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6일 늦은 밤 발표한 총선 지역구 20곳의 경선 결과에 따라, 비명계 현역 의원들이 무더기로 탈락했다. 친명계 원외 후보에게 밀린 것으로, 당내 계파 갈등에 또다시 불이 붙고 있다. '비명횡사'가 현실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비명계 의원들은 '충격적인 결과'라며 "치밀하게 기획된 결과"라는 성토를 쏟아냈다. 지난해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의 후폭풍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비명 현역 7명 탈락...모두 '친명'에 밀렸다 7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4~6차 경선 실시 결과, 박광온·윤영찬·김한정·강병원·정춘숙·전혜숙·이용빈 등 비명계 현역 의원 7명이 경선에서 패배했다. 구체적으로 △원내대표를 지낸 3선 박광온 의원(경기 수원정)은 친명계 김준혁 당 전략기획부위원장에게 밀렸고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에 포함된 윤영찬 의원(경기 성남중원)은 친명계 비례대표 이수진 의원에게 패배했다. 아울러 △하위 10%인 김한정 의원(경기 남양주을)도 친명계 비례대표 김병주 의원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윤 의원과 김 의원은 하위 10% 평가에 따라 득표율 30% 감산을 적용한 결과로, 핸디을 뛰어넘지 못했다. 이와 함께 △강병원 의원(서울 은평을)은 친명계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에게 밀렸고 △정춘숙 의원(경기 용인시병)은 친명계 원외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 소속의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에게 패했다. 또한 △전혜숙 의원(광주 광진갑) 역시 원외 친명계인 이정헌 전 JTBC 앵커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은 이재명 대표의 사건을 변호했던 광주고검장 출신 박균택 당대표 법률특보도에게 패배했다. 원외간 대결에서 '친문 대 친명' 구도로 주목 받았던 충북 청주 상당에서도 친명계가 승리했다. 문재인 정부의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친명계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에게 밀렸다. ■"충격적 결과"...'체포동의안 가결' 후폭풍 한밤중에 비명계 대거 탈락이라는 대참사가 일어나자 비명계 의원들은 "친명 구도가 강화된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은 이날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비명계로 지칭된 분들이 모두 탈락한 결과"라며 "커밍아웃을 했든 안했든 간에 또 상당수 하위 20%가 포함돼 있는 분들이 역시 탈락을 했다"고 평가했다. 하위 20%에 속한 송 의원은 조인철 전 광주 문화경제부시장과 경선을 앞두고 있다. 송 의원은 비명횡사 결과에 대해 "전체 총선 구도에는 좋은 결과가 아니다"라며 "당 내부의 결집과 단합을 약화시킬 것이고, 유권자 보기에도 친명 일색의 분들로 후보가 정해져 중도층 표심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를 맡은 김종민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다 치밀하게 기획된 그런 경선 결과"라며 맹폭했다. 김 의원은 "유튜브가 몇 달 동안 친명당선 비명낙선 선동을 해대는데 지도부가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았을 뿐더러 오히려 그것을 활용해서 이번 경선을 기획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결과에 지난해 9월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가 반영된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박광온 의원은 지난해 4월 원내대표로 선출됐으나,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한 책임으로 5개월 만에 사퇴한 바 있다. 당시 원내수석부대표였던 정춘숙 의원도 함께 사퇴했다. 전날 탈당을 선언한 홍영표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당시 이 대표에게 법원 출석을 추천했던 것이 자신이 컷오프(공천 배제) 이유가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지난해 6월 임시국회에서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선언해 놓고는 갑자기 체포동의안 부결 요청 편지를 의원들에게 보냈다"며 "저는 당시에 그 자체가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에 법원에 가서 서명하면 되지 않느냐. 그 문제를 정리해야 우리 당이 국민들로부터 더 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이것 때문에 보복을 한 것"이라고 했다. '친문 좌장'인 홍 의원은 "이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계획했던 대로 사당화의 완성 단계에 왔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07 10:50:37[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전임 원내대표들이 이재명 대표와 만나 “(내년 총선에 대비해) 이 대표 메시지, 일정 등 모든 당무의 중심이 외연 확장 기조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거듭 당내 통합에 힘쓰겠다는 메시지를 띄웠지만, 진정성을 의심하는 비명계 견제도 계속됐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26일 국회에서 전·현직 원내대표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감사가 끝나 가니 총선 체제로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는 조언들이 있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날 오찬을 겸한 간담회에는 이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해 우상호, 우원식, 홍영표, 이인영, 김태년, 윤호중, 박홍근, 박광온 의원 등 전임 민주당 원내대표들이 함께했다. 조정식 사무총장과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 등도 배석했다. 이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민주당이 승리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당을 단합시킬 것이라는 메시지를 반복했다. 그는 공개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이 더더욱 하나가 되고 국민께 기대를 심어드려야 한다. 작은 차이를 넘어 단합하고 단결해 국민 승리로 나아가는 길을 넓혀야 한다"며 "분열은 필패고 단결은 필승이라는 각오로 저부터 솔선수범하고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3일 당무 복귀 일성으로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의 일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한 바 있다. 비공개 자리에서 이 대표와 홍 원내대표는 주로 전임 원내대표들의 조언을 경청했다고 한다. 전임 원내대표들은 민주당이 국민 인정을 받으려면 정부 여당에 대한 공세만으로는 충분치 않고, 민생이나 개혁 문제와 관련해 어떻게 잘할 것인지가 구체적으로 보여져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를 들면 남은 정기국회에서 R&D 예산 삭감 문제 등 주요 민생 입법 분야에서 민주당이 확실한 성과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전임 원내대표들은 이 대표의 통합 의지를 높게 평가하고, 앞으로도 지도부가 당을 단합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고도 한다. 다만 홍 전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통합 강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강성 지지층의 비명계 공격과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김남국 의원 코인 보유 논란 등에 대한 실질적 조처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명계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 분위기다. 간담회가 끝난 직후 이상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원욱 의원 지역구에 그를 맹목적으로 비난하는 현수막이 걸린 것을 언급, “이 대표는 수수방관하고 있을 것인가. 아니면 즐기고 있는 것인가”라며 “통합? 헛웃음이 난다”고 썼다. 앞서 이원욱 의원도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저는 그 (이 대표 통합 의지와 관련해) 하나의 실천으로 체포동의안 표결 문제에 대해 명확히 선을 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을 선동한 것이야말로 해당 행위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3-10-26 14:52:02[파이낸셜뉴스]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을 면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복귀 직후 당내 갈등에 대한 ‘통합’을 천명한 가운데, 비명(비이재명)계 이원욱 의원이 “가결도 부결도 해당행위라고 볼 수 없으나, ‘부결 선동’은 해당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 "이 대표 통합메시지 말에 그쳐선 안돼" 이 의원은 2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승리의 관건, 민주당의 진정한 통합’이라는 제목의 게시글과 함께 “이재명 당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선동이 해당행위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과거 통합민주당, 대통합민주신당이라는 당명, 더불어민주당 모두 그 이름 안에 통합이라는 가치를 품고 있다”며 “통합은 국민과 지지자의 바램이자 총선승리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대표가 35일만에 당무에 복귀하며, 통합의 메시지를 냈다. 환영한다. 잘하신 일이다. 그러나 말에 그친다면 통합은 이루어질 수 없다. 실천이 중요하다”며 “저는 그 하나의 실천으로 체포동의안 표결 문제에 대해 명확히 선을 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첫째로 이 의원은 “가결표가 해당행위인가, 부결표가 해당행위인가 문제”라며 “당론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니 가결표도 부결표도 해당행위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국회법도 제114조의2(자유투표)에서 ‘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소속 정당의 의사에 기속되지 아니하고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고 되어있다”며 “당론을 정했다면 정당의 당론을 따르는 것이 마땅하겠으나 지난번 체포동의안 표결은 아무런 결정이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둘째로 이 의원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는 민주당 이재명후보의 대선공약이었다. 김은경 혁신위원회도 1호 안건으로 제안했다”며 “불체포특권 포기는 ‘정당한 영장 청구‘라는 조건이 달려있긴 했지만 민주당 의총에서 결의한 ‘사실상 당론’이었다. 그런데 일부 의원들은 당론을 위배했다. 민심과 괴리되는 발언, 사실상 당론을 위배한 거친 발언으로 부결을 선동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부결 호소도 적절치 않았지만 백번 양보하여 생각해보면 본인의 다급함과 단식적 상황으로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부결을 선동하는 행위는 엄연히 ‘사실상의 당론’을 어긴 행위”라고 꼬집었다. 그는 “심지어 최고위원같은 지도부가 나서서 거칠게 선동한다면 일개 의원들은 강제적 상황으로도 여겼을 것”이라며 “자유투표에 의해 양심에 따라 투표한 가결의원들에 대해서 색출하겠다는 식의 발언 역시 그냥 넘어가서는 안되는 해당행위임이 명확하다. 이들에 대해 묵과하고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부결 선동한 의원과 개딸, 어떻게 조치할지 입장 밝혀야" 주장 이 의원은 이어 “당대표는 당원이 당론을 준수하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 당론을 어긴 것은 해당행위이며, 해당행위를 하도록 선동한 의원들과 그에 동조한 개딸의 행패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어떻게 조치할 것인지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왈가왈부하지 말라는 말로 묵과하며 어물쩡 넘어갈 사안이 아님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통합은 원칙이 있어야 한다. 민주당의 사실상 당론이었던 불체포특권 포기를 지켜나가는 것 역시 하나의 원칙”이라며 “이 원칙을 누가 지키지 말라고 선동했는지 언론과 SNS게시글만 찾아보셔도 금세 알 수 있다. 그들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10-26 09:32:38[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둔 25일, 친명(親 이재명)에서 체포동의안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에 연일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비명 의원들이 하나 둘 입을 열었다. 체포동의안 가결이 ‘해당행위’라 규정하는 친명에 ‘방탄정당’과 ‘옥중공천’이라는 이미지를 쓰고 가는 게 당에 해롭다는 반박을 펼쳤다. 김종민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에서 “지난 1년 동안 가장 핵심적인 게 민주당이 방탄정당의 오명을 계속 끌고 간 것이다. 그 오명을 써서 국민들이 마음 놓고 못 오는 것”이라며 “돈봉투 문제, 코인 문제, 당 대표의 사법 문제에 1년 내내 시달리고 있으니 국민들이 차마 민주당으로 힘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지, 친명이니 비명이니 아무 의미도 없다”며 “윤석열도 전체주의, 민주당도 전체주의다. 그러니까 마음 둘 곳이 없는 국민이 너무 많다”고 꼬집었다. 홍영표 의원도 같은 날 SNS에서 “이 대표의 사법 문제는 돈봉투, 코인 등 당내 여러 사법적, 도덕적 문제가 터졌을 때마다 지도부가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한 이유가 되곤 했다”며 “1년 내내 당 대표의 영장을 치느니 방탄이니 하며 민주당을 흔들던 검찰의 횡포를 이제 끊어내야 한다. 대표의 사법 문제를 빨리 털어내는 게 당을 살리는 길이고, 이 대표가 정치적 지도력을 회복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친명에서 제기되는 이 대표가 구속되더라도 당 운영과 공천을 주도해야 한다는 이른바 ‘옥중 공천’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채널A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구속되는 일은 없길 바란다”면서도 “영장이 발부되면 대표직을 수행할 수 없는 게 상식이다. 옥중 공천이라는 게 말이 되나. 여기가 신흥 종교집단도 아니고,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고 내 갈 길 간다는 건 폭삭 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친명에서 체포동의안 가결표를 던진 것을 해당행위로 취급하는 것에도 반박이 제기됐다. 애초 당론으로 부결을 정한 게 아닌 자유투표였다는 점에서다 설훈 의원은 SNS에서 친명계 서영교 최고위원이 MBC라디오에서 자신이 ‘내가 이재명을 탄핵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힌 데 대해 “국회의원은 당론이 아닌 경우 양심에 따라 헌법기관으로서 표결할 수 있고, 당론이라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라면 개인 양심에 따라 표결을 달리 할 수 있다”며 “확실히 해두자면 당론표결이 아니었기에 해당행위는 당연히 성립되지 않는다”고 짚었다. 이상민 의원은 친명의 가결표 색출 움직임에 “국회의원들은 이재명 쫄따구(후임병)가 아니다. 국민의 대표”라며 “민주, 법치 국가에서 무슨 색출인가. 여기가 나치 히틀러 시대도 아니고 북한 김정은 정권 시대 사회인가. 무기면 투표에 의해 각자의 소신과 민심을 바탕에 둬 한 것인데 국민과의 약속을 버리라는 이야기인가”라고 반문했다. 홍영표 의원도 “당론이 아닌 자유투표였고 각자 양심과 소신에 따라 투표한 결과”라며 “분열을 선동하고 조장하는 행위가 해당행위, (이 대표의) 사법문제 해소가 애당”이라고 강조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09-25 17:31:58[파이낸셜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이재명 대표가 단식농성에 따른 건강 악화로 병원에 후송된 상황을 전하며 윤석열 정부를 ‘오만한 정권’이라 규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서 “오늘 아침 이 대표의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며 “참으로 잔인하고 비정한 시대를 살고 있다. 이게 21세기 대한민국 정치상황인지 참담하다. 문민정부가 세워진 이래 이렇게 오만하고 교만한 정권이 있었나. 이 모든 상황을 국민께서 바르게 매섭게 판단하고 심판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는 이 대표 건강이 크게 악화됐음에도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해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 정부는 국정을 쇄신하라는 야당 대표의 절박한 단식에 체포동의안으로 응수하려 한다”며 “이 대표는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하고 국회 비회기에 영장을 청구하면 심사를 받겠다고 했는데도 정기국회 회기에 체포동의안을 보내는 건 정치행위다. 부결은 방탄의 길이고 가결은 분열의 길이니 궁지로 밀어 넣으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비상 의원총회에서 결의한 내각 총사퇴 요구와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제출을 거듭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시작하라”며 “국민과 국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국민통합형 인물을 국무총리에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 대표와 대화하지 않는 역대 첫 대통령으로 기록될지 모른다”며 “야당에 협력을 구하는, 야당 대표에게 함께하자고 말하는 대통령을 국민은 바란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도 지혜를 구하라”고 조언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감사와 수사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감사원은 독립된 기관으로서 기능하지 않고 사실상 하명 감사만 하고 있다”며 “불법을 저지른 검사에 대한 탄핵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인사청문 대상조차 될 수 없다. 국민에 총을 쏜 전두환을 애국자라 하고, 12·12 군사 쿠데타를 ‘나라를 구한 것’이라 하고, 5·16 군사 쿠데타를 ‘혁명’이라 하고, 촛불혁명을 반역이라 하고,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혐오의 언어는 입에 담을 수조차 없다”며 “어떻게 극우 아스팔트 선동 부대장을 대한민국 안보 사령탑에 앉힐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외에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와 언론장악 의혹, 이태원·오송 참사, 서이초 사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에 따른 수산업 피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등을 언급하며 정부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09-18 10:41:5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인천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에 참석하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윤관석·이성만 의원 방탄한 민주당이 무슨 염치로 인천시민 앞에 서나"라고 지적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규환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일하라고 보내준 국회에서는 자신들의 특권을 지키겠다며 '방탄'을 일삼더니, 선전·선동의 '괴담 정치'에는 참 열심인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황 부대변인은 "윤관석·이성만 두 인천 출신 국회의원 방탄에 앞장서 놓고 인천 시민들 마주하기 부끄럽지도 않나"라며 "가뜩이나 폭염으로 힘든 국민께 짜증과 분노만 유발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인천 남동구을, 이 의원은 인천 부평갑이 지역구로, 이들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제기된 후 민주당을 탈당했다. 또한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에선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바 있다. 이어 황 부대변인은 "마트에서는 천일염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하지만 민주당은 국민을 안심시키기는커녕 여론 조작에 가까운 온라인 서명운동에 나서고, 자신들이 피해를 준 어민들을 지원하겠다며 '병 주고 약 주는' 식의 기만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윤석열 정부가 국가 책무를 포기했다. 민주당이 수산업을 지켜내겠다'는 발언을 인용하며 "온갖 비리와 굴욕외교, 괴담 정치로 공당의 책무를 포기한 것, 우리 수산업을 망가뜨리고 있는 것도 지금의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6-17 14:36:14[파이낸셜뉴스] 15일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쇄신 작업을 이끌 혁신기구 수장에 외부 인사인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혁신위원장 할아버지’가 와도 지금의 민주당은 답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래경 사퇴 열흘만에 김은경 전 금감원 부원장 임명 지난 5일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과거 ‘천안함 자폭’ 등의 발언 논란으로 임명 당일 사퇴한 지 열흘 만에 민주당은 새로운 혁신위원장으로 문재인 정부 당시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지낸 김은경 교수를 임명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긴급 최고위 회의 후 “당 혁신을 위한 기구 설치에 대한 의결이 있었다”며 “김은경 교수를 위원장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결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국힘 "민주당이 혁신?.. 감흥도 기대도 없다" 논평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15일 논평을 내고 “‘이래경 사태’ 열흘 만에 민주당이 김은경 외대 교수를 혁신기구의 새 수장으로 발표했다”며 “하지만 이미 민주당은 혁신을 말할 자격조차 상실했기에, 아무런 감흥도 기대도 없는 발표”라고 꼬집었다. 강 수석대변인은 “돈봉투 전당대회, 김남국 게이트, 온갖 성추문에 이어 망언으로 점철된 이래경 사태를 겪고서도, 민주당은 중국 대사를 만나 굴욕외교를 선보이고, 자신들만의 방탄으로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며 국익과 국민을 저버렸다”며 “집이 무너진 것도 모자라 이미 다 타버려 잿더미밖에 남지 않았는데, 혁신위원장 할아버지가 온다고 한들 무엇을 재건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어 “게다가 ‘친명’, ‘비명’ 운운하며 이 와중에도 공천 눈치 싸움을 하는 서슬 퍼런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아무런 권한 없는 허울뿐인 ‘전권’ 혁신위원장이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그저 몇 달 활동하다가 보고서 하나 내고 끝낼 것임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수석대변인은 “지금 민주당이 혁신기구가 없어서 혁신을 못하는 것인가. 그동안 민주당이 제대로 된 혁신위원장이 없어서 국민의 외면을 받나”라며 “진단이 잘못됐으니 치료법이 제대로 될 리 만무하다. 선전선동. 가짜뉴스. 방탄. 내로남불. 지금 민주당 자체의 문제를 외면하는 한, 누가 와도 답은 없다”고 비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6-16 09:18:52[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야당 의원들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피해를 본 어민을 지원하는 특별법을 발의한 데 대해 "어민들의 피해는 민주당 발 가짜뉴스와 선전선동 때문인데 세금으로 메꾸려 한다"며 "병 주고 가짜 약을 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세금으로 생색내는 정치 상술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선 12일 민주당, 정의당 당 야권 소속 의원 73명은 '원전오염수 해양방류에 따른 피해 어업인등 지원 및 해양환경의 복원 등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국민의 먹거리를 볼모로 해 대국민 가짜뉴스 선전 선동 공세를 높이고 있다"며 "역대급 현충일 막말, 대정부 굴종 외교 참사, 민주당 체포동의안 부결 등 3종 리스크에 당면한 민주당이 비난의 화살을 피하고자 사활을 걸고 선전선동에 혈안"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장외 집회를 연달아 여는 데 대해 "어민과 수산업 종사자들의 애타는 마음은 안중에도 없고, 영세 상인들의 장사가 망하든 말든 당리당략을 추구하겠다는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산 소고기 반대집회 주도 인물들과 연대하고 있다고 하니 민주당의 행태는 제2의 광우병 선전선동임을 스스로 시인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또 "당 지도부가 동원하는 인물들로 가득 찬 집회와, 살겠다고 국민들을 선동하는 반정치는 국민들의 혹독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중국을 방문한 데 대해 "방중 비용을 중국이 댄다는데 이건 뇌물성 외유가 아닐 수 없다"며 "(민주당은) 비용이 얼마인지, 왜 중국이 비용을 부담하는지, 왜 뇌물성 비용을 받는지 밝히라"며 "이건 외교 참사를 넘어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06-15 10:05:16[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은 눈부신 방탄 금자탑을 쌓았다"며 비판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3일 논평을 내고 "불체포 특권 포기와 당 혁신을 외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입이 영혼 없는 앵무생의 입이 됐다"며 "민주당은 눈부신 방탄 금자탑을 쌓았다"고 꼬집었다. 장 대변인은 "노웅래 의원과 이 대표에 이어 윤관석·이성만 의원까지 4연속 '더불어방탄당' 인증마크를 획득했다"며 "윤관석·이성만 의원은 하나 같이 돈을 준 사실도 없고 받은 사람도 한 명도 없다고 핏대를 세웠다. 구속 사유는 티끌만큼도 없다며, 법무부 장관을 쏘아봤다"고 질타했다. 그는 "그 말대로라면 구속영장이 기각될 것이 200% 확실한데 법정에 출석하는 것을 왜 그토록 두려워 하는 것인가"라며 "민주당이 똘똘 뭉쳐 탈당까지 한 윤관석·이성만 의원을 지켜낸 이유는 분명하다. 하나는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입이 무서운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 대표의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선전선동과 '내로남불'에 이어 방탄도 민주당의 주특기"라며 "차라리 민주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부결시킬 것이라고 선언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 스스로 국민께 한 약속을 어기는 것을 넘어, 방탄 정당임을 또 한번 입증한 것"이라며 "이쯤 되면 가짜뉴스를 통한 선전선동과 염치없는 내로남불에 이어, 수사 방해나 다름없는 방탄까지 민주당의 3대 주특기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무엇보다 누구라도 감옥에 보내면 이 대표의 방탄조끼도 작동할 수 없기에, 단일대오로 릴레이 방탄을 형성했다고 고백하라"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체포동의안 부결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도발 때문이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의도된 도발이라고 민주당은 주장하지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표결 과정에서 돈 봉투 사건과 관련된 의원들이 보도와 수사 과정을 통해 숫자가 어느 정도 알려져 있는데, 그 분들도 표결에 참여하면서 표결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한 것 같다"며 "의도된 도발을 할 이유가 없고 그런 의도가 있었다고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06-13 11:43:4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체포동의안은 현역 국회의원으로 역대 12번째에 해당된다. 특히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은 현역 의원 사상 초유의 내란음모 및 선동 혐의가 적용된 사례로 기록됐다. 국회의원은 '불체포특권'에 따라 현행범일 경우를 제외하고 국회 회기 중 국회의원을 체포 또는 구금하려면 국회로부터 체포동의를 얻어야 하며,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 불체포특권이 해제된다. 이에 따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의원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해야 한다. 대한민국 건국 이후 첫 체포동의안(구속동의안 포함) 대상이 된 이는 조봉암 초대 농림부 장관으로, 지난 1949년 2월 비료 및 양곡 횡령사건과 관련해 구속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졌으나 부결됐다. 첫 번째로 가결된 체포동의안은 2대 국회에서 있었다. 양우정 자유당 의원은 지난 1953년 10월 17일 '언론계 간첩 침투 사건'으로 불린 일명 '조국은 사건'과 관련, 구속동의안이 국회에서 처리됐다. 양우정 의원이 발행인으로 있던 '연합신문'에서 간첩이 일했다는 이유였다. 가장 최근 가결된 사례는 무소속 현영희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다. 지난해 9월 6일 국회는 후보공천 청탁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던 현 의원 체포동의안을 200표의 압도적 찬성으로 처리했다. 반면 그에 앞서 지난해 7월 11일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은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과 무소속 박주선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져 박 의원 체포동의안만 가결돼 여당은 '제 식구 감싸기'라는 거센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한편 1948년 제헌국회 이후 19대 국회까지 제출된 체포동의안은 모두 52건이며 이 중 약 21%에 해당하는 11건이 가결됐다. 11건의 가결 사례는 국가보안법 위반 및 개인 비리 혐의가 주를 이뤘다. 박소현 기자
2013-09-04 17:2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