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서구는 경인아라뱃길을 가로지르는 시천교와 청운교의 노후 조명을 보수해 야간경관을 새로 단장했다고 28일 밝혔다. 서구는 시천교에 투광등 174개, 청운교에 투광등 88개를 설치하는 등 야간경관을 재정비했다. 시천교의 경우 교각 측면 투광등을 부드럽고 밝은 톤과 은은하고 따뜻한 톤을 사용해 시간별·구간별로 다른 연출이 가능하도록 입체감 있게 경관을 꾸몄다. 이로써 조명이 아라뱃길을 밝게 물들여 아름다운 야경이 더욱 돋보일 것으로 보인다. 서구 관계자는 “아라뱃길이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모해 일상에 지친 주민들에게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9-28 13:57:40같은 책, 같은 곳도 시간이 지나 다시 읽고, 다시 가면 느낌이 달라진다. 기억의 풍화로 일부는 소실되기도 하고, 내 키와 사유의 깊이가 깊어지면서 같은 것도 달리 보이기 때문이다. 책 속의 문장은 항상 같지만, 추억 속 여행지는 시간이 지나면서 나와 함께 변한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추억이 방울방울 떠오르는 가을 추천 여행지를 떠나보자. ■서울 한복판 경복궁, 청와대와 함께 볼까 경복궁은 추억과 어울린다. 전각 지붕에는 애틋한 사연이 내려앉고, 교복 대신 한복을 입은 소녀들의 웃음소리가 마당을 채운다. 왕비가 거닐던 꽃담, 왕이 풍류를 즐기던 연못가에 궁의 이야깃거리가 담겨 있다. 근정전 박석에 지엄한 목소리가 울려 퍼질 듯한데, 담장을 돌아서면 따사로운 햇살과 미소가 창호에 스며든다. 궁은 서울로 수학여행에 나선 학생들의 단골 방문지였다. 경복궁은 조선왕조 5대 궁궐 중 최초로 건립했다. 태조는 조선을 세운 뒤 고려의 도읍지 개경에서 한양(서울)으로 천도하고, 1395년 경복궁을 창건했다. 권위가 깃든 정궁이자 왕이 정사를 돌보던 법궁이며, 국가의 대사를 이곳에서 거행했다. 박석을 깐 근정전 마당에 서면 인왕산과 백악산(북악산)이 한눈에 담긴다. 궁중 연회를 베풀던 경회루는 1960년대에 스케이트장으로 쓰였다. 연못 앞 수정전은 훈민정음을 반포한 집현전이 있던 자리다. 왕비 숙소인 교태전, 대비의 거처인 자경전의 굴뚝도 보물로 사랑받는다. 향원정 너머 건청궁은 고종이 머물던 가옥으로, 국내에서 처음 전기가 들어왔다. 경복궁은 임진왜란 때 불탔고, 흥선대원군이 중건을 주도했으나 일제강점기에 다시 훼손되는 시련을 겪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화요일 휴궁), 관람료는 어른 3000원이다. 경복궁 신무문을 지나면 청와대 정문과 연결된다. 청와대 본관 내부와 옛 관저, 녹지원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북악산 남측면 탐방로가 올봄 개방됐고, 한양도성 백악구간은 백악마루와 청운대를 거쳐 숙정문, 혜화문까지 이어진다. 윤동주 하숙집 터, 인왕산 수성동계곡이 있는 서촌 옥인길도 정겨운 휴식을 선사한다. ■수학여행 단골 명소 속초 설악산 강원 속초는 예나 지금이나 수학여행 명소로 통한다. 설악산을 품고 동해에 접한 고장이니, 수학여행에 이보다 맞춤한 곳을 찾기 힘들다. 속초 백미는 설악산 흔들바위다. 학창 시절 친구들과 함께 다녀온 수학여행은 그 어떤 여행보다 가슴속에 또렷이 각인될 수밖에 없다. 수십 년이 흘러도 흔들바위를 찾아가는 길이 여전히 설레는 이유다. 흔들바위는 설악산 자락에 터 잡은 계조암 앞 와우암 위에 있다. 100여명이 함께 식사할 만큼 넓어 식당암이라고도 하는 반석 끄트머리다. 공처럼 둥근 바위가 절벽 끝에 위태롭게 선 모습이 꽤 인상적인데, 흔들바위가 유명한 건 손만 대도 굴러떨어질 듯 아슬아슬한 이 장면 때문이다. 인증샷 필수 코스임은 두 말하면 입 아프다. 케이블카를 타고 5분이면 닿는 권금성은 흔들바위만큼 수학여행에 대한 추억이 가득하다. 설악산성이라고도 부르는 권금성은 설악산 대청봉에서 북쪽으로 뻗은 해발 800m 부근 화채능선 정상부에 있다. 한국전쟁 때 함경도에서 피란한 이들이 정착하면서 형성된 아바이마을과 우리나라 최초의 해변 대관람차 속초아이도 있다. 속초해수욕장은 함께 찾아보기 좋은 곳이다. ■백제의 향기,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백제의 향기가 가득한 충남 공주에서도 추억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공주는 백제가 첫 도읍인 한성을 고구려에 뺏기고 옮겨 세운 두 번째 도읍이다. 옛 이름은 웅진이다. 공주 여러 곳에서 찬란한 백제 문화의 흔적을 볼 수 있는데,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사적)이 대표적이다. 무령왕릉은 1971년 여름 송산리 5호분과 6호분 배수로 공사 중, 온전한 형태로 발견돼 세상을 놀라게 했다. 삼국시대 왕의 무덤 가운데 유일하게 주인이 정확히 알려진 곳이다.문화재청의 영구 비공개 결정에 따라 전시관에서 무덤 구조와 유물 모형을 관람할 수 있다. 실제 유물은 가까운 국립공주박물관에 있다. 무령왕릉과 왕릉원, 국립공주박물관을 관람한 뒤 유유히 흐르는 금강과 공주 시내를 조망하며 공주 공산성을 걸어보자. 무령왕릉과 왕릉원, 공산성은 부여와 익산의 유적 6곳과 함께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등재됐다. 레트로 감성 넘치는 제민천과 원도심을 누비는 재미가 쏠쏠하고, 계룡산 갑사와 동학사도 빼놓을 수 없는 추억 속 수학여행지다. ■대한민국 수학여행 1번지,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 '대한민국 수학여행 1번지' 경북 경주를 빼놓을 수 없다. 수학여행 대표 코스 불국사부터 시작이다. 우뚝한 범영루를 중심으로 동쪽에 청운교와 백운교, 서쪽에 연화교와 칠보교가 자리한다. 수학여행 때 단체 사진을 찍던 청운교와 백운교는 지금도 불국사 인증 사진 명소다. 대웅전 뜰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석탑이자 국보인 다보탑과 삼층석탑이 있다. 동쪽의 다보탑은 특수한 탑 형태를, 서쪽의 석가탑은 일반적인 형태를 취한다. 다보탑은 일제강점기에 사리와 사리장치가 사라졌고, 기단 돌계단 위에 있던 돌사자도 넷 중 하나만 남은 상태다. 석가탑에서 발굴된 유물은 2018년 개관한 불국사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불국사와 세트 코스인 석굴암 석굴은 토함산 중턱에 화강암으로 지어졌다. 신라의 천년 역사와 문화유산을 한눈에 보는 국립경주박물관도 빼놓지 말자. 금관총, 황남대총, 천마총에서 나온 국보·보물급 유물을 상당수 볼 수 있다. 신라 시대 고분군 대릉원에서는 내부 관람이 가능한 천마총과 거대한 쌍분인 황남대총이 포인트다. 선덕여왕 때 만든 것으로 추정하는 첨성대는 야경이 신비로운 관측대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9-22 18:09:20[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국내 외국인 대학생 등과 함께하는 ‘주한 외국인 유네스코 문화유산 탐방 행사’를 대면과 비대면 방식을 병행해 진행한다. 해문홍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대면으로 문화유산을 탐방할 수 있도록 문화유산별 탐방 이야기 2~3가지를 다큐멘터리와 예능 형식으로 제작해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K-유네스코 어드벤처’ 시리즈 영상에서는 외국인 참가자들이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경주 역사유적지구, △불국사, △안동 하회마을, △국채보상운동기록물, △유교책판, △택견, △김장 문화 등을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체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첫 번째 영상인 경주 역사유적지구 및 불국사 탐방 영상 ‘누가 누가 더 신라를 잘 알고 있나’는 2일에 공개한다. 1995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불국사는 석조 기단과 목조건축이 조화를 이루는 고대 한국 사찰 건축물로서 그 가치가 높다. 이번 영상을 통해 청운교와 백운교, 다보탑 등 불국사 곳곳의 의미 있는 문화재를 소개한다. 대릉원과 천마총, 첨성대, 성덕대왕신종 등을 소개하는 두 번째 영상과 세 번째 영상도 이어진다. 해문홍은 11월까지 문화유산별 영상 총 12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6-01 08:51:19【 울진(경북)=조용철 기자】 국내 지도를 이리저리 돌아봐도 참 찾아가기 애매하다. '등허리 긁어 손 안 닿는 곳'이 경북 울진이라고들 한다. 라면처럼 구불구불했던 36번 국도가 바르게 펴지고 인근 지역에 고속도로가 뚫렸다고는 하지만 심리적으로 느끼는 거리는 아직도 멀다. 하지만 막상 도착하고 나면 생각이 바뀐다. '겨울 식도락'으로 으뜸인 대게로 주린 배를 채우고 따스한 온천에서 상쾌한 아침을 맞는다. 아담한 계곡도 널려 있고 옥빛 바다도 지척이다. 그래서 겨울 울진은 매력 덩어리다. 울진에 도착한 뒤 덕구계곡이 있는 응봉산으로 향했다. 덕구계곡은 울진군 북변 덕구리에 위치해 있으며 뒤로는 해발 998m 응봉산이 자리잡고 있다. 계곡은 봄여름가을겨울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며 덕구온천의 물이 나오는 곳이다. 덕구온천에서 원탕까지 이어지는 4km의 오솔길은 금강산 구룡폭포 가는 길의 축소판이라 할 정도로 절경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량 12개의 축소형도 덕구계곡의 명물. 금문교, 서강대교, 노르망디교, 하버교, 청운교 등을 하나씩 지나면서 형제폭포, 옥류대를 지나 용소폭포에 다다른다. 옛말에 끊임없이 떨어지는 물방울은 단단해 보이는 바위도 뚫어낸다는 말이 있다. 흐르는 물은 암석을 조금씩 깍아내기도 하고 물이 얼고 녹으면서 암석을 부수기도 한다. 심지어 암석은 오랜 세월에 걸쳐 물에 아주 천천히 조금씩 녹아나간다. 이처럼 덕구계곡을 따라 흐르는 계곡물은 이곳의 혼성암들을 다양한 모습으로 다듬어냈다. 덕구계곡은 검은 편암과 흰 화강편마암이 마치 색이 다른 물감들이 섞인 것처럼 곳곳에서 뒤얽혀 있다. 검은 편암과 희 화강편마암을 과거 강한 열과 압력을 받아 엿가락처럼 늘어지면서 지금처럼 복잡하게 섞인 형상을 띠게 됐다. 이런 형상을 '혼성암'이라고 부른다. 혼성암은 덕구계곡이 가지는 어울림의 이미지를 가장 잘 나타내고 있다. 용소폭포 또한 물방물들이 만들어낸 하나의 조각품이다. 용소폭포 마당소에는 전해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용소골 이무기와 마덕구 이무기가 서로 먼저 용이 돼 승천하려고 수백년을 기다려왔지만 승천하지 못해 안절부절하다가 매봉여신의 도움으로 승천해서 용이 됐다고 한다. 기암괴석 사이로 폭포수가 용트림하며 낙수하고 아래는 거울같이 맑은 물이 고이게 됐는데 위에는 용소폭포, 아래는 마당소라고 한다. 마당소는 매봉여신이 용으로부터 온천수를 선물로 받고 난 후 용소골 이무기와 선녀들에게 마음껏 놀 수 있는 자리를 선물로 내놓은 곳이라고 전해진다. 마당소는 수심이 워낙 깊어 옛사람들이 명주실 한꾸리를 풀어 넣었으나 실끝이 약 4㎞ 떨어진 산너머 마덕구계곡으로 나왔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용소 폭포를 지나 계속 오르면 덕구온천의 원탕에 다다른다. 원탕 아래 설치된 족탕도 인기다. 주차장에서 응봉산 정상까지 정상인의 발걸음으로는 약 3시간여의 시간이 걸린다. 덕구온천에서 목욕을 하고 원탕까지 산책을 할 수도 있으며 등산로 역시 그렇게 험하지는 않다. 단, 원탕에서부터 정상까지는 급경사여서 등산 초보자는 힘들 수 있다. 계곡을 따라 약 45분 정도 걷다보면 미네랄이 풍부한 약수터가 나오는데 일명 효자샘이라고도 한다. 옛날 어느 나무꾼이 부모님이 불치병에 걸려 일어나지 못하자 이 약수물을 길어다 드시게 하자,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울진군 북면 덕구리 인근 주민들이 예로부터 손으로 돌을 쌓아 온천탕을 만들고 통나무로 집을 지어 관리한 것이 지금의 덕구계곡 노천 온천탕의 시작이다. 덕구온천은 인위적으로 땅을 파서 모터로 뽑아낸 것이 아닌 자연용출 온천으로 하루에 약 2000여t이 솟는다. 덕구온천 원탕은 풍부하게 온천수가 공급된다. 이미 빠져나간 온천수를 정화해 다시 사용할 필요가 없을 만큼 넉넉한 양이다. 덕구온천은 뿜어져 나올 때부터 41.8도의 온도를 유지한다. 온천욕에 딱 알맞은 온도. 온천수 안에는 중탄산나트륨, 칼륨, 칼슘, 철, 탄산 등의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약알칼리성을 지닌 온천수는 신경통, 류마티스, 근육통, 피부질환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덕구온천은 관광호텔과 대온천탕, 스파월드, 한식당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종합온천휴양지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초현대식 기포욕, 플로링, 바디마사지 등의 테라쿠아(테라피+아쿠아 합성어로 온천수로 치료를 하도록 만든 시설)와 아쿠아포켓, 침탕, 스파탕 등의 액션스파, 어린이 슬라이더, 장수건강지압보도, 사우나 등을 체험하면 겨울 추위가 두렵지 않다.온천욕을 마치고 나니 배가 출출하다. 울진군 최남단에 자리하고 있는 후포항으로 향했다. 후포항은 항구 고유의 정취와 활력이 넘치는 국내 최대의 대게잡이 항구다. 대게가 살이 오르는 대게철, 후포항 어판장에서는 아침마다 연근해에서 잡아온 울진대게를 경매하는 풍경으로 늘 활기가 넘친다. 대게철인 한겨울부터 봄까지 가장 붐비는 항구인 후포항 곳곳에는 수산물 가공 공장들이 들어서 있을 정도로 다양한 어획고를 자랑한다. 후포항은 수산물을 사러 몰려든 상인들과 관광객들로 늘 북적거린다. 손님을 끄는 아주머니들의 시원스런 목소리가 발길을 잡는 후포항 횟집촌에서 갓 잡혀온 싱싱한 회와 유명한 울진대게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것이 겨울 후포항의 가장 큰 매력이다. 후포항 왕돌초 광장 일원에선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고소하고 달콤한 대게의 참맛을 제대로 접할 수 있는 '2019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가 열린다. 맛과 영양이 풍부한 울진대게와 쫄깃하고 담백한 풍미의 붉은대게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다. 올해 축제는 메인무대를 왕돌초 광장으로 옮겨 대게경매, 깜짝 이벤트, 레크레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월송 큰 줄 당기기 등 전통 민속놀이와 더불어 대게춤 플래시몹, 대게춤 경연대회, 거일리 대게원조마을 대게풍어 해원굿 등 공연 프로그램과 바다의 보물을 잡아라,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경매, 깜짝 할인 이벤트 등 대게 주제 상설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관광객 참여 체험놀이마당 및 선상일출 요트승선체험, 등기산 대게길 걷기, 궁중의상 체험, 게장 비빔밥, 대게원조마을 대게국수 등 다양한 체험이 마련된다. yccho@fnnews.com
2019-01-31 16:52:282019년 기해년은 돼지해다. 돼지는 다산의 상징으로 통하며, 돼지 돈(豚) 자가 돈(화폐)과 음이 같아서 재물을 뜻하기도 한다. 2019년은 그중에도 60년에 한 번 돌아오는 황금 돼지해라고 해서 기대가 남다르다. 십간의 여섯 번째인 기(己)가 오방색 중 황색에 해당하고, 십간과 십이지의 조합인 육십갑자로 연대를 표기할 때 60년 주기로 같은 해가 돌아오는 것이다. 예부터 돼지는 재물과 행운을 부르는 동물로 여겼고, 돼지꿈은 길몽이라 해서 크게 반겼다. 희망찬 새해를 시작하며 행복을 기원하는 첫 여행에서 복덩이 돼지를 만나보면 어떨까. 한국관광공사는 2019년 기해년 황금 돼지해를 맞아 새해에 황금 돼지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돼지투어’를 주제로 7곳을 2019년 1월 추천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돼지 생각을 뒤집으면 되지, 이천 ‘돼지보러오면돼지 ‘돼지보러오면돼지’는 돼지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곳이자, 돼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공간이다. 공연과 퍼레이드를 보며 돼지가 지능이 높고, 깨끗하면서도 귀여운 동물임을 알 수 있다. 소시지 만들기를 비롯해 각종 체험을 하며 돼지고기와 육가공식품의 바른 먹거리 정보도 얻는다. 23개 나라에서 모은 다양한 돼지 소품과 작품을 전시한 돼지박물관, 그동안 알지 못한 돼지의 이야기를 담은 문화·홍보관까지 둘러보면 돼지가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곁에 다가온다. 독일식 온천 리조트를 표방한 테르메덴은 가족과 따뜻한 추억을 만들기 좋은 곳으로, 겨울 여행에 손색이 없다. 청강만화역사박물관과 한국동요박물관은 우리나라 만화와 동요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았다. 서희테마파크는 거란의 80만 대군을 철수시킨 고려 문신 서희의 삶과 업적을 소개한다. ■‘펀치볼’에 서린 황금 돼지 기운 받는 건강 여행, 양구 해안면 새해에는 황금 돼지의 기운이 깃든 ‘국토 정중앙’ 양구로 떠나보자. 펀치볼 분지로 유명한 해안면은 특이하게 지명에 돼지 해(亥) 자를 쓴다. 본래는 바다 해(海) 자를 써서 해안(海安)으로 불렸는데, 분지 안쪽 산기슭에 뱀이 많아 돼지를 풀어 키웠더니 뱀이 사라졌다는 전설이 있다. 해안면에서는 을지전망대에 올라 펀치볼 분지와 멀리 설악산, 금강산 등을 바라보자. 세계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담은 조형물 ‘그리팅맨(Greetingman)’과 양구전쟁기념관도 해안면에 자리한다. 양구의 자랑인 박수근미술관, 한반도 배꼽에서 나오는 기를 받을 수 있는 국토 정중앙 점, 우리나라의 중심에서 천체를 관측하는 국토정중앙천문대 등 양구의 명소를 찬찬히 둘러보면 새해 첫 여행으로 손색이 없다. ■두툼한 생삼겹살이 지글지글, 청주 삼겹살거리 두툼한 생삼겹살, 간장 소스, 지글지글 불판에 고기 익는 소리… 청주 삼겹살거리의 낯익은 모습이다. 전국에서 유일한 삼겹살 특화 거리가 들어선 서문시장은 청주 시민에게 추억의 장소다. 버스터미널이 이전하고 쇠락의 길을 걷던 서문시장은 2012년 삼겹살거리가 조성되며 재조명 받았다. 먹자골목에는 삼겹살 식당 15곳이 있으며, 두툼하게 썬 돼지고기를 간장 소스에 담갔다가 굽는 청주식 삼겹살이 이곳의 대표 메뉴다. 국산 생고기를 사용하는 것은 삼겹살거리 식당이 오랜 기간 지켜온 원칙이다. 삼겹살에 곁들이는 파절이 역시 청주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졌는데, 묵은지까지 더하면 ‘간장 소스 삼겹살+파절이+묵은지’로 삼겹살 삼합이 완성된다. 삼겹살거리에는 가업인 정육점이나 채소 장사를 하다가 식당을 꾸린 가게 외에 버섯 삼겹살, 연탄 구이 등 다양한 삼겹살 식당이 영업 중이다. 매달 첫째 토요일에는 삼겹살과 소주를 엮은 ‘삼소데이’ 이벤트도 열린다. 청주 여행 때는 대청호 변에 전통 가옥과 현대 미술관이 어우러진 문의문화재단지, 겨울 성벽 길이 운치 있는 상당산성,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직지심체요절’을 인쇄한 흥덕사 터에 자리한 청주고인쇄박물관 등을 둘러보면 좋다. ■쫄깃하면서도 담백한 돼지고기 최고봉, 남원 운봉 지리산 흑돼지 지리산 자락 남원 운봉은 옛날부터 흑돼지로 유명했다. 흑돼지는 백돼지에 비해 육질이 부드럽다. 직접 맛을 봐야 이해할 수 있다.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오리고기보다 높다고 한다. 흑돼지고기는 완전히 익히지 말고 적당히 붉은빛이 돌 때 먹으면 더 맛있다. 흑돼지고기는 포도당과 유리아미노산이 다른 돼지고기보다 풍부한데, 완전히 익히면 이 감칠맛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흑돼지고기로 생햄도 만든다. 짭짤하면서도 은근한 풍미에 자꾸 손이 간다. 맛있는 흑돼지고기로 배가 부르면 본격적인 남원 여행에 나서보자. 남원에서 첫손에 꼽는 명소는 광한루원. 춘향전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광한루원 건너편에 춘향전을 주제로 꾸민 춘향테마파크가 있다. 산내면에 자리한 실상사에도 꼭 들러보자. 통일신라 때인 828년(흥덕왕 3)에 창건한 절집이다. 추어탕은 흑돼지와 함께 남원을 대표하는 먹거리다. 광한루에서 국도17호선을 따라 추어탕집이 늘어섰다. ■현판 뒤에 숨은 황금 돼지를 찾아라! 경주 불국사 복돼지 지난 2007년 불국사 극락전 현판 뒤에서 돼지 조각이 우연히 발견되어 많은 이들이 이곳에 찾아와 복을 빌었다. 불국사에서는 ‘극락전 복돼지’라는 공식 이름을 지어주고 기념 100일 법회를 성대하게 열었으며, 현판 뒤에 숨어 잘 보이지 않는 복돼지를 누구나 쉽게 보고 만질 수 있도록 극락전 앞에 자그마한 복돼지상까지 만들었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불국사를 찾는 내외국인은 복돼지상을 만지고 사진 찍으며 행운을 빈다. 복돼지상이 있는 불국사는 경주를 대표하는 문화 유적이다. 청운교, 백운교를 지나 다보탑과 석가탑이 자리 잡은 대웅전 앞마당에는 늘 사람이 많다. 불국사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신라역사과학관은 이름처럼 신라를 대표하는 유물에 숨은 과학적 원리를 보여주는 곳이다. 경주 시내의 대릉원과 첨성대, 동궁과 월지는 밤이면 조명이 아름답다. ■행운의‘돼지 섬’으로 떠나는 새해 첫 여행, 창원 돝섬과 저도 2019년은 ‘부’와 ‘행운’을 상징하는 돼지해다. 경남 창원에 가면 돼지와 관련된 여행지 두 곳이 있다. 돝섬과 저도가 그곳이다. 마산항에서 배를 타고 10여 분 들어가는 돝섬은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황금 돼지와 관련된 전설이 내려온다. 입구부터 황금 돼지상이 여행자를 반갑게 맞는다. 섬에는 2012년 창원조각비엔날레 때 설치된 조각품과 웅장한 고목이 어우러진다. 저도는 바다를 보며 건너는 스카이워크로 인기를 끄는 섬으로, 해안을 따라 걷기 좋은 비치로드가 매력적이다. 등산의 즐거움과 탁 트인 바다 풍광을 만끽할 수 있어, 여행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저도에서 멀지 않은 곳에 ‘미스터 션샤인’ ‘김수로’ ‘짝패’ 등 인기 드라마를 촬영한 해양드라마세트장도 들러보자. 옛 마산의 영화를 엿볼 수 있는 창동예술촌과 조각가 문신의 작품이 전시된 창원시립문신미술관은 창원의 예술적인 기운이 느껴지는 장소다. 마산어시장의 싱싱한 수산물을 보며 에너지를 얻고, 마산아구찜거리에서 말린 아귀로 만든 쫄깃한 찜 요리에 도전해보자. 건강한 새해가 열리는 기분이 든다. ■미끄럼 타는 흑돼지 보고 동백축제도 즐기는, 제주 휴애리자연생활공원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자연생활공원은 ‘제주 속 작은 제주’라 할 만큼 제주다운 것을 한데 모은 향토 공원이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미끄럼 타는 새끼 돼지를 볼 수 있는 ‘흑돼지야 놀자’다. 흑돼지 20여 마리가 미끄럼틀에 아장아장 올라가 신나게 내려오는 모습이 귀여워 엄마 미소가 절로 흐른다. 처음엔 아이들이나 좋아하겠거니 심드렁하던 어른도 까맣고 통통한 몸매를 뽐내며 종종걸음 치는 새끼 돼지를 보는 순간, 그 매력에 푹 빠진다. 붉은 동백꽃이 활짝 핀 산책로와 정원에서 인증 사진 찍기와 감귤 따기 체험도 필수 코스다. 제주에는 고기국수, 돔베고기, 몸국(모자반국) 등 돼지고기를 이용한 향토 음식이 여럿이다. 표선면 가시리에 가면 제주 전통 순대를 넣은 순댓국을 맛볼 수 있다. 육수는 걸쭉하고 검붉은 색을 띠며, 선지에 메밀가루와 밀가루, 쌀을 넣어 만든 순대는 쫀득하고 찰기 있다. 선지로 착각할 만큼 색도 짙다. 새해 첫 여행인 만큼 일정에 성산일출봉을 넣어보자.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휘닉스아일랜드 글라스하우스 2층 레스토랑, 한국 전통과 어우러진 본태박물관, 오설록티뮤지엄도 추천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8-12-27 08:32:37【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의 지난해 교통량은 전년도보다 줄고, 통행속도는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2017년도 도시교통 기초조사’ 결과 하루 교통량은 549만3883대로 전년도에 비해 2.4% 감소했고, 통행속도는 24.8㎞/h에서 26.0㎞/h로 4.8%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자동차등록대수가 증가했으나 인천도시철도 2호선(2016년), 인천~김포 간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개통(2017년), 인천신항 연결도로(2015년) 등 신규 도로 개통에 따른 교통분산과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로 교통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도로 총길이는 2014년 3076㎞에서 지난해 3245㎞까지 5.5% 연장됐고, 지하철 이용자수는 2014년 한해 약 2억1000만명에서 지난해는 2억9000만명으로 8000만명(38%)이 늘었다. 교통량은 동일지점 109개소 측정 결과 2016년 562만8000여대였으나 지난해에는 549만3000여대로 13만4385대(2.38%)가 줄었다. 유형별로는 고속도로(고속도로 나들목・분기점) 하루 교통량의 경우 63만여대로 지난해보다 0.9.% 늘고, 일반도로는 240만여대, 주요 교차로는 245만여대로 전년보다 각각 4.57%, 1.01%씩 줄었다. 교통량이 많은 곳은 남동공단입구·선학역 사거리, 능해IC교차로, 중봉대로 사거리, 인하대병원 사거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교통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송도4교 사거리, 송도3교 사거리, 능해IC교차로 등이다. 송도4교 사거리는 1일 2016년 4만7126대에서 2017년 6만8730대로 2만1604대(45.8%)가 늘었다. 이에 비해 교통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만수고앞, 길주로시계, 청운교, 봉수대길시계, 소래대교 등이다. 평균 통행속도는 2016년 24.8㎞/h에서 지난해 26.0㎞/h로 증가했다. 이는 2014년 25.8㎞/h, 2015년 24.8㎞/h보다 빠른 속도다. 아침 첨두(러시아워) 시에는 25.1㎞/h, 저녁 첨두시에는 23.6㎞/h, 낮 비첨두시 통행속도는 30.1㎞/h로 전형적인 도시교통의 패턴을 보였다. 저녁 첨두 교통량이 오전보다 적음에도 불구하고 평균속도가 낮게 나타났다. 이는 저녁 시간대 가로변 불법주차에 의한 특정 구간 및 교차로의 체증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 같은 교통패턴은 국토부의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경찰청·도로교통공단·전국 지자체가 함께 구축한 도시교통정보시스템(UTIS), 시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SK-Tmap의 데이타 분석 결과에서도 매우 비슷하게 나왔다. SK-Tmap 기준 지난해 인천지역 평균 통행속도는 33.3㎞/h로 전년대비 2.2㎞/h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승학 시 교통정책과장은 “지난해 시내 대부분의 구간에서 통행속도가 소폭 빨라졌다”며 “도시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도로 개통, 대중교통 확충 등을 통해 교통상황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8-05-30 11:05:23한국은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석굴암과 불국사 기념주화를 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의 자긍심 고취, 해외 홍보 등을 위해 2010년부터 유네스코 세계유산 기념주화 시리즈를 발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0년 종묘, 2011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기념주화 발행했었다. 기념주화 앞면에는 석굴암 본존불, 주실, 금강역사상, 뒷면에는 청운교·백운교를 중심으로 불국사 전경이 담길 예정이다. 최대 발행량은 3만장이며 이를 국내분과 국외분으로 나누어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 판매분(2만,000장)은 한국조폐공사가 10월8일부터 18일까지 우리은행과 농협을 통해 예약을 접수한다. 국외 판매분(3000장)은 한국조폐공사가 해외의 기념주화 딜러 등으로부터 예약을 받아 판매하게 된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2012-09-27 14:17:40【인천=김주식기자】인천지역 관광활성화 방안으로 경인아라뱃길과 강화군을 연결하는 총 50km 구간에 노면전차(트램)를 도입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김병철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은 20일 시의회 정례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인아라뱃길~강화읍 노면전차 도입 제안서’를 제출했다. 제안서에 따르면 노면전차 구간은 경인아라뱃길 18km와 청운교~강화읍 32km 등 총 50km이다. 총 사업비는 1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했으며 사업 추진 방식으로는 수자원공사ㆍ경기도ㆍ인천시 공동사업, 민간투자사업, 정부재정사업 등 3가지 방안이 제시됐다. 효용성과 관련해서는 노면전차가 운행을 시작하면 수도권 전철과 KTX의 환승이 가능해져 서울~인천~강화~김포 간 이동이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노면전차가 해안도로를 따라 설치되고 노선 주변에 김포 대명항, 강화 갑곳돈대 등 관광명소가 즐비해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joosik@fnnews.com 김주식기자
2011-12-20 13:59:44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9일 경인아라뱃길 남북을 연결하는 왕복 6차로 시천교와 수향교를 개통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교량 개통으로 검암역(서곶로)과 계양역(장제로) 일대를 포함한 아라뱃길 주변 지역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국토부는 전망했다. 오는 10월 아라뱃길 개장에 맞춰 개통 예정인 총 12개 교량 가운데 9개가 이미 완공됐고 청운교, 백석교, 하나교 등 나머지 3개 교량도 10월 전까지 개통할 예정이다.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2011-08-08 14:5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