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의 2025년 주인공으로 첼리스트 최아영이 무대에 선다. 최아영은 내년 4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공연을 펼친다. 롯데콘서트홀에 202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는 탁월한 음악적 역량을 겸비한 것은 물론 음악 안에서 자신만의 연주 철학과 개성을 추구하는 아티스트(상주음악가)를 선정해 연주자에게 새로운 시도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13세에 오스트리아 브람스 국제 콩쿠르 최연소 1위를 차지한 최하영은 2018년 폴란드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국제 콩쿠르 우승, 2022년엔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언니 최하임과 동생 최송하는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 중이며, 이중 최송하와는 아티스트 무대에도 함께 오른다.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아영은 “바로크에서 현대음악까지 ‘첼로에서 이런 소리가 날 수 있구나’ 싶을 정도로 무궁무진한 사운드를 들려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4월 30일에 열리는 공연의 1부는 최하영의 솔로 무대로, 2부는 최송하와 듀오 무대로 꾸민다. 1부에서는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제3번, 펜데레츠키 지그프리드 팜을 위한 카프리치오 등을 선보인다. 이어 2부에서 코다이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주 외에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2중주 G장조, KV 423을 연주한다. 최하영은 “6개월 전부터 바로크 첼로로 고음악 연주를 공부하고 있다”며 바로크 악기와 바로크 활, 거트현으로 새로운 음색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6일 열리는 두 번째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요아 힘 카르와 함께 한다. 드뷔시와 슈니트케, 그리그의 첼로 소나타, 야나체크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동화’ 등을 연주한다. 최하영은 “카르는 그리그의 고향인 노르웨이 베르긴 출신이고 그가 자란 집이 그리그의 집에서 걸어서 10분”이라며 “그리그의 음악적 정서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부터 익명의 캐나다 독지가가 빌려준 1707년산 과르네리우스 첼로를 사용 중인 최하영은 “약간 작아 제 체형에도 잘 맞는다”며 “따뜻하고 힘 있는 여러 팔레트의 색깔을 들려주는 악기”라고 소개했다. 최하영은 오는 12월 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BBC 프롬스 코리아’에도 출연한다. 또 내년 롯데콘서트홀 클래식 음악축제인 ‘클래식 레볼루션’에서 오케스트라 협연과 실내악 공연, 마스터클래스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22 14:53:55예술의전당은 오는 11월 7일 리사이틀홀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은 현대음악시리즈 '최수열의 밤 9시 즈음에'의 마지막 무대를 선보인다. 30일 예술의전당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지휘자 최수열이 이끄는 KCO모더니즘의 연주와 첼리스트 심준호의 협연으로 준비했다. 밤 9시부터 60분 동안 입체적인 현대음악의 매력을 심도 있게 소개할 예정이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음악적 스타일을 구축한 유럽 작곡가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재정의한 현대음악을 오감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탈리아 루치아노 베리오의 '싸이'부터 오스트리아 프리드리히 굴다의 '첼로 협주곡', 네덜란드 루이 안드리센 '워커스 유니온'까지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에서 탄생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연주해 신선함과 파격을 넘나드는 통쾌한 시간을 선물한다. 이중 '워커스 유니온'은 한국 초연으로 선보인다. 악보의 구체적인 음표 대신 리듬의 강약만 지정된 독특한 형태의 곡으로, 연주자들이 공동체적 협력과 일체감을 통해 음악을 완성해야 한다는 작곡가의 의도가 담겨있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생소한 선율로 무한한 상상력을 이끌어내는 현대음악에 최수열의 지휘와 흥미로운 멘트를 더해 청중과 뜨겁게 소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30 15:32:22[파이낸셜뉴스] 삼성SDS가 클라우드 사업과 첼로스퀘어 물류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31% 급증했다. 특히 생성형 AI 서비스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4·4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30일 삼성SDS가 발표한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3·4분기 매출액은 3조5697억 원, 영업이익은 2528억 원이다. 올해 2·4분기 대비 매출은 6.0% 증가, 영업이익은 14.4%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도 11.3% 증가, 영업이익은 31.0% 증가했다. IT서비스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 증가한 1조6296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한 6370억 원을 달성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특히 클라우드 사업 중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 글라우드 서비스 제공(CSP) 사업은 고성능 컴퓨팅(HPC), 생성형 AI를 위한 구독형 GPU 서비스(GPUaaS) 확대로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사업은 기업 고객을 위한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금융·제조 업종의 클라우드 전환·구축, 클라우드 기반 전사적 자원관리(ERP) 및 공급망 관리(SCM) 등 구축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AI기반 구매공급망관리 솔루션(SRM SaaS) 매출도 증가했다. 다음으로 물류 사업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1조9401억 원으로 집계됐다.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는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320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가입 고객도 1만7900개사를 돌파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물류 사업은 해상, 항공, 육상 물류별 전략을 세분화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30 09:44:33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첼리스트 홍진호가 '모던첼로'(2022년) 이후 2년 만에 신규 앨범을 발매한다고 15일 밝혔다. JTBC '슈퍼밴드' 우승을 통해 얼굴을 알린 홍진호는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로 첼로의 확장성을 시도하고 있다. 자작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 'Dear Forest(첼로의 숲)'에는 사실적인 내용을 담거나 상상의 이야기로 만들어진 곡들을 포함해 총 5개 트랙으로 구성됐다. 지난 5월 서울재즈페스티벌 무대를 통해 첫선을 보였던 재즈피아니스트 최문석, 베이시스트 김유성, 퍼커셔니스트 렉토 루즈와 기타리스트 소상규로 구성된 ‘홍진호퀸텟’ 멤버들의 리드미컬한 연주에 홍진호의 우아하고 묵직한 첼로 사운드가 더해져 그의 기억들을 음악으로 재현한다. 아울러 최근 MZ세대에게 가장 주목받고 있는 ‘도도새’ 김선우 작가와 함께하는 동명의 콘서트 '첼로의 숲'은 오는 17일 오후 5시 LG아트센터 시그니처홀에서 열린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15 06:59:35[파이낸셜뉴스] 삼성SDS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가 결합된 첼로스퀘어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를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SDS 오구일 물류사업부장은 20일 잠실캠퍼스에서 개최한 '첼로스퀘어(Cello Square) 미디어데이'에서 "코로나19 이후로 계속된 글로벌 리스크로 인해 고객들의 물류 디지털 전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삼성SDS는 디지털 기술과 AI를 활용해 글로벌 공급망의 큰 변화에도 중단없이 지속 가능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삼성SDS는 머신러닝과 생성형 AI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공급망 리스크를 감지하고 신속하게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삼성SDS는 매일 수집한 6만건 이상의 글로벌 뉴스에서 머신러닝을 활용해 물류 리스크를 자동 추출한다. 이렇게 추출된 리스크를 생성형 AI를 활용해 위험도를 3단계로 구분해 산정한다. 이를 통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물동이 자동으로 산출되면, 삼성SDS 물류 전문가들이 데이터 분석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2시간만에 대응 방안을 수립한다. 실제 삼성SDS는 지난 4월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상황을 즉시 감지하고, 이스라엘 도착 예정 항공 물동에 영향이 있음을 고객에게 알렸다. 이후 확전에 대비해 오만, UAE 등 인근 항구까지 해상으로 운송한 후 주변국을 활용하는 대체 운송 방안을 제시하여 예정된 시간에 운송을 완료했다. 또한 삼성SDS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고객 서비스와 물류운영 업무의 초자동화를 구현하고 있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시스템에서 고객별 물동 정보와 정산 데이터를 각각 확인했으나,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대화만으로 한 번에 고객별 물동량과 물류비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게 구현 중이다. 이와함께 삼성SDS는 현재 첼로스퀘어를 통해 화물 이동 상황, 선박 지연, 항구 혼잡도, 컨테이너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선박의 예상 이동시간 및 항만 체류시간 등을 계산해 더욱 정교한 도착예정시간 예측 정보를 제공한다. 항구 정박료 발생이나 선박 억류와 같은 이상 상황, 해상 및 항공 운임 등도 예측하여 미래 비용 가시성까지 높이고 있다. 또한, 첼로스퀘어를 통해 항공, 해상, 육상, 철도 등 운송 수단별 탄소배출량과 탄소집약도까지 보여줌으로써 고객의 ESG 경영을 지원하고 있으며,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삼성SDS는 이날 '첼로스퀘어 콘퍼런스 2024'를 개최하고 화주와 이커머스 셀러, 파트너사 등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글로벌 정세의 변화와 시장 트렌드, 공급망 리스크 해결을 위한 디지털 전환 해법 등을 공유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20 10:17:23“어릴 적부터 프랑스 음악 연주하는 걸 매우 좋아했어요. 프랑스 음악은 마치 물처럼 흐르죠. 황혼이나 연무 같은 자연이 갖고 있는 색채를 떠올리게 하고, 또 로맨스라든지 무드, 사랑을 향한 갈구 같은 것도 있고요.” ‘중국의 모차르트’ ‘전세계에서 가장 몸값 비싼 피아니스트’ 그리고 한국계 아내를 둔 덕에 결혼 이후 ‘랑서방’으로 불리는 중국 출신 피아니스트 랑랑(42)이 파리의 감성을 안고 돌아왔다. 지난 5일 낭만주의 작곡가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2번’과 ‘동물의 사육제’ 등이 수록된 ‘생상스’ 음반을 발매한 그는 화상 인터뷰를 통해 “한마디로 아름다운 프랑스 작품들을 소개하고 싶었다”며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내뿜었다. ■"자연과 닮은 프랑스 음악, 동양적 감성도 있죠" 유럽 투어 중에 자주 가족과 프랑스 파리에 머문다고 밝힌 랑랑은 “중국은 매우 바쁜 도시고 미국 뉴욕도 매우 빠르게 움직인다면 파리는 아주 느긋한 도시”라며 “조금은 게을러져도 괜찮은 도시인데, 그게 음악에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또 프랑스 음악에서 느껴지는 동양적 감수성도 언급했다. “아시안 연주자로서 드뷔시의 작은 모음곡 중 '조각배로' 같은 경우 마치 한국이나 중국 음악과 좀 비슷한 느낌이 있다"고 부연했다.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이 낸 ‘생상스’는 생상스와 라벨, 드뷔시 등 프랑스 유명 작곡가의 작품뿐 아니라 릴리 불랑제, 제르맹 테유페르 등 당대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다섯 프랑스 여성 작곡가의 작품도 랑랑 특유의 자유로운 연주로 담아냈다. 음악 팬들에게 다소 낯선 여성 작곡가의 작품을 수록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 그는 “인상주의 작곡가들의 작품 중 너무 무겁지 않은 곡을 찾다 발견했다”며 이날 샤를로트 소이의 곡을 짧게 연주하기도 했다. “사실 전혀 몰랐던 곡인데, 접하자마자 사랑에 빠졌죠." 그는 "프랑스 작곡가들의 피아노 협주곡이 독일이나 러시아 작곡가들에 비해 자주 연주되지 않는다”며 아쉬움도 드러냈다. 특히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2번’에 대해 탁월함에 비해 저평가되고 있다고 짚었다.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콩쿠르에서는 많이 연주되는데 프로 연주자들은 자주 연주하지 않죠. 이러한 분위기가 바뀌면 좋겠어요. (피아니스트) 호로비츠 덕분에 스트라빈스키가 널리 알려진 것처럼, 많이 연주되지 않는 작품이라도 누군가가 그 곡을 발견해 연주하면 더 많이 알려질 수 있잖아요." ■"아내는 재능있는 뮤지션...아들이 부부 연주의 첫 관객" 이번 앨범의 또 다른 특별함은 아내인 한국계 독일인 피아니스트 지나 앨리스가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에 제2 피아니스트로 참여한 것이다. 랑랑은 아내에 대해 “매우 훌륭하고 재능 있는 뮤지션”이라며 “단순히 피아노 연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작곡도 한다. 또 클래식부터 팝까지 다양한 면을 보여주는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함께 일하는 게 매우 즐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에게 은근히 압박을 준 사실도 털어놨다. 랑랑은 “다니엘 바렌보임,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함께 연주를 했는데 당신은 어느 정도 할 수 있냐고 압력을 줬다”며 “아내에게 종종 하는 농담이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가 무대에서 연주를 정말 잘하면 가족이지만 만약에 엉망으로 연주하면 동료일 뿐이라고 농담을 하곤 합니다. 우리 부부는 평소 연주를 즐겨요. 무슨 연유인지 요즘 첼로에 푹 빠진 아들이 유일한 관객이죠.” 마치 프랑스 영화처럼 낭만적이면서도 단란한 가족의 분위기는 이번 앨범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이번 앨범에는 생상스와 각별한 인연이 있던 280년 전통의 민간 관현악단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가 연주로 참여했다.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지휘자 안드리스 넬슨스는 “‘동물의 사육제’를 녹음하면서 단란한 가정의 화목한 분위기 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녹음 작업으로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가 생상스 음악에 대해 고유한 접근방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뿌듯해 했다. 랑랑 역시 “생상스 작품에 있어서 만큼은 게반트하우스가 정통성을 갖고 있다”며 “연주가 매우 풍성하고 깊이가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랑랑국제음악재단을 통해 재능 있는 한국 출신 피아니스트를 후원하고 있다는 사실도 귀띔한 랑랑은 오는 11월 한국 공연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바흐부터 현대음악까지)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다양하게 모색해 보려고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계속 레퍼토리를 확장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편이고요. 이번 한국 리사이틀에선 쇼팽의 마주르카를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14 09:55:26[파이낸셜뉴스] 신한은행은 신한음악상을 수상한 첼리스트 김가은( 사진)이 샤트 현악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우승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한국인이 우승한 것은 김가은이 처음이다. 김가은은 지난 2018년 열린 제10회 신한음악상 첼로 부문 수상자다. 어린시절부터 각종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현재는 줄리어드 음악학교에 재학 중인 그는 수상 소감을 통해 “한국인 최초로 첼로 부문에서 우승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신한음악상 수상자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음악회에도 함께 하며 음악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연주자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1997년 시작된 샤트 현악 콩쿠르는 샤트 재단과 앨런타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공동 주최한다. 2년마다 바이올린과 첼로 부문을 번갈아 개최하고 있으며 우승자는 1만2000달러의 상금과 오케스트라 협연 및 독주회 기회를 얻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첼리스트 김가은은 본인의 재능을 나누는데 아낌이 없는 연주자로 신한음악상 수상자 중 발달장애 연주자와 함께하는 ‘위드콘서트’의 최다 출연자”라며 “꾸준히 자신의 무대를 넓혀가며 미래가 더 기대되는 첼리스트다”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3-05 14:31:04"첼로 인문학 토크콘서트가 모두에게 선물상자처럼 여겨지길 바랍니다. 음악과 그림, 소통을 통해 치유를 얻고, 일과 개인의 삶에서 주인의식을 회복하는 경험을 누려보세요. 이처럼 힐링과 성장의 순간들이 모이면 더 밝은 사회가 만들어질 거라 생각합니다." 첼리스트이자 기업 강연가로 활약하는 배유미씨(36·사진)의 소망은 구체적이면서 소박하다. 연주가가 직접 찾아가는 공연을 통해 클래식 문턱을 낮추고 있는 그의 목표는 '소통과 힐링'이다. 첼로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자기 대화를 회복하면, 그 치유의 힘이 조직 구성원 간, 나아가 사회 전체로 확대될 거라 믿는다고 했다. 배씨가 지금 형태의 강연을 시작한 건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1년 6월이었다. 그간 여러 공공기관 및 중소기업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주제와 구성을 발전시켰다. 주요 강연은 △첼로로 듣는 5가지 감정의 색채(힐링) △바흐의 선율, 생명이 되다(음악감상) △리더 아닌 리더의 덕목: 모차르트가 뭐가 대단해(리더십 강화) △소통에 목마른 연주자의 외침, '내 소리를 들어줘'(소통과 협업) 등 4가지로, 각각 1시간에서 1시간40분가량 소요된다. 가장 인기 있는 주제는 '힐링'이다. 음악과 더불어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첼로로 듣는 5가지 감정의 색채' 수업은 현악기라는 도구를 통해 인간의 감정을 인식하게 돕는다. 강의·해설 비중은 40% 정도다. 첼로의 주재료와 구조, 부속품 등을 살펴본 뒤, 첼로 독주와 더불어 고흐·샤갈·르누아르·뭉크의 명작을 감상한다. 이 과정에서 참여자들은 인간의 희로애락이 표현되는 과정과 심리적 원리를 이해하게 된다. 배씨는 "클래식 공연은 많이 봤어도 첼로를 가까이에서, 제대로 본 적은 없는 분들이 많아 매우 흥미로워한다"고 말했다. 강연에서는 첼로를 의인화해 설명한다. 참여자가 악기를 섬세하게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강연의 주인공은 첼로나 음악, 그림이 아닌 참여자 본인이다. 첼로와 소통하면서 느끼는 신체적 감각, 인문학적 이해, 자연스레 떠오르는 생각들에 집중하며 내면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활력을 충전할 수 있다. 기업의 업종과 참석자들의 성향에 따라 각 프로그램 과정을 서로 섞기도 하고, 나누기도 한다. 음악 역시 첼로 독주가 아닌 현악 4중주를 들려줄 때도 있다. 이 경우엔 배씨와 클래식계 동료들이 꾸린 앙상블 '콰르텟 숨(SOOM)'이 함께한다. 배씨는 "첼로 강연을 통해 좋은 연주였다는 평보다는 '나의 주변을 더 살피고 사랑해야겠다'는 마음의 울림을 나누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음악적 아이디어를 시각과 체험으로 보여주기 위한 시도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유미씨는 숙명여대 학사, 미국 보스턴대 석·박사를 졸업했다. 2017년부터 본격적인 연주가로 활동하며 예술의전당, 금호아트홀, 세종문화회관 등 많은 무대에서 독주 및 앙상블 연주를 선보였다. 현재 숙명여대 및 소속 음악영재교육원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2-19 18:25:38밀알복지재단과 코리안리재보험은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밀알첼로앙상블 날개’의 신입 단원을 오는 22일까지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모집 대상은 9세부터 24세 이하의 등록 발달장애인으로, 음악에 관심이 있거나 재능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단원으로 선정 시 최고 수준의 강사들로부터 맞춤형 레슨을 받을 수 있다. 주 1회 개인 레슨과 레슨을 진행할 수 있는 장소가 제공되며, 정단원으로 승격 시 주 2~3회 앙상블 레슨이 추가 제공된다.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신입 단원에 지원하고자 하는 자는 밀알복지재단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서류심사 합격자에 한해 오디션이 진행된다. 오디션 대상자들은 노래나 악기연주 등 자유형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면 된다. 최종 합격자는 이달 중 개별 통보된다. 밀알첼로앙상블 날개를 지휘하는 정석준 음악감독은 “악기를 배운 적 없던 분들도 지원이 가능하니, 음악에 대한 관심과 재능이 있다면 주저 없이 신청을 해 보시면 좋겠다”며 “밀알첼로앙상블 날개를 통해 즐거운 변화를 함께 만들어갈 신입 단원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2-07 10:42:40[파이낸셜뉴스]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밀알첼로앙상블 '날개'가 12일 오후 7시30분 서울 강남구 세라믹팔레스홀에서 제11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날개'는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국내 최초의 첼로 앙상블이다. 장애로 고립되기 쉬운 발달장애인과 음악으로 소통하고자 지난 2012년 창단해 올해로 11주년을 맞았다. 단원들은 코리안리재보험의 후원으로 전문가의 음악 교육과 연주 활동을 지원받으며 첼리스트로 성장하고 있다. 연주회는 그리그의 ‘홀베르그 모음곡’을 시작으로 하이든의 교황곡 94번 제2악장 ‘안단테’, 리로이 앤더슨의 ‘고장난 시계’, 영화 '오즈의 마법사' OST ‘오버 더 레인보우’ 등 총 13곡이 연주될 예정이다. 테너 김현수의 축하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테너 김현수는 JTBC ‘팬텀싱어’의 초대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의 멤버로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뮤지컬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며 대중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날개 정석준 음악감독은 “발달장애인들이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된 '날개'는 전문 첼리스트를 배출하는 등 소통의 도구를 넘어 발달장애인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이루게 하는 발판이 되고 있다”며 “11주년을 맞이한 ‘날개’가 앞으로도 세상을 향한 날갯짓을 이어갈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12-12 10:45:06