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시민운동단체인 체육시민연대가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을 경찰에 고발하며 파문이 일고 있다. 이번 고발은 후원금 리베이트 불법 지급과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의 '바꿔치기' 의혹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것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윤리센터의 징계 요청에 따른 것이다. 체육시민연대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스포츠인권연구소, 문화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문화예술스포츠위원회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유 회장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정용철 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스포츠윤리센터가 지난 4월 유 회장의 비리 신고를 접수한 후, 탁구협회장 재임 시절 협찬금 부당 지급과 국가대표 선수 바꿔치기 사건으로 징계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는 유 회장의 승리 지상주의적 가치관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또한 스포츠윤리센터의 결정 이후 3개월이 지났음에도 유 회장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탁구협회의 '셀프 징계'를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법의 판단을 받아야 할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체육시민연대는 유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동시에, 후원금 리베이트 불법 지급 및 국가대표 바꿔치기 의혹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편, 탁구협회는 지난 4월 18일 스포츠윤리센터로부터 후원금 및 기부금에 대한 인센티브 부당 지급과 관련해 유 회장을 포함한 전·현직 임원 4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받았다. 탁구협회는 조만간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관련자들의 징계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7-09 17:10:22[파이낸셜뉴스] 평소 종합격투기 경기를 좋아한다고 알려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는 내년에 백악관에서 격투기 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는 올해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을 하루 앞둔 3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디모인을 방문해 건국 250주년 기념 준비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격투기 경기뿐만 아니라 앞으로 남은 1년 동안 동안 각종 스포츠 대회와 대규모 박람회 등을 연달아 열어 건국 250주년을 성대하게 기념한다고 예고했다. 트럼프는 "그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방식으로 미국의 탄생 250주년을 축하하는 생일파티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가 주관하는 경기를 백악관에서 열겠다고 주장했다. 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트럼프의 오랜 지지자로 알려졌으며 트럼프 역시 UFC 경기장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지난 11월 대선 승리 직후 미국 뉴욕의 UFC 경기장을 방문했고, 지난 4월에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케이세야 센터에서 열린 UFC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백악관 경기에 대해 "프로 경기, 아마추어 경기 등 멋진 이벤트들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정말 큰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행사를 화이트가 주관한다고 알렸다. 트럼프는 이외에도 ‘애국자 대회’라는 명칭으로 미국 50개 주(州) 대항 고교생 체육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대회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주관한다. 트럼프는 체육대회 뿐만 아니라 ‘그레이트 아메리카 국가 박람회’라는 이름의 순회 박람회를 언급했다. 해당 행사는 이달 아이오와주를 시작으로 미국 전역에서 주 단위로 돌아가며 열린다. 내년에는 7월 4일 전후 2주일 동안 워싱턴DC 내셔널몰 공원에서 미국 내 50개 주가 모두 참여하는 대규모 박람회가 열릴 예정이다. WP는 이번 박람회가 당초 1회성 행사였으나 연중행사로 확장되었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7-04 16:57:16【파이낸셜뉴스 화성=장충식 기자】화성시 수영연맹은 화성특례시 출범을 기념하고 전국 수영 동호인 간의 화합과 교류를 위한 '2025 화성특례시 전국마스터즈 수영대회'를 오는 7월 20일 화성유앤아이센터 실내수영장에서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화성시체육회와 화성시수영연맹이 주최하고, 화성시수영연맹이 주관하는 전국 규모의 생활체육 행사다. 전국 수영 동호인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대회 종목은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 혼영을 포함한 개인전과 계영, 혼계영 등 단체전으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 대회는 화성특례시 출범을 기념하는 첫 전국 생활체육 수영대회로, 지역의 위상 제고와 함께 화성시를 '생활체육 선도 도시'로 알리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참가 대상은 학생부(초등, 중등), 성인부로 나뉘며, 학생부 250명, 성인부 250명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신청 기간은 오는 7월 10일까지이며, 신청은 화성시수영연맹 홈페이지 또는 지정된 이메일 접수하면 된다. 우동현 화성시수영연맹회장은 "이번 마스터즈 수영대회는 전국의 수영 동호인들이 화성에서 실력을 겨루고, 지역의 스포츠 인프라를 체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수영을 사랑하는 누구나 참가해 건강한 경쟁과 친목의 장을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6-25 09:31:35【파이낸셜뉴스 전남=황태종 기자】전남도, 전국에 '국내 전지훈련 1번지 전남'을 상세히 알렸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도체육회와 함께 지난 19~20일 전남 일원에서 전국 광역 전지훈련 관계자 초청 설명회 및 팸투어를 개최했다. 전지훈련 관계자 설명회 및 팸투어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것으로, 지난해 행사 결과 동계시즌(12월~2월) 전지훈련 유치에 따른 경제효과가 330억원으로 전년보다 103억원이 늘어남에 따라 올해는 4개월 앞당겨 이번에 진행했다. '국내 전지훈련 1번지 전남도' 안내를 위한 이번 설명회에는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와 박용수 전남도체육회 수석부회장, 시·도체육회 등 전국 전지훈련·종목 단체 관계자 총 120여명이 참석했다. 첫째 날에는 여수 라마다호텔에서 온화한 기후, 풍부한 관광자원, 맛깔스러운 남도음식으로 대표되는 전남의 전지훈련 유치 현황 및 여건, 체육시설, 전지훈련 지원 인센티브 제도 등을 소개했다. 평소 감독과 코치들이 중요시하는 지역별 인프라 현황과 시·군별 지원 제도 등 맞춤 설명으로 호평을 받았다. 둘째 날에는 현장 팸투어를 진행해 순천에선 팔마종합운동장, 팔마실내체육관, 팔마유도트레이닝센터 등을 둘러보고, 여수에선 여수종합운동장, 배드민턴장, 테니스장 등을 살펴봤다. 명창환 부지사는 "전남도는 전지훈련 최적지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전남에서 실력과 능력 향상을 통해 꿈을 이루도록 힘껏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2025년 기준 308개소의 전지훈련이 가능한 체육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단위 체육대회와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6-21 09:26:42한국정보통신법학회가 오는 26일 오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정보통신법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창립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학회는 통신, 방송, 전파, 데이터, 인공지능(AI), 플랫폼, 개인정보, 정보보호 등 정보통신(ICT)법 분야 전체를 아우르는 법이론 연구단체다. 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실, 방송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의 정보통신법 분야를 연구 대상으로 한다. 상대적으로 법이론 연구가 부족한 통신법, 방송법, 전파법 분야 법 이론 연구에 중점을 둘 계획이며, 행정조직법, ICT법 차원의 정보통신 분야 정부조직 법제 개선을 연구할 예정이다. 초대 회장을 맡은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기술법정책센터장은 고려대 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미네소타대 로스쿨을 거쳐 서울대에서 법학박사를 취득했다. 1991년 제35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정보통신부와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거쳐 2017년부터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로 부임해 정보통신법과 정책에 대한 교육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세미나는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 이원우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경택 김앤장 대표변호사, 최장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의 축사와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의 기조강연에 이어 김태호 헌법재판소 책임연구관의 정보통신법의 의의, 범위 등 정체성과 향후 과제, 김태오 창원대 교수의 통신, 미디어법 분야의 이슈와 과제, 김지훈 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의 AI, 데이터법 분야의 이슈와 과제, 계인국 고려대 교수의 정보통신 분야 정부 거버넌스의 개편 방향 등 4개의 발제가 진행된다. 종합토론에서는 이성엽 회장이 좌장을 맡고 이경원 교수(동국대, 정보통신정책학회장), 허준 교수(고려대, 한국통신학회장), 강재원 교수(동국대, 차기 방송학회장), 박광배 변호사(법무법인 광장), 이봉의 교수(서울대, 플랫폼법정책학회장), 엄열 국장(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이 패널 토론을 벌인다. 이 회장은 “학회를 통해 한국의 IT강국 신화가 AI강국으로 이어질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6-20 17:07:51【파이낸셜뉴스 횡성=김기섭 기자】제18회 횡성군민의 날 기념행사가 18일 횡성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횡성군은 2005년 ‘횡성군민의 날’ 조례를 제정하고 매년 6월18일을 횡성군민의 날로 기념해왔으며 5만 횡성군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사회 공동체 의식을 다져왔다. 이날 행사에는 군민 700여 명을 비롯해 역대 군수와 부군수, 군민대상 수상자, 김진태 도지사, 국회의원, 군의원, 주요 기관·단체장이 함께했다. 첫 행사는 오후 5시 보훈공원에서‘군민의 종’ 타종식으로 문을 열었다. 김명기 횡성군수와 유상범 국회의원, 표한상 군의회의장, 도·군의원, 지역 단체장 등 23명이 3개 조로 나눠 총 33회 종을 울렸다. 이어 저녁 6시30분에는 횡성군 홍보대사로 활약중인 가수 ‘허민영’과 예술단체‘농음’이 무대에 올라 흥겨운 분위기를 이끌고 제23대 횡성군민대상으로 선정된 박명서 횡성군체육회장에 대한 군민대상패 시상과 하헌철 제36보병사단장에 대한 명예군민증 수여, 기념사, 축사 등이 이어진다. 기념식이 끝나면 횡성소년소녀합창단과 횡성청소년교향악단이 함께하는 감동의 협연과 가수 더원의 축하공연이 펼쳐져 관중들의 감성을 두드릴 예정이다. 김명기 횡성군수는 “군민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군민 모두가 하나되어 미래를 그리는 출발점”이라며“이번 행사가 희망횡성·행복횡성을 향한 군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6-18 18:08:55[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도서 축제 '2025 서울국제도서전'이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 오는 22일까지 닷새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와 서울국제도서전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도서전은 한국을 포함해 17개국의 530여개 출판사와 출판 관련 단체 등이 참여한다. 주제는 '믿을 구석'이다. 팍팍한 현실 속에서 각자의 '믿을 구석'을 도서전에서 찾아보자는 취지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등 해외 16개국 100여개 출판사와 단체는 국제관 부스를 운영하며, 국내관에선 430여개 단체가 참여해 북마켓, 도서 전시, 강연, 사인회, 북토크를 진행한다. 올해 주빈국은 대만이다. 서울국제도서전은 매년 한 나라를 주빈국으로 선정해 그 나라의 문화 전반을 조명한다. 천쉐·천쓰홍 등 대만의 유명 소설가, 그림책 작가, 만화가 등 30여명의 작가와 26개 출판사, 기관이 참가한다. 첫날인 이날에는 윤철호 출협 회장 등이 참석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백희나 작가가 참여하는 '작가와의 만남', 심보선 시인과 서윤후 시인이 함께 진행하는 북토크, 신간 '요리를 한다는 것'을 선보이는 최강록 요리사의 강연, 소설가 강화길과 박서련의 신간 발표 행사, 대만 작가 우밍이의 강연 등이 잇달아 열린다. 프랑스, 한국, 베트남, 캄보디아 출판 시장의 동향과 트렌드를 살펴보는 세미나도 개최된다. 오후 5시에 시작되는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시상식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참석해 시상자로 나설 예정이다. 작가와 독자 추천작 400권의 도서를 진열한 '믿을 구석' 주제 전시,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전시도 볼 수 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국내 최대 도서 축제인 만큼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하는 131개 국내 출판사의 프로그램 운영과 홍보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문학 웹진 림의 '서윤빈 X 실리(silly) 랩:3차원(lab:3D) 미디어 아트 체험: 작가와 미디어 아티스트가 협업한 게임 형식의 아트 체험프로그램' △인문산책의 '궁궐 풍경 그리기; 컬러링 북을 응용해 궁궐의 아름다운 풍경을 수채화로 그리는 프로그램' △딸세포의 '나는 딸이니까 니한테만 말하지: 박하람 저자 사인회' △'내 주머니는 맑고 강풍(핀드)'의 저자인 최진영 작가 사인회 △'아무튼, 인터뷰(제철소)' 은유 작가의 강연 등도 있다. 이외에 영상·카드 뉴스, 웹 배너, 포스터, 팬 상품(굿즈) 제작 등 홍보 비용을 지원한다. 아울러 'K-북 저작권마켓'에 참가한 해외 30개국 출판사와 에이전시 등 100개사의 도서전 참관을 지원, 국내 출판사와의 교류와 한국 출판물 홍보, 추가 수출 상담을 유도할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18 10:24:59[파이낸셜뉴스] 이른 장마가 시작된 지난 주말, 국제의료봉사단체인 그린닥터스재단과 온병원그룹 의료봉사단이 경남 하동군 금남면 일원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특히 이번 의료봉사는 출향인사들의 모임인 재부산 하동향우회 측이 고향으로 왕진해달라는 간절한 요청을 해옴에 따라 이뤄져 감동을 더했다. 그린닥터스재단(이사장 정근·온라이프건설 대표이사)와 온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 병원장)은 지난 14일 주말을 이용해 경남 하동군 금남면 미법마을 마을체육관에서 주민 110명을 무료 진료했다. 금남면의료봉사단에는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온병원그룹원장)을 비롯해 윤성훈 진료원장(정형외과전문의), 이은주 과장(한의사) 등 온병원 의료진, 정복선 간호이사, 주미선 간호과장, 문예진 수간호사 등 간호사들과 물리치료사 등 온병원 의료진들이 참여했다. 또 주니어부, 대학부, 학부모 등 그린닥터스 자원봉사자들을 포함, 모두 30며 명이 이번 의료봉사에 동참했다. 이날 금남면체육관에 설치된 의료봉사단의 임시진료실에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출근한 금남면사무소 직원들의 안내를 받은 거동 불편한 고령의 주민들이 많이 찾았다. 대부분 오랜 노동으로 근골격계 질환을 호소했고, 혈압도 정상치를 웃돌았다. 1990년부터 노량진 포구 인근 바다에서 굴양식을 해오고 있다는 한 할머니는 “그동안 어깨가 아파도 돈벌이 한다고 병원을 제대로 못 갔는데, 부산에서 큰 병원 의사들이 왕진봉사를 온다고 해서 간밤에 잠도 이루지 못했다”며 고마워했다. 이 할머니는 온병원 윤성훈 진료원장과 한의과 이은주 과장의 진료를 받고는, 어깨 통증이 한결 나아졌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윤 진료원장은 “앞으로 한 달 지속될 장마철을 맞아 고령자들은 특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비가 많이 올 때엔 혼자 시골길을 걷다가 자칫 낙상사고라도 발생하면 큰 낭패를 초래할 수 있다”며 장마 시 가급적이면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할 경우 다른 사람과 동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주민 대부분 고령자여서 눈 건강도 나빴다. 이날 진료소에서 안과진료를 받은 대부분은 백내장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각막혼탁이 심했다. 안과 진료를 맡은 정근 이사장은 “시설이 갖춰져 있거나, 부산이라면 당장 어르신들을 수술해 삶의 질을 높여드리고 싶지만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 간단한 안약 처방과 함께 인근 병원에서의 수술만 권했다”며 안타까워했다.그린닥터스-온병원의 금남면 의료봉사는 출향인 단체인 재부 하동향우회의 주선으로 이뤄져서인지, 주말을 이용해 부산을 떠나 고향으로 찾아온 향우회 임원들이 주민들을 안내하거나, 원활한 의료봉사를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26만 향우와 50여개 산하단체를 이끌고 있는 재부 하동향우회 김삼용 회장과 정순택 사무총장, 재부산 금남면향우회 김태열 회장 등은 진료 전후에 그린닥터스와 온병원 봉사단에게 감사인사와 함께 좋은 진료를 당부했다. 출향인사들이 부산의 의료봉사단과 함께 고향을 찾아오자, 하동군과 금남면 면사무소 직원들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지난 지리산 산불피해지역의 산사태 예방조치 등을 둘러보고 달려왔다는 이삼희 부군수를 비롯해 장성훈 보건정책과장, 하주영 보건행정계장 등 하동군 공무원들과 강영승 면장, 정대영 부면장, 박광호 맞춤형복지담당, 이행철 산업경제담당, 진민영 민원담당 등 금남면 면사무소 직원들은 간간이 장맛비가 뿌리면서 후덥지근한 무더위 속에서도 나이 드신 어르신들을 진료소로 안내하느라 비지땀을 쏟았다. 하동군 이삼희 부군수는 “부산에서 하동까지 의료봉사를 와주신 그린닥터스와 온병원 의료진과 봉사자들이 너무도 고맙다”면서 “특히 출향인사들인 재부 하동향우회 임원들이 직접 봉사현장까지 찾아와 함께 땀을 흘리는 모습에 감동 받았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재부 하동향우회는 지난달에도 지난 3월말 발생한 지리산 산불로 피해를 입은 고향주민들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1억원을 모아 하동군에 전달하는 등 고향사랑을 앞장서서 실천하고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6-15 09:59:56[파이낸셜뉴스] 경기도 내 한 체육단체 회장 선거에서 1표 차로 당선된 후보가 선거 전날 대의원에게 식사를 대접한 사실이 드러나 당선 무효 처분을 받았고, 이에 불복해 낸 소송에서도 패소 판결을 받았다. 14일 사법부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민사17부(맹준영 부장판사)는 A씨가 경기도 모 체육종목협회를 상대로 제기한 당선자 지위 확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A씨는 작년 11월 열린 해당 협회 회장 선거에서 총 19명의 대의원 중 15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8표를 획득해 상대 후보를 1표 차로 제치고 회장직에 당선됐다. 하지만 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A씨가 대의원에게 금품∙향응을 제공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직권 조사에 착수했다. 선관위는 신고자 진술 확인, 관련 증거자료 수집, A씨 해명 기회 제공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당선 무효 결정을 내렸다. 조사 결과 A씨는 선거 하루 전 대의원 B씨와 함께 추어탕집에서 식사한 뒤 1만2000원의 식대를 대신 지불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선거 끝난 후 이의신청 기간도 없이 선관위가 일방적으로 조사해 당선무효를 결정한 것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B씨에게 받은 쌀국수 대접에 대한 답례일 뿐 선거와는 관계없다"고 반박했으나 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해당 식사 제공은 A씨와 대의원 B씨만 있는 자리에서 이뤄졌고, A씨가 당시 '믿겠습니다'라는 청탁성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선거 참여자가 15명에 불과해 소수 표차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는 상황에서 선거 직전 특정 대의원에게 식사를 제공한 것만으로도 선거 공정성에 대한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A씨와 경쟁 후보 간 득표 차이가 단 1표였던 만큼 B씨의 투표 행위가 당선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선관위의 당선무효 결정 과정에서 절차적 흠결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6-14 10:32:4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전주 풍남중학교 씨름부가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체육계 관심을 받고 있다. 12일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 등에 따르면 전주풍남중은 제2회 괴산유기농배전국장사씨름대회서 중등부 단체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풍남중이 전국대회서 우승한 건 2018년 제48회 회장기대회 우승 이후 7년 만이다. 풍남중 선수들은 지난 10일 충북 괴산군 괴산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 결승전에서 새너울중을 4대 3으로 이겼다. 경기는 첫 번째 판 경장급(60kg 이하)에서 이찬영과 두 번째 판 소장급(65kg 이하) 고하겸이 패하며 0대 2로 전주풍남중이 끌려갔다. 반전은 세 번째 판 청장급(70kg 이하) 경기에서 정성현이 두 번의 들배지기와 밭다리 되치기를 성공시키며 시작됐다. 이어 네 번째 판 용장급(75kg 이하)과 다섯 번째 판 용사급(80kg 이하)에서 판세가 뒤집혔다. 전우빈과 윤상진이 잇따라 웃으며 3대 2로 역전에 성공했다. 여섯 번째 판 역사급(90kg 이하)에서 새너울중 도은수의 들배지기와 빗장걸이에 당해 다시 승부는 3대 3 원점. 손에 땀을 쥐는 경기는 일곱 번째 장사급(130kg 이하)에서 임지훈이 들배지기와 밀어치기를 성공시키며 마무리 됐다. 최기복 전주풍남중 씨름부 감독은 "힘든 상황에서 저를 믿고 따라준 우리 선수들이 혹독한 훈련 과정을 버티며 한걸음씩 성장해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만들어 고맙고 자랑스럽다"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해준 교장선생님과 시.도협회 관계자분들, 같이 훈련 해준 신성초, 신흥고 감독님들께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제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전주풍남학교가 다시 전국명문 씨름팀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항상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주풍남중은 올해 제3회 대한체육회장기전국장사씨름대회 중등부 단체전 3위, 제26회 증평인삼배전국장사씨름대회 중등부 단체전 3위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6-12 15:3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