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집을 잃은 경상북도 청송군 이재민들을 위해 이동식 임시주거시설 ‘희망하우스’ 5동과 각종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 5동을 지원했다고 26일 밝혔다. ‘희망하우스’는 이동식 모듈러 방식의 조립식 주택으로, 약 27㎡(8평) 규모의 철골 구조로 설계됐다. 내부에는 수납공간이 포함된 방, 주방, 화장실 등 기본적인 생활 시설이 갖춰져 있다. 단열 성능이 뛰어나 여름철 폭염과 겨울철 한파에도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내진 설계가 적용돼 안전성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희망하우스에 입주한 김분순 어르신(84)은 “창문을 열면 불에 탄 집이 바로 보여서 마음이 아프지만, 이렇게 지낼 수 있는 집이 생겨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며 “산불 이후 잠도 제대로 못 잤는데 여기 오고 나서는 편히 잠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희망하우스가 단순한 임시 거처가 아니라 다시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의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곳에서 하루하루를 다시 꾸려갈 이재민 분들께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5-26 13:07:38[파이낸셜뉴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1일 대형산불로 많은 이재민이 발생한 경북 청송군을 찾아 방역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해당 지역은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거주가 장기화되고 봄철 기온이 상승하면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호흡기감염병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며, 특히 어르신의 경우 감염병에 취약할 수 있어 시설 환경과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지 청장은 이날 경상북도 청송군 등 임시주거시설 현황을 확인하고 청송군보건의료원에 방문해 감염병 환자 발생에 대비한 시설과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서 이재민이 머무르고 있는 신기1리 경로당을 찾아 공동생활로 인해 감염의 우려가 없는지, 시설 환기와 숙식 상황 등을 살펴봤다. 질병청은 지난 3월 26일 산불로 인한 분진 피해 예방을 위해 경북 8개 시군에 N95 마스크 7000개를 지원했다. 질병청 경북권질병대응센터는 경북도청 등 지자체와 협력해 산불 지역 감염병 일일감시체계를 운영하는 등 감염병 발생 감시를 계속해 왔다. 경상북도는 올해 3월 28일부터 방역대책반(5개반 24명)을 구성해 감염병 일일감시체계를 운영하고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또 특별방역기동반(10개 팀, 411명)을 통해 소독을 실시하고 감염병 예방수칙 안내·홍보자료를 배포하는 등 산불 피해 수습·복구와 더불어 감염병 예방·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현재까지 지자체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노력 덕분에 감염병 발생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산불 피해 이재민이 머무는 임시주거시설에서 공동 취식으로 인한 감염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모니터링해달라"고 당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01 16:53:48[파이낸셜뉴스] 임상섭 산림청장(오른쪽 두번째)이 1일 경북 청송군 파천면 산불피해 현장을 찾아 윤경희 청송군수(맨 오른쪽)와 청송 산불 피해 지역의 복구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임 청장은 "산림의 건강한 회복은 지역 공동체의 회복과도 직결되는 만큼, 현장 중심으로 복구 지원을 확대하겠다"면서 "피해 지역의 빠른 안정화와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산림청 제공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4-01 14:39:53[파이낸셜뉴스] 한국수력원자력이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청송 지역주민들의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31일 청송군에 긴급 지원 성금 1억 원을 전달했다. 한수원은 또, 영덕.의성지역 이재민 등을 위해 2만 병의 생수를 긴급 지원했다. 앞서 한수원은 청송지역 화재에 투입된 소방대원을 위해 음료와 간식, 휴식장소 제공은 물론, 인력도 지원하며 안전하고 원활한 화재 진화를 지원한 바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한순간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건강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3-31 14:46:15[파이낸셜뉴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22일 오전 11시 25분 경북 의성군 안평면 일원에서 첫 발생한 '의성·안동·청송·영양' 4개지역 산불의 주불을 28일 오후 5시께 진화 완료했다고 밝혔다. 산불 발생 149시간여만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경북 4개 시군 산불의 주불진화를 마쳤으며 잔불진화 체계로 전환했다"면서 "산불진화헬기 일부를 남겨두고 잔불진화를 지원하는 한편, 피해지원책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청장은 경북지역 산불피해가 컸던 것과 관련, 순간 최대풍속 초속 27m의 서풍과 기온차에 따른 연무로 헬기운영이 어려웠던 점을 들었다. 산불진화기간동안 하루 평균 88대의 산불진화 헬기가 동원됐다. 경북지역의 산불로 모두 24명이 숨졌으며, 2412곳에서 시설피해가 발생했다. 산불영향구역 면적은 4만5170㏊로 추정된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봄철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작은 불씨도 소홀히 할 경우 대형산불로 확산위험이 있는 만큼 불씨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소한 부주의라도 산불원인 행위자는 산림보호법 제53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는 만큼 산림인근에서는 화기취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3-28 17:52:20【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지난 22일부터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이 안동·청송·영양·영덕·포항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26일 오전 6시 현재 사망자가 12명·실종 1명으로 늘어났다. 안동시(2명), 청송군(3명), 영양군(4명), 영덕군(6명) 등 4곳에서 모두 15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경찰과 산림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 2분께 경북 안동시 임동면 한 주택 마당에서 50대 부부가 산불을 피해 대피 중 불길에 휩싸여 50대 여성이 숨지고 남성은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지난 25일 오후 6시 50분께 안동시 임하면 한 주택 마당에서 70대 여성이 산불 연기로 인한 질식으로 숨져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 또 같은 날 오후 5~7시께 청송군 청송읍에서 60대 여성이, 진보면에서 70대 남성이, 파천면에서 80대 여성이 추가로 숨졌다. 진보면에서 80대 여성 1명이 실종됐다. 전날 오후 9시께 영덕읍 매정리 한 요양원 직원과 입소자가 차를 타고 산불을 대피하던 중 화염으로 차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차량 탑승자 6명 중 3명이 숨졌다. 또 영덕읍 매정1리에서 2명이 불에 타 숨진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축산면에서는 1명이 매몰돼 숨졌다. 이와 함께 7번 국도에서 버스 1대와 승용차 2대가, 지품정수장이 탔다. 앞서 이날 오후 11시께 영양군 석보면에서 산불을 피해 대피하다 불길에 휩싸인 4명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로 현재까지 모두 9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경찰과 산림 당국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는 당국의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사망자 등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산불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를 미처 피하지 못해 질식하거나, 근접하는 불길을 피하기 위해 야간에 황급히 대피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경북 울진해양경찰서는 26일 산불로 항구나 방파제에 고립된 주민을 구조했다. 울진해경은 이날 새벽 영덕 경정3리항 방파제 고립자 61명, 석리항 방파제 고립자 40명, 축산항 고립자 3명 등 모두 104명을 구조해 인근 대피시설로 이동시켰다. 구조에는 경비함정과 구조대, 연안구조정 뿐만 아니라 민간 해양재난구조대와 낚시어선 등이 협력했다. 한편 의성 산불이 강풍을 타고 영덕군까지 확산하자 영덕군은 지품, 달선, 영해, 창수면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을 내렸다. 군은 25일 오후 6시부터 지품면 주민 986명 등 1000여명을 군민체육센터 등으로 대피시켰고, 오후 8시 25분께 영덕읍과 눌곡, 신안, 낙평, 수암, 복곡, 원전, 황장, 지품, 기사, 송천리 등 10개 지역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이들 지역에는 휴대전화 연결까지 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재난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하는 영덕군청에서도 발생, 비상 발전기를 가동 재난 상황에 대처했다. 주민 대피를 지원하기 위해 지품면으로 출동하던 영덕경찰서 소속 112순찰차 1대가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영덕 지역에는 통신과 인터넷 장애로 외부와 연결이 끊어진 상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3-26 06:04:36[파이낸셜뉴스] 경북 의성 산불이 청송을 넘어 영덕·영양까지 확산하며 최대 고비를 맞은 가운데, 청송에서 60대 여성이 소사(燒死)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산불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25 21:48:15【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 의성군 산불이 강풍의 영향으로 안동과 청송에 이어 영양과 영덕 등으로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25일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 등에 따르면 의성 산불이 이날 오후 5시께 청송 주왕산 경계 지점 4㎞까지 번진 가운데 오후 6시가 넘어서면서 영양군 석보면 답곡 터널 인근으로까지 불이 번졌다. 특히 불은 청송군청 뒤편 산을 타고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영양군은 이날 오후 6시 18분께 "석보면 답곡 터널 인근 산불 발생했으니, 인근 주민은 영양군민회관으로 대피하기 바란다"는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영덕군 역시 오후 6시 21분께 '지방도 911호선, 지품면 황장리∼석보면 화매리 구간 교통통제 중'이라는 안전안내 문자를 보내 달산면과 지품면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대피를 안내했다. 청송을 태우던 거센 불길은 강풍에 영양 석보면과 영덕 지품면까지 확산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도상으로 보면 영양 석보와 영덕 지품 모두 한줄기 산으로 이어진 산지 지형이다"면서 "또 다른 산불이 발화한 게 아닌 낙엽이나 나뭇가지에 붙은 가벼운 불씨가 강한 바람을 타고 산을 넘은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지품면은 영양 석보면과 경계가 맞닿아 있고, 지품면은 주왕산 국립공원과 붙어 있는 지역이다. 한편 의성 산불이 확산해오자 영양 및 영덕군 직원들은 비상 대기하면서 산불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3-25 19:25:54【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나흘째 계속되고 있는 경북 의성군 산불이 강풍 영향으로 안동시를 지나 청송군 코앞까지 접근, 산림 당국 등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 등에 따르면 의성 산불이 전날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와 백자리, 금곡리를 지나 청송군 경계로부터 6㎞ 떨어진 지점까지 번졌다. 특히 이날 오후 이 일대 지역에서 초속 10~20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돼 청송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동 산불 현장 인근엔 묵계서원, 만휴정 등 문화재가 분포돼 있어 산불 특수 대응단 등이 총력 대응에 나섰다. 낮 12시 현재 의성·단동 산불의 진화율은 60%며, 헬기 77대·장비 457대·인력 3836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불 국가 소방력 동원에 따른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의성군에 소방차 3대 6명, 경남 산청군에 10대 21명을 각각 지원했다. 현재 이 산불의 전체 화선은 244㎞에 달하며 이중 146㎞를 진화했고 잔여 화선은 98㎞다. 산불 영향 구역은 축구장 크기 2만284개 규모의 1만4483㏊(추정)다. 이 산불로 주택 26채, 창고 33채 등 101개 시설이 피해를 봤다. 의성 지역에서는 1552명, 안동에서는 1264명의 주민이 대피시설로 피신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3-25 13:36:16[파이낸셜뉴스] 대형 산불 피해가 난 경북지역을 돕기 위해 행정안전부와 교촌에프엔비가 협력해 지역경제 활력을 도모한다. 행안부와 교촌에프앤비는 27일 경북 영양에 있는 '발효공방 1991'에서 '행안부-교촌에프앤비, 지역-기업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식은 행안부가 교촌치킨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교촌에프앤비와 동행해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경북 5개 시군(의성·안동·청송·영양군·영덕)의 지역경제 회복을 지원하고, 지역과 기업의 상생 모델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3∼4월 경북지역에서는 큰 산불이 연일 지속하며 27명이 숨지고 산림 약 10만㏊가 소실됐다. 주택 4천458채가 불에 탔으며 가축 21만여마리가 폐사했다. 경북도는 산불로 1726억원 규모의 농축산 손실과 3826㏊의 농작물 피해가 난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교촌에프엔비는 경북 5개 시군의 농축산물을 대량 구매하고, 이를 활용한 특화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100여년의 역사를 지닌 국내 최고(最古)의 양조장에서 경영난으로 폐업했다가 영양군과 교촌에프앤비 노력으로 막걸리·장류 등 제조장으로 거듭난 발효공방 1991은 경북에서 구매해온 고추장·된장 재료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교촌에프앤비의 다른 메뉴에 들어가는 재료 역시 경북 농축산물로 대체하고 직원 식당 식재료로도 활용한다.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도 교촌에프앤비를 통해 경북 5개 시도 농축산물이 투입된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날부터 31일까지 경북 구미시에서 열리는 '2025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육상경기장 내 아시안푸드페스타 부스를 운영하며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 지역주민에게 '사랑의 과일 나눔 행사'를 한다. 또 올해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경북 5개 시군 농축산물을 활용한 K-푸드존을 운영하며 지역 농가를 지원하고 국내외에 경북 농축산물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이번 협업은 경북 산불의 주불이 진화된 직후 행안부가 대구가 고향인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을 찾아 피해지역 지원을 제안하며 시작됐다. 권 회장은 제안받은 자리에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혀 상생 협업이 신속하게 추진됐다. 교촌에프앤비는 1991년 구미에서 출발해 전국적인 프랜차이즈로 발전한 향토기업이다. 행안부도 농축산물 구매 지원 외 경북 5개 시군 방문객 감소와 지역관광 둔화 해소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펼 예정이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5-05-27 16: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