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주식시장의 뜨거운 감자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과 관련해 “현재의 금투세는 시기적으로 시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후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통해 “금투세에 대한 논의가 상당히 진행되고 있으나 거래소 입장에서는 시기적으로 시행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이사장은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면 우리가 환자에 대한 수술을 하려고 할 때도 환자가 나름대로 수술을 받을 만한 정도의 건강이 받춰줘야 한다. 하지만 현재 주식시장은 금투세를 도입하기에 아직까지 체력이 미진하다”고 설명했다. 또 정 이사장은 “금투세는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를 고려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내려져야 한다”며 “배당소득이 종합소득과세 대상에 포함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문제들을 같이 논의하고, 투자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의 밸류업이 일본만큼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내에 상장된 2600여개 기업은 대부분이 1인 대주주가 있는 반면, 일본의 경우 기금, 운용사 등이 대주주인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차원에서 밸류업의 속도가 조금 더딜 수는 있다”고 짚었다. 다만 정 이사장은 “여러번의 10대 그룹들과 면담을 진행하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경영 계획이 만들어지는 연말까지는 밸류업 공시를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10대 기업이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했을 때 연말 이후에는 상당한 진도가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밸류업 지수와 관련해 기존 지수와의 차별점도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밸류업 지수는 단계별 스크리닝 방식을 통해 한가지 우수 기업보다는 각 평가 지표를 고르게 충족하는 우수기업들이 선정될 수 있도록 했다”며 “특히 기존 대표 지수 대비 편입 종목수를 축소해 상관도를 낮췄다”고 강조했다. 밸류업 지수를 통한 해외 자금 유입 기대감도 내비쳤다. 정 이사장은 "해외 기업 설명회를 가보면 지수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또 투자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접할 수 있었다“며 ”11월 밸류업 지수 선물이 나오고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면 국내 투자자 뿐 아니라 기관 투자자, 해외 투자자들도 ETF 등을 통해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9-24 16:55:124년차 직장인 A씨는 2년 후 결혼을 계획하고 있다. 그때까지 적어도 4000만원은 모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월급의 4분의 1은 꼬박꼬박 저축을 하고, 고정비는 별도로 이체하고 있으며, 카드값을 지불한 후 남는 금액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넘겨 관리하고 있다.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래 꾸준히 이 같은 자산관리 방식을 지켜왔는데 생각보다 많이 모으지 못했다는 현실에 다소 힘이 빠진다. 보증금에 보태기 위해 부모님으로부터 빌린 5000만원도 나중에 갚아야 하는데 막막하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가계부도 작성해 봤다. 식비와 친구들을 만나면서 드는 비용이 컸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캠핑 등 취미생활에 드는 비용도 모아보니 상당했다. 이런 활동을 아예 끊어야 하는 것인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 것인지 궁금하다. 따져 보니 결혼을 하려면 4000만원이 아니라 1억원은 필요할 것 같다. 지금이라도 투자를 시작하는 게 맞을 지도 고민이다. 29세 A씨 월 수입은 32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수입은 700만원이다. 월 지출은 253만원이다. 고정비가 45만원이다. 월세(30만원), 통신비(8만원), 보장성 보험료(12만원) 등이다. 변동비는 관리공과금(16만원), 교통비(12만원), 식비·용돈(100만원) 등을 합쳐 128만원이다. 저축은 정기적금(70만원), 청약저축(10만원) 등 80만원씩 하고 있다. 용처가 파악되지 않거나 잉여로 남은 게 매달 67만원이다. 연간비용으로는 800만원이 빠져나간다. 자산은 9400만원이다. 전세보증금으로 7000만원이 있고 청약통장(380만원), 적금(560만원), 정기예금(1320만원), 주식(140만원) 등이다. 부채는 부모님으로부터 빌린 5000만원이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다수 직장인들에게 돈과 관련된 의사결정은 하루에도 수차례 일어난다. 수입은 대체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입금이나 저축 등에 비해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다. 점심은 무엇을 먹을지, 버스를 탈지 택시를 잡을 지부터 장을 볼 때 돼지고기를 살지, 소고기를 살 지까지 수많은 판단을 해야 한다. 또 저축은 의식적으로 진행되는 일이지만 소비는 많은 경우 무의식적 혹은 습관적으로 이뤄진다. 특히 후자는 이미 저지른 후 필요하다고 합리화할 때도 적지 않다. 결국 저축과 소비를 모두 한 시선에 놓고 이성적으로 구성해야 한다. 대개 소비에 대한 욕구가 더 크기 때문에 저축을 줄이거나 조정하는 방식을 택하므로 미리 체계를 잡아 놔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기 마음처럼 돈이 모으지 않은 원인을 △연간 저축목표와 그 동기 부재 △과소비 등 지출 통제 실패 △돈 관리에 있어 이성과 감정이 뒤엉켜 움직일 때 △일단 소비하고 남은 금액을 저축하는 방식 △가심비, 가성비, 할인혜택 등에 쉽게 혹하는 습관 등 5가지로 짚었다. '저축체력'을 기르기 위한 방안도 공유했다. 우선 재무관리 측면에서 상품을 얼마나 저렴하게 구입했는 지가 아니라 실제 필요한 것이었는지, 또 해당 금액이 자신의 월 수입 대비 적정했는지 점검해야 한다. 같은 선상에서 교통비도 절약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나 K패스 등을 이용해 정해진 예산만 쓰도록 하면 된다. A씨의 경우 회사에서 복지포인트가 나오는데 이를 의복비나 취미비용에 활용할 수 있다. 결혼 상대방과 상의해 현재 가장 많은 지출 항목인 식비를 감축할 필요도 있다. 끝으로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소화하는 작업이 요구된다. 연말정산까지 고려해 체크카드를 주로 이용하고, 신용카드를 쓰더라도 결제대금을 미리 입금하거나 즉시 결제방식을 택해 빚이 '0'인 상태를 유지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구체적으로 고정비는 46만5000원, 변동비는 102만4000원으로 조정한다. 이렇게 되면 매월 171만1000원을 저축할 수 있게 되고 연 2053만2000원을 모을 수 있다. 여기에 연간비용과 비정기수입 차액인 100만원을 제하더라도 1953만원가량이 손에 잡힌다. 2년을 모으면 약 4000만원이고, 현재 있는 자산들과 합치면 8000만원 이상 확보가 가능하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18 18:21:08증시가 폭락장을 딛고 연이틀 오름세로 진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다. 연속 반등에 성공하긴 했으나 역대 최대였던 하락 폭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고질적으로 약체인 한국 증시 체질을 다시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말뿐인 밸류업 정책의 허점을 따져보고 근본적인 처방책에 정부,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 시장에선 폭락과 반등 널뛰기 장세 공포가 여전하다. 하루아침에 증시를 바닥까지 끌어내린 것은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 고조되는 중동전, 인공지능(AI) 거품론 등 복합적이었다. 과도한 폭락이었다는 판단에 다시 매수세가 붙어 증시를 끌어올렸지만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볼 순 없다. 기대보다 못한 지표가 나올 때마다 투자심리가 요동칠 수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도 증시에 복병이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일본과 미국의 금리 차를 이용해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돈을 빌려 금리가 높은 미국 등에 투자하는 거래를 말한다. 지난달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한 이후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시작됐다. 업계에 따르면 1990년부터 작년 말까지 누적된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20조달러에 이른다. 우리가 주시해야 할 것은 외풍에 유난히 취약한 국내 증시 체력이다. 내릴 땐 속절없이 추락하고, 반등할 땐 찔끔 오르는 것이 우리 증시다. 이번 대폭락장에서도 여실히 보여줬다. 외국인투자자 비율이 높고 국내 수급을 지탱해줄 기관투자자의 힘이 부족한 것도 이유다. 세계 증시가 불안하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가장 취약한 나라 자금부터 빼간다. 기관, 연기금 투자가 제 역할을 해줘야 널뛰기를 줄일 수 있다. 불확실한 대외여건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경제체력을 갖춰야 증시가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 낮은 노동생산성, 대립적 노사관계, 정쟁만 일삼는 구태정치가 국가경쟁력 발목을 잡고 약체 증시를 만드는 것도 물론이다. 노동, 복지, 연금 등 사회 전반에 구조개혁이 절실한 이유다. 세계 최고 세율의 상속세 등 글로벌 스탠더드와 차이가 있는 세제개편도 말할 것 없다. 특히나 내년 시행을 앞둔 금융투자소득세는 허약한 증시 체질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 금투세는 주식, 채권, 펀드 등에 투자해 연 5000만원 넘는 양도차익을 거두면 20~25% 세금을 매기는 제도다. 주주환원율이 낮아 메리트도 약한 한국 증시에서 기존에 없던 세금까지 새로 내야 하는 것이다. 정부와 여당은 연일 금투세 폐지를 제안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7일 "금투세 폐지는 민생"이라며 "금투세 강행은 퍼펙트 스톰을 부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맞는 말이라고 본다. 대통령실도 "금투세 폐지 방침에 국회가 전향적인 자세로 조속히 논의해 달라"는 입장문을 냈다. 이제 야당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도 금투세 시행을 고집해선 안 된다는 취지를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엇갈린 입장을 정리하고 증시 부양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2024-08-07 18:36:56[파이낸셜뉴스] 아이넷방송그룹은 박준희 회장이 1일 국제로타리3640지구 서울패밀리로타리클럽 제27차 정기모임(사진)을 가지면서 처인체력단련장 경기보조원 활동 중 뇌출혈로 응급수술을 했으나 안타깝게도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성모씨 수술 치료비 300만원을 후원했다고 2일 밝혔다. 성씨가 중학생과 고등학생 아들을 홀로 키우고 생활하고 있으나 외부의 도움 없이 자발적으로 경제활동이 불가능하다는 안타까운 소식 접하고 서울패밀리로타리클럽 회원 일동과 민경주 회원이 300만원을 후원했다는 것이다. 아이넷방송그룹, 서울패밀리로타리클럽과 처인체력단련장은 상호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박 회장은 "로타리의 봉사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주위 가장 가까운 곳부터 도움이 필요한 곳에 사랑을 실천하는 것으로 경기보조원 성씨의 빠른 쾌유를 서울패밀리로타리클럽 회원들과 함께 기원한다"는 말도 전했다. 이번 경기보조원 성씨를 후원한 아이넷방송그룹 박 회장의 꾸준한 봉사활동은 국제로타리3640지구 총재단과 다른 클럽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박 회장은 민간교도소인 소망교도소, 무의탁 노인복지 시설인 인보의 집 무료 급식 봉사, 중증 장애인 사회복지 시설인 경기도 이천 엘리엘동산, 강원도 태백시 미동초등학교 등 손길이 필요한 다양한 곳에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8-02 18:28:29[파이낸셜뉴스]얼차려로 훈련병을 숨지게 한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 중대장(27·대위)과 부중대장(25·중위)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춘천지검은 학대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중대장 등 2명을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5월 23일 강원 인제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 6명을 대상으로 군기훈련을 실시하면서 군기훈련 규정을 위반하고, 실신한 박모 훈련병에게 적절하게 조처하지 않음으로써 박 훈련병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피해자가 사망에 이른 경위와 경과 등을 수사한 결과 기상조건·훈련방식·진행경과·피해자의 신체조건 등을 종합하면 학대행위로 볼 수 있는 위법한 군기훈련으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경찰에서 송치한 업무상과실치사죄(금고 5년 이하)가 아닌 학대치사죄(징역 3년 이상∼30년 이하)를 적용해 기소했다.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 부중대장은 지난달 22일 훈련병 6명이 취침 점호 이후에 떠들었다는 내용을 이튿날 오전 중대장에게 구두 보고했고, 군기훈련 승인을 받아 이를 실시했다. 관련 법령에 따라 군기훈련을 실시하기 전에 대상자에게 확인서를 작성하도록 해 사유를 명확히 하고 소명 기회를 부여한 뒤 군기훈련 여부를 최종 판단해야 함에도 이러한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다. 훈련병들의 신체 상태나 훈련장 온도지수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부중대장은 이 같은 상태에서 23일 오후 4시 26분께 보급품이 모두 지급되지 않은 훈련병들에게 군장의 공간을 책으로 채우게 하는 방법으로 비정상적인 완전군장을 하도록 한 뒤 총기를 휴대하고 연병장 2바퀴를 보행하게 했다. 뒤이어 나타난 중대장은 완전군장 상태로 연병장을 선착순 뜀걸음 1바퀴를 실시했고, 팔굽혀펴기와 뜀걸음 세 바퀴를 잇달아 지시했다. 결국 박 훈련병은 뜀걸음 세 바퀴를 도는 도중인 오후 5시 11분께 쓰러졌다. 그런데도 피의자들은 열사병으로 인한 위급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신속한 응급처치를 지체한 과실로 의무대를 거쳐 민간병원으로 옮겨진 박 훈련병이 25일 오후 3시께 사망에 이르게 했다. 국과수 부검 감정서에 따르면 박 훈련병은 열사병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피의자들은 사건 발생 약 한 달 만인 지난달 21일 구속됐다. 당시 대검찰청은 영장 심문에 춘천지검 소속 부부장 검사와 훈련소 조교 출신으로 간호학을 전공한 검사를 투입해 '피의자들을 구속해야 한다'는 의견을 적극 개진했다. 참고인들도 모두 군인인 점 등 군 관련 사건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증거 인멸 가능성이 높아 구속영장 발부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후 국방부는 재발 방지대책으로서 앞으로 체력단련 방식의 훈련병 군기훈련을 금지하기로 했다. 훈련병은 아직 체력이 충분히 단련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훈련병 군기훈련에 구보나 완전군장 상태에서 걷기 등 체력단련 종목을 제외하고, 명상, 군법교육 등 정신수양만 진행하기로 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7-15 14:53:01[파이낸셜뉴스] 교보증권이 롯데웰푸드의 이익 체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8만5000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2·4분기 롯데웰푸드의 매출액은 1조8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6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5% 증가할 전망이다. 2·4분기는 우호적 날씨+원가 개선+해외 모멘텀+신제품 모멘텀 등 긍정적 요인이 다수 존재한다는 진단이다. 특히 인도에서 건과 매출이 1·4분기에 이어 20%대 고성장이 예상된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영업이익은 유지 고원가 재고 소진 영향 및 수익성 중심 경 영으로 지난해보다 4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해외 부문 이익도 주요 법인 가격 인상 효과와 원재료 투입단가 하락으로 견조한 흐름 이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롯데웰푸드의 영업이익은 지난 2022년 1363억원에서 올해 2410억원(전망치)으로 이익 체력 레벨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8월 인도 빙과 신공장 가동, 국내 합병 효과, 우호적 날씨 등으로 음식료 업종 평균 대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이 다수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7-02 09:30:30[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김선호 국방부 차관 주관의 ‘신병교육대 사고 관련 재발방지 대책회의’를 개최해 신병교육대 사고예방을 논의하고, 훈련병 군기훈련(얼차려)에 체력단련을 제외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김 차관은 "무엇보다 신병교육대에서 교육을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고려했다"며 "논의를 거쳐 결론을 내린 것은 신교대는 군인화 과정을 밟는 첫 교육체계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이 아직 완전한 군인으로 성숙되지 못했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부족하고 그들의 시각에 맞는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 오늘 논의를 통해 도출된 결론"이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들은 현장에서 즉각 적용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최근 발생한 군내 사망사고 관련 재발방지대책을 논의하고 현재 시행 중인 온열손상 예방대책의 충분성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방부는 앞서 지난 5월 말 전체 21개 신병교육부대를 대상으로 한 현장점검을 각 군에 지시했다.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군별 점검결과와 후속조치 보고에 이어 건의사항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국방부와 각 군은 우선 '군인복무기본법'에 근거해 군기훈련을 보완·개선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군기교육 승인권자는 규율 위반자가 병사인 경우 중대장급 이상 지휘관으로, 간부인 경우 영관급 이상 지휘관으로 하고, 승인권자가 군기훈련 시행 여부 및 종목·방법·복장 등을 결정한다. 훈련종목은 장병의 군 적응도를 고려해 훈련병에 대한 군기훈련은 체력단련 종목을 제외하고, 기간병도 개인의 신체상태, 체력수준을 고려해 체력단련, 정신수양을 적용한다. 또한, 훈련 집행 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종목별 횟수 (1회 몇 번, 반복 가능 횟수, 1일 최대 몇 회 등), 진행 간 휴식시간 부여 등을 명확히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행절차에서는 반드시 개인소명 단계를 거치도록 표준화한다. 군기훈련 간 대상자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며, 기상상황을 고려해 장소(실내·실외)를 결정한다. 기상변화요소를 고려해 시행(계속진행) 여부를 판단하며, 응급상황 대비책을 마련 후 시행토록 절차를 보완한다. 국방부는 이번에 마련한 군기훈련 개선책이 일선부대 현장에서 잘 준수될 수 있도록 군기훈련 승인권자인 중대장 및 대대장 필수교육에 상시 반영할 예정이다. 7월부터는 신병교육부대 교관을 대상으로 특별 인권교육을 시행, 각 신교대는 국방부 표준교안을 활용해 전 간부·병사를 대상으로 7월까지 교육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군 내 모든 장병들을 대상으로 외부 사람이 인권 교육을 실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그렇기 때문에 "신교대에 있는 교관들을 대표 교관으로 2명씩 불러 1박2일간 인권 교관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병교육대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지속 발전시켜 신뢰받는 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오는 28일 55사단 신병교육부대를 직접 방문해 생활시설 확인, 온열손상 대비책 점검 및 교관들과의 간담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매년 상승하고 있는 여름철 기온을 고려, 기존 7월 1일부터 적용한 군 혹서기 기간을 6월 1일부터로 앞당기는 등 현재 시행 중인 ‘온열손상 예방대책'도 보완하기로 결정했다. 관련 내용들은 국방부 훈령에 반영해 책임성과 실행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육군 관계자는 "훈련병들이 단계적으로 적응하면서, 친숙화된 상태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입영 3주차부터 실시했던 개인화기 및 수류탄 과목을 입영 2주차부터 정과교육에 반영하는 것으로 교육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1일 육군 제3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는 수류탄 투척훈련을 하던 중 수류탄이 폭발해 훈련병 1명이 숨지고 소대장 1명이 부상을 입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틀 뒤인 23일엔 강원도 인제 모 부대에서 훈련병 1명이 군기훈련 중 쓰러졌다. 이 훈련병은 민간 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상태가 악화돼 25일 오후 사망하는 잇따라 발생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27 16:02:45"라이프가드를 하기 위해서는 모든 걸 인정해야 해요. '내 눈앞에서 누군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라이프가드를 할 수 없습니다. 또 남녀를 떠나서 이 일을 '애정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해낼 수 있습니다." 조은별 삼성물산 에버랜드 프로(사진)는 라이프가드에게 필요한 자질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캐리비안베이 식음료팀에서 5년간 근무한 조 프로는 라이프가드 직무에 대한 동경으로 부서 재배치를 요청해 현재 5년째 라이프가드로 재직 중이다. 현재 유일한 캐리비안베이의 여성 라이프가드 직원으로 여성 고객뿐만 아니라 캐리비안 내 여성 캐스트들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조 프로는 "여성 라이프가드가 흔하진 않지만 여성으로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분야가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조 프로는 "새빨간 유니폼에 선글라스를 쓴 구릿빛 피부의 라이프가드들이 멋있어 보였다"면서 "운명처럼 라이프가드 쪽에 결원이 생기면서 라이프가드로 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는데 전문적인 역량이 필요한 업무라 아직도 배워야 할 게 많아서 배우는 즐거움도 크다"면서 "안전을 담당하는 업무라 항상 긴장해야 하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다"고 설명했다. 어릴 적부터 수영을 배워 체력이라면 자신 있던 조 프로에게도 전문적인 라이프가드 업무는 시작부터 녹록지 않았다. 조 프로는 "3일간 외부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수중능력 테스트와 응급처치 테스트 등 다양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면서 "라이프가드가 된 이후에도 새벽 수영과 퍼스널트레이닝(PT) 등을 통해 체력을 기르고 있다"고 말했다. 조 프로는 캐리비안베이 개장 전 청소를 시작으로 일과가 시작된다고 했다. 이후 손님맞이와 근무자 배치들을 확인하고 순회 업무에 나선다. 조 프로는 "점심 이후에는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인 VAT(Vigilance Awareness Training) 훈련을 실시한다"면서 "고객이 물에 빠져 의식이 없는 상황을 가정해 무작위로 거의 매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VAT 훈련 후 다시 순회 업무에 나서면 일과가 끝이 난다.흔히 라이프가드라면 수영 실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조 프로는 '스캐닝' 능력을 강조했다. 그는 "익사사고는 대개 물에서 문제가 생긴 사람을 못 봐서 일어난다"면서 "물속 상황들은 아무래도 가장 잘 인지하고 관찰하는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람 있었던 일화를 묻는 질문에 조 프로는 "캐리비안베이 내 놀이기구인 메가스톰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당시 무더위에 대기시간이 길어지면서 저혈량성 쇼크가 와 어지러움 느끼는 고객을 1시간 동안 여럿 발견해 도와드린 적이 있다"면서 "선제적으로 도움을 드리고 한 고객은 회복하고 메가스톰을 타고 가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조 프로는 "지난해부터 신입 라이프가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면서 "생존수영 교육이나 라이프가드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나 필수능력에 대해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올여름도 매우 덥다고 해 많은 손님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모든 고객이 맘껏 즐기시다가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나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6-18 18:30:41【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국민체력100 체력인증센터서 건강 관리하세요." 전남도는 도민 모두가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센터 운영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센터는 개인의 체력 상태를 과학적 방법으로 측정·평가해 운동 상담과 처방을 해주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체력인증기관이다. 현재 전남지역에는 목포국제축구센터, 순천문화건강센터 수영장, 동신대 운동처방센터, 곡성군 반다비체육센터, 세한대 복지회관, 목포대 다목적강당, 신안군민체육관에 7개의 체력인증센터가 운영 중이다. 11세 이상 국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국민체력100 누리집에서 회원 가입을 한 뒤 방문 예약하면 된다. 체력인증센터에선 신분증 지참 후 운동복 차림으로 방문하면 체력측정을 받을 수 있다. 19~64세 성인 기준으로 근력(상대 악력), 근지구력(교차 윗몸 일으키기), 심폐지구력(왕복 오래달리기, 트레드밀, 스텝 중 택 1), 유연성(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민첩성(왕복 달리기), 순발력(제자리멀리뛰기)을 각각 측정한다. 체력측정 시간은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체력 측정 결과에 따라 국가공인 인증서 또는 참가증을 발급받고 운동처방사로부터 개인의 체력 수준에 맞는 운동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스트레칭, 필라테스 등 다양한 체력증진교실도 전 과정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1만9000여명이 도내에서 체력 측정을 받았다. 아울러 체력인증센터의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면 적립 기준에 따라 스포츠 활동 인센티브를 적립할 수 있다. 스포츠 활동 인센티브는 연간 최대 5만 포인트까지 적립 가능하다. 체력 측정은 1회당 3000 포인트(연 2회 지급), 체력증진교실 참여는 1회당 1000 포인트(연 40회 지급)가 적립된다. 적립된 인센티브는 제로페이 앱인 '지맵'에서 스포츠 상품권으로 교환해 전국 체육시설, 체육용품 판매점, 약국 등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강인중 전남도 스포츠산업과장은 "따스한 봄철에 운동을 시작하고 싶다면 가까운 체력인증센터에서 자신에게 맞는 운동 방법을 처방받길 추천한다"면서 "도민들이 다양한 체육활동에 꾸준히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체력인증센터에서 제공하는 체력측정, 체력증진교실 신청이나 스포츠 활동 인센티브 적립 기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국민체력100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24 09:30:26이번 한일전 승리는 유달리 통쾌하다. 그리고 기쁘다. 자존심, 체력, 실리까지 모든 것을 챙겼기 때문이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2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2-0 승리를 거둔 중국과의 2차전을 비교하면 수비수 조현택(김천)을 빼고 선발 11명 가운데 무려 10명이 바뀌었다. 골키퍼 백종범(서울)을 포함해 이재원(천안), 김동진(포항), 장시영, 최강민(이상 울산) 등 8명은 아예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출전했다. 2경기에서 3골을 폭발한 스트라이커 이영준(김천)도 벤치에만 있었다. 대신 정상빈(미네소타)이 원톱으로 나섰다. 8강부터 시작하는 토너먼트 일정을 대비해 주축들을 쉬게 해준 것이다. 하지만 승부를 놓치지는 않았다. 사실 3차전 상대 일본은 황 감독에게는 '설욕의 대상'이다. 2년 전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2022 U-23 아시안컵에서 오이와 고 감독이 지휘한 일본과 8강전에서 황선홍호는 0-3으로 완패했다. 한국 축구 차세대 간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까지 출격시켰으나 2살 어린 선수들로 꾸려진 일본에 완패해 충격이 컸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단순히 설욕에 의미를 두기보다 냉정하게 접근했다.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5백을 선택하며 전반을 내려앉는 전략을 선보였다. 일본에 유효 슈팅을 허용하지 않고 전반을 마치고 나서야 황 감독은 조금씩 변화를 줬다. 후반 13분 최강민, 김동진을 빼고 김민우(뒤셀도르프)와 황재원(대구)을 투입했고, 5분 후에는 강상윤(수원FC), 강성진(서울)을 그라운드에 내보냈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투입되면서 수세를 걷어낸 황선홍호는 '한방'으로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세트피스에서 득점이 터졌다. 후반 30분 이태석(서울)의 왼발 코너킥을 김민우가 타점 높은 헤딩슛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6분 후에는 강성진이 페널티지역에서 기습적인 왼발 슛으로 일본의 골문을 한 번 더 위협하는 등 분위기를 가져온 황선홍호는 경기 막판 육탄 수비로 연거푸 위기를 넘기며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많은 것을 챙겼다. 일단, 자존심이다. 한국은 연령별 대회에서 연달아 0-3으로 패하며 일본 팬들의 조롱을 받았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도 비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강인이나 양현준 같은 해외파들이 총동원 되었기에 큰 의미를 두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배준호, 양현준 등 특급 해외파 공격수들을 모두 제외하고도 일본을 잡았다. 2년 전 패배를 완전히 설욕한 것이다. 8강 대진도 수월해졌다. A조 1위를 차지한 개최국 카타르를 피했다. 조별리그에서 2승1무를 기록한 홈팀 카타르는 여러모로 인도네시아보다는 부담스러운 상대다. 지난 1∼2월 아시아 각국의 A대표팀끼리 맞붙은 AFC 아시안컵에서도 개최국 카타르가 우승했다. 여기에 체력도 챙겼다. 김정훈, 이영준 등 주축 선수들은 아예 경기에 투입되지 않았다. 8강부터 시작하는 토너먼트 일정을 대비해 주축들을 쉬게 해준 것이다. 이날 쉰 선수들은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와 8강전으로 시작하는 본격적인 '우승 여정'에서 제대로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23 00:3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