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한 40대 남성이 체액이 묻은 피임 도구를 여성 우체국 직원에게 보내 경찰에 붙잡혔다. 산케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오사카 경찰은 지난 10일 오사카 네야가와 우체국에서 근무하는 나카지마 야스히로(43)를 업무 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해당 남성은 지난해 12월 중순 오사카의 한 우체국에 근무하는 여성 직원에게 체액이 묻은 콘돔과 휴지 등이 담긴 봉투를 보내 우체국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우체국 측이 “우체국 내 여성 직원 앞으로 이상한 우편물이 도착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에도 다른 여직원에게 같은 우편물이 왔다”며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면서 나카지마의 범행이 발각됐다. 경찰은 봉투에 묻은 체액의 DNA를 감정했다. 이어 필적 등을 조사한 끝에 용의자를 나카지마로 특정했다. 이후 나카지마 집을 수색해 사용한 콘돔이 들어있는 봉투 2개를 추가로 발견했다. 나카지마는 경찰 조사에서 “성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여성 직원에게 보냈다”면서도 “단지 콘돔을 보냈을 뿐, 업무에 간섭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경찰은 “교토 등 다른 지역 여러 우체국에도 비슷한 신고가 10여건 접수돼 조사 중”이라며 추가 범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16 10:56:46[파이낸셜뉴스] 여성 차량에 이른바 '체액 테러'를 저지른 남성이 성도착증을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지난달 3일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을 공개했다. 입주민 여성 A씨의 차량에 남성이 체액을 묻히고 달아난 장면이 포착된 것이다. 사건 발생 당시 A씨는 출근을 위해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던 중, 자신의 차량 옆을 서성이던 남성을 발견했다. 남성은 인기척을 느끼고 급히 자리를 떴다. 그러나 조수석 손잡이에는 정체불명의 체액이 묻어 있었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남성이 A씨 차량에 몸을 밀착시키며 수상한 행동을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차량이 분홍색이고 내부에 헬로키티 인형 등이 장식되어 있어 누가 봐도 여성의 차량임을 알 수 있었던 만큼, 의도적으로 노린 범행이라 확신했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A씨와 일면식도 없는 같은 아파트 주민인 29세 남성 B씨로 확인됐다. 그는 A씨를 스토킹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B씨에 대한 주변 평가는 엇갈린다. 직장 동료와 지인들은 그를 "홀로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가장"이라고 했지만, B씨가 활동했던 온라인 동호회 회원들의 말은 달랐다. 그는 여성들에게만 유독 다른 태도를 보이며, 성인 콘텐츠에 노골적인 댓글을 자주 달았다고 한다. 사건 발생 이후에도 해당 활동을 멈추지 않은 정황도 포착됐다. 전처 역시 B씨의 성적 집착을 지적했다. 그녀는 '임신 중에도 성관계를 요구했고, 차량 안에서도 강제로 신체를 노출하려 했다"며 "SNS로 만난 여성과 휴대전화로 이상한 행동을 하다 들킨 적도 있다. 이번 사건도 전혀 놀랍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뚤어진 성적 욕망 탓에 정상적인 부부 생활을 할 수 없었고, 그것이 이혼의 결정적 이유였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B씨가 성도착증, 즉 도착증의 일종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공공장소에서 성적인 행위를 하려는 충동은 노출 음욕증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여성이 놀라는 반응을 보며 우월감을 느끼는 등의 행위는 자신만의 왜곡된 성적 환상을 실현하고자 하는 욕구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이러한 행동은 변태적인 방식으로 열등감을 해소하려는 강박적 성향이자, 충동조절 장애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14 08:25:56[파이낸셜뉴스] 한국재료연구원(KIMS) 바이오·헬스재료연구본부 정호상 박사 연구팀이 서울성모병원과 함께 관절 윤활액을 이용해 골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을 10분 내로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7일 재료연에 따르면 연구팀은 인체의 관절 속 액체인 윤활액에 포함된 대사산물(몸 속에서 일어나는 화학작용의 결과물)의 조성 차이에 주목했다. 이를 통해 두 관절염(골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을 10분 내로 구분하고, 류마티스 관절염의 중증도까지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완성했다. 연구팀은 표면증강 라만산란(SERS) 기술을 활용했다. 표만증강 라만산란은 분자 고유의 광학신호가 수백만 배 이상 증폭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번 기술은 관절의 윤활액 속 미세한 분자의 신호를 증폭하고, 이를 인공지능 분석법과 수학 알고리즘으로 계산해 관절염을 유발하는 극미량의 물질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또 체액이 잘 흡습 되는 종이 표면에 바다 성게 모양의 금 나노 구조체를 형성해서 만든 진단 센서를 활용해 간단하고 신속한 진단을 실현했다. 연구팀은 서울성모병원과 함께 1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본 기술을 활용해 검사했으며 그 결과, 골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을 94% 이상 정확도로 진단 및 구분할 수 있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중증도 구분 정확도는 95% 이상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해당 기술이 관절염 진단 과정의 시간과 비용 단축은 물론 높은 정확도까지 보장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연구책임자인 재료연 정호상 선임연구원은 “이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진단뿐 아니라 치료 경과를 확인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질병으로의 확장 연구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성과는 한국연구재단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소재글로벌영커넥트사업,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나노소재 분야의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스몰(Small(IF:13))’ 2025년 4월호에 3월 30일 온라인 게재됐다. 한편 일부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의 약 50% 이상이 골 관절염 증상을 겪으며, 류마티스 관절염은 100명 중 1명이 평생 앓는 심각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골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비슷한 질병처럼 보이지만, 발병 원인과 치료법이 달라 초기 진단에서 정확하게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X-ray, MRI, 혈액검사 등을 활용해 진단해 왔으나,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정확도에도 한계가 있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4-07 08:55:20[파이낸셜뉴스] 한 남성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여성 차량에 '체액 테러'를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이 황당한 일은 지난 2일 오후 9시 40분쯤 경기 부천시 원미구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출근을 위해 주차장으로 내려간 A씨는 자신의 차량 조수석 옆에 바짝 붙어 서 있던 남성을 목격했다. 남성은 A씨를 보자마자 황급히 도망쳐 차를 타고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A씨는 조수석 손잡이 부근에 이상한 액체가 묻은 것을 보고 사진을 찍어 친구들에게 전송했다. 친구들로부터 '체액이 맞다', '신고하라'는 말을 들은 그는 다음날 곧바로 경찰 신고했다. A씨는 "제 차가 분홍색이고 고양이 캐릭터로 꾸며져 있어 남성이 여성 차량임을 알아보고 고의로 음란행위를 벌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신고 접수 나흘 만에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다른 여성들도 조심하길 바라는 마음에 범행 장면이 담긴 영상 공개를 요청했다"며 "경찰이 처음엔 영상을 제공하겠다고 하더니, 가해자의 신원이 특정될 수 있다며 돌연 태도를 바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량에 내 전화번호와 아파트 동호수가 적혀 있어 범인이 나를 알고 있을 수도 있는데, 정작 피해자인 저는 그에 대한 어떤 정보도 알 수 없다"며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만 보호하는 듯한 경찰의 태도에 화나고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20 08:44:46[파이낸셜뉴스] 하루에도 5번 이상 성적 흥분을 겪는 한 여성이 고충을 털어놓으며, 자신의 질환을 이해 해달라고 호소하는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보도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에 거주하는 36세 여성, 에밀리 맥마흔은 자신이 겪고 있는 희귀 질환에 설명했다. 이 여성은 하루에도 5번 이상 오르가즘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현상은 지속성 생식기 각성 장애(Persistent Genital Arousal Disorder, 이하 PGAD)로, 성적 자극과 무관하게 지속적인 성적 흥분과 오르가슴을 유발하는 신경계 질환이다. 이 질환으로 인해 그는 하루에도 여러 차례 강렬한 성적 감각을 경험하며, 극심한 통증과 신체적 불편을 겪고 있다. 성적 흥분 감각은 9년 전 갑자기 찾아왔다. 병원에서는 처음에 클리토리스 오른쪽에 낭종이 있다고 여겼지만, 결국 신경이 손상되어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마흔은 PGAD로 인해 지속적인 사타구니 통증, 성관계 중 극심한 고통, 의도치 않은 체액 누출 등의 증상을 겪는다. 이렇다 보니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쇼핑몰에서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진동 등의 자극이 그 증상을 악화시키며, 자신도 모르게 신체 반응이 발생한다. 그는 "절정의 감각을 20배나 강하게 느끼며, 흥분이 심할 경우 체액이 흘러 옷이 젖을 정도"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맥마흔은 "사람들은 내가 계속 성적으로 흥분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감각은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신경이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오해를 바로잡았다. 성관계 과정에서 극심한 고통…아이도 갖지 않기로 이런 가운데 맥마흔은 2년째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지만, 그와 연인은 아직 직접 만난 적이 없다. 그는 성관계를 가질 수는 있지만, 그 과정이 극심한 고통을 동반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내가 신뢰하는 사람들과만 관계를 가졌다. 성관계를 할 수는 있지만 육체적으로 정말 고통스럽다. 현재의 파트너는 나를 있는 그대로 이해해 주고, 그를 직접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유전적인 요인을 고려해 아이를 갖지 않기로 결심했다. 한편 맥마흔은 많은 사람들이 이 질환을 단순한 성적 문제로 인식하고 가볍게 여긴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이 내 증상을 농담처럼 받아들이지만, 나는 매일 극심한 고통과 불안 속에서 살아간다"며, "이 질환이 단순한 성적 문제로 오해받지 않도록, 더 많은 연구와 치료법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GAD는 성적 흥분과 관련된 감각이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신경계 장애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성적 흥분과는 다르게, PGAD 환자들은 성적 자극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기 각성과 오르가슴과 유사한 감각을 경험한다. 극심한 신체적 불편감과 정신적 고통을 유발한다. 질환의 정확한 원인 아직 밝혀지지 않아 PGAD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생식기 부위의 신경이 손상되거나 비정상적으로 반응하는 말초신경 이상(Neuropathy)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생식기 감각을 담당하는 음부신경(Pudendal nerve)의 과민 반응이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외에도 생식기 주변의 혈류 조절 이상, 호르몬 불균형, 심리적 요인(불안,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이 PGAD 발생과 연관될 수 있다. PGAD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강한 성적 흥분감과 유사한 따끔거림, 저림, 진동감, 압박감 등 지속적인 감각이 있다. 반복적인 비자발적 오르가슴, 심한 통증, 질 분비물 증가, 신체적 자극( 진동, 앉아 있기, 특정 움직임 등)에 의해 증상 악화 등이 포함된다. PGAD 완치 방법은 존재하지 않으며, 증상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치료법으로는 약물 치료, 신경 차단술, 심리 치료, 수술적 치료가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11 09:26:28[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여자대학교 앞 카페에서 여직원이 마시던 음료에 이물질을 넣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16일 MBN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사건 발생 열흘 만에 자수, 커피에 넣은 이물질이 자신의 체액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지난 5일 일어났다. 카페 직원 A씨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항상 마시는데 빨대로 딱 빨아들이니 역하고 비린내가 나서 반 모금 정도 삼키는 동시에 뱉어냈다”며 “(컵을) 코에 대고 냄새를 맡아보니 한 번도 난 적 없던 이상한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커피를 뱉어낸 그는 매장에서 수상한 행동을 한 남성 B씨를 떠올렸다. 당시 매장에 유일하게 있던 손님인 데다, 일하는 동안 그가 자신을 계속 쳐다보는 시선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에 매장 내 CCTV를 확인, 주문을 받은 A씨가 등을 돌리고 음료를 제조하는 사이 B씨가 그의 커피에 이물질을 넣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자리로 돌아간 B씨는 A씨가 커피를 마시는 모습도 지켜봤다. 특히 B씨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개인정보가 남지 않는 쿠폰으로 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CTV 추적 끝에 카페 인근에서 그의 카드 사용 내역을 확보했다. 그리고 카드사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기 직전인 지난 12일 B씨가 경찰에 자수했다. 언론보도에 불안감을 느낀 것. 용산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B씨를 불구속 입건, 국과수에 이물질 감정을 의뢰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17 06:28:23[파이낸셜뉴스] 한 법률 사무소에서 30대 여직원에게 변호사의 체액이 담긴 종이컵을 치우게 한 사실이 드러났다. 관련 내용은 1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다. 사무 보조 및 청소 담당인 A씨는 환경미화원으로부터 "'이런 게 든 종이컵'은 화장실에 버리지 말라"는 항의를 받았다. 분리수거 때문인 줄 알고 종이컵에 든 휴지를 뺀 A씨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남성의 체액이 들어있었기 때문. A씨는 지난해 초부터 퇴사 당일까지 '체액 종이컵'을 모두 11차례 발견했다. 종이컵은 주로 변호사 사무실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이에 A씨는 총책임자인 사무국장에게 항의했다. 그러자 사무국장은 "일 없으면 그 정도는 청소해 줄 줄 알아야 한다" "아줌마들이 밤꽃 냄새 나면 환장한다" "그런데 (변호사가) 힘이 넘치나 봐" "일부러 보라고 그러는 것 같은데?"라고 말하며 2차 가해를 했다. 이를 항의한 A씨에게 돌아온 건 '해고 통보'였다. A씨는 "체액 종이컵 항의에 대한 부당 해고 통보"라는 입장이다. 반면 사무국장은 "(A씨가) 지시한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갑질'을 했다"며 법률 사무소의 사정에 따른 퇴사 조치라고 주장했다. 체액 종이컵에 대해서는 "변호사가 종이컵에 휴지도 넣은 만큼 성적 의도가 아니었다"며 "일과 후에 한 건데 굳이 그것을 찾아서 문제 삼는 건 조금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밤꽃 냄새에 대한 발언은 한 적 없다"고 부정했다. 현재 해당 변호사는 경찰에 본인의 체액임을 인정했으며, 경찰은 변호사를 경범죄 처벌법의 불안감 조성죄 혐의로 조사 중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11 07:08:58[파이낸셜뉴스] 길을 가던 한 여성의 남성의 체액을 맞았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용의자 귀가하던 여성에 체액 던져 용의자는 지난 21일 저녁 7시 40분쯤 서울 관악구 한 길거리에서 귀가하던 여성에게 체액을 던져 옷에 묻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서울 관악경찰서는 체액을 채취해 국과수에 정확한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또 주변 CCTV 등을 확인하며 용의자를 특정하는데 주력, 피해자 옷에 체액이 묻은 만큼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체액 테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6일 경남 사천에서 한 남학생이 여성 교사의 텀블러에 체액을 넣은 사건이 전해졌다. 한달 전인 2월에는 충남 서산 스터디카페에서 한 남성이 앞에 앉은 여고생 머리에 체액을 뿌린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관련 법적 근거 미비, 처벌 실효성 부족 문제는 이를 처벌할 법적 근거가 미비해 처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종류의 체액 테러 사건은 피해자에게 성적 불쾌감을 준다는 측면에서 성범죄로 볼 수 있지만, 관련 법 규정이 없어 주로 타인의 물건을 손상시킨 혐의(재물손괴죄)로 다뤄진다. 재물손괴죄의 형량은 3년 이하 징역 700만원 이하로, 공중밀집 장소에서의 추행(3년 이하 징역, 3000만원 이하의 벌금)보다 약하다. 그럼에도 관련 법 개정은 제자리걸음이다. 2021년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기 성적 욕망을 만족시킬 목적으로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물건을 상대방의 주거·직장·학교 그 밖에 일상적으로 생활하는 장소에 두어 상대방에게 도달하게 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내용을 추가한 성폭력 처벌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소관위원회에서 한 차례도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24 10:36:40[파이낸셜뉴스] 고등학교에서 한 남학생이 여교사의 텀블러에 체액을 넣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피해 교사가 당시 상황을 직접 전했다. 지난 28일 JTBC '사건반장'에는 여교사 A씨가 당시 겪은 상황이 전해졌다. 처음에 손 소독제 인줄 안 교사, CCTV 돌려보니.. A씨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경남 사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계약직 교사로 일하던 중 기숙사에 있는 야간 자율학습실에서 학생들을 감독했다. 그러다 쉬는 시간에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자신의 텀블러에서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A씨는 매체에 "물을 마시려고 텀블러를 들었는데 입구가 반대 방향으로 돌아가 있었다"라며 "누군가 뚜껑을 열었다 닫은 걸 알아채고 열어봤는데 손 소독제 같은 게 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학생들이 자신을 골탕 먹이려는 것이라 생각해, 당시 기숙사에 있던 상담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학교 복도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남학생 B군이 A씨의 텀블러를 가지고 세탁실과 정수기 쪽으로 갔다가 다시 교실로 돌아오는 모습을 발견했다. B군은 증거가 나오자 결국 자백했다. 그는 "음란물을 보다가 순간 책상에 있던 여교사의 텀블러를 보고 성적 충동이 들었다"라며 "그래서 체액을 넣었는데 다시 씻으려고 세탁실 내부의 세면대로 갔다"라고 말했다. 학생 인생 위해 선처했지만.. 학부모 사과 한마디 없자 '고소' A씨는 사건 직후에는 "학생의 인생에 영향을 끼칠 만한 고소나 퇴학 등의 처분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했고 학교 측은 이를 받아들여 B군에게 '특별 성교육' 등의 자체 징계를 내리는 것에 그쳤다. 그러나 A씨는 결국 B군을 고소했다. 그 이유는 A씨의 배려에도 B군과 그 부모에게서 사과 한마디 듣지 못했으며 학교 측은 미온적인 자세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A씨는 "학교 측도 '얌전하고 착한 학생'이라며 학생을 감싸면서 2차 가해를 해 고소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피해 회복(보상)을 위해 노력했고, B군은 특별교육 이수 등을 조처했다"라며 "감사관실에서 학교 방문 등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해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기간제 교사였던 A씨는 계약 만료에 따라 근무하던 학교를 사직했고,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산업재해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사건은 A씨의 주거지인 경기도 인근 경찰서에 접수된 상태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9 06:18:00[파이낸셜뉴스] 경남 사천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남학생이 여교사의 텀블러에 체액(정액)을 넣는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경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여교사 A씨는 지난해 9월 사천의 한 사립고 기숙사에서 야간자율학습 감독을 하다 자리를 비운 사이 자신의 텀블러에 남학생 B군이 체액을 넣는 피해를 당했다. A씨는 “애초 마음 한구석에 교사라는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가해 학생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만한 고소나 퇴학 등 처분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면서 “원했던 것은 학교와 학생의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였지만 가해자와 그 부모에게 직접적인 사과 한마디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학교는 자신들에게 피해가 올까 봐 소극적인 태도로 사건을 덮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20일 이 같은 피해 내용을 국민신문고에 올렸으며 최근 B군을 경찰에 고소했다. 해당 사건은 A씨 주거지인 경기도 인근 경찰서에 접수된 상태다. 계약직 교사였던 A씨는 지난 2월 말 해당 학교와 계약이 종료됐다. 학교 측은 이와 관련해 사건 당시 A씨와 B군의 분리 조치가 이뤄졌고, A씨가 학생에 대한 선처를 원해 자체적으로 사건을 처리했다는 입장이다. B군은 학교에서 특별교육 이수 처분 등을 받고 2주간 등교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 초임 계약직 교사가 남학생 기숙사 감독을 맡았다는 지적에 대해 학교 측은 "A씨가 기숙사 감독 요청을 거절하지 않았고 다른 남자 교사와 함께 2명이 감독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씨는 "다른 남자 교사는 헬스 수업 때문에 주로 1층에 있었고, 나 혼자서 2~4층 감독을 맡아야 했다"고 반박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A교사에게 성폭력 피해회복 지원 사업 등을 안내했으며, 해당 학교를 방문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7 05:5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