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7년 전 여성 홀로 사는 집에 침입해 성폭행을 범하고 사라진 피의자가 DNA 대조 분석으로 덜미가 잡혔다. 22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최근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앞서 사건은 지난 2006년 6월 서울 신림동 다세대 주택에서 발생했다. A씨는 혼자 있던 여성 피해자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은 인근 CCTV가 없고, 현장에서 확보한 체모의 DNA와 일치하는 정보도 발견할 수 없어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경찰과 검찰이 성폭력 장기 미제 사건을 전수조사하면서 당시 발견된 DNA와 일치하는 용의자를 찾아냈다. 2011년 서울 구로구에서 강도 범죄를 저질렀다가 구속된 A씨의 DNA 정보가 과거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의 DNA와 일치한 것. 대검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010년 제정된 일명 'DNA법(디엔에이신원확인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형 확정자, 구속피의자 또는 범죄현장에서 채취된 DNA를 데이터베이스에 보관하고 있다. A씨 또한 강력 범죄를 저질러 DNA 정보를 채취당했다. 경찰은 지난달 A씨를 긴급체포해 두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에서는 혐의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모두 기각했다. DNA의 경우 간접 증거일 뿐 직접 증거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A씨는 혐의에 대해 강력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 수사 후 A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22 10:03:32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 중인 배우 이선균씨(사진)에 대해 모발 정밀검사 후에도 음성반응이 나오자 추가 조사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마약 투약자들은 근시일 내에 투약했을 경우 간이 시약검사나 모발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다. 다만 모발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더라도 추가 검사를 통해 양성반응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는 게 경찰 및 법조계의 판단이다. ■마지막 체모검사 관심 집중 7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는 이씨에 대한 추가적인 마약검사를 고려 중이다. 일반적인 마약류 검사는 크게 소변검사(간이 시약검사)와 모발검사(정밀검사)로 나뉜다. 소변검사는 약물이 대사 과정을 거쳐 소변으로 배출되는 원리를 이용한다. 다만 투약한 지 열흘가량 지난 마약은 검출되지 않는다. 모발검사의 경우 마약 성분이 모세혈관을 타고 털의 뿌리인 모근에 흡수되는 원리를 활용한다. 모발은 통상 한 달에 1㎝씩 자라는데 이씨의 사례처럼 8~10㎝의 머리카락으로는 최근 10개월 정도의 마약 전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씨는 두 가지 검사 모두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마약 사건을 자주 다룬 변호사 등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실적으로 이씨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는 다리털과 겨드랑이털, 음모 등 체모를 활용한 검사가 남아있다. 체모를 활용한 검사는 마약 투약 혐의자들이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모발을 염색·탈색·삭발하는 경우에 주로 이뤄진다. 실제 배우 박유천은 지난 2019년 모발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다리털에 남아있던 약물 성분이 검출돼 덜미를 잡힌 적이 있다. 프로파일러로 활동 중인 배상훈 전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는 "형사법상 진술이 있어도 증거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므로 경찰 입장에서도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체모를 이용한 마약검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모발검사의 경우 약 100가닥 정도의 모발이 필요하지만 다른 신체부위에 난 털은 이보다는 적은 양으로도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체모를 통한 마약검사는 혐의를 입증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마약 투약 여부만을 확인할 수 있을 뿐, 마약 투약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난관 예상되는 경찰 수사 체모를 이용한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온다면 경찰 입장은 난처해질 수 있다.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하고서도 물증을 잡아내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도 "(마약 투약) 고의성이 없으면 혐의 적용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이미 이씨는 마약 투약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고의성'은 부정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4일 진행된 경찰 소환조사에서 "유흥업소 실장이 나를 속이고 무언가를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는 식으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수사가 난관에 봉착하면서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에 대한 마약 투약혐의 수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씨와 마찬가지로 권씨도 간이 시약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정밀감정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부장검사를 지낸 예상균 법무법인 KDH 변호사는 "모발을 포함한 체모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려면 피의자가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했어야만 가능하다"며 "다리털과 겨드랑이털, 심지어 음모를 수십 가닥을 뽑는 행위는 수사의 목적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 '먼지털이식 수사'라는 비판이 나오면 경찰도 부담이 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1-07 18:18:57노출의 계절 여름이 다가왔다. 깔끔한 이미지로 보이고 싶다면 체모관리는 필수. 최근에는 '레이저 제모 시술'과 '전문 왁싱 샵'이 유행하고 있지만 화상이나 색소침착 등의 부작용과 부담스러운 비용 때문에 망설여진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집에서도 피부 자극 없이 말끔하게 털을 제거할 수 있는 제모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이면서 보편적인 방법은 면도기 제모법이다. 먼저 털을 제거해야 될 부위를 깨끗이 씻은 후 물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쉐이빙 젤이나 크림을 발라준다. 세계 최초 6중날 여성용 면도기인 도루코 '샤이 레이나(1만1900원)'는 6개의 날을 이용해 더욱 부드럽고 깔끔하게 제모할 수 있다. 또한 올리브 및 캐모마일 성분이 함유된 윤활밴드가 부착되어 제모 시 발생될 수 있는 피부자극을 진정시켜 부드러운 제모를 원하는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비교적 자주 관리해야 하는 면도기 제모가 번거롭다면 부위의 체모를 빠르고 깔끔하게 제거해 주고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왁싱 제모법은 어떨까. 하지만 눈물이 찔끔 날 정도의 통증은 감수해야 한다. 긴 체모는 가위로 5㎜ 정도의 길이로 정리하고 체모가 자라는 방향에 따라 사선으로 왁스를 꼼꼼히 펴 바른 후, 왁스가 어느 정도 건조되었을 때 끝부분을 잡고 빠르게 떼어내면 된다. 허벅지 안쪽처럼 민감한 부위는 멍들기 쉬우므로 떼어낼 때 한 손으로 살을 팽팽하게 당겨주는 것이 좋다. 왁스타입 제모제 '네즈(2만원대)'는 인체의 열을 이용하기 때문에 왁스를 녹일 필요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간단한 제모법이지만 파마약처럼 냄새가 독해 의외로 쓰는 사람이 많지 않아 요즘은 이 점을 보강한 제품들이 출시되어 간편함을 요하는 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모 브랜드 비트에선 로즈향이 나는 에센셜 오일 성분을 더해 냄새를 줄이고 보습성분을 강화시킨 '비트 수프림 에센스 인샤워 크림(1만4900원)'을 선보였다. 체모가 굵거나 오랜 기간 제모효과를 보고 싶다면 통증이 따르더라도 모근제거기를 이용하면 된다. 사용 시 털이 너무 길거나 짧아도 사용하기 어려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제모기를 피부와 수직이 되도록 세워 체모의 반대방향으로 면도기처럼 살살 밀어주면 된다. 제모 전후 얼음이나 냉타월로 찜질하면 통증 완화와 자극 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필립스의 '샤틴 퍼펙트 모근제거기(15만9000원)'는 굵은 체모, 가는 체모 구분 없이 제거하는 것은 물론 누운 체모도 일으켜 제거한다. 짧고 가는 털도 찾기 쉽도록 헤드 쪽에 라이트가 달려있어 편리함을 더했다. 또한 마사지시스템이 있어 피부를 진정시켜 준다. /yccho@fnnews.com조용철기자
2011-07-08 17:27:01노출의 계절 여름이 다가왔다. 깔끔한 이미지로 보여지고 싶다면 체모관리는 필수. 최근에는 ‘레이저 제모 시술’과 ‘전문 왁싱 샵’이 유행하고 있지만 화상이나 색소침착 등의 부작용과 부담스러운 비용 때문에 망설여진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집에서도 피부 자극 없이 말끔하게 제모 할 수 있는 제모 제품들이 속속히 등장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이면서 보편적인 방법은 면도기 제모법이다. 말 그대로 겨드랑이나 다리에 난 체모를 면도기로 깎아주는 것. 깔끔한 제모를 할 수 있는데다 피부자극이 가장 적다. 방법도 쉽다. 먼저 제모를 해야 될 부위를 깨끗이 씻은 후 물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쉐이빙 젤이나 크림을 발라준다. 면도 시에는 체모가 난 방향을 따라 부드럽게 밀어주어야 피부자극 없이 깔끔하게 제모할 수 있다. 제모 후에는 피부를 진정시키고 건조해 지지 않도록 보습로션을 충분히 발라 주도록 한다. 세계 최초 6중날 여성용 면도기인 도루코 ‘샤이 레이나(1만1900원)’는 6개의 날을 이용해 보다 부드럽고 깔끔하게 제모 할 수 있다. 또한 올리브 및 캐모마일 성분이 함유된 윤활밴드가 부착되어 제모 시 발생될 수 있는 피부자극을 진정시켜 부드러운 제모를 원하는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비교적 자주 관리해야 하는 면도기 제모가 번거롭다면 부위의 체모를 빠르고 깔끔하게 제거해 주고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왁싱 제모법은 어떨까. 하지만 눈물이 찔끔 날 정도의 통증은 감수해야 한다. 긴 체모는 가위로 5mm정도의 길이로 정리하고 체모가 자라는 방향따라 사선으로 왁스를 꼼꼼히 펴 바른 후, 왁스가 어느 정도 건조되었을 때 끝부분을 잡고 빠르게 떼어내면 된다. 허벅지 안쪽처럼 민감한 부위는 멍들기 쉬우므로 떼어낼 때 한 손으로 살을 팽팽하게 당겨주는 것이 좋다. 왁스타입 제모제 ‘네즈(2만 원대)’는 인체의 열을 이용하기 때문에 왁스를 녹일 필요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통증이 전혀 없고 가장 손 쉬운 제모법으로는 체모를 녹여 제거하는 제모크림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매주 반복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바디로션을 바르듯 피부 표면에 골고루 펴 바른 후 3∼5분 후에 체모를 긁어내면 간편하게 체모를 제거할 수 있다. 간단한 제모법이지만 파마약처럼 냄새가 독해 의외로 쓰는 사람이 많지 않아 요즘은 이 점을 보강한 제품들이 출시되어 간편함을 요하는 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모 브랜드 비트에선 로즈향이 나는 에센셜 오일성분을 더해 냄새를 줄이고 보습성분을 강화시킨 ‘비트 수프림 에센스 인샤워 크림(1만4900원)’을 선보였다. 체모가 굵거나 오랜 기간 제모효과를 보고 싶다면 통증이 따르더라도 모근제거기를 이용하면 된다. 사용시 털이 너무 길거나 짧아도 사용하기 어려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제모기를 피부와 수직이 되도록 세워 체모의 반대방향으로 면도기처럼 살살 밀어주면 된다. 제모 전후 얼음이나 냉타월로 찜질하면 통증 완화와 자극 받은 피부 진정 효과가 있다. 필립스의 ‘샤틴 퍼펙트 모근제거기(15만9000원)’는 굵은 체모, 가는 체모 구분 없이 제거하는 것은 물론 누운 체모도 일으켜 제거한다. 짧고 가는 털도 찾기 쉽도록 헤드 쪽에 라이트가 달려있어 편리함을 더했다. 또한, 마사지시스템이 있어 피부를 진정시켜 준다. /yccho@fnnews.com 조용철기자
2011-07-07 09:23:26[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유전적 탈모나 노화로 인한 탈모와는 다른 게, 바로 ‘원형 탈모’이다.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고, 특효약도 없는 상태인데, 오히려 자연치유율은 매우 높다. 하지만 자연치유가 되지 않거나 초기 치료에 실패하면, 두상의 머리카락 전체가 빠지거나 온몸의 체모가 탈락하는 등 악화되는 사례도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알 수 없는 그대’ 원형 탈모의 8가지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자. 첫째,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 만성염증성 질환인 원형 탈모의 원인은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 유전, 호르몬 변화, 두피 자극, 스트레스, 갑상선염, 당뇨, 백반증 등이다. 그러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일반적으로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병변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둘째, 동전 모양으로 모발이 탈락한다. 원형 탈모는 모발이 원형이나 타원형으로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빠지게 되는데, 모발이 빠진 부위가 뒤틀리거나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원형 탈모는 두피는 물론 수염 등 전신의 체모에 발생할 수 있다. 셋째,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자가 면역질환이다. 정상 상태의 면역세포는 이물질을 공격하게 되는데, 특정 상황에서는 면역세포가 정상조직을 이물질로 오인하고 공격한다. 이것이 자가 면역질환이다. 자가 항원에 대해 병리적 반응, 즉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이 일어나 염증이나 세포 손상을 야기하는 질병이다. 원형 탈모를 비롯하여 혈관염, 다발성 경화증 등이 자가 면역질환에 포함된다. 넷째, 일란성 쌍둥이에게는 동반 질환이다. 원형 탈모는 10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데, 원형 탈모인의 가족에서는 1000명 중 40명에서 280명으로 발병 숫자가 7배 폭증한다. 원형 탈모에는 가족력이 있으며, 특히 일란성 쌍둥이 사이의 연관성은 50%이다. 다섯째, 자연치유 질환이다. 사춘기 이후에 발생한 원형 탈모는 대부분 자연 치유된다. 탈모 부위가 작고, 한 두 부위에 지나지 않는다면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나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발병 6개월 무렵이면 약 60% 이상이 사라지고, 2년 정도 지나면 자연치유 비율은 90% 내외로 높아진다. 탈모 부위가 손바닥처럼 크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여섯째, 어린이 ‘원형 탈모’는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 어린이는 면역체계가 완성되어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 기간에 면역체계 교란이 일어나면 회복이 늦거나 어렵게 된다. 어른은 스테로이드 주사나 복용 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저항력이 약한 어린이는 스테로이드 제제 주사나 복용은 바람직하지 않다. 어린이 원형 탈모의 치료가 쉽지 않고, 재발률이 80%가량 나타나는 이유다. 따라서 소아의 발병은 만성이 되지 않도록 유전, 환경, 심리 등 다방면을 고려한 종합적인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 일곱째, 탈모 부위에 변형이 올 수 있다. 탈모 치료에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주로 쓰인다. 극히 낮지만 강한 성분의 주사제 시술 시 부작용으로 두피 변형이 발생할 수 있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함몰 등의 변형은 주사제의 성분, 강도, 환자의 두피 유형 등이 변수가 된다. 원형 탈모 치료자의 10~20%에서 함몰 등의 변형이 보고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변형은 대부분 해소지만, 영구 함몰 시에는 필러 등의 교정술을 받아야 한다. 여덟째, 탈모 부위를 자극하면 병변이 더 악화된다. 일부 원형 탈모를 경험한 환자들 가운데 탈모 부위 환경 개선을 위해 두피 스케일링을 받는 경우가 있다. 이는 득이 아닌 실일 가능성이 높다. 마사지를 하고, 샴푸나 비누 등을 바꾸는 방법은 자칫 불필요한 자극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간단한 두피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이라도 전문가와 상의 후에 진행해야 한다. 최근 SCI 저널인 '더마톨로지 앤 테라피(Dermatology and Therapy)'에 머리카락의 색이 짙을수록 원형 탈모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진 등이 발표한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머리카락 색이 밝은 갈색인 경우를 기준으로 검은색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의 원형탈모증 발생률이 1.7배 높다. 또한 백인과 비교했을 때, 원형 탈모 평생 유병률은 아시아인이 3.58배, 다인종인이 2.58배, 흑인이 1.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탈모증의 하나가 원형 탈모이다. 원인도 치료방법도 단정하기 어려운 원형 탈모이지만, 원형 탈모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을 알고 있다면 흔한 환절기 감기 정도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대표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7-25 09:32:03[파이낸셜뉴스]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38·본명 엄홍식)에게 검찰이 징역 4년을 구형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지난 24일 유아인의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유아인에 대해 징역 4년에 벌금 200만원, 추징금 154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협박, 범인도피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된 유아인의 지인 최모(33)씨에게도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유 씨의 법률대리인은 최후변론에서 프로포폴 투약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우울증·불안장애 등 정신적인 질환과 수면장애 치료 목적이었으며, 의료진의 전문적인 판단하에 이뤄진 것”이라 주장했다. 변호인은 “벌금형을 넘는 동종 전과가 없다”며 “배우로서 커리어에 큰 상처를 입고 자신을 지지해 준 팬들과 함께 일해온 사람들을 실망시킨 것을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 다시는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아인도 직접 최후변론에 나섰다. 그는 "나의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죄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며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앞으로 훨씬 건강하고 솔직한 모습으로 아껴주신 분들께 보답하고, 사회에 더욱 크게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갈 것을 굳게 다짐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겪으며 인생 전체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더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살아갈 것을 굳게 다짐하고 있다"라며 "다시 한번 내게 실망하신 분들, 나로 인해 상처 입고 피해 입은 모든 분들에게 사죄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타인 명의로 44차례에 걸쳐 수면제 1100여 정을 불법 처방받아 구입한 혐의도 받는다. 이외에도 공범인 지인 최모 씨 등 4명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하고, 이를 목격한 유튜버에게 대마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있다. 그는 지난해 1월 미국에서 지인들과 귀국할 당시 소변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체모 정밀 감정 결과를 통해 마약 성분이 검출되면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어 지난해 6월에는 검찰이 경찰로부터 해당 사건을 불구속 송치받았고, 미국 현지에서 지인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한 혐의를 추가 적발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되며 불구속 기소됐다. 현재까지 유 씨가 투약한 것으로 확인한 의료용 마약류는 프로포폴, 케타민, 레미마졸람, 미다졸람으로 총 4종류다. 유 씨는 지난해 12월 12일, 올해 1월 23일, 3월 5일에 걸쳐 1~3차 공판을 거쳤다. 그는 앞서 두 번의 공판을 통해 대마 혐의를 인정했고, 프로포폴 혐의는 일부 인정했다. 하지만 대마 흡연 교사, 증거 인멸 교사 등 다른 공소 사실에 대해서는 과장된 부분이 있다며 부인했다. 검찰은 이날 결심 공판에서 유아인이 "유명 연예인으로서 재력과 명성을 이용해 5억원 상당의 돈을 들여 마약을 타인 명의로 불법 취득했다"라며 "사회적 영향력을 이용해 입막음을 시도하고, 지인들을 해외 도피시켜 한국의 사법 시스템을 경시했으므로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유아인에 대한 선고기일을 오는 9월 3일로 지정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5 06:16:21[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6월 30일 북한이 한미일 3자훈련 '프리덤 에지'를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한반도 긴장의 주범은 북한"이라며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라고 '북 외무성 보도문 관련 국방부 입장'을 통해 반박했다. 이어 국방부는 "북한 정권은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에만 몰두하지 말고 도탄에 빠져 신음하고 있는 북한 주민을 돌봐야 하고, 한시라도 빨리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의 길로 나설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우리 군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압도적인 한미연합방위태세 기반 '즉·강·끝' 응징태세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한미일 3자 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 및 대응할 목적으로 2008년부터 방어적 차원에서 지속돼 왔고, 이번 프리덤 에지 훈련 또한 그 연속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북한 외무성 대외정책실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배포한 공보문을 통해 "우리는 미일한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비롯한 지역 내 자주적인 국가들을 겨냥해 무분별하고 도발적인 군사적 시위 행위를 거듭 감행하고 있는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보도했다. 북 외무성은 또 "나토가 지상과 해상, 공중, 사이버 등 각 영역에서 연례적인 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미일이 3자 사이의 다영역 합동군사 연습을 정례화하기로 한 것은 한미일 관계가 '아시아판 나토'의 체모를 완전히 갖추었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고 주장했다. 한미일은 지난 27~29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다영역 3자훈련 프리덤 에지를 진행했다. 한미일은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대잠전 훈련, 방공전·공중훈련, 수색구조훈련, 해양차단훈련, 사이버방어훈련 등 총 7개 훈련을 실시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30 17:09:06[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리본장어 등 물고기 500여종에는 성을 바꾸는 능력이 있다. 환경 변화에 따라 암컷이 수컷이 되고, 수컷이 암컷으로 변신한다. 이는 자연계 종족 보존의 법칙이다. 인간의 모발에 큰 영향을 미치는 DHT(dihydrotestosterone)도 두가지 전혀 다른 성질을 갖고 있다. 특정 환경에서는 모발을 탈락시키고, 어느 상황에서는 모발을 성장시킨다. 탈모를 일으키는 악당이기도 하면서, 모발을 성장시키는 천사이기도 하다. 이처럼 DHT는 모발에 연계된 특징이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도, 가슴에 털이 나는 것도 DHT가 결정적 원인이다. 두상이 민둥산처럼 되는 대머리에도, 남성성의 상징인 멋진 수염과 구레나룻, 가슴의 털 등과도 관련이 있다. 특히 대머리는 두상에만 모발이 적을 뿐 눈썹, 턱수염, 가슴, 겨드랑이, 팔, 다리 등 전신에 털이 짙을 가능성이 있다. 모발은 신체 부위에 따라 호르몬에 대한 수용체 분포, 종류, 민감도가 다르다. 이로 인해 DHT의 요술이 가능하다. DHT는 모발 성장 조절 물질이다. 같은 호르몬이지만 발현되는 부위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두피에서는 모발을 탈락시키는 반면에 눈썹과 그 이하의 신체에서는 오히려 털의 생장을 촉진시킨다. DHT의 요술은 모낭에서 5알파-환원효소와 안드로겐 수용체를 만날 때 가능하다. DHT는 남성 호르몬으로 발육 촉진과 2차 성징을 발현시킨다.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를 만나 전환된 물질이다. 5알파-환원효소는 테스토스테론을 더욱 강력한 남성 호르몬인 DHT로 전환시킨다. 모낭의 세포와 피지샘에 존재하는 5알파-환원효소는 제1형과 제2형이 있다. 제1형은 피지를 만드는 데 관여하고, 제2형은 털의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 안드로겐 수용체는 안드로겐을 받아들이는 단백질이다. 안드로겐 수용체는 남성 생식기를 활성화하고, 모발 성장과 피지 생성에 관여한다. 또 테스토스테론과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을 받아들인다. DHT는 모유두 세포에 들어가 모발 성장 조절을 하고 피지선 증식에 관여한다. 모유두는 모발의 뿌리 가장 안쪽에서 모발의 성장을 담당하는 핵심 세포인데, 앞머리(전두부)와 정수리(두정부)의 모유두 내 안드로겐 수용체와 DHT가 결합하게 되면 모낭이 퇴축된다. 이로 인해 모낭에서 영양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한 모발은 가늘어지면서 탈락하게 된다. 모발이 제 수명인 5~8년을 버티지 못하고 조기에 빠지는 게 탈모다. DHT는 앞머리와 정수리 모발의 성장은 억제하는 반면 눈썹, 수염, 가슴, 팔, 다리 등의 다른 신체 부위 체모는 성장시킨다. 대머리 남성 중 상당수가 다리와 팔 등에 체모가 많은 이유다. DHT는 정수리나 이마 외의 신체, 즉 눈썹과 그 아래 신체에서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하면 모낭 성장촉진 인자들이 활성화되면 모발의 성장기가 진행된다. 조기에 퇴행기로 넘어가는 것을 막아준다. 그 결과 수염 구레나룻 가슴 팔다리 등에서는 체모가 잘 자라게 된다. 이는 탈모인 가운데 가슴이나 팔다리에 체모가 많은 경우가 있는 것과 연결된다. DHT의 신체 부위별 효과 차이는 탈모 3요소를 구성하는 안드로겐 수용체와 5알파-환원효소의 진피 모유두 세포 내 활성도에 따른 영향도 있다. 안드로겐 수용체의 mRNA는 전두부 두피, 수염, 겨드랑이에서 강하게 나타난다. 5알파-환원효소의 제1형은 모든 부위에서 활성화된다. 반면 5알파-환원효소의 제2형은 수염과 전두부, 두피, 진피 모유두 세포에서만 나타난다. 이는 안드로겐 작용의 반응성이 부위별로 다르기 때문이다. 탈모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DHT는이 작용되는 부위에 따라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남성성을 극대화시키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리본장어가 환경 변화에 따라 암컷이 수컷이 되는 것과 같이 DHT 또한 우리 신체에서 언제나 완벽하게 부정적인 호르몬도, 긍정적인 호르몬도 아닐 것이다. 어떤 환경인지에 따라 누구에게는 민둥산이 되고, 다른 누구에게는 남성성의 상징이 되는 DHT의 요술이 심술궂어 보인다.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6-06 14:06:18[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탈모(脫毛)란,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털이 탈락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탈모는 신체의 다양한 체모 가운데 두피의 모발, 즉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말한다. 보통 머리카락은 15~25회 세포분열을 하며 3~8년의 자연수명을 가지게 되는데, 탈모의 원인에는 유전과 비유전으로 나눌 수 있다. 유전성 탈모는 대부분 남성에게 발현된다. 그렇기에 남성형 탈모로 불린다. 모발에 좋지 않은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탈모 유전자가 활성화돼 모발탈락이 일어난다. 두피의 모낭과 피지선에는 5알파-환원효소가 존재한다. 5알파-환원효소는 혈중의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을 DHT(dihydrotestosterone)로 전환시킨다. DHT는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하여 모낭을 위축시킨다. 이로 인해 모발 주기의 성장기 기간이 단축돼 조기 탈락하게 된다. 남성형 안드로겐 탈모는 이마선이 후퇴하고, 전두부 측면이 휑해지는 M자 형태를 보인다. 또 정수리의 머리숱이 줄어드는 O자형으로 진행된다.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으면 M자 형태와 O자 유형이 결합해 이마부터 정수리까지 사막처럼 되는 완전 대머리로 악화된다. 여성도 유전성 탈모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탈모 유전자가 발현돼도 남성처럼 M자 형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완전 대머리 가능성은 없는 셈이다. 여성은 이마와 전두부 측면은 모발이 유지되는 가운데 정수리 부근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서 밀도가 낮아진다. 비유전성 탈모는 남녀의 성별과는 무관하다. 질환, 스트레스, 영양부족 등 탈모 유전자가 아닌 다른 원인으로 머리카락이 빠진다. 탈모와 연관성 있는 질환은 당뇨, 루푸스, 백선, 모낭염, 갑상선 이상, 다낭성 난소 증후군, 내분비 질환 등 다양하다. 원형탈모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희귀하지만 두상 전체에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전체 탈모증(alopecia totalis)과 온몸에서 체모가 탈락하는 전신탈모증(alopecia universalis)도 있다. 이 질환들도 자가면역 질환으로 이해된다. 스트레스로 인한 발모벽, 노화, 심한 다이어트, 임신과 출산 등도 호르몬 변화와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일부 약물 복용과 발열, 수술, 피부 손상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탈모 빈도는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 원형탈모 순으로 나타난다. 치료 또한 다소 차이가 있다. 유전자에 의한 안드로겐 남성형 탈모는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약물을 복용하거나 도포한다. 또 모낭이 존재하지 않거나 약하면 모발이식으로 머리카락 숲을 디자인할 수 있다. 원형탈모는 국소나 전신에 스테로이드 제제를 쓰거나 면역 요법을 활용한다. 질환성 탈모나 환경에 의한 머리카락 탈락은 질환이나 탈모 환경 원인을 제거하면 자연스럽게 모발이 재생된다. 두피에서는 생명이 다한 모발이 빠지면서 새로운 머리카락이 솟아나는 과정이 반복된다. 대략 두피의 모낭 80%에는 모발이 난 상태이고, 나머지 모낭 20%는 쉬면서 교대 근무를 기다린다. 일련의 과정이 계속되면서 두상의 머리카락 숲이 유지된다. 모발의 개수와 굵기, 형태 등은 인종과 민족, 사람마다 다른데, 한국인의 경우 대체로 직모인 굵은 모발을 10만개 내외 갖고 있다. 한국인은 하루 10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빠질 때 탈모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루에 100개를 넘어 200개, 300개씩 빠지면 새로 성장하는 모발과의 균형이 무너진다. 탈락하는 머리카락이 새로 자라는 모발보다 많아 두상의 모발 숲이 점차 옅어지고, 이 같은 불균형이 계속되면서 결국엔 대머리가 된다. 예측 가능한 탈모와 어느 날 불현듯 찾아온 탈모. 무엇 하나 기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시의적절하게 원인을 분석하고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전문가와의 상담을 미루지 않길 바란다. /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4-17 17:28:15[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은 그 원인과 치료 방법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찾아보기 마련이다. 유전적, 환경적 원인도 있지만, 두피와 모발에서 탈모의 원인이 발생하기도 한다. 건강한 두피 및 건강한 모발의 구조와 역할을 정확히 이해한다면 탈모 완화는 물론 탈모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모발은 표피 세포에 쌓여 진피 속까지 들어와 있고, 피하조직과 만나는 부분에서 뿌리가 형성된다. 여기서 두피 밖으로 나온 모발을 모간부, 두피 안에 있는 모발을 모근부라고 부른다. 모간부는 모표피, 모피질, 모수질로 구성되어 있다. 모표피는 외부 자극으로부터 모피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모발의 특성을 결정한다. 모피질은 모발의 85~90%를 차지하며 수백만 개의 케라틴 섬유가 뭉쳐서 모발의 굵기를 형성한다. 모수질은 모발의 보온 기능을 담당하며 모발의 두께와 밀도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모근부에는 피지선, 땀샘, 입모근, 모유두, 모모세포, 모낭, 자율신경계가 있다. 이 가운데 입모근, 모유두, 모모세포, 모낭, 자율신경계는 모발의 생성과 성장과 직접적인 연결되어 있다. 입모근은 추위나 공포 등으로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자율적으로 수축한다. 수축하면 모공이 닫히고, 체온 손실이 방지된다. 입모근의 잦은 이완과 수축은 노화 촉진, 피지 분비 증가 등으로 모발 성장에 장애 요인이 된다. 모유두는 모근의 가장 아래에 있다. 모모세포와 맞닿아 있으며 성장기 등의 모주기에 따라 위치가 변한다. 모세혈관으로부터 공급받은 산소, 영양분과 모발 성장인자를 모모세포에 전달해 모발의 굵기를 결정하게 된다. 때문에 모유두가 손상이 계속되면 영구탈모의 위험이 있는데, 모유두 손상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는 체내 호르몬 균형을 변화시켜 모유두 주변의 혈류를 감소시킬 수 있으며, 이는 모유두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만들어 모발 성장을 저해하고, 결국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모모세포는 모유두에서 영양분을 공급받고, 왕성한 세포분열을 한다. 모발의 색소, 모표피, 모피질, 모수질, 모낭을 결정하는 세포로, 심야 시간대에 세포분열이 왕성하다. 때문에 밤에 자지 않거나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머리카락 성장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철분, 단백질, 비타민 등 영양소의 결핍은 모모세포의 활동을 저하시켜 모발의 성장을 늦추거나 멈추게 만들 수 있다. 수면 및 영양소의 부족은 모모세포를 손상시켜, 모발이 얇아지고 약해지며 결국 탈모의 원인이 된다. 모낭은 모근을 둘러싸고 있는 피막이다. 모낭 아랫부분이 모구부를 감싸고 있어 모근을 보호하고, 모발의 성장을 이끈다. 모낭은 모근이 피부 속에서 자라나오는 부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강한 성분의 샴푸 사용이나 거친 두피 마사지는 모낭 주변의 두피를 자극하고 손상시킬 수 있다. 이러한 물리적, 화학적 자극은 모낭의 염증을 유발하거나 손상시켜 모발의 성장 주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탈모를 야기할 수 있다. 모세혈관과 자율신경은 모유두 주변에 있다. 모세혈관은 영양분과 산소를 모유두에 전달한다. 또 인체의 노폐물도 운반한다. 자율신경은 모모세포에게 세포분열을 명령한다. 세포분열을 통해 모발이 생성된다. 따라서 자율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모발생성이 어렵게 된다. 한편, 모발이 자리잡고 있는 두피는 표피, 진피, 피하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다. 표피는 모발의 가장 바깥쪽에 있어서 외부 충격을 막아주고, 수분을 유지하여 탄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진피는 모낭을 비롯한 다양한 부위들이 위치한 곳으로, 영양분을 저장하고 충격을 흡수하며 우리 모발의 건강을 지켜준다. 모발(毛髮)은 두상 피부에 존재하는 체모이다. 모발의 모근부 내 모유두, 모모세포, 모낭 등 각 부위는 스트레스, 잘못된 두피 관리, 영양 결핍, 화학 물질 노출로 인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으며모발 성장에 중대한 영향을 주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요인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예방하는 것은 탈모를 방지하고 건강한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데 필수적이다. /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4-04 10: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