 채 집안 청소를 돕는 이색 도우미가 최근 미국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의 시간당 수입은 61달러(한화 약 8만원)로, 다른 동료들 역시 비슷한 복장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해당 행위가 동종 직업군에 안 좋은 인식을 줄 수 있다며 비판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미국 뉴욕포스트는 청소부 로티 래(32)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래씨는 알몸 차림으로 고객의 집을 청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래씨는 인터뷰에서 자신 스스로가 자유분방하다고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래씨는 6년 전인 2017년 돈을 벌기 위해 해당 청소부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일을 접한 순간부터 알몸이 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고, 인센티브 또한 만족스러워 "한번 해보자"라는 심정으로 도전했다. 다만, 그는 첫 번째 고객의 집에는 방문하지 않았다고 한다. 구글 지도에 해당 고객 집을 검색해 보니 집 뒤편에 숲이 우거졌고, 이에 겁이 나 용기가 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일을 그만두기 싫었던 래씨는 '할 수 있다'며 마음을 고쳐 두 번째 고객의 집을 기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래씨는 자신의 직업에 자신감과 만족감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자신의 지인 및 가족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라고 토로했다. 그는 "내 친구와 가족들은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다. 고객들이 모두 이상하고 소름 끼친다고 생각하기 때문"라며 "하지만 일반적으로 그들은 좋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래씨의 사연은 국내에도 전해진 바 있다. 그러나 국내 누리꾼들은 청소와 별개로 개인의 가정에 나체 차림으로 일하는 형태가 불결함은 물론, 동종 직업군에 안 좋은 인식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성실하게 일하는 다른 청소 직업군 사람들을 안 좋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포르노성을 가미한 행위이기에 존중해 주기 어렵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매춘 행위와 별다를 것 없어 보인다", "무슨 일이든 수당이 비싸다면 그 이유는 다 있다", "이건 신종 직업이 아닌 신종 변태나 다름없다"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05 10:06:51[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대학 연구실에서 청소 노동자가 냉동고 전원을 내려 20년 넘게 연구한 샘플들이 폐기 처분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노동자는 냉동고에서 나는 경고음이 시끄럽다는 이유로 버튼을 조작하다가 전원을 끈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트로이 소재 렌슬리어공과대학(RPI)은 최근 청소 용역 계약을 맺고 있는 업체를 상대로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 원)가 넘는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대학 측은 청소 노동자가 아닌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청소 업체 측이 청소부를 적절하게 교육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며 "이 사고로 세포 배양 샘플 및 실험실 연구에 피해를 입혔다"라고 설명했다. 사고는 2020년 9월 17일 발생했다. 당시 노동자는 냉동고에서 경보음이 울리자 전원차단기를 내렸다. 실험실 냉동고에는 작은 온도 변화에도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세포 배양 샘플 등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이 샘플 등은 영하 80도를 유지해야 돼, 냉동고는 내부가 영하 78도까지 높아지거나 영하 82도까지 낮아질 경우 경고음이 울리도록 설정됐다. 연구팀은 사건 발생 사흘 전 냉동고 온도가 영하 78도까지 올라가자 경보음이 울리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냉동고 주변에 '경고음이 울리더라도 전원을 끄지 마시라", "경고음이 울리면 음소거 버튼을 눌러달라" 등의 안내문을 부착했다. 그러나 이날 청소 노동자는 경고음이 울리자 냉동고를 만졌고 차단기를 건드리면서 전원을 꺼버렸다. 이때 냉동고 온도는 영하 32도까지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소장에는 "연구 샘플을 보존하려는 시도에도 결국 20년 이상의 연구 샘플들이 손상돼 복구할 수 없게 됐다"라고 명시됐다. 당시 노동자는 진술서에서 "저녁 내내 경고음이 울렸다. 차단기 안내서를 보고 차단기가 꺼진 상태라고 생각해서 차단기를 다시 켰다"라고 전했다. 대학 측 변호인은 "노동자가 차단기 안내서를 잘못 읽고 차단기를 켠다고 스위치를 조작한 것이, 실제로는 차단기를 끄는 참사로 벌어졌다"라고 말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6-30 09:38:26[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호텔을 방문한 커플이 나체 상태로 커튼을 젖혔다가 유리창을 닦고 있던 청소부와 마주친 사건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름이 수(Xu)로 알려진 남성이 지난 6일 여자친구와 함께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있는 5성급 호텔에 묵었다가 이 같은 일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1박 요금 1649위안(약 31만원)을 지불하고 호텔 디럭스 룸 41층 객실에 머문 수 커플은 이튿날 아침 나체 상태로 커튼을 열었다가 깜짝 놀랐다. 외벽에 매달린 채 유리창을 닦고 있던 청소부와 마주쳤기 때문이다. 수 커플은 호텔 측에 창문 청소 시간을 미리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 항의하고 호텔 비용을 환불해달라고 했다. 아울러 정신적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서도 보상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호텔 측은 "날씨와 같은 예측할 수 없는 요인과 고객들마다 잠자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청소 시간을 미리 알려줄 수 없다"라며 "조만간 창문 청소에 대한 알림은 방에 붙이겠다"라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창문 청소부는 도망갈 곳이 없었을 테니 더 당황했을 듯", "투숙객들은 방 안에서 옷을 벗고 있을 권리가 있고 경치를 즐길 권리도 있다. 호텔은 고객과 창문 청소부 모두에게 보상해야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3-27 07:36:21체조선수인 딸을 국가대표로 만들기 위해 지난 7년 동안 값이 싼 면만 먹어온 아버지의 부정이 전 중국을 울리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살고있는 허우옌웨이(49)씨. 청소부인 그는 국가대표가 되고 싶어하는 11세 딸 신신을 위해 지난 7년간 면만 먹었다. 4살때부터 체조를 시작한 신신은 5년 전부터 우한에 있는 체육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비싼 수업료였다. 딸의 1년 학비는 1만4000위안(약 239만원). 허우씨의 월급은 2000위안(약 34만원)으로 방값 300위안(약 5만원)을 제외하면 한 달에 쓸 수 있는 돈이 1700위안(약 29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허우씨는 하루 식비가 10위안(약 1700원)이 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난 7년간 면만 먹어왔다. 허우씨는 자신이 먹은 면을 합하면 2톤쯤 될 것이라며 "딸이 국가대표가 되는 게 가장 큰 꿈"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현지 네티즌들은 "아버지의 사랑은 태산과 같다"며 허우씨의 부정에 경의를 표하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7-09-02 09:20:40해양수산부는 9월의 해양생물로 모래 해변의 청소부인 '달랑게'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달랑게'는 집게발을 민첩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마치 '달랑달랑' 흔드는 것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낮 동안에는 모래 굴 속에서 휴식을 취하다 주로 밤에 나와 먹이활동을 하는 습성 때문에 '유령게'라고 불린다. 달랑게는 평소에 모래와 비슷한 보호색을 띠지만 햇빛에 오래 노출되면 검붉은 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갯벌에 서식하는 다른 게들과는 달리 눈자루가 짧고 눈알이 매우 큰 것이 특징이다. 집게다리로 모래를 떠서 입에 넣고 유기물만 걸러 먹은 후 남은 모래는 둥글게 뭉쳐 다시 뱉어 내는 먹이활동 때문에, 달랑게가 서식하는 갯벌에서는 동글동글한 모래 경단이 흩어져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는 중국 북부, 일본, 대만 해역에서 서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동해의 영일만 이남, 대한해협, 서해 연안 등 전 해역의 깨끗한 모래갯벌 상부지역에 분포한다. 그러나 최근 연안개발과 해안 오염으로 인해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어, 해수부는 지난해 9월 28일 달랑게를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7-08-31 10:5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