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분양물량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교통, 생활인프라 등 여러가지 입지여건을 두루 갖춘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청약 시장에서 공급(특별공급 제외)된 민간 아파트는 총 28곳, 7905가구로 조사됐다. 이 중 1순위 마감에 성공한 단지는 래미안 원페를라(151.6대 1), 청주테크노폴리스 하트리움 더 메트로(48.2대 1), 더샵 라비온드(26.1대 1) 등 3곳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공급된 '래미안 원페를라'의 경우 4만635건에 달하는 1순위 통장이 접수됐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단지 시세 대비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됐다. 또 단지와 인접한 곳에 지하철 7호선 내방역과 방배초, 서문여중·고 등의 다양한 학교시설 및 서래마을 카페거리, 신세계백화점 등 각종 생활 인프라가 위치해 있다. '청주테크노폴리스 하트리움 더 메트로'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 청주테크노폴리스의 직주근접 신흥 주거타운으로 인식된 것이 성공 요인으로 손꼽힌다. '더샵 라비온드'는 경우 전주동초, 풍남초, 신일중, 전주고, 전주제일고 등 다양한 학교시설과 홈플러스, 전주한옥마을 등이 단지와 인접해 있다. 반면 1순위 경쟁률 하위 3곳의 경우 71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접수된 1순위 청약 통장은 단 28건에 불과했다. 단지 인근 교통환경과 학교시설, 생활편의시설이 부족해 주거여건이 비교적 떨어져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주거여건이 우수한 입지에서 공급되는 신규 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릴 전망이다. 금호건설은 부산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 24BL에서 '에코델타시티 아테라'의 1순위 청약을 오는 4월 1일 진행할 예정이다.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주택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에코델타시티 아테라는 지하 2층~지상 16층, 1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025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아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곳은 단지 바로 앞 유치원과 초등학교 예정 및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부산점(가칭) 등의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산업단지도 단지와 인접해 있어 직주근접 여건이 우수하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은 이달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1단지'의 1순위 청약을 오는 4월 1일 진행한다. 지난해 분양한 2단지에 이어 선보이는 1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7개동, 전용면적 84~178㎡, 총 999가구로 구성된다. 중흥건설그룹 중흥토건은 강원 원주시 무실동 일원에서 '원주역 중흥S-클래스'의 1순위 청약을 이달 25일 진행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5개동, 전용면적 84㎡ 총 50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KTX원주역이 단지 인근에 위치하며 이마트, AK플라자, 롯데마트 등 대형 쇼핑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5-03-25 15:38:061순위 청약통장 가입자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1월 한 달 동안 청약통장 가입자 4만명 이상 빠진 가운데, 해지한 계좌 대부분이 1순위 가입자로 나타났다. 미분양 아파트가 12년 만에 최다를 기록하면서 청약을 기다리기보다 미분양 매물을 직접 매입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025년 1월 한 달간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4만3533명 줄어들었는데 이중 73%인 3만2193명이 1순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분양 아파트 증가로 인해 청약 경쟁이 치열한 단지를 기다리기보다 미분양 매물을 직접 매입하는 실수요자들이 많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청약시장에 대한 실수요자의 신뢰가 흔들리는 것은 최근 1년간 지속된 흐름이다. 2024년 1월 기준 1순위 가입자는 1819만4283명이었으나, 2025년 1월에는 1761만3574명으로 1년 동안 12만명 가까이 줄었다. 특히 감소 속도가 최근 들어 더욱 빨라졌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1순위 가입자는 약 4만6000명 감소했지만,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불과 3개월 동안 3만2000명이 빠져나가며 감소폭이 커졌다. 시세차익을 기대했던 수요층이 줄어들고, 대신 미분양 아파트를 대안으로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7만 173가구로, 2012년 말(7만 4,835가구) 이후 12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아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물량은 2만1480가구로, 2013년 말(2만1751가구) 이후 11년 만에 가장 많았다.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미분양이 증가하면서,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청약을 기다리기보다 당장 입주 가능한 미분양 아파트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상승도 실수요자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575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83%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당 1335만 원으로 18.84%나 올랐다. 이를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전국은 약 1900만원, 서울은 약 4400만원 수준이다. 무엇보다 1순위 가입자의 이탈이 눈에 띈다. 1월 한 달 동안 1순위 가입자는 3만명 이상 줄어든 반면, 2순위 가입자는 1만1340명이 감소하는 데 그쳤다. 과거에는 2순위 가입자가 먼저 빠져나가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제는 1순위 가입자들마저 대거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승으로 시장가격과의 차이가 줄어들면서, 청약을 통한 자본이득 기대감이 낮아진 것을 주요 원인으로 해석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대한부동산학회장)는 "공급 감소로 당첨 확률이 낮아진 점도 1순위 가입자 이탈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분양이 늘어나면서 '분양받아도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지역 경제 침체와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청약통장 가입자는 계속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2-18 18:19:31[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서울서 ‘로또 청약’ 붐이 일면서 국내 1순위 청약통장 5개 중 2개는 서울 새 아파트 분양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 아파트 평균 당첨 가점과 최저 가점(커트라인)은 10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순위 청약에 접수된 청약통장 150만8001건 가운데 60만3481건(40.0%)이 서울 지역 분양에 사용됐다. 1순위 청약자 5명 중 약 2명은 서울에 청약했다는 의미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2015년 이후 10년 내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1순위 청약자 비율은 74.2%로 나타나 지방(25.8%)을 크게 웃돌았다.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 다음으로 1순위 청약 접수 비중이 큰 곳은 경기도(28.4%)였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 1순위 청약 접수가 몰린 것은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를 중심으로 큰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이른바 ‘로또 청약’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한 청약 가점도 평균 65점을 기록했다. 조사가 시작된 2015년(54점) 이후 10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평균 최저 가점(63점)과 최고 점수(69점) 역시 지난해가 10년 내 최고 수준이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올해 서울 민간 분양 아파트 분양물량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이 더욱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1-30 12:09:18부동산 침체와 청약의 인기 감소 탓에 지난해 전국의 청약통장 55만개가 사라졌다. 전문가들은 고분양가와 금리 인상이 청약 매력을 크게 떨어뜨렸으며, 이는 주택도시기금 운용에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4년 12월 가입된 청약통장 수는 2648만5223좌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인 지난 2023년 12월 기준 2703만8994좌에서 55만3771만좌의 청약통장이 줄어든 수치다. 특히 11월 한 달간 약 11만명, 12월에는 약 12만4000명이 청약통장을 해지하며 감소세가 뚜렷했다. 1순위와 2순위 청약통장의 온도차도 뚜렷했다. 2024년 12월 기준 1순위 청약통장 수는 약 1764만5767좌로, 전년(2023년 12월) 1821만9527좌 대비 약 57만3760좌가 감소했다. 1순위 청약통장은 청약 경쟁에서 가장 우선권을 가지는 자격으로, 주로 실수요자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1순위 청약통장의 감소는 고분양가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내 집 마련을 포기하거나 주택 구매를 미루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2순위 청약통장은 2024년 12월 883만9456좌로 전년(2023년 12월) 881만9467좌 대비 약 1만9989좌가 증가했다. 2순위 가입자 수의 소폭 증가는 시장 진입을 준비하는 신규 가입자들이 청약통장을 개설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 각종 혜택을 담은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 등의 정책을 시행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때 높은 인기를 구가하던 청약통장의 인기가 감소한 가장 큰 원인은 높아진 분양가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서울 민간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약 4401만원으로 전용84㎡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11억원 이상을 준비해야 한다. 반면 지방은 지방의 경우 미분양이 적체돼있어 청약통장에 기댈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청약통장 가입자 수 감소는 주택도시기금 운용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청약통장은 기금의 주요 재원 중 하나로 정부가 지난해 9월 통장 금리를 인상한 것도 해지자를 줄이고 기금 운용을 안정화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디딤돌대출의 신생아특례대출 도입이나 신혼부부 연소득 기준 상향 등 기금을 활용한 정책 확대가 이어지면서, 주택도시기금 운용 잔액은 2022년 3·4분기 41조2021억원에서 2023년 3·4분기 21조9021억원으로 급감해 재정 압박이 커지고 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1-15 18:34:26현대건설이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조성하는 ‘힐스테이트 등촌역’의 무순위 청약 접수를 오는 13일 실시한다. 잔여세대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청약은 청약통장 없이도 참여가 가능하며, 당첨자는 16일 발표되고 계약은 18일 견본주택에서 체결된다. ‘힐스테이트 등촌역’은 지하 5층지상 15층, 12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543세대로 조성된다. 단지는 지하철 9호선 등촌역 인근 역세권으로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 수도권 전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또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도로망 접근성도 우수하다. 등촌초, 백석중, 영일고 등 우수 학군이 가깝고 강서도서관과 목동 학원가도 인접해 학부모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목동깨비시장 등 생활 편의시설과 봉제산, 용왕산근린공원 등 자연환경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 여건을 제공한다. ‘힐스테이트 등촌역’은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형 설계, 세대 창고 제공 등 차별화된 상품성을 갖췄다. 일부 세대에는 트랜스포밍 월&퍼니처 옵션도 적용돼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특히, 인근 마곡지구에서 진행 중인 마곡 마이스(MICE) 복합단지 개발사업의 수혜도 기대된다. 삼성동 코엑스의 약 두 배 면적에 달하는 이 사업은 업무시설, 호텔, 컨벤션센터 등 다양한 시설로 조성되며, 강서구를 새로운 비즈니스 허브로 변모시킬 전망이다. 청약 신청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가능하며, 무순위 청약은 국내 거주 만 19세 이상 또는 세대주인 미성년자가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이전 당첨 후 계약 미체결자 및 부적격 당첨자 등은 참여할 수 없다. ‘힐스테이트 등촌역’ 견본주택은 서울특별시 강서구 등촌동 일원에 위치해 있다.
2025-01-08 10:55:20#. 경기 광명시에 거주하는 A씨는 20년간 유지해온 청약통장을 지난달 해지했다. 분양가가 크게 올라 서울 권내에 있는 청약에 당첨된다 하더라도 감당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A씨는 청약통장에 있는 돈을 기존에 있던 대출금을 갚고 조금 더 수익성이 좋은 금융상품에 투자할 생각이다. 지난달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전월 대비 11만명 이상 급감하며, 22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분양가에 무용론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대출상환, 소득공제 혜택 등을 찾아 연말에 해지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총 2660만9366명으로 전월 대비 11만176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1월 15만4996명 감소한 후 22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올 들어서만 42만9628명 줄어들었다. 특히 △7월 2만2904명 △8월 3만8611명 △9월 3만8793명 △10월 7만4698명 등 청약통장 해지가 꾸준히 증가하다가 11월에는 단숨에 10만명을 뛰어넘는 급증세가 나타났다. 청약통장 해지 급증의 주요 원인으로는 분양가가 올라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청약통장을 통한 분양이 어려워졌다는 점이 지적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의 분양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당 1428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3.3㎡당 4720만7000원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최근 분양한 서울 서초구의 '아크로 리츠카운티'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6670만원대에 달하며, 서울 영등포구의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와 서울 강서구 등촌 1구역의 3.3㎡당 평균 분양가도 각각 5080만원대와 4280만원대에 이른다. 반대로 지방에서는 미분양이 많아 청약통장이 없어도 주택을 구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9월부터 시행된 대출규제 강화도 큰 영향을 미쳤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청약통장을 해지하고 다른 금융상품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경향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권대중 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청약통장은 큰 금액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어렵지 않으면 청약통장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언젠가는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이자가 붙고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2-17 18:32:58[파이낸셜뉴스] #. 경기 광명시에 거주 중인 A씨는 20년간 유지해온 청약통장을 지난달 해지했다. 분양가가 크게 올라 서울 권내에 있는 청약에 당첨된다고 하더라도 감당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A씨는 청약통장에 있는 돈을 기존에 있던 대출금을 갚고 조금 더 수익성이 좋은 금융상품에 투자할 생각이다. 지난달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전월 대비 11만명 이상 급감하며, 22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분양가에 무용론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대출상환, 소득공제 혜택 등을 찾아 연말에 해지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청약통장 해지 러시, 지난달 11만명 감소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총 2660만9366명으로 전월 대비 11만176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1월 15만4996명이 감소한 후 22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올해 들어서만 42만9628명이 줄어들었다. 특히 △7월 2만2904명 △8월 3만8611명 △9월 3만8793명 △10월 7만4698명 등 청약통장 해지가 꾸준히 증가하다가 11월에는 단숨에 10만명을 뛰어넘는 급증세가 나타났다.청약통장 해지 급증의 주요 원인으로는 분양가가 올라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청약통장을 통한 분양이 어려워졌다는 점이 지적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의 분양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당 1428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3.3㎡당 4720만7000원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최근 분양한 서울 서초구의 '아크로 리츠카운티'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6670만원대에 달하며, 서울 영등포구의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와 서울 강서구 등촌 1구역의 3.3㎡당 평균 분양가도 각각 5080만원대와 4280만원대에 이른다.반대로 지방에서는 미분양이 많아 청약통장이 없어도 주택을 구할 수 있는 상황이다.지난 9월부터 시행된 대출규제 강화도 큰 영향을 미쳤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청약통장을 해지하고 다른 금융 상품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경향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11월에 청약통장 해지자 수가 급증한 이유는 비수기와 연말 소득공제 혜택을 고려한 금융 상품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가입 문턱 낮추고 혜택 늘려야 청약통장 가입자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정부가 가입 금액을 다양화하고 가입 기간에 따른 우선 순위를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고 교수는 "청약통장 가입의 문턱을 낮추고,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면 가입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와 같은 개선이 이뤄지면 청약통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청약통장 해지자 수의 증가폭이 부동산 비수기인 내년 1월과 2월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하고 있다.다만 권대중 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청약통장은 큰 금액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어렵지 않으면 청약통장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청약통장은 언젠가는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이자가 붙고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2-17 15:04:07지난 1일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의 월납입금 인정한도가 25만원으로 오르면서 은행권의 신규고객 유치 경쟁에 불이 붙었다. 41년 만의 청약통장 월납입 인정액 인상을 계기로 더 어린 손님을 끌어오려는 계산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2679만명이 갖고 있는 청약통장은 주택 마련의 기본이자 금융생활의 시작점인 만큼 신규고객을 유치할 경우 주거래은행으로 장기간 거래를 유지할 수 있어 은행권 경쟁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청약통장을 둘러싼 은행의 대고객 마케팅 경쟁과 대직원 영업 독려가 활발해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는 기존고객을 대상으로 "납입약정일이 2024년 11월 1일부터 도래하는 입금회차는 국민주택 납입인정금액 한도가 1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된다"며 "납입금액 상향을 원하는 고객은 약정납입일을 확인해 입금 및 자동이체 해지 후 재등록하길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지난 1일부터 청약통장의 월납입 인정액은 기존 10만원에서 25만원으로 높아졌다. 공공주택 청약에 있어 청약통장 납입 횟수는 물론 납입 인정액도 중요한 만큼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인정 최대한도(25만원)를 매월 납입하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는 납입 한도액 증가와 함께 청약통장 금리도 2.0∼2.8%에서 2.3∼3.1%로 0.3%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올해부터 청약통장 소득공제 한도도 기존 24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단, 소득공제 대상은 무주택 가구 중 총급여가 7000만원 이하인 가구만 가능하다. BNK부산은행은 핀테크기업 '핀다'와 손잡고 주택청약종합저축·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 신규가입 이벤트를 열고 있다. 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핀다 모바일 앱에서 주택청약종합저축 또는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에 2만원 이상 신규가입하고, 자동이체 2만원 이상 등록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선착순 1000명에게 2만원을 환급(캐시백)해준다. 부산은행에서 입출금 통장을 최초로 신규 개설한 손님은 스타벅스 커피 쿠폰 1매를 받을 수 있다. iM뱅크는 다음달 8일까지 청약통장 가입시 경품을 제공한다. '100% 당첨 경품'은 커피, 아이스크림, 치킨, 케이크, 버즈, 에이팟 등이다. iM뱅크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청약 해지하는 고객은 늘어나고, 재가입이 저조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인정금액이 늘어나고, 세액공제, 예금 전환 제도 등 혜택이 많아지면서 고객의 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 입장에서는 소비자가 장기간 거래할 요인이 되는 청약통장 모집에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신한은행은 청약통장 신규 유치실적에 따른 포상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대직원 프로모션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주별 기준실적 대비 초과 실적을 달성한 직원에게 커피쿠폰을 준다. NH농협은행은 이달까지 주택청약종합저축 이벤트를 진행한다. 다음달에는 새로운 청약통장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신규가입은 물론 자동이체를 등록할 경우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mj@fnnews.com 박문수 이주미 기자
2024-11-07 18:19:23[파이낸셜뉴스] 경기도에서 인구수 대비 1순위 청약통장 보유율이 가장 높은 지자체는 광명시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과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9월 말 기준 경기도에서 인구수 대비 1순위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기준) 보유 비율이 가장 높은 지자체는 광명시로 49.27%의 보유율을 보였다. 광명시 인구 27만7546명 중 12만6754명이 1순위 통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 △성남시 44.71% △군포시 44.12% △안양시 43.97% △의왕시 42.95% 순으로 인구수 대비 1순위 청약통장 보유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인구수 대비 1순위 통장 보유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양평(16.99%), 가평(23.06%), 양주(23.19%), 연천(23.50%)으로 나타났다. 리얼투데이는 "인구수 대비 1순위 청약통장 보유자가 많다는 것은 그 지역에 거주하거나 정착하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분양 시 우선공급 해택으로 당첨 확률을 높힐 수 있어 청약통장을 통해 내집마련을 하려는 수요가 높다는 신호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도에서는 민간택지 기준, 지역 우선 청약 자격을 얻으려면 해당 시·군에서 일정기간 거주해야 한다. 당첨자 선정에서도 1순위 가점제와 추첨제도 모두 해당지역 거주자 우선으로 선정이 이뤄진다. 특히 경기도 내 대규모 공공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되는 새 아파트 역시 공급물량의 30%를 해당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청약 당첨 확률이 높다. 한편, 이번 달부터 경기도 내 1순위 청약통장 보유율이 높은 지역에서 기대감 높은 신규 분양 단지 공급이 이어진다. DL이앤씨는 11월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일원에 조성 중인 '아크로 베스티뉴'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37층, 10개 동, 총 101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39~84㎡, 39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4호선 범계역 도보권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경기도 최대 학원가로 꼽히는 평촌학원가와도 가깝다. 유승종합건설은 광명시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에 공급하는 '광명 유승한내들 라포레'의 1순위 청약을 12일 실시한다. 단지는 구름산지구 A4블록에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10개동, 전용면적 83·93㎡, 총 44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서면초교와 안서중교가 도보권에 위치한 교육 여건을 갖췄다. 대방건설은 군포시 군포대야미지구 B3블록 일원에 짓는 '군포 대야미 대방 디에트르 시그니처'를 11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총 640가구 규모로 이 중 56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 인근에는 지하철 4호선 대야미역이 있다. 대방건설은 12월에는 성남시 수정구 금토지구 A6블록 일원에 '성남 금토지구 1차 대방디에트르'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203가구 규모다. 판교 창조경제밸리와 맞닿은 금토지구는 서울~용인고속도로 금토톨게이트, 경부고속도로 대왕판교IC와 인접해 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4-11-07 10:15:47[파이낸셜뉴스] 경기에서 1순위 청약통장 보유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수원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성남, 고양, 용인이 이었으며 군포는 인구 대비 보유율이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주택 수요가 많은 지역일수록 1순위 청약통장 보유자가 많으며 이를 고려한 청약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2일 파이낸셜뉴스가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한국부동산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1순위 청약통장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지자체는 경기 수원으로 나타났다. 수원은 55만2009명이 1순위 통장을 보유하고 있었다.두 번째로 많은 곳은 성남으로 47만5601명이 1순위 통장을 보유하고 있었다. 고양 44만7575명, 용인 42만8320명의 1순위 통장 보유자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부천 34만5763명 △화성 34만4316명 △안양 27만3352명 △안산 26만8837명 순으로 많았다. 반면 연천은 9980명만이 1순위 통장을 보유해 가장 적었다. 가평은 1만4797명, 양평은 2만2821명만이 1순위 통장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 지자체는 대체로 군 지역으로 경기권 외곽에 위치하고 있다. 인구 대비 1순위 청약통장 보유 비율이 가장 높은 지자체는 군포시로 나타났다. 군포시는 전체 인구 25만7498명 중 1순위 청약통장 수가 12만6863명으로 58.45%의 가입률을 보였다. 두번째로 높았던 곳은 안양으로 보유 비율은 57.94%였다. 전체 인구 55만1228명 중 27만3352명이 1순위 통장을 가지고 있었다. 1순위 통장 보유자가 많다는 것은 그 지역에 거주하거나 정착하려는 사람이 많아 주택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신호다. 또 분양 시 경쟁이 치열해져 당첨 확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반대로 1순위 통장이 적은 지역은 분양 시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땅값이 비싸고 집값이 잘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지역일수록 1순위 통장 보유자가 많다”면서 “이 외에도 젊은 세대수가 많고 분양물량이 많은 곳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요인들을 잘 분석해 청약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west@fnnews.com 성석우 이종배 기자
2024-10-22 14:5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