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에 소상공인 자영업 전담 2차관실 신설하라. 청와대에 민생수석실을 신설하라." 전국 소상공인·자영업 단체 대표들은 2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정부가 진정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면 조직 개편부터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전국상인연합회, 한국슈퍼마켓조합연합회 등 전국 단위 285개 소상공인·자영업 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단순한 정책 건의를 넘어 정부 조직 체계 개편 요구를 위해 이들이 한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단은 정부에 △중소벤처기업부 내 소상공인·자영업 전담 2차관실 신설 △청와대 민생수석실 신설을 공식 요구했다. 이들은 중기부 인선이 창업·벤처 분야 위주로 구성돼 있어 자영업 정책은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자영업 회복을 전담할 독립된 조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766만 자영업자의 경제·사회적 중요성을 고려해 민생 전담 조직을 반드시 확대해야 한다"며 "차관 신설과 민생수석실 설치를 통해 자영업자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배 한국지역경제살리기중앙회 회장은 “지금 대한민국 자영업·소상공인은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 서 있다”며 “이들을 복지 대상이 아닌 국가 경제의 주체로 인정하고, 그에 걸맞은 지원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생 현장의 절박함도 이어졌다. 이재남 한국외식업중앙회 정책본부장은 “경기 침체로 외식업 현장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절규와 탄식이 쏟아지고 있다”며 “소상공인 정책은 늘 사후 대처에 머물렀고, 그런 악습을 고치려면 정부 조직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최근 정부가 제출한 30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서는 “지역사랑상품권 할인율 확대, 채무 부담 완화 예산 등에 환영의 뜻을 표한다”면서도 "정책 실효성 검토를 위한 민관 공동기구를 설치하는 사회 대전환의 기틀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최혜림 기자
2025-07-02 13:59:32[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 대통령의 초대' 행사에서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전사자 유족을 포함한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16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민주정부에서 서해 수호 과정에서 전사한 장병들의 유족과 당시 참전 장병들이 공식 보훈행사에 초청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행사에는 제2연평해전 유족회장 서영석 씨, 천안함 46용사 유족회장 이성우 씨,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인 故 서정우 하사의 어머니 김오복 보훈심사위원장, 천안함 피격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326호국보훈연구소장 등이 함께했다.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참석자 전원을 직접 맞이하며 감사를 표했다. 이번 행사는 ‘숭고한 희생, 더 나은 대한민국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유공자와 보훈가족에게 최고의 예우를 다하고자 마련됐다. 행사에는 6·25전쟁 여성 참전용사 이춘자 여사와 그의 남편 박창훈 참전용사, 배우 신현준 씨(6·25 참전 故 신인균 대령의 아들), 4·19혁명 참여자 이해학 목사, '임을 위한 행진곡' 주인공 故 윤상원 열사의 여동생 윤정희 씨, 소설 '소년이 온다'의 모델 故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여사도 함께했다. 오찬 메뉴로는 홍게살 전복냉채, 갈빗살 솔송찜, 탕평채 등 보양식이 제공됐고, 참석자 테이블에는 강인함과 헌신을 상징하는 꽃들과 함께 개인 이름이 새겨진 카드가 놓였다. 행사 후에는 뮤지컬 배우 최재림과 국군 성악병들이 '독립군가', '전우야 잘자라' 등을 부르며 감사공연을 펼쳤다. 한편, 사회는 6·25 참전유공자의 손녀인 오정연 아나운서가 맡았고, 편지를 낭독한 한윤서 육군 소위 역시 유공자 후손으로 알려져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6-27 11:36:44[파이낸셜뉴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내부 실무진들과 소통해보니 청와대 이전 자체는 무리하고 막 열심히 하면 100일 이내에 가능할 것으로 보더라”며 “제일 걱정은 지하 벙커”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으로 일했다. 윤 의원은 “(청와대 경내) 대통령 집무실과 참모들이 일하는 비서동, 경호동은 여태껏 단 한 번도 개방되지 않았다”며 “(대통령)경호처 소식통에 의하면 청와대 보안 점검은 무리하면 한달 정도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본관이나 대정원, 관저 부분은 다 개방돼있다”며 “그 부분은 (보안 점검에)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윤 의원은 “(이전과) 복구는 다른 문제”라며 가장 걱정되는 부분으로 “지하 벙커”를 꼽았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청와대 지하 벙커에 있는 주요 부속품을 다 빼서 용산으로 옮겨가 버렸다”며 “피시방 옮기는 그런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청와대 지하 벙커를 구축하는 데 평상시에 1년 걸렸다”라며 “안보 시설이 재가동하고 정상적으로 구동되기 위해서는 100일 이내에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하 벙커는 실수가 용납되는 곳이 아니다”라며 “정상적으로 구축하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 대통령실 보안은 취약하다고 했다. 윤 의원은 “거기는 (장비를) 그냥 쏘면 바로 도청이 가능한 곳”이라며 “더 깊게는 말씀 안 드리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와 마찬가지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대통령실 업무 상황에 대해 “거의 전쟁통 같을 것”이라며 “(출범하고) 한 2~3주 지나며 지금은 안정화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번에는 (문재인 정부 초기보다) 더하다”며 “늘공(직업 공무원) 자체가 (대통령실에서) 사라져버렸던 전무후무한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는 늘공들이 남아있었다. 박현수 현 서울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총경으로, 지금 국민의힘에 있는 임종득 의원이 국방비서관으로 남아있어서 인수와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지난 16일 출범해 8월 중순까지 활동 예정인 국정기획위원회에 대해 “(기간을) 확 압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장 7월에 정부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재정전략회의를 하고 하반기 경제정책 전략회의도 몰려있다”며 “이거에 국정기획위에서 논의한 내용이 들어가야 올 하반기 이재명 정부의 방향을 잡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19 16:39:35[파이낸셜뉴스] "청와대 근처에 25년을 살았는데 원래부터 치안이 좋아서 밤늦게 걸어도 걱정이 덜 됐죠.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한) 3년 동안은 그렇지 않으니 아쉽더라고요. 시위가 많이 열릴 게 걱정이기는 해요. 그래도 기대가 더 큰 편이에요." 이재명 대통령이 용산에서 청와대로 집무실을 옮기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청와대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주민들은 치안이 강화될 것을, 상인들은 청와대에서 일하는 직원이 늘어나며 경제적인 효과가 커질 것을 기대했다. 일부는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처럼 청와대 인근에서 집회와 시위가 자주 열려 소음과 교통 문제가 불거질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청와대 인근에서 취재진과 만난 상당수 주민은 집무실 이전으로 치안이 개선될 것을 기대했다. 주민 조성원씨(53)는 "집무실이 청와대에 있을 때는 경찰이 동네 곳곳을 지켜준 덕에 아이들이 청와대 분수광장에 밤늦게까지 있어도 안전했다"며 "경비가 강화될 테니 늦게 다녀도 마음이 안심될 것 같다"고 말했다. 류모씨(58)는 "동네 이미지도 좋아지고 동네 자체가 되살아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증대될 것을 기대했다. 보쌈과 찌개를 파는 김모씨(58)는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기동대 등 경찰 손님들이 오전 10시40분, 오후 4시40분 이렇게 하루 두 번씩 와주면서 우리 가게를 먹여 살린 거나 마찬가지였다"며 "집무실을 이전하면 고정 손님이 생기는 것이니 당연히 반긴다"고 말했다. 추어탕 가게를 운영하는 송모씨(57)는 "청와대에 집무실이 있던 시절부터 청와대 직원인 단골 손님이 많았고, 용산으로 집무실을 옮기고 난 뒤에도 그분들이 간간이 와주셨다"면서 "장사가 앞으로 더 잘 될 거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집회와 시위로 인한 소란을 우려하는 경우도 있었다. 서모씨(70)는 "걱정 반 기대 반"이라며 "아무래도 주변에서 집회나 시위를 많이 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시끄럽기도 하고 여러모로 뒤숭숭해질 것 같아서 이런 부분은 우려가 된다"고 전했다. 과거에도 청와대 인근에서는 집회가 자주 열렸다. 문재인 전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 본관에서 10분 거리인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집회가 자주 열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도 청와대 근처에서 진행됐다. 청와대 분수대 앞은 각종 1인 시위와 기자회견의 중심지였다. 지난 2019년 12월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들과 서울맹학교 학부모들은 장기간 집회를 하는 단체들로 인해 소음과 학습권 침해가 심각하다며, '집회를 금지해달라'는 탄원서를 지속적으로 서울 종로경찰서에 제출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에 있던 시절에는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 집회 일정이 3~4주 전부터 꽉 차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부터 74년간 역대 대통령의 관저·집무실로 쓰였다. 이 정부는 임기 첫날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에서 청와대로 옮기기 위한 전담 TF를 구성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보수 절차를 마치는 대로 집무실을 이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보수는 2~3개월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jyseo@fnnews.com 서지윤 최혜림 기자
2025-06-19 15:47:02[파이낸셜뉴스] 청와대 복귀 추진에 따라 이재명 정부는 용산 대통령실 청사를 형상화한 현재의 대통령실 업무표장 사용을 지양하고, 과거 청와대에서 사용하던 업무표장을 다시 사용하기로 대통령실이 13일 밝혔다. 다만, 현재 대통령실이 용산에 자리잡고 있어 청와대 복귀가 완료될 때까지는 당분간 청와대 대신 대통령실로 글자를 변경해 사용하기로 했다. 새 업무표장은 대통령실 신규 홈페이지와 소속 공무원의 신규 명함 제작 등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며, 꼭 필요한 곳에만 적용해 불요불급한 예산 낭비를 막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 정부 대통령실 업무표장이 반영된 기존 설치물이나 각종 인쇄물 등은 교체하거나 폐기하지 않기로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13 15:55:37[파이낸셜뉴스] 오후 6시가 되자 하얀색 철문이 닫히기 시작했다. 단조로울 법한 하얀 철문은 황금 봉황과 무궁화, 태극마크 덕에 위엄을 덧입었다. 문이 닫히고 철문 너머로 빼꼼히 드러난 청기와, 그 뒤로 북한산이 보였다. 청기와 하나로 모든 게 설명이 되는 이곳은 도로명 주소 '서울 종로구 청와대로 1'에 있는 청와대다. 지난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한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 복귀를 공언한 뒤 방문객은 폭증했다. 조만간 출입이 어려워질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대통령 선거 결과가 확정된 4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들어가 예약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월요일이던 지난 9일 청와대를 다시 한번 찾았다. 철문이 쉽게 열리지 않기 전 한 번이라도 더 보기 위해서. 예약하러 들어갔다가 '깜짝' 청와대를 방문하기 전인 지난 4일 청와대재단 홈페이지에 들어가 예약을 시도하면서 여러 번 놀랐다. 이날부터 청와대 탐방로가 정비에 들어간다는 팝업창이 뜨면서 "이재명 대통령 복귀를 위한 정비에 들어가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날짜를 선택하려고 달력을 넘기던 중 또 한 번 놀랐다. 7월 3일 이후 달력의 날짜는 '예약 불가'를 의미하는 회색으로 표기돼 있었다. 확신이 될 뻔한 예상이 오해였다는 걸 알게 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청와대재단은 "청와대 경내 탐방로 전면 보수·정비 작업이 시작돼 관람객의 출입을 제한한 것일 뿐"이라며 "이번 공사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과 무관하다. 이미 예정된 일정이며 대통령 집무실 복귀와 관련해 아직 별도 지침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예약 날짜 역시 대선과 맞물린 오해였다. 청와대재단은 "4주 단위로 예약이 열린다. 7월 6일 예약을 하고 싶으면 4주 전에 들어가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탄핵정국이던 지난 3월부터 청와대 주말 예약에 사람들이 몰린 만큼 평일 예약을 시도했다. 가장 가까운 날인 9일을 선택하니 오후 1시30분, 오후 3시 그리고 오후 5시 등 오후 시간대별로 1000명이 넘는 인원이 예약할 수 있었다. 예약을 마치고 9일이 오기를 기다렸다. 2년 전 한가함은 사라졌다 윤석열 정부의 시작과 함께 2022년 개방한 청와대는 그해 가을에 찾아갔을 때만 해도 예약이 어렵거나, 인파에 떠밀리는 일은 없었다. 그러나 달라졌다. 한낮 기온이 30도로 더웠지만, 입장 바코드를 찍기 위한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었다. 본관 내부로 들어가는 데 대기 시간이 '30분'이라는 피켓도 보였다. 주말에는 '60분'을 넘긴다는 게 청와대 직원의 말이다. 본관에 들어가기 위해 서 있으면서 청와대를 찾은 이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부산이 고향인 남현순씨(63·여)는 "저는 벌써 세 번째 방문인데 고향 친구들을 위해서 왔다. 청와대 오려고 1년에 두 번 갖는 모임을 급하게 서울에서 하기로 했다"면서 "다행히 예약을 할 수 있어 여기 친구들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2주간 한국 여행을 위해 덴마크에서 온 20대 여성 클라라 라슨은 "한국의 비상계엄 소식은 덴마크에 있을 때 뉴스로 봤다"고 했다. 그래서 얼마 전 한국의 대선 소식을 알리며 '청와대 방문이 어려워 질 수 있다'고 알려주자 "행운이야(럭키)"라고 작은 탄성을 외쳤다. 본관 안은 더 복잡했다. 특히 국무회의가 열린 공간이던 '세종실'에선 묘한 감정을 느끼게 했다. 벽에 걸린 역대 대통령 초상화에 윤 전 대통령만 빠져 있어서였다. 최근 대선이 치러진 만큼 별 다른 의미는 없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2층 대통령 접견실이었다. 줄지어 들어서는 사람들을 향해 청와대 직원은 "TV에서도 많이 본 장소"라고 안내하며 "평일 중 방문자가 가장 적은 게 월요일인데 선거 후 첫 월요일인 오늘은 마치 주말처럼 많이 오셨다"고 알렸다. 세 시간 넘게 청와대 곳곳을 둘러보니 어느새 마감 시간이 가까워졌다. 입구로 들어서면 보이는 청와대 개방 당시 캐치프레이즈 '청와대 국민품으로' 시설물 앞에서 촬영 중이던 여대생 안미진씨(24)가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안씨는 "청와대를 볼 수 있어 좋기는 하지만, 어느 국민도 청와대를 개방해 달라고 한 적 없다"면서 "우리가 원하는 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주는 수준 높은 정치지 청와대 개방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청와대를 대통령에게 양보해야 한다면 양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이 청와대를 썰물처럼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얀색 철문도 닫혔다. 8월 1일부터 청와대 관람 중단 이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 방침에 따라 청와대재단은 8월부터 청와대 관람을 중단한다. 10일 청와대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7월 14일까지 현행 관람 방식을 유지하고 이틀 뒤인 7월 16일부터 8월 1일까지 예약 인원과 관람 동선 등을 조정해 청와대 관람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당초 청와대는 온라인 예약을 통해 시간대별로 관람이 가능했는데, 이러한 방식은 내달 14일까지만 운영되는 것이다. 그리고 8월 1일부터 이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 완료까지 보안과 안전 점검을 위해 관람이 임시 중단된다고 밝혔다. 청와대재단은 일단 이재명 대통령의 집무실이 청와대로 완전히 이전되면 관람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집무실 이전 복귀를 위한 예비비를 259억원 편성해 의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1 13:32:43[파이낸셜뉴스] 오는 8월 1일부터 청와대 종합 보안·안전 점검 등을 위해 관람이 임시 중단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순조로운 청와대 복귀와 더 나은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청와대 관람을 조정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청와대재단이 공지한 '청와대 관람 조정 운영 안내'에 따르면 7월 14일까지는 현행 관람 방식이 유지된다. 16일부터 31일까지는 예약 인원, 관람 동선 등이 조정 운영되며 8월 1일부터는 관람이 임시 중단된다. 청와대 복귀 완료 이후에는 관람이 재개될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공정 투명한 방식으로 업체를 선정하고 사무실은 소통을 강화하게 배치할 것"이라며 "청와대 복귀는 업무 시간이 아닌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청와대에 복귀하기까지 대략 3개월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 취임 100일에 맞춰 공식 복귀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대통령실 세종 완전 이전을 공약했는데 계획이 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은 (청와대) 복귀 논의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통을 강화하는 배치작업을 하겠다고 배치에 대한 조감도를 말했고, 설계도는 아직"이라며 "(대통령 집무실이) 어디에 위치할지, (청와대) 복귀 시점은 향후 말하겠다"고 전했다. 또 '청와대 복귀 예산 관련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묻는 말에는 "지금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이 259억원이라고 잠정 결론이 나와 예비비를 확보한 셈"이라며 "구체적인 건 좀 더 지나봐야 알 것"이라고 답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11 07:54:53[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지내며 청와대 살림을 총괄했던 이정도 전 비서관이 이재명 정부의 대통령실 청와대 이전을 주도할 비서관에 내정되자 그의 과거가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6일 대통령실 조직 개편안을 발표하며 대통령실의 청와대 이전을 맡을 ‘청와대이전관리 TF’를 꾸리고 ‘관리비서관’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이 전 비서관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청와대 시절 그는 깐깐한 예산 관리로 여러 차례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대표적인 게 이른바 ‘이니시계’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한 뒤 대통령 사인이 들어간 손목시계가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청와대는 보훈 가족과 국외 동포 등 감사의 뜻을 표해야 할 이들에게 제한적으로 시계를 선물했고, 여당 의원들이나 청와대 직원들은 받을 수 없었다. 이렇다 보니 청와대 직원들 사이에서 ‘시계 민원’이 쏟아지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직을 걸고 구해보겠다”며 나섰지만 결국 구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 전 비서관이 답례품 지급 기준을 내세우며 고개를 저었기 때문이다. 당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맡았던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청와대 출입기자 간담회를 할 때 시계 관련 일화를 전했다. 박 의원은 “(출입기자들에게 주기 위해 시계가) 얼마 더 필요해서 보고를 하니까 이정도 비서관이 대통령님 딱 정면에서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안 됩니다’ 이러는 거다. 대통령이 ‘내 시계 좀 더 주면 안 돼?’(하니) ‘안 됩니다, 대통령님’(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꼼꼼하고 예민한 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2018년 9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청와대 업무추진비 사용에 문제를 제기할 당시 이 전 비서관의 답변도 주목을 받았다. 청와대 직원의 ‘미용업’ 결제를 심 의원이 문제 삼자 이 전 비서관은 “평창 동계 올림픽 관계자 격려 비용이다. 당시 모나코 국왕 경호팀이 혹독한 추위에 고생하고 마무리 과정에서 관계 경찰·군인을 위해 직원 2명이 리조트 목욕시설에 (함께) 가서 사우나를 하고 왔다. 그 비용이 한 사람당 5500원이었다"라고 답했다. 또 이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의 식사 비용이나 개·고양이 사료값 등을 특수활동비가 아닌 대통령 사비로 지출하는 것을 진행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박 의원은 “(대통령의) 칫솔, 치약까지도 개인 사비로 썼다”고 회상했다. 이들 비용은 대통령 급여에서 공제하는 방식으로 처리했다. 한편 경남 합천 출신으로 창원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이 전 비서관은 기재부 7급 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국장급 직위까지 올랐다. 이 전 비서관은 2022년 공직에서 물러났으나 3년 만에 복귀하게 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10 18:31:48[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국무회의에서 청와대 복귀 관련 예비비 259억원 편성을 의결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피을 갖고 "청와대 복귀 관련 예비비는 총 259억원으로 용산 이전 관련 예비비인 378억원에 69% 수준, 119억원을 줄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공정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업체를 선정하고 사무실 배치는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배치할 예정"이라며 "청와대로의 복귀는 업무 시간이 아닌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순차적으로 실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순조로운 청와대 복귀와 더 나은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청와대 관람을 조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조정된 관람 운영은 이날 이후 청와대재단 누리집과 인스타그램에 게시될 예정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결정이 세종 완전 이전이라는 기존 공약과 배치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현재는 복귀 논의가 우선 진행되고 있으며, 세종 이전은 별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6-10 17:26:45[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점검이 끝난 한남동 관저에 머물기로 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한남동 관저는 청와대 보수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대통령실 이전까지 사용될 예정이다. 한남동 관저가 아닌 제3의 공간을 사용하게 될 경우 해당 기관에 미치는 영향과 이사에 따른 세금 낭비를 감안한 결정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05 20:4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