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와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카카오페이증권이 일제히 약진하고 있다. ESG 경영을 앞세운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와 지난해 7월, 올해 3월 각각 선임된 장영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 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의 공격적인 경영이 시너지가 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최근 3·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거래액(TPV)이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42조2000억원,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1862억원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매출은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긴 115억원을 기록했으며, 카카오페이증권의 주식 잔고는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약속 지키는 CEO' 신원근 대표… ESG・최저임금 등 책임경영 실천, 실적 개선까지 이끌어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난 2022년 3월 첫 임기를 시작한 이후 ESG 리더십을 앞세운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신 대표는 같은 해 5월 임기 시작 2개월 만에 핀테크 업계 최초로 ESG추진위원회를 신설했으며, 약 1년 뒤인 지난해 9월 ESG위원회를 정식 설립해 ESG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카카오페이는 ‘이로운 흐름, 유연한 금융’이라는 ESG 비전 하에 지난해 국제표준 환경경영시스템 ISO14001 인증을 취득했으며, 국내 핀테크 최초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도 가입했다. 취임 당시 발표했던 책임경영 약속도 현재까지 지키고 있다. 신 대표는 취임과 함께 신뢰 회복을 위한 실행 방안으로 △재매입 및 이익 환원 △재발방지를 위한 매도 제한 △책임경영 및 사회적 책무 강화 등을 발표했다. 취임 시 카카오페이 주가가 20만 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을 받겠다고 한 약속도 첫 임기가 끝나고 연임이 시작된 현재까지 지키고 있다. 주식 재매입에 대한 약속도 지켰다. 신 대표는 주식 매도로 생긴 차익 전액(세금 제외 약 32억원)을 책임경영 이행과 카카오페이의 꾸준한 성장에 대한 확신의 표명을 위해 카카오페이 주식 매입에 사용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주식 재매입에 대한 법적 문제가 없어진 뒤인 2022년 6월부터 분기별로 세 차례에 걸쳐 약 33억원 규모로 총 5만주의 주식을 매입하며 이를 실행에 옮겼다. ■'변화 일으키는 CEO' 장영근 대표… 디지털 보험사 가능성 입증하며 메기효과와 매출 급성장 이뤄내장영근 카카오페이손보 대표는 글로벌 리딩 인슈어테크사인 볼트테크와 IT스타트업, 글로벌 컨설팅사에서 혁신적인 상품 및 서비스를 리드해온 IT 기반 사업 개발 및 운영 전문가다. 장 대표는 카카오톡·카카오페이와 연계한 높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국내 보험 산업의 디지털화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카카오페이손보는 금융안심보험·해외여행보험·휴대폰보험·운전자보험·영유아보험·초중학생보험·골프보험 등 일상과 밀접한 보험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보험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사용자가 직접 설계하는 DIY 보장·청구 알림·즉시 지급·무사고 환급 등을 제공하며 공급자 중심이던 보험시장을 사용자 중심으로 바꾸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를 인정받은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 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2024 아시아보험산업대상'에서 ‘올해의 디지털 보험사’로 수상했다. 해당 부문 수상은 국내 보험사 중 최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대표 상품 중 하나인 해외여행보험은 3·4분기 여행 성수기를 맞아 누적 가입자 수 2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여기에 장기해외여행보험, 휴대폰보험 등 기존 상품의 보장범위를 넓히는 한편, 골프보험 등 신규 상품을 내놓으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영유아보험, 초중학생보험과 같은 일상생활 속 위험에 대비하는 ‘라이프’ 카테고리의 상품을 새로이 내놓으며 수익 기반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실적으로 증명하는 CEO' 신호철 대표… 기본기 다지고 플랫폼 강점 살려 큰 폭의 손익 개선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인텔, 맥캔지&컴퍼니, 삼성전자 등을 거쳐 카카오의 전략지원실장을 역임한 전략통 인사다. 2022년 카카오페이 사업개발실장으로 합류해 중·단기 투자와 전략적 M&A 등을 총괄하며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파트너 발굴과 시너지 창출을 이끌어 왔다. 신 대표는 올 초 대표 선임 후 카카오페이증권의 기초체력을 강화하는 한편 플랫폼의 강점을 살려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지난 7월, 펀드 판매 라인업을 기존의 두 배인 28종으로 늘리며 국내 펀드 계좌 수 선두주자의 입지를 재차 다졌고 9월에는 MTS의 종목 정보 인터페이스를 대폭 개편해 사용자들이 투자 정보와 주식 거래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수익률 기준 자동 판매 기능인 스탑로스(Stop-Loss) 주문을 도입해 사용자의 투자 편의를 높였으며 적립식 투자 서비스인 ‘주식 모으기’로 1년 만에 60만 사용자를 끌어모았다. 해외주식 브로커리지도 지난 4월 미국주식 주간거래를 본격 개시하며 빠르게 확장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달 플랫폼의 편리한 사용성을 강조한 개인연금저축을 새로 출시할 것으로 예고하는 등 신규 사용자 유입과 기존 사용자 편의 증대에 더욱 힘 쓸 예정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1-08 16:34:04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 뉴트리원이 자사 이너뷰티 브랜드 비비랩의 새 모델로 아이돌 그룹 NMIXX의 해원을 발탁하며, 이를 중심으로 한 신규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아름다움에도 기초체력이 필요하다’라는 메시지로 이너뷰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비비랩의 주력 제품인 ‘저분자 콜라겐 S’의 효과를 스토리 형식으로 전달하고자 기획되었다. 캠페인 영상 속에서 해원은 기초 체력 관리를 위해 스트레칭을 하고,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저분자 콜라겐 S’를 섭취하며 변화의 과정을 보여준다. 제품 섭취 후 영상은 애니메이션과 같은 형식으로 전환되어 해원의 모습이 내면으로부터 변화를 겪는 모습이 드러난다. 이러한 연출을 통해 비비랩은 ‘저분자 콜라겐 S’가 피부 속부터 탄탄하게 채워주는 기초 케어의 중요성을 젊은 감각으로 표현해냈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서는 비비랩만의 독자적인 항산화 성분인 SF3X-7®이 주목된다. SF3X-7®는 아르기닌과 글루탐산, 알로에베라 등 7가지 성분으로 구성된 특허 포뮬러로, 피부 건강과 뷰티 컨디션을 집중 관리해준다. 여기에 두 번의 효소가수분해 공법을 통해 입자가 잘게 쪼개진 저분자 콜라겐과 프리미엄 비타민C가 함께 담겨 있어 흡수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 캠페인 영상은 전국 올리브영과 다양한 온라인 몰에서 구매 가능한 ‘저분자 콜라겐 S’의 홍보 차원에서 제작되었으며, 레트로 무드의 마법소녀 콘셉트를 통해 젊은 세대와의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의도도 담겼다. 뉴트리원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으로 젊은 소비층과 공감대를 형성해 ‘저분자 콜라겐 S’를 일상의 뷰티 루틴으로 습관화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11-08 09:15:45[파이낸셜뉴스] 남편에게 자신의 모유를 먹이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월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저지에 거주하는 디비니티 버츠(31)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유 수유해서 버터 만들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버츠가 착유한 모유로 버터를 만드는 과정이 담겼다. 버츠는 구운 식빵에 완성된 버터를 듬뿍 얹은 뒤 발라 먹었다. 버츠가 자신의 모유로 음식을 만들기 시작한 건 지난 8월부터다. 복싱을 한 뒤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남편에게 모유를 먹이면서 일종의 습관이 됐다고 한다. 그녀는 "남편이 모유를 먹기 시작하면서부터 체력이 더 좋아진 것 같다"며 "남편은 일반 우유보다 모유를 더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보디빌더를 위한 모유가 1온스당 5달러(약 7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봤다"며 "현재 남편은 일주일에 세 번 모유를 넣은 단백질 쉐이크를 먹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모유를 분말 형태로 바꾸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성인이 모유를 먹는 게 이상하다" 등 부정적인 반응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4 05:31:53[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는 지난 1월 지방정부 최초로 ‘디지털(ICT·SW) 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한데 이어 지역 주도의 디지털 혁신 및 기업성장을 위한 ‘지역 디지털 기초체력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충남도에 따르면 올해 과기정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지역 자율형 디지털 혁신프로젝트 △지역 디지털기업 성장지원 사업을 비롯해 디지털 역량 기반 마련을 위한 △지역주도 디지털 혁신지원 △지역 디지털 품질관리역량강화 사업에 총 6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프로젝트는 4월부터 지역 소프트웨어(SW) 산업진흥거점기관으로 지정된 충남테크노파크와 주력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6년까지 36억원을 투입해 디스플레이 분야 제조공정·검사장비 고도화 및 장비 검증모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참여 기업 및 유관기관 등 컨소시엄 구성과 중장기 프로젝트 운영 로드맵을 완성하고, 디스플레이 장비 기술개발 지원 및 검증 시스템 구축을 위한 데이터 수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충남도는 내년 장비 검증시스템 개발에 본격 착수해 2026년에는 실증지원 및 사업 성과를 확산할 계획이다. 디지털기업 성장지원 사업은 총 21억원을 투입해 도내 디지털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지원한다. 올해는 4개 과제 선정·지원을 통해 30명의 신규 고용 창출 및 기술개발 협약(MOU) 체결을 통한 해외 시장 진출 발판 마련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디지털 혁신지원은 지역여건 및 경쟁력 분석을 통해 디지털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전략을 수립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지역주민연구반을 신규 구성·운영해 지역 수요기반의 디지털 사업을 발굴하고, 디지털 특화 육성 분야 도출을 위한 ‘충남도 디지털 산업 진흥 중장기 전략(2025~2027)년’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밖에 디지털 품질관리역량강화 사업에 1억 1200만원을 투입해 지역 디지털 기업에 소프트웨어 품질 컨설팅 및 테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프트웨어 품질전문가 등 전문인력 양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내년에는 한국인정기구(KOLAS) 공인시험 인증기관 추진을 통해 도내 디지털 기업의 소프트웨어 품질 인증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상품의 성능과 품질 안정성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디지털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지역 소프트웨어 산업진흥거점기관인 충남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기업지원, 기반조성, 인력양성 등 도 여건에 적합한 정책사업을 지속 연계·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0-08 08:56:36[파이낸셜뉴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주식시장의 뜨거운 감자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과 관련해 “현재의 금투세는 시기적으로 시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후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통해 “금투세에 대한 논의가 상당히 진행되고 있으나 거래소 입장에서는 시기적으로 시행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이사장은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면 우리가 환자에 대한 수술을 하려고 할 때도 환자가 나름대로 수술을 받을 만한 정도의 건강이 받춰줘야 한다. 하지만 현재 주식시장은 금투세를 도입하기에 아직까지 체력이 미진하다”고 설명했다. 또 정 이사장은 “금투세는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를 고려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내려져야 한다”며 “배당소득이 종합소득과세 대상에 포함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문제들을 같이 논의하고, 투자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의 밸류업이 일본만큼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내에 상장된 2600여개 기업은 대부분이 1인 대주주가 있는 반면, 일본의 경우 기금, 운용사 등이 대주주인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차원에서 밸류업의 속도가 조금 더딜 수는 있다”고 짚었다. 다만 정 이사장은 “여러번의 10대 그룹들과 면담을 진행하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경영 계획이 만들어지는 연말까지는 밸류업 공시를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10대 기업이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했을 때 연말 이후에는 상당한 진도가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밸류업 지수와 관련해 기존 지수와의 차별점도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밸류업 지수는 단계별 스크리닝 방식을 통해 한가지 우수 기업보다는 각 평가 지표를 고르게 충족하는 우수기업들이 선정될 수 있도록 했다”며 “특히 기존 대표 지수 대비 편입 종목수를 축소해 상관도를 낮췄다”고 강조했다. 밸류업 지수를 통한 해외 자금 유입 기대감도 내비쳤다. 정 이사장은 "해외 기업 설명회를 가보면 지수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또 투자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접할 수 있었다“며 ”11월 밸류업 지수 선물이 나오고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면 국내 투자자 뿐 아니라 기관 투자자, 해외 투자자들도 ETF 등을 통해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9-24 16:55:124년차 직장인 A씨는 2년 후 결혼을 계획하고 있다. 그때까지 적어도 4000만원은 모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월급의 4분의 1은 꼬박꼬박 저축을 하고, 고정비는 별도로 이체하고 있으며, 카드값을 지불한 후 남는 금액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넘겨 관리하고 있다.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래 꾸준히 이 같은 자산관리 방식을 지켜왔는데 생각보다 많이 모으지 못했다는 현실에 다소 힘이 빠진다. 보증금에 보태기 위해 부모님으로부터 빌린 5000만원도 나중에 갚아야 하는데 막막하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가계부도 작성해 봤다. 식비와 친구들을 만나면서 드는 비용이 컸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캠핑 등 취미생활에 드는 비용도 모아보니 상당했다. 이런 활동을 아예 끊어야 하는 것인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 것인지 궁금하다. 따져 보니 결혼을 하려면 4000만원이 아니라 1억원은 필요할 것 같다. 지금이라도 투자를 시작하는 게 맞을 지도 고민이다. 29세 A씨 월 수입은 32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수입은 700만원이다. 월 지출은 253만원이다. 고정비가 45만원이다. 월세(30만원), 통신비(8만원), 보장성 보험료(12만원) 등이다. 변동비는 관리공과금(16만원), 교통비(12만원), 식비·용돈(100만원) 등을 합쳐 128만원이다. 저축은 정기적금(70만원), 청약저축(10만원) 등 80만원씩 하고 있다. 용처가 파악되지 않거나 잉여로 남은 게 매달 67만원이다. 연간비용으로는 800만원이 빠져나간다. 자산은 9400만원이다. 전세보증금으로 7000만원이 있고 청약통장(380만원), 적금(560만원), 정기예금(1320만원), 주식(140만원) 등이다. 부채는 부모님으로부터 빌린 5000만원이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다수 직장인들에게 돈과 관련된 의사결정은 하루에도 수차례 일어난다. 수입은 대체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입금이나 저축 등에 비해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다. 점심은 무엇을 먹을지, 버스를 탈지 택시를 잡을 지부터 장을 볼 때 돼지고기를 살지, 소고기를 살 지까지 수많은 판단을 해야 한다. 또 저축은 의식적으로 진행되는 일이지만 소비는 많은 경우 무의식적 혹은 습관적으로 이뤄진다. 특히 후자는 이미 저지른 후 필요하다고 합리화할 때도 적지 않다. 결국 저축과 소비를 모두 한 시선에 놓고 이성적으로 구성해야 한다. 대개 소비에 대한 욕구가 더 크기 때문에 저축을 줄이거나 조정하는 방식을 택하므로 미리 체계를 잡아 놔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기 마음처럼 돈이 모으지 않은 원인을 △연간 저축목표와 그 동기 부재 △과소비 등 지출 통제 실패 △돈 관리에 있어 이성과 감정이 뒤엉켜 움직일 때 △일단 소비하고 남은 금액을 저축하는 방식 △가심비, 가성비, 할인혜택 등에 쉽게 혹하는 습관 등 5가지로 짚었다. '저축체력'을 기르기 위한 방안도 공유했다. 우선 재무관리 측면에서 상품을 얼마나 저렴하게 구입했는 지가 아니라 실제 필요한 것이었는지, 또 해당 금액이 자신의 월 수입 대비 적정했는지 점검해야 한다. 같은 선상에서 교통비도 절약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나 K패스 등을 이용해 정해진 예산만 쓰도록 하면 된다. A씨의 경우 회사에서 복지포인트가 나오는데 이를 의복비나 취미비용에 활용할 수 있다. 결혼 상대방과 상의해 현재 가장 많은 지출 항목인 식비를 감축할 필요도 있다. 끝으로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소화하는 작업이 요구된다. 연말정산까지 고려해 체크카드를 주로 이용하고, 신용카드를 쓰더라도 결제대금을 미리 입금하거나 즉시 결제방식을 택해 빚이 '0'인 상태를 유지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구체적으로 고정비는 46만5000원, 변동비는 102만4000원으로 조정한다. 이렇게 되면 매월 171만1000원을 저축할 수 있게 되고 연 2053만2000원을 모을 수 있다. 여기에 연간비용과 비정기수입 차액인 100만원을 제하더라도 1953만원가량이 손에 잡힌다. 2년을 모으면 약 4000만원이고, 현재 있는 자산들과 합치면 8000만원 이상 확보가 가능하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18 18:21:08증시가 폭락장을 딛고 연이틀 오름세로 진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다. 연속 반등에 성공하긴 했으나 역대 최대였던 하락 폭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고질적으로 약체인 한국 증시 체질을 다시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말뿐인 밸류업 정책의 허점을 따져보고 근본적인 처방책에 정부,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 시장에선 폭락과 반등 널뛰기 장세 공포가 여전하다. 하루아침에 증시를 바닥까지 끌어내린 것은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 고조되는 중동전, 인공지능(AI) 거품론 등 복합적이었다. 과도한 폭락이었다는 판단에 다시 매수세가 붙어 증시를 끌어올렸지만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볼 순 없다. 기대보다 못한 지표가 나올 때마다 투자심리가 요동칠 수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도 증시에 복병이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일본과 미국의 금리 차를 이용해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돈을 빌려 금리가 높은 미국 등에 투자하는 거래를 말한다. 지난달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한 이후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시작됐다. 업계에 따르면 1990년부터 작년 말까지 누적된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20조달러에 이른다. 우리가 주시해야 할 것은 외풍에 유난히 취약한 국내 증시 체력이다. 내릴 땐 속절없이 추락하고, 반등할 땐 찔끔 오르는 것이 우리 증시다. 이번 대폭락장에서도 여실히 보여줬다. 외국인투자자 비율이 높고 국내 수급을 지탱해줄 기관투자자의 힘이 부족한 것도 이유다. 세계 증시가 불안하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가장 취약한 나라 자금부터 빼간다. 기관, 연기금 투자가 제 역할을 해줘야 널뛰기를 줄일 수 있다. 불확실한 대외여건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경제체력을 갖춰야 증시가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 낮은 노동생산성, 대립적 노사관계, 정쟁만 일삼는 구태정치가 국가경쟁력 발목을 잡고 약체 증시를 만드는 것도 물론이다. 노동, 복지, 연금 등 사회 전반에 구조개혁이 절실한 이유다. 세계 최고 세율의 상속세 등 글로벌 스탠더드와 차이가 있는 세제개편도 말할 것 없다. 특히나 내년 시행을 앞둔 금융투자소득세는 허약한 증시 체질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 금투세는 주식, 채권, 펀드 등에 투자해 연 5000만원 넘는 양도차익을 거두면 20~25% 세금을 매기는 제도다. 주주환원율이 낮아 메리트도 약한 한국 증시에서 기존에 없던 세금까지 새로 내야 하는 것이다. 정부와 여당은 연일 금투세 폐지를 제안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7일 "금투세 폐지는 민생"이라며 "금투세 강행은 퍼펙트 스톰을 부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맞는 말이라고 본다. 대통령실도 "금투세 폐지 방침에 국회가 전향적인 자세로 조속히 논의해 달라"는 입장문을 냈다. 이제 야당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도 금투세 시행을 고집해선 안 된다는 취지를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엇갈린 입장을 정리하고 증시 부양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2024-08-07 18:36:56[파이낸셜뉴스] 아이넷방송그룹은 박준희 회장이 1일 국제로타리3640지구 서울패밀리로타리클럽 제27차 정기모임(사진)을 가지면서 처인체력단련장 경기보조원 활동 중 뇌출혈로 응급수술을 했으나 안타깝게도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성모씨 수술 치료비 300만원을 후원했다고 2일 밝혔다. 성씨가 중학생과 고등학생 아들을 홀로 키우고 생활하고 있으나 외부의 도움 없이 자발적으로 경제활동이 불가능하다는 안타까운 소식 접하고 서울패밀리로타리클럽 회원 일동과 민경주 회원이 300만원을 후원했다는 것이다. 아이넷방송그룹, 서울패밀리로타리클럽과 처인체력단련장은 상호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박 회장은 "로타리의 봉사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주위 가장 가까운 곳부터 도움이 필요한 곳에 사랑을 실천하는 것으로 경기보조원 성씨의 빠른 쾌유를 서울패밀리로타리클럽 회원들과 함께 기원한다"는 말도 전했다. 이번 경기보조원 성씨를 후원한 아이넷방송그룹 박 회장의 꾸준한 봉사활동은 국제로타리3640지구 총재단과 다른 클럽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박 회장은 민간교도소인 소망교도소, 무의탁 노인복지 시설인 인보의 집 무료 급식 봉사, 중증 장애인 사회복지 시설인 경기도 이천 엘리엘동산, 강원도 태백시 미동초등학교 등 손길이 필요한 다양한 곳에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8-02 18:28:29[파이낸셜뉴스]얼차려로 훈련병을 숨지게 한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 중대장(27·대위)과 부중대장(25·중위)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춘천지검은 학대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중대장 등 2명을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5월 23일 강원 인제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 6명을 대상으로 군기훈련을 실시하면서 군기훈련 규정을 위반하고, 실신한 박모 훈련병에게 적절하게 조처하지 않음으로써 박 훈련병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피해자가 사망에 이른 경위와 경과 등을 수사한 결과 기상조건·훈련방식·진행경과·피해자의 신체조건 등을 종합하면 학대행위로 볼 수 있는 위법한 군기훈련으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경찰에서 송치한 업무상과실치사죄(금고 5년 이하)가 아닌 학대치사죄(징역 3년 이상∼30년 이하)를 적용해 기소했다.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 부중대장은 지난달 22일 훈련병 6명이 취침 점호 이후에 떠들었다는 내용을 이튿날 오전 중대장에게 구두 보고했고, 군기훈련 승인을 받아 이를 실시했다. 관련 법령에 따라 군기훈련을 실시하기 전에 대상자에게 확인서를 작성하도록 해 사유를 명확히 하고 소명 기회를 부여한 뒤 군기훈련 여부를 최종 판단해야 함에도 이러한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다. 훈련병들의 신체 상태나 훈련장 온도지수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부중대장은 이 같은 상태에서 23일 오후 4시 26분께 보급품이 모두 지급되지 않은 훈련병들에게 군장의 공간을 책으로 채우게 하는 방법으로 비정상적인 완전군장을 하도록 한 뒤 총기를 휴대하고 연병장 2바퀴를 보행하게 했다. 뒤이어 나타난 중대장은 완전군장 상태로 연병장을 선착순 뜀걸음 1바퀴를 실시했고, 팔굽혀펴기와 뜀걸음 세 바퀴를 잇달아 지시했다. 결국 박 훈련병은 뜀걸음 세 바퀴를 도는 도중인 오후 5시 11분께 쓰러졌다. 그런데도 피의자들은 열사병으로 인한 위급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신속한 응급처치를 지체한 과실로 의무대를 거쳐 민간병원으로 옮겨진 박 훈련병이 25일 오후 3시께 사망에 이르게 했다. 국과수 부검 감정서에 따르면 박 훈련병은 열사병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피의자들은 사건 발생 약 한 달 만인 지난달 21일 구속됐다. 당시 대검찰청은 영장 심문에 춘천지검 소속 부부장 검사와 훈련소 조교 출신으로 간호학을 전공한 검사를 투입해 '피의자들을 구속해야 한다'는 의견을 적극 개진했다. 참고인들도 모두 군인인 점 등 군 관련 사건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증거 인멸 가능성이 높아 구속영장 발부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후 국방부는 재발 방지대책으로서 앞으로 체력단련 방식의 훈련병 군기훈련을 금지하기로 했다. 훈련병은 아직 체력이 충분히 단련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훈련병 군기훈련에 구보나 완전군장 상태에서 걷기 등 체력단련 종목을 제외하고, 명상, 군법교육 등 정신수양만 진행하기로 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7-15 14:53:01[파이낸셜뉴스] 교보증권이 롯데웰푸드의 이익 체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8만5000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2·4분기 롯데웰푸드의 매출액은 1조8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6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5% 증가할 전망이다. 2·4분기는 우호적 날씨+원가 개선+해외 모멘텀+신제품 모멘텀 등 긍정적 요인이 다수 존재한다는 진단이다. 특히 인도에서 건과 매출이 1·4분기에 이어 20%대 고성장이 예상된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영업이익은 유지 고원가 재고 소진 영향 및 수익성 중심 경 영으로 지난해보다 4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해외 부문 이익도 주요 법인 가격 인상 효과와 원재료 투입단가 하락으로 견조한 흐름 이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롯데웰푸드의 영업이익은 지난 2022년 1363억원에서 올해 2410억원(전망치)으로 이익 체력 레벨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8월 인도 빙과 신공장 가동, 국내 합병 효과, 우호적 날씨 등으로 음식료 업종 평균 대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이 다수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7-02 09:3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